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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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바꿨더니 온 검사 알림…'민간 앱'으로 자동차 검사부터 예약까지
작년 3월, 자동차 검사를 마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아는 분이 중고차를 양도하겠다는 연락이었다. 그전까지 타던 자동차는 외할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나까지 3대가 함께한 20년 된 차였다. 워낙 튼튼한 차였지만, 검사 결과를 받아보니 연식만큼이나 상태가 썩 좋지만은 않았다. 마음이 조금 가라앉아 있던 차에 마침 차를 주겠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렇게 검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을 바꾸게 되었다. 검사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알림이라니. 그 뒤로는 별다른 일이 없었다. 자동차 검사는 얼마 전에 받았기에 한동안은 신경 쓰지 않고 지냈다. 그러던 11월 어느 날, 휴대전화로 자동차 검사 안내 메시지가 도착했다. 순간 당황했다. 자동차 검사를 받은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또 검사받아야 한다는 알림이 왔기 때문이다. '2년도 안 됐는데 왜 또 검사일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기준을 나 자신에게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검사 유효기간은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74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누리집 캡처) 다시 생각해 보니 답은 의외로 명확했다. 자동차 검사는 '운전자' 아니라 '차량'을 기준으로 관리되는 제도였다. 자동차관리법과 시행규칙에 따라 정기검사 시기와 주기는 차량의 최초 등록일과 차종 등 차량 정보에 따라 정하도록 하고 있다. 소유자가 바뀌었더라도 차량 자체의 검사 주기는 그대로 유지된다. 돌이켜보면 어머니 차량을 양도받았을 때도 같은 원리였지만, 그때는 검사 시점이 2년 뒤였기에 크게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번에는 검사 안내가 예상보다 빨리 와서 그 기준을 명확히 체감하게 된 것이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마음은 또 다른 문제였다. '또 검사라니' 번거롭고, 시간도 들고, 비용도 든다. 그렇다고 마냥 미루거나 건너뛸 수는 없다. 자동차 검사는 의무이고, 미수검 시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야 할 일은 결국 해야 한다. 예약하려고 화면을 넘기던 중, 이전과는 다른 점이 눈에 들어왔다. 디지털서비스 개방으로 자동차 검사 예약이 민간 앱에서도 가능해졌다. (출처=한국교통안전공단(TS) 누리집 캡처)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통해 자동차 검사 예약 서비스를 민간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초 자동차 검사를 받을 때만 해도 한국교통안전공단(TS) 사이버검사소 누리집에서만 예약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제는 네이버, 신한마이카, KB스타뱅킹, IBK기업은행, 카카오T 등 민간 앱에서도 자동차 검사 예약이 가능해졌다. 물론 기존처럼 한국교통안전공단 사이버검사소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네이버 앱을 통해 예약을 진행했다. 네이버에서 예약·결제·일정·장소 확인·길안내(내비게이션) 연결까지 한 번에 처리했다. 과정은 전보다 더 간단해졌다.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이어졌고, 결제는 네이버페이로 처리할 수 있었다. 특히 편리했던 점은 예약 이후였다. 검사 날짜와 시간, 장소 정보가 네이버 지도와 연동되어 계속 안내됐고, 당일에는 바로 내비게이션으로 연결해 검사소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공공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일상적인 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같았다. 1년도 안 돼 다시 찾은 자동차 검사소. 검사 당일 절차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검사소에 시간에 맞춰 도착해 차량을 맡기고, 고객 대기실에서 기다리면 된다. 대기실 화면을 통해 내 차가 어떤 항목을 검사받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한 가지가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차 연식이 오래된 탓에 혹시라도 부적합 판정이 나오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며 지켜봤다면, 이번에는 비교적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다. 다행히도 결과는 전 항목 양호였다. 정해진 절차로 꼼꼼히 점검하는 자동차 검사, 의무인 만큼 예약·안내도 더 '편리하게' 바뀌었다. 이번 자동차 검사를 통해 처음으로 행정의 '편의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차량을 양도받는 과정에서 이전 등록, 세금 납부, 기존 차량 폐차 신고 등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쳤다. 솔직히 귀찮았고,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런 절차를 통해 차량 정보와 소유 정보가 정확히 등록되기 때문에, 차량 변경 사실이 반영되고 검사 시점에 맞춰 안내받을 수 있었다. 물론 개인 정보가 행정 시스템에 저장된다는 점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그렇기에 그만큼의 보호와 관리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공공서비스가 생활 앱으로 확장되는 순간. (출처=한국교통안전공단(TS) 사이버검사소 누리집 캡처) 디지털서비스 개방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자동차 검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환경 보호를 위해 반드시 이행되어야 하는 제도다. 의무인 만큼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검사받게 하는 제도'만큼이나 '검사를 쉽게 예약하고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중요하다. 민간 앱을 통한 자동차 검사 예약 서비스는 불가피한 의무를 조금 더 편리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검사의 목적은 결국 '안전'이며, 음주운전 예방과 마찬가지로 사고를 미리 막는 장치다. 차를 바꾸며 다시 검사 대상이 되고, 공공서비스 이용 방식이 달라진 경험. 이 두 가지는 지난해와는 분명히 다른 점이었다. 의무는 그대로지만, 행정은 조금 더 일상 가까이 다가왔다. 이번 자동차 검사는 번거로움 속에서도 행정이 왜 존재하는지, 또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하게 한 계기였다. ☞ 한국교통안전공단(TS) 사이버검사소 바로가기 ☞ (영상) 공공서비스를 민간플랫폼에서 한 번에, 디지털서비스개방!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6.01.27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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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달라진 맞벌이 부부의 아침
몇 년 전 운동하면서 만난 지인의 딸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뻔한 이야기지만 시간이 정말 빠르다. 그녀는 아이 학교 입학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 상담을 가끔 해온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이것저것 챙겨줘야 할 것이 많아 엄마들이 일을 쉰다는데, 꼭 그래야 하는 것이냐, 엄마들과의 친목이 아이가 학교 생활하는 데 큰 영향을 주느냐'라는 등의 대부분 아이의 초등 생활에 관한 이야기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이라는 집단에서 아이 나름의 사회생활을 했겠지만, 초등학교라는 첫 관문을 넘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부모가 걱정 근심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게 그 시절을 지나고 나면 '혼자서도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거지, 당시엔 아이한테 작은 일이라도 생기면 '내가 잘 못 챙겨줘서 그런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키우면 된다. 나는 현실적으로 얘기했다. "중학생 키우니 지금 제일 필요한 건 돈이야! 하하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육아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은 커진다. (본인 촬영) 나 역시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하고 있던 일을 정리했다. 당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터라, 나에겐 육아 휴직처럼 좋은 제도를 사용할 길이 없었다. 