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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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즐길 계획있다면 할인권 챙기세요! 연휴가 길었다. 방학처럼도 느껴지는 연휴를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계획을 세우다가, '공연·전시 할인권 2차 배포'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2차 공연·전시 할인 쿠폰 배포.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즐기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이번 기회에 알차게 누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았다. '공연·전시 할인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9월 25일부터 배포한 공연 할인권 36만 장, 전시 할인권 137만 장을 이른다. 2차 공연·전시 할인 쿠폰 사용 일정. 9월 25일부터 배포되어도 당장 급하게 사용할 필요는 없다. 연말 성수기를 고려하여 12월 31일까지 관람 예정인 공연 및 전시에 해당 할인권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2차 배포는 1차 발행 때와 달라진 부분이 있다. 2차 할인권은 일주일의 사용 유효기간이 설정되어 있다. 그리고 남은 할인권은 매주 목요일마다 재발행한다. 2차 공연·전시 할인 쿠폰 정보. 이렇게 바뀐 이유는 지난 1차 발행에서 사용 기간을 6주로 설정했더니, 발급만 받고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 실사용률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즉, 정리하자면 9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할인권이 발급되며, 이때 발급받은 할인권은 매주 수요일 자정까지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은 할인권은 기간 만료로 자동 소멸하니 기간 내에 발급받은 할인권을 사용하거나, 매주 목요일마다 할인권이 발행되니 다음 차시 때 새로운 할인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할인권은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 우리가 티켓을 예매할 때 자주 이용하는 7개 온라인 예매처(네이버예약, 놀티켓, 멜론티켓,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예스24)에서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예매처별로 공연은 1만 원, 전시는 3천 원 할인권이 매주 인당 2매씩 발급되고, 결제 1건당 할인권 1매가 적용된다. 전국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쿠폰. 개별 공연 및 전시 상품 가격이 아니라 총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할인권 금액보다 가격이 낮은 공연과 전시라도 관람권을 여러 장 구매해 최소 결제 금액 이상이면 할인권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 비수도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의 가격은 공연은 1만 5천 원, 전시는 5천 원으로, 매주 인당 2매씩 발급된다고 하니 이 점도 참고하면 좋겠다. 다만 아무 전시나 공연을 본다고 해서 할인권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할인 적용 대상 공연 분야는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무용 등이며, 대중음악과 대중무용 공연은 제외된다. 전시의 경우 전국 국·공립, 사립 등의 미술관 등 다양한 전시 공간에서 진행되는 시각예술 분야 전시와 아트페어, 비엔날레에 적용할 수 있으며, 산업 박람회 등은 제외된다. 나도 자주 이용하던 예매처에 접속해 보았더니 1주차 전국 공연 전시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는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쿠폰을 내려받았다. 해당 쿠폰과 함께 지금 할인 중인 공연 및 전시 정보를 안내해 주고 있어서 어떤 공연과 전시를 쿠폰 혜택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미술 전시를 보기로 했다. 쿠폰 사용조건. 전시를 보기 전, 쿠폰 발급 페이지에 할인권을 발급받은 뒤 원하는 전시를 예매했다. 쿠폰을 사용해 전시를 예매했다. 총 티켓 금액 5천 원 이상 결제 시 전체 금액 중 3천 원을 할인해 주기 때문에, 1만 6000원 가량의 전시를 1만 3000원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쿠폰을 사용해 전시를 예매했다. 평소 미술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전시를 자주 보러 가지는 못했는데, 이번 전시 할인권 덕분에 오랜만에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해설을 읽으며 사색에 잠겨볼 수 있었다. 쿠폰으로 할인받아 관람한 전시. 교과서에서만 보던 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이번 연휴를 마음의 양식을 쌓는 기간으로 보낼 수 있었다. 전시 할인권이 오히려 문화생활을 챙기게 하는 요인이 된 것 같아 고맙게도 느껴졌다. 내 주변에도 전시나 뮤지컬 등을 보러 다니는 취미가 있는 지인들이 많다. 취미 생활을 자주 즐기고 싶지만, 주기적으로 보기에는 티켓의 가격이 만만치 않아 자제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기도 한다. 그나마 이번 2차 할인권 배포로 매주 공연 및 전시 할인권이 새로 발급되니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조금이나마 넓어진 것 같다. 흐린 하늘이 계속되는 요즘, 실내에서 공연이나 전시를 즐길 계획이 있다면 공연 및 전시 할인권 혜택도 잊지 말고 챙겨보자!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지민 hanrosa2@naver.com 2025.10.15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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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기자와 '2025 농업박람회' 현장을 가다 2025 농업박람회. 농업박람회 추천 코스 테스트. 무더웠던 여름, 서울프레스센터를 지나다 우연히 한 팝업 부스를 만났다. 그곳에서는 안내자들이 활기차게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를 홍보하고 있었다. 부스에서는 작은 키링 만들기 체험과 함께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를 홍보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즐겁게 참여했다. 키오스크에서 설문을 통해 내 성향에 맞는 주제관을 추천해 주기도 했다. 팝업 부스에 참여해 보니 농업박람회 현장에 가서 더 많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활기찬 박람회 현장.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는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가 진행됐다. 모처럼의 토요일, 늦잠의 유혹을 물리치고 농업박람회 현장으로 향했다. 우리나라 농업정책을 보다 더 꼼꼼히 살펴보고 싶어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허민 SNS 기자, 정아람 영상 기자와 함께했다. 박람회는 크게 '농업과 삶', '농업의 혁신', '색깔 있는 농업', '활기찬 농촌'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정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 농업과 삶 세 명의 기자. 다양한 박람회 현장. 다양한 박람회 현장. 다양한 박람회 현장.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한 것은 '농업과 삶' 주제관이었다. 이곳은 국민의 삶과 역사에 깊숙이 뿌리내린 농업의 가치를 조명하는 공간이었다. 올해의 농산물인 감자를 다시 만났다. 붉은 껍질의 '서홍', 황금색 '골든에그' 등 생소한 품종부터 감자로 만든 수제 맥주와 화장품까지, 감자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감자가 있었는지 새삼 감탄스러웠다. 노화 방지 효능이 있다는 말에 감자 화장품을 하나 구매했다. 아이들은 RC카로 감자를 수확하고 어른들은 감자탑을 높이 쌓아가며 자연스럽게 감자에 대해 알아갔다. 평소 감자를 즐겨 먹는 터라 맛있는 감자를 고르는 법과 올바른 보관법까지 알게 되어 더욱 유익했다. 여름철 감자는 서늘한 세탁실이 아닌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됐다. 공익 직불제에 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농업인이 아니어서 다소 생소했던 용어였지만, 현장에서 설명을 통해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었다. 