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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구당 평균 자산 4.9%↑…금융·실물자산 모두 증가
올해 가구당 평균 자산이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5억 6678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은 3.4% 증가한 7427만 원이었고 1~5분위 가구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국가데이터처·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공동 수행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현기 국가데이터처 복지통계과장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해 가구당 평균 자산은 지난 3월 기준으로 금융·실물자산 모두 증가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난 5억 6678만 원이었다.
금융자산(비중 24%)은 1억 3690만 원으로 전년대비 2.3% 늘었는데 지난해 하락했던 전·월세 보증금(-2.1%→+1.7%)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저축(+9.8→+2.6%)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증가했다.
실물자산(비중 76%)은 4억 2988만원으로 전년대비 5.8% 늘었는데 부동산(+1.1%→+5.8%)·기타 실물자산(+3.9%→+5.1%)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증가했다.
자산이 늘어난 만큼 부채도 함께 증가해 가구당 평균 빚도 4.4% 증가한 9534만 원이었다.
금융부채(비중 71%)는 6795만 원으로 전년대비 2.4% 늘었는데 신용대출이 큰 폭 감소(-11.9%)했으나, 담보대출(+5.5%)·카드대출(+3.5%)이 늘면서 증가했다.
임대보증금(비중 29%)은 2739만 원으로 10.0% 늘었다.
순자산은 자산(+4.9%)·부채(+4.4%) 모두 증가했으나, 자산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5.0% 늘어난 4억 7144만 원이었다.
부채/자산 비율은 0.1%p 줄어든 16.8%, 금융부채/저축액 비율도 0.1%p 감소한 68.2%로 가계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은 7427만 원으로 3.4% 늘었고 1~5분위 가구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4747만 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고, 사업소득은 1299만 원으로 2.1% 증가했다.
재산소득은 9.8% 증가한 614만 원, 공적이전소득은 7.6% 증가한 660만 원, 사적이전소득은 2.9% 증가한 108만 원이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63.9%, 사업소득 17.5%로 전년 대비 0.6%p, 0.2%p 줄었지만 재산소득 비중은 8.3%로 0.5%p 늘었다.
연령대별로 근로소득은 40대가 6897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소득은 50대가 1792만 원으로 최다였다.
공적이전소득(1206만 원)과 재산소득(865만 원)은 모두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사회보험료·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은 5.7% 증가한 1396만 원이었고 처분가능소득은 2.9% 늘어난 6032만 원이었다.
소득 5분위별로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은 1억 7338만 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는데 근로(+3.7%)·사업(+3.9%)·재산(+9.7%)·공적이전(+8.0%) 소득은 증가한 반면, 사적이전(-2.0%) 소득은 감소했다.
하위 20%인 1분위 가구 평균소득은 1552만원으로 3.1% 증가했는데 사업(+9.5%)·재산(+6.8%)·공적이전(+5.1%) 소득은 늘었지만 근로소득(-1.3%)·사적이전(-1.3%) 소득은 줄었다.
지니계수는 0.325로 전년 대비 0.002 증가했고 5분위배율도 5.72배에서 5.78배로 증가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15.3%로 0.4%p 늘었는데 근로연령층(18~65세)은 10.3%로 0.5%p 증가하고 은퇴연령층(66세이상)은 37.7%로 2.1%p 감소했다.
정부는 올해 가계 순자산 증가폭이 확대(+3.1%→+5.0%)되면서 가계의 부채상환 여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가계소득은 지니계수·5분위배율 등 주요 분배지표는 악화됐지만 사회안전망 확충 등에 힘입어 근로·사업·재산·이전소득 모두 증가했고 노인빈곤율이 3년만에 개선 전환되는 등 은퇴층 분배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AI 대전환·초혁신경제 30대 선도프로젝트 등으로 성장잠재력 확충에 힘쓰고, 취약계층사회안전망 강화와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정책과제를 경제성장전략 등으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 복지경제과(044-215-8570), 경제정책국 자금시장과(044-215-2750)
2025.12.04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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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가해자 '실제 위치' 제공…피해자 보호 기능 대폭 강화
스토킹 범죄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접근 거리'만 알려주던 기존 방식에서 '실제 위치'를 제공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해지고, 경찰청 시스템 연계로 현장 대응도 강화된다.
