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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서비스 일자리 대책
조금 전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논의된 ‘포용사회를 위한 사회서비스 혁신 계획’의 주요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사회서비스 혁신을 통해 포용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개인적 수요와 사회적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사회서비스 수요는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으며, 소득수준 상승에 따라 사회서비스에 대한 개인적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안전·환경 등 사회적 수요에 대한 대응 역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개인적 수요와 사회적 수요에 대한 서비스의 확충과 더불어 서비스의 질적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복잡·다양해지는 돌봄, 건강, 고용 등의 기본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시는 치매환자를 300만 명까지 점차 확대해 가겠습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45만 명의 어르신에게 제공하고, 아이돌봄서비스를 9만 가구에게 제공하는 등 돌봄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국민의 새로운 보건의료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하고, 정신건강 응급개입팀 34개 팀을 신설했습니다.
그리고 취약계층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노인일자리, 장애인일자리 등을 확충했습니다.
또한, 문화·안전·환경 등 새롭게 대두되는 사회적 수요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누구나 보편적으로 문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작은 도서관, 국민체육센터 등 지역 내 문화시설 접근성을 제고합니다.
일상생활 속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배출 감시단을 1,000명 규모로 신규로 운영하고, 산업현장의 산재 예방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사회서비스 혁신을 위한 중장기 과제로서 지역통합돌봄체계의 정착도 논의되었습니다.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주거, 요양, 방문진료, 건강관리, 돌봄이 통합적으로 제공되는 선도사업 지역을 16개 시군구에서 36개 시군구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밖에 중장기과제로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복지 구현 및 사회서비스 일자리 질 제고 방안도 다루어졌습니다.
스마트복지 시범사업으로 통합돌봄선도사업 대상가구에 ‘스마트 홈 서비스’ 구현을 추진 중이며, 사회서비스업이 좋은 일자리가 되도록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수준을 제고하고, 어린이집 연장 보육교사 1만 2,000명을 충원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최저임금이 보장되는 양질의 사회서비스 일자리가 2020년 9만 6,000개가 늘어나고, 2022년까지 국정과제인 사회서비스 일자리 34만 개 창출 목표를 초과하여 달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기계가 대체하기 어려운 휴먼서비스로서 사회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국민의 요구를 경청하여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상으로 포용사회를 위한 사회서비스 혁신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표기하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얼마 전에 노인일자리의 질 관련해서도 언론에서 보도가 많이 나왔었던 것 같은데 오늘 나온 내용 보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처우 개선 이 정도만 나와 있어서요. 혹시 향후에 이외에 전체적인 사회서비스 일자리 질 향상을 위해서 예상하시는 예산 투입 규모라든가 그런 게 혹시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답변> 제가 개괄적인 것을 좀 말씀드리고 보다 보충적인 것은 배병준 실장님께서 말씀해 주시도록 하겠습니다. 노인일자리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조금은 생각을 바꿀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차례 저희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말씀은 드렸습니다마는 노인일자리가 결코 그 당사자들에게는 허드레 일자리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약 40%에 달하는 OECD에서 가장 열악한 상황에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소득보장을 위해서는 물론 공공부조를 통해서 현금을 직접 지급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바람직한 것은 그분들이 할 수 있는 노동력을 제공을 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임금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소득 보장의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우리 노인세대들이 과거에 별다른 준비 없이 노인세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론 국민연금이라든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도 일정한 기능을 하고 있지만 그분들이 그 제도의 혜택을 직접 받지 못한 다수의 노인들을 위해서는 일자리를 통해서 소득을 보장하는 방안이 보다 더 바람직한 방안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노인분들이 받는 낮은 임금이기는 하지만 그분들의 만족도는 대단히 높습니다. 그리고 삶의 질 제고에도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노인일자리를 그런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구현을 하고 있고 앞으로 발굴해 나갈 것입니다.
