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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정상화, 지금 아니면 안 돼…실소유자 중심 재편 필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국무회의에서 오는 5월 9일로 끝나는 규제 지역 내 양도소득세 중과세 유예를 예정대로 종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후에도 이 대통령은 SNS에 연일 부동산과 관련한 강력한 메시지를 계속해서 내고 있다.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 같은가요. 표 계산 없이 국민만 믿고 비난 감수만 하면 될 일입니다.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코스피 5000),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입니다." 지난 1월 31일 SNS(X, 옛 트위터)에 대통령이 직접 올린 메시지다. 권대중 한성대학교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2월 6일 정책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메시지는 명확하다"고 말하며 "이제 부동산 시장에서 더는 '버티면 된다'는 심리가 통하지 않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다주택자의 주택 독식은 집값을 과도하게 높이고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꺾는 이유가 됩니다. 집이 거주의 공간이 아니라 투자 수단이 된 이 현상을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경제 불평등은 계속해서 세대를 가르고 민심을 나누는 악재가 될 것입니다" 권 교수는 현재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양극화'라고 꼬집었다. 그는 "강남·한강벨트 등 서울·수도권 지역 부동산의 비정상적인 집값 급등은 경기부담은 물론, 극심한 사회 갈등요인의 원인이 되고 있다. 부동산으로 얻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자산 증식은 불로소득일 뿐이며 이로 인한 소득격차, 빈부갈등은 양극화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다"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이어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유예 종료를 비롯해 부동산 시장을 향한 대통령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는 단순히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넘어 실거주자 중심의 실용경제로 부동산 시장 방향을 새롭게 전환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규제 강화의 메시지 속에서도 청년과 신혼부부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공급을 늘리는 '실용적'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강력한 개혁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역대 어느 정부보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부동산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권대중 한성대학교 일반대학원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정책브리핑,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책브리핑은 권 교수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성에 대해 살펴보고 부동산 시장을 반드시 정상화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권 교수와의 일문일답. Q.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제 부동산 문제는 사회의 발전을 통째로 가로막는 문제가 됐다"라며 "지금이라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에 이토록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는 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필연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전문가로서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집 가격이 단기간에 너무 많이 급등했습니다. 특히, 강남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서울 지역의 주택 가격이 단기 급등한 것은 국민에겐 경제 부담을, 나아가 소외감과 박탈감 등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강남 같은 지역은 주택 가격이 경기도나 지방에 비해 다섯 배, 많게는 열 배가량 비쌉니다. 대통령 역시 이 시기를 놓치면 양극화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고 벌어진 격차를 좁힐 기회가 없다고 판단했기에 더 늦기 전인 바로 지금, 부동산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Q. 부동산 시장의 불균형이 양극화의 원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현재의 부동산 시장 구조가 왜 '양극화'를 유발하는지, 그리고 부동산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강남 주택의 가격을 살펴보면 35평 이하 국민주택 규모 기준으로 30~50억 원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의 무주택 가구는 100만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강남 주택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겠습니까? 초고가 주택을 몇 채씩 갖고 있는 다주택자들과 방 한 칸이 없어 힘들어하는 사람들과의 간극 속에서 집 없는 사람들의 상실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평생 내 집 한 채 가질 수 없는 구조가 돼버리는 거죠.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방안이 바로 '부동산으로 불로소득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주택 가격을 안정시킬 방법은 거주하기 좋은 택지에 주택을 신규 공급하고 또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주택들이 시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부동산 시장 자체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입니다. 부동산 가격을 올려 자산을 증식하는 것은 100% 불로소득이라 봅니다. 주택은 주택이어야 합니다. 주택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역할을 다해야 하는데 투기나 재테크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양극화가 더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한다면 주택은 실용적으로 사용되고 부동산으로 이동하던 자금은 생산적 시장으로 순환하게 되니 이게 바로 실용경제로 가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지난 2월 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6.2.5.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Q. '부동산 시장의 실용경제로의 전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부가 지금 취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보기엔 단기적인 것 같지만 결국에는 실용적인 주택 사용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유도하는 거라 봅니다. 