법무부는 스토킹 범죄 피해자가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위험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전자장치 부착 스토킹 가해자의 실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 2022.10.11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재 운영 중인 접근정보 알림은 일정 거리 단위로만 접근 사실을 통지해 가해자가 어느 방향에서 접근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피해자는 가해자가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할 경우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해자의 실제 위치를 지도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접근 방향과 거리 등을 즉시 파악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가해자 위치 제공 기능을 적용한 모바일 앱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관련 근거를 마련하는 '전자장치부착법' 개정 논의를 적극 지원했고, 개정 법률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또한 법무부는 2024년 1월부터 시행된 '스토킹 가해자 전자장치 부착 잠정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무부 위치추적시스템과 경찰청 112시스템을 연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법무부는 장치 부착·접근 여부 관제·경보 이관 업무를 맡고, 경찰청은 현장 출동·피해자 보호 조치를 담당한다.
또한 현재는 가해자·피해자 위치가 문자로 전달되고 있으나, 시스템 연계가 완료되면 출동 경찰은 가해자의 실시간 이동 경로를 확인하며 피해자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시스템 연계는 2026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스토킹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보호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전자감독과(02-2110-3794), 치료처우과(02-2110-3334)
2025.12.04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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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자동차 관세 15%' 4일 발효…11월 1일 소급 적용
미국이 한국 자동차·부품, 항공기·부품, 목재 제품 등에 대한 관세 인하를 확정했다.
산업통상부는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가 3일(현지시각) 한미 관세협상 결과 합의된 관세 인하를 이행하기 위한 일환으로 연방관보를 사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방관보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12월 4일 공식 게재된다.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12.4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방관보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자동차·부품 관세는 11월 1일자로 소급해 15%로 인하한다.
다만 한미 FTA상으로도 25%의 관세가 유지되고 있는 픽업트럭에 대해서는 EU, 일본과 동일하게 25% 관세를 적용한다.
상호관세, 목재 제품에 대한 232조 관세와 항공기·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는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 서명일인 지난달 14일자로 소급해 적용한다.
상호관세 대상 품목의 경우 지난 8월 7일부터 미국의 최혜국(MFN) 관세 또는 한미 FTA 특혜세율에 더해 15%를 추가해 부과하고 있었으나, 지난달 14일자로 MFN 관세가 15% 미만이면 총 15%의 관세만 소급해 적용한다.
미국 MFN 관세율이 15% 이상인 품목도 한미 FTA를 충족하는 경우 총 15% 관세만 부과한다.
목재 제품은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현재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내년 1월 1일부터 주방 수납장과 화장대 등은 관세가 최대 50%로 인상될 예정이었으나, 한미 관세합의에 따라 15%로 인하된다.
또한, 항공기와 항공기 부품에 대해서는 상호관세와 철강·알루미늄·구리에 대한 232조 관세가 철폐돼 한미 FTA 충족 때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해졌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서도 이날 한국에 대한 관세 인하 적용을 위한 수정된 HS 코드(HTSUS), 수입 신고 변경사항 및 관세 정정 절차에 대한 가이던스를 발표했으며, 우리 수출 기업은 이 가이던스를 참고해 수정된 HS 코드로 신고해 통관해야 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2월부터 관세대응 통합 상담창구인 '관세대응 119'(1600-7119)로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와 원산지 판정 등에 대한 1:1 상담 및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관세 인하 관련한 상담도 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의 대미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항공기·부품, 목재 제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하가 확정돼 우리 수출기업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통관 등의 애로 해소를 위해서도 관세 대응 컨설팅, 관세 바우처 제도 등으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 산업통상부 미주통상과(044-203-5651), 무역진흥과(044-203-4033)
2025.12.04
산업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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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0층 이상 고층건물 6503개동 긴급 점검…"화재 예방"
최근 홍콩 타이포 고층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30층 이상 고층건물 6503개동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에 나선다.