물론 노인분들 중에서도 예컨대 베이붐세대들은 이제 초입의 노인세대에 들어가고 있는데 그분들은 양질의 노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중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것이 방금 말씀드렸던 내년에는 9만 6,000개 정도는 최저임금 인상이 보장되는 그런 양질의 서비스로 제공될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인 것은 우리 배병준 실장님께서 말씀하시겠습니다.
<답변> (배병준 사회복지정책실장) 복지부 사회정책실장 배병준입니다. 이번 8월 고용동향에서도 발표되었듯이 지난해 8월에 대비해서 저희 노인인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2만 8,000명이 증가하였고요. 그중에서 23만 7,000명의 노인일자리, 노인 어르신들이 일자리에 새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장관님께서도 설명드렸듯이 저희들이 지금 국민연금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고 기초연금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인 빈곤율이 42.2%로 이제 OECD 국가 중에 1위기 때문에 근로하실 역량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 일을 통해서 근로소득을 향상시켜드리는 것이 매우 긴요한 그런 과제로 되어 있고요.
오늘 9만 6,000개 일자리 중에서 1만 7,000개는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가 포함돼 있는데 이분들에 대해서는 월 60시간 이상, 또 65만 원 이상의 임금이 지급되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노인일자리 중에서 이제 시니어인턴십과 같이 160만 원까지 임금이 지급되는 그런 일자리도 있지만 오늘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는 그런 형태로 포함되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질문> 사회서비스라는 게 사실은 직종도 굉장히 다양하고 굉장히 다수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가 될 텐데, 이게 근무조건 같은 것들이 다 다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부에서 내세우는 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인데 이분들이 고용을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하게 된다면 고용형태는 어떻게 될 건지가 좀 궁금합니다.
<답변> 예, 사회서비스의 범위는 사실 굉장히 넓습니다. 그리고 사회서비스 일자리 중에서 정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부 다는 아닙니다. 이미 민간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제공되고 있는 사회서비스도 상당히 많죠.
다만, 이제 정부가 개입해서 창출하거나 또는 지휘하고 있는 그런 사회서비스는 그중에 일부인데 특히 취약계층 중심으로 지금까지는 사회서비스를 제공을 해왔습니다.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로 노인분들이 하셨고 또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셨는데, 앞서 말씀드렸지만 앞으로 이 분야가 돌봄서비스를 넘어서서 문화라든지 또 일반 실생활에 필요한 사회서비스 영역을 저희들이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영역에서는 보다 정규직에 가깝고 보다 안정된 그리고 소득 수준도 높은 그런 일자리 형태로 점차 변모되어 갈 것이고 또 그 부분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질문> ***
<답변> 예, 무기계약직인 형태도 있을 것이고 다양할 수 있겠지만 기간제 근무일 수도 있고, 단지 그게 일반 정규직에 비해서는 조금은 낮은 단계이긴 하지만 보다 안정된 일자리로 할 것으로 그렇게 기대가 됩니다.
<답변> (배병준 사회복지정책실장) 조금 보충설명드리겠습니다. 저희 이번 계획에 포함된 사회서비스 공공부문 일자리는 연간 10개월 이상의 고용이 보장되고요.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이 지급이 되고, 4대 사회보험과 주휴수당이 확실히 보장되는 그런 일자리만 카운트 되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요. 그분들의 고용조건은 공공기관의 직접고용부터 공무직이라든지 계약직 등 다양한 형태로 그렇게 반영이 돼 있습니다.
<질문> 제가 알기로는 이게 5개년 계획으로 계속 일자리를 늘려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그러면 현재까지 직접고용의 통계 같은 수치에 있어서 직접고용이나 단기계약이나 이런 게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가 궁금하고, 어느 수준까지 정규직을 늘리려고 하는지 그 부분이 궁금합니다.
<답변> 우리 계속 배병준 실장님께서 답변하시겠습니다.
