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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맛과 착한 가격, 군산에서 만나다
국가 등록 문화유산, 동국사.
1930년대 근대 역사 문화를 품고 있는 도시 군산을 방문하면, 곳곳에 남아있는 일본식 주택과 근대 건축물, 오래된 철도가 놓인 경암동 철길마을,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을 만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동국사,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말랭이 마을, 신흥동 일본식 가옥, 군산세관, 군산근대건축관 등 군산에서의 역사 문화 시간여행을 통해 근대화의 아픔과 그에 맞선 저항의 역사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군산의 역사를 따라 찬찬히 걷다 보면 그 지역만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으며 골목과 상점마다 쌓인 시간의 의미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으로 남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군산의 역사 공간을 매력적으로 더욱 특별하게 만든 건 오랜 시간 한자리를 함께 지켜온 30년 이상의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는 백년가게와 소비자들을 위해 착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 가게가 있었기에 군산이라는 지역이 함께 더욱 빛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 지역의 시간을 이어온 '백년가게'
백년가게 누리집. (출처=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한 자리를 지켜오며 오랜 시간 지역 주민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중의 하나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전통성과 우수성,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식 인증한 곳이다.
사업 경력 30년 이상의 소상공인(음식점, 도소매 등 전 업종 가능)이 대상이며, 대기업 자회사, 프랜차이즈 가맹점 및 대리점 등은 신청이 불가하다.
지정 후에는 방송, 온라인 플랫폼, 오프라인 행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와 경영 환경 개선 지원이 제공되며 인증서와 현판을 제공한다.
즉, 백년가게는 한국 소상공인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리고 성공 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공식 인증 제도로 단순히 오래된 가게가 아닌 한 지역의 생활 문화와 기억을 함께 이어온 시간의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 1945년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
1945년 가장 오래된 빵집, 백년가게 이성당.
이성당은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살다가 1906년 조선으로 건너온 히로세 야스타로라는 일본인이 '이즈모야'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어 영업하였는데, 1945년 광복 이후 이즈모야가 사라진 자리에 한국인 이석우 씨가 '이성당'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아 가게를 이어오고 있다.
1945년 가장 오래된 빵집, 백년가게 이성당.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알려진 이성당은 군산의 필수 방문지로, 전통적인 '단팥빵'과 '야채빵'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곳이며, 국내산 원재료 사용을 통해 농가와 상생하고 사회공헌 활동과 성실한 납세로 아름다운 납세자상 수여 등으로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직접 이성당에 방문했을 때, 가게 앞에는 빵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으며, 단팥빵과 야채빵을 한가득 구매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에서 이성당에 대한 기대와 오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 1983년 군산 대표 맛집, 장미칼국수
1983년 군산 대표 맛집, 백년가게 장미칼국수.
1983년 문을 연 장미 칼국수는 군산을 대표하는 칼국수 전문점으로 30년 이상 오래도록 손님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백년가게로 선정된 곳이다.
매일 전통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활용하여, 당일 만들어내는 겉절이김치는 깊은 맛을 완성하며, 진한 멸치육수와 탱글탱글한 면발의 칼국수 그리고 누룽지가 생기는 돌솥비빔밥이 대표 메뉴로 방송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소개되며 군산의 전통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3년 군산 대표 맛집, 백년가게 장미칼국수.
다수의 방송 출연을 통해 군산의 맛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가게는 내부가 정겨운 전통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로 되어있으며, 가족 단위 손님들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고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전국의 백년가게는 공식 누리집(sbiz.or.kr/hdst)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부담 없이 즐기는 군산, '착한가격업소'
착한가격업소 누리집. (출처=행정안전부)
착한가격업소는 원가 절감과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곳으로, 행정안전부 기준에 따른 평가를 거쳐 지자체가 지정하며 시민의 생활 물가 안정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방문객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착한가격업소 제도는 지역 상인과 소비자가 윈-윈(Win-Win)할 수 있으며, 착한가격과 청결한 가게 운영으로 기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의 신뢰도를 높여 지속 가능한 소비 환경을 만드는데 기반이 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행정안전부 및 지자체에서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가게 이미지를 제고하고 업소별로 연 85만 원 상당의 물품과 지방공공요금 등을 지원한다.
또한 소비자에게 지도 검색 서비스 및 여러 혜택 등을 제공하여 고객 유입 효과가 증대될 수 있다.
◆ 착한 가격의 쉼터, 엘투와이투카페
착한 가격의 쉼터, 엘투와이투카페.
군산의 착한가격업소인 엘투와이투카페는 아메리카노 2500원, 차류 2000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방문객을 사로잡았으며, 지역화폐 사용도 가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카페 주변에는 말랭이 마을과 신흥동 일본식 가옥, 동국사,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엘투와이투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맛있는 샌드위치로 잠깐 충전하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가족,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 여행하는 방문객 모두 부담 없이 머물 수 있어 다양한 여행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전국의 착한가격업소를 찾아보고 싶다면 공식 누리집(goodprice.go.kr)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군산,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 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군산은 백년가게와 착한가격업소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도시이며, 한 그릇의 음식과 한 잔의 커피 속에는 도시 군산이 지나온 백 년의 시간이 스며들어 있다.
군산의 백년가게는 도시의 역사를 맛으로 전하고, 착한가격업소는 여행자와 시민 모두에게 따뜻한 마음을 건넨다.
백 년의 시간으로 빚어낸 맛과 누구에게나 열린 착한 가격 그리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군산에서 지역의 가치와 삶의 온도를 함께 느껴보며 더 많은 이들이 군산의 공간 이야기에 공감하며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
정책기자단|박유진ujinpark09@gmail.com
다양한 소식 방방곡곡 취재하며 열정적으로 전하겠습니다!! :)
2025.12.26
정책기자단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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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피하고 온기는 더하는 '이동노동자 쉼터와 마을공간'
이동노동자 쉼터 관악포레스트 내부.
이동노동자 쉼터란 환경미화원, 배달 기사, 대리운전 기사, 학습지 교사 등 특정한 사무실 없이 야외나 거리에서 근무하는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게 공간이다.
평소에는 노동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지만 한여름에는 무더위 쉼터로, 겨울철에는 한파 쉼터로 함께 사용 중이다.
최근에는 QR 코드를 통한 무인 출입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인적이 드문 야간 시간대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동노동자쉼터 관악포레스트 입구, QR코드로 출입하는 방식이다
그중 관악구에 위치한 '이동노동자 쉼터 관악포레스트'에 다녀왔다.
주변이 번화가인 만큼 배달 수요가 많아, 배달원들이 업무 중 들르기에 매우 편리한 위치에 있었다.
게다가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QR 코드를 이용해 출입하는 무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밤낮없이 일하는 노동자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듯했다.
무상으로 나눠주는 생수.
기기 충전도 가능하다.
이용 기록부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쉼터 내 비치된 이용 기록부를 통해 다양한 직업군의 이동노동자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배달 기사뿐만 아니라 대리기사들도 자주 찾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 또한 근무 환경이 유동적인 입장에 있다 보니, 이동량이 많은 노동자들에게 잠시 몸을 녹이며 재정비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그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곳은 단순히 추위를 피하는 공간을 넘어 생수 제공과 기기 충전 등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며 오랫동안 노동자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쉼터 내 에어컨(난방 겸용) 사용 설명서.