정부는 고층건축물 화재사고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을 대상으로 선제적 화재 예방을 위한 긴급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월 27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열린 화재 대비 민방위 훈련에서 세종 남부소방서 53m 고가 소방차와 무인파괴 방수차가 출동하여 고층 화재 진압 및 원격 조종으로 건물 외벽을 뚫고 내부에 물·폼·에어·분말을 방사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내 고층건축물은 현행법령에 따라 불연성 외장재 사용과 스프링클러, 피난안전구역 설치 등이 의무화돼 있지만, 일부 건축물은 관련 법령 개정 이전에 건축돼 가연성 외장재가 사용된 곳이 있어 화재 발생 때 급격하게 번져 대형 인명피해 우려가 있다.
50층 이상 또는 200m 이상 초고층 140개 동, 30층∼49층 또는 120m~200m 준초고층 6363개 동 등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은 모두 6503개 동이며, 가연성 외장재 사용 건축물은 초고층 18개 동, 준초고층 83개 동 등 모두 101개 동이다.
먼저, 정부는 고층건축물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한다.
소방청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초고층 건축물 140개 전부(가연성 외장재 사용 18개 포함)와 가연성 외장재를 설치한 준초고층 83개를 포함해 모두 223개에 대해 우선 긴급점검한다.
이어 오는 15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시설 관리주체별 자체점검 결과 취약 대상 등을 포함해 전국 고층건축물 6280개 모두 점검한다. 지자체 및 건축 분야 전문가와 합동으로 피난·방화시설의 유지관리 상태, 소방시설의 폐쇄·차단 행위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한다.
노동부는 화재 취약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화재의 주된 원인인 용접·용단 작업에 대한 안전조치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특히 산업안전보건법상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제출 대상인 31m 이상 건축물 신축, 증축, 리모델링 공사현장 2000여 개 중에서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시공현장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국토교통부, 지방정부,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연성 외장재 고층건축물과 공사 중인 고층건축물을 대상으로 표본점검을 하는 한편, 공사현장 안전관리 실태도 감찰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현장 소통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이달 1~12일 2주 동안 소방관서장이 직접 가연성 외장재를 설치한 고층건축물의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현장을 점검해 안전관리와 화재 경각심을 고취하도록 철저한 화재안전관리를 당부한다.
고층건축물 내 증축·리모델링 등 공사를 하는 경우 공사 전 안전컨설팅을 하고 이후 소방관서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현장 지도·점검을 한다.
또한 정부는 관리주체와 입주자 등의 화재안전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과 홍보를 강화한다.
가연성 외장재 사용 건축물 101개를 대상으로 민관합동 재난대응훈련을 연 1회 이상 정례화하고, 지자체 안전한국훈련 때 고층건축물 화재훈련을 반영하게 해 관리주체와 관계기관의 재난 대응능력을 높인다.
입주자가 화재 때 대피요령을 생활하는 과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리사무소, 승강기 모니터, 공동현관 등을 활용해 집중 안내한다.
정부는 고층건축물 화재가 수직 확산이 빠르고 외부 소방활동에 한계가 있어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 이번 긴급대책으로 화재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관계자와 입주자의 안전의식을 높여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문의: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044-205-7441), 행정안전부 국토산업재난대응과(044-205-6336), 국토교통부 건축안전과(044-201-4988), 고용노동부 화학사고예방조사과(044-202-8969)
2025.12.04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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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코스피 4000 돌파'…한국 경제 6개월 서사
지난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 TF(태스크포스)를 곧바로 지금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1호 업무 지시로 비상경제대응 TF를 전면에 내세울 만큼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당시 우리나라 경제 여건은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대통령 취임 직전인 5월 29일,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하향조정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6월 3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0%로 내렸다.