그래도 당연히 일 년쯤 지난 후엔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될 무렵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쳐 자녀를 집에서 돌봐줘야 했고 다시 일하려고 했던 프로그램도 엎어지는 등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시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하지만 2026년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지인의 경우는 다르다. 학교의 '늘봄'이나 '돌봄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태권도 피아노 등의 학원을 비효율적으로 다니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게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학교에 따라 프로그램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책 놀이, 미술, 줄넘기, 주산 등 알찬 수업을 받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늘봄, 돌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학교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 (자녀가 다니는 돌봄교실. 필자 제공) 게다가 올해부터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모들을 위한 혜택이 늘어난다. '육아기 10시 출근제'라는 제도가 새로 도입되어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월급을 삭감하지 않고도 1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한 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육아기 10시 출근제'는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가 육아 사유로 근로시간을 단축해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한 중소·중견 사업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근로자가 주당 15~35시간 이하로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경우 사업주에게 단축근로자 1인당 월 30만 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니 근로자 또한 전혀 눈치 보지 않고 제도를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한 시간이 뭐 대수냐 할 수도 있지만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출근 전 한 시간 혹은 퇴근 후 한 시간의 의미는 그 누구보다 크고 값지다. 아이가 감기라도 걸리면 오전에 병원을 들렀다가 출근할 수 있고 독감이나 장염 등 전염성 질병에 걸려 가정에서 보호해야 한다면 그 누구에게라도 맡기고 출근할 수 있는 짬이 생기는 것이다.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가 단축 근무할 경우 사업자에게 1인당 30만 원을 지급하는 '육아기 10시 출근제' (출처=KTV)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도 '육아기 10시 출근제'를 반기지만 초등학생 남매를 키우고 있는 지인도 이 제도를 얘기해주니 정말 기뻐했다. 지금 방학이라 새벽에 일어나 아이들 아침·점심 도시락을 싸놓고 출근하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날씨도 춥고 한참 잘 먹어야 할 나이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먹이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마음 한쪽에 늘 있었는데 아침은 차려줄 수 있겠다며 말이다. 요즘 아이들 키우며 외벌이로 학원비에 입고 먹고 쓰는 돈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주변에서 아이 교육 때문에 일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 중이라는 이들을 종종 본다. 나는 그럴 때마다 조금만 참고 견디면 다 지나간다고 얘기한다. 게다가 요즘은 육아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환경이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의 엄마 아빠들이 다양한 육아 정책들을 활용하며 올 한 해도 잘 버텨내기를 바란다. ☞ (보도자료) 출근을 한 시간 늦췄더니, 아침이 달라졌다 ☞ (카드뉴스) 육아기 10시 출근제 Q&A정책기자단|김명진uniquekmj@naver.com 우리의 삶과 정책 사이에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6.01.27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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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염도계로 확인한 '식탁 위 나트륨'
"내가 먹은 것이 몸이 되고, 내가 읽은 것이 마음이 된다." 최근 인상 깊게 들은 문장입니다. 특히 40대로 접어들면서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을 것인가'보다 '어떻게 먹을 것인가'를 더 고민하게 됐습니다. 지역 보건소에 마련된 다양한 식단.몸에 좋은 음식을 새로 찾기보다는, 지금까지 무심코 먹어온 것들 가운데 몸에 부담이 되는 요소를 하나씩 줄이는 것. 저에게는 그 실천의 출발점이 '덜 짜게, 덜 달게 먹는 식습관'이었습니다. 건강한 식생활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매일 차리는 식탁 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정책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지역 보건소 염도계 지원 사업입니다. 그동안 감각에 의존해 맞추던 음식의 간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가정에서도 나트륨과 당류 섭취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보건소 염도계 무료 대여 지원 사업. 마침, 제가 살고 있는 군산시 보건소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염도계 지원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1일, 보건소 영양플러스실을 방문해 염도계를 무료로 대여받았습니다. 간단한 인적 사항 작성과 주민등록증 확인 절차를 거친 뒤 대여가 가능했고, 영양 전문가로부터 나트륨 섭취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숟가락에 소금을 담으면 약 15g 정도 되는데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소금 권장량은 5g 정도입니다. 작은 술로 가볍게 한 번 담은 정도가 하루 적정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염도계로 국 나트륨 수치 확인. 무심코 먹어왔던 소금의 양을 '수치'로 확인하니, 그동안의 식습관이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발표한 국민의 나트륨·당류 섭취 실태를 확인해 보면 더 실감 나는데요. 진한 국물의 탕(찌개류)은 0.8~1.0% 권장인데 0.98로 아슬하게 통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질병관리청)를 바탕으로 최근 5년(2019~2023년)간 우리 국민의 나트륨·당류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나트륨은 WHO 권고기준에 비해 1.6배 많이 섭취하고 있으며, 당류는 전체적으로는 권고기준 이내를 유지하고 있으나 청소년 등 일부 연령층에서는 기준을 초과해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의하면 당류는 청소년 등 일부 연령층에서 기준 초과해 섭취함. 올해 11세가 된 저의 자녀만 보더라도 이러한 통계가 결코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라면이나 과자, 쫀득 쿠키, 젤리 같은 간식을 자연스럽게 찾고, 음료 역시 달콤한 맛을 선호합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더라도, 하루하루 쌓이는 섭취량을 생각하면 나트륨과 당류가 적지 않게 누적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정부의 제6차 식품안전관리 기본계획(2026~2030) 추진체계(캡처).그나마 안심이자 다행인 점은 정부가 직접 나서 향후 5년간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제6차 식품안전관리 기본계획(2026~2030)' 수립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이번 기본계획은 '안전한 식품, 건강한 국민, 행복한 사회'를 비전으로, '미래 지향적 글로벌 조화 식품안전체계 확립'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10개 중앙행정기관이 참여해 5대 전략, 14대 과제, 160개 세부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합니다. 계획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법무부, 관세청, 농촌진흥청, 질병관리청 등 식품 생산부터 유통, 소비, 건강 관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부처들이 참여합니다. 분야가 서로 다른 부처들이 '국민의 먹거리'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협력한다는 점에서 이번 기본계획은 의미가 큰데요. 단순히 식품 안전 관리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 일상 식생활과 건강까지 아우르는 범정부 차원의 종합 전략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읍니다. 