축산물 통합정보 조회.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스에서는 꿀 등급제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꿀 등급제는 국내산 천연 벌꿀을 신선도, 저장성 등 8가지 항목으로 평가해 등급을 판정하고, QR코드와 유통관리 번호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는 제도다. 안심하고 꿀을 구매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해 이 제도가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람회를 즐기는 어린이. "좋은 쌀을 고르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도정 일자와 단일품종을 확인해 보세요." 어린이들이 떡메치기 체험을 하는 곳에서는 우리 쌀을 소개하고 있었다. 강원도 오대산 쌀은 구수하고 단맛이 나 카레에 잘 어울리고, 충남 삼광 쌀은 점도와 찰기가 좋아 초밥용으로 적합하다고 했다. 또 전남의 새청무쌀은 김밥, 경기의 참 드림 쌀은 돌솥비빔밥, 경남의 영호진미는 떡 요리에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설명을 듣고 나니 각각의 쌀을 구매해 그에 맞는 요리를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 그냥 먹었던 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쌀은 매일 먹고 도정 일자는 알지만, 지역별 품종의 특징까지는 알지 못했고, 단일품종인지 아닌지도 고려하지 않았다. 앞으로 쌀을 구매할 때 꼭 확인하게 될 것 같다. ◆ 농업의 혁신 조리 로봇을 구경하는 기자들. '농업의 혁신'관은 첨단 기술이 농업과 만나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보여줬다. 우리 먹거리의 미래를 걱정해선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둘러본 곳이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이 상처 난 과일을 0.1초 만에 골라내는 선별 로봇과 셰프의 손맛을 재현하는 조리 로봇이 무척 신기했다. 같은 시간 동안 사람이 17개의 불량 과일을 골라낼 때, AI 로봇은 43개를 선별해 낸다고 했다. 기술을 활용해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빠르게 사과를 골라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함께 간 허민, 정아람 기자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담당자에게 연신 궁금한 점을 묻고 있었다. AI 병해충 진단 앱. 특히 '품종 개발을 위한 과실 특성 조사' 프로그램에 운 좋게 참여해 볼 수 있었다. 요즘 과일을 살 때 '당도 몇 브릭스'라고 적힌 표시를 종종 보곤 한다. 아이들이 단 과일을 좋아해 구매 전 꼭 확인하지만, 막상 당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알지 못해 더 기대됐다. 당도 측정 전 과일의 무게와 길이를 재는 모습. 당도 측정 전 과일의 무게와 길이를 재는 모습. "먼저 과일의 길이와 무게, 품종명 같은 외관 특성을 조사하고요. 이후 과즙을 짜서 당도 측정 기계로 당도 수치를 알아볼 겁니다." 당도 측정 과정. 당도 측정 과정. 세 명의 정책 기자를 포함한 참가자들은 각자 저울과 측정자 등이 놓인 자리에 앉았다. 국립원예과학원 김윤경 담당자가 알기 쉽게 설명을 도왔다. 이날 실험에 사용된 '그린시스'라 불리는 배는 동양 배와 서양 배를 교배해 육성한 품종으로, 껍질이 초록색이고 과즙이 많으며 석세포가 작아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었다. 당자는 이런 장점 덕분에 젊은 세대와 해외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참가자 모두 배를 살짝 맛본 뒤 측정을 시작했다. 담당자의 설명에 따라 과일의 길이와 무게를 재고 특성을 기록했다. 이후 잘라 놓은 과일 조각에서 과즙을 짜 기계에 떨어뜨리자 바로 당도 수치가 나타났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역시 맛있더니 당도가 높구나!' 하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당도 측정을 해보니 반쯤 농업인이 된 느낌이었다. ◆ 색깔 있는 농업 색깔 있는 농업. '색깔 있는 농업' 관은 해외 친구에게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곳이었다. 이곳에서는 K-푸드를 비롯해 도시농업, 화훼 등 다채로운 농업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다양한 떡과 전통주가 눈길을 끌었고, K-미식 벨트에 관한 소개도 잘되어 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캔에 담긴 홍어였다.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싶은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 활기찬 농촌 귀농·귀촌관. '활기찬 농촌' 관에서는 농촌 소멸 위기에 맞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정책과 아이디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각 지역의 특산물 판매장에서 관람객들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발길을 멈췄다. 한쪽에 마련된 귀농·귀촌관에서는 각 지자체가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홍보에 한창이었다. 난 아직 귀농을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미리 잘 알아보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는 '농촌 빈집은행'이라는 정책도 자세히 알게 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농어촌 빈집은 무려 7만 8천 95곳. 이 중 60%는 충분히 재탄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정책은 빈집 소유자와 귀농·귀촌 희망자를 공적으로 연결하고 기관이 관리와 운영을 돕는 방식이다. 생각보다 참여가 쉬운 데다 노후화되면 수리비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니 상당히 좋은 취지의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낯선 지역을 일일이 방문해 빈집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정책이 잘 정착된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로 자리 잡을 듯했다. 농촌은 더 이상 떠나는 곳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돌아오는 곳'이 돼가고 있었다. 체험하는 기자의 모습. 체험하는 기자의 모습. 다채로웠던 농업박람회에 대해 다른 정책 기자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같은 공간을 둘러본 뒤 서로 인상 깊었던 점을 나누었다. 박람회 취재를 마친 대한민국 정책기자. 왼쪽부터 정아람 영상 기자, 허민 SNS 기자, 김윤경 글 기자. 김윤경 기자: 오늘 농업박람회에서 다양한 농업정책과 먹거리를 접했는데, 두 분은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저는 주부이다 보니 친환경 농산물 인증마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어요. 스마트 농업. K-농업혁신관. 또, 혁신적인 스마트농업이 무척 기대되고요. 지역 소멸을 우려하지만, 오늘 본 농촌 각 지역의 특징을 잘 활용해 산업으로 연결한다면 충분히 밝은 전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커져라! 친환경. 허민 기자: 개인적으로 친환경 농산물 자조금 관리위원회가 유기농·무농약 마크 사용을 장려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담당자와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니 올해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아 사과 농사가 특히 어려웠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이 친환경 농산물을 많이 구매하고 활용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아람 기자: 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시행하는 꿀 등급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꿀을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인데, 늘 진짜 천연 꿀인지 확인하기가 어려웠거든요. 