다주택자가 집을 팔 수 있는 충분한 여유와 기간을 준다고 하면 아마도 다주택자에 대한 정책적 실효성을 거두는 기회가 되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다주택자가 집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해서 주택 부족을 해결할 만큼 양이 충분한 건 아닙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조사 기준으로 서울의 1가구 2주택자가 37만 2000명 가량입니다. 경기도가 57만 1000명 정도 되고요. 1가구 다주택자들이 서울에만 주택을 갖고 있는 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경기도나 지방 등에도 주택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보유했을 때의 이익과 팔았을 때의 이익을 저울질해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주택을 시장에 내놓을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2월 3일 국무회의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이 강남 3구와 용산에서 매물이 1월 대비 11.74% 가량 늘어났다고 보고했습니다. 5월 9일 중과세 유예 종료 원칙을 분명히 하되 거래 관행과 조정지역 확대를 고려해 5월 9일까지 계약 땐 최장 6개월 중과세 유예 등 실거래 국민의 불이익을 해소하는 방안 등도 제안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퇴로를 열어주고 다주택자의 숨통을 트여준다면 묶여있던 매물이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계속해서 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세제 강화로 이어진다는 인식은 불식돼야 할 것입니다. 물론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가 다주택자를 규제하고 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누진 과세 등으로 재산세를 확보하는 차원 등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이 정책을 시행한다면 국민 대부분이 세수 확보를 위해 내놓은 정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메시지를 통해 이번 기회에 주택 다수가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택 정책은 특히, '일관성'이 중요한 만큼. 정부가 지속적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밀고 가야 할 것입니다. Q.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은 "주가와 집값은 다르다. 주가 상승은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주가가 올라서 피해 보는 사람이 없는 반면, 집값이 오르면 집 없는 사람들이 너무 고통스러워진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자본이 부동산이 아닌 주식 등 생산적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와 정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요? 과거에는 주가가 상승하게 되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주가가 하락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가가 하락했을 때, 그 자금이 부동산으로 넘어오는 것입니다. 주가가 상승했을 때는 피해 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히려 기업은 좋아합니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때는 양극화가 벌어지고 피해자가 생긴다는 것이 차이입니다. 이번 정부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과 주가의 상승을 이룬 점들은 의미 있고 긍정적인 변화라 봅니다. 앞으로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동산에 머물러 있는 자본이 생산적 시장으로 이동해 투자 시장의 폭을 넓혀나가는 것 역시, 대한민국의 실용경제로의 전환을 성공시키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권대중 교수는 "주택이 자산취득의 목적이 아닌 거주 목적에 충실하고 다주택자가 집을 팔 수 있는 충분한 여유와 기간을 준다면 다주택자에 대한 정책적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책브리핑,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Q. 현재 모든 부처가 합심해서 부동산 정책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은 금융, 세제, 산업, 지역경제 등 여러 현안이 얽혀 있는 관계로 특정 부처만의 노력으론 추진이 어렵습니다.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 맞춰 관계부처가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어떻게 타개하고 합심하면 좋을지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택지를 개발하거나 신도시를 개발할 때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입니다.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와 소통이 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지방정부는 지역 민심을 제일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합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권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공급과 규제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규제가 능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청년이나 신혼부부를 비롯해 생애 한 번도 내 집을 가져본 적 없는 미래세대엔 더 선별적이고 탄력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 공급을 늘리면서 규제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합니다. 어느 정부도 하지 못했던 부동산 정상화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꼭 성공으로 이끌길 바랍니다." 정책브리핑 송커라
2026.02.11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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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5년간 지역·필수·공공의료 의사 연평균 668명 양성