이미 정책은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었는데요. 멀리 타지에서 일하는 남편에게 보낼 밀키트 및 가공식품을 쇼핑몰에 알아보고 있는데, 나트륨을 줄인 곰탕부터 어묵탕까지 제품군(고추장, 부침가루 등)이 다양했습니다. 제품 로고에서부터 '나트륨을 줄인'이라는 단어는 크게 명시돼 있었습니다. 식약처, 나트륨·당류 저감 요리법 소개하는 '우리 몸이 원하는 삼삼한 밥상' 매년 발간(캡처). 이는 식약처의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지원 사업 덕분인데요. 덜 짜고, 덜 단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제품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식약처는 가정에서도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나트륨·당류 저감 요리법을 소개하는 '우리 몸이 원하는 삼삼한 밥상'을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식약처 유튜브 채널인 마이나슈TV에서도 레시피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우리 몸이 원하는 삼삼한 밥상' 레시피는 식약처 유튜브 채널인 마이나슈TV에서 확인 가능. 올해 특히 기대되는 정책 중 하나는 '튼튼 먹거리' 인증제인데요. 전국 편의점에서 건강한 식품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튼튼 먹거리 매장' 시범 사업과 인증 제도를 추진하며, 열량과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를 치킨 등 간식류까지 확대한다고 합니다. 평소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자녀에게도 직접적인 도움으로 다가올 거라 여겨집니다. 앞으로 정부는 국민 식생활에 이로운 식품 환경 정책을 계속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제 가정에서도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저는 보건소에서 대여받은 염도계로 우선 나트륨 섭취를 자각했고, 그 경험을 시작으로 식생활 속 작은 변화를 하나씩 실천하고자 합니다. 올해 저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높아진 혈압과 혈당 수치도 줄여볼 계획입니다. 우리 다 같이 건강해져 봐요. ☞ (보도자료) 제6차 식품안전관리 기본계획 확정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식품안전나라에서 식품 정보 바로잡고! 삼삼한 밥상으로 건강해지고!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2026.01.27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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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雪) 오는 숲, 2026년 동계 숲해설 '광릉숲 생태–겨울눈 이야기'
◆ 한겨울, 숲의 숨결을 듣는다 한겨울 봄을 준비하는 눈(芽)을 눈(目)으로 마주한 순간. 한겨울 1월 하순, 자연의 결을 온전히 느껴보고자 국립수목원의 2026년 동계 숲해설 프로그램 '광릉숲 생태–겨울눈(芽)이야기'에 참여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수목원 진입로를 따라 주차장에 도착한 뒤 매표소에서 입장 절차를 마치고, 숲해설 접수처에서 참가 신청을 한 채 잠시 대기했다. 곧 해설사가 모습을 드러내며 참가자들을 맞이했고, 그와 함께 숲길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부터 겨울 숲과의 대화가 시작됐다. 겨울 숲은 비어 보이지만, 가장 많은 이야기를 품은 계절임을 곧 알게 된다. 잎이 모두 걷힌 자리에는 나무의 골격과 생태가 숨김없이 드러나고, 여백 속에서 숲이 유지해 온 질서는 오히려 더 선명해진다. 잎을 모두 내려놓은 나무들 사이를 해설사와 함께 걷다 보니, 이 계절의 숲을 이해하는 방식은 '걷는 것'보다 '듣는 것'에 가깝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와 닿았다. 이번에 찾은 광릉 국립수목원의 체험형 숲해설 프로그램은 바로 그 '듣는 경험'을 중심에 두고 있었다. 식물의 이름이나 특징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숲이 계절을 건너는 방식과 그 안에서 인간이 어떤 태도로 존재해야 하는지를 차분히 짚어가는 시간이었다.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만난 이 겨울의 생태 수업은, 일상의 리듬을 잠시 내려놓고 숲의 질서에 귀 기울이게 한 하루로 남았다. ◆ 잎이 사라진 자리에서 드러난 숲의 질서 목질이 단단한 참나무과의 상수리나무. 광릉숲은 전체 면적이 약 2420㏊에 이르는 거대한 산림이지만,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된 공간은 약 100㏊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부분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보호구역이다. 해설사의 설명은 이 숫자에서 출발했다.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숲은 일부일 뿐입니다." 이 말은 경계이자 약속처럼 들렸다. 인간은 숲의 주인이 아니라, 잠시 허락받은 방문자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문장이었다. 겨울 해설의 초반은 '나무 이름'에서 시작됐다. 흔히 참나무라고 부르는 나무는 사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등 여러 종을 아우르는 이름이다. 갈참나무는 늦가을까지 잎을 오래 붙들고 있고, 졸참나무는 열매인 도토리가 작다. 이런 차이를 알고 나니, 나무는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존재로 다가왔다. 해설사는 "이름을 알면 이웃이 되고, 색을 알면 친구가 되며, 모양까지 알면 연인이 된다"라는 시 구절을 인용했다. 식물 해설이 문학으로 확장되는 순간이었다. 숲을 이해하는 감각은 과학과 감성의 중간 지점에 있다는 사실을 이 대목에서 실감했다. ◆ 겨울눈-백목련의 꽃눈, 전나무의 잎눈 겨울 백목련의 눈(芽). 겨울눈 관찰의 대표 사례로 소개된 수종은 목련과 전나무였다. 목련의 꽃눈은 '보이는 준비'를 보여주는 존재다. 포근한 털로 둘러싸인 꽃눈은 혹한 속에서도 내부의 연약한 조직을 보호하며 개화의 시점을 기다린다. 이 구조는 나무가 추위를 견디는 방식이 단순한 인내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 반면 수령 100년에 이르는 전나무의 잎눈은 '지속의 전략'을 말해준다. 상록수인 전나무는 잎을 떨구는 대신, 여러 겹의 눈비늘로 어린 조직을 감싸 혹독한 계절을 건넌다. 해설사는 전나무의 푸른빛이 장식이 아니라, 오랜 시간 환경을 견뎌낸 결과이자 생존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해설을 관통한 겨울 숲의 핵심 키워드는 '정지'가 아닌 '준비'였다. 겨울눈은 이미 여름부터 다음 해를 내다보며 형성된 생존 장치다. 나무는 계절에 맞춰 쉬는 존재가 아니라, 계절을 앞서 계획하는 생명체라는 사실이 이 작은 구조 안에 담겨 있었다. 해설사는 가지 끝에 맺힌 겨울눈을 가리키며, 그것이 겨울에 갑자기 만들어진 구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겨울눈은 이미 여름부터 다음 해를 내다보며 형성된 생존 장치다. 꽃눈과 잎눈은 보호막 같은 털옷과 비늘을 두른 채, 성장과 분화를 잠시 멈추고 다가올 봄의 생장을 안쪽에 접어 저장하고 있었다. 나무는 계절에 맞춰 쉬는 존재가 아니라, 계절을 앞서 계획하는 생명체라는 사실이 이 작은 구조 안에 담겨 있었다. ◆ 고사목, 멈추지 않는 순환 고사목은 윤회의 과정을 거치면서 순환의 역할을 한다. 고사목은 인간의 시선에서는 생을 다한 '죽은 나무'로 보이지만, 숲에서는 또 다른 순환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수백 년을 살다 쓰러진 나무는 그 순간부터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다. 미생물이 분해를 시작하고, 곤충과 애벌레가 모이며, 이를 먹이로 삼는 새들이 둥지를 튼다. 해설사는 나무의 수명이 끝나는 지점을 '종결'이 아니라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한 그루의 나무는 서서히 성장하는 수백 년을 살고, 쓰러진 뒤에도 다시 수십 년, 길게는 1~2백 년에 걸쳐 분해되며 생태계의 일부로 기능한다. 썩어가는 나무는 토양이 되고, 그 토양은 다시 다음 세대의 나무를 키운다. 숲에서 죽음은 사라짐이 아니라 역할의 이동이다. 고사목은 생명의 흐름을 멈추는 존재가 아니라, 숲의 순환을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 겨우살이, 기생이 아닌 공존의 얼굴 열악한 자연환경에서도 초록의 겨우살이는 꿋꿋하다. 참나무에 붙어 사는 초록의 겨우살이의 모습. 겨울 숲에서 유독 시선을 끄는 존재 가운데 하나는 참나무 가지 위에 둥지를 틀 듯 붙어 자라는 겨우살이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계절, 상록성 식물인 겨우살이는 주변 풍경과 대비되며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덩어리처럼 보이는 모습 탓에, 많은 이들이 겨우살이를 나무의 생장을 방해하는 '나쁜 기생식물'로 오해하곤 한다. 그러나 해설사의 설명은 이 익숙한 인식을 조용히 뒤집었다. 겨우살이는 완전한 기생식물이 아니라 '반기생식물'이다. 스스로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살아가고, 숙주로부터는 물과 일부 무기양분만을 얻는다. 생존의 전부를 의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나무와 느슨한 연결 고리를 유지한 채 공존하는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설명이다. 