난방 설정 후 따뜻한 바람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전체적으로 쾌적한 분위기.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리모컨별 작동법도 벽면에 부착해 두었다.
방문 당시 에어컨(난방 겸용)이 꺼져 있어서, 작동법대로 설정 후 잠시 기다렸다.
따뜻한 바람이 나오기 시작할 때까지 잠시 소파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OTT 시청도 가능하다.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혜택 안내.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은 피하고 있다.
하지만 와이파이도 제공되고 TV도 볼 수 있어, 누구나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쉼터 곳곳엔 이동노동자와 프리랜서를 위한 안전교육 안내, 법률 상담 서비스 안내 등 실질적인 지원 혜택도 같이 제공되고 있었다.
일반 근로자 형태의 사회인이 아닌 다양한 형태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써 안전과 회복, 지지를 담은 이동노동자 쉼터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복숭아마을 수다방,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사용할 수 있다.
보편적인 한파 쉼터로는 ▲주민센터 ▲경로당 ▲도서관 등이 손꼽히지만, 오고 가는 방문객이 많아 조용히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조금 더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소규모 단위의 한파 쉼터를 찾아보다가 지역 곳곳에 숨겨진 '동네 사랑방'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일례로 금천구에서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는 다양한 쉼터들이 주민들을 위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그중 한 곳인 '복숭아마을 수다방'을 방문해 보았다.
무인카페 형태로 운영되는 2층 구역에서 잠시 몸을 녹였다.
24시간은 아니지만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열려있다.
특이한 건 2층 공간이 무인카페처럼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음료들, 적립도 가능하다.
혼자 또는 둘이서 오기에 너무 좋은 공간.
따뜻한 음료 한 잔과 함께 자리마다 배치된 지역 신문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주말에 열리지 않아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번 기회에 우리 동네에 이렇게 포근하고 아늑한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뜻깊다.
동네 마을공간은 이웃과 소통하며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한파가 아닌 평상시에 방문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금천구 동네 마을공간 지도.
더불어 생각보다 많은 지역에서 동네를 살리는 마을공간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이동노동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시민분들은 위와 같은 마을공간을 한파 쉼터로 한 번 사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이동노동자 쉼터 및 한파 쉼터 정보는 네이버 지도나 구글맵과 같은 지도 앱에서 검색 시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지역 곳곳에 숨겨진 마을공간은 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상세한 위치와 운영 현황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정보들을 미리 확인해 둔다면, 올겨울 매서운 추위를 피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나만의 아지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금천구 마을공간 바로 가기☞ 서울시 및 자치구 이동노동자 쉼터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5.12.26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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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여행 플랫폼'이 안내한 소돌마을 여행기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오래 걸리는 순간은 숙소 예약도, 교통편도 아닌 '어디를 어떻게 돌아볼지' 정하는 과정인 것 같다.
특히 바다 여행은 명소가 흩어져 있고, 동선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코스 구성이 더 까다롭게 느껴진다.
여러 여행 정보 및 추천 코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바다여행' 플랫폼.
연말을 맞이해 혼자 떠나는 바다 여행을 계획하면서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바다여행 플랫폼을 알게 됐다.
여행 코스를 고민하던 중 찾게 된 소돌마을 테마 여행 코스.
단순히 여행지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별 테마 여행 코스를 미리 구성해 둔 점이 눈에 띄었고, 그중 '소돌마을 테마여행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 보기로 했다.
거리와 시간을 고려해 합리적인 경로를 추천해 준 '바다여행' 플랫폼. (출처='바다여행' 누리집)
바다여행 플랫폼에 소개된 소돌마을 코스는 이동 거리와 체험 요소가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돼 있었다.
지도 앱을 켜놓고 계속 검색하지 않아도, 어느 지점에서 무엇을 즐기면 좋을지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번 여행에서는 플랫폼에 제시된 코스 중 소돌항, 아들바위공원, 소돌해변을 중심으로 하루를 보내봤다.
체험 예약과 정보 습득, 커피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던 체험센터.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체험 예약 및 정보 습득, 그리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소돌어촌체험마을 센터였다.
바다 여행이라고 하면 보통 풍경 감상이나 산책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코스에는 잠시 앉아서 시간을 보내며 여행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장소들이 포함돼 있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기다리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시작을 차분하게 만들어줬고, 바다를 곁에 두고 즐기는 일상적인 체험이 오히려 지역의 분위기를 더 잘 느끼게 해줬다.
플랫폼이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여행 중간중간 머무를 수 있는 포인트를 함께 제안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들바위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던 자연의 풍경.
이후에는 도보 이동으로 아들바위공원으로 향했다.
플랫폼에 표시된 이동 거리와 예상 소요 시간이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동선을 짜는 데 부담이 없었다.
아들바위공원은 자연이 만들어낸 바위 지형과 바다 풍경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복잡한 설명 없이도 잠시 걷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장소였다.
미리 코스를 확인하고 온 덕분에 '이곳을 보고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됐고, 풍경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코스를 따라 돌아다니며 볼 수 있던 탁 트인 바다의 모습.
마지막으로 즐긴 곳은 소돌해변이었다.
관광지로 크게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플랫폼에서는 이 해변이 소돌마을 여행의 마무리 지점으로 소개돼 있었다.
실제로 도착해보니, 관광객으로 붐비기보다는 지역의 일상이 그대로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모래사장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여행지에서 흔히 느끼는 '찍고 지나가는' 분위기와는 다른 여유가 있었다.
플랫폼이 잘 알려진 명소 위주가 아니라, 지역의 생활 공간까지 여행 코스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 플랫폼다운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여행 준비의 부담이 줄어든다'라는 점이었다.
바다여행 플랫폼이 제안한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하루 일정이 자연스럽게 채워졌고, 이동 동선이나 체험 간 간격도 무리 없이 이어졌다.
여행 초보자나 혼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는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였다.
무엇보다 지역을 소비하는 방식이 빠른 방문이 아니라, 체험과 산책, 휴식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의 만족도가 높았다.
소돌마을을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었던 해안 산책로의 모습.
바다여행 플랫폼은 여행지를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여행자의 시선에서 '어떻게 즐기면 좋을지'를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소돌마을 테마 여행 코스를 따라간 하루는 공공 플랫폼이 여행의 시작 단계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험이었다.
여행 코스를 짜는 일이 부담으로 느껴진다면 한 번쯤 플랫폼이 제안한 일정에 몸을 맡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코스를 짜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거나, 처음 가보는 곳이기에 어떤 곳을 여행하는지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면 '바다여행' 플랫폼을 통해 여행을 즐겨보길 바란다.
코스 고민 없이도 새로운 곳에서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 말이다!
☞ 바다여행 누리집(seantour.kr)
정책기자단|양은빈bin2bin249@khu.ac.kr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5.12.26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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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분쟁이 발생했을 땐? 소비자원 도움 받아보세요!
만약 숙소를 정하지 않은 채 여행이나 출장을 떠났다고 상상해 보자.
하루 일정을 마친 뒤 숙박 앱을 켜고 살펴보다가, 현재 위치에서 멀지 않고 가격도 적당한 숙소를 찾아 예약을 완료한다.