<답변> (배병준 사회복지정책실장) 34만 개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신규로 확충하는 거고요. 그 중에서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 대표적인 게 보건업, 또 사회복지서비스업, 그다음에 교육, 문화, 환경, 지역 이렇게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보건업 같은 경우는 대략 한 지금 누적적으로 110만 명,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10만 명 이렇게 돼 있는데, 보건업은 그중에서 청년들이 일하는 일자리가 15~29세가 30만 명 정도 됩니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굉장히 친화적인 그런 일자리고 당연히 정규직으로 대부분이 다 고용돼 있는 그런 일자리가 되겠습니다.
이번에 9만 6,000개의 일자리 중에서 세부적인 통계가, 지금 예를 들어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중, 그다음에 일자리의 질과 관련된 통계 이런 것들이 금년에 비해서 내년이 현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구체적 통계는 이따가 따로 제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복지정책에서 일자리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느낌인데요. 다른 복지사업과 마찬가지로 한번 늘어나면 줄어들기 힘든 비가역성, 그리고 '정부가 세금을 쏟아 부어서 쉽게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 복지사업의 외피를 쓰고.'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 일자리 사업의 복지정책화, 복지정책에서 일자리사업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좋을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예, 제가 아까 제일 모두에 처음 말씀드린 답변 중에 그런 일부 답변이 들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자리사업이 복지사업이냐, 아니면 또 복지사업에서 일자리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뭐냐, 의미가 무엇이냐?' 여쭤보신 것으로 제가 파악이 되는데요.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일자리가 가장 좋은 복지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사실 일반 근로계층에서도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지만 65세 이상, 우리가 소위 생산가능연령 밖에 있는 그런 연령층에서도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근로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법적으로는 65세까지만을 근로능력가능인구로 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분들이 일을 할 수 있는데, 사회적 제도에 의해서 퇴직을 당하거나 퇴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분들에게 만약 우리가 국민연금제도가 성숙돼 있어서 퇴직 후에 자신들의 노후가 안정된 소득이 보장된다면 굳이 일자리를 구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사실 우리나라 국민연금제도는 시행된 지 지금 30년이 되었지만 아직 제대로 성숙되지 못하였습니다. 많은 사각지대도 있었고 또 가입을 했다 하더라도 가입기간이 짧아서 국민연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노후생활은 충분치 못합니다.
그런 와중에서 그분들의 소득보장을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취업이 필요한데 그 취업이 민간기업에서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런 경우에 정부가 일자리와 복지사업이라는 그 양쪽의 시각을 동시에 가지면서 노인일자리나 또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또 이런 경제적 상황 속에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것이 앞서 기자님께서 우려하시는 것은 불가역적이지 않느냐? 생각을 하시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만약 민간부문의 민간기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고 또 그쪽으로 자연스럽게 고용이 흡수된다고 한다면 정부가 제공하는 사회적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고 그것이 민간에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사회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러한 사업이 너무 한번 비용을 쓰기 시작되면 그게 고착되어서 되돌릴 수 없는 사업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우려다, 저는 생각이 들고요. 경제상황에 따라서 또 인구구조에 따라서 그때그때 적절하게 대처해나가는 그런 복지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답변> (배병준 사회복지정책실장) 장관님 말씀을 뒷받침하는 통계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공공사회서비스 고용비중이 대외경제연구원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유럽 28개국은 인구 1,000명당 113명, 영국이나 독일, 스웨덴 같은 경우는 140명에서 170명에 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72명밖에 안 되는 상황이고요.
