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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안 된 짧은 준비로 7급 세무직 합격한 비결

○○○/국가직 세무직 7급(2012년 합격)

2013.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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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공부하는 모습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2년 국가직 7급 세무직에 합격해 현재 임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임용 전 교육도 아직 받지 않은 상태라 지금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수험기간이 짧은 편이라 큰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저 역시 다른 분들의 수기를 보며 많은 참고를 했었고,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미흡하지만 수기를 쓰게 됐습니다.
 
♣ 전반적인 수험생활

저는 올해 31세로, 2년 반 정도 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와서 작년 1월부터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공부였기 때문에 1월과 2월은 공부하는 것 자체와 세법과 회계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에 대한 적응을 하는 시기였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독서실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집 부근의 사설 독서실을 다녔는데, 한 달 뒤부터는 구립 독서실로 공부 장소를 옮겼습니다.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지만 중간에 집에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못할 정도의 먼 거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도시락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강의는 모두 동영상 강의를 이용했는데, 아무리 급해도 항상 1배속으로 들었습니다. 배속을 빠르게 하면 공부량은 많아지지만 머리에 남는 것은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공부 시간은 아침 9시에서 10시 사이부터 저녁 11시까지였고, 한 달에 두 번 독서실이 휴관하는 날 오전에만 조금씩 쉬고 다른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몸이 좀 좋지 않거나 공부가 잘 안 되는 날에도 책상에 앉아있는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오후 늦게라도 독서실에 꼭 가서 앉아 있었기 때문에 독서실을 거른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 중요한 점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기출문제 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자기 자신을 채찍질해간다면 언젠가 끝은 오게 돼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다’는 촉박함이 오히려 그 채찍질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게으름을 피울 시간도, 다른 것에 신경 쓸 여유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잘 파악하셔야 공부에서의 선택과 집중을 잘 하실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국어가 저의 전략과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시 시험에서 공부 방향을 잘못 잡는 바람에 잘못된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됐고 점수가 좋지를 못했습니다.

기본서와 문제집 가운데 무엇을 많이 보느냐의 문제는 과목이나 본인의 특성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회계학은 당연히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지만, 다른 과목은 이론서에 좀 더 비중을 두고 기출문제 위주로 문제풀이를 하는 것이 더 잘 맞았습니다. 다만 문제집을 풀 때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 한 문제 한 문제의 정답을 맞히는 것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정확한 문장과 정확한 풀이를 공부하는 것에 주력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와 영어는 기본 과목이기 때문에 하루에 각각 30분씩 매일 공부했습니다. 국사와 회계, 세법은 6월까지는 하루에 각각 3~4시간씩 매일 했고 6~7월에는 하루 3~4시간, 격일로 공부했습니다. 경제학과 헌법은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동영상 강의를 듣는 동안은 하루 4~5시간 정도씩 했고, 동영상 강의가 끝난 뒤부터는 하루 3~4시간씩 매일 공부했습니다.
 
국어:이정혁 강의, 재정국어

OX문제 풀고 있는 모습2005년이라 많이 잊어버리긴 했지만 한자 1급을 따면서 공부했던 것이 꽤 도움이 됐습니다. 6월 초 서울시 시험 끝나고 가장 먼저 7급 기출문제 4년 치 뽑아서 풀어본 뒤 한자와 맞춤법, 발음, 관용표현으로 공부 범위를 좁혔습니다. 맞춤법, 외래어표기법 등은 자신 있던 부분이라 다양한 범위가 나오는 9급 시험 보다 오히려 7급 시험이 저에게는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수험 생활 내내 특별히 유료강의를 듣지는 않았습니다. 맞춤법은 이정혁 선생님 무료강의를 들으며 공부했고 OX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속담과 사자성어는 재정국어를 보면서 하루에 5~6개씩 외웠습니다. 객관식 시험이기 때문에 하나씩 꼼꼼히 외우기보다는 하루에 2~3페이지 정도 정해놓고 죽 보면서 아는 것은 지워 버리고, 모르는 것과 눈에 들어오는 것 위주로 단어장에 적은 뒤 독서실 오가면서 외우는 방식으로 2~3회독 했습니다.
 
영어:기출문제

특별히 책을 사거나 강의를 듣지 않고 기출을 집중적으로 풀었습니다. 수험생활을 하기 전부터 영어는 기초가 조금 있었기 때문에 독해는 곧잘 하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단어와 문법이 약해 문장을 분석하면서 독해를 해보는 게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습니다. 공책을 한 권 마련하고 5년 치 국가직과 지방직 7, 9급 기출문제를 프린트해서 하루에 5문제 정도(짧은 것과 긴 것 섞어서)씩 잘라 붙인 뒤 꼼꼼하게 독해했습니다. 눈으로만 하다보면 자꾸 대충대충 독해하는 습관이 들어서 아예 해석한 내용을 옆에 글로 적었습니다.