또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철강, 자동차, 상호관세 등 관세협상 카드를 쏟아냈던 트럼프 행정부는 6월 4일(미국 현지시간)까지 모든 교역국에 최선의 방안을 제출하도록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6월 3일(미국 현지시간)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우리 철강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사를 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한미 관세협상은 이익을 얻기 위함이 아닌, 불가피한 국제 질서 변화 속에서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의 과정이었습니다.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정부와 기업이 한뜻으로 전력을 다해 대응한 덕에 예상보다 훨씬 안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2025.11.17(대한민국 대통령실 누리집 대통령의 말과 글)
미국 관세협상의 큰 파고에 직면한 가운데 탄생한 이재명정부가 그 위기를 넘긴 일련의 과정은 '극적인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한 달이 좀 지난 7월 8일 한국에 서한을 보내 8월 1일부터 상호관세 25%를 부과할 것이라 했고, 이에 우리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위한 셔틀외교와 총력전을 펼쳤다.
미국이 제시한 상호관세 유예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30일(미국 현지시간),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김정관 산업장관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끝에 큰 틀에서 한미 간 관세협상을 타결했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 25%를 15%로 낮추고, 향후 반도체와 의약품 등 여타 품목관세에 대해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기로 한 반면 우리나라는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협력 펀드 조성 및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를 조성한다는 게 골자였다.
8월 25일(미국 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미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위와 같은 관세협상 내용을 승인했지만 공동성명은 작성되지 않았다. 이후 총 35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방법을 두고 후속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은 2개월 넘게 계속됐다.
관세협상 드라마가 완성된 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인 지난 10월 29일 경주 한미 정상회담 때였다. 양국이 회담 직전 극적으로 '연간 최대 200억 달러 분할 투자'에 합의하면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핵추진잠수함 연료 공급 허용 방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흔쾌히 동의하면서 안보 성과까지 거머쥔 성공적 회담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침내 지난 11월 14일 한미 관세·안보 협상의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최종 확정되면서 기나긴 관세협상이 일단락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장 탈출 지능순'이라는 자조 섞인 말 대신 '국장 복귀 지능순'이라는 말이 널리 퍼지도록 희망과 기회의 주식시장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2025.09.18(대한민국 대통령실 누리집 대통령의 말과 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경제 우선 행보에 경기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이 먼저 반응을 보였다. 이 대통령 취임 날 2770.84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2주가 좀 지난 6월 20일,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이후 5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1000포인트 상승을 이뤄내면서 10월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지수 집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약 45년 만에 대한민국 자본시장 역사를 다시 쓴 순간이었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정부는 이를 위한 발걸음을 한 발짝씩 내딛고 있다.
이재명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로 상법 개정을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불공정 거래 근절과 시장 질서 확립,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등을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안은 1, 2차에 걸쳐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감사위원 선임·해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의결권 제한, 전자주주총회 제도 시행,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이 국회를 통과했다.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인 지배구조 취약을 보완하고 소액주주 권리를 두텁게 하는 법안들이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행위 근절 의지에 발맞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30일 한국 증시의 고질병인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를 뿌리 뽑기 위해 '합동대응단'을 출범하기도 했다.
우리 주식시장에 늘 따라붙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수식어가 '코리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4000을 넘으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10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올해 1분기 마이너스로 후퇴했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는 무려 1.2%로 반등하고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25.11.04(2026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
관세협상 파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출은 6402억 달러를 기록하며 동 기간 역대 최대치를 3년 만에 경신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올해 연간 수출액이 전년대비 2.7% 늘어난 7005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부진을 보여온 내수도 회복의 기미가 뚜렷하다. 한국은행이 11월 27일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올해 초만 해도 내수 부진에 관세 불확실성을 겪으며 1분기 -0.2%로 역성장했고, 2분기(0.7%)에도 0%대 성장에 그치는 '역성장 쇼크'에 빠졌다.