겨우살이의 번식 과정 역시 숲의 관계망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겨우살이 열매를 먹은 새는 끈적한 씨앗을 배설물과 함께 나뭇가지 위에 남긴다. 이 씨앗은 빗물에 씻겨 떨어지지 않고 가지에 붙어 발아하며 새로운 개체로 자란다. 겨우살이의 생존은 새의 이동 경로와 식성, 그리고 숙주 나무의 존재까지 포함한 복합적인 생태 관계 위에서 가능해진다. 숲에서는 한 생물의 삶이 다른 생물의 조건이 된다. 겨우살이는 숙주 나무에 기대어 살아가지만, 동시에 겨울철 먹이가 부족한 시기에 새들에게 귀중한 열매를 제공한다. 그 새들은 다시 숲 곳곳에 씨앗을 옮기며 생명의 연결을 확장한다. 겨우살이는 숲의 약자가 아니라, 숲의 관계를 드러내는 존재다. 겨울 숲 한가운데 떠 있는 듯 보이는 그 초록빛 덩어리는, 경쟁이 아닌 공존과 의존의 균형 위에서 유지되는 생태계의 얼굴을 조용히 보여주고 있었다. ◆ 소나무 문화와 한국인의 정서 우리 민족이 사랑하는 소나무는 반송, 적송, 해송, 금강송 등이 있다. 사진의 소나무 숲 앞의 두 그루의 큰 나무는 단풍나무과의 복자기나무와 느릅나무과의 비술나무이다. 광릉 국립수목원 내의 산림박물관. 소나무는 한국인의 일상과 정신을 함께 지탱해 온 나무다. 송편의 솔잎, 궁궐과 한옥의 재료, 문인화의 단골 소재, 송이와 송진에 이르기까지 소나무는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해설사는 "유럽이 참나무의 문화라면, 한국은 소나무의 문화"라는 표현으로 두 문화권의 차이를 짚었다. 굽이치며 자라는 소나무의 형상은 변하지 않는 충절과 인내의 상징으로 읽혀 왔다. 이는 단순한 미적 감상이 아니라, 자연환경과 역사적 조건 속에서 형성된 집단적 경험과 맞닿아 있다. 소나무는 절개와 절제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존재로 한국인의 정서에 자리 잡아 왔다. ◆ 새와 눈높이를 맞추다 직박구리와 박새가 함께 왔으나 박새가 한발 앞서와 앉았다. 겨울은 새를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나뭇잎이 떨어져 시야가 트이고, 텃새와 겨울 철새가 한 공간에 모이며 숲의 움직임이 선명해진다. 이날 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인상적인 순간은 버드피딩이었다.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손바닥 위에 먹이를 올리자, 곤줄박이와 박새가 망설임 없이 날아와 앉았다. 새들은 낯선 인간을 경계하면서도 '먹이를 주는 사람'을 기억하는 듯 보였다. 손끝에 잠시 내려앉아 먹이를 집어 가는 짧은 동작은, 관찰과 참여의 경계를 허물었다. 숲과 인간이 일방적인 관찰자와 대상이 아니라, 조심스러운 상호작용의 관계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기자 역시 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곤줄박이를 불러보았다. 손 위에 전해진 작은 체온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세계를 체험하고,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는 존재임을 실감하게 했다. 버드피딩은 자연과 친해지는 체험이면서도, 동시에 거리를 지키는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겨울 숲에서 만난 이 장면은 자연은 모두가 친구라는 메시지를 조용히 전하고 있었다. ◆ 눈(雪)이 남긴 정보, 눈(目)으로 읽는 숲의 상태 수목원 숲길에 눈이 내렸다. 자연생태계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데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눈(雪). 눈은 겨울 숲을 덮는 배경이 아니라, 숲의 상태를 기록하는 매개다. 하룻밤 사이 남겨진 발자국의 방향과 간격은 동물의 이동 경로와 활동 범위를 보여주고, 반복된 흔적은 서식 패턴을 짐작하게 한다. 눈 위의 자취는 사라지기 전까지 숲의 생태 정보를 그대로 드러낸다. 적설의 두께와 질감 또한 중요한 단서다. 눈이 쌓인 정도의 차이는 지형과 수관 밀도를 반영하며, 눈이 토양의 급격한 냉각을 완화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는 점도 해설을 통해 설명됐다. 동시에 과도한 적설이 가지에 물리적 부담을 주어 수종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꺾인 가지의 상태와 눈에 눌린 관목의 회복 속도는 숲의 탄력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눈을 읽는 과정은 겨울 숲을 감상의 대상에서 생태적으로 이해하는 공간으로 전환한다. 눈 덮인 숲길을 천천히 걷는 동안, 탐방객들은 숲의 가치를 몸으로 체감하며 학습과 휴식이 겹치는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전통 김대중 대통령의 기념식수와 산림헌장 비. 국립수목원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남아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소나무, 김영삼 대통령의 반송, 문재인 대통령이 지구의 날에 심은 나무까지. 해설사는 이를 "대한민국만이 가진 독특한 전통"이라고 표현했다. 정치의 흔적이 자연 속에 남아 시간이 지나면 모두 같은 숲의 일부가 된다. 나무는 정권보다 오래 살며, 사람의 시간을 넘어 역사를 기록한다. ◆ 숲이 가르쳐준 리듬 메타세쿼이아 열매로 만든 팔찌를 탐방객들에게 선물한다. 광릉 국립수목원에서의 시간은 자연을 배우는 동시에 태도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숲은 인간에게 무엇을 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곁을 내주며 스스로 알아차리기를 기다린다. 나무의 생장과 새와의 거리, 고사 이후에도 이어지는 역할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삶 또한 조금은 느리고 겸손해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숲은 말이 없지만, 해설사의 언어를 빌려 의미를 전한다. 그리고 그 언어는 다시 침묵으로 돌아간다. 겨울의 광릉숲은 그렇게, 말보다 깊은 배움을 남겼다. 광릉 국립수목원 매표소와 숲 해설센터. ◆ 운영 안내 2026년 동계(1~2월) 숲해설 프로그램은 1월과 2월 두 달간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2회(10:00~11:00, 14:00~15:00) 운영된다. 국립수목원 매표소 옆 '숲해설 센터'에서 누구나 무료로 신청·참여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 입장료는 1인 1000원이며, 차량 이용 시 주차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 광릉 국립수목원 관람안내 바로가기 ☞ (보도자료) 눈(雪) 오는 숲, 눈(目)으로 보고 눈(芽)을 읽다.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6.01.26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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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직접 소개합니다 '정책기자단의 모든 것'
지난 1년 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으로 활동하면서 50개 정도의 기사를 작성했다. 지인들에게 '정책기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면 "정책? 어려울 것 같아"라는 반응이 많이 돌아왔는데 오히려 경제부터, 문화, 건강, 환경 등 생활의 전 분야에 걸친 여러 주제로 다양한 정책 현장을 몸소 경험하는 과정이 나에겐 삶의 도파민처럼 즐거운 순간들이 많았다. 또, 꾸준히 기사를 작성하면서 정책이 실제 시민들의 삶과 연결되고, 그 연결 지점을 글로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어서 조금 더 내 주변을 꼼꼼히 돌아보는 습관도 생겼다. 그렇게 알차게 보낸 1년이 흐르고, 이제 2026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모집 기간이 성큼 다가왔다. 2026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모집. 그래서 오늘 기사에서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기사 2개와 정책기자단을 추천하는 이유를 함께 담아보고자 한다. 정책기자단 활동 중 특히 인상 깊었던 경험은 한국관광공사의 '오디(Odii)'를 체험한 후 작성했던 '나의 관광 오디오 가이드 '오디'랑 어디로 떠나볼까?' 기사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나의 관광 오디오 가이드 '오디'랑 어디로 떠나볼까? 오디는 GPS 기반으로 주변 관광지 정보를 자동으로 들려주는 서비스로, 줄글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 형식의 해설을 통해 역사와 그 안의 의미를 재미있게 전달해 주는 앱이다. 평소 관광·여행 관련 서비스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라 우연히 오디를 접하게 됐는데, 오디오 가이드의 스토리텔링 방식과 탄탄한 콘텐츠 구성에 놀라 직접 앱을 들고 경복궁을 방문했다. 덕분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복궁을 감상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을 기사로 소개했다. 기억에 남는 기사. 그런데 이 기사가 예상치 못한 기회로 이어졌다. 이 기사를 본 한국관광공사 담당자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아, 3월에 열린 '2025 내 나라 여행박람회'에 초청된 것이다. 초청 덕분에 오디 홍보부스까지 체험할 수 있었고, 동시에 전국 지자체 부스·체험 프로그램·관광 플랫폼 등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해당 경험은 이후 박람회 현장에서 열린 관광지 부스 체험, 제주 여행 공공 플랫폼 '탐나오' 정보 등을 소개하는 후속 기사로도 이어졌다. 