모르는 문법, 자주 나오는 문법은 문제를 정리해 놓은 공책에 그때그때 따로 페이지를 할애해서 정리해뒀고, 단어도 문제 풀다가 모르는 단어들을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매해 각 학원의 강사마다 기출문제 풀이를 인터넷상에 올려뒀는데, 그 풀이를 해답지로 삼고 참고했습니다. 문법은 무료 강의를 듣기도 했지만, 주로 인터넷에 검색해 물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국사:김윤수 탐구한국사, 전한길 한국사

국사는 학교 다닐 때도 잘 못했던 과목이라 가장 공을 많이 들였고, 끝까지 가장 불안했던 과목입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없어서 박민주 선생님 문제풀이만 들었는데 제 스스로 기초가 없다보니 당연히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4월에 9급 시험 끝나고 김윤수 선생님 이론 강의를 들었는데, 정말 힘든 강의였지만 흐름을 파악하고 국사에 재미를 붙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근현대사는 시간이 없어 무료 강의로 올라온 전한길 선생님 강의로 빠르게 정리했습니다. 흐름을 잡아주는 개괄적 강의였지만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연표 형식으로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했고, 탐구한국사 문제집을 1.5회 풀었습니다. 국사는 세 선생님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만 모두 잘 가르치셨고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습니다. 어떤 분을 선택하셔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법:김경섭 이론, 박창한 이론+문제풀이

처음에는 김경섭 선생님의 이론 강의를 듣고, 박창한 선생님의 문제풀이를 들은 뒤, 박창한 선생님의 이론 강의를 한 번 더 들었습니다. 두 분 모두 유명한 분들이고 잘 가르치시는 것 같습니다. 다만 박창한 선생님 스타일이 더 저와 잘 맞아서 7급 준비하면서 한 번 더 듣게 된 것 같습니다.

세법 역시 따로 공책을 마련해 정리하며 암기하면서 2회독을 했고, 훑어보는 방식으로는 3회독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세세하게 암기해야 할 부분은 정리할 때 붙임쪽지에 한 번 더 적어서 붙여 놓은 뒤 길을 가거나 식사할 때 등 짬짬이 시간이 날 때 한 개씩 떼어서 옆에 두고 외웠습니다.
 
회계학:허홍석 이론, 이윤호 문제풀이

허홍석 선생님의 이론 강의를 듣고, 이윤호 선생님의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회계학 같은 경우 선생님 마다 강조하는 챕터와 문제 유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나중에는 김성수 선생님 책(이론서, 문제집 모두)도 봤습니다.

가장 중심적인 책은 이윤호 선생님 문제풀이였습니다. 이 책은 6~-7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정답풀이가 없는 책이기 때문에 3회독 때 공책을 사서 좀 꼼꼼하게 풀이집을 만들었습니다. 시험 날 아침에 볼 요량으로 풀이집 중간마다 잘 모르는 이론 내용도 정리해뒀습니다. 보통 하루에 100문제 정도씩 풀었고, 풀 때마다 다른 색으로 틀린 문제에 체크해 뒀습니다. 5회독 때부터는 틀린 문제위주로 골라서 풀었고, 시험 전날은 3~4번 이상 틀렸던 문제만 풀어봤습니다. 김성수 선생님 문제집은 2번 풀어보고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역시 시험 전날 풀어봤습니다.
 
경제학:정병열 강의, 기출문제

경제학은 6월에 서울시 시험이 끝나고 시작한 과목입니다.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강의 수가 제일 적은 정병열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강의 듣고 바로 정리하면서 복습했는데 하루 종일 경제학만 하고 다른 과목을 소홀히 하게 돼 우선 강의를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를 열흘 동안 다 들은 뒤 매일 하나 또는 두 개 챕터씩 정리하면서 기출문제를 함께 정리했습니다.

국가직, 지방직 모두 5년치를 인쇄해서 그 날 공부한 챕터에 해당되는 문제만 풀고 공책에 오려붙였습니다. 역시 아래 부분에는 간단하게 문제풀이와 이론정리도 해뒀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니 저만의 경제학 기출 문제집이 만들어졌고, 빈출 부분이 무엇인지도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중요한 내용에서 많은 문제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긴 하지만 특히 경제학의 경우 나오는 문제가 거의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자잘한 건 시험 전에 잠깐만 볼 생각으로 간단하게 보고, 빈출 위주로 2번 정도 더 책을 본 것 같습니다.
 
헌법:채한태 이론

역시 서울시 시험 끝나고 시작한 과목입니다. 헌법 초심자라 그런지 채한태 선생님의 친절하고 자세한 강의가 좋았습니다. 필기를 많이 해주시는 편이라 강의 듣고 그 날 바로 필기 정리하는 걸로 복습했습니다. 헌법 역시 15일 정도에 다 들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정리가 잘 안돼서 헌법이 쉽다고 하시는 분들이 이해가 안 됐습니다. 그래서 헌법 전문을 다운받아 인쇄한 후 역시 공책에 조문을 하나씩 오려 붙이고 조문에 대한 보충 내용을 적는 방식으로 이론 복습을 시작했습니다. 그 날 공부한 내용은 역시 기출문제를 확인하면서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다 하고나니 헌법 전체적인 내용이 머리에 들어왔습니다.

이후에는 다시 이론책과 문제집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선생님이 올린 모의고사와 OX, 딸려있는 문제집 모두 1번씩 풀고 틀린 부분은 계속 다시 봤습니다. 헌법 역시 이론 강의 들으면서 본 것 까지 4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 끝으로
 
합격문자를 보고 좋아함제 성적이 크게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필기시험 이후 바로 다시 공부를 하며 내년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합격자 문자를 받고는 정말 뛸 듯이 기뻤습니다. 저 같은 경우, 운도 매우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언젠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시간이 얼마 없다고 좌절하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수기를 썼습니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언제라도 기적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왕 시작했다면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할 수 있을까’ 고민하지 마십시오. 오로지 ‘한다’는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이끌어간다면 정말 그 믿음이 이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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