하지만 이재명정부 출범과 함께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고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호조도 이어지면서 올해 3분기엔 1.2% 성장했다. 특히 민간 소비가 전 분기 대비 1.3% 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역대 최대인 728조 원 규모의 2026년 예산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경기 개선 흐름은 내년에 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무엇보다 인공지능, 바이오, 콘텐츠, 방산, 에너지, 제조(ABCDEF, AI·Bio·Contents·Defence·Energy·Factory) 등 6대 첨단산업 핵심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또 향후 5년간 150조 원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민간의 혁신 투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는 등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기관들의 경제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은행은 11월 27일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1.0%, 내년 성장률을 1.8%로 올려 잡았다. 지난 8월 전망치 0.9%, 1.6%보다 각각 0.1%p, 0.2% 올라간 수치다. 내후년인 2027년에는 1.9% 성장을 예상하며 지속성장을 예고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역시 내년 성장률을 2.1%로 예상하는 등 경기 부진 탈출에 힘을 실었다.
해외기관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1월 25일 한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해 내년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올해 성장률을 0.9%, 2026년 1.8%로 제시했다. 또한 새 정부의 단기 경기부양과 중장기 성장전략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2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을 1.0%, 내년과 2027년 2.1%로 전망하며 우리 경제의 회복에 무게를 실었다.
올해 3분기 우리 경제가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2% 성장한 가운데 10월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6개월 간의 이재명정부 경제 행보에 대해 우석진 명지대 경상통계학부 교수는 "출범 이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비롯한 확장 재정을 통해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내수 활성화에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 건설 부분은 여전히 부진하긴 했지만, 실물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기 반등의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해 수출·투자 환경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이 같은 내·외부 여건 개선을 반영해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경기 회복 흐름을 재확인했다"라고 평가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이재명정부 초기 6개월은 민생회복 지원금을 내수회복의 마중물로 활용해 대외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경제 버팀목을 마련한 시기였다. 동시에 한미 관세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함으로써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통상 여건을 확보하고 대외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 로드맵을 제시해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과 산업 체질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책브리핑 황희창
☞[이재명정부 출범 6개월, 달라지는 대한민국] ①노동개혁
☞[이재명정부 출범 6개월, 달라지는 대한민국] ② 민생회복
☞[이재명정부 출범 6개월, 달라지는 대한민국] ③외교정상화
2025.12.04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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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산재예방 적극 추진…초단기적으로 실질적인 성과 내야"
김민석 국무총리는 산재예방을 적극 추진해 초단기적으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노동자 참여와 공공부문 역할,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대책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은 3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12개 관계부처 장관급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안전 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동안전 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3.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3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가 4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3명보다 증가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부처별 산재 감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9월 15일에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은 그대로 책임 있게 이행하고 점검하되, 산재 사망자가 증가한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단기 집중과제를 선정해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초단기적으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자율안전 거버넌스의 주체로서 노동자의 권한과 책임 강화, 지방정부 등 공공부문 소규모 사업장 점검 확대,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관련 안전대책 마련, 외국인 노동자 안전교육 점검 등 네 가지 분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가 있었는지 면밀하게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부처는 앞으로 2~3개월 내에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사항을 밝혔다.
노동부는 소규모 고위험 현장의 관리·감독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정부·업종별 협회·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또한 유관기관과 협업해 소규모 현장까지 닿는 '길목'을 확보해 정책 전달 통로로 활용하고, 관계 부처와 함께 건설업 지붕공사, 벌목 작업 등 사고 다발 분야에 대한 기술지원, 합동점검 등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이어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안전한 일터 지킴이 등에 대한 지원활동을 강화해 산재예방 주체로서 노동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한편, 현장 노사의 책임성 강화를 위해 기초 안전 수칙 준수를 위한 관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의 성공사례를 활용한 산업안전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 검토 등 생명 안전 감수성 향상을 위한 대국민 인식 개선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사고가 집중되는 중·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해 지능형 CCTV 등 스마트 안전장비 무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50억 미만의 소규모 현장에 더욱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현장 수요를 기반으로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 품목을 다각화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관계부처 합동으로 불법 하도급 단속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태양광 설치 등 건축공사가 수반되어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은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산재예방 방안도 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공공부문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정부 관할 소규모 건설사업장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을 하고, 지방공공기관 관할 사업장 중 최근 사고가 발생한 위험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업이 자발적으로 재난 및 사고, 산업재해, 기술적 장애 등과 관련해 경감활동계획을 수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공공조달 가점 확대와 보험료 할인 등 인센티브 제공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공공 입찰 낙찰자 평가 강화와 관련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안착하도록 모니터링하고 제도를 보완할 방침이다.