사회복지서비스 분야의 고용비중도 유럽 28개국의 61.9%밖에 안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치매국가책임제라든지, 포용국가 아동정책이라든지,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정책 등 새로운 사회서비스정책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현물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많은 전문인력이 소요가 되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복지정책의 확장이자 일자리정책의 성과로 동시에 구현되는 그런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답변> 수고하셨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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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한-체코, ‘100년 원전동맹’ 기반 마련…무역투자·에너지 등 56건 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은 2박 4일간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내년 3월로 예정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수주 계약이 성사되도록 중요한 쐐기를 박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사업규모는 총 24조 원으로 추산된다. 최종 계약이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달성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과 터빈 블레이드 서명식을 마친 뒤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순방 중 이틀 간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원전 수주 확정을 위한 체코 측의 관심과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또, 빡빡한 순방 일정에도 수도 프라하에서 약 90㎞ 떨어진 플젠시를 방문해 원전 설비 공장을 돌아보고 ‘대한민국과 체코가 함께 짓는 원전’ 비전을 제시하는 등 ‘원전동맹’ 구축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 첫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양국이 함께 짓는 원전’으로서 양국의 동반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호혜적인 프로젝트가 되도록 대한민국의 ‘팀 코리아’가 적극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 관련기사 윤 대통령 “두코바니 원전, 한-체코 경제 동반 발전·에너지 협력 이정표” 그 다음날에는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팀 ‘체코리아(Team Czech-Korea)’를 만들어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뤄나가자”는 뜻을 밝혔고, 같은 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회담 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체코가 앞으로 100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nuclear energy alliance)’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윤 대통령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길 기대”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순방을 계기로, 제조업 중심의 경제협력을 첨단기술, 교통,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와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번 체코 순방 계기에 양국의 정부, 기관, 기업 간에 총 56건의 문서가 체결됐다.이번 체코 순방에서 거둔 경제 성과를대통령실 박춘섭 경제수석의 체코 현지 브리핑 내용을 토대로 정리했다. ◆ 한-체코 원전동맹…원전 전주기 협력 기반 마련 20일(현지시간) 오전 윤 대통령은페트르피알라 총리와 체코의 산업·기술 중심지인 플젠시(市)에 위치한 원전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와 ‘스코다JS’를 방문했다. 플젠시는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체코의 4대 도시로서, 19세기부터 방산, 기계 등 중공업이 발달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발전용 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3대 기업 중 하나로, 1972년 원전용 터빈을 최초 생산한 이후 체코, 슬로바키아, 핀란드, 독일 등 유럽지역의 원전 26기에 터빈을 공급한 업체이다.‘스코다JS’는 1956년부터 원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원전 부품·장비, 방사선폐기물 저장용기 등을 생산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원전기업으로서 이번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장관 간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임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양 정상은 먼저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과 ‘터빈 블레이드 서명식’참석 이후, 양국 정상 연설을 진행했다. 먼저,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는 원전 건설부터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 전주기에 걸친 13건의 문서가 체결됐다. 이 가운데,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 간에 ‘원전 협력 MOU’가 체결돼 앞으로 원전 건설부터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원전 전분야를 포괄하는 협력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와 ‘터빈 공급 확정 협약’을 체결했다.터빈은 원전의 핵심 설비로서, 이번 협약으로 체코 신규 원전에 사용되는 터빈은 두산스코다파워에서 공급하게 되며 ‘두 나라가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 실현의 첫걸음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와 체코 브르노공대는 ‘한-체코 원자력 협력센터 MOU’를 체결했다.