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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을 목표로 ‘나에게 맞는 공부방법’ 찾는 게 중요

○○○/지방직 교육행정직 9급(2016년 합격)

2018.09.21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공부하는 모습.

♣ 마음을 잡기까지

안녕하세요. 수험생활 팁이기도 하지만 제가 수험생활하면서 느꼈던 겪었던 그냥 소소한 이야기를 풀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시에 뛰어들고 공부해서 합격하기도 하지만 불합격하는 사람은 더 많습니다. 저 또한 몇 번의 불합격 끝에 ‘합격’이라는 선물을 받았지만 이 순간에도 책장을 넘기면서 하고 싶은 것 참아가면서 공부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잠을 4시간만 잤다’, ‘아침을 먹지 않았다’, ‘낮잠을 잤다’, ‘새벽 공부를 했다’ 등 여러 합격수기를 읽다보면 정말 다양하게 합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합격수기를 못해도 200개 이상은 읽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 맞는 합격수기를 찾으려고, 그리고 저에게 맞는 공부방법과 생활패턴을 찾으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합격하는 순간까지 이 방법이 맞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은 고민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옳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 건지,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혼자서 혼잣말하면서 울었던 적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내가 합격은 할 수 있을까’, ‘이러다가 아무런 경력도 없이 공부만 하다가 나의 20대를 보내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엄청 많이 했습니다.

아침에 눈 뜨는 것도 힘들어 울고 싶었고, 책상에 앉으면 잠만 오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비참할 때가 많았습니다. SNS를 보며 멋있게 사는 친구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자존감이 바닥을 쳤고, 늘어난 트레이닝복에 뿔테 안경 그리고 질끈 묶은 머리끈, 하다못해 앉아 있다 보니 늘어난 살들은 저를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포기를 못하겠더라고요. 공무원 시험 공부한다고 다들 알고 있는데 어느 순간 합격이 아니라 그냥 공부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가 저는 정말 싫었습니다. 이왕 내가 공무원 공부하려고 공시에 뛰어든 만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공무원 시험에 꼭 합격해야겠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나는 2016년 공무원이다’를 책상 앞에 써 붙여 놓고 일어나서도 보고, 공부하면서 눈을 들면 보고, 자기 전에도 보면서 자기 암시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알람 제목에도 ‘공무원님 일어나자’였으니 뭔가 쓸데없는 자존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교회를 다녀서 거의 일요일은 공부를 못했고, 월~토에 공부했지만 그마저도 ‘남들 토요일에 쉬니까 나도 토요일에 쉬어야겠다’라는 마음이 커서 평일보다는 공부를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할머니와 목욕하다.

♣ 스트레스 해소

토요일 오전에는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외할머니와 목욕탕 다녀와서 토요일 오후부터 공부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맞벌이로 외조부모님이 저를 키워주셔서 외조부모님에 대한 나의 마음 그리고 나에 대한 외조부모님의 마음이 서로 각별한 것 같습니다. 저는 매주 외할머니를 모시고 목욕탕에 가서 할머니 등 밀어드리는 게 너무 좋아서 웬만해선 매주 토요일은 할머니와 목욕탕 가는 날로 정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서 처음에는 많이 삭혔던 것 같습니다. 뭔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면 시간과 돈이 들 것 같아서 기가 약간 억눌려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소소하게 스트레스를 저만의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계속 앉아 있다 보니 살은 계속 찌고,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려니 뭔가 공부시간을 빼앗기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걸어오거나 자전거를 타고 오면서 운동을 대신했습니다. 도서관에서 걸어 내려오면 약 45분 정도 되는데 그 거리를 걸어오면서 손바닥만 한 단어장을 보면서 내려오거나 짧은 특강 같은 것을 들으면서 걸어 내려왔습니다.
 
저는 깨어있는 시간에는 손에서 단어장이든 붙임쪽지 등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소소하게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은 할머니와 목욕탕을 갔다가 도서관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햄버거 가게에 갔습니다.