정부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지역·필수·공공의료 의사인력을 연평균 668명으로 단계적으로 늘린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2027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단계적으로 증원하는 '의사인력 양성규모(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의과대학 정원은 2024학년도 정원 3058명에서 2027학년도 3548명(490명 증원), 2028·2029학년도 3671명(각 613명 증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30년부터 공공의대와 지역의대가 설립돼 각각 100명씩 신입생을 모집하면 2030년 이후 의과대학 정원은 3871명 규모로 늘어난다. 이를 종합하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 동안 총 3342명이 추가 양성되고, 연평균 668명의 의사인력 확충이 이뤄진다. 연도별 양성규모 2027학년도 이후 증원 인력 중 2024학년도 정원(3058명)을 초과하는 인원은 모두 '지역의사'로 선발한다. 지역의사제는 서울을 제외하고 대전·충남, 충북, 광주, 전북,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 제주, 경기·인천 9개 권역의 의과대학 소재지에 적용된다. 지역의사로 선발된 학생은 재학 중 등록금과 교재비·실습비, 기숙사비 또는 이에 준하는 생활비 지원을 받고, 졸업 후에는 대학 소재지 별로 선발 당시 고등학교 소재지 기준 지역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한다. 정부는 지역의사 선발부터 교육, 수련, 경력개발과 지역 정착까지 지원하기 위해 지역의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에 맞춰 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교육여건 개선도 병행한다. 강의실과 실험·실습실 등 교육기본시설을 신속히 개선하고, 기초의학 실험·실습과 임상술기 실습 등에 필요한 기자재를 연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정원 배정 과정에서는 대학별 교원 확보 현황과 분야별 교육인원 충원 계획을 고려해 교육의 질 보장을 도모한다 의대생 실습기관은 대학병원뿐 아니라 지역 의료원과 병·의원 등으로 다양화하고, 일부 대학이 수도권 등 타 지역 병원에서 실습을 운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규정 개정 등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대학병원은 의대생 임상실습과 전공의 수련을 담당하는 만큼 교육 인프라 확충과 연구·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국립대병원에는 첨단 장비를 갖춘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교육 인원이 증가한 2024·2025학번에 대해서는 교육부 모니터링단을 통해 대학별 교육여건 개선 상황을 분기당 1회 점검하고, 의대교육자문단과 대학 내 협의체 운영을 통해 지원 필요사항을 논의한다. 정부는 신규 의사 배출 이전까지의 지역 인력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와 시니어의사제 확대, 국립대병원 전공의 배정 확대, 의료기관 간 인적 교류 활성화 등도 추진한다. 2027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5일 서울의 한 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2026.1.5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공의 수련체계도 함께 개선한다. 지역 상급종합병원 주도의 지역의료 수련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네트워크 협력수련을 통해 의료기관 종별·중증도별 다양한 수련 경험을 제공하며, 수련성과가 높은 수련병원에는 수련비용을 지원해 보상을 강화한다. 전공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연속 수련시간은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했고(2026년 2월~), 3월부터는 주당 수련시간 상한 도출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의료인력 양성과 지원을 위해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 신설을 통한 재정투자 활성화와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결정은 지역·필수·공공의료 개혁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의사인력 양성과 관련 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의대교육이 입학부터 졸업까지 지역·필수·공공 의료체계와 연계되도록 노력하고, 교육 현장과 협력해 교육 여건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의: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보건의료정책과(044-202-2404), 보건의료정책실 의료인력정책과(044-202-2431)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 의대교육기반과(044-203-6897), 고등평생정책실 의대혁신지원과(044-203-6984)
2026.02.11
보건복지부·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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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정보유출 '3367만여 건' 확인…자료 보전 명령 위반 '수사 의뢰'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계정 규모가 당초 사측이 신고한 4536건이 아닌 3367만여 건인 것으로 최종 파악됐다. 또한 공격자(해커)는 쿠팡 이용자의 성명과 전화번호, 주소 등이 적힌 배송지 목록 페이지를 1억 4805만여 회 조회했으며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포함된 배송지 목록 수정 페이지는 5만여 회, 이용자가 최근 주문한 상품 목록이 포함된 주문 목록 페이지는 10만여 회를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 침해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침해사고 민관합동 조사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사단은 이번 사고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 제48조의4에 따라 정보통신망에 대한 침해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조사단은 ▲쿠팡 이용자 인증체계 ▲공격 범위 및 유출 규모 파악을 위한 접속기록 ▲전사 차원의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조사했다. 파악된 유출 규모는 ▲내정보 수정 페이지 성명·이메일 3367만 3817건 ▲성명, 전화번호, 주소 등 배송지 목록 페이지 1억 4805만 6502회 조회 ▲성명, 전화번호, 주소,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배송지 목록 수정 페이지 5만 474회 조회 ▲최근 주문한 상품목록 등 주문목록 페이지 10만 2682회 조회 등이다. 개인정보 세부 유출 규모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침해사고 민관합동 조사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격자는 이용자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적 로그인 없이 이용자 계정에 접속해 대규모 정보를 무단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변조한 '전자 출입증'에 대한 검증 체계가 미흡해 공격자의 공격 행위를 사전에 탐지·차단하지 못했다. 모의해킹 결과로 파악한 보안 취약점 개선에 미흡했고, 공격자가 이용자 인증 관련 시스템 개발자임에도 퇴사 이후 쿠팡은 서명키를 즉시 갱신하지 않은 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격자는 지난해 1월 퇴사 전 몇 차례 사전 공격 테스트를 해본 뒤 퇴사 후 7개월 동안 본격적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자는 재직 당시 발급 받은 서명키로 손쉽게 위·변조 '전자출입증'을 발급받았고 특별한 제한 없이 서버에 접속할 수 있었다. 공격자는 재직 당시 시스템 장애 등 백업을 위한 이용자 인증 시스템 설계·개발 업무를 수행한 소프트웨어 개발자(Staff Back-end Engineer)로 확인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재발 방지 대책으로 ▲정상 발급절차를 거치지 않은 '전자 출입증'에 대한 탐지 및 차단체계 도입 ▲모의해킹에서 발견한 취약점 조치 ▲서명키 발급·폐기 등 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10일 서울 시내 쿠팡 물류센터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편,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망법상 신고 지연과 자료 보전 명령 위반 사실도 확인했다. 쿠팡은 정보통신망법 제48조의3에 따라 침해사고를 인지한 후 24시간 이내에 과기정통부 또는 KISA에 신고해야 하지만,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에게 보고한 시점으로부터 24시간이 지난 후 KISA에 신고한 사실이 확인돼, 신고 지연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와 함께 자료 보전 명령을 위반해 명령 이후에도 웹 및 애플리케이션 접속 기록을 삭제함으로써 조사를 제한한 점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과기정통부는 쿠팡에 재발 방지 대책에 따른 이행계획을 이달 안에 제출토록 하고 내달~5월 쿠팡 측이 이행하면 6~7월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행 점검 결과,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법 제48조의4에 따라 시정조치를 명령할 계획이다. 문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버침해조사팀(044-202-6493), 한국인터넷진흥원 위협분석단(02-405-4830)