어디서나 QR코드만 찍어도 확실히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꿀 등급제가 잘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먹거리에 관한 애정이야말로 K-농업의 확실한 자양분이 아닐까. '2025 대한민국 농업박람회'는 농업이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과 문화, 사람을 아우르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K-농업의 역동적인 현재와 미래를 명확히 보여줬다. 국민 모두의 농업에 대한 작은 관심들이 모여 대한민국 농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돼주리라 기대한다. ☞ 농림축산식품부 누리집 바로 가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2025.10.15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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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이해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바다를 삶의 터전이자 문명의 통로로 삼아왔다. 수산업·해운물류·관광산업은 경제의 큰 축이지만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해수면 상승 등 복합 위기도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바다를 이해하는 일은 단순한 교양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필수 지식이 되었다. K-오션MOOC 누리집 대표 화면. 최근 해양수산부가 운영 중인 'K-오션MOOC(한국형 온라인 해양 공개강좌)'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K-오션MOOC는 해양수산부가 정책 방향과 사업 기획을 총괄하고, 플랫폼 운영과 강좌 개발, 관리 실무는 산하기관인 한국해양재단이 담당한다. K-오션MOOC은 누구나 무료로 바다의 역사·과학·산업·문화·진로를 배울 수 있는 온라인 학습 공간으로 국민의 해양 문해력을 높이는 공공 교육 인프라로서 운영되고 있는 교육 모델이기도 하다. 2025년 K-오션MOOC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바다 교육의 디지털 전환. K-오션MOOC는 2023년 처음으로 선보였지만 2025년 들어 본격적인 플랫폼 개편과 강좌 확대가 이루어졌다. 기후 위기 대응, 해양 안보, 탄소 중립 등 국제 의제가 해양을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국민의 학습 수요가 크게 늘었고, 부산 이전 논의 등 해양수산부 정책 전환과 맞물려 온라인 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기자가 직접 회원가입을 해봤다. 회원가입 절차는 간단하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신규 강좌를 대폭 확대하고, 모바일 자막·교안 다운로드·재생속도 조절 등 사용자의 학습 편의성을 개선했다. 단순한 교육 플랫폼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해양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평생학습 채널로의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다. 정부가 추진하는 평생교육 디지털 전환 정책과 맞물려, K-오션MOOC는 "바다를 국민의 일상 속 교과서로 만든다" 라는 구체적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 클릭 한 번으로 바다 속으로: 정책기자단의 실제 수강 체험기 기자가 선택한 「해양 네트워크의 발전과 해양의 미래」(주경철 교수) 강의. 정책기자단이 직접 강의를 수강해 봤다. 기자는 새롭게 추가된 강의 중, 「해양 네트워크의 발전과 해양의 미래」(주경철 교수) 강의를 수강했다. 회원가입에서 수료까지의 과정은 단순하고 직관적이었다.회원가입 후 바로 강의에 접속할 수 있었고, 강좌를 모두 마친 뒤 자동으로 디지털 수료증이 발급되었다. 강의 화면 중 일부. 강의 내용은 해양에 관한 인문학적 깊이를 품고 있었다. 19세기 세계화의 진행 속에서 기술 발전이 해운 혁신을 이끌었고, 제국주의의 팽창이 바다를 '기회의 공간'에서 '패권의 전장'으로 바꿔 놓았다. 주경철 교수는 "바다는 인류의 연결이자 갈등의 무대였다" 라고 말하며, 과거의 제해권 경쟁을 통해 오늘날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존의 바다'를 성찰하게 했다. ◆ 인문·환경·산업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강의들 새롭게 추가된 신규 강의 목록. K-오션MOOC의 진가는 바로 다양성에 있다. 주경철 교수의 역사 강의뿐 아니라, 바다를 과학·문화·예술의 언어로 풀어낸 강좌들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인류 생존의 열쇠, 극지 연구 이야기」(이원영 박사) 강의에서는 북극과 남극 연구를 통해 기후 위기 속 해양의 역할을 짚는다. 얼음이 녹는 극지에서 관측되는 미세한 변화가 어떻게 지구 전체의 기후 시스템과 맞물려 있는지를 보여주며, 해양 과학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다. 「바다를 지키는 플라스틱 재활용」(김정빈 연구원) 강의에서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ESG 실천 사례로 풀어낸다. 바다로 흘러드는 미세 플라스틱의 순환 구조, 그리고 이를 줄이기 위한 시민 실천과 산업 혁신을 다루며, 환경보호가 곧 생활 속 행동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수산 식품 명인이 들려주는 멸치액젓 이야기」(김헌목 명인) 강의는 바다 자원이 식탁으로 오는 여정을 문화적으로 조명한다. 이 강의는 전통 수산 식품의 과학적 원리와 지역 공동체의 지혜가 결합한 강의로, 바다와 생활이 얼마나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제주 해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현재」(이유정 연구자) 강의는 바다를 삶으로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처럼 K-오션MOOC는 과학과 예술, 산업과 역사, 지역과 환경을 하나의 바다라는 주제로 엮는다. 단순한 강의의 나열이 아니라, 국민이 바다를 여러 각도에서 읽고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 공공 학습 플랫폼으로서의 의미: 국민이 만드는 해양 문해력 강의를 마무리하고 출력할 수 있는 수료증. 강의 수강 후 확인할 수 있는 수료 화면. K-오션MOOC는 단순한 교육 사이트가 아니라 국민과 정책을 잇는 공공 소통 플랫폼이다. 국민이 온라인에서 해양 지식을 익히고 환경·산업·문화의 맥락을 함께 이해할 때, 정부의 해양 정책은 더 깊은 공감 속에서 뿌리내릴 수 있다. 이 플랫폼은 해양 교육의 지역적 불균형을 완화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어느 곳에서든, 심지어 해외에 체류하더라도 누구나 같은 수준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또한 강의 주제가 해양쓰레기 저감, 해양 탄소 중립, 수산 자원 보전 등 정부의 핵심정책과 직접 맞닿아 있어 청년층에게는 해양 진로 탐색의 기회를, 일반 국민에게는 바다를 둘러싼 국가 전략의 맥락을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기후변화 시대, 바다를 이해하는 것은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K-오션MOOC는 공공 해양 교육의 보편적 진입로로서, 해양 문해력과 진로 탐색, 그리고 정책 체감도를 동시에 높이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K-오션MOOC 누리집 바로 가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울 woolhan0309@gmail.com 2025.10.15 정책기자단 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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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평가, 2학기부터 '수업시간 내'에 이뤄져요 올해 초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과 진로 멘토링을 출강중이다. 출강하는 고등학교 교실의 모습. 2학기에 접어들며 유독 자주 들려오는 공통 화제가 있었다. 바로 수행평가다.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닐 때도 분명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평가 항목이 나뉘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성적 차등의 변별력을 높이고, 등급을 갈라야 하기 때문에 가끔은 지필평가보다 자잘한 수행평가가 더 까다로운 경우도 있었다. 수행평가 안내문. 그렇다 보니 학원 등 사교육을 통해 미리 영어 작문 수행평가 답안지를 다 써온다거나, 미술 만들기 과제는 집에서 거의 만들어 온다거나 하는 편파적인 준비 과정이 난무했었다. 그런데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니, 2025년 2학기부터는 중ᐧ고등학교 수행평가가 수업 시간 내에만 이루어지도록 개정되었다. 교육부의 수행평가 제도 개편. 