그런데 숙소로 이동하던 중, 도착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를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는 카운터로 직접 찾아가 상황을 묻고 항의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예약한 숙박 앱의 고객센터를 통해 불만을 제기할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만큼 대응 방식도 제각각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불쾌한 감정을 숨기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달 지방으로 출장을 떠났을 때, 나는 바로 이런 상황을 겪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쾌감과 함께 강한 부당함을 느꼈다.
다른 지역으로의 출장이 잦고 여행을 좋아해 숙박 앱이나 공식 누리집을 통해 숙소 예약을 자주 해왔는데, 소비자 귀책 사유로는 예약 후 10분만 지나도 취소가 불가능하거나 상당한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그런데 왜 반대의 경우, 즉 사업자의 일방적인 취소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어려운지 의문이 들었다.
출장도 많고 여행도 좋아해, 집이 아닌 곳에서 숙박하는 경우가 꽤 잦다. 숙박업소 예약과 이용을 하는 데 있어 평소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가끔 의도치 않은 분쟁을 경험하기도 한다.
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터라, 그때를 떠올리며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다시 찾아봤다.
우선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예약 후 1시간 이상이 지난 상태에서 이미 근처까지 이동했는데 일방적으로 취소를 당한 상황이 부당하다고 말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예상대로 형식적이었다.
대부분의 중개업체가 그렇듯 '플랫폼은 단순 중개 역할만 담당하며, 약관에 초과예약이나 네트워크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 취소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라는 답변뿐이었다.
그렇다면 이런 억울한 상황에서도 소비자는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걸까?
사실 정부는 이러한 분쟁에 대비해 일정한 기준을 마련하며 건전한 소비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내가 대학교에 입학하던 시기만 해도 문화나 여행 관련 분쟁 기준이 상당히 모호했지만, 지속적인 개선을 거치며 현재는 상당 부분 구체화된 상태다.
정부는 소비자 분쟁이 잦은 부분을 중심으로 매년 관련 법령을 정비해 오고 있다. 문화생활 및 숙박, 여행 부문 역시 과거보다 훨씬 정비된 상태다.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를 통해 숙박업체 일방 취소에 대한 법령을 찾아봤다. (출처=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누리집)
소비자 분쟁과 관련해 가장 기본이 되는 법은 '소비자 보호법'이다.
소비 과정이나 상품 구매 및 서비스 이용 후 분쟁이 발생했을 때, 피해 유형과 배상 기준이 명시돼 있으며 숙박 예약 취소 역시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비교적 상세히 규정돼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사업자 귀책 사유로 예약이 취소될 경우, 계약금 환급은 물론 숙박 요금의 일정 비율을 배상하게 되어 있다.
배상 비율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달라지며, 단순 숙박비 외에도 대체 숙소 이용으로 발생한 차액이나 추가 교통비 등을 함께 청구할 수 있다.
다만 보상 청구를 위해서는 문자, 이메일, 통화 내역 등 객관적인 증빙 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올림픽이나 대형 콘서트 등이 개최되는 특정 기간에는 취소가 가능하다는 개별 약관이 우선 적용될 수 있으므로, 예약 전 특별약관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상 절차는 보통 예약한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상담사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면 다행이지만, 내 경우처럼 대응이 소극적이거나 보상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는다면 문제는 훨씬 복잡해진다.
이럴 때 기억해 둘 한 가지가 있다.
법적 분쟁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관이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한국소비자원'이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소비자원 누리집. 대표적으로 피해 구제와 분쟁조정을 받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 산하의 준정부기관으로, 소비자 권익 증진과 소비생활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교육, 사업자 정보 조회, 해외직구 사기 의심 사이트 확인, 소비자 빅데이터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분야는 단연 '피해 구제 및 분쟁조정'이다.
먼저 피해 구제 제도를 살펴보자.
소비자원 누리집에 따르면 피해 구제란 소비자가 사업자가 제공하는 물품 용역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사실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양 당사자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합의를 권고하는 제도라고 설명하고 있다.
피해 구제를 신청하기 전 내 사례가 피해 구제의 대상인지 먼저 꼼꼼하게 확인해 보자. 일부의 경우 피해 구제의 대상이 되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출처=한국소비자원 누리집)
피해 구제를 진행하려면 먼저 기본적인 상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해당 사건이 피해 구제 대상에 해당하는지, 어떤 담당자가 적합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단계로, 소비자 상담센터 유선전화(1372)나 소비자원 누리집의 상담 신청 코너란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사업자의 부도·폐업으로 연락이 불가능한 경우, 증빙 서류가 전혀 없는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한 분쟁 등은 피해 구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는 온라인을 통해 피해 구제 상담을 진행했었다.
인적 사항과 서비스 유형을 입력하고, 계약 내용과 지불 금액, 상담 사유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문의를 접수했다.
이때 정해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해야 하며, 접수 후 영업일 기준 7일 이내에 처리된다고 안내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3일도 채 되지 않아 상담 완료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본격적인 피해 구제 신청 전 전화상담이나 인터넷 상담을 통해 사전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객관적인 증빙자료와 나의 요구는 명확할수록 더 좋다.
상담이 끝나면 정식 피해 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상담 과정에서 입력한 내용이 기본적으로 반영돼 있었고, 여기에 증빙 자료를 첨부한 뒤 문의 내용을 육하원칙에 맞게 조금 더 구체화하면 됐다.
특히 내가 원하는 해결 방안을 명확히 기재해 두면 진행이 한결 수월해진다.
피해 구제 신청이 접수되면 해당 사실이 사업자에게 통보되고, 대부분 기업에서는 전담 CS팀이나 소비자 보호 부서가 대응하게 된다.
사업자는 자신의 입장에서 해명을 제출하고,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주장과 사업자의 해명을 종합해 온오프라인 사실조사를 진행한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소비자원은 관련 법률과 기준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합의안을 권고한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소비자원이 무조건 소비자 편만 들어주는 기관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소비자원의 판단은 철저히 객관적인 자료와 법적 기준에 근거하므로, 소비자 역시 감정적인 주장보다는 충분한 증빙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건 진행 중에는 알림톡을 통해 담당자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담당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 쟁점을 확인하거나 추가 서류를 요청하기도 한다.
진행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경우도 많으므로, 담당자 번호로 걸려 오는 전화는 가급적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피해 구제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설명되고 있다. 나는 운이 좋게 신청한 네 건 모두 조정 합의의 결과를 받아 내가 원하는 쪽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다만, 모든 경우가 소비자 중심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네 차례의 피해 구제 사건은 모두 사업자가 합의 권고를 수용하면서 원만하게 해결됐다.
정식 피해 구제 접수 후 해결까지 평균적으로 약 10일 정도가 소요됐다.
얼핏 보면 긴 시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경우 수십 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편이다.
이번 사건 역시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증거를 최대한 확보했고, 법에서 정한 적정 수준의 보상을 제안했기에 신속한 처리가 가능했다.
나는 교통비나 대체 숙소 차액 같은 추가 보상은 요구하지 않고, 최초 지불한 숙박비의 일정 부분 배상만을 희망했다.
사업자 역시 처음에는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이후 내 불편에 공감하며 합의를 받아들였다.
합의가 성립된 다음 날, 사장님 명의로 보상금이 입금됐다.
이처럼 소액 사건이거나 법적 분쟁으로 가기 애매한 경우라도, 정부 기관의 중재를 통해 비교적 쉽게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앞서 언급했듯, 소비자원의 중재가 항상 소비자에게 유리한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판단되거나 기업이 합의를 원하지 않을 경우, 조정이 거부될 수도 있다.