2026.02.1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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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브라질 등 8개국 청년 40명 '한국 바로 알리기'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0층 코시스센터에서 18세 이상 내외국인으로 이뤄진 '제20기 대한민국 바로알림단(이하 바로알림단)'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바로알림단'은 지난 2013년 '오류시정 글로벌 모니터단'으로 출범해 해외 매체 등에서의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잡고 한국을 올바로 알리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민간 홍보단(서포터스)으로 현재까지 총 744명의 단원을 배출했다. '제20기 대한민국 바로알림단'이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그동안 연 2회, 기수별 35명씩의 단원을 선발해 연간 총 70명이 활동했으나 올해부터는 더욱 많은 청년들이 한국 바로알림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수별 40명을 선발, 연간 단원 총 80명이 활동할 수 있다. '제20기 바로알림단' 모집에서는 총 154명이 지원해 3.8: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갖춘 브라질·튀르키예·러시아 등 8개국 거주 청년 40명(한국인 30명, 외국인 10명)을 최종 선발했다. 단원들의 활동에 대한 열정과 포부도 남다르다. 제18기부터 20기까지 세 기수 연속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브라질 국적의 다니엘라(Daniella Pereira Doudement Santana) 단원은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지만 바로알림단 활동을 통해 한국과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진 느낌"이라며 "앞으로도 내가 사랑하는 한국 문화를 더욱 정확히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9기에 이어 제20기로도 활동하는 백종현 단원은 "지난 활동을 통해 오류 시정의 중요성을 체감했다"며 "제19기에서 쌓은 정보 분석과 검증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활동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이번 발대식에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44만 명을 보유한 한식 콘텐츠 창작자 '쿠킴(Cookim)'이 연사로 참석해 한식의 매력과 콘텐츠 제작 비결을 공유하며 단원들의 활동 시작을 응원했다. 앞으로 '제20기 바로알림단'은 약 5개월간 문체부가 운영하는 '한국바로알림서비스(www.factsaboutkorea.go.kr)'를 통해 한국 관련 잘못된 정보를 신고하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친다. 특히 '케이-콘텐츠'의 세계적 인기에 발맞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올바른 이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활동 분야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에 나타나는 한국 관련 오류 정보를 발굴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케이-콘텐츠'가 전 세계가 공감하는 주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한국을 올바로 알리는 일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오해'를 '이해'로 바꾸기 위한 바로알림단의 노력에 문체부도 아낌없는 지원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기획과(044-203-3375)
2026.02.10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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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대상 재무상담 대폭 확대…'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TF' 출범
청년을 위한 재무상담 제공 은행 지점이 현 20개에서 연내 200개 이상으로 확대되고 은행 앱의 재무진단 서비스도 청년 맞춤형으로 개편되는 등 청년 재무상담 지원이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TF' 출범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은행·보험·금융투자협회, 청년 재무상담 사업 운영기관 및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번 TF는 국정과제인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의 추진 방향과 금융업권별 청년 대상 재무상담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개최한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TF 출범 회의에서 국정과제인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의 추진 방향과 금융업권별 청년 대상 재무상담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먼저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의 기본 구조는 재무진단을 통해 본인의 재무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문가에게 재무상담을 받는 구조로 진행된다. 재무진단의 경우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http://ylaccount.kinfa.or.kr/yltInit)에서 온라인으로 자신의 재무정보를 입력하면 본인의 지출·부채·저축 현황과 개선 필요사항을 분석한 보고서가 생성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재무상담의 경우 재무진단 보고서를 바탕으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은행 지점 등에서 직원 또는 전문가에게 재무상담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청년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소득·지출관리, 부채·신용관리, 자산관리 등에 대한 상담을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재무상담 서비스를 희망하는 모든 청년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폭 확대하고, 품질을 향상하는 한편 관련 사업 간 연계와 정보제공이 이뤄지는 '원스톱 종합 플랫폼' 형태의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비스 대상 확대와 관련해선 기존 수도권 등 일부 청년을 중심으로 비상시적으로 이뤄졌던 재무상담을 지역·시기와 관계없이 희망하는 모든 청년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 친화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청년이 처한 다양한 금융상황과 청년의 감수성을 반영하는 상담이 이뤄지도록 재무상담사에 대한 교육을 추진한다. 