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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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꼭 써야 하는 이유 '문화누리카드 잔액 0원 이벤트' 도전!
며칠 전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분이 차상위 계층이라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으셨는데 올해 사용을 못 했다면서 어디서 사용할 수 있는지 묻는 것이다.
문화누리카드란 말 그대로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격차 완화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국내 여행,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카드다.
올해부터는 혜택이 커져 1인당 연간 14만 원 지원받을 수 있다.
엄마 친구분은 구립 시설로 수영도 다니시고 가끔 영화도 보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문화누리카드를 받으시고도 여태 어디서 사용해야 할지 몰라서 안 쓰고 계셨다고 한다.
그동안 사용할 기회가 얼마나 많았을까 싶어서 내가 어찌나 안타까운지, 영 마음이 안 좋았다.
문화누리카드는 OTT 구독부터 고속버스, 국내 숙박에 항공권까지 다양한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출처=문화누리 누리집)
사용처가 어디 그뿐인가?
문화누리카드로는 공연과 영화는 물론 전시 관람을 비롯해 국내 여행,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 관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그런데 찾아보니 문화누리카드의 사용처가 진짜 많다.
영화나 도서 등은 워낙 유명해 알고 있었지만, 넷플릭스와 왓챠, 디즈니플러스 구독 서비스에 고속버스, 시외버스 이용, 국내 숙박 및 항공권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환영할 만한 사용처를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
올해 발급받거나 충전된 금액은 올해가 가기 전에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용하지 않고 남은 지원금은 사업 종료일인 2025년 12월 31일 23시 59분이 지나면 다음 연도로 이월되지 않고 국고로 자동 반납 처리된다.
그렇다면 하루빨리 사용해야 하는 내 문화누리카드에 잔액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어떻게 확인하면 될까?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문화누리카드 사용처에서 사용한 뒤 영수증을 확인하면 되는데 영수증의 끄트머리에 잔액이 쓰여 있다.
문화누리카드의 잔액은 다양한 경로로 확인할 수 있다. (출처=정부민원안내콜센터 누리집)
이 밖에도 다양한 경로로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NH농협카드 고객센터를 이용하거나 문화누리카드 고객지원센터 전화번호인 1544-3412(내선 2)로 전화하여 카드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조회할 수 있다.
그리고 주민센터나 누리집에서도 본인 인증을 거쳐 사용 내역과 잔액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올해 주어진 문화누리카드의 혜택을 모두 누렸다면 이벤트에 도전해 보자.
먼저 문화누리카드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블로그를 친구 추가한 뒤, 구글 폼에 친구 추가 인증사진 첨부, 문화누리카드 번호, 이용 경험 후기를 남기면 된다.
이렇게 하면 편의점 기프티콘에 당첨될 수 있다.
정부 혜택도 누리고 이벤트 당첨까지, 일석이조의 행운이 따라올 지도 모를 일이다.
올해의 문화누리카드 혜택을 모두 누렸다면 잔액 0원 인증 이벤트도 있다. (출처=문화누리 누리집)
이렇게 좋은 문화누리카드!
만약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6세 이상, 2019. 12. 31 이전 출생자)에 해당하는데 몰라서 신청을 못 했다면, 11월 28일까지 신청도 가능하다.
그리고 올해 사용을 했고 카드 발급 자격을 유지 중이라면, 내년도에는 금액이 자동으로 재충전 된다.
하지만 이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카드의 유효기간!
내년도 1월이 만료라면 카드부터 재발급받아야 한다.
지갑 속에서 쿨쿨 잠자고 있던 문화누리카드를 깨운 엄마의 친구분은 지금 신나게 문화생활 중이시다.
일단 다음 달 수영을 등록하셨고, 서점에 가서 책도 한 권 사셨단다.
그리고 남은 잔액은 가을 여행 숙박료로 사용하시려고 엄마와 함께 여행을 계획 중이시다.
엄마 친구분은 문화누리카드로 책 한 권을 구입하셨다. 영수증 하단에서 잔액 확인이 가능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고 해서 누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
아니, 문화는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하고 싶은 것도, 가고 싶은 곳도 많아지는 이 가을, 문화누리카드에 아직 다 쓰지 못한 금액이 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에 신나는 계획 하나쯤 세워보면 어떨까?
책이나 영화에 풍덩 빠질 수도 있고 OTT 중 하나를 구독해 편안히 집에서 문화생활을 할 수도 있다.
문화누리카드의 소유자라면 정부의 혜택을 12월 31일 11시 59분까지 쏠쏠하게 누리시길 바란다.
☞ 문화누리 누리집 바로 가기
☞ 정부민원안내콜센터 누리집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김명진uniquekmj@naver.com
우리의 삶과 정책 사이에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10.27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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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를 달리기 위한 첫 걸음, 빙속 국가대표 선발전 관람했어요
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가지고 계신가요?
과거에는 이것저것 경험하기를 좋아했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시간과 돈에 쫓겨 점점 더 소소한 취미를 찾게 됩니다.
최근에는 걷기 여행과 스포츠 경기 관람에 푹 빠져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스포츠 경기 관람은 직접 땀 흘려 운동할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곤 합니다.
마치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는 듯한 감정을 느끼며 응원하고 득점 하나하나에 짜릿함을 느끼다 보면 한 주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관람했던 스포츠 경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뉴욕에서 봤던 '뉴욕레인저스 아이스하키팀'의 경기였습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경기장에 꽉 들어찬 관중, 거친 경기 속에서 신나는 응원까지.
비싼 티켓값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때부터 동계 스포츠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한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스케이트장도 찾고, 스키 강습도 알아보는 등 한동안 동계 스포츠에 푹 빠져있었는데요.
올해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을 통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과 의정부 세계컬링선수권대회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드렸던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사실!
추웠던 겨울이 지나자 동계 스포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졌고,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에 푹 빠져 지내던 지난 9월, 국내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년, 혹은 일정 주기별로 진행하는 선발전인데 굳이 시간을 내어 찾아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셨다고요?
사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습니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누리집. 10월 19일 기준, 올림픽 개최까지 110여일이 남아있다. 넉 달이 채 남지 않은 시간,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을 위한 마지막 땀을 흘리고 있다. (출처=밀라노 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공식 누리집)
바로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하 밀라노 동계 올림픽)의 출전 자격 획득을 향한 첫걸음이기 때문인데요.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펼치게 될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는 오는 11월 14일부터 예정된 네 차례 경기의 월드컵 종합 랭킹에 따라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고 하니 국가대표 선발전이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인 올림픽으로 향하는 첫걸음이 되는 셈이죠.