이번 수행평가 제도 개편은 학생들이 느낄 과도한 수행평가 부담을 줄이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지필평가 직전과 직후에 몰아서 진행되어 가끔 회의감마저 들었던 암기식 수행평가 대신, 과정 중심 평가로 변화한 것이다. 모든 수행평가가 수업 시간 안에 이뤄진다는 정책 변경과 함께,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좀 더 알아보았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제부터는 학교에서 자체 점검표를 활용해서 평가 계획을 개선하고, 교육청에서 학교의 평가 계획을 매 학기 시작 전에 점검한다. 이때 외부 요인의 개입 가능성이 높은 과제형 수행평가와 암기형 수행평가가 운영되지 않도록 점검하는 방침이라고 한다. 과제 중심이 아닌 토론하며 자유로운 발상을 도모하는 수행평가가 진행된다. 정책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외워서 문답지를 풀거나 작문하는 과제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국어 교과목의 경우, 조를 이루어 토론하는 형식의 수행평가가 크게 늘었다고 말해주었다. 또는 수업 시간에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발상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한 글로 정리하는 활동도 자주 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이 조를 이루어 토론하고 있다. 학원에서 기출 문제를 달달 외워 오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수학 교과목에서는 이제 단순한 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해결 과정을 중점적으로 본다. 문제를 푸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문제를 탐구한 후 질문을 작성하거나 과정을 모으는 포트폴리오 식의 평가가 늘고 있다고 한다. 학창 시절, 유독 수학 교과목에서 제한 시간 안에 정답을 맞혀야만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곤 했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유달리 새롭게 다가왔다. 학생들은 문제 풀이를 넘어, 과정을 쌓는 포트폴리오 식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변화한 수행평가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멘토링에서 만난 한 고등학생은 '평상시 공부'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1학기 때까지만 해도 단기간 바짝 정신을 차리고 밤을 새워서 외워갔었는데, 2학기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밤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평상시의 수업 태도는 물론, 수업 시간 내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에 집중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몸에 자연스럽게 배면서, 오히려 집에서 급하게 몰아 공부하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주요 교과목 외에도 사회, 과학, 미술 등 다양한 교과가 이러한 과정 중심 평가로 변화하고 있다. 수행평가의 본래 취지는 학생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지켜보고,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에 따라 개별화된 교육을 진행하는 데 있어 도움을 주는 것이다. 2학기부터 바뀌는 수행평가 제도로 학생들이 암기식 공부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더 적극적으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보도자료) 중학교.고등학교, 2학기부터 과도한 수행평가 부담 해소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유민 ybonau@naver.com 2025.10.15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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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추석 지나도 보이스 피싱 조심해야 해요! 추석을 앞두고 어머니와 함께 은행을 다녀왔습니다. 목돈을 이체해야 하는데, 이체 경험이 자주 없던 어머니가 불안하셨는지 저에게 동행하기를 부탁하셨습니다. 모바일뱅킹을 주로 사용하기에 저 역시 은행 방문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은행에서 강화된 문진 제도 시행 안내문을 읽는 어머니. 어머니의 거래를 도와드리는데 은행 이체 업무가 예전과 사뭇 달라졌습니다. 절차가 무척 까다로워졌습니다. 은행 직원은 설명을 보탰습니다. 최근 어르신 대상으로 한 보이스 피싱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이체 절차가 강화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강화된 문진 제도 시행 안내문을 먼저 읽어봤습니다. 최근 보이스 피싱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전 은행권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었는데요. 창구를 이용해 고액 인출·이체 거래 고객의 경우,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홍보 동영상은 필수로 시청해야 하고요. 실제 발생한 보이스 피싱 최신 사례도 안내합니다. 60대 이상 여성 대상 금융사기 예방 문진표. 은행 업무가 길어지자, 어머니는 "점점 내 돈 찾기도 힘들어진다" 라며 볼멘소리를 하셨습니다. 그러자 은행 직원은 "요즘 보이스 피싱이 점점 더 지능화되고 피해 금액도 계속 커지고 있다" 라며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고객님의 소중한 자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함" 이라고 재차 설명해주셨습니다. 은행에서 보이스 피싱 예방 동영상을 시청 중인 어머니. 바로 수긍하고 어머니와 함께 동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영화 같은 작전, 그 주인공은 당신일 수도!' 라는 제목의 영상이었습니다. 보이스 피싱으로 어떻게 사기를 당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줬습니다. 사기꾼은 배우 뺨치는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영상의 내용은 정부 기관 소속임을 밝힌 가해자가 통화하는 사람이 공범 또는 피해자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주민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만약, 현재 자금 이체 상황이 영상과 매우 유사하다면 이체를 멈출 수 있는 또 하나의 방편이라 여겨졌습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다시 시청 가능한 보이스 피싱 예방 동영상. 보이스 피싱 관련 동영상 2개 이상 필수 시청했고, 절차상 개인이 체크해야 하는 것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한 은행은 보이스 피싱 등 금융사기 전담창구까지 설치했다고 하니, 그 심각성이 느껴졌습니다. 동영상 등 보이스 피싱 관련 자료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kfb.or.kr)에서 다시 확인 가능했는데요. 이 사이트에서는 신종 금융사기 유형 안내 및 사기 유형별 예방 방법, 보이스 피싱 피해 구제 등이 담겨있었습니다. 예방만이 최선임을 다시 확인하고, 은행을 나왔음에도 어머니와 보이스 피싱 관련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특히 추석 이후가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은행 직원은 추석 이후 교통 범칙금, 명절 선물, 대출, 택배 등 명절 관련 정보를 사칭한 보이스 피싱이 급증한다고 전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 출처 불분명한 문자와 링크를 클릭하지 마시라고 재차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이상한 문자만 보면 바로 삭제하는 습관도 생기셨다고 합니다. 혹시나 자신도 모른 채 링크를 누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이스 피싱 제로(Zero) 캠페인 '그놈 목소리 3Go!'. (출처=금융감독원) 어머니께 금융감독원과 범금융권에서 제작한 보이스 피싱 제로(Zero) 캠페인 '그놈 목소리 3Go!'도 소개했습니다. '보이스 피싱 의심하Go, 주저 없이 전화끊Go, 해당 기관에 확인하Go'입니다. 금전을 선입금으로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 의심하고, 저에게 전화해서 확인하기를 권했습니다. 금융권 보이스 피싱 예방 안내문. (출처=카카오뱅크) 때마침 주로 이용하는 금융권에서 보이스 피싱 관련 안내문도 전송됐습니다. 