나아가 청년이 원하는 곳에서 재무상담을 받을 수 있는 '찾아가는 재무상담'을 운영하고,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청년에 맞추어 온라인 상담을 운영하는 등 재무상담 제공방식을 다각화한다. 운영체계와 관련해서는 각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운영 중인 청년 재무상담 사업을 효율적으로 조정·관리하고, 재무상담과 대출·적금 등 관련 사업간 연계도 강화한다. 청년이 공신력 있는 금융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하고 전문가·다른 청년과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은행연합회는 재무상담을 제공하는 은행 지점을 현재 20곳에서 연내 200곳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 청년들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대학 캠퍼스 지점 등 지방 거점 점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주요 은행 앱 내 재무진단 서비스를 청년의 특성에 맞춰 개편하고, 재무진단 후 서금원·은행권 재무상담과 연계하는 방안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자본시장 투자에 대한 청년층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증권사 지점을 통한 재무상담을 연내 시범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첫 월급을 활용한 합리적 포트폴리오 구성을 지원하고,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는 건전한 투자원칙을 멘토링해주는 사업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보험회사의 지점망을 활용하여 대면 재무상담을 시범 추진하고 보험업권이 제공 중인 금융교육 프로그램과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을 연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금융위원회와 관계기관은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TF'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상반기 내 세부 운영방안 발표를 위한 과제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재무상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면밀히 소통하고, 청년의 의견도 적극 청취할 예정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청년을 위한 기회'를 만들고 성장의 과실이 청년에게 퍼지게 하기 위해 취업준비, 창업, 투자 등에 청년들이 금융을 올바르게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재무상담을 통해 정확한 정보와 금융생활 방식을 알려주는 것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총괄>금융위원회 청년정책과(02-2100-1688)
2026.02.10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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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에서 KTX, 서울역에서 SRT…11일부터 교차운행 예매
앞으로 수서역에서 KTX, 서울역에서는 SRT를 탈 수 있게 돼 고속철도 이용 선택이 한층 넓어진다. 국토교통부·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스알은 고속열차 통합 운행의 시작점이 될 교차운행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11일부터 승차권 예매를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역에 진입하는 SRT 열차. 2026.2.3.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시범 교차운행은 KTX 수서역↔부산역, SRT 서울역↔부산역으로 차량을 바꿔 하루 각각 1회 왕복 운행한다. 코레일과 에스알 각 기관의 모바일 앱 및 누리집, 역사 현장 발매 등을 통해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으며 시범운행에서는 현재 출발시간과 동일하게 운행한다. 운임은 이용객 편의와 시범운행 취지를 고려해 수서발 KTX는 평균 10% 저렴(SRT 운임과 동일)하게 운행하고, 서울역발 SRT도 KTX보다 평균 10% 낮은 운임으로 운행한다. 시범운행이고 저렴한 운임을 적용한 만큼 마일리지는 적립되지 않을 예정이며, 향후 이용객 의견 수렴을 거쳐 국민 편익을 높이기 위한 통합 운임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 교차운행은 지난해 12월 9일 발표된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에 따라 추진 중인 고속철도 운영통합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교차운행에 대비해 국토부와 코레일, 에스알은 2월 3일부터 시운전을 실시해 운행 상태와 시설 정합성을 검증했다. 이번 시범 교차운행에서 안전 관련 사항을 다시 한번 철저히 검증하고, 예매부터 승하차까지 실제 승객들의 이용에 불편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필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좌석 공급 확대 등 고속철도 통합운행의 혜택을 국민이 빨리 누릴 수 있도록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무엇보다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면밀히 살피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범운행에서는 기존에 이용하던 앱과 다른 앱을 이용해서 불편할 텐데, 예발매 통합 등 서비스 분야도 빠르게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스알 관계자는 "시범 교차운행에서는 기존에 타던 열차와 예매 앱이 바뀌는 만큼, 예매와 승하차 시에 출발·도착역 정보 확인을 부탁드리며, 불편함 없는 안전한 열차 운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국토교통부 철도국 고속철도통합투진TF팀(044-201-5282) 철도운영과(044-201-4636), 한국철도공사 고속철도통합추진지원단TF(042-615-6346), 에스알 고속철도서비스확대추진단TF(02-6484-4231)