태릉선수촌과 맞닿아있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경기 시작 전부터 선발전을 앞둔 선수들이 곳곳에서 몸을 풀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개최된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 저는 둘째 날인 14일 현장을 방문해 태극마크를 걸고 질주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전날 스피드 스케이팅 5000m 부문의 전설로 불리는 이승훈 선수가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등 선수단 내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있었는데요, 둘째 날에는 남녀 1000M와 여자 3000M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경기 시작 시각인 14:00에 맞춰 여자 1000M 부문 1조의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많은 국민이 빠른 스피드가 중요한 쇼트트랙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스피드 스케이팅의 매력이 조금은 덜 알려진 것 같지만, 초반에 엄청난 힘으로 달려 나간 후 IN 코스와 OUT 코스를 교차하며 달려 물리적 힘을 이겨내는 선수들을 보고 있자면 스피드 스케이팅도 쇼트트랙 못지않게 짜릿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고 있는 태릉국제스케이팅장. 선수들이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마지막 힘을 쏟아내고 있다.
경기 템포도 꽤 빠른데요, 1조의 경기가 시작된 이후 다음 조의 경기가 바로바로 진행되어 40여 분 만에 여자 1000M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경기를 관람하며 역주하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것도 재밌었지만, 경기장 밖에서 함께 땀 흘린 동료를 응원하는 선수들과 코치들의 목소리, 자녀의 우수한 성적을 위해 손 모아 기도하는 보호자의 모습을 보며 스포츠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흘 간의 '25~'26 시즌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 총 10명의 남자 선수(김태윤-서울시청, 김준호-강원특별자치도청, 오현민-스포츠토토, 정재웅-서울일반, 박성현, 조상혁, 정재웅, 양호준-의정부시청, 구경민-경기일반, 조승민-동북고)와 6명의 여자 선수(박지우-강원특별자치도청, 김민선-의정부시청, 강수민-서울시청, 이나현-한국체대, 정희단-선사고, 임리원-의정부여고) 총 16명이 선발되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1000m부문에서 이나현 선수가 가장 좋은 기록을 거뒀다. 이나현 선수는 500m와 1000m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 중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500M의 이나현 선수로 선발전 1차와 2차, 결승 모두 1위에 오른 데다 1000M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의 좋은 흐름을 월드컵 대회에서도 이어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서 꼭 메달을 획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남자 5000M 선수들의 월드컵 선전을 응원해 보는데요, 2월 8일로 예정된 밀라노 동계 올림픽 남자 5000M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남자 장거리 경기에는 전통적인 강자가 많아 메달 획득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려오지만,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니까요!
물론 저 역시 우리 선수가 출전하면 태극기를 흔들며 기운을 팍팍 불어넣어 주려고 열심히 팔 운동 중이랍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린 태릉국제스케이트장. 3일간의 선발전에 약 300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16명의 국가대표가 선발됐다.
이제 정말로 얼마 남지 않은 밀라노 동계올림픽입니다.
이번에 선발된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1~4차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진심으로 응원하며, 타 종목 선수들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월드컵 및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밀라노 현장에서 더 많은 선수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라 대한민국 국가대표!"
☞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공식 누리집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10.27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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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신 동네로, 지역 서점에서 다시 책을 고르다
책을 한동안 온라인으로만 샀다.
클릭 몇 번이면 배송이 오고, 포인트도 쌓이는 게 익숙해졌다.
그런데 어느 날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서점 인증제' 소식을 보고 문득 궁금해졌다.
내 주변에도 그런 서점이 있을까? 얼마나 다를까?
그렇게 별생각 없이 책을 사러 가고 싶었던 날, 친구 둘이 "우리도 같이 갈래!" 하며 따라붙었다.
계획된 건 아무것도 없었고, 어쩌다 보니 친구들과 오랜만에 오프라인 서점에 방문하게 됐다.
평소 자주 지나다녔지만 오랜만에 방문한 지역 서점.
내가 방문한 곳은 근처 골목 안쪽에 작게 자리한 서점이었다.
우리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 깊은 서점인데, 어렸을 때는 책과 교과서 등을 사러 종종 방문했었지만 인터넷에서 책을 사기 시작한 뒤로는 딱히 갈 일이 없어 지나쳐 다녔던 곳이다.
오랜만에 추억 가득한 공간의 문을 열자 오래된 책 냄새와 잔잔한 음악이 섞여 들어왔다.
조용했지만, 어쩐지 따뜻한 공간이었다.
오랜만에 느낄 수 있던 고즈넉한 지역 서점의 풍경.
서점 안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대형 서점과는 다른 리듬이 있었다.
책이 빼곡하지도, 신간 광고가 눈에 띄게 붙어 있지도 않았다.
종류가 엄청나게 많지는 않지만 유명하고 인기 있는 책들, 그리고 다양한 독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여러 책이 배치되어 있었다.
내가 방문한 곳은 근처 골목 안쪽에 작게 자리한 서점이었다.
우리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 깊은 서점인데, 어렸을 때는 책과 교과서 등을 사러 종종 방문했었지만 인터넷에서 책을 사기 시작한 뒤로는 딱히 갈 일이 없어 지나쳐 다녔던 곳이다.
오랜만에 추억 가득한 공간의 문을 열자 오래된 책 냄새와 잔잔한 음악이 섞여 들어왔다.
조용함 속에 따뜻함을 품은 공간이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해 책을 구매할 수 있던 지역 서점.
마침 이번에 받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떠올렸다.
혹시 되나 싶어 결제했는데, 단말기에 '승인 완료'가 떴다. 그 순간 약간의 뿌듯함이 들었다.
단순히 책을 산 게 아니라, 정책을 생활 속에서 직접 써본 느낌이었다.
평소 읽고 싶었던 경제 서적을 찾기 위해 방문한 서가.
지역서점 인증제는 문체부가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일정 기준을 충족한 서점을 '인증'하고, 독서 문화 프로그램이나 작가 초청 행사, 청소년 독서동아리 운영 등과 연계해 지원한다.
그 덕분에 전국 곳곳의 동네 서점들이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의 중심으로 조금씩 자리 잡고 있다.
책을 사고 나와 근처 카페에 들렀다.
최근 경제 분야에 관심이 생겼는데, 친구들과 함께 서점에서 경제 책을 살펴보다가 함께 공부하고 싶어서 같은 책을 구매해 매주 한 단원씩 공부하기로 했다.
온라인으로 책을 살 땐 이런 대화와 교류를 하기 쉽지 않았다.
결제 버튼을 누르고, 배송만 기다리면 끝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책을 고르는 시간부터 함께 이야기하고, 표지를 만지고, 페이지를 넘기며 서로 다른 취향을 발견했다.
