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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리개하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수험생활을 하라

○○○/지방직 일반행정직 7급(2016년 합격)

2017.0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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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아직도 집과 독서실만을 오가며 공부하던 나날들과 뜬눈으로 지샜던 합격자발표 전날이 엊그제 같은데 합격수기를 쓰고 있자니 꿈만 같네요. 사실 합격하기까지 특별한 비법이랄 것이 없었기에 합격수기 쓰기를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가 과목별로 공부했던 방법과 수험생활 중 멘탈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합격수기를 쓰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맨 처음 이론강의를 한번 쭉 듣고는 주로 문법 부분에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점심 먹고 나서 30분 정도 스터디를 하며 매일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한자는 수험기간 내내 복병이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하자니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고요. 미루고 미루다가 시험에서 한자문제가 3문제 이상 나오면 국어점수가 폭락하는 상황이 반복돼 듣기 시작한 한자와 사자성어 특강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저처럼 한자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모든 한자를 다 외울 수는 없겠지만 강의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한자만 눈에 익혀놔도 실전에서 정답을 고르는 데에 큰 힘이 됐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다른 암기과목에 대한 부담이 커지거나, 강의듣기도 지겨워지고 기본서 보는 것도 지칠 때는 이틀에 한번정도 반쪽모의고사를 봐가면서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영어

영어는 제일 자신 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틀리는 문제는 문법과 어휘부분에서만 나왔기 때문에 문법N제 등의 문제집과 매일 단어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강사님들이 진행하는 하프모의고사나 실전모의고사 등의 자료를 출력해 매일 아침 하루 공부 시작으로 풀었습니다.

아침에 독서실에 앉자마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아 시작한 것인데 여러분들도 이런 식으로 아침에 가방놓고 앉자마자 1∼20분씩 문제를 푸신다면 오전 집중도를 올리는 데에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모습. 

한국사

개인적으로 한국사는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할 때는 제일 재미있고 시간가는 줄 모르겠는데 막상 문제를 풀면 점수가 나오지 않는 과목이었습니다. 테마특강도 찾아서 들어보고 필기노트를 수회독해보기도 했지만 실전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 강사님의 문제풀이 강의에서 제공되는 모의고사 자료를 접했는데 예습문제, 본문제, 복습문제로 같은 내용이 조금씩 다르게 변형된 문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문제수도 굉장히 많아서 이른바 ‘양치기’를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기본서에서는 아무 강약 없이 봤던 부분도 막상 문제로 풀어보고, 틀려보고 나니 확실히 기억에 오래갔습니다.

헌법·행정법

헌법과 행정법 두 과목은 처음에 85점 정도까지는 수월하게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점수에서 잘 떨어지지는 않지만 한두 문제 올리기는 더더욱 힘든 과목이 아닐까합니다. 고득점을 위해서는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정확한 암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문제들이 기출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요약서의 도움을 가장 크게 받았던 과목들입니다. 다만 헌법만큼은 최신판례의 중요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시험 직전 최신판례강의는 필수로 들으시길 바랍니다.

행정학

워낙 범위도 넓고 내용이 두루뭉술해 고득점하기 어려운 과목일 것입니다. ‘어’ 다르고 ‘아’ 다름’에 입각해 출제되는 과목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까다로운 문제일 경우 학자이름까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기 때문에 두문자암기법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암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반복적으로 헷갈리는 내용은 붙임쪽지에 써 붙여놓고 틈틈이 쳐다보며 암기했습니다.

경제학

경제학 공부를 안 해보셨던 분들에게는 참 어려운 과목일 것입니다. 저 또한 수험기간 3년 중 2년차가 될 때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과목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한번 정복만 해놓으면 경제학만큼 효자과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늘 이론강의 듣다가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포기상태에 이르곤 했는데 차라리 기출문제를 풀어가며 해설이라도 외우자는 생각에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두세 명 강사님의 진도별 모의고사 자료와 기출문제를 10번 이상 풀었습니다. 진도별로 많은 문제를 풀다보니 자연스럽게 해당 부분별 문제유형이 눈에 익기 시작했고, 4회독 정도 넘어가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이론내용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들도 문제로 직접 접해보니 한 번에 이해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자 자신감과 성적이 동시에 오르고 경제학에 대한 부담이 훨씬 적어져서 나중에는 경제학은 시험 일주일전에 3시간 정도만 다시 봐두면 끄떡없었습니다. 경제학과목 만큼은 문제풀이가 기본서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에만 집중하다. 

♣ 마음가짐

경주마가 달리는 모습을 보면 눈에 가리개를 하고 있습니다. 양쪽 눈의 시야가 450도 정도 되는 말은 성격도 예민하고 겁이 많아 옆에서 달리는 말이나 주변의 관중 등 눈에 보이는 여러 대상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거나 크게 놀랄 수 있고 이 때문에 눈가리개가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수험생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주변의 친구들, 이야기들에 휩쓸리거나 흔들리지 마세요. 합격의 문턱은 오직 나 스스로만이 넘을 수 있습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생각이 길어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문제가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는 마음속에 자신만의 생각상자를 만들어 집중을 흩트리는 문제나 생각들을 그 상자 안에 꼭꼭 눌러 담아두세요. 지금 당장은 큰일같이 생각돼 하루 컨디션을 망칠 일들도 며칠 후에 다시 보면 매우 작아져있거나 없어져있을 것입니다. 합격을 위해 한걸음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공부에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 마치며

일반행정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4월부터 거의 매달 시험을 치르게 될 텐데 초반에 성과를 올리지 못한다고 낙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시험장에서 OMR카드 표기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는 모든 힘을 쏟아부어 한 문제라도 더 맞히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과감히 잊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되돌릴 수 없는 실수에 대해서 자책하는 것조차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과거를 후회하지도, 미래를 걱정하지도 마시고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늘 생각하고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1년 중 가장 마지막 시험이자 뽑는 인원도 가장 적은 지방직 7급에 합격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수험생의 끝은 ‘합격’입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유일한 비법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차분하게 평상심을 유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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