소비자원의 합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소비자는 민사 소송을 진행하거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거나, 분쟁을 종결해 피해를 받아들일 수 있다.
소비자원에 조정을 신청하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사건을 검토하고 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조정 결과가 통지되면, 당사자는 통지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서면으로 회신해야 한다.
별도의 거부 의사가 없으면 조정이 성립되며, 이 경우 조정 결정은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참고로 조정 결정 역시 법적 구속력이 없어 수락하지 않을 경우 불성립으로 종결될 수도 있다.
소비는 우리 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다. 가장 좋은 것은 분쟁이 없는 것이고, 그다음은 이용한 업체와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업자는 자체적인 소비자 보호 시스템과 가이드를 갖추고 있다. 내가 경험한 숙박 피해 사례와 관련해서도 대부분의 업체에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출처=여기어때 고객센터 페이지)
절차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일상에서 소비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모든 소비 과정이 항상 공정하고 매끄럽다면 좋겠지만, 예상치 못한 분쟁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불합리한 상황을 겪게 된다면,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충분히 모아 소비자원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하나의 현실적인 선택지다.
법적 절차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개인적으로 소비자원의 피해 구제 제도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왔기에, 앞으로도 건전한 소비 환경 조성을 위해 그 역할이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
참고로 소비자원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피해 사례를 알리는 '피해예방주의보'도 운영 중이다.
12월 기준으로는 중고 스마트폰 미배송, 이동통신 계약 해지 위약금, 치과 진료비 분쟁, 유사 콘도 회원권 분쟁 등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종종 누리집을 방문해 최근 피해 유형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보다 안전한 소비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소비자원 누리집 메인에 적힌 문구처럼, 소비자원이 소비생활에 가치와 신뢰를 더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이어지고,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가 상호 존중하는 건강한 소비 환경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 한국소비자원 누리집(kca.go.kr)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12.26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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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제' 경력은 이어지고 학력은 다시 쌓인다
2025년 12월,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026년 전기(2월) 학위 수여를 위한 학위 신청 및 학습자 등록·학점 인정 신청 일정을 공고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에 공지된 학위 신청과 2026년 1분기 학습자 등록·학점 인정 신청 일정.
학점은행제는 매년 연말·연초에 학위 신청과 학점 인정 접수가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는 2025년 12월 15일 오전 10시부터 2026년 1월 15일 저녁 18시까지 학위 신청이 가능하다.
2026년 1월 30일까지는 학습자 등록·학점 인정 신청이 가능하다.
학점은행제는 흔히 학위 취득 제도로만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평생교육 정책과 노동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제도다.
대학교에서 단일 전공을 거쳐 평생직장을 가지던 시기에는 학점은행제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지만, 경력 이동과 재교육이 일상화된 현재의 고용 환경에서는 그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신청 일정이 공고된 만큼, 학점은행제에 대해 살펴 앞으로 경력 함양을 준비해 보면 어떨까.
◆ 학교 밖 학습을 제도권으로 인정하는 국가 학위 제도
온라인 학점 인정 신청 화면에서 정의한 학점은행제.
학점은행제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운영되는 국가 학위 제도다.
대학뿐 아니라 평생교육원, 원격교육 과정, 국가공인 자격증, 독학학위제, 일부 직무 경력 등 학교 밖에서 이뤄진 학습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전문학사 또는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취득한 학위는 '고등교육법' 상 대학·전문대 졸업과 동등한 효력을 가진다.
즉, 학점은행제가 정규 대학 체계와 병렬적으로 운영되는 공식 학위 경로라 할 수 있다.
◆ 직무 중심 노동시장에서 학점은행제의 기능
고용 구조는 점차 장기근속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 번의 전공 선택이나 첫 직장이 평생의 경로를 결정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재교육과 전환 학습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점은행제는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역량을 축적할 수 있는 제도라 하겠다.
실제로 학점은행제는 학교 밖 학습과 경력을 국가가 관리하는 학점과 학위 체계 안으로 편입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학습자의 역량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중도 탈락자, 재직자, 경력 전환자, 전공 변경자 등은 학점은행제를 통해 과거의 학습과 현재의 재교육을 하나의 학위 경로로 연결할 수 있다.
개별 강의나 자격이 흩어지지 않고 학위로 정리된다는 점에서 학점은행제의 의의가 있다.
◆ 학점은행제 이용 절차 한눈에 보기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2026년 전기(2월) 학위 수여를 위한 학위 신청과 2026년 1분기 학습자 등록·학점 인정 신청 기간이다.
이를 위해 크게 1) 학습자 등록, 2) 학점 인정 3) 학위 신청 기간으로 나뉜다.
학위 신청은 학점은행제 학위 취득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다.
전공과 학점 요건을 모두 충족했더라도 정해진 신청 기간 안에 학위 신청을 하지 않으면 해당 학기에 학위는 수여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연말·연초에 공고되는 학위 신청 일정은 이미 요건을 갖춘 학습자에게 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학위 신청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 학점을 인정받아야 한다.
학점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학점 인정 신청이 필요하다.
학점 인정은 대학이나 평생교육원에서 이수한 과목, 국가공인 자격증, 경력 등을 국가 기준에 따라 공식 학점으로 전환하는 절차로 분기별 접수 기간에만 신청할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학점 누적과 학위 계획 역시 자연스럽게 다음 분기로 미뤄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위 신청과 학점 인정을 받기 위해 학습자 등록이 되어있어야 한다.
학습자 등록은 학점은행제 기본 단계로, 학습자의 정보를 국가 시스템에 공식적으로 등록하는 과정이다.
학습자 등록이 완료된 후 이수한 과목이나 취득한 자격이 학위 취득을 위한 학점으로 관리된다.
처음 학점은행제를 이용하는 학습자에게는 필수적인 첫 과정이다.
학습자 등록을 완료한 뒤 나타나는 화면.
기자가 직접 학점은행제 학습자 등록과 학점 인정 신청을 해봤다.
기자 역시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 요건을 충족해 2026년 2월 학위 수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우선 회원가입을 한 후 학습자 등록을 완료했다.
학습자 등록을 완료한 후에는 인터넷 증명서 제출까지 하고 나서야 학점 인정 신청을 할 수 있다.
독학학위제 시험합격 학점 인정 신청 안내 화면.
학점 인정 신청 화면을 보면 평가인정 학습과정, 독학학위제 시험합격, 독학학위제 시험 면제, 자격, 학점 인정 대상학교, 시간제 등록 과목, 국가 무형유산 등의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학점 인정 신청에 따라 필요한 교육 사항이 다른데, 예를 들어 독학학위제 시험합격의 경우 독학학위제 과정반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한 과목이나 시험면제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에 인정받은 경우다.
기자의 경우에는 평가인정 학습과정이었기에 이를 클릭하고 학점 인정을 받으면 된다.
평가인정 학습과정을 신청하고 결제까지 마무리하면 최종학력증명서를 첨부해야 한다.
학교에 따라서 최종학력증명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즉, 사용자 등록 - 학점 인정 신청 - 신청 후 결제 - 증명서(최종학력증명서) 제출 후 서류 검토까지 마무리해야 학점 인정이 마무리된다.