돌아오는 길, 친구가 "이렇게 같이 책 보고 시간 보내는 거 진짜 좋다. 우리 꾸준히 책 읽어보자!" 라며 던진 말이 꽤 오래 마음에 남았다.
사실 나는 정책 체험을 해야겠다는 의식보다, 그냥 책을 사고 싶어서 나왔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 단순한 행위가 지역 경제, 문화정책, 그리고 친구들과의 일상까지 연결될 줄은 몰랐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통해 구매한 책.
지역 서점이라는 공간은 생각보다 더 많은 의미를 품고 있었다.
누군가의 하루가 잠시 멈추는 곳,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곳.
거대한 유통 속에서 작지만 단단히 버티는 이 서점들은, 결국 지역 문화를 지탱하는 가장 가까운 문화 기반 시설이었다.
지역서점 인증제는 그 가치를 조금 더 오래 지켜내기 위한 장치일지도 모른다.
가을은 늘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 가을, 나는 책보다 '책을 사는 경험'을 기억하게 될 것 같다.
클릭 대신 걸어서, 혼자 대신 함께, 익숙한 대신 낯선 공간으로 향했던 그 오후의 느린 속도.
어쩌면 그게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문화생활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정책기자단|양은빈bin2bin249@khu.ac.kr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5.10.27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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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세계에 빠지다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 열렸다.
월드 웹툰 페스티벌.
과거 '기안84' 전시회를 다녀오기도 했고, 웹툰이 드라마화, 영화화된 작품들도 여러 개 챙겨볼 만큼 웹툰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직접 참여해 보았다.
이번 페스티벌은 팝업 전시, 전시·체험, 무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팝업 전시는 10월 16일 부터 26일까지 롯데월드몰 B1~4층에서, 전시·체험은 19일부터 22일까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무대 프로그램은 19일부터 21일까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되었다!
그중에서도 나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전시·체험에 다녀왔다.
월드 웹툰 페스티벌.
가장 먼저 나를 사로잡은 건 'WEBTOON'이라는 알파벳 일곱 글자를 주제로 구성된 전시였다.
각 알파벳은 '웹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며, 각기 다른 관점과 감각으로 웹툰이라는 매체를 해석하고 있었다.
전시 설명.
특히 웹툰의 미래에 대해서 웹툰 감상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고 말하는 점이 인상 깊었는데,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웹툰이나 오디오 웹툰 등 트렌드와 기술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특성을 짚어주고 있었다.
기술의 발달로 더 다양해질 웹툰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전시였다.
컬러링 이벤트.
전시를 둘러본 후에는 다양한 부스 중 '웹툰 컬러링 이벤트' 부스에 참여했다.
준비된 태블릿과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공된 도안에 직접 색을 칠하고, 참가자 투표를 통해 일일 1등에게는 와콤 무빙크패드라는 어마어마한 경품이 주어지는 행사였다.
체험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내가 선택한 도안은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 '마루'.
나름 진지하게 색을 칠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그림을 가져갔는데, 그 옆에 걸린 너무 완벽한 다른 참가자의 그림에 나는 그림에 재능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확연히 비교되는 두 그림.
그래도 귀여움으로 승부하자 생각하며 당당히 걸어 놓고, 나에게 스스로 투표를 하고 왔다.
웹툰 채용박람회.
대학만화 웹툰대전.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
이외에도 웹툰 채용박람회, 대학만화 웹툰대전,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 등 내가 기존에 관심 있던 대중적인 웹툰뿐 아니라 다양한 웹툰의 세계를 둘러볼 수 있어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
웹툰의 팬으로서 웹툰 문화가 이렇게나 발전했다는 게 괜히 뿌듯하기도 하다.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10월 26일까지 롯데월드몰에서 팝업 전시 형태로도 계속된다.
전시/체험과 무대 프로그램은 아쉽게 막을 내렸지만, 웹툰 팬이라면 팝업 전시에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 (보도자료)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어워즈', 웹툰, 현실이 되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10.27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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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 배우는 오늘,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처음 봤을 때, 단순히 인턴십의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참여해보니 이건 '일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조직 안에서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 가까웠다.
청년이 사회로 나가기 전, '어떻게 일할 것인가'를 연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라는 점이 실제로 체감됐다.
3일 동안 진행된 미래내일 일경험 사전 직무교육.
프로그램의 시작은 3일간의 사전교육이었다.
처음엔 형식적인 오리엔테이션일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참여해 보니 내용이 훨씬 다양했다.
금융 공공기관의 역할을 함께 고민해 보고, 인사 예절과 조직 내 의사소통 방식, 협업할 때의 태도 등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또 조별로 토의를 진행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토의 주제는 우리가 일하게 될 공공기관의 존재 가치에 대한 쟁점이었다.
정답이 있는 질문은 아니었지만, 각자의 경험과 생각이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기관의 존재 가치, 그리고 그곳에 속하게 될 우리가 가져야 할 일의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직접 업무를 진행하게 된 자리의 모습.
그리고 드디어 첫 출근.
사번이 적힌 종이를 들고 안내를 받으며 자리에 앉는 순간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내가 근무하게 된 곳은 금융 관련 공공기관이었고, 처음엔 낯설고 조용했지만 지점에 계신 모든 분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다.
첫 주는 모든 게 새로웠다.
문서 정리나 자료 확인, 고객 응대 등 기본적인 일을 맡으면서 동시에 조직의 흐름을 배웠다.
보고할 때는 간결하게, 협의할 때는 서로의 일정을 고려하며 조율했다.
사소한 일 같지만, 이런 과정이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순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전산 시스템을 다루거나 서류를 정리하는 일도 있었는데, 작은 업무 하나에도 절차와 기준이 분명했다.
효율보다 '정확함'이 더 중요했고, 매일 조금씩 그 원리를 익혀가는 게 내게는 가장 큰 배움이었다.
단순 비즈니스 매너부터 실무 관련 내용까지 배울 수 있었던 직무교육의 시각 자료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조직 속에서 나를 찾는 경험'이었다.
학교에서는 개인의 성취가 중심이었다면, 이곳에선 팀의 성과가 우선이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하루하루 선배님들의 일하시는 방식을 보며 배워갔다.
빠르고 철저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 문제를 조용히 해결하는 사람, 중간중간 주변의 동료들을 챙기는 사람.
각자의 방식이 다르지만 결국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게 흥미로웠다.
첫 출근을 마치고 나서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미래내일 일경험'이라는 프로그램 이름이 다시 떠올랐다.
다시 떠올려보니 '미래'와 '내일'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조금 다르게 들렸다.