신규 원전 건설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 확대에 대비해 브르노공대에 ‘원자력 협력센터’를 설립하고 체코 학생을 위한 특별학위과정 개설, 장학금 지원, 교환학생 확대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팀 코리아’를 체코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준 것에 대해 체코 정부와 국민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면서, 플젠에서 맺은 13건의 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전세계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끌어가는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 포괄적 경제협력 프레임워크 구축 한국은 체코의 4대 투자국이자, 아시아 국가 중 중국에 이어 체코의 2대 교역국으로서 상호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무역·투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먼저,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하고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번에 체결되는 TIPF는 우리가 체결한 TIPF 중 25번째이며, 유럽 국가 중 5번째로 체결하는 것이다.이는 양국 간 기존의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첨단산업과 원전 수소 등 에너지 협력을 포함해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공급망·에너지 대화’도 양국 간 경제협력을 견실하게 이행하기 위한 정부 간 소통 플랫폼으로서 의미가 있다.산업 공급망, 무탄소에너지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그 성과를 챙겨나가게 된다. 9월 2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체코 프라하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대통령실 제공) 또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체코의 국영개발은행, 수출은행, 수출보증보험공사와 ‘금융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는 양국 간 교역 확대와 우리 기업의 체코 사업 수주 및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협력체계를 전체적으로 마련하는 것이다. 체코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 정보를 공유해 우리 기업들이 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우리 기업이 체코에서 사업을 수주하거나, 현지에 투자를 하는 경우 양국 금융기관이 함께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 한-체코 첨단산업 협력비전 마련 한국과 체코는 모두 제조업 비중이 높고 각각 아시아와 유럽 내 제조업 강국으로서, 제조업에 기반한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잠재력과 수요가 크다. 양국은 첨단산업 중 배터리, 미래차, 로봇 등 3대 핵심산업에서 우선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으로,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는3대 첨단산업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서 ‘블타바(Vltava) 첨단산업 협력 비전 MOU’을 체결했다. ‘블타바’는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강 이름으로,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것처럼 체코도 한국과의 산업 협력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체코의 관심이 큰 배터리 분야에서는 양국 정부 간 ‘배터리 협력 MOU’를 별도로 체결했는데,배터리 공급망, 공동연구 등 포괄적으로 협력해 나갈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미래차, 로봇 등 3대 핵심산업 협력의 내실 있는 이행을 위해 양국 산학연 간 MOU도 함께 체결됐다.배터리 산업 협력센터 구축 MOU, 미래차 산업 협력센터 구축 MOU, 첨단로봇 협력센터 구축 MOU 등이 그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한·체코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교통 및 인프라 협력 강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국토교통부는 체코 교통부와 ‘고속철도 협력 MOU’를 체결해 정부 차원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체코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물류의 허브이다.체코는 우리나라(남한 기준)보다 국토 면적은 작지만 철도 총연장은 9355km로 우리나라 5085km의 약 1.8배에 이를만큼 철도가 물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철도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기 위해 인접국인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를 연결하는 총연장 970km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 차량의 독자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고속철도 차량 첫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고속철도 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앞으로 유럽 각국과 연결되는 체코 고속철도망 확충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체코 고속철도 사업 진출에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철도에 관한 정부 차원의 협력과 함께, 현대로템은 체코의 철도차량 제작사인 스코다트랜스포테이션과 체코 고속철도 사업 및 해외 전기기관차 사업을 위한 ‘상호 기술협력 MOU’를체결했다. 정부는 이러한 협력 기반을 토대로 체코의 고속철도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확대되고, K-철도가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 간 첨단산업, 에너지, 고속철도 등 다양한 협력이 더욱 공고해진 만큼, 지난 7월 프라하에서 진행된 항공회담을 통해 증대된 운수권을 기반으로 양국 간 증편을 조기에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양국 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파트너십도 구축하게 된다.우리 국토교통부와 체코 교통부 간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기반을 확대한다.