오디 체험 기사 한 편이 박람회 참여로 확장되고, 또 새로운 기사로 이어지면서 정책 기자단 활동의 매력과 보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2025 내 나라 여행박람회' 다녀왔어요!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기사는 '헌옷은 기부, 새활용으로 다시 채우는 똑똑한 소비' 기사다. 아름다운가게 물품 기부 방법과 과정을 최대한 세세하게 담아냈는데, 이후 담당자분으로부터 "너무 세세하고 꼼꼼하게 아름다운가게 물품 기부 참여 소감과 방법을 적어주셔서 내부에 공유했답니다. 아름다운가게 참여자들의 글을 보면 무척 반갑고 소중한데 특히 기자님의 기사는 유독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라는 피드백을 받아 너무나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헌옷은 기부, 새활용으로 다시 채우는 똑똑한 소비 내가 직접 활동하며 느낀 정책기자단 활동의 가장 큰 매력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라는 점이다. 평소 스치듯 지나쳤던 정책 안내문이나 표지판, 공공 캠페인 속에 담긴 고민과 목적을 이해하게 되고, 이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좀 더 세상을 깊이 있게, 관심을 두고 바라보게 된다. 나는 학생일 때부터 시작해 직장인일 때, 이직을 준비하며 일을 그만두고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갔을 때 내내 정책기자단으로 활동했는데 내가 어떤 상황에 있어도, 이 활동이 내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것 같아 참 감사한 기회였다. 기자단 활동은 학생에게는 진로 탐색의 기회, 직장인에게는 일상 속 자극, 창작자에게는 콘텐츠 소재, 시민에게는 사회 참여의 통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즉, 내가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생활을 하느냐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2026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모집. 올해 정책기자단 모집은 2026년 1월 19일부터 2월 5일까지 진행된다. 정부 정책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내가 직접 활동해 본 경험으로는, 성실하게 기사를 작성하고 주변의 정책·제도 변화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활동에서 얻는 것이 훨씬 많았다. 그래서 내가 정책에 관심이 많고, 이걸 국민의 관점에서 콘텐츠로 잘 풀어낼 자신이 있다면 꼭 한번 지원해 보길 추천한다. 내 일상에서 포착한 정책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는 일이 일상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 (공지사항) 2026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모집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6.01.26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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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투명해진 먹는 샘물…올해부턴 무라벨 생수로 환경 지켜요
우리 가족은 먹는 샘물(생수)을 자주 마신다. 2L 먹는 샘물을 한 번에 12개씩 사도 일주일도 못 가서 다 마신다. 문제는 분리배출이었다. 빈 페트병을 버릴 때마다 라벨을 떼어내는 작업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다. 카트에 정보무늬(QR코드)가 있는 무라벨 먹는 샘물을 넣었다. 페트병 라벨의 자르는 선을 찾아 조심스럽게 뜯어내면 나선형으로 빙글빙글 돌아가며 잘려 나간다. 편하게 한 번에 잘리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급하게 떼려다 라벨이 중간에 끊어지기라도 하면 남은 부분을 다시 찾아서 떼어내야 했다. 한두 개도 아니고 열 개가 넘는 병을 처리하다 보면 시간이 제법 걸렸다. 예전 분리수거장에서 라벨이 붙은 채 놓인 페트병이 있어 라벨 전용함이 생겼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가보면 라벨을 떼지 않고 버린 페트병도 꽤 있었다. 나도 가끔은 귀찮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대로 된 재활용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제대로 버리지 않은 페트병이 많아지다 보니 언젠가부터 아파트 분리수거장에는 아예 '페트병 라벨 전용 수거함'이 따로 마련됐고 늘 라벨이 가득 차 있었다. 그만큼 라벨을 붙인 채로 버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는 소리다. 관리사무소에서도 몇 번이나 안내문을 붙였지만, 바쁜 주민들에게 라벨 제거는 여전히 번거로운 일인 것 같았다. 무라벨 먹는샘물이 진열돼 있다. 이제 이런 불편함이 사라질 것 같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먹는 샘물 무라벨 의무화를 시행했다.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묶음 판매 제품은 무라벨로 제조·판매된다. 마트 내 무라벨 먹는 샘물이 진열돼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먹는 샘물 파는 곳을 지나다가 묶음 판매 제품은 무라벨인 걸 확인했다. 누군가는 투명한 먹는 샘물이 특징 없게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난 오히려 청정하고 시원해 보인다. 동시에 궁금한 점도 있었다. '다 똑같이 보이니 병뚜껑 색깔로 구분해야 하나? 수원지나 정보를 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뚜껑은 물론 소포장이나 운반용 손잡이에서도 정보무늬를 찾을 수 있다. 뚜껑 위 정보무늬를 핸드폰으로 찍어보니 관련 정보가 나왔다.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니, 병뚜껑 윗면과 소포장지에 제품명과 정보무늬가 인쇄돼 있었다. 호기심에 스마트폰으로 정보무늬를 찍어봤다. 화면에는 제품명, 제조 업소명 및 소재지, 성분 정보, 유통기한 등 5가지 핵심 정보가 상세하게 나타났다. 눈이 침침한 내겐 오히려 좋았다. 예전에는 라벨의 작은 글씨를 찡그리며 읽어야 했는데 정보무늬로 핸드폰에서 확대해 볼 수 있어 더 편리했다. 소포장 제품은 소포장지의 겉면이나 운반용 손잡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프라인에서 낱개 판매 제품은 무라벨 적용을 1년 유예한다. 그러나 모든 먹는 샘물이 무라벨은 아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낱개로 판매되는 제품은 현장 여건을 고려해 1년간 유예 기간을 준다고 밝혔다. 유예 기간 동안 인프라를 확충하고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새로운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건 플라스틱 폐기물이 감축된 점이다. 이번 조치로 연간 약 2270톤('24년 생산량 52억 병 기준)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니, 작은 라벨 하나하나가 모여 만들어낸 엄청난 결과다. 2270톤이라는 숫자가 바로 실감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삿짐을 나를 때 대형 화물차 10톤 트럭을 떠올리니 놀랍다. 그만큼 어마어마하다는 뜻이다. 또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도 감소시키니 일거양득이다. 분리배출의 불편한 점을 개선해 준 거야 더 말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의무 제도도 함께 시작 '먹는 샘물 무라벨 의무화'와 함께 올해부터 바뀌는 또 다른 정책이 있다. 바로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의무 제도'다. 일정 규모 이상의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는 의무적으로 재생원료를 사용해야 한다. 음료·생수용 페트병 제조업체가 대상이며 재생원료를 10% 이상 사용해야 한다. 앞으로 대상 품목과 사용 비율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30년까지 재생원료 사용 비율을 30%까지 높이고, 대상 품목도 샴푸·세제 용기, 쇼핑백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신규 생산이 감축되고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또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다시 원료로 활용해 석유 기반의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뚜껑 위 정보무늬로 찍으면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다. 마트에서 무라벨 먹는 샘물을 카트에 넣었다. 집에 와 투명한 페트병을 꺼내 냉장고에 넣으면서 라벨을 떼는 번거로움이 없어져 마음이 가벼워졌다. 무엇보다 친환경 소비를 한 보람이 가장 컸다. 뚜껑에 새겨진 정보무늬가 반갑게 느껴진다. 무라벨 먹는샘물 병에 수원지가 적혀 있다.매일 마시는 샘물 한 병의 라벨이 사라져 지구를 지키는 데 동참할 수 있어 좋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마트에 진열된 음료수. 앞으로 더 많은 제품이 무라벨로 되길 기대한다.앞으로 무라벨 제품이 더 많은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음료, 생활용품까지 라벨을 최소화하고 정보무늬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표준이 되면 플라스틱 쓰레기는 획기적으로 줄어들 테니까. 그렇게 되면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라벨 전용 수거함'이 필요 없어질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그런 마음에 반갑다. 앞으로 이 제도가 정착화돼 우리가 원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작지만 확실한 한 걸음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 ☞ (보도자료) 상표띠 없는 먹는샘물이 표준된다… 연간 플라스틱 2,270톤 감축 ☞ (정책뉴스) 내년부터 생수·음료 무색페트병에 재생원료 10% 사용 의무화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6.01.26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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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잼 작가와 함께 한 '청년정책'…구직촉진수당 등 꿀팁 정보 그득
