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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빈곤문제, 한국이 성공사례를 만들자

나승렬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2010.03.04 나승렬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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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렬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를 상징하는 한반도에서 금년 11월에 개최되는 역사적인 G20정상회의는 웅비하는 대한민국 국운 융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촌의 개발도상국들은 대한민국을 발전 모델로 삼고, 경제개발의 원동력이 된 선진농업기술과 농촌개발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 총리, 각료들이 농진청을 방문하여 특히, 농업기술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70년대부터 농진청에서 실시한 외국인 훈련생은 약 3,500명이나 된다. 그들은 이제 부총리, 국회의원, 부처, 대학, 연구소의 요직에서 자국의 농업ㆍ농촌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고기를 직접 잡아주는 방식’의 원조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전수하기 위하여, 2009년 케냐 등 6개국 에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센터를 설치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캄보디아, DR콩고 등 4개국에 추가 설치하여 총 10개의 센터에서, 현지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농업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11월 서울에서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아시아 12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이니셔티브(AFACI)’가 결성되었다. AFACI 결성을 통해 우리는 아시아 농업기술협력 리더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올해에는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건국이념(제세이화, 홍익인간)을 구현한다는 마음으로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 구축을 통해, 농업기술 국제협력의 활동 무대를 아프리카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농진청의 이 같은 국제농업협력업무는 2월 3일 대통령 주재 제 7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도 총리, 장차관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보고되었다.

특히, 금년은 UN에서 추진하는 새천년마을개발사업(MVP)과 차별화된 한국형(또는 아시아형) 새천년마을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제농업협력 활동을 해당 국가의 지역 또는 마을 실정에 맞게 구체적인 사업으로 추진하여 생산성 증가, 소득 증대 등 피부에 와 닿는 결실을 맺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예컨대, 케냐의 경우 벼농사시범마을을 선정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벼농사기술 전수를 통해 벼농사의 생산성을 본격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케냐의 벼 재배면적은 17,000 ha 정도이지만, 수도작 지대의 농가에게는 매우 중요한 작물이다. 현재 케냐의 단위당 쌀 수확량은 2.6ton/ha로 매우 낮은데, 우리나라는 5.3ton/ha으로 2배 수준이다. 이는 케냐의 벼 재배기술과 수확후 관리기술이 뒤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년에는 모내기를 불규칙하게 하는 대신 모를 못줄에 맞춰 심도록 하는 초보적인 기술과 탈곡기를 자전거와 연결시켜 개발한 새로운 탈곡기의 제작과 보급을 지원하고, 우리가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시니어 벼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생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KOPIA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다양한 채소를 비교재배 하였다. 그 결과 우수하다고 증명된 우리나라 채소 종자를 베트남에 보급하고 재배기술을 지도하는 채소시범농장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새마을 정신이 스며들고, 농가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농촌마을 종합개발 시범마을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국제농업협력의 경험을 가진 분들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예컨대, 토양학자 홍종운 박사는 1986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노먼 볼로그 박사 주도로 만든 아프리카 빈곤퇴치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가나에서 3년간 활동을 했다. 그 당시 가나 대통령은 홍 박사팀에 대통령 전용비행기를 이용하도록 파격적인 배려를 하기도 했다. 김범일 가나안 농군학교장은 우간다, 스리랑카 등 많은 국가에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면서 근면, 자조정신을 확산시키고 있다. 박 대통령 당시 초대 새마을담당 비서관 유태영 박사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새마을 운동 전도사가 되어 활동하고 있다.

국가발전 원동력은 결국 사람이다. 교육, 기술, 의식수준,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이 점에서 세계적인 경쟁력과 성공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빈곤 문제 추방이 돋보인다. 이러한 한국의 노하우와 경험이 토대가 된 개도국 농업기술 보급과 농촌마을개발사업이 조기에 성공하면 UN이 중점 추진하는 새천년마을개발사업보다 더욱 빛날 것이다. 이번 11월에 개도국 농업협력의 성공사례를 G20정상회의 또는 한-아시아-아프리카 농업기술협력포럼 등에서 발표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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