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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탐지견은 어떤 훈련 받을까?

관세국경 지키는 특송물류센터, 탐지견훈련센터 현장 취재기

2017.11.24 정책기자 서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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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은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와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를 방문했다. 특송물류센터는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물건들을 확인하여 반출하는 곳이고, 탐지견훈련센터는 마약탐지견을 양성하는 곳이다.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건물이다.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건물.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로 이동해 이곳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특송통관1과의 신강균 관세행정관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특송통관업무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송통관업무 처리현황이다.(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제공)
특송통관업무 처리현황.(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제공)
 

특송물류센터에서는 화물터미널을 통해 해외에서 오는 물건들을 들이고 있다. 특히 개인이 해외 택배를 통해 물건을 반입할 때 이곳을 반드시 통과한다.

업무의 처리현황은 위의 그래프와 같다. 해외직구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물건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으며, 그에 따라 업무 처리현황 또한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들어오는 물건이 가장 많으며, 품목별로는 조제·식료품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송화물 통관절차이다.(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제공)
특송화물 통관절차.(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제공)
 

특송화물의 통관절차는 위와 같다. 간단히 다섯 단계로 표시했지만 그 사이에 많은 세부절차가 있다.

신고 절차에는 목록통관(목록제출)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특정 특송업체가 수입하는 물품으로 옷, 신발류 등의 미화기준 150불 이하 제품이 해당하며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물품을 기다리지 않고 빨리 처리할 수 있게 만든 절차이다.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모든 절차를 거치는 데 최대 2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이상이 있으면 따로 수입신고 절차를 거치게 된다.

X-RAY 절차에서는 반입되는 모든 물건들이 X-RAY 기계를 통과하게 된다. 물건의 특성에 따라 색깔이 다르게 나타나고, 이 과정에서 이상한 부분이 발견되면 따로 분류하여 개봉절차를 거친다.

총포·도검류 등 안보위해물품, 마약류 등 국민건강위해식품, 지식재산권 침해물품(짝퉁 등)은 엄격하게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외환 등 해외에서 오는 수표는 세관에 신고해야 은행에서 환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송물류센터의 업무 중 발생한 오류는 지난 1년 반동안 0.05퍼센트에 그쳤다. 오류가 거의 없다는 말이다. 

특송물류센터 운영성과이다.(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제공)
특송물류센터 운영성과.(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제공)
 

특송물류센터는 2016년 11월 문을 열었으며 기존의 곳곳에 흩어져 있던 세관, 검역소, 창고 등을 한 곳에 모은 시설이다. 특송물류센터 개장 후, 물류처리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운송비 및 화물취급 수수료도 인하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설명을 한 담당관이 가장 강조한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우편에 관한 것이다. 해외에서 오는 우편은 특송과 EMS 두 종류가 있다. 특송의 운송장번호는 숫자로만 이루어져 있고, EMS의 운송장번호는 숫자와 문자가 혼합되어 있다. 둘은 관련되는 법률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문의사항이 있으면 운송장번호를 보고 특송인지 EMS인지 확인한 후 해당 기관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두 번째는 구매자가 자신이 구매한 물건이 통관 절차 어디에 있는지 궁금할 때 알아보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이는 ‘화물통관진행내역정보조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면 특송만 가능하고 EMS는 우정사업본부 e-post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관세청 앱을 통해 휴대폰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면 이곳에서 반출되는 물품의 대부분은 우체국택배를 통하고 있으므로 반출 후에는 우체국택배로도 조회가 가능하다.

이 두 가지 사항에 관해 국민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위의 사항을 숙지하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통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설명을 마친 후에는 4층의 특송종합상황실로 향했다. 이곳은 모든 절차를 감시·통제하는 CCTV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인데, 보안 구역이어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모니터에 색깔별로 표시가 되어있고, 층별로 전체적인 라인이 확인 가능하며 DHL, 페덱스, UPS, CJ, 롯데, 성원글로벌의 자체 창고도 확인이 가능하다.

옆의 X-RAY 판독실에서는 X-RAY를 통해 물건을 확인하는 공무원을 볼 수 있었다. 동시구현시스템으로 물건이 X-RAY를 통과하면 그에 관한 모든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해외에 수출도 하고 있다.

이제 직접 물건들이 절차를 통과하는 모습을 보러 창고로 향했다.

물건들이 통과 절차를 거치고 있다.
물건들이 통과 절차를 거치고 있다.
 

물건들이 통과하는 많은 라인들을 볼 수 있었다. 물건이 통과할 때마다 위의 오른쪽 사진처럼 붉은 빛이 반짝여 물건이 통과하고 있음을 안내하고 있었다.

따로 분류된 물건들(좌). 담장자가 물건을 개봉하여 확인하고 있다(우).
따로 분류된 물건들(좌). 담장자가 물건을 개봉하여 확인하고 있다(우).
 

앞서 X-RAY 절차에서 이상이 확인된 물품은 따로 분류가 되어 일일이 개봉한다고 언급했다. 이상이 있는 물품은 담당자들이 하나하나 개봉해서 통관목록과 일치하는지 확인을 한다. 확인을 마친 후에는 검사안내동봉장을 넣어 구매자에게 전달한다.

X-RAY 통과 시연을 보이고 있다.
X-RAY 통과 시연을 보이고 있다.
 