안내문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1~7월) 보이스 피싱․문자 결제 사기 범죄 피해액은 7천 9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7월 보이스 피싱 피해액은 1천 345억원으로 월별 피해액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권 보이스 피싱 예방 안내문. (출처=국민은행)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의심되는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않는 것이 우선입니다. 발신 번호는 금융사기 통합 신고 대응센터(1566-1188)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이 함께 운영하는 이 센터는 24시간 상담이 가능합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신고 이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112에 신고해도 즉시 연결됩니다. 만약 이미 악성 앱을 설치했다면 경찰서를 방문해 전용 제거 앱을 설치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응 체계는 피해 확산을 막는 최소한의 방어선이며, 사전에 정보 공유와 확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주최한 '보이스 피싱 정책,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 (출처=금융감독원) 한편, 금융감독원에서는 9월 24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보이스 피싱 정책,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합니다. 정책, 홍보 아이디어 대국민 공모전으로 총 상금 1천 600만 원이 걸려있습니다. 공모 주제로는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사후 구제 관련 신규 제도 제안(금융 부분)과 현행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 빅데이터, AI, FDS 활용 등 보이스피싱 의심 금융거래 탐지 기법 등이 있습니다.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홍보영상(쇼츠)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상한 문자가 전송됐을 경우 바로 삭제하는 어머니의 습관을 영상으로 제작하면 어떨까 잠시 고민해 보기도 했습니다. 긴 추석 연휴가 끝이 났습니다. 허전하실 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 번 드리며, 꼭 보이스 피싱 예방법을 알려드려야 합니다. 보이스 피싱 의심하고, 주저 없이 전화를 끊고, 해당 기관(또는 자녀)에 확인합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 2025.10.15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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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학교생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에서 확인 얼마 전 학부모 공개 수업이 있어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학교에 다녀왔다. 초등학교 저학년도 아니고 어련히 잘하겠거니 생각하면서도 22학년 개정 교과서로 배우는 첫 학년이기도 하고, 디지털교과서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해서 아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참여를 결심했다. 워낙에 전통 있는 학교라 외형은 내가 학교에 다니던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수업 내용을 보니 '정말 세월이 많이 변했구나' 라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체육 수업 때는 잔디가 깔린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국어 수업은 동영상이나 사진 등 다양한 시각 자료가 활용됐다. 또 미술 수업을 참관한 학부모의 얘기를 들으니 직접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노트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일러스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중학교를 졸업한 것이 30년 정도 된 나로서는 정말이지 낯설고도 신기한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공개 수업. 입을 꾹 다물고 다니는 사춘기의 중학생 학부모가 되니 교과 공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오리무중이지만 학교생활은 더더욱 미지수다. 초등학교처럼 모든 교과목과 학교생활에 관련된 것들을 담임선생님이 다 관리하는 것이 아니기에 자원봉사나 수행 평가 등을 아이가 말하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 그런데 학부모들의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누리집이 있으니 바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parents.neis.go.kr)다. 나이스 학부모서비스 누리집 화면. 나이스 학부모서비스에 들어가면 아이가 재학 중인 학교 정보는 물론 자녀수업, 자녀생활, 자녀평가, 자녀지원 등의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자녀생활에 들어가면 학교생활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데 그동안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 알 길이 없었던 봉사활동 실적도 확인 가능했다. 연간 20시간 이상을 채우기 위해선 7시간만 더 채우면 된다는 것도 이번에야 알게 된 사실이다. 2학기 들어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더 했으니 20시간이 이미 채워진 것이다. 봉사활동 실적. 그리고 또 한 가지! 자유학기제를 보낸 1학기에 아이가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이행했는지는 학교생활 통지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초등학교처럼 학기가 끝날 때 보내주는 통지표가 없으니 첫 중학 생활이 어땠는지 과묵해진 아들의 입으로는 들을 수가 없었는데 나이스에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학부모 공개 수업에 갔을 때 옆 학부모들이 1학기 때 과목별로 성적표가 나왔다는 말에 '어? 왜 우리 아들은 성적표를 안 가져왔지? 아니, 이제 이런 것까지 엄마한테 얘기를 안 하나?' 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집에 가서 아이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작정을 했었는데,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로 확인하고는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교외학습신청서 안내문. 이 밖에도 나이스 학부모서비스에서는 아이의 초등학교 때부터의 건강 기록과 예방접종 현황 확인은 물론 출결신고서와 교외학습신청서도 작성할 수 있었다. 마침, 10월에 아이의 첫 중간고사를 끝내고 여행을 가기로 했기에 나는 나이스 학부모서비스를 통해 아이의 교외학습신청서도 작성했다. 요즘 들어 중학교 첫 시험을 앞두고 본인도 긴장하고 있는지 아이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다. 나는 자꾸만 시험이 코앞인데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하게 되고 아이는 본인도 힘들다면서 투덜대니 이제는 정말 서로 거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깊이 해본다. 많은 강연을 펼치고 있는 법륜 스님은 아이가 행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스님은 아이가 어릴 때는 정성을 들여서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는 사랑이며 아이들이 사춘기 때에는 간섭하고 싶은 마음, 즉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면서 지켜봐 주는 사랑이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비록 불자는 아니지만 본인의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아이를 그저 지켜봐 줘야겠다고 오늘도 결심한다. 나에겐 미주알고주알 학교생활을 말해주는 아들은 없지만, 나이스한 나이스 학부모서비스가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uniquekmj@naver.com 2025.10.14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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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으로 부담없는 문화생활 즐기기! 2차 공연·전시 할인쿠폰 배포 시작. 