또한 노동부 등과 협의해 공공입찰 참가제한 요건 강화와 입찰제한기간 확대(현 2년)를 조속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의 안전시설 투자 인센티브 제고를 위해 안전시설 통합투자세액공제 적용 범위 확대를 추진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탈탄소 전환을 위한 석탄발전소 해체와 관련해 발전 5사 주도로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에너지 분야 안전관리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이어서 현행법상 건축물에 해당하지 않은 발전소 설비의 해체 때도 건축물관리법에 따른 현장감리 의무 부여 등을 위해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재난·사고 발생 때 조속한 초동대응으로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통합 재난상황실을 신설해 24시간 대응체계 구축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노동부, 대검찰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사망사고별 기초적인 안전수칙 위반 사항을 유형화해 사건 처분 등에 주요 양형인자로 반영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문의: 국무조정실 고용식품의약정책관실(044-200-2375), 고용노동부 산업안전정책과(044-202-8815), 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044-201-3574),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제도과(044-205-4509), 기획재정부 노동시장경제과(044-215-8551),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획재정담당관실(044-201-6328), 법무부 공공형사과(02-2110-3281)
2025.12.03
관계부처 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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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부터 12·3 빛의 혁명까지…'빛의 연대기전' 개최
광복부터 12·3 빛의 혁명까지 케이(K)-민주주의의 가치를 '빛'으로 풀어낸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3일 민주화운동기념관 신관 로비에서 내년 1월 16일까지 '광복부터 12·3 빛의 혁명까지 시민참여와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그림·영상을 전시하는 '빛의 연대기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3일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민주화운동 여정을 담은 특별전 '빛의 연대기'전이 열리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날 개막행사에는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하고 전시를 관람했다.
이번 전시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별전으로, 해방 이후 한국 사회가 겪어온 독재에 대한 저항, 분단의 상처, 민주주의 회복, 시민참여의 확대를 '빛'이라는 상징적 서사로 풀어낸다.
전시 목적과 전시 구성은 5개 섹션으로 ▲되찾은 빛 ▲상처와 화해의 빛 ▲저항의 빛 ▲기억의 빛 ▲다시 만난 빛 등이며, 작가 26명이 참여하는 그림과 영상 작품 66점을 전시했다.
윤 장관은 개막행사 축사에서 독재에 맞선 국민의 저항 정신, 한국 민주주의의 진전 과정, 최근 시민참여 민주주의의 확대, 12·3계엄에서 빛의 혁명으로 이어진 K-민주주의의 가치 등을 강조했다.
또한 전시기획자 및 참여 작가들과 함께 전시 라운딩을 진행하며 전시 내용과 향후 민주주의 교육·기념사업의 연계 방향도 논의했다.
윤 장관은 "이번 빛의 연대기전으로 1945년 광복부터 지난겨울 12·3 빛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국민의 용기와 헌신으로 세워졌다는 것을 우리가 모두 영원히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안부는 국민이 빛의 혁명으로 세워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돕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행정안전부 사회통합지원과(044-205-3259)
2025.12.03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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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집배원' 통한 빈집 확인 시범 사업 추진
정부가 정확한 빈집 현황 파악을 위해 우체국 집배원을 활용한 '빈집확인등기 우편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전국 빈집을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빈집확인등기 우편서비스'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 광주시와 경북 김천시 등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회의실에서 3일 열린 '빈집확인등기 우편서비스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동안 빈집 현황 파악과 1등급 활용, 2등급 관리, 3등급 정비 등 등급 산정을 위한 빈집실태조사는 전기와 상수도 사용량이 적은 등 빈집으로 추정되는 주택에 대해 조사원이 현장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현장 조사 결과, 2022~2024년 추정 빈집에 대한 빈집 판정률은 평균 51% 수준으로, 추정 빈집의 절반이 빈집이 아닌 것으로 판정되어 불필요한 조사 비용이 발생해왔다.