- 카드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코 공식 방문 2일 차] 공동성명 채택 (9.20.) “호혜적인 ‘원전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 윤석열 대통령 “원전 사업을 계기로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해가기를” - 페트르 피알라 총리 ■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확고한 토대 마련 내년 수교 35주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과 체코,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 백 년을 함께 내다보는 ‘원전 동맹’ 기반 구축 원전 사업 최종 계약 체결까지 긴밀히 소통해 가기로 했습니다. 원자력 협력 MOU 13건을 체결하며 원전 생태계 전 주기에서 협력 기반을 확고히 만들었습니다. ■ 교역·투자·첨단산업 등 전방위적 협력 발판 마련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를 체결해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 중인 교역을 확대하고 투자를 증진합니다. 50개 이상의 MOU·문서 서명으로 전면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팀 코리아’, 이제는 ‘팀 체코리아’ (Czech-Korea)로서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루고 협력 모멘텀을 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 정책뉴스로 자세히 보기
- 여행 숲내음 맡으며 힐링하기 좋은 자연휴양림 4곳 더위가 한풀 꺾이고 나면 자연휴양림으로숲내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여행을떠나고 싶은데요. 다양한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여행하기 좋은자연휴양림을 소개해 드립니다. ★ 추천 코스 ★ 영인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 덕유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 영인산자연휴양림 영인산자연휴양림은 야영과 숙박시설, 어린이 생태원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야영장은 운반용 손수레를 이용하여 짐을 쉽게 운반할 수 있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숙박시설 또한 인원수 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1박 2일 코스로도 추천해요. 입구에서 올라오면 보이는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숲속에서 휴식시간을 가져보세요. ※ 영인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운영시간 : 매일 08:00~18: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고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워 언제든지 방문하기 좋은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 여름에는 계곡, 가을철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늘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숙박시설은 인원수에 맞춰 머무를 수 있으며 캠핑장과 카라반까지 있어 방문자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어요. 숙박시설 주변으로 운동시설이 있어서 농구와 족구, 간단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가능해요. 산에서 불어오는 숲내음을 맡으며자연을 즐겨보세요. ※ 고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고산면 고산휴양림로 246-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덕유산자연휴양림 국립 덕유산자연휴양림은 깊은 산골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과 기분 좋은 숲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입니다. 울창한 숲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코스와 야영장, 등산객들을 위한 등산로도 갖추고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이에요. 덕유산국립공원이 주변에 인접하여 함께 자연을 둘러보기 좋습니다. 다양하게 마련된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의 절경을 즐겨보세요. ※ 덕유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30-62-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장령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은 휴양림 사이로 흐르는 금천계곡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금천계곡은 어름치가 서식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계곡인데요.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산책이나 등산을 즐기고 물가에 발을 담그며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또 이곳에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있어 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아요.