이 프로그램은 내 경력을 만들어주는 제도가 아니라, 사회로 나가기 전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일의 방식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책임의 무게, 그리고 내 역할의 의미를 배우고 있다.
양질의 교육을 들을 수 있었던 미래내일 일경험 사전 직무교육 현장.
이 경험을 통해 느낀 건 단순하다.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는 '일자리를 주는 정책'이 아니라 '일의 기준을 세워주는 정책'이라는 점이다.
사전 교육에서 배운 인사법, 협업의 태도, 조직 내 소통 방식은 현장에서 하나씩 살아났다.
그리고 그 과정이 바로 '적응'이자 '성장'이었다.
아직은 서툴지만, 그 서툶 속에서 배우고 있다.
3개월의 짧은 기간이 끝날 때쯤, '일을 잘하는 사람'도 좋지만 '일을 이해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젝트가 내게 준 건 그 방향성을 찾는 기회였고, 그 첫 주의 경험이 내 사회생활의 첫 문장으로 남을 것 같다.
☞ 청년일경험 누리집(yw.work24.go.kr)
정책기자단|양은빈bin2bin249@khu.ac.kr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5.10.27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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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Festa 2025' 데이터로 여는 혁신의 길
AI Festa 2025가 열리는 9월 30일 오전 10시, 코엑스 A홀 앞.
입장 게이트를 따라 표를 받기 위한 줄이 세 겹으로 길게 늘어섰다.
'AI Festa 2025' 코엑스 A홀 앞의 열기.
발권대에서는 비표가 쉴 새 없이 넘어가고, 에스컬레이터 난간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하거나 일행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 한국지능정보원 (NIA) AI-Hub, 안심존·오픈 API로 연 현장
한국지능정보원(NIA) 'AI-Hub' 부스.
전시장 안쪽, 파란색 배너가 걸린 한국지능정보원(NIA) 'AI-Hub' 부스가 발길을 붙잡았다.
팸플릿을 보며 담당자 설명을 듣자, 그는 "연구실로만 쓰는 창고가 아니라 시민과 기업이 함께 여는 데이터 도서관" 이라고 소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가 운영하는 AI-Hub는 2017~2021년 191종에서 출발해 2023년 691종, 2025년 903종, 2026년 945종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벽면 패널에는 실제 데이터들이 분야별로 전시돼 있었다.
한국어 말뭉치와 영상·이미지 데이터, 병원·보건기관과 협력한 헬스케어, 농·축·수산 현장의 스마트팜, 교통류·자율주행 기록, 재난안전·환경 대응 자료, 지역 콘텐츠를 모은 문화관광 데이터까지.
옆 칸에는 기업·학교용 묶음이 따로 마련돼 스포츠 경기 분석, 교육 데이터, 로보틱스·제조, 지식재산·법률·금융 등 서비스로 바로 활용 가능한 형식으로 정리돼 있었다.
현장에서 눈에 띈 것은 이용 도구였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오픈 API 'aihubshell'을 즉시 호출해 샘플을 내려받는 시연이 이어졌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의료·보건 자료는 외부 반출을 막고 분석만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안심존' 절차가 별도로 안내됐다.
또 국내 연구진이 만든 한국어 대형언어모델 성능을 비교하는 'Ko-LLM 리더보드'도 공개돼, 어떤 모델이 어떤 과제에서 강점을 보이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부스 앞에서 만난 한 기업 관계자는 "데이터를 구하느라 반년을 쓰던 일이 한 달로 줄었다" 라고 했다.
기술이 화려해서가 아니라, 사람이 바로 쓰게 만드는 길이 마련됐다는 데 공감이 모였다.
AI의 시작은 결국 데이터를 제대로 모으고, 안전하게 나누는 일, 오늘 그 과정을 확인했다.
◆ 국가대표 AI 5강 기업을 아시나요?
국가대표 5대 인공지능 기업관.
기자는 먼저 국가대표 AI 5대 기업관을 찾았다.
정부는 '국가대표 AI' 후보로 다섯 개 기업 팀을 선정해 두었다.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업스테이지, NC AI가 그 주인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로, 2027년까지 글로벌 수준의 초거대 모델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간 2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고, GPU·공공데이터 공동구매, 해외 인재 유치까지 뒷받침한다.
각 팀의 색깔도 뚜렷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대학·병원과 협력해 국민 접근성 확대를 위한 옴니(Omni) 모델을 내세웠고, 업스테이지는 문서·의료·법률 등 B2B 특화 모델과 현장 서비스 확장을 강조한다.
SK텔레콤은 차세대 트랜스포머 기반의 K-AI 서비스, NC AI는 제조·유통·콘텐츠 분야에 적용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을 표방한다.
LG AI연구원은 차세대 프런티어 모델 K-엑사원 고도화에 집중한다.
이들 팀은 올 12월부터 반기마다 평가를 거쳐, 2027년 상반기에 최종 두 개 팀만 본선에 오르게 된다.
기자는 이번 경쟁에 참여한 5대 AI 기업의 기술력과 전략적 비전을 집중 조명한다.
◆ LG AI연구원, 차세대 초거대 AI 모델 'K-엑사원' 개발 가속화
국가대표 5대 AI 기업 LG의 대표 선수 'K-엑사원(K-EXAONE)' 등장.
LG AI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고성능 AI 모델 'K-엑사원(K-EXAONE)'을 통해 글로벌 AI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엑사원 4.0'은 글로벌 오픈 모델 평가에서 4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대비 100% 이상의 성능 향상을 목표로, B2C·B2B·B2G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스택 산업 생태계 구축까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엑사원 4.0'은 대용량 장문 처리와 과학·의료 등 고난도 전문 영역 활용을 겨냥해 추론형 모델 '엑사원 딥(Deep)'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LG AI연구원은 직접 개발한 에이전트 AI 서비스 '챗엑사원'을 통해 "모든 이를 위한 전문가 AI(Expert AI for Everyone)" 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K-엑사원'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 네이버클라우드, 차세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팟캐스트LM 공개
국가대표 5대 AI 기업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 등장.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트웰브랩스, 서울대 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텍스트·이미지·오디오·영상 등 이종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생성하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음성 생성 AI '팟캐스트LM'을 시연하며,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구현하고 추임새와 감정 표현까지 담아내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기술은 세계적 학회 NeurIPS 2024에도 채택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네이버는 범국민 AI 접근성 확대를 내걸고,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유통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준비 중이다.
업스테이지도 자체 모델 '솔라 프로 2'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를 소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네이버는 최근 대한민국 5대 AI 기업으로 선정되며 국가대표 AI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있다.