연초가 되면 '올해는 뭐가 달라졌을까?' 궁금하면서도 막상 달라진 정책을 하나하나 알아보는 건 번거로워 늘 뒤로 미뤄두게 된다. 그런 나에게 매년 큰 도움이 되어주었던 건 '청년정책 홍보물'이다. 매년 젊은 예술인들과 협업해 청년을 위한 정책을 알기 쉽게 한눈에 정리해 주는 홍보물이다. 올해는 김잼(KIM JAM) 작가와 함께했는데, 평소에도 자주 찾아보던 삽화가(일러스트레이터)라 더욱 관심이 갔다. 정보를 더 찾아보니 김잼 작가 인터뷰를 통해 작가는 요즘 대한민국 청년들이 각자 다른 상황과 고민을 안고 있지만 그 안에서 자기 삶을 꾸려가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이미지로 다가왔다고 홍보물 협업 소감을 밝혔다고 했다. 그래서 홍보물에도 특정한 한 인물이 아니라 각각 개성을 가진 청년을 고루 담았다고 한다. 홍보물이 전체적으로 재밌는 그림책처럼 구성되어 있어 친근감도 느껴졌다. 청년정책 홍보물. 홍보물에는 일자리, 주거, 교육 분야, 생활·복지·문화 분야, 참여·권리 분야로 나뉘어있었다. 내가 정책기자로서 소개했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 등 친숙한 제도들도 있었고, 2026년부터 세부 내용이 달라지거나 새롭게 생겨난 정책들도 있었다. 모든 제도가 청년에 해당되는 나를 위한 제도이다 보니,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살펴보려고 작은 글씨들까지도 꼼꼼히 챙겨봤다. 보다가 궁금한 것들은 청년정책사용설명서 누리소통망(SNS)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해 찾아볼 수 있게 구성해 더욱 편리했다. 특히 눈에 들어온 건 '구직촉진수당(구직활동지원금)'이다. Ⅰ유형이 5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인상되었다고 해서 혹시 나도 해당이 될까 싶어 '고용24 누리집(www.work24.go.kr)'에 들어가 찾아보았다.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다. (출처=고용24 누리집) 그리고 다음 날, 바로 구직촉진수당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렇게 추진력 있게 제도를 알아보고 신청할 수 있었던 건, 간단하면서도 꼭 필요한 정보는 포함해 나에게 필요한 제도를 잘 골라 신청할 수 있게 구성된 홍보물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청 접수 알림톡. 구직촉진수당을 신청하면서, 그동안의 소득과 지출을 다시 한번 살펴봤는데 면접을 보러 다니며 썼던 교통비,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며 들었던 응시료, 책값 등 그 모든 과정이 큰 비용과 에너지를 요구하고 있었다는 게 새삼 체감이 됐다. 나 외에도 모든 취업 준비생에게 월 60만 원의 수당은 꽤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취업 준비를 하고 있고 대상에 포함이 된다면, Ⅰ유형 또는 Ⅱ유형을 선택해 꼭 한번 지원해 보길 추천한다. 일자리 분야 정책에는 구직촉진수당뿐만 아니라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창업지원정책', '청년도전지원사업', '청년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사업' 등 정말 다양한 정책들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청년정책 홍보물에 포함되어 있으니 이 자료만 봐도 중요한 정책은 모두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지금 당장 신청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내게 필요할 수 있는 정책을 미리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테니 꼭 미리 찾아보고 준비하기를 추천한다. 홍보물을 보는 데에는 10분도 걸리지 않지만, 그 안에서 나처럼 지금 상황에 바로 적용되는 소중한 정책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 고용24 '국민취업지원제도' 바로가기 ☞ (정책뉴스) "청년에 더 나은 일자리를"…'쉬었음·구직·일하는 청년' 맞춤 지원 ☞ (국무조정실 '청년정책' 블로그) 김잼 작가와 함께한 2026년 꼭 알아야 할 청년정책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6.01.26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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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어린이정원 문이 열렸다…겨울빛 전시에 용리단길 쿠폰까지
지난 주말 오랜만에 딸과 '용산어린이정원'을 방문했다. 이전과 달리 한결 가벼운 마음이 들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곳을 방문하려면 사전 예약과 신분증 제시, 가방 보안 검색을 받아야 했다. 절차가 까다로운 건 아니었지만, 부담스러웠던 면도 있었다. 용산어린이정원 정문. 하지만 지난해 12월 30일부터 그 모든 절차가 사라졌다. 국토교통부가 '용산 반환부지 임시개방구간 관람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출입제한 조항과 신분 확인, 반입 금지 물품 확인 등의 조항을 모두 삭제했기 때문이다. 2월 1일까지 진행되는 전시 '용산공원, 빛과 함께 걷는 기억의 길'.더욱이 2월 1일까지 매주 금·토·일 저녁 '용산공원, 빛과 함께 걷는 기억의 길'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5개 구간, 7점의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구성됐다. 시작의 빛, 기억의 어둠, 빛의 길, 오늘의 빛, 미래의 빛으로 이어진다. 먼저 종합안내센터에 들러 안내 책자 등을 받길 추천한다.정문에서부터 반짝거리는 빛이 호기심을 불렀다. 종합안내센터에 들어가자, 안내자가 인사를 하며 안내 책자와 스탬프 투어 책자를 건넸다. 자연스럽게 예전 보안 검색대가 있던 곳으로 눈길이 갔다. 검색대 앞에는 줄이 쳐져 있었다. 홍보관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어보면 좋겠다."이번 '용산공원, 빛과 함께 걷는 기억의 길' 프로그램은 단순한 빛 축제가 아닙니다. 빛을 따라 걸으면서 미디어아트를 통해 용산의 역사와 회복의 과정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종합안내센터에서 나와 맞은편에 있는 홍보관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도슨트가 전시에 관해 설명해 줬다. 도슨트는 "용산공원이 앞으로 어떤 형태를 갖춰야 할지, 또 어떤 가치를 담아야 할지 생각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면 영원히 기억에 남는 감동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감상 포인트를 귀띔해 줬다. 비로소 스탬프 투어 책자를 들고 전시를 보러 갔다. 안내자에게 깜깜해서 길을 못 찾으면 어떡하냐고 물었더니 길이 하나라서 어렵지 않다고 했다. 더욱이 안내판도 잘 돼 있었다. 또 전시장 곳곳마다 정보무늬(QR코드)를 비치해 설명을 볼 수 있었고 바로 옆에 스탬프가 준비돼 있어 편리했다. 무엇보다 스탬프를 다 찍어 제출하면 근처 지역 상생 협업 매장 쿠폰을 받을 수 있어 의미를 더했다. 딸은 그렇지 않아도 쿠폰에 참여하는 매장 중에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잘됐다며 기뻐했다. 정문에서 보이는 시작의 빛. 이번 전시는 정문에서부터 시작된다. 들어올 때 본 첫 번째 구간 '시작의 빛'을 떠올리며 걸었다. 두 번째 구간으로 가는 길 곳곳마다 형형색색의 빛과 조명등으로 장식돼 있었다. 빛은 바닥과 나무 사이를 물들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연하장을 받은 듯한 느낌이었다. 딸은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어댔다. 날씨가 좋은 주말이라서인지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와 산책을 나온 사람들 모습이 꽤 눈에 띄었다. 용산에 관한 역사를 볼 수 있었다.두 번째 구간 '기억의 어둠'에서는 바닥에 그림 문자와 지도가 투영되며 용산의 아픈 역사를 보여주었다.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용산이 일제강점기에 군사기지로, 해방 후에는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미군이 주둔하게 되면서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공간이 되었다는 역사다. 또 벽면에 투영된 영상과 뿜어대는 하얀 연기, 다채로운 빛이 겨울밤을 수놓았다. 딸은 스탬프를 보자 반갑게 달려가 찍었다. QR코드로 음성 도슨트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다. "어 저기 스탬프 찍는 곳이 있어" 스탬프를 발견한 딸은 나보다 한발 앞서 스탬프를 찍었다. 