2026.02.10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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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 시작…만 65세 이상 택시·화물차 우선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고령 운수종사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를 줄이기 위해 방지장치 보급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 만 65세 이상 운전자의 택시와 소형화물 차량 3260대에 오조작 방지장치를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오조작 방지장치는 비정상적 가속(15㎞/h 이하 주행 중 가속 페달을 80% 이상 밟을 경우 또는 RPM이 4500RPM에 도달한 경우)을 무력화하는 장치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국토교통부 제공) 이는 최근 종로 택시 돌진사고와 같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해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방 대책으로 의미가 있다. 특히 택시·화물 등 사업용 차량 사고는 일반 차량보다 운행 시간이 길고, 운수종사자의 고령화 비율이 높아서 선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령화 비율은 지난 2024년 기준 전체 운전자 3471만 명 중 517만 명(14.9%)이고, 특히 사업용 운전자 81만 4000명 중엔 20만 5000명(25.3%)을 차지한다. 11일 오후 2시 사업공모 개시와 함께 운수단체 등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식과 사업 활성화 및 홍보를 위한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시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만 65세 이상 택시 및 화물차량(최대 적재량 1.4톤 이하) 운수 종사자 대상으로 추진하며, 1차 공고는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2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각 시도 법인택시조합을 통해 접수한다. 2차로 개인택시·화물차의 신청 기간, 접수처, 접수 방법은 3월 중 별도 공고할 계획이다. 총보급지원 규모는 3260대로 법인택시 1360대, 개인택시 1300대, 화물차 600대다. 보조금은 법인사업자 20만 원(자부담 20만 원/50% 보조), 개인사업자 32만 원(자부담 8만 원/80% 보조)을 지원한다. 각 지역 운수조합 및 협회를 통해 방문·우편·전자우편·팩스로 신청 가능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평가 모습(한국교통안전공단 촬영)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편 11일 화성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4개 운수 단체는 고령 운수종사자 페달 오조작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용식)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회장 박복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회장직무대행 홍선기), 전국개인소형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회장 김종립),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회장 최광식)가 업무협약을 체결, 사업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오조작 방지장치 보급을 총괄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공고·대상자 선정· 성과관리 등 사업을 집행하고, 운수단체는 신청서 접수 및 사업 홍보를 담당함으로써 고령 운수종사자의 오조작 교통사고 예방에 협력한다.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은 "페달 오조작 사고는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충분히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영역"이라며 "고령 운수종사자와 국민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첨단 안전장치 도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고령 운수종사자의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오조작 방지장치를 신속히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의: 국토교통부 교통안전정책과(044-201-3865),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처(054-459-7237)
2026.02.10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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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180억 원 투입해 공공부문 AI 도입 지원 본격 추진
행정안전부는 10일 총 180억 원을 투입해 중앙·지방정부의 인공지능(AI) 혁신 과제를 발굴·지원하는 '공공 인공지능(AI) 서비스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정과제인 '세계 최고의 AI 민주정부' 구현을 위해 추진되며, 공모로 선정된 중앙·지방정부 과제에 행정 업무 전반의 AI 도입을 지원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보안성을 갖춘 범정부 AI 공통 기반 기술을 활용해 단순한 시스템 구축을 넘어 공공서비스 전반에 AI 활용이 정착되도록 지원한다. 사업의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과제 선정부터 사업 관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다.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청사 외관 (사진=행정안전부) 행안부는 2월 13일까지 과제 공모를 진행한 뒤,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적합성·실현 가능성·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10여 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방정부의 AI 활용 확산을 위해 지방정부 과제도 함께 선정하며, 재정자립도 등을 고려해 국비를 차등 지원한다. 과제 선정은 2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즉시 조달 계약에 착수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우수한 현장 과제를 엄선해 공공부문 AI 도입을 선도하고 'AI 민주정부'를 조속히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 인공지능정부정책과(044-205-2708)
2026.02.10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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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5등급차 조기폐차·매연저감장치 부착…올해까지 지원
배출가스 5등급 노후 차량의 조기폐차와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지원 사업이 올해 종료된다. 이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해당 차량의 소유자는 비용부담을 줄이면서 저공해조치에 참여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수송부문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6년 조기폐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및 '2026년 저감장치, 엔진교체 등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확정하고, 2026년 저공해조치 지원사업을 지방정부와 협력해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 지원사업에는 조기폐차,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전동화 개조, 건설기계 엔진교체 등이 포함된다. 조기폐차 지원 규모는 총 11만 3000대이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4만 4000대, 4등급 차량 6만 4000대, 지게차·굴착기 5000대로 구성됐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설치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단속 카메라 모습.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그동안 5등급 차량 조기 폐차 지원과 운행제한 정책을 병행한 결과, 5등급 차량 등록 대수는 2020년 말 100만 대에서 지난해 말 16만대로 최근 5년 84% 감소했다. 