햄버거 가게에서 커피 마시다.

이 가게는 제가 공부 시작하면서 생긴 곳인데 새로 생긴 곳이라 그런지 시설도 깨끗했고, 무엇보다 약간 1인석 비슷한 곳이 있어서 저는 그 곳이 제 자리라고 생각하고 항상 거기 가서 1000원짜리 아이스커피를 시킨 뒤 나름 호사로운 생활을 누렸습니다.  창문을 보며 지나가는 차들도 보면서 나름의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저에게는 그 시간과 공간이 혼자 있는 공간만 같았고, 나만의 시간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친구들을 안 만나고 공부만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 저는 정말 친한 친구 몇 명과는 연락하면서 지냈고, 같이 공부하던 친구는 매일매일 서로 공부한 스톱워치 인증샷을 찍어서 보내주면서 서로 자극 받으며 공부했습니다.

가끔씩은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습니다. 정말 저를 생각하는 친구고 제 사람이라면 공부할 때도 서로 응원의 연락을 주고, 합격을 하고도 진심어린 축하 연락을 받았습니다.

♣ 생활습관

저는 도서관에서 공부했는데 처음에는 점심 도시락과 저녁 도시락을 각각 싸서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좀 귀찮고 힘들어졌습니다. 혼자 식어버린 밥을 먹기는 무척 싫었습니다. 그래서 새벽 1시에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나는 생활 패턴을 맞춰서 오전에 4시간 동안을 공부를 꼭 하고 점심을 먹고 도서관을 갔습니다. 저녁은 삶은 계란, 고구마, 우유, 칼로리바, 바나나, 방울토마토 같은 걸 먹었습니다. 저녁을 배부르게 먹으니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기가 정말 힘들어서 식단을 가볍게 바꾼 것입니다.

대부분 수험생들이 생활패턴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시는데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무조건 본인에게 맞는다고 해도 그대로 하라고는 권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패턴이라면 잠을 하루에 늘어지게 자야하는 건데 그래도 수험생인데 빡빡하게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주변에 합격한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그들의 방법을 따라 하루 4시간 취침, 13시간 공부와 같은 빡빡한 습관을 들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다음 날 더 잠을 자게 되고 한편으로는 ‘내가 무슨 공무원이 되겠다고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잠들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맞는 시간을 찾은 것이 새벽 1시 취침, 오전 7시 기상이었습니다.

저는 스톱워치를 써서 공부했기에 밤 12시부터 1시까지 공부한 것도 다음날 것으로 치면서 공부했기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시작하는 시간이 대략 50분 정도 채워진 다음에 공부해서 그런지 공부도 잘 됐던 것 같습니다. 나름 저의 전략 아닌 전략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도서관 다닐 때 피부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나름 공시생답게 하고 다녀야 할 것 같아서 머리는 밤에 잠 자기 전에 감고, 아침에는 머리를 질끈 묶고, 로션만 바르고 선크림만 바르고 다녔습니다. 교회에 갈 때만 살짝 화장하고 평소엔 정말 누군가 보더라도 공부하는 사람처럼 하고 다녔습니다. 

저축하다.

저는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집에서 잠자고 했지만 공부할 때 드는 비용이 조금 있어서 아르바이트는 많이 하지 않았고, 거의 부모님께 용돈을 받으면서 생활했습니다.

공시 초기에는 헬스장 카운터 아르바이트 1년 정도 하면서 매달 30만원 정도 벌었는데 그 돈을 저축해서 프리패스 끊고 책을 샀습니다. 그리고 매달 부모님께 용돈 25만원을 받았습니다. 십일조 내고 이것저것 쓰면서도 저는 저축은 꼭 하려고 했습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공부할 때는 언제든 필요할 것 같아서 자유적금을 들었습니다.

저마다의 공부방법이 다르고 패턴이 다르지만 모든 공시생의 목표는 ‘합격’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구구절절 저만의 공시생 팁을 알려드렸습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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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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