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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주변 없는 내가 공무원 합격하기까지

○○○/국가직 전산직 7급(2015년 합격)

2017.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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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중앙부처에서 일하고 있는 새내기 7급 공무원입니다. 저의 수험기간이 3년인데 저와 같이 수험생활이 긴 분들에게 저의 수험 노하우를 알려드리고자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어봅니다.

학원 다니지않고 인강으로 공부하다. 

♣ 수험생활

저는 필기시험은 주로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준비했습니다. 간혹 다른 사람들이 학원에 가서 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었지만 초반에 3개월 간 학원에 다녀 본 결과, 저에게는 학원에 직접 가서 수업 듣는 것은 맞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날은 정말 불편하게 좁은 자리에 옆 사람과 딱 붙어 앉아서 수업을 들어야 했고, 화장실 갈 때도 불편했습니다. 마음이 불편하고 더 조급해지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거기다가 학원에 가는 시간만 1시간이었습니다. 비효율적이고 공부가 잘 되는 것 같지도 않아서 집에 와서 인터넷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들을 수 있고 화장실 갈 때도 멈춰 놓고 다시 와서 들을 수 있고, 언제든지 듣고 싶을 때 듣고 반복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장점이었습니다. 물론 직접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서 듣는 것이 체질인 사람도 있을 테니,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에게는 인터넷 강의가 맞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3개월을 빼고는 쭉 집에서 인강을 듣고 혼자 공부했습니다.

수험생활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친구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활발한 성격이었던 저는 활발한 친구들이 많았고, 시험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도 친구들은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모바일 메신저는 매일 했고, 일주일에 두 세 번은 술을 마시자는 약속이 잡혔었습니다.

당연히 첫 해의 공부는 잘 될 수가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것은 마지막으로 준비하던 해였고, 그때는 모바일 메신저를 삭제하고 혹여나 친구들의 문자가 오더라도 잠수를 탔습니다. 전화도 받지 않고 잠수를 타며 정말 공부하는 것을 이해해주는 친구들 세 명에게만 간혹 연락을 하고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친구를 끊고 공부하는 것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저에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공부만 하는 것도 적응도 안 되고 그래서 모바일 메신저를 설치했다가 지웠다가 반복하고, 계속 연락도 받고 했었는데 정말 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너무 매몰차다고 생각하시지 말고 지금, 그리고 미래의 합격을 위해서 여러분들도 모두 끊고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보다 훨씬 빠르게 합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취미생활

수험생활을 하면서 무작정 공부만 온종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중간중간 제가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것을 시간을 정해놓고 했습니다. TV 프로그램 중에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시간을 정해놓고 하루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것도 좋고, 산책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게임을 하거나, 분명 자기가 하고 싶은 마음을 안정을 갖고 잠시라도 공부를 잊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 공부만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금방 지치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놓고 취미로 할 수 있는 활동을 해야 합니다. 일주일 내내 공부하고 일요일 온종일 쉬는 것보다 매일매일 공부하고, 하루 몇 시간 정도는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하며 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공부를 하실 때 쉬는 것에 대해서 너무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말고 시간을 정해놓고 자유 시간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다음에 덜 힘들게 공부할 수 있는 상쾌한 머리와 마음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친구들과 핸드폰을 멀리하다. 

♣ 필기 공부

7개 전 과목을 공부할 때 항상 걱정했던 것은 하루라도 안 보면 잊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7과목을 하루에 다 보는 것은 또 무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방법은 한 국어 선생님이 국어 공부할 때 했던 스스로 문제 만들고 푸는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문제 만드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한번 만들어 놓고 매일 반복해서 풀면 항상 잊어버리지 않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과목을 공부한 데까지 중요한 부분을 문제로 만들어서 매일매일 풀었습니다. 문제를 풀면 저절로 나중에는 외워지고 문제 푸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정말 효과적이라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공부하면서 공통과목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국사였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크게 힘들었던 기억이 없어서 국사 얘기를 적었습니다. 국사 때문에 과락을 2번이나 했었고, 가장 오래 공부를 한 과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이과였고, 대학교 전공도 이과 쪽이었던 저는 국사공부에 흥미도 없고, 아는 것도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남들은 그냥 “아~ 이거!”하고 대충 넘기는 것도 저는 아예 처음 보는 다른 나라 이야기 마냥 생소하고 어렵기만 했습니다.