이에 따라 5등급 차량 사업 참여 수요도 매년 감소 추세임을 고려해 저공해조치 지원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5등급 차량 조기 폐차는 올해 말까지로 시한을 정해 지원한다. 아울러 5등급 경유차에 대한 매연저감장치 부착 지원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한다. 때문에 정부는 조기 폐차와 매연저감장치 부착 지원을 희망하는 5등급 차주가 올해 사업기간 내 빠짐없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함께 모바일 전자고지와 우편발송 등 맞춤형 홍보를 통해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배출가스 4등급 차량에 대한 조기 폐차 지원은 지속하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고려해 지원 방식을 개편한다. 먼저 4등급 차량 조기 폐차 후 전기·수소·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시에만 2차(차량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며, 내연차량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2차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내연차량 간의 교체를 지양하고 전기·수소 등 무공해차로의 전환을 유도해 대기질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고 온실가스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다. 특히 올해부터는 4등급 경유차 조기 폐차 후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 '전환지원금'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전환지원금의 세부 내용은 '2026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및 무공해차 통합누리집(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4등급 2010년식 경유SUV 조기폐차 후 차량구매 시 차종별 지원금 예시(국비+지방비, 서울 기준)이번 보조금 지침은 오는 11일부터 자동차 배출가스 누리집(meca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조기 폐차 보조금을 지원받고자 하는 차주는 해당 누리집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을 조회하고 조기 폐차를 신청할 수 있고, 오는 3월부터는 해당 누리집 내 '내차 종합 정보' 화면에서 내차 정보를 입력하면 배출가스 등급과 조기 폐차 지원금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진식 기후에너지환경부 대기환경국장은 "5등급 자동차에 대한 조기 폐차 등 보조금을 지원하는 마지막 해인 만큼 차주들의 적극 참여를 바란다"면서 "이번 개편은 노후 내연차량을 전기·수소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완화하고 '대한민국 녹색전환(K-GX)'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 기후에너지환경부 교통환경과(044-201-6931)
2026.02.10
기후에너지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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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 넘어 공감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까지 담았다"
'2025 최고의 K-드라마'에 오른 '폭싹 속았수다'의 미술 작업을 맡은 류성희(오른쪽)·최지혜 미술감독. 사진 C영상미디어 "10년 전 이 자리에서 누군가 '앞으로 10년 후에는 한국이 만드는 콘텐츠가 글로벌 문화의 중심이 되고 매주 전 세계 톱10 리스트를 점령하며 글로벌 시상식을 휩쓸 것'이라고 말했다면 다들 꿈 같은 소리라고 했을 것입니다. 한국 콘텐츠가 장르와 소재를 뛰어넘어 사랑받고, 제주도 소녀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요? 꿈 같은 일이 모두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 1월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 행사에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부사장(VP)이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이하 '폭싹')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5 최고의 K-드라마'에 올랐다. '타임'은 '폭싹'을 두고 "현실의 소재를 아름답고 깊이 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며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이자 어쩌면 최고의 TV 시리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작품의 반향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 외래관광객조사 보고서(잠정치)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율은 1분기 8.9%에서 2분기 9.0%, 3분기 10.5%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3분기 방문율은 전년 연간 기준보다 0.6%p 높았다. 2025년 3월 7일 '폭싹' 공개 이후 극 중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 제주에 대한 관심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 류성희·최지혜 미술감독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공간의 구조부터 소품, 화면 질감까지 방대한 자료 조사를 거쳐 설계했다. 사진 넷플릭스 사전 자료조사만 한 달여 K-드라마 한 편의 영향력이 화면 밖까지 이어진 데는 작품 속 공간이 설득력 있게 구현됐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폭싹'은 195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아우르는 시대극으로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설득해야 하는 '미술'의 역할이 특히 중요했다. 그 공간을 설계한 사람이 류성희·최지혜 미술감독이다. 미술감독은 시나리오를 배우가 연기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으로 구체화하는 책임자다. 세트와 로케이션, 소품, 색감 등 화면에 보이는 시각 요소 전반을 설계한다. 류성희 감독은 영화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의 미술을 맡아왔고, 최지혜 감독은 '폭싹'을 통해 미술감독으로 데뷔했다. 두 감독은 제주의 풍경을 재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골목 구석구석과 집 안의 소품 하나까지 인물의 서사와 감정이 스며들도록 섬마을을 만들어냈다. 주인공들이 나고 자란 1950년대 제주 '도동리' 마을은 경상북도 유휴부지에 세워진 세트장으로 주택 80여 채와 현무암 돌담, 항구, 어선 등 당시 분위기를 복원했다.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자료조사만 한 달 넘게 걸렸다. 검색 채널이 다양해진 지금도 살아보지 않은 시대를 다루는 작업에서 자료조사는 여전히 가장 큰 부담이자 책임이다. "제주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살리면서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중요했어요. 같은 공간이더라도 서사와 감정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어야 했고 시간이 쌓여가는 장소로서 설득력을 가져야 했죠. 어디에나 있을 법한 섬이 아니라 '그 시대의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자료를 봤어요. 저희가 수집한 자료 양을 보시면 깜짝 놀랄 거예요.(웃음) 그중에서도 제주답고 시대성이 살아 있는 것들을 골라 참고로 삼았습니다. 정말 운이 나쁘면 최소한의 재료만 갖고 작업해야 할 때도 있거든요. 