우리 뒤에서 스탬프 찍는 걸 기다리는 젊은 커플은 QR코드로 설명을 읽어보더니 "너무 예쁘다. 어두워지면 더 잘 보일 거 같아"라고 말했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그 안에 담긴 희망을 느낄 수 있다.세 번째 구간 '빛의 길'에 들어서자, 하늘 위로 초록빛 오로라가 펼쳐졌다. 이 구간의 모티브가 된 것은 '만초천'이다. 현재 용산공원에 포함돼 있지만 아직 반환되지 않아 직접 볼 수는 없으나 한강을 향해 흐르고 있는 하천이다. 앞서 초록색 오로라가 희망, 재생, 회복을 상징하고 있다는 도슨트의 말이 떠올랐다. 시간이 지나 어두워지니 빛이 뚜렷해져 더 희망적으로 보였다. 축복의 턴테이블을 보며 용산의 이면도 감상했다.찬란한 조명 터널. 네 번째 구간인 '오늘의 빛'은 가장 역동적인 공간이었다. 카페 건물의 벽면과 계단 전체가 하나의 캔버스가 돼 미디어아트가 펼쳐졌다. 이곳에서는 두 점의 작품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축복의 턴테이블'이 인상적이었다. '축복의 턴테이블'은 미8군 클럽에 있었던 경쾌한 음악, 화려한 쇼와 관련된 영상, 사진, 자료들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해 현재 누리고 있는 축복과 번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 춤추고 노래하던 과거의 모습들이 현재의 용산과 겹쳐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장소, 다른 시간의 모습을 동시에 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신나는 음악이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고나 할까. 아픔과 즐거움 같은 복잡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마지막 구간인 '미래의 빛'이 전시된 아트라운지.마지막 다섯 번째 구간 '미래의 빛'은 가로수길 터널을 지나 아트라운지로 들어가 만날 수 있었다. 실내에 있는 아늑한 공간이라 천천히 휴식을 취하며 감상하기 좋았다. 3면의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이 공간에서는 두 점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이머시브 홀로그램 큐브를 보며 용산의 미래를 기대해 봤다.특히 가장 안쪽에 있는 '용산 시간의 층위를 넘다'라는 작품은 용산의 다양한 모습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주며 전시를 정리해 주는 느낌을 주었다. 영상에서 과거, 현재, 그리고 우리가 희망하는 미래의 용산이 스쳐 지나갔다. 마지막 순간 빛이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힘찬 모습이 올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해 주는 듯했다. 즐겁고 유익하게 전시를 감상하고 스탬프를 다 찍어오면 엽서와 지역상생협업 쿠폰을 받을 수 있다.전시를 보며 우리는 구간마다 놓여있는 스탬프를 찍었다. 총 5개의 스탬프를 모두 찍은 후 종합안내센터에 제출해 예쁜 엽서와 쿠폰을 받았다. 용산 골목 상권인 '용리단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상생협력 쿠폰이었다. 딸은 가려던 곳의 혜택을 살펴보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공원 전면 개방과 함께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고려한 점이 꽤 의미 있었다. 용산어린이정원 내 카페에서 이벤트로 받은 피낭시에와 음료수를 마시며 딸과 이야기를 나눴다.전시를 관람한 후 용산어린이정원 내부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이번 전시 기간 카페에서는 음료를 마시고 선착순 쿠폰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카페 앞에는 푸드트럭들이 마련돼 간단히 요기하기에 좋았다. "엄마 우리 마지막으로 온 게 여름이었지?" "예약하는 게 상당히 번거로웠는데 이제 앞으로 종종 와야겠다" 음료를 마시며 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이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딸에게 새해를 맞아 용산의 역사를 되짚는 전시는 의미가 남달랐으리라. 이전에 함께 왔을 때는 더운 여름이었는데 날씨만큼이나 달라진 용산어린이정원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곳곳마다 예쁘게 꾸며져 신년 연하장을 받은 느낌이었다.정부는 지난 12월 용산어린이정원에 관해 달라지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우선 명칭이다. 명칭은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특정 계층이나 나이, 대상에 한정되지 않으면서 향후 용산공원 정식 조성 시에도 연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변경된다. 용산공원 반환부지의 환경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지난해 이미 용산어린이정원 내 관람객 접근성이 좋은 구간의 토양 모니터링을 신설했으며 올해부터는 공기질과 토양을 포함한 환경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시행하여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부지 반환부터 석면 조사, 개방 이후 환경 모니터링까지 임시 개방 전 과정을 아우르는 환경관리 매뉴얼을 마련·시행하는 등 용산공원 환경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말 겨울 나들이 하기 좋은 용산어린이정원.전면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은 한층 더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용산공원, 빛과 함께 걷는 기억의 길'은 그 여정의 시작을 함께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제 지나다 부담 없이 용산어린이정원에 들를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반가웠다. 앞으로도 유익한 행사가 많이 열려 용산어린이정원이 더욱 좋은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날이 풀리면 동네 지인들과 가볍게 들러봐야겠다. ◆ 용산어린이정원 시간: 화~금요일, 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밤 9시(월요일 휴무) 입장: 사전예약 없이 자유 출입 (신분 확인 및 보안 검색 폐지) ☞ 용산어린이정원 누리집 (yongsanparkstory.kr) ◆ 용산공원, 빛과 함께 걷는 기억의 길 기간: 2025.12.30.~2026.2.1.(기간 중 금·토·일 오후 5~9시) 장소: 용산어린이정원 일대 ☞ (정책뉴스) 용산어린이정원 전면 개방…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6.01.23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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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 구하기 체크리스트'로 사기도 막고 안전한 계약 하세요
2년 전, 처음 전셋집을 구했다. 처음 해보는 부동산 계약에 잔뜩 겁을 먹고 한 달 넘게 꼼꼼하게 알아보면서 겨우 계약을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2년이 지났고, 나는 한 번 더 전세계약을 진행하게 됐다. '한 번 해봤으니, 이번엔 좀 수월하겠지'라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다시 계약하려고 보니 2년 전 기억은 가물가물해 여전히 어려운 게 많았다. 게다가 매물도 눈에 띄게 줄고, 같은 동네·비슷한 조건임에도 가격은 훌쩍 올라가 있어 오히려 처음보다 더 막막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인터넷을 헤매다 알게 된 것이 국토교통부의 '전셋집 구하기 체크리스트'다. 전셋집 구하기 기본 사항 체크리스트. (출처=국토교통부) 전셋집 구하기 심화 사항 체크리스트. (출처=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체크리스트는 '기본 사항', '심화 사항'으로 나눠서 전세계약 과정 시기별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놓은 자료다. 각 단계에는 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까지 적혀있다. 단계마다 왜 확인해야 하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된 페이지가 바로 안내되니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찾아볼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전세사기 예방을 염두에 둔 내용이 많아, 이 자료 하나만 제대로 따라가도 큰 실수는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년 전 첫 전셋집을 구할 때 알았더라면 훨씬 더 편하게, 안심하고 집을 구할 수 있었을 것 같아 한편으론 아쉽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전세계약은 이 체크리스트와 뒤에 나오는 내용을 정독하면서 진행했다. 먼저 체크리스트는 출력해 옆에 두고 하나씩 지워가며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2년 전 내가 놓친 것들이 하나하나 보였는데, 예를 들면 공인중개사 정상 영업 여부나 특약사항에 대한 것들이었다. 다행히 아무런 문제 없이 보증금도 잘 돌려받고 2년간 잘 살다 나왔지만, 이번 계약 때에는 내가 몰랐던 것들까지 모두 챙겨볼 수 있다는 게 안심이 됐다. 