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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자원봉사대의 열정에 깜짝 놀랍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교육 총괄 이관우 팀장

위클리공감 2017.09.15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모집은 약 9만여 명의 신청자로 마감됐다. 올해 3월 최종 합격자를 선정, 4월부터 자원봉사자 교육이 시작됐고 지금은 각 분야별로 소양 교육, 서비스 교육, 안전 교육 등을 받으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운영을 총괄하는 이관우 팀장을 만났다.

자원봉사교육 총관 이관우 팀장.(사진=C영상미디어)
자원봉사교육 총괄 이관우 팀장.(사진=C영상미디어)

“요즘도 자원봉사자에 지원하고 싶다고 개인적으로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아쉽지만 작년부터 지금까지 긴 과정을 거쳐 교육이 끝난 상태기 때문에 지금은 함께하기 어렵습니다.”

강원 평창군에 위치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관우 팀장은 분주했다. 조만간 사무실을 알펜시아 국제방송센터로 이전할 예정이라 더욱 그랬다. 가장 중요한 업무는 교육을 마친 자원봉사부의 인원이 보강되면 어떻게 이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느냐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자원봉사자 교육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이들의 직무 배정 작업도 시작해야 한다. 이 팀장은 작년부터 시작된 자원봉사자 선정부터 교육까지 모든 과정을 현장에서 관리 감독해왔다.

10시간 대면교육 이수한 열정 봉사자들 

이관우 팀장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의 특징을 숫자로 ‘789’라고 설명했다. 78%가 여성, 89%가 20대라는 의미다. 그만큼 전체적인 분위기가 젊고 활기찬 것이 특징이다.

“여성의 비율이 높아서 관중을 비롯해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 외국 귀빈을 좀 더 세심하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파하면서 세계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도 효과적일 것 같고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의 또 다른 특징은 직접 대면교육을 했다는 것이다. 국제 대회의 자원봉사자 교육은 통상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평창의 자원봉사자들은 10시간의 대면교육을 이수했다. 이를 두고 이 팀장은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의 열정과 영감을 자원봉사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심어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참가할까, 신청만 하고 실제로 교육은 이수하지 않는 ‘노쇼(no show)’가 발생하진 않을까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교육이 시작되면서 이런 걱정은 싹 사라졌다.

“내심 노쇼가 발생한다면 다시 선발해야겠다는 각오까지 했어요. 그런데 첫 교육 날 200명 중 198명이 참석했더라고요. 모두 107회의 교육이 진행됐는데, 최종 이수자 비율이 89.2%예요.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에 저희 직원들 모두가 놀랐어요.”

공고를 할 때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이 자원봉사자에게 해줄 수 있는 혜택과 관련한 매뉴얼을 공개하긴 했지만, 열정이 넘치는 자원봉사자의 모습에 놀랐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교육을 듣기 위해 점심도 굶고 참가하는 자원봉사자를 볼 때는 사비를 털어서 밥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대체로 자신이 ‘자원봉사로 국가적인 큰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열정이 담긴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저 자신도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이 팀장은 가장 인상에 남는 자원봉사자로 한 80대 교육생을 꼽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통역 자원봉사를 했는데 이번에도 통역 봉사자를 지원한 경우다.

“그분은 통역 경험도 많으시고 국제 대회에도 많이 참가하셨더라고요. 실력은 좋으신데 연세가 많으셔서 걱정스러웠어요. 동계올림픽이라 추운데 현장에서 일하기 어려우실 것 같아서 지역 배정을 도와드렸어요. 인천공항에서 선수들이 들어왔을 때 통역 봉사를 하실수 있도록 배려해드렸죠. 거긴 실내라서 아무래도 근무 환경이 조금 낫거든요.”

자원봉사 교육을 진행하면서 중점을 둔 또 다른 부분은 언어 장벽 없는 올림픽이다. 리우올림픽 때 옵서버로 참가한 평창조직위 임직원의 증언에 의하면 운전기사가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목적지에 가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IT 강국답게 앱을 개발했어요. 언어 소통에 획기적인 것을 만들어보자는 열정에서 이뤄낸 결과물입니다.”

직접 만나서 교감을 나누다 보니 효율적인 업무 배치에도 큰 도움이 됐고, 저마다 맡은 역할에 사명감도 더해졌단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는데 교육을 받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실무자 중 한 사람으로서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7월 24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G-200,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다짐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7월 24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G-200,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다짐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제가 해야 할 일은 자원봉사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활동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많은 관중과 국민적인 성원인 것 같아요. 요즘 북핵 문제 때문에 세계적 관심이 저조해지면 어쩌나 걱정되긴 해요.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열정을 봐줄 분이 적으면 안 되잖아요.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와서 맘껏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팀장과 인터뷰를 나눈 9월 5일, 마침 문재인 대통령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평창동계올림픽 2차 티켓 발매가 시작되는 날입니다”로 시작되는 글에는 직접 예매를 진행하는 대통령의 사진도 함께 게시됐다. 이 팀장은 이렇게 저마다의 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더 힘을 얻는다고 했다.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을 직접 보면서 큰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젊은 사람들의 열정, 능동적인 마음을 많이 느껴요. 우리가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도 동시에 느끼고요.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끝까지 파이팅하겠습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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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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