그럴수록 관객과 시청자를 마주할 때 더 겁이 나고 자신감도 떨어져요. 어딘가 면목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류성희) "기존 시대극과는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자주 다뤄지지 않은 공간이기도 하고 내륙과는 다른 식생이나 생활 방식이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소품에만 국한하지 않고 자연환경까지 포함해 팀원들과 함께 리서치하며 준비했습니다."(최지혜) 어촌 마을을 구현하기 위해 평지 위에 건물을 올리는 대신 수백 톤의 흙을 쌓아 바닥의 높낮이부터 만들고 그 위에 집을 세웠다. 베트남과 강원도 철원에서 공수한 현무암으로 담을 쌓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스티로폼을 활용해 하나하나 제작한 뒤 채워 넣었다. 화면에는 드러나지 않은 이 과정이 공간에 대한 실감, 나아가 이야기의 '공감'을 좌우했다. "요즘 시청자는 정말 많은 콘텐츠를 보기 때문에 진짜와 가짜를 금방 알아채요. 배우가 울퉁불퉁한 바닥을 걷는 느낌이나 경사를 오르내리는 느낌을 일부러 연기하면 바로 알죠. 그래서 보이지 않는 공기와 분위기를 만드는 데 많은 공을 들였어요.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소품 하나를 놓을 때도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이라고 생각했어요. 화면에 스쳐 지나가는 포스터 한 장, 신문 한 장에도 수많은 시간과 손길이 담겼습니다."(류성희) 해외 시청자도 이해할 수 있는 K-디테일 글로벌 시청 환경과 한국적인 디테일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한국의 서사를 담으면서도 화면의 톤과 색감은 해외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읽혀야 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진정성을 가지려면 가장 한국적인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외 시청자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톤과 색감은 조정했다. 해외의 완성도 높은 시대극을 참고해 자연을 담아내는 방식과 색의 조합, 공간이 낡아가는 표현법 등을 연구했다. "가난한 가족의 일생을 다루지만 그 삶을 거칠고 궁핍하게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어요. 벽지의 질감이나 색감 하나까지도 따뜻한 톤을 유지하면서 인물들의 시간을 정감 있게 담아내려 했습니다."(최지혜) 류 감독은 가장 애정하는 장면으로 '애순이 막내아들 동명이를 잃는 시퀀스'를 꼽았다.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아이를 찾기 위해 마을 전체가 움직이는 이 장면은 미술과 특수효과, 조명, 연출, 배우의 연기가 맞물려 완성됐다. 그는 "모든 팀이 베스트를 다한 것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는 젊은 애순과 관식이 부산으로 도망쳐 여관에 머무는 장면이다. "작품에서 유일하게 판타지에 가까운 공간이었어요. 둘에게는 잠시 현실을 벗어난 화양연화 같은 시간이었고 처음으로 제주에서 가장 멀리 떠난 곳이기도 했죠. 그들의 찬란한 일탈을 위해 (미술적으로) 잘해주고 싶었어요."(류성희) 두 감독은 K-콘텐츠 미술팀의 경쟁력으로 순발력과 유연함을 들었다. 사전 구상과 역할 분담이 명확해 촬영 현장에서 변경이 거의 불가능한 미국의 제작 구조와 달리 한국은 현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판단하고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류 감독은 이런 특성이 "장점이면서 동시에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해외 시상식을 보면 고령의 미술 스태프들이 상을 받는 장면을 자주 보게 돼요. 그만큼 경험치가 중요한 직업이라는 뜻이겠죠. 이 일을 오래 직업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열정만으로 한계가 있어요. 결국은 사람을 보호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젊은 인력이 끝까지 일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구조가 마련된다면 한국 미술팀은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류성희) 제작 인프라의 차이도 짚었다. 미국에는 시대별 소품이 체계적으로 축적된 대형 소품 숍이 있어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작품을 준비할 수 있다. 스튜디오 차원에서 운영하는 소품 창고는 물론 민간 차원의 소품 시장도 활성화돼 있다. 반면 한국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해 덧대거나 가구점을 일일이 돌며 예산에 맞춰 '발명하듯' 소품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의 시대극은 많은 부분이 제로에서 시작하는 작업이라고 류 감독은 말했다. 그는 "이런 환경이 개선된다면 독립영화나 소규모 드라마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술감독의 역할은 기술과 제작 환경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공간을 실제 세트로 제작해야 했다면 컴퓨터그래픽(CG), 시각특수효과(VFX)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미술감독이 관여하는 영역도 확장됐다. 무엇을 실제로 만들고, 무엇을 디지털로 구현할지에 대한 판단을 제작 초기 단계부터 함께 설계해야 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까지 제작 환경에 도입되며 역할의 경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류성희 감독이 생각하는 '좋은 미술감독'에 대한 기준은 변하지 않는다. "좋은 미술감독은 모든 세대와 공감해야" "고증에만 충실하면 시간이 지나 다시 봤을 때 오히려 촌스러울 수 있어요. 구현하고자 하는 시대와 이 작품을 만드는 시대, 그리고 시청자가 살아가는 시대가 잘 만나야 합니다. '폭싹 속았수다'도 오랜 세월을 다루지만 특정 세대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세대가 각자의 시간에서 공감할 수 있도록 했어요. 옛날 이야기라고 해서 다큐멘터리처럼 만들 수는 없죠. 지금 이 시대의 시청자는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를 읽어야 합니다. 단순히 리서치나 유행을 따라가는 감각과는 다른 차원이에요. 시대의 공기를 읽어내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에 더 바빠요. 못 봤던 영화나 책, 음악까지 계속 접하면서 현실의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영상을 가장 많이 보고 영향을 받는 건 젊은 세대잖아요. 그들이 무엇에 절망하고 기쁨을 느끼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무언가를 만들어도 카피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류성희) 이들이 만든 작품이 늘 폭넓은 사랑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누군가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들의 작업은 다양한 삶의 감정이 머물 수 있는 세계를 정성스럽게 만들어가는 일이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취향이 있어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꼭 해피엔딩이 아니어도 그런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있죠. 그런 사람들이 자기 취향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류성희)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2026.02.10 대한민국 정책주간지 <K-공감>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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