◆ SK텔레콤, 한국어 특화 초거대 모델 'A.X'와 AI 비서 '에이닷' 공개
국가대표 5대 AI 기업 SK텔레콤 '에이닷(A.)' 등장.
SK텔레콤은 독자적인 '풀스택 AI' 전략을 내세워 대표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한 한국어 특화 초거대 언어모델 'A.X'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AI 개인 비서 '에이닷(A.)'은 자연스러운 대화뿐 아니라 일정 관리, 통화 요약, 업무 자동화까지 지원한다.
멀티 LLM 구조를 활용해 전문 분야별 에이전트 서비스로 확장 가능성도 크다.
관람객들은 생성된 오브젝트를 애니메이션화해 움직이는 3D 콘텐츠로 구현하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SK텔레콤은 게임사 크래프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등과 함께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차세대 초거대 모델 개발에 도전하며,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기술력으로 대한민국 AI 대전환(AX)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네이버, 카카오 등과 함께 대한민국 5대 AI 기업으로 선정되며 국가대표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 업스테이지, 'Solar Pro 2·Document Parse'로 문서 이해부터 교실·현장 적용까지
대한민국 대표 AI 5강기업 '업스테이지'의 교육과 현장을 잇는 기술.
국내 AI 기업 업스테이지는 교육과 현장을 잇는 기술을 내세웠다.
핵심은 한국어에 강한 대규모 언어모델 Solar Pro 2와 문서 자동추출 엔진 Document Parse다.
계약서·의무기록 같은 복잡한 문서를 표로 뽑고 요약·분류까지 한 번에 처리한다.
회사는 학교와 기관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서비스도 운영한다.
교실에서는 K-12 교사 키트로 수업 자료 제작과 과제 피드백을 돕고, 대학·연구 기관에는 LLM 서비스 개발 워크숍을 열어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게 한다.
연세대와는 의료기록 요약 실험을, 서울대·KAIST와는 집중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AWS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삼성·현대차·네이버커넥트 등과도 교육 협력을 확대 중이다.
업스테이지는 문서를 이해하고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 NC AI, VARCO로 여는 생성·편집의 일상화
대한민국 대표 AI 5강기업 NC AI 통합 플랫폼'VARCO' 공개.
엔씨소프트에서 분할된 NC AI는 통합 플랫폼 VARCO를 공개했다.
회사는 "쓰이기 쉬운 AI"를 내세우며 신뢰, 유연성, 품질, 속도를 핵심 가치로 설명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VARCO는 14년간의 음성·비전 연구를 바탕으로 80여 기관, 200건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26종 오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VARCO의 기반 모델 군에는 텍스트 이해·생성을 담당하는 VARCO LLM, 영상·이미지 추론을 수행하는 VARCO VLM이 있고 여기에 현장 서비스가 더해진다.
대표적으로 2D 이미지를 3D 메쉬로 전환하는 VARCO 3D, 표정과 입 모양을 합성하는 SyncFace, 사진 한 장으로 의상을 바꾸는 ArtFashion, 목소리 변환·합성 기능인 VARCO Voice/Sound, 도메인 챗봇 빌더 등이 있다.
적용 분야는 유통·물류의 매대 진열과 수요 예측, 제조 현장의 불량 탐지, 미디어·패션의 콘텐츠 제작, 보안·관제의 이상행동 분석 등으로 확장된다.
NC AI는 "연구 성과를 제품으로, 제품을 현장 성과로 연결한다" 라는 목표를 내걸고 데이터·저작권 통제 체계를 강조했다.
글로벌 행사 MWC와 SIGGRAPH에서 발표한 이력도 공개됐다.
국가대표 AI 5강 기업관을 모두 둘러본 뒤, 기자는 이번 전시에서 특별한 주목을 받은 세 기업관도 살펴보았다.
◆ 삼성SDS, 브리티 코파일럿으로 업무형 생성AI 제시
과기부 차관과 함께 외국 대사들의 삼성SDS 부스 방문.
과기정통부 차관과 각국 대사들이 삼성SDS 부스 앞에서 발길을 멈췄다.
안내자가 소개한 것은 협업 플랫폼 브리티웍스와 생성형 AI 브리티 코파일럿의 결합이었다.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메일·메신저·미팅·드라이브 등 전 영역에 곧바로 붙여 쓸 수 있고, 조직 환경에 맞춰 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시연은 메일 요약에서 시작됐다.
메시지와 첨부파일을 한 번에 요약하고 회신 초안을 자동으로 다듬었다.
이어 메신저에서는 내부 지식과 대화방을 검색해 질의에 맞춘 답변을 제공했다.
화상회의에서는 AI 통역, 발언자 기준 회의 요약과 결정사항 도출, 녹화본 기반 회의록 자동 생성이 이어졌다.
대사들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보안이었다.
협업 플랫폼 브리티웍스와 생성형 AI 브리티 코파일럿의 결합 설명.
코파일럿은 클라우드·온프렘 옵션을 제공해 기업 내 자산을 안전하게 다루고, 삼성SDS는 ISO/IEC 42001 인증과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 이력을 강조했다.
다음 단계로 소개된 퍼스널 에이전트는 브리핑·보이스·앤서링·큐레이팅·인터프리팅 기능을 갖춰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
부스를 떠나며 한 대사는 "무엇을 만들었느냐보다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오늘 본 데모는 그 부분이 분명했다" 라고 말했다.
◆ 말로 쓰고 통화로 지킨다: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의 일상형 감정 케어
졸업반 학생들의 졸업작품-전화상담사 감정 보호 시스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컴퓨터공학부 4학년 학생들이 졸업 전시에서 생활밀착형 작품을 선보였다.
첫 번째는 음성 기반 감정 일기 앱이다.
사용자가 하루를 말로 기록하면 텍스트로 변환해 저장하고, 분석 결과를 달력 색으로 보여준다.
기분에 맞춘 짧은 조언과 책·활동 추천 기능이 있으며, 필요할 때는 대화 모드로 감정을 풀 수 있다.
출퇴근길에 한두 문장만 남겨도 컨디션 흐름을 추적할 수 있고, 학교·상담센터에서는 익명 집계로 학생 스트레스 지표를 살필 수 있다.
두 번째는 전화 상담사 감정 보호 시스템이다.
통화 중 목소리 떨림과 말 간격을 실시간으로 읽어 스트레스 신호가 감지되면 즉시 대체 멘트와 휴식 알림을 제공한다.
종료 후에는 응대 포인트를 정리한 리포트가 자동 생성돼 교육으로 이어진다.