저처럼 정말 국사에 대한 기초가 없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처음 공부할 때는 전체적으로 흐름부터 파악하는 수업을 들을 것(전반적인 내용을 이야기형식으로 재미있게 알려주는 수업, 참고로 저는 김태훈 선생님 수업을 들었음), 그 다음에 어느 정도 큰 틀이 잡히면 자세하게 알려주는 수업을 들을 것(참고로 저는 선우빈 선생님 수업을 들었음), 그리고 교재는 처음 듣더라도 교재를 자세히 볼 것, 이 세 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모든 것을 다 외우려고 하지 말고 일단 가볍게, 크게 보고 계속해서 쌓아가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듣고 외워야 나중에 가서 자세한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국사는 가장 공들여 공부하게 된 과목이었고, 그리하여 2015년도에 그 결실을 맺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게 됐습니다. 국어와 영어 강의를 추천하자면 국어는 유두선 선생님(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풀 수 있게 해주셨음), 영어는 이동기 선생님(하프 영어를 매일매일 푸는 것이 도움이 됨)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전공과목은 선생님을 잘 고르셔야 합니다. 저는 전산직을 선택했기 때문에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았습니다. 가르치는 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하는데,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그 선생님의 이력 같은 것을 보는 것입니다.

초반에 3개월간 학원 종합반에 다닐 때, 한 전공과목 선생님께 모르는 것을 질문했었는데 그때 하셨던 말이 생각납니다. “이런 건 나도 모른다. 나는 시험에 나오는 것을 도움만 줄 뿐이다. 이런 건 대학교 교수님에게 여쭤봐라”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어려운 질문도 아니고 무슨 심오한 답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물어본 것을 알아야 다른 문제를 응용해서 풀고 하는 그런 이론적인 질문이었습니다. 물론 시험과 관련된 문제였지 대학교 교수님을 찾을 만한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그 선생님의 대답을 들었을 때 ??여기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 연습하는 모습. 

♣ 면접

면접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걱정은 2015년부터 도입되는 토론이었습니다. 스터디를 구성해서 일주일에 2번에서 3번 정도는 꼭 토론을 연습했었는데 스터디 구성원들로부터 항상 들었던 말은 “넌 말이 너무 적어.”, “말 좀 해.”였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합격발표가 있던 날도 스터디 구성원들은 “난 네가 떨어질 줄 알았어.”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토론 연습할 때 정말 말이 없었기 때문에 저도 떨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토론할 때 말이 별로 없으시고 떨리시는 분들! 지금 당장 연습할 때 할 말이 생각이 안 나고, 말주변이 없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 일단 연습하실 때는 들으십시오.

저도 토론 연습하면서 말주변도 없고, 도무지 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제가 오로지 할 수 있는 것은 듣는 것이었습니다. ‘듣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많이 듣고 많이 기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실전에 가서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토론 스터디에서 연습할 때 전체 1시간 중 2~3마디 정도가 다였던 저는, 실제 면접장에 가서는 토론면접에서 조에서 2번째로 말을 많이 했습니다. 그 비결은 아까도 말했듯이 연습할 때 듣는 것입니다. 스터디 구성원들이 토론할 때 하는 말, 토론을 어떻게 이끌어나가는지, 어떤 태도로, 어떤 어휘를 사용하는지 모든 것을 기억했습니다.

면접장에 가서는 자기가 그동안 스터디를 하면서 들었던 모든 말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비슷한 주제 혹은 완전히 다른 주제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들었던 말들을 응용하거나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모든 것을 총 동원해서 말해야 합니다.

분명 저처럼 토론할 때 부끄러워서 혹은 정말 생각이 안 나서 말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면접장에 가기 전까지 말이 늘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말고 연습하실 때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기억하면 면접장에 가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힘내십시오.

♣ 마지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고 경험담도 들었습니다. 간혹 준비하다가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2년 준비해보고 안 되면 그만두자.”,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봐.”, “난 안 되나 봐.” 저는 이런 말을 했던 사람들이 기억납니다. 시험과 취업은 누구에게나 힘든 것입니다. 자기는 안 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벌써 실패한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힘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합격은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제발 처음부터 선을 그어놓고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합격했으니까 당연히 여러분들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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