체크리스트 뒤에는 앞서 언급했듯 등기부등본 확인 방법, 권리 체크, 보증보험 가입 가능 등 실전의 각 단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설명이 이어져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고, 내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계약 후 꼭 해야 하는 확정일자와 전입신고 시점도 놓치지 않았다. 확정일자, 전입신고의 경우에는 다음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대항력과 우선 변제권 등에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것들이라 놓치면 큰일인데, 체크리스트 덕분에 모든 과정을 다시 점검하고 무엇 하나 놓치지 않으면서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었다. 그렇게 지난주, 두 번째 전세계약을 비교적 마음 편하게 마무리했다. 부동산 계약 완료! 전세계약 체크리스트 외에도 국토교통부는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국토교통부 유튜브는 안심 전세계약 3·3·3 법칙을 알려주고 있는데, 전세계약은 계약 전·계약 시·계약 후 각각 아래의 3가지만 기억하면 쉽다는 내용이었다. ☞ (멀티미디어 뉴스) 가장 쉬운 전세계약 방법, 필수용어부터 각종 서류까지! 먼저 계약 전에는 시세를 확인하고, 등기부등본 등 서류로 집 상태를 확인하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더불어, 계약할 때는 반드시 등록된 공인중개사를 통해 임대인을 확인하고, 표준계약서를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계약 후에는 임대차계약 신고를 하고, 잔금 지급 전 권리 변동이 없는지 다시 확인한 뒤, 확정일자와 전입신고까지 마치면 안전하게 끝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전세사기 피해를 막아 한 번의 실수가 큰 채무나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양한 구성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있다는 게 새삼 놀랍기도 했다. 다음 전세계약 때에도 '경험이 있으니 괜찮겠지' 생각하지 않고 국토교통부 자료를 통해 꼼꼼하게 살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국토교통부 전셋집 구하기 체크리스트, 국토교통부 유튜브 콘텐츠는 전세 초보자뿐 아니라, 두 번째·세 번째 계약을 앞둔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자료다. 전세계약을 앞두고 있다면, 계약서를 쓰기 전 이 체크리스트와 국토교통부 유튜브 콘텐츠부터 한 번 훑어보길 권한다. ☞ (카드뉴스) 전세안심계약 333 법칙, 체크리스트!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6.01.23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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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에서 디지털 가이드 도움받고 전통과학도 체험
겨울 오후,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국립과천과학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릴 적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에 갔던 기억은 어렴풋이 남아 있지만,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번이 첫 방문이다. 들어서자마자 두 가지가 인상적이었다. 방학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많았고, 과학관은 생각보다 매우 넓었다. 방문이 처음인 관람객은 "어디서부터 봐야 하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서울대공원 옆에 자리한 국립과천과학관. ◆ 손안의 큐레이터, 과학탐구관 '디지털 가이드' 초행길에 든든한 표지판 같던 디지털 가이드. 이번 방문을 앞두고 염두에 둔 것은 디지털 가이드 활용이다. 과학탐구관용 디지털 가이드는 전시 해설·추천 동선·전시관 지도·전시물 소개로 구성되어 있었다. '전시 해설'을 누르면 내 위치를 기준으로 근처 전시물을 자동으로 찾아,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전시물을 보여준다. 전시장에 안내 패널과 QR코드가 있긴 하지만, 디지털 가이드는 그 정보를 손안에 모아두고 바로 꺼내 쓰게 해주는 방식이었다. 난 이 위치 기반 디지털 가이드를 적극 활용해 보기로 했다. 앱에서 전시 해설·추천 동선·지도·전시물 소개를 한 번에 제공해 관람 동선을 잡아준다. 특히 초행길인 나에게는 추천 동선이 유용했다. 관람 시간(30분·1시간)과 대상(유아·초등·중고등·성인)에 따라 코스가 달라지는데, 나는 1시간·성인 코스를 선택해 그대로 따라 걸었다. 헤매는 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이 서비스는 단순 편의를 넘어, 공공 전시를 더 쉽게 시작하게 해주는 길잡이로 기능했다. ◆ "과학은 실험이다" 전시장 안에서 체감 생활 속 과학원리체험 코너, 빛·공기·물·땅 코너로 구성된 과학탐구관. 과학탐구관은 생활 속 과학원리를 체험하는 '과학원리체험 코너'와 빛·공기·물·땅의 네 영역을 더해 총 5개 코너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좋았던 건, '설명'보다 '실험'이 앞서는 전시가 많다는 점이다. 과학은 머리로만 이해하면 어려운데, 직접 해보면 훨씬 쉽다. 나 같은 과알못(과학 문외한)에게는 특별히 그렇다. 공기와 진공 상태에서 물체 낙하 속도를 비교해 '진공에서는 질량과 무관'함을 보여주는 전시. 내 기준 가장 신기했던 체험은 '진공에서의 낙하'였다. 공기 중과 진공 상태에서 물체를 떨어뜨려 낙하 속도를 비교하는데, 진공에서는 질량이 달라도 속도가 같다는 사실을 눈앞에서 확인하게 된다. 진공이라는 조건 자체가 일상에서 낯선 만큼, 글로 읽는 설명보다 체험이 훨씬 강력했다. ◆ 공기 파트에서 만난 '오늘의 미세먼지' 그날의 파란 하늘이 실시간 데이터로 확인된다. 디지털 가이드로도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공기 파트에서는 미세먼지·황사·태풍 이동 경로 등 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방문한 날은 추워서 오랜만에 하늘이 푸르렀다. 전시장 안에서도 지도 위에 '깨끗한 오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칠 전 미세먼지로 탁했던 하늘이 떠오르며, 환경 문제와 기상 정보가 오늘 내 생활과 맞닿아 있는 데이터라는 사실이 더 또렷해졌다. ◆ '지진체험 로보Q'가 던진 메시지: 체험은 곧 교육이다 360도 회전하는 로봇팔 시뮬레이터로 지진 흔들림과 재난 상황을 체험한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지진체험 로보Q'였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체험 같았다. 8인승 탑승형 로봇팔 시뮬레이터로 지진 재난 상황을 체험하는 전시로, 국립과천과학관과 한국수력원자력이 협업해 제작했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말이 익숙했지만, 요즘은 지진 소식이 그리 낯설지 않다. 따라서 이 전시는 재미를 넘어, 어릴 때부터 몸으로 익히는 재난 안전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한옥과 한의학, 전통을 '문화'가 아니라 '과학'으로 보여주다 국립과천과학관에는 과학탐구관뿐만 아니라, 한국과학문명관처럼 한국 과학사와 문명을 다루는 전시관도 있었다. 그 안에서 만난 '한옥과 한의학' 코너는 전통을 단순한 문화가 아니라 '생활 속 과학'으로 체험하도록 개선되었다. 전시를 둘러보고 나니 목적은 분명해 보였다. 실물을 본 뒤, 디지털 체험으로 원리를 이해하도록 자연스럽게 구성되었다는 것. 노후 한옥의 목재·기와·온돌 부재를 선별·정비해 재사용한 실물 한옥 전시. 아궁이에 장작 모형을 두면 온돌 구조와 난방 원리가 디지털 영상으로 펼쳐진다. 전시관 안에는 실제 한옥이 지어져 있었고, 거기에 디지털 체험을 결합해 한옥의 과학적 원리를 보여줬다. 예를 들어 장작 모형을 아궁이에 두면 온돌 구조와 난방 원리가 디지털 영상으로 펼쳐지는 '온돌방 데우기', 일조량 조건을 고르고 창호를 조합해 실내 밝기 변화를 확인하는 '창호 만들기' 같은 것이다. 바람·햇빛·열을 다루는 과학적 설계가 어떻게 생활의 지혜가 되었는지 눈으로 이해하게 됐다. 한의학을 몸의 변화를 읽는 과학으로 풀어낸 체험형 전시 공간. 실제 맥 짚기 체험. 관람객이 '한의사 역할'을 해보는 게 의외로 재밌었다. 전 세계가 열광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는 주인공 루미가 한의원을 방문하는 장면이 있다. 다소 재미있게 등장하긴 했지만 몸의 변화와 신체 과학을 전통과학으로 풀어내는 한의학은 우리 고유의 과학 영역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는 한의학을 체험형 전시로 만날 수 있다. 환자 팔 모형으로 맥을 짚어보고, 증상을 선택하면 신체 이미지에 혈자리가 표시되며 지압 방법과 관련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한의학을 신비한 전통으로만 두지 않고, 몸의 변화와 자극 반응을 읽는 신체 과학의 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 '특별한 전시들'로 묶어보니 보이는 것 '국립과천과학관의 특별한 전시들'의 특별한 점은, 어려운 과학을 손에 잡히는 경험으로 바꿔준다는 것이다. 디지털 가이드는 관람 동선을 안내하고, 체험형 전시는 과학원리를 눈앞에 펼쳐 보인다. 한옥과 한의학 같은 전통도 '문화'를 넘어 '생활 속 과학'으로 번역해 보여준다. 처음 찾은 국립과천과학관은 아이들에게는 놀이터였고, 어른에게는 과학을 다시 만나는 장소였다. 그리고 그 만남을 더 쉽게 열어준 첫 단추가 디지털 가이드였다. ☞ 국립과천과학관 '과학탐구관' 바로가기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6.01.23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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