이에 국토부(도시), 농식품부·해수부(농·어촌)는 빈집실태조사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빈집확인등기 우편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빈집실태조사를 대행하는 부동산원이 추정 빈집에 대해 빈집확인등기를 발송하면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우체국 집배원이 해당 주택을 방문해 주택 외관, 거주자 유무 등 빈집 확인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부동산원에 회신한다.
부동산원은 빈집확인등기 회신 결과 빈집으로 확인된 주택에 우선 조사원을 파견해 빈집 확정과 등급 판정을 위한 현장조사를 하게 된다.
정부는 빈집확인등기 우편서비스 도입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우선 시범사업을 한다.
올해는 빈집실태조사를 진행 중인 경기 광주시와 경북 김천시에 있는 579호의 추정 빈집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내년 빈집실태조사를 추진하는 지자체 4~5곳을 추가 선정해 실시한다.
시범사업 결과 빈집확인등기 우편서비스를 통한 빈집 판정률 상승효과 등을 토대로 실제 우편서비스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빈집 정책 수립에 있어 정확한 빈집 현황 파악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번 빈집확인등기 우편서비스 외에도 전입세대 정보 연계 등으로 전국 빈집을 빠짐없이 파악하고 관리해 주거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정확한 빈집 실태 파악이 선행되어야만 실효성 있는 정비가 가능한 만큼 관계기관 간 협력과 지원 공유가 필요하며, 농식품부는 체계적인 빈집 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농어촌 빈집 정비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연내 제정을 추진 중이며 신속한 입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준 해수부 어촌어항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빈집 현황 관리가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정확한 빈집 실태 파악을 바탕으로 어촌어항재생사업과 연계한 빈집 정비를 추진해 어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빈집확인등기로 빈집을 효과적으로 발굴해 빈집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며, 앞으로도 전국 3330개 우체국과 4만 3000명의 직원과 함께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공서비스 확대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의: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도시활력지원과(044-201-3723),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 농촌재생지원팀(044-201-1542), 해양수산부 어촌어항재생사업기획단 어촌어항재생과(044-200-6048),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 경영총괄담당관(044-200-8107), 한국부동산원 도시정비처(053-663-8768)
2025.12.03
관계부처 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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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빛의 혁명'으로 친위쿠데타 진압, 민주정부 수립 이뤄"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 1년 계기 외신 기자회견'에서 "가장 최근에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우리 국민들의 '빛의 혁명'으로 전 세계가 놀랄만한 친위쿠데타 진압, 그리고 민주정부 수립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로 달려가며 방송을 했던 순간을 언급하며"광주에서 '전남도청으로 모여달라'고 외치던 여성의 목소리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현장에서 함께해 줘야 이 쿠데타를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현장으로 달려가며 방송을 했다"며 "실제로 국민들은 국회로 오셨다. 그리고 맨몸으로 결국 군인들의 총칼을 막아서 결국 쿠데타 진압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초청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정하고 있다. 2025.12.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대통령은 "국회가 형식적 권한을 행사했지만 실질적 힘은 국민 속에서 나왔다"며 "마침내 군사쿠데타는 진압되고 대통령은 구속되고 파면돼서 이제 새로운 진정한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각국 정부의 역할, 또 미국 정부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다는 점 알고 있다"며 "세계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이 대통령의 외신 기자회견 모두발언
대한민국에는 근현대사에 특별한 경험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승만 정권의 독재 행태에 우리 국민들이 4·19 혁명으로 대응했습니다.
그리고 이승만 정권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아주 긴 박정희의 군사독재 정권이 있었습니다만, 그 후에 1980년 모두가 기억하시는 5·18 민주화운동이 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잠시, 그러나 1987년 민주항쟁으로 우리 국민들의 주권 의지가 관철됐습니다.
그리고 2016년 다시 박근혜 정권이 국민들이 든 촛불로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2024년 12월 3일부터 시작된 우리 국민들의 '빛의 혁명'으로 전 세계가 놀랄 만한 친위 쿠데타 진압, 그리고 민주정부 수립이 이뤄졌습니다.