◆ 학점 인정 신청 후 남은 단계는?
학습자 등록 및 학점원별 학점 인정 신청 내역 화면. 기자는 총 48학점을 신청했다.
결제 후 다음 절차로 최종학력증명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학점 인정이 완료되면 다음 단계는 학위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다.
전공, 교양, 총 이수 학점, 필수 과목 충족 여부를 학점은행제 누리집에서 직접 조회해 볼 수 있다.
학위 요건을 모두 충족한 학습자만이 학위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청 기간이 시작되기 전 여유를 두고 요건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위 신청 단계에서는 학위 종류(전문학사·학사), 전공, 학위 수여 시기를 선택하게 되며, 이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전공 요건 충족 여부, 학점 구성, 중복 인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이 과정을 거쳐 학위 수여 대상자로 확정되면, 해당 학기(2월 또는 8월)에 학위가 수여된다.
이처럼 학점은행제는 단순히 과목을 이수하는 데서 끝나는 제도가 아니라, 학습자 등록부터 학점 인정, 학위 신청까지 단계별로 엄격한 행정 절차를 거쳐 운영되는 국가 학위 제도다.
◆ 직접 이용해 보니 보이는 학점은행제의 특징
학점은행제 신청 절차.
정책기자단으로서 학점은행제 절차를 직접 진행해 본 소감은 학점은행제가 언제든지 가능한 학습 제도가 아니라, 정해진 일정과 절차를 정확히 따라야 하는 제도라는 점이었다.
학습자 등록 시점, 학점 인정 신청 분기, 학위 신청 기간 중 하나라도 놓치면 전체 학위 일정이 자연스럽게 다음 학기로 이월된다.
반대로 말하면, 제도 구조와 일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재직 중이거나 경력 전환을 준비하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체계적으로 학위 취득을 계획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학점은행제가 국가 차원에서 설계된 평생교육 인프라라는 점에서 학점은행제를 전략적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경력 함양에 유익할 것이다.
◆ 평생교육과 평생 직무를 잇는 제도, 학점은행제학점은행제는 평생교육 제도이자 직무 중심의 고용시장에서 개인의 학습 이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한 번의 졸업으로 학력이 고정되는 시대가 아니라, 경력에 따라 학습이 반복되고 확장되는 구조 속에서 학점은행제는 학습과 일을 연결하는 제도적 장치라 할 수 있다.
연말·연초에 집중되는 학위 신청과 학점 인정 일정은 많은 학습자에게 자신의 학습과 경력을 점검하고 다음 단계를 설계하는 기준점이 된다.
정책기자단 본인 역시 이번 신청 기간을 계기로 학점은행제의 구조와 절차를 살펴보는 일은 앞으로의 경력과 학습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고민하는 데 하나의 참고가 되었다.
평생직장이 아니라 평생 직무를 개발해야 하는 시대에서 학력 역시 한 번의 선택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학점은행제의 역할을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nile.or.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울 woolhan0309@gmail.com
2025.12.24
정책기자단 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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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겨울철 대설 행동요령과 제설함부터 찾아요
이제 날씨가 부쩍 추워져, 진짜 겨울이구나 싶은 때가 많다.
얼마 전에는 첫눈이 내려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나는 학창 시절, 눈이 많이 오는 강원도에서 자라서 겨울 하면 눈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눈은 겨울을 알리는 반가운 신호이지만, 동시에 각종 사고와 불편을 불러오는 위험 요소이기도 하기 때문에 눈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눈이 내렸을 때 상황 별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 참고하기 좋은 자료로 기상청 날씨누리 누리집의 자연재난행동요령을 추천한다.
☞ 날씨누리 누리집 바로 가기날씨누리 누리집 위험기상 자연재난행동요령을 클릭하면 호우, 낙뢰, 한파, 태풍, 대설, 황사 등 다양한 자연재난 별 행동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기상청 날씨누리 누리집.
대설의 경우 사전 준비 / 대설 예보 시 / 대설 이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었는데 사전 준비 단계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건, 최대한 사전 정보와 대설 발생 시 행동 계획을 가족이나 이웃과 공유하는 것이었다.
혼자가 아니라 가족,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반복적으로 명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런 자연재난에 대해 미리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대설 예보 시에는 일반 가정에서, 자동차 운전 중에, 농어촌, 공장 등에서 각각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설명되어 있어 상황에 맞게 적용하기 좋을 내용들이었다.
마지막으로 대설 후에는 대설로 인한 피해 여부를 확인함과 동시에 2차 피해를 방지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대설 후 한파로 인한 빙판 미끄러짐 사고, 가스와 전기 차단 문제, 붕괴 위험 등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2차 피해들이 제시되어 있다.
해당 누리집에서는 많은 내용을 요약해 간편하게 볼 수 있게 제공하고 있으니, 더욱 자세한 내용은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safekorea.go.kr)의 "국민행동요령" 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이번 기사를 쓰면서 평소 골목이나 인도 곳곳에서 발견했던 제설함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지나다니며 많이 보기도 했고, 어릴 적에는 많이 사용했던 것 같은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관심 밖이었던 것 같아 직접 집 주변 제설함을 찾아가 보았다.
제설함 찾기.
제설함 위치.
서울의 경우 '서울 안전누리' 누리집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외 지역은 각 지자체 누리집이나 '지역명 + 제설함'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다.
나의 경우 용산구 한강교회 주차장 인근에 설치된 제설함을 찾아가 봤다.
제설함.
조금은 방치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넉넉한 친환경 제설제와 제설제를 쉽게 뿌릴 수 있는 바가지 등이 함께 비치되어 있었다.
제설함 속 장비들.
'지난겨울에도 눈이 많이 와서 굉장히 번거로웠는데, 왜 제설함을 사용할 생각을 안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도 알았고, 내가 자주 다니는 장소의 제설함도 확인했으니 이번 겨울, 눈이 오면 집 주변 제설함을 잘 활용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제설함을 사용할 때는 사용 후 반드시 도구를 제자리에 되돌려놓고, 소진된 재료는 관할 주민센터에 알려 채워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설 사전 준비, 대설 시 대처는 행정기관만의 몫은 아니다.
시민 모두가 함께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되고, 대설 시 집 앞 골목이나 자주 이용하는 보행로를 함께 치우는 작은 실천이 큰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번 겨울, 미리 대설 대비 행동요령과 제설함 활용법을 숙지해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12.24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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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국어능력시험 1급 취득의 특급 비결 공개
나는 취업을 위해 꽤 오랜 기간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했고, 그렇게 여러 번의 응시 끝에 올해 드디어 KBS 한국어능력시험 1급을 취득했다.
그렇게 오랜 기간 한국어를 꼼꼼히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은, 그동안 나도 모르게 잘못 쓰고 있던 표현이 많다는 것과 미처 몰랐던 아름답고 재미있는 우리말이 많다는 점이었다.
한국어능력시험.
예를 들어 '가멸다'라는 고유어는 '재산이 넉넉하고 많다'라는 의미의 형용사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에게 단어와 뜻을 알려주면, 의외로 '멸'이라는 어감 때문에 재산이 줄어드는 뜻일 것 같다고 반응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뜻밖의 반전이 한국어 공부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동력이 되었고, 실생활에서도 고유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했다.