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야영장 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터와 여러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장령산자연휴양림에서 자연을 가득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 장령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장령산로 519-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MOU 서명식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박수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조선왕릉·궁궐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 오픈런 이유 있었네! 주말 아침, 그 좋아하는 늦잠을 포기했다. 설렌 까닭일까. 집에서 왕릉천(千)행 집결지까지도 제법 걸렸지만 힘들지 않았다. 멀리 주차장에 주차된 두대의 버스가 보이자, 발걸음은 더 가벼워졌다. 홍살문에 관해 설명을 듣고 보고 있다 . 왕릉천(千)행이 돌아왔다. 왕릉천(千)행, 말 그대로 조선왕릉을 여행하는 천 가지 방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궁능유적본부에서 발간한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를 활용해 조선 왕들의 능행을 따라가는 코스로 진행, 전문 강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주변 지역 문화유산 등을 보며 문화체험을 한다. 올해 하반기는 9월 6일~11월 16일까지 6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상반기에 없었던 2개의 코스가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끈다. 왕릉천(千)행은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그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갓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불리며 신청 시작 몇 분 만에 마감되기도 한다. 9월 7일, 하반기에 새로 생긴 1490 성종능행길에 참여해 550여 년 전 성종의 흔적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1490 성종능행길 코스는 여주 영릉(세종대왕릉)과 여주 향교(약식 과거 시험), 여주 도자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날 참가자 40여 명에게는 안내 책자와 수신기, 기념품 등이 든 가방이 제공됐다. 특히 기념품은 세종의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있고간식은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쿠키라 의미를 더했다. 버스를 타고 달리는 동안 황석현 전문 강사는 일정과 관련한 역사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줬다. 해시계에 관해직접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능행은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 왕비의 능에 제사 등을 위해 행차하는 걸 말해요. 조선시대 한양서 여주는 상당히 먼 거리거든요. 그래서 능행 동안 그 지역 선비의 사기 진작을 위한 과거 시험이나 왕의 훈련을 겸한 강무라는 행사를 열었어요. 성종은 영릉(세종대왕릉)을 여주로 옮긴 후 두 번 찾았단다. 그중 1490년 능행은 9일이 걸렸으며 여주 및 이천의 향교 문묘에 재를 올리고 과거도 치렀다. 우리 역시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하게 된다. 돌아올 때쯤이면 참가자들도 성종의 마음이 와닿을까. 여주 영릉(세종대왕릉) 2시간을 달려 여주 영릉에 도착했다. 이곳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릉이다. 밖으로 나가자 무더운 공기가 훅 느껴졌다.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한글에 관해 듣고 있다. 참가자들이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먼저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들으며 둘러봤다. 강사는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 공평도시유적 전시관에 가면 진품 혹은 더 많은 유물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으며 다음에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나자고 대화를 나눴다. 참가자들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며자세히 설명을 듣고 있다. 입구에서 안내도를 살폈다. 보통 왕릉천(千)행에서는 능침(왕과 왕비의 무덤)공간까지 가게 되는데 오늘은 출입이 금지돼 능 옆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가는 도중 세종 때의 과학기구들이 전시된 야외전시장이 나왔다. 나름 그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 많은 연구가 행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천문과학기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왕이 친히 행사를 여는데 시간이 안 맞는 거예요. 당연하죠, 중국 걸 받아 썼으니까. 우리나라와 중국의 남중고도는 다르잖아요. 이걸 깨달은 세종은 천문에 모든 투자를 하게 되죠. 지금까지 못 봤거나 스쳐 갔던 과학기구들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 꽤 흥미로웠다. 해시계도 직접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쳐다보게 될 것 같다. 주제(왕릉)가 아닌 내용까지 허투루 다루지 않았다.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오고 싶어졌다. 향로와 어로. 특히 흥미로웠던 건 향로와 어로였다. 윗부분에 화살이 있는 붉은 홍살문을 지나면 높이가 다른 길이 나온다. 높은 곳은 돌아가신 분을 위한 길(돌아가신 분을 위해 향을 바치는 길), 낮은 길은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지나는 길이란다. 참가자들은 모두 낮은 길로 조심조심 걸어갔다. 왕릉을 가는 내내 흥미로운 해설을 들었다. 송시열이 처음으로 주장을 꺾지 않고 썼다는 비문과 고기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왕릉 제사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왜 사람들이 왕릉천(千)행을 여러 번을 가려는 지 이해가 됐다. 