공공 민원, 금융·통신, 병원 예약센터 등 다양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학생들은 "기술보다 사람의 안전과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라고 설명했다.
◆ 토스의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 소개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 토스 페이스페이 체험.
토스는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 토스 페이스페이를 선보였다.
사용자는 카드나 휴대폰 없이 얼굴 등록만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으며, 매장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빠르고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기반 얼굴 인식, 외형 변화 학습,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돼 보안성이 강화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전점검을 통과했고,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해 관리된다.
또한 365일 24시간 실시간 거래 감지와 AI 기반 부정거래 차단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결제 환경을 마련했다.
◆ 'AI 서밋 2025'의 상설 강연장
미래 시간의 OPEN을 위한 강연의 열기.
전시홀 중앙에는 'AI 서밋 2025'의 핵심 공간인 상설 강연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주제별 강연이 시간대별로 이어졌다.
'AI Agents All-in-One'을 시작으로 '산업 현장을 바꾸는 AI 기술', 'Vertical AI의 확장과 미래', 'AI in Physical World' 등 국내외 기업과 연구 기관의 발표가 연속적으로 진행됐다.
삼성SDS, LG CNS, 코히어, 깃허브 등 글로벌 연사들이 무대에 올라 각 산업의 최신 AI 활용 사례와 기술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좌석은 오전부터 만석을 이뤘으며, 관람객들은 새로운 AI 산업의 흐름을 직접 듣고 기록하며 몰입한 모습이었다.
이번 AI 페스타 참관은 개인적으로 신기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였을 뿐 아니라, 정부와 산업계가 내세운 '국민 누구나 AI를 활용하는 사회'라는 비전을 체감하는 자리였다.
앞으로는 개인의 학습과 성장은 물론, 사회 전체가 함께 AI 역량을 숙련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 (보도자료) 류제명 제2차관 AI Festa 2025 행사에 주한 외국대사 초청
☞ (정책뉴스) 개인정보위, 생성형 AI 개발·활용 '개인정보 처리 기준' 공개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0.24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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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맛집에서 찾은 국가의 예산과 입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
몇 년 전, 나는 서울시 참여 예산위원으로 활동했다.
집안 살림 꾸리기도 벅찼던 내가 지역 예산 결정에 참여했던 것은 꽤 값진 경험이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예산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레 나라 살림 전반을 다루는 국가 예산까지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얼마 전 국가 예산을 소개하고 입법까지 제안할 수 있는 '국가 예산 안내센터'가 이틀간 운영된다는 소식에 귀가 번쩍했다.
더욱이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입법 제안까지 가능하다니 호기심이 더 커졌다.
'제1회 국회 입법박람회'가 열린 국회의사당.
지난 9월 23일부터 이틀간 국회에서는 제1회 국회 입법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는 '기후 위기 극복', '지방 소멸 대응', '민생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정부, 지자체, 시민단체 등이 함께 입법과 정책을 공유하고 국민 의견을 경청하며 우리 사회의 해법을 모색했다.
각 부처와 지자체, 기관 및 시민단체의 부스에서 정책을 소개했다.
덥다 못해 이글거리던 오후, 국회를 찾았다.
국회 중앙잔디광장은 하얀 천막을 친 부스들로 줄지어 있었다.
각 부처와 지자체 등은 '기후 위기 극복', '지방 소멸 대응', '민생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퀴즈와 이벤트, 체험 활동을 통해 정책을 홍보했다.
보자마자 '정책 맛집'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예상보다 많은 기관이 정책 알리기에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세 가지 주제에 관한 각 부처의 주요 사업들을 대부분 만나볼 수 있었다.
내가 방문한 시간이 점심시간이어서인지 참관객 중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곳곳에 붙은 정책 홍보물 중 가장 먼저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대한민국 정책지도'였다.
대한민국 정책지도가 더 채워지면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이 확연해질 것 같다.
"오늘 오신 참관객들은 주로 수도권에 거주하시는데요. 수도권 거주자분들은 민생경제 활성화와 기후 위기 극복을, 고향이 지방인 분들은 지방 소멸 대응을 시급하다고 보시더라고요."
안내자의 설명대로 커다란 지도 위에는 지역별로 각기 다른 색의 스티커가 촘촘히 붙어 있었다.
참관객들은 자신의 거주지나 고향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을 직접 골라 스티커로 표시했고, 그렇게 스티커가 쌓여 '대한민국 정책 수요지도'가 완성되고 있었다.
대부분 도시에서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었다.
무대에서 지방에서 올라온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무대에서는 한 지역 공무원이 저출산과 지역 소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잠시 자리에 앉아 듣다 보니, 지역 소멸의 심각성이 진지하게 와닿았다.
그 사이 각 부스에서는 정책 홍보가 한창이었다.
먼저 내일배움카드를 소개하는 고용노동부 부스가 눈에 띄어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몇 년 전 발급받고 아직 사용하지 못했다고 하자, 담당자는 유효 기간과 재발급 절차에 관해 친절히 답변해 주었다.
많은 사람이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부담 없이 새로운 기술을 익혀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홍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부스에서 '내일배움카드'에 관해 문의해 봤다.
복지만물상이라는 이름으로 복지에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소한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부스.
보건복지부 복지포털 '복지로'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부스를 운영해 정책을 알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생페이백'을, 한국관광공사는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소개했고, 몇몇 지역 부스에서는 직접 관광 주민증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했다.
한국 사회보장 정보원 부스는 '복지만물상'이라는 이름으로 꾸며져 다양한 미션을 통해 정책을 알렸다.
이곳에서 알게 된 '복지 멤버십'에 관해 묻자, 안내자는 "본인이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몰라서 놓치는 일이 없도록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안내를 해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정책들도 구체적이었다.
진안군 부스에서는 농촌 유학 가족을 위한 체류형 거주 시설 조성, 인재 양성 프로그램, 마을 여행 활성화 사업 등을 홍보하고 있었다.
◆ 국가예산 안내센터 - 2026 예산안 궁금하세요?
국민참여예산에 관해 알려주는 국가예산 안내센터 부스.
"기획재정부의 재정 정보공개 시스템 '열린 재정'에서는 키워드 검색으로 부처별 세부 사업 설명과 예산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산안과 결산보고서 같은 중요한 재정 문서도 내려받을 수 있고요. 재정과 경제 관련 통계가 필요하다면 국회예산정책처의 나보스탯(NABOSTAT)을 이용해 보세요."
전자열람대가 놓여 궁금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궁금했던 예산, 이번 입법박람회로 나를 이끈 '국가예산 안내센터' 부스를 찾았다.