실제로 나는 친언니의 재산이 곧 넉넉해지고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휴대전화 전화 저장명을 '예비 가멸다'로 설정해 두기도 했다.
가멸다 의미.
그래서 이번 기사를 통해, 내가 어떻게 한국어능력시험을 공부했는지 소소한 방법들을 나눠보고자 한다.
우선 첫 번째!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조금이라도 공부해 봤다면, 어휘 부분의 범위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처음엔 나도 '이 많은 내용을 어떻게 다 외우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모든 내용을 다 암기한 채 시험장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점점 쉽게, 많이 숙지하게 된 방법은 바로 일상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지인의 전화번호를 고유어를 활용해 적어두기도 하고, 일기를 쓸 때 일부러 공부한 어휘를 활용해서 써보기도 했다.
그렇게 어휘를 하나하나 적립하듯 실생활에서 활용하다 보니, 시험장에서도 그 의미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내가 알고 있는 어휘가 나왔을 때 반갑기도 하고, 쉽게 쉽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그럼에도 시험에 모르는 어휘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한국어 어휘는 무궁무진하니까!
두 번째, 어법의 경우 유튜브에 어법 관련 강의들이 매우 많아서 씻을 때나 외출 준비를 할 때, 밥 먹을 때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들었다.
따로 어법 공부를 하기에는 이 또한 어휘만큼이나 양이 방대해서 핵심 개념들을 반복 학습했고, 그게 효과가 좋았다.
또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을 때는 국립국어원 누리집을 많이 활용했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자료는 국립국어원의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다.
국립국어원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고, 국립국어원 누리집에서 PDF 자료로 한눈에 살펴볼 수도 있는데 나는 주로 PDF 자료를 읽으며 최대한 재미있게 한국어를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쉼표, 마침표.'에서는 문학 속 빛나는 우리말, 올바른 표현을 알려주는 우리말 상담소,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보는 말 다리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유어, 순화어, 어법, 문학 등 KBS 한국어능력시험의 여러 영역을 아우르는 내용이 많아 가볍게 쓱쓱 보다가도 은근히 도움이 될 때가 많았다.
'공부한다'라는 부담보다는,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휘·표현·문장 감각이 쌓이는 자료라는 점이 좋았다.
실제로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올바른 표현, 헷갈리기 쉬운 문법 설명이 생활 예문과 함께 정리되어 있어 이해가 쉬웠다.
☞ 국립국어원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바로 가기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한편, 나처럼 국어 공부를 하는 사람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볼만한 내용도 많다.
예를 들어, 10월 호의 문학 속의 빛나는 우리말로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윤동주 시인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인이기도 한데 고운 우리말의 미학을 잘 담아낸 여러 작품이 소개되고 있었다.
평소 여러 번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접하면서도 이렇게 우리말을 미학적으로 담아낸 부분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이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었다.
꼭 시험을 보지 않더라도 일반인들도 이런 자료를 통해 올바른 표현을 알고 사용하면 일상 속 한국어 활용이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한국어능력시험은 암기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만으로는 점수를 끌어올리기 어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문제집 풀이나 암기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바른 한국어'를 꾸준히 접하는 것과 그 어휘와 어법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소개한 방법으로 어휘, 어법만 부담을 좀 줄여도 사실 KBS 한국어능력시험은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어 공부를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새롭게 발견하면서, 시험을 위한 공부를 넘어 일상에서 우리말을 더 잘 활용하고 즐길 수 있는 경험을 했다.
시험 목적 이외에도 평소 헷갈렸던 한국어 표현이 있다면, 또는 매일 쓰는 한국어를 좀 더 알아보고 싶다면 '쉼표, 마침표.'와 같은 국립국어원 자료를 참고하며, 새롭고 재미있는 우리말을 하나씩 생활 속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작은 관심과 실천이 모여 우리말을 지키고, 한국어의 풍부한 매력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국립국어원 누리집(korean.go.kr)
☞ (또 다른 기사) 곰곰히? 곰곰이! 싱크홀? 땅꺼짐!헷갈리는 우리말 완전정복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12.24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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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래 터'에서 선택한 나만의 여행지에서 연말 추억 쌓아요
정신없는 한 학기를 지내다 보니 어느새 벌써 연말이다.
시험도 하나둘씩 끝나고 종강을 코앞에 둔 지금, 나는 요즘 1년간 쉼 없이 달려온 나를 위한 작은 선물로 여행 계획을 짜고 있다.
여행이라고 하면 항상 막연하게 배낭여행이나 해외여행을 떠올리곤 했었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는 국내 여행을 해 보자는 결심이 섰다.
최근 우리나라 여행 트렌드를 살펴보면 유독 'K-문화' 이야기가 많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즐기는 지역 탐방 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국내 여행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느껴보자는 추세다.
당장 내 주변만 봐도 템플스테이나 템플라이프 이야기를 꺼내는 친구들이 많다.
'힐링'하면 딱 떠오르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고, 108배나 차담 등 우리나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전통 체험을 통해 겨울 추억을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역시 계절이나 테마에 따라 이색 여행 계획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직접 펜을 들고 계획을 짜려고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조금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트렌드도, 취향도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국내에서 나만의 힐링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러다 생각난 서비스가 있다.
바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 중인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의 '가볼래 터' 다.
'가볼래 터'는 달마다 챙겨볼 수 있는 낭만 제철 여행 구독 서비스다.
'가볼래 터'는 달마다 챙겨볼 수 있는 낭만 제철 여행 구독 서비스다.
마치 제철 음식을 챙기는 것처럼, 이달의 제철 여행지를 테마에 따라 소개해 준다.
단순히 여행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자 개개인의 성향과 체질에 꼭 맞는 여행지를 '밸런스 게임'을 통해 맞춤형으로 추천해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힐링이 필요한지, 스포츠나 놀이처럼 다양한 레저 활동을 하고 싶은 것인지에 따라 몰랐던 여행지를 속속 추천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 높은 여행 계획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매달 갱신되는 가볼래 터 밸런스 게임을 통해 나에게 정말 필요한 여행지를 추천받거나, 나도 몰랐던 숨은 지역 명소를 찾을 수 있다.
이번에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나 역시 '가볼래 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는데, 일반적인 여행사의 추천과는 조금 차별화되는 독특한 행사가 있어 시선을 끌었다.
바로 '여행 복권' 이벤트다.
가볼래 터의 여행 복권 이벤트는 구독 회원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산품부터 각종 경품을 확률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여행의 기대감을 높인다.
매달 가볼래 터를 읽고, 여행 복권 이벤트에 참여해서 당첨되면 그 달의 여행지 체험권이나 특별한 여행 아이템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여행할 때 유용한 필수 아이템이나 여행지로 소개된 지역의 관광기념품이 당첨 대상이기 때문에, 만약 기념품을 수집하는 데 취미를 두고 있는 분이라면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다.
가볼래 터는 매달 테마를 정해 여행지를 소개한다.
11월 추천 여행 테마는 '사찰' 그리고 '한방 체험'이었다. 템플스테이를 즐기고 싶다던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었더니, 가볼래 터 서비스를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계절감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었겠다며 아쉬워했다.
11월에는 '귀하게 자란 내가 황금에게 간다'라는 주제를 기반으로 전국 각지의 이색 사찰 여행지에 대해 소개하고, 황금빛 자연 명소, 황금빛 귤 음식점, 한방 체험지 등을 추천해 주었다.