정책기자단이 가진 가방을 X-RAY에 통과시켜 기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해보았다. 파란색은 철을, 자주색 혹은 연두색은 의류를 나타내며 물건의 성질에 따라 나타나는 색깔이 달랐다.

물건들이 통관 절차를 거치고 있다.
물건들이 통관 절차를 거치고 있다.
 
마약탐지견이 물건 중 마약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마약탐지견이 물건 중 마약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곳에서 마약탐지견을 만날 수 있었다. 산이라는 이름의 탐지견은 부지런히 라인과 창고를 다니며 물건에서 수상한 냄새가 없는지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자제품들이 반출을 기다리고 있다.
전자제품들이 반출을 기다리고 있다.
 

요즘에는 해외에서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전자기기는 법률에 따라 한 주소지에 한 품목 당 한 대만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마약탐지견을 양성하는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로 향했다.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의 건물 모습이다.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
 

이곳에서는 배성태 탐지조사전문경력관의 설명을 통해 마약탐지견에 대해 알아보았다. 개는 사람보다 1만배 후각이 뛰어나며 인간과 가장 친화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탐지견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약탐지훈련을 받는 탐지견은 우리나라에 총 92두가 있으며 그중 32두가 실제 활동을 하고 있고(마약탐지 30두, 총기탐지 1두, 화약탐지 1두) 나머지 60두는 아직 어리거나, 훈련 중, 또는 은퇴한 탐지견이다.

마약탐지는 사람, X-RAY, 탐지견 세 파트를 통해 하고 있는데 이중 탐지견이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밀반입되는 마약 중 가장 많이 남용되는 메스암페타민(히로뽕)은 무색 무취 무미해 적발하기 가장 어렵다고 한다.

마약 은닉 사례이다.
마약 은닉 사례.
 
우리나라에 밀반입되는 마약의 종류이다.
우리나라에 밀반입되는 마약의 종류.
 

탐지견은 태어나고 1년 동안 성장한 후 선발되어 전문 훈련을 받고 업무에 투입된다. 업무 8~9년 차(인간 나이 70세)가 되면 은퇴하여 남은 여생을 편히 보낸다. 근무하는 동안에는 1시간 근무, 2시간 휴식을 두 마리가 교대로 하며 이렇게 하루에 5~6번 근무를 하고 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물건은 많고 마약탐지견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첩보가 들어오거나 마약이 생산되는 국가 혹은 경유하는 국가에서 들어오는 물건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고 한다. 이 또한 탐지견이 탐지를 시작하는 시간부터 30분까지가 탐지의 피크타임이므로 더욱 효율적인 마약탐지를 위해서는 탐지견의 증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증원 요청에 따라 복제탐지견이 만들어졌다. 서울대학교에서 복제한 1세대 탐지견들은 현재 모두 은퇴했고, 국립축산연구소에서 복제한 2세대 중 2두가 현장에 투입되어 활동하고 있고 6두는 훈련을 받고 있다.

마약탐지견 훈련 운동장이다.
마약탐지견 훈련 운동장.
 
탐지견이 마약을 탐지하고 앉은 모습이다(좌). 실제로 마약이 들어있다.(우)
탐지견이 마약을 탐지하고 앉은 모습(좌). 실제로 마약이 들어있다.(우)


움직이는 벨트 위에서 탐지견이 직접 마약이 들어있는 캐리어를 탐지하는 시연을 보였다. 탐지견은 한두번 왔다갔다 하더니 바로 마약을 탐지하고 해당 캐리어 앞에 앉아 꼬리를 흔들며 파트너인 핸들러에게 반응을 보였다.

이때 탐지견과 함께하는 파트너를 ‘핸들러’라고 한다. 핸들러는 탐지견과 1:1로 매칭되어 있으며 탐지견과 많은 시간을 함께해 유대관계를 쌓고 있다.

특히 탐지견마다 마약을 탐지했을 때의 습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핸들러가 이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탐지견이 마약을 탐지하면 핸들러가 가지고 있던 더미를 던져주며 칭찬을 하는데, 탐지견은 이 칭찬을 받고 핸들러와 놀기 위해 마약을 탐지한다.

탐지견이 마네킹 사이에서 마약을 탐지하고 앉았다.
탐지견이 마네킹 사이에서 마약을 탐지하고 앉았다.
 

다음으로 마네킹 사이에서 탐지견이 마약을 탐지했다. 사람은 온도를 바깥으로 발산하기 때문에 마네킹보다 탐지가 더 쉽다. 탐지견은 탐지를 시작하자마자 검은 원피스를 입은 마네킹에서 마약을 탐지하고 그 앞에 앉았다.

탐지견들이 생활하는 하우스이다(좌). 뛰어놀고 있는 탐지견이다(우).
탐지견들이 생활하는 하우스(좌). 뛰어놀고 있는 탐지견(우).
 

마지막으로 탐지견이 생활하는 하우스를 둘러봄으로써 견학을 마쳤다.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특송물류와 마약탐지견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이라는 점을 악용해 마약 밀반입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담당관은 국내에서도 물론이지만 특히 해외에서는 남이 주는 음료수를 마시지 말고(약물의 가능성), 여행 중 낯선 타인의 물건을 대리운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통관 지식과 해외여행 시 주의사항 숙지를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지켜나가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서문경 helemeon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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