한강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했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하고 과거가 현재를 돕는다, 이렇게 이야기했던가요. 제가 작년 12월 3일 집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장면을 보고 국회로 달려오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역사적 장면이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 '광주 계엄군들이 전남도청으로 쳐들어온다. 광주시민 여러분 전남도청으로 모여주십시오' 방송을 했던 광주의 한 여성의 목소리가 기억났습니다.
그래서 방송을 시작했죠. 똑같은 심정으로. 군사 쿠데타를 막을 수 있는 힘은 오로지 국민뿐이다, 국민들이 현장에서 함께해 줘야 이 쿠데타를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현장으로 달려가며 방송을 했습니다. '국회로 와달라'. 실제로 국민들은 국회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맨몸으로 결국 군인들의 총칼을 막아서 결국 쿠데타 진압의 단초를 제공했지요.
국회가 형식적 권한을 행사했습니다만, 실질적 힘은 국민 속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군사 쿠데타는 진압되고
대통령은 구속되고 파면돼서 이제 새로운 진정한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언론의 역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국 정부의 역할, 또 미국 정부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세계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문화강국, 경제강국, 군사강국에서 친위 군사 쿠데타라는 매우 후진적 사태가 발생했을 때 참으로 많이 놀랐지만, 또 함께 관심 갖고 지원해 준 덕분에 대한민국에 시민혁명이, '빛의 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민혁명이, 민주주의의 회복이 전 세계에 세계사적인 모범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세계 시민 여러분, 민주 지도자 여러분께도 감사와 동시에 응원의 말씀을 드리면서 희망을 가지시기를 기대합니다.
2025.12.03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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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 스튜디오 개관…"K-콘텐츠 창작 중추 역할"
실제 촬영현장과 가상의 배경을 결합해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 스튜디오가 문을 연다. 엘이디 벽에 가상 배경을 구현하고 카메라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함께 반응해 실감 나는 입체적 장면을 현장에서 바로 촬영할 수 있다.
국내 K(케이)-콘텐츠 창작자와 제작사들은 앞으로 이 스튜디오를 활용해 해외 현지촬영과 후반제작 등에 들이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대전 유성구 스튜디오큐브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버추얼 스튜디오'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전시 유성구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 현장 모습.(사진=문체부 제공)
이날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개관식을 찾아 최첨단 제작 기술 현장을 살펴보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버추얼 스튜디오'는 길이 60m, 높이 8m의 초대형 국산 엘이디(LED) 벽과 실시간 3차원 그래픽 기술로 실제 촬영현장과 가상의 배경을 결합하는 최첨단 제작시스템이다.
특히 이번 개관식에서는 단순한 시설 소개를 넘어 '인-카메라 브이에프엑스(ICVFX)' 기술을 활용한 현장 시연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촬영한 화면을 콘텐츠로 구현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가상과 현실을 결합한 새로운 제작 방식을 생생히 체험했다.
또한 과거의 시간을 재현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순간을 체험하고, 공간을 초월해 세계적인 도시의 현장에 함께하는 경험도 했다.
'버추얼 스튜디오'가 완공되면서 스튜디오큐브는 일반-수상-가상(버추얼) 촬영까지 모두 가능한 다목적 스튜디오의 모습을 갖춰 케이-콘텐츠 창작공간으로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사는 앞으로 이러한 최첨단 기반 시설로 해외 현지촬영과 후반제작 등에 들이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버추얼 스튜디오 시범운영사업'으로 제작사를 대상으로 시설·장비·전문 기술 인력 등을 종합 지원하고 피디, 촬영기사, 조명기사 등 방송영상콘텐츠 현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버추얼 스튜디오 실무 활용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해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김영수 문체부 차관은 "이번에 '버추얼 스튜디오'를 개관해 방송영상콘텐츠 기업이 첨단 제작 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버추얼 스튜디오와 같은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기획·개발부터 제작, 해외 진출,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전 단계를 종합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방송영상광고과(044-203-3236)
2025.12.03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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