한 참가자가 왕릉을 찍고 있다. 참가자들은 능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오롯이 능을 본 것도 꽤 오랜만 같다. 한 어르신이 옛날에는 늘 왕릉 안까지 자유롭게 가고 그랬어요 라고 말하자 젊은이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점심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 냈다. 왕의 행차라 해도 잘 먹어야 든든하다. 점심은 불고기와 여주 쌀로 지은 밥을 먹었다. 먹으면서 옆에 앉은 사람들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온 참가자도 있었지만, 여러 번 참여한 사람이 더 많았다. 향교 여주향교.평상시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여주향교에서 미니 과거 시험을 볼 차례. 차 안에서 과거와 항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했다. 향교는 고려 및 조선 시대의 국립 지방 교육기관이자 제사 공간을 겸하고 있다. 여주향교는 1391년 세워졌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돼 1685년 다시 세워졌다. 평상시는 개방하지 않지만, 특별히 이날은 대성전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런 게 왕릉천(千)행의 묘미 아닐까. 과거시험 문제지를 받아들었다. 곳곳을둘러본 참가자들은 명륜당에 앉아 과거 시험을 봤다. 시험지를 받아든 어린이나 어르신이나 진지한 표정은 같았다. 두 과목 세 문제였지만공정하게 치러졌고 당시처럼 3명을 선정했다. 도자공방 도자기 체험 전, 공방에 모여 도자기에 관해 듣고 있다. 아이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여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다름아닌 도자기. 도자기는 여주, 이천, 광주가 유명한데 여주는 생활도자기로 유명하단다. 도예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다. 한 달 뒤, 왕릉천(千)행의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 우리가 만든 도자기가 집으로 배송된다. 그럼 또 다시 이날의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전문강사에게 들은 이모저모 같은 곳을 가도 얼마나 보이는지는 다르다. 황석현 전문강사는 무더위 속 시원한 해설로 왕릉천(千)행의 시각을 넓혀줬다. 그에게 몇 가지를 물었다. 해설을 들려준 황석현 전문 강사. ◆왕릉천(千)행 올해 주제가 능행이었어요.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궁능유적본부에서 올해 주제를 능행으로 정했는데요. 점점 체험이 중요시되고 있어 작년에는 미션을 주고 채점해 선물을 드렸지만올해는 참여자 모두 도자기 체험을 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코스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기도 하는데요. 작년은 상·하반기 코스가 같았는데 올해는 하반기에 두 코스가추가되었고요. 서울 이외지역주민을 위해 올해는 대전에서도 출발했습니다. ◆이번 1490 성종능행길에서 특히 눈여겨 볼 곳이 있다면요. 능행이 무형유산인 만큼 세종대왕릉이 중심이 되겠지요. ◆많은 왕릉을 다니셨을텐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왕릉이 있으신지요. 능침을 올라간다는 전제하에 저 개인적으로는 동구릉의 건원릉, 남양주 광릉을 좋아해요. 조선왕릉의 원형을 볼 수 있거든요. ◆오늘은 능침을 못 봤는데요. 능침에서 관람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역으로 우려되는 점도 있을까요. 가까운 곳에서 찍어본 영릉. 능침에서 본다는 건,돌아가신 분의 위치, 당시 시선에서 보는 거잖아요. 조금 더 가까이서 둘러 보는 만큼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죠. 능침을 개방하면 많이 볼 수 있지만. 어떻게든 훼손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대안으로 측면으로 돌아가 최대한 훼손을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이곳 세종대왕릉도 그렇고요. ◆왕릉을 보기 전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미리 인터넷 등에서 역사, 왕릉 특징 등을 알고 오면 더 흥미로울 거고요. 해설사가 동행하지 않는다면 입구에서 팜플릿을 챙기고 안내판에서 전체적인 구조와 그림 등을 살펴보고 중간중간 해설판 등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더 쉬울 거 같아요. 참여자들의 한마디 저는 도자기 체험이 너무 즐거웠어요. 저도요. 아. 참 과거 시험도 재밌었어. 또 오고 싶어요. 쑥스러운 듯 성종에 관해 조사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영양. 김주영(서울 강동구, 초4), 육다은(성남 분당구, 초4)학생은 각자 엄마와 함께 참여했다. 다은 양이 전학간 후, 이렇게 주말마다 함께 할 기회를 만든다고 했다. 주영 양은 사전에 성종에 관해 조사하고 적어왔다. 자못 수줍어 하며 보여주는 종이에는 열심히 빽빽하게 적은 흔적이 담겨 있었다. 인천에서 온 어르신 부부도 있었다. 남편은 여러 번 왔는데 부인은 세번 째라고 했다. 그는 단종의 길이었던 영월이 참 좋았다고 추천을 해줬다. 이제 10월, 11월왕릉천(千)행이 기다리고 있다. 10월 신청은 9월 24일 화요일 오전 11시, 11월 신청은 10월 22일 오전 11시에네이버 예약 누리집(https://naver.me/xB43M7q0)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차당 선착순 20명이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02-738-4001)로도 예약할 수 있다. 인기가 많은 만큼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성공하길 바란다.가을 왕릉의 길은 준비해 떠나는 자의 것이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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