이곳은 국민이 전시와 체험을 통해 국가 재정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국회에 제출된 2026년도 예산안 서류철을 비롯해 2025년 예산안, 2024년 결산 문서와 국회 소속기관의 분석 보고서가 전시돼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담당 직원의 안내에 따라 국회예산정책처의 나보스탯, 기획재정부의 열린 재정 같은 재정 정보공개 시스템을 이용해 보니, 이전에는 몰랐던 국가 예산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됐다.
책장에 꽂힌 실제 예·결산 서류를 직접 넘겨보고, 관심 있는 사업을 전자열람대에서 바로 확인해 보는 과정은 매우 유익했다.
곳곳에 배치된 담당 직원들은 어려운 내용도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에 관해 보기 쉽게 나와 있었다.
국세수입과 세외수입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부스 벽면에는 2024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과 2026년 예산안의 12대 주요 사업 등이 한눈에 보기 쉽게 돼 있었다.
2024년 산업별 GDP는 어땠을까.
서비스업이 1324조 원, 제조업이 611조 원 순이었다.
더불어 2026년 예산안 728조 원 역시 12대 주요 분야에서 어떻게 나뉘는지 알아보기 쉬웠다.
참관객들이 국가예산 안내센터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국가 총수입을 구성하는 국세 수입과 세외 수입 항목은 평소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표로 정리된 것을 찬찬히 보니 흥미로웠다.
특히 벌금, 면허료, 입장료 등 나와 무관하게 여겼던 세외 수입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니 그동안 머리 아파 보였던 예산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지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봐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부스 한편에서 국민 참여 예산에 의견을 제안할 수 있어 평소 생각했던 내용을 간단히 적어 제출했다.
내가 낸 의견이 조금이라도 반영되기를 기대하면서.
국민참여예산을 제안한 용지를 넣고 있다.
참관객들 주요 질문이 무엇인지 묻자, 담당 직원은 "보통 본인의 관심 분야에 대해 많이 문의하십니다. 공통적으로는 작년 예산 대비 변경 사항이나 어느 분야 예산이 가장 많이 늘었는지 궁금해하시고, 전반적인 국가 재정 상황을 묻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또 저희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시고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 생애 첫 입법 제안을 해보니
국민입법제안을 한 후 접수확인증을 받았다.
또 하나 관심 있게 본 것은 '입법 제안' 코너였다.
국회가 입법기관이라는 사실은 초등학교서 배우지만, 국민이 직접 입법을 제안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 잊고 지냈었다.
벽면 전시물에는 입법 의견 제안제도가 소개되어 있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이 입법 의견을 내면 국회사무처 법제실 검토를 거쳐 국회의원이 법률안을 발의하고, 국회에서 의결하는 절차였다.
한 사례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7월, 생계·의료 급여를 받는 장애 아동이 수당을 몰라 신청하지 못하거나 신청 시 경제 수준을 재조사받는 불편이 있다는 제안이 접수되었다.
이 제안은 11월 법률안으로 발의되었고, 국회 심의를 거쳐 지난 4월 마침내 의결되어 저소득층 장애 아동의 수급권과 생계 보호가 한층 강화됐다.
국민입법제안소를 둘러보는 참관객들.
자신이 제안한 내용을 짤막하게요약해 걸어놓았다.
현장에는 국민 아이디어를 받는 '입법제안소'도 운영 중이었다.
생애 첫 입법 제안서를 쓰려니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생각해 보니 우리 주변에 개선이 필요한 불편한 점들이 참 많았다.
제목과 제안자 정보를 적고, 박람회 3대 주제 중 하나인 '지방 소멸 대응'에 관해 평소 가졌던 생각을 간단히 적었다.
번호표를 받아 투표함에 넣고 다른 참관객들이 정성껏 써 내려간 좋은 의견들도 찬찬히 읽어봤다.
◆ 담당자의 이야기박람회를 둘러본 후, 국회 기획 예산담당관실 정혜윤 사무관에게 간단한 질문을 했다.
Q. 입법박람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무엇인가?A. 일반적으로 법은 어렵고 국회나 정부만의 영역이라 생각하기 쉽다.
이번 박람회는 국민이 '입법'이라는 분야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마련한 '소통의 장'이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우수 정책 사례를 홍보하고, 국민이 직접 입법 제안서를 작성하며 국회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되기를 기대한다.
Q. 박람회의 3대 주제(기후 위기 극복, 민생경제 활성화, 지방 소멸 대응) 선정 이유는?A.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세 가지 과제를 선정했다.
이 주제를 중심으로 국회와 정부, 지자체가 어떤 노력을 하는지 국민이 한눈에 파악하고 관련 세미나와 전시, 체험을 통해 모든 세대가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Q. 현장에서 제출된 '입법 제안'은 어떻게 반영되나?A. 박람회에서 접수된 입법 제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에 '참고 자료'로 송부된다.
국회의원들은 의정 활동 시 이 자료를 참고해 정책에 반영하거나 법률안 발의에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국민과 입법을 연결하는 중요한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2025 국회 입법박람회'의 정문.
이날 국회 잔디광장은 딱딱한 정책이 전시된 공간이 아니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입법과 예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직접 예산에 의견을 내고 입법 제안에 참여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내년에 열릴 '제2회 국회 입법박람회'에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정책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 열린재정 재정정보 공개시스템 바로 가기
☞ 나보스탯(NABOSTAT):재정·경제통계시스템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10.24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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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찾은 'AI 시대 내 정보를 지키는 법'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한 요즘이다.
지난 4월 SK텔레콤의 주요 서버가 해킹되며 약 2천 700만 건에 달하는 데이터가 유출된 사례가 있었다.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 전부가 SK텔레콤을 이용하고 있었기에 상당히 충격적이고도 두려운 사건이었다.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유사하게 7월에는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일부 내부 시스템이 해킹되거나, 롯데카드, 알바몬 등 다양한 곳에서 잇따라 개인정보 유출이 터졌다.
이런 기업 차원의 유출이 아니더라도 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 특히 최근에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해킹 수법인 '스미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택배 배송 확인 문자나 신용카드 이상 거래 알림 위장 등의 방식을 통해 링크 클릭을 유도하는 범죄 수법이었다.
이런 '스미싱' 역시 여러 차례 받아본 적이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동반한 문자 메시지는 물론, 최근에는 애플 스토어를 사칭하여 아이폰 17이 결제되었다는 내용의 메일까지 받기도 했다.