지난 9월 25일(목)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2차 공연·전시 할인권, 1차 때 유용하게 잘 썼기에 이번 2차 때도 미리 내려받아 보기로 했다. 똑같이 전국 단위의 할인쿠폰만 제공하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도 함께 제공한다. 단, 모든 예매처에서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네이버 예약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측에서 발급 가능하다. 각 2매씩 제공되는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 11월 27일까지 진행되고, 미사용 쿠폰은 유효기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된다. 이번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은 전국 할인권보다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해 주고 있다. 공연·전시 유형별로 각 2매씩 제공되며, 1매당 공연 15,000원·전시 5,000원씩 할인이 들어간다. 다만 1차와는 다르게 '매주 목요일'마다 재발행되는 방식이다. 발급받은 뒤엔 다음 주 수요일 자정까지 사용해야 한다.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 사용이 가능한 네이버 예약. 2차 공연·전시 홍보 배너 덕에 할인 소식을 몰랐던 사람도 편히 사용할 수 있겠다. 추석 연휴 내내 고향에 머물 예정이니만큼 하루 날 잡아 공연이나 전시를 보러 가야겠다 싶어 이것저것 검색했다. 다양한 유료 전시 중 '네이버 예약' 표시가 뜨는 항목을 발견해 곧장 접속했다. 처음 만나는 뱅크시 사진전, 전시 장소도 안 간 지 오래된 곳인만큼 겸사겸사 같이 방문하기로 했다. 결제할 때 자동으로 할인된다. 결제 시에 자동으로 5,000원 할인 적용이 되어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예매를 마칠 수 있었다. 이번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은 서울·경기·인천 외 지역이라면 전부 사용이 가능하다. 대구 북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펙스코. 매표소 가는 길. 뱅크시 사진전이 시작되는 펙스코에 도착했다. 이번 뱅크시 사진전은 전시뿐만 아니라 굿즈 판매 공간, 포토존, 체험 공간으로 구분되어 운영 중이었다. 가장 먼저 입장권 발급을 위해 매표소가 있는 옆 건물로 이동했다. 제1전시관 전경. 석판화 기법으로 구현한 뱅크시 작품. 노란선 꽃과 도장공_2007년作. 제1전시관에 있는 뱅크시의 작품은 모두 석판화 기법으로 제작되었다. 추가로 길거리에 남겨둔 뱅크시 작품들을 사진으로 옮겨온 것도 신의 한 수. 직접 가서 보는 것이 가장 좋을 테지만,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2전시관 입구. 낙찰이 결정되자마자 분쇄되기 시작한 뱅크시의 대표작. 감상 후 제2전시관으로 향했다. 이곳은 뱅크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품 풍선을 든 소녀가 있는 곳이다. 해당 작품은 2018년 소더비 런던 경매에서 낙찰이 되자마자 그림이 분쇄되기 시작해 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본래 전부 분쇄할 목적이었지만 기계적 결함으로 절반만 분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풍선을 든 소녀는 사랑은 쓰레기통에라는 이름으로 바뀐 뒤 298억 원에 낙찰되었다. 2018년 소더비경매 현장에서 녹화된 영상도 준비되어 있어 당시 현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술품 수집가들을 풍자하는 작품, 바보들_2006년作. 디즈멀랜드에서 만난 범고래. 뱅크시는 익명성 뒤에서 예술이란 무엇인지, 자유란 무엇인지, 더 나은 세상이 되려면 어떤 걸 조심해야 하는지를 말하는 작가다. 사회문제를 주목하고 풍자하며 때때로 위로를 건네는 작품활동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대표작뿐만 아니라 10년 전 영국의 버려진 수영장을 개조한 디즈멀랜드의 발자취도 담아냈다. 해당 공간은 한 달간 운영되었으며 철거 후 남은 자재들은 프랑스 칼레의 난민수용소를 짓는 데 쓰였다. 우크라이나 건물 잔해에 뱅크시가 작품을 남기고 갔다. 여전히 뱅크시는 베일에 감춰진 예술가로, 남모르게 필요한 곳에 찾아가 한 줄의 메시지를 던지고 온다. 그의 작품인 꽃을 던지는 남자처럼, 전 세계 곳곳에 뼈 있는 메시지를 던지며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2년 만에 재방문한 펙스코. 서울로 떠난 뒤로 고향에서 전시를 보러 갈 엄두를 못 냈었는데 비수도권 전용 할인권 덕에 남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그 누구보다 의미 있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이처럼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에서도 예상한 것보다 훨씬 기획력이 돋보이는 알찬 전시들이 많이 개최되고 있다. 이번 2차 공연·전시 할인권으로 지방 문화생활 거점이 활성화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말하고 나누는 계기로 남았으면 좋겠다. ☞ (정책뉴스) 문체부, '공연·전시 할인권' 173만 장 재배포25일부터 신청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임윤아 rmftmftkfka6@naver.com 2025.10.14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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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 지난 모바일 상품권, 포인트로 100% 돌려받아요! 얼마 전, 생일인 친구의 선물을 고르기 위해 모바일 선물가게에 접속했다. 친구가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의 목걸이와 조각 케이크를 구매 후 기프티콘을 발송하고, 메시지 카드도 함께 첨부하여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선물 메시지 사진. 이처럼 기프티콘 구매는 이제 온라인 쇼핑을 하듯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될 때, 간단한 방식으로 선물을 구매해야 할 때 등 많은 사람이 요긴하게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나 편리한 기프티콘에 복병이 있다면 그건 바로 유효기간일 것이다. 기프티콘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흔해진 만큼, 사용하는 것을 잊고 점점 쌓여만 가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기프티콘 목록.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간식거리로 편의점 상품권이나 커피 쿠폰 등을 많이 선물 받는데, 쓰는 것도 잊어버린 채 일단 받아두기만 하다 보니 갤러리가 기프티콘으로 꽉 차 버렸다. 기한을 하나하나 확인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번거롭고, 유효기간이 보통 일 년 정도 되니 자연스럽게 '나중에 쓰면 되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프티콘 목록. 이렇게 기한을 넘겨버린 기프티콘은 자동으로 환급 처리된다. 전액 환급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수료는 제외하고, 최대 90%까지만 돌려받을 수 있다.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금액은 소비자의 손해이다. 기프티콘은 분명 우리 일상에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 주고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 권리 및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품이기도 하다. 특히 환급 규정 면에서 그랬다. 기프티콘 환급 규정. 유효기간이 지나면 환급 처리도 되지 않고 그대로 소멸해 버리는 기프티콘이 있는 한편, 회원 탈퇴나 비회원 구매 등의 경로를 거친 기프티콘은 환급이 불가한 경우도 있었다. 한 친구는 심지어 서비스 오류나 시스템 장애 등의 이유로 환급이 거부된 경험도 있다며 억울해했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상품권 환급 비율 표준 약관이 개정되어, 기프티콘, 모바일 상품권을 이제는 100% 환급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제부터는 5만 원이 넘는 상품권은 최대 95%까지 현금 환급이 가능하며, 모든 상품권에 대해 현금 대신 포인트로 환급 받을 시 100%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5만 원이 넘지 않는 상품권은 현금 환급 기준, 현행대로 90% 환급 비율이 유지된다. 