12월 이달의 제철 여행지 추천 명소는 '목욕재계철: 목욕하러 어디까지 가 봤니?'라는 테마로, 주로 겨울철 묵은 피로를 덜어낼 수 있는 힐링 코스다.
그런가 하면, 12월에는 목욕재계 명소를 다양하게 추천하고 있다. 마침 피로 회복과 나를 위한 보상을 찾던 내게 딱 맞는 테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욕재계 명소, 천연 공기 청정 명소, 치유 마을 등의 목록을 살펴보면서, 지금 살고 있는 우리나라인데도 내가 모르는 관광 명소가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가볼래 터에서 매달 추천하는 여행지는 지도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달뿐 아니라 지난달, 다양한 테마 여행지 리스트까지 모아볼 수 있으니, 혹시 여행지가 고민인 분들이라면 부담 없이 둘러보아도 좋겠다.
☞ 가볼래-터 2025년 12월호 제철 여행지 여행지도 바로 가기
가볼래 터 누리집에 12월 제철 여행 지도를 한눈에 펼쳐두었다. 관광 명소뿐 아니라 지역 특산품 맛집까지 조목조목 적혀있다.
나는 이번 가볼래 터 소식지를 보며 스파에 관심이 생겨, 전국 스파 여행지를 둘러보았다.
여행 기사를 통해 생생한 후기를 전해 들을 수도 있고, 전국 지도에서 관련 여행지를 한꺼번에 물색할 수도 있어 수많은 여행지 중 내게 딱 맞는 장소는 어디일지 세심하게 알아볼 수 있다.
단순히 지도만 펼쳐두는 것이 아니라, 관련 소식지나 위치 정보 카드를 함께 제공해서 한 번에 정보를 일람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지도는 검색이 간편한 구조로 되어 있어 편하게 위치, 후기, 특징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스파 역시 12월호의 테마와 겹치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추천 여행지로 바로 리스트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혹시 한 번에 마음에 와닿는 여행지를 찾지 못해서 고민이 된다면 테마별 여행지를 찾거나 지역별 여행지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AI 플래너, 지역 축제 일정 등이 한 번에 보기 좋게 정렬되어 있어, 단순히 숙박만 하고 돌아오는 여행이 아니라 그 지역을 어떻게 하면 더 풍요롭게 즐기고 돌아올 수 있을지를 설계하기 좋았다.
특히, 테마별 여행지는 추천 카테고리가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다.
연령대별 추천 여행지, 최신 추천 여행지, 나의 관심 지역을 기반으로 추천해 주는 카테고리는 따로 마련되어 있어 마치 선물을 고르듯 지역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령대별 추천, 최신 추천, 관심 지역 기반 추천 등 '나를 찾는 여행'에 딱 맞는 분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나를 위한 여행'을 찾는 사람이 늘어가는 요즘, 맞춤형으로 세심하게 계획을 도와주는 플랫폼 덕분에 관광객의 풍요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평소 국내 여행에 익숙하지 않아, 계획을 짜던 중 혹시 여행자를 위한 혜택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도 함께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발견한 반가운 상품권이 있어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국민관광상품권은 국내 여행을 장려하고 관광업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권이다.
바로 '국민관광상품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하고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함께 시행한 관광 혜택 중 하나로, 상품권 한 장에 호텔, 펜션, 리조트, 여행사, 테마파크, 레저 등 관광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외식, 백화점, 마트, 아울렛 등 백화점 상품권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여행을 할 때도 쓰이지만 여행 후 상품권이 남았다면 일반 아울렛에서 쇼핑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 기업은행, 광주은행 전국 지점에서 현장 구매가 가능하며, 국민관광상품권 누리집에서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국민관광상품권 누리집 내 온라인 구매 창의 모습. 상품권 종류와 수량을 선택하고, 안내된 절차에 맞추어 구매하면 쉽게 받아볼 수 있다.
국민관광상품권 누리집에서 자세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었다.
사용처는 생각보다도 더 많았다.
호텔 및 리조트, 게스트 하우스 등 숙박시설, 여행사나 항공권 예약을 위한 패키지 상품 구매, 국립공원이나 테마파크 등 관광지에 입장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백화점, 아울렛, 할인마트, 외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적용된다고 한다.
온라인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온라인 여행 사이트, 숙박 예약은 물론 렌터카를 빌릴 때도 상품권을 사용해서 결제할 수 있다.
국민관광상품권 누리집에서 자세한 제휴사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소규모 여행사나 일부 업체에서는 국민관광상품권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으니, 결제 시 상품권 이용이 적용되는지에 대한 조건을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겠다.
국민관광상품권의 사용기한은 발행 후 5년이다.
상품권으로 결제하고 가맹점에서 현금 영수증을 발행할 수 있고, 사용처에서 60% 이상 사용한 금액을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다만 1만 원권은 80% 이상 사용해야 환불 가능하며, 현금 교환 자체는 불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자.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경비 부담으로 계획을 망설이게 되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혹시 이 같은 경험을 겪은 분들이라면 국민관광상품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가오는 연말연시, 올해를 추억하고 신년을 의미 깊게 남길 가장 즐거운 방법은 여행이다.
올겨울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지역 문화와 추천 겨울철 관광지를 즐겨보고, 국민관광상품권으로 부담 없이 여행 서비스까지 즐겨보자!
☞ 가볼래-터 누리집 바로 가기
☞ 국민관광상품권 누리집(koreatravels.com)
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생생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2025.12.24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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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전자파, 전파진흥원에서 측정기 무상 대여로 확인
'전자파'는 전자기장의 흐름에서 발생하는 전자기 에너지를 말한다.
원래 명칭은 '전자기파'인데, 이를 줄여 '전자파'라고 부른다.
전자파는 전기장과 자기장으로 구성된다.
전기장은 풍선에 머리카락을 비비면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든지, 겨울철 옷에서 자주 발생하는 정전기를 생각하면 된다.
자기장은 자기적인 힘이 작용하는 공간을 의미하며, 자석의 N극과 S극이 달라붙는 것을 떠올릴 수 있다.
전자파는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이용된다.
스마트폰, 무선랜과 같은 통신 분야는 물론 방송(TV, 라디오), 교통(RFID, 내비게이션), 국방(레이더, EMP 폭탄), 의료(MRI, x-ray, 고주파 치료기), 미용(태닝, LED 마스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리 가정에 있는 가전제품의 경우에는 전자레인지, 전기오븐, 전기히터, 헤어드라이어 등 주로 열을 방출하는 제품들이 가장 대표적이다.
소형 전자파 측정 대여 서비스 홍보물. (출처=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누리집)
강한 전자파는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매우 미약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를 직접 확인하고자 전자파 측정 서비스를 이용해 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상시 운영하는 '소형 전자파 측정 대여 서비스'인데, 집이나 사무실, 상점 등 우리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세기를 직접 측정하는 국민 체감형 서비스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소형 전자파 측정 대여 서비스 신청 페이지.
측정 대상은 이동통신 기지국 및 중계기, 와이파이 공유기 등 인근 무선기기를 중심으로 일반 가전제품도 가능하며,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약관 동의 및 간단한 정보 입력을 거쳐 신청하니, 예상 수령 날짜를 바로 안내했고, 그로부터 2주가 지나 측정기기를 택배로 받을 수 있었다.