바뀐 환급 규정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아보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개정한 약관에 따르면, 이제부터 포인트, 또는 적립금 환급 요청 시 100% 환급이 가능하다. 유효기간이 남은 상품은 물론, 유효기간이 지난 상품도 전액 환급된다고 한다. 만약 5만 원 이하의 상품을 전액 환급 받고 싶다면, 현금이 아니라 포인트로 환급받아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두자. 또한 구매 후 7일 이내 청약 철회가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수수료 없이 무조건 전액 환급된다. 마지막으로 서버 다운, 결제 오류, 시스템 장애 등 사업자 귀책 사유로 사용이 불가하게 된 기프티콘의 경우에도 전액 환급이 가능하다. 시스템 오류로 인한 환급의 경우 금액을 돌려줄 수 없다는 불공정 조항이 이번 개정에서 보완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환급 받을 수 있을까? 사용하지 않고 모아만 두었던 기프티콘 중 하나를 직접 한 번 환급해 보았다. 기프티콘. 먼저 기프티콘, 모바일 상품권 등의 발급처를 확인해보자. 가맹점은 기프티콘을 사용하는 장소일 뿐 환급을 처리하지는 않기 때문에, SNS 기프티콘 가게 등 상품권이 발급된 사이트에 접속해서 환급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환급 방법 선택 화면. 앱 또는 웹사이트에 방문하여, 환급할 상품권을 선택하고, 환급 수단을 고른 후 환급 신청하면 간단하게 환급 받을 수 있다. 포인트로 환급 받을 시 즉시 처리되고, 계좌 환급 또는 카드 취소 시 최소 하루에서 최대 일주일까지의 시간이 소요된다. 환급 신청 완료 화면. 가득 쌓여 처치 곤란이던 기프티콘도, 유효기간을 놓쳐 사용하지 못한 각종 모바일 상품권도 이제 수수료 걱정 없이 환급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불이익이나 손해 없이 포인트로 돌려받고, 보다 공정한 소비 생활을 영위해 보자. ☞ (관련 뉴스) 유효기간 지난 모바일상품권, 최대 100%까지 환불받는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유민 ybonau@naver.com 2025.10.13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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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과 친해질 절호의 기회 2025년 10월 9일(목), 한글날을 맞이해 대학생 연합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가 한자리에 모였다.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피크닉장. 이번 기념행사는 서울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잔디밭 위에 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우리말 겨루기, 공공언어 개선 캠페인, 사투리 퀴즈, 사진 체험관 등 대부분 우리말을 제대로 알아가고 친해질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도장 5개를 모으면 파우치를 선물로 준다.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한글날은 기대될 수밖에 없는 기념일이다. 지금껏 대학생 친구들이 개최한 행사를 방문해 본 적이 없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운영 부스에서 카탈로그를 받아 총 5개의 도장을 모으면 파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전부 다 참여하기로 했다. 얼마 전 고향에 다녀와서 그런지 현장에 도착하자 ▲사투리 어디까지 알아? 부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지역별 사투리가 이렇게 다양한 줄 모르고 있었다. 우리나라 지도 중에 자신이 알고 있는 사투리 또는 고향 사투리를 적으면 끝이다. 나는 고민 끝에 겉절이를 뜻하는 '재래기'를 썼다. 여러 종류의 사투리가 적혀있었는데 그중에서 대전에도 사투리가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덕분에 지역별 사투리를 쉽고 재밌게 알아갈 수 있었다. 볼수록 아름다운 순우리말. 원하는 순우리말을 골라 자유롭게 엽서를 꾸며보았다. 첫 번째 스탬프를 찍은 뒤 찾아간 ▲열쇠고리랑 엽서랑 부스, 이곳에서 엽서 제작에 참여했다. 순우리말 중에 마음에 드는 단어를 하나 골라 캘리그라피처럼 엽서를 꾸미면 되는 방식이었다. 오랜만에 가만히 앉아 순우리말을 들여다보고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꾸며보았는데, 이제 막 우리말을 익히기 시작한 아이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았다. 랜덤으로 뽑은 문제, 정답을 맞히면 된다. 정답을 맞힌 기념으로 제공하는 휴대용 물티슈. ▲우리말 겨루기 부스는 올바른 문장을 고르는 게임이었다. 몇 차례 틀려도 성공할 때까지 기회를 주기 때문에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가 있었다. 4번 정답을 맞히자, 우리말 가꿈이 전용 물티슈도 함께 제공해 주었다. 한글에서 '한'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말 가꿈이랑 친구맺자에서는 한글의 뜻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한글에서 '한'의 뜻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1번(크고 으뜸 되는)에 투표했다. 다행히 정답이었다. 어릴 때부터 한글을 공부하지만, 단어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는 정확히 알지 못했음을 깨닫고 뒤늦게나마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한글날이 언제인지만을 기억해 둘 것이 아니라 한글의 뜻부터 크고 작은 변화와 행적까지 잘 살펴야겠다고 다짐했다. 가꿈이의 힌트 덕분에 맞힐 수 있었다. ▲사랑하자 공공언어 역시 마찬가지로 질문지를 랜덤으로 뽑아 정답을 맞히는 형식이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 태그해 줘'를 우리말로 한다면? 생각보다 어려워서 난항을 겪었지만, 가꿈이분들의 힌트 덕분에 맞힐 수 있었다. 앞으로 인스타그램은 누리소통망으로, 태그는 언급으로 바꿔서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스탬프도 마찬가지지만 생각보다 우리네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자연스럽게 외래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웬만한 말들은 우리말로 바꿔서 부를 수 있다는 점에도 다시 한번 감탄했다. 가장 놀라움이 컸던 부스, 이곳에서 마지막 도장을 찍고 치약칫솔 세트까지 챙겨 들고 나왔다. 도장 다섯 개를 모은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운영 부스에서 받은 복 파우치. 생각보다 빠르게 모은 도장 5개, 운영부스로 찾아가자 복 파우치를 그 자리에서 바로 증정받았다. 방문 전에는 아이들이 찾기 좋은 행사라고 생각했는데 예상한 것보다 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하기 좋은 행사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올림픽공원 내부에 설치해 두어 행사장을 참여한 뒤에 가볍게 한 바퀴 둘러보기에도 너무 좋은 구성이다. 가을이 움트기 시작한 10월, 우리말 가꿈이 덕분에 한글날을 기념하며 잠시 가을볕 아래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전체적인 행사장 모습. 대학생 친구들이 직접 두 손으로 만들어 나가는 한글날 기념행사. 훈민의 숲에는 '우리말 가꿈이가 살아요!'라는 주제의 이번 행사 덕분에 한글을 아끼고 보존하려는 20대 친구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작가로서 조금의 위로도 받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글을 쓸 테지만, 이번 시간에 만나게 된 우리말을 다시 한번 더 마주하며 최대한 잘 활용해 봐야겠다. 기념행사 포스터. 게다가 한글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국 22곳 국어문화원에서 국어문화원 및 우리말 가꿈이 기념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10월 한 달간 한글날을 기념하고 알아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형태의 체험과 홍보부스가 운영된다고 하니 시간 맞춰 꼭 참여해 보았으면 좋겠다. 