우체국 택배로 도착한 소형 전자파 측정기.
구성품으로는 소형 전자파 측정기, 전원 어댑터, 두 장의 안내문이 들어 있다.
이사할 때 주로 쓰이는 두꺼운 소재의 박스를 개봉했다.
측정기 본체와 전원 어댑터, 사용 설명서, 안내문 등이 함께 들어있었다.
전자파 측정을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만 가능했다.
우선 집에 있는 와이파이 공유기가 2.4GHz를 지원하는지 살펴봐야 하고, 'WIFI Monitor'라는 스마트폰 앱도 설치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앱 설치와 함께 공유기 연결 네트워크를 5GHz에서 2.4GHz로 변경·실행하면 된다.
'WIFI Monitor' 앱을 통해 연결된 스마트폰 화면 모습.
전원 연결 후 전자파 측정까지는 약 6~7분이 소요된다.
전자파 측정 완료 후 전송된 세부 수치 데이터.
측정은 기기 전면의 망 연결 램프의 색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기준 대비 3% 이하면 녹색등이, 3~10%면 황색등이, 10% 초과 시에는 적색등이 들어온다.
측정 완료 후 세부 수치는 측정기 후면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와이파이 공유기,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어, 온열 마사지기 등 그동안 궁금했던 여러 생활 제품의 전자파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는 모두 녹색등이 들어왔고, 수치는 기준 대비 0.1~0.8%로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 1등급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은 국제비전리복사방호위원회(ICNIRP)의 기준을 채택·적용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에서 규정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996년부터 국립전파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파학회 및 주요 의학 연구 기관과의 협력하에 전자파의 인체 영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전자파 인체 노출량 평가기술 개발,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 및 평가 대상 기기 확대, 전자파 저감 기술 연구 및 노출 장치 개발 등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생활환경 전자파 측정이 진행되고 있는 지하철역 출입구.
전자파 신호등은 전자파의 세기를 실시간으로 측정·분석하여 청·황·적 3색으로 표시하는 장치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국민이 안심하는 전자파 환경 조성을 위해 '생활환경 전자파 측정 서비스' 사업도 매년(4월~12월) 진행하고 있다.
유아동 및 청소년 시설(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초·중·고등학교)은 물론 다중이용시설(지하철 역사, 지자체 공공시설, 스포츠 경기장 등), 주거·상업시설(아파트, 빌라촌, 시내 중심가 등), 융복합시설(스마트공장, 캠퍼스, 산업문화시설, 공항·항만 등)을 대상으로 하며, 해당 생활환경에서의 전자파 수치가 궁금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이번 '소형 전자파 측정 대여 서비스' 경험은 전자파 발생 수치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함으로써 생활 속 전자파 노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최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AI 전자파 예측 기술이 국제 표준화 권고안에 승인되어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앞으로 더욱 안전한 전파 환경이 구축되길 기대해 본다.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누리집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이우진zziruni@naver.com
한 뼘 더,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정책스토리텔러!
2025.12.24
정책기자단 이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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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증 갱신…챙길 것&모바일 면허증도 추천
운전면허를 딴 지 10년.
1년 내내 운전면허증 갱신을 미루다 12월이 되어서야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았다.
갱신에 필요한 준비물을 찾아보니, 1종 운전면허는 적성검사가 필요하지만 2종 면허는 70세 미만일 경우 적성검사 없이 갱신이 가능하다.
나는 2종 보통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어, 기존 운전면허증과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 2매만 준비하면 되었다.
◆ 헷갈리는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나는 최근 촬영해 둔 사진이 없어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해 사진을 준비해야 했다.
사진관을 예약하고 나니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이 여권 사진 규정과 어떻게 다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운전면허증 사진은 3.5cm4.5cm 크기의 탈모 상반신 컬러사진으로 흰색 배경에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이어야 한다.
사진에서 얼굴이 차지하는 길이는 3.2cm~3.6cm 범위다.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부분은 눈썹 노출 여부인 것 같다.
나 역시 사진관을 찾아 사진사에게 눈썹이 보여야 하는지 물어봤다.
사진사는 "운전면허증 사진이 여권 사진과 동일한 규격을 따르기는 하지만, 세부 기준까지 같지는 않다." 라고 설명했다.
여권 사진은 머리카락으로 눈썹이나 얼굴 윤곽을 가리면 제출할 수 없지만, 운전면허증 사진은 '눈을 가리지 않은 사진', '과도한 얼굴 가림이 없는 사진' 정도로 기준이 상대적으로 완화되어 있다.
그 결과 앞머리가 눈썹을 살짝 가린 사진으로도 운전면허증 갱신 접수가 가능했다.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해 새로 촬영한 컬러 사진.
나는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해 울산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했다.
이번에 선택한 것은 모바일 IC 운전면허증으로, 갱신 수수료는 1만 5000원이었다.
갱신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시험장에 도착해 번호표를 뽑고 잠시 대기한 뒤, 창구에서 기존 운전면허증과 컬러 사진 2매를 제출했다.
이후 갱신 수수료를 결제하고 새 운전면허증이 발급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새로 발급된 운전면허증.
◆ 23년 만에 바뀐 운전면허증 디자인운전면허증을 받아보니 기존 면허증과 디자인이 달라진 점이 바로 눈에 띄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3년 만에 운전면허증 디자인이 바뀌었다고 한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최신 위변조 방지 기법이 적용됐고,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시변각 잉크도 도입됐다.
또한 면허증 하단에 장기기증·인체조직기증 희망 등록 여부가 표시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보안 기술이 강화된 새로운 운전면허증 디자인.
◆ 직접 사용해 본 모바일 운전면허증모바일 IC 운전면허증으로 갱신하면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앱 설치 및 발급 절차 안내문을 받았다.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받은 모바일 운전면허증 앱 설치 및 등록 절차 안내문.
안내에 따라 '모바일 신분증'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등록해 봤다.
스마트폰 뒷면에 운전면허증을 약 3초간 접촉해 인식한 뒤, 면허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비교하는 안면 인증 절차를 거쳐 발급이 완료됐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록 과정.
이후 은행 앱에서 본인 인증이 필요한 적이 있었는데, 모바일 신분증 앱을 통해 신원 정보 제출과 안면 인증을 거쳐 본인 인증을 완료할 수 있었다.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 촬영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은행 앱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해 본인 인증을 진행하는 과정.
◆ 2026년부터 바뀌는 운전면허증 갱신 기준한편, 매년 연말마다 반복되는 운전면허 갱신 대란을 줄이기 위해 2026년 1월 1일부터는 면허 갱신 기준이 변경된다.
2025년까지는 운전면허증 갱신 기간이 시험 합격일 또는 직전 갱신일로부터 10년이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였으나,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시험 합격일 또는 직전 갱신일로부터 10년이 되는 해의 생일 전후 6개월 이내로 바뀐다.
갱신 시기가 연중으로 분산되면서 연말에 민원이 집중되는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면허증 갱신 접수는 온라인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갱신 절차는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운전면허증 갱신 기간을 넘길 경우 2만~3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1년 경과 시 면허가 취소된다.
운전면허증 갱신 기간을 미리 확인하고, 기한 내 갱신을 마치도록 하자.
정책기자단|배선민bae814620@gmail.com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5.12.23
정책기자단 배선민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