참고로 행사 장소 및 행사 날짜는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 후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꼭 특정 기념행사가 아니더라도 평상시에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지키는 문화가 하루빨리 형성될 수 있기를 바라며, 내년에 다시 돌아올 한글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 2025년 전국 국어문화원 한글날 행사 안내 바로 가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임윤아 rmftmftkfka6@naver.com 2025.10.13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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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쓸 데가 늘어나면 좋겠어요 상생페이백 누리집 첫 화면. (출처=상생페이백 누리집) '상생페이백'이 시작됐다. 상생페이백이란 민생회복 지원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평균 카드값보다 9~11월간 더 많이 소비한 국민들에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최대 30만 원 상당)으로 환급해 주는 혜택이다. 상생페이백 포스터. (출처=상생페이백 누리집) 한 예로 9월 카드 소비액이 늘어난 경우, 증가한 금액의 20%까지 10월에 최대 10만 원씩 환급되며, 3개월간 최대 30만 원 환급된 금액으로 전통시장·상점가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2024년도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사용 실적이 있는 만 19세 이상 국민이라면 신청 가능하고 환급된 금액은 지급일로부터 5년간 유효하다. 사실 이번 상생페이백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그 누구보다 반가웠다. 때마침 이번 달에는 국내 여행 일정이, 다음 달에는 추석 선물 구매비용부터 개인적으로 나가야 하는 지출이 훨씬 늘어나 있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소득·세액공제 자료 조회로 알아본 나의 카드 소비액. (출처=국세청 홈택스) 이를 확인하자마자 작년 카드 평균 소비액을 알기 위해 홈택스에 접속했다. 연말정산 간소화 소득·세액공제 자료 조회 항목을 통해 나의 1년 치 카드 소비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림잡아 한 달 치 소비 금액을 미리 계산해 둘 수가 있었다. 신청 후에는 상생페이백 채널에서 따로 연락이 온다. 신청하고 나서 결과를 받아보는 방법도 있다. 신청한 지 1~2일 뒤에 카카오톡으로 1년 카드 소비액과 한 달 치 소비액을 제공해 준다. 임의로 내가 계산한 것보다 금액도 훨씬 정확하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어떻게 환급을 고려해 가며 소비할지 1개월 치 계획을 세워보기도 했다. 상생페이백 포스터 내 신청 방법. (출처=상생페이백 누리집) 혼선을 막기 위해 시행된 5부제, 나는 둘째 날에 신청했다. (출처=상생페이백 누리집) 신청 완료 화면. (출처=상생페이백 누리집) 상생페이백 신청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상생페이백 누리집(상생페이백.kr)에 접속하여 본인인증 후 신청하면 끝이다. 단, 디지털온누리 앱 미가입자는 별도 설치 및 가입이 필요하다. 신청 기간은 9월 15일(월) 9:00부터 11월 30일(일) 24:00까지이며, 9월 20일(토)부터는 제약 없이 모두 신청 가능하다. 참고로 나는 16일(화)에 해당하여 해당 기간에 알림을 맞춰둔 뒤 바로 신청했다. 소비액 불인정 사용처 목록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출처=상생페이백 누리집) 단, 카드 소비 금액에서 제외되는 내용이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형마트 및 백화점 ▲온라인몰 ▲명품 전문 매장 ▲해외사용 등) 사용처 실적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 상생페이백 누리집에 들어가 '소비액 불인정 사용처 확인하기'를 통해 목록을 파악했다. 배달앱 등 생각보다 인정 안 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동네 상권 위주로 현장 결제하는 것이 좋다. 10월에 환급될 온누리상품권으로 온누리시장에서 장을 볼 계획이다. (출처=디지털온누리 앱) 첫 번째 환급 일자는 10월 15일(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앱 내 온라인 전통시장관에서 쌀밥, 반찬과 같은 식료품을 구매하는 편이라 이번 10월에도 올리브유·생수·반찬·고기 등의 식재료 위주로 구매할 생각이다. 다만 구매처가 다양해서 하나씩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구매처별로 회원가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먼저 구매하고 싶은 제품이 있는 곳을 고르는 것이 필수다. 나는 1인 가구를 위한 제품이 많은 '온누리시장'을 택했다. 생각보다 농산물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출처=디지털온누리 앱) 처음으로 반찬류도 사보려고 한다. (출처=디지털온누리 앱) 기본적인 회원가입을 마치고 종류별로 살펴보았다.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은 물론이고 직배송이 가능한 고구마까지, 싱싱한 농산물들도 만나볼 수가 있다. 대형 쇼핑몰처럼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원하는 품목을 검색해 찾아볼 수 있는 건 동일하다. 원하는 것만 검색해 바로바로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온라인 사용처. (출처=디지털온누리 앱) 매달 계산되어 환급되기 때문에 오는 11월, 12월의 환급액은 또 어떻게 사용할지를 고민했다. 똑같이 전통시장관에서 사용하려다가 11월엔 평상시에 사용 중인 배달앱 '땡겨요'로 써야겠다 싶었다. 애초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되는 만큼 땡겨요에서도 120%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온누리상품권 결제 가능 매장은 따로 분리되어 있다. (출처=땡겨요 앱) 땡겨요 앱에 들어가면 '온누리상품권' 카테고리가 있다. 해당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 가능한 매장이 쭉 나온다. 이처럼 소상공인을 위한 배달앱에서 환급금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숨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전통시장관마다 판매하는 품목은 상이하다. (출처=디지털온누리 앱) 꼭 식품이 아니더라도 온라인 전통시장관에서는 가전·생활용품 등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제품들을 다양하게 판매 중이다. 나 역시 식료품보다 휴지·세제·건전지 등 생활용품이 더 필요하다면 그에 맞춰 구매할 생각으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당장 필요한 AA 건전지부터 돌아서면 닳는 것 같은 휴지, 찌개 전용 냄비도 하나 필요해 오는 하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생활필수품들은 잊기 전에 장바구니에 미리 담아두기. (출처=디지털온누리 앱)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카드 소비액은 확실히 늘었는데 기대한 것만큼 크게 환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평상시엔 대형 온라인쇼핑에 익숙해져 있을뿐더러 얼마나 소비했는지만을 따졌는데, 상생페이백 취지에 맞게 '어디서 사용했는가'를 늘 인지하면서 결제하게 되었다. 나처럼 평균 카드값도 미리 계산해 보고, 꼭 써야 하는 금액이 있다면 인정 구매처 위주로 결제하면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환급받아 보았으면 한다. 무엇보다 이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재소비해 지역 소비 활성화, 상권 활성화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만의 소비자 혜택까지. (출처=상생페이백 누리집)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앞으로도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현재 협력 중인 땡겨요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상생페이백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내가 어디에 얼마를 쓰고 있었는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누릴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은지를 정비하고 깨달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모두가 상생페이백을 통해 건강한 소비와 건강한 환급을 동시에 경험하고, 상생이란 가치를 함께 이뤄나가기를 바라며 오늘도 건강한 소비를 앞장서서 실천해본다. ☞ (보도자료) 쓸수록 돌려받는 '상생페이백', 9월 15일부터 신청 시작 최대 30만원 환급 ☞ (정책뉴스) '상생페이백' 접수 첫날 79만 명 몰려수도권 비중 55% ☞ 상생페이백 누리집 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5.09.25 정책기자단 임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