이런 개인정보 유출 피해 사례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정부와 통신사는 다양한 예방 교육과 기술적 차원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현실 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의 처리와 보호에 관한 사안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나아가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며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 10년이 된 것을 기념하여 2021년부터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한 매년 9월 마지막 주를 '개인정보 보호 주간'으로 함께 지정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개인정보 보호 주간' 동안 민간 기업과 기관 143곳이 개인정보 보호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기업이 참여한 것인데, 이처럼 점점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이 진행 중인 모습.
함께 버튼을 누르며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기념하는 모습.
이 기념식은 사전 신청만 하면 국민 모두가 참석할 수 있는 행사였다.
행사 전에 국가 정보 시스템이 마비됨에 따라 사전 신청이 원활하지 못했을 것을 대비하여 현장 신청 역시 받고 있었다.
오프라인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유튜브 채널 '개인정보위티비'를 통해 실시간 중계를 하여 온라인 시청이 가능하기도 했다.
나는 제5회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맞아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보았다.
시청역에서 내리면 기념식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는 배너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 안내 배너.
화살표가 안내하는 곳으로 가다 보면 기념식 장소가 나온다.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 진행 장소 '더플라자 호텔'.
기념식은 오프닝 공연과 개인정보위 비전 영상으로 시작했다.
국민의례 후 고학수 개인정보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는데, 고 위원장은 AI의 급속한 확산이 우리 사회 전반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프라이버시 위협도 촉발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
환영사가 진행 중인 모습.
이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AI 기술 혁신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가 전제된, 책임 있는 데이터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전한 개인정보, 안심하는 AI 시대'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환영사였다.
이후 기념식을 통해 AI기술 개발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법 개선안이 필요하며 그로 하여금 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 것이라는 점 또한 알게 되었다.
신뢰받는 AI 시대를 위해 개인정보위원회가 더욱 공고해지겠다는 포부를 끝으로 개인정보 보호 유공자 포상 및 기념식 마무리가 진행되었다.
개인정보 보호 유공자 포상을 진행 중인 모습.
개인정보 법제 기반 마련에 큰 공을 세운 최경진 가천대 교수의 수상을 시작으로 여러 포상이 이어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장 표창 수상자들의 기념사진 촬영.
기념식장 밖에서는 AI 기업들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기념식장 밖에 설치되어 있는 기업 부스의 모습.
기념식 참석 기념 포토존.
부스 가운데에는 사진 촬영 부스가 있었다.
프레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 부스.
그룹 카카오에서는 더 나은 가치 제공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한 개인정보 사용을 강조하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력하여 만든 카나나를 선보였다.
카카오 부스 한쪽에 위치한 기념사진 촬영 존에서 촬영한 사진.
카카오 부스에서 진행하는 AI 기술을 활용한 무료 사진 인화 서비스.
카카오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타폴린 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 반대편에서는 개인정보보호 전시회와 기술개발 지원 사업 참여기업 모집이 진행되었다.
개인정보 보호기술 전시회 배너.
기술개발 지원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하는 모습.
전시회에서는 스타트업 회사들의 기술 설명이 진행되었는데, 셀렉스타라는 스타트업에서는 개인정보가 잘 보호되고 있는지 검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AI에 맞춘 검증을 위한 데이터 설정 및 문제가 없었는지를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런 다양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식 마스코트 '락','스타'의 모습.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의 오전 및 오후 일정표.
기념식이 끝난 후에도 개인정보 보호 주간 캠페인 역시 진행되었다.
이 주간을 맞아 개인정보 보호 및 처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볼 수 있었다.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에서 개인정보 보호는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맞아 우리 모두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 (정책뉴스) '개인정보보호' 국정과제 착수"피해규모 비례해 과징금 부과"
☞ (다른 기자의 글) 글씨 작고 내용 복잡하다고 섣불리 동의하지 말 것
정책기자단|이지민@jimini0206@naver.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지민입니다.
2025.10.24
정책기자단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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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에서 왕릉 거닐며 가을의 정취 느껴봐요!
부쩍 선선해진 날씨에 산책 생각이 나는 요즘이다.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벼운 행사가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던 중, SNS에서 한 홍보물을 마주쳤다.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이 지난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개최된다. 전국 9개 왕릉이 이번 행상에 참여한다. (출처 = 조선왕릉축전 누리집)
지난 토요일,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이 개최되었다는 것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국가유산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기획된 문화 행사다.
역사 유적이 현대 예술과 조화롭게 융합하여 그 가치를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깊다.
행사는 10월 17일 선릉에서 개막 행사를 마치고, 이번 달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선릉ᐧ정릉, 태릉ᐧ강릉, 의릉, 동구릉, 홍릉ᐧ유릉, 서오릉, 융릉ᐧ건릉, 김포장릉, 영릉ᐧ영릉 등 아홉 곳의 조선왕릉에서 개최된다.
그중에서도 서오릉이 마침 본가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부담 없이 행사에 다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해당 행사는 매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전 행사에서는 어떤 콘텐츠가 있었는지 궁금해져서, 조선왕릉축전 누리집에 방문하여 그 발자취를 좇아보았다.
☞ 조선왕릉축전 지난 발자취 알아보기
지난 행사의 발자취가 누리집에 기록되어 있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장소에서 공연, 문화 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누리집에는 궁능을 배경으로 열린 현대음악 공연, 빛을 이용한 퍼포먼스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다채로운 행사장 속에 관람객이 녹아들어 있는 모습은 사진만으로도 즐거워 보였다.
'왕릉'이라는 전통적인 요소에 현대적인 감성이 결합했음에도 이질적이지 않고 아름답다는 감상이 먼저 들어 인상 깊었다.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에도 지난 행사 못지않게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많이 개설되어 있다.
2025년에는 '조선왕릉, 500년의 영화(榮華:映畵)를 보다'라는 주제로 투어, 공연, 놀이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기획되었다.
방문하기 전, 세부 프로그램을 알아보았다.
각 능마다 열리는 행사가 상이해서, 꼼꼼히 알아보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10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프로그램으로 '조선왕릉 모바일 스탬프 투어'가 있다.
전국 40기 조선왕릉에서 열리며, 40곳의 능을 모두 방문하여 스탬프를 모으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고종과 영조의 능행을 재구성하여 재현한 동구릉과 서오릉의 '조선 능행' 이동식 공연, 투어 행사 '능참봉이 들려주는 왕릉 이야기', 선릉ᐧ정릉, 태릉ᐧ강릉, 융릉ᐧ건릉, 김포장릉에서 열리는 '왕릉음악회', 더불어 게임처럼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탐방 행사까지.
총 5개의 공연과 4개의 투어, 4개의 체험, 전시로 구성되어, 개요만 훑어보아도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열리는 행사가 많고, 왕릉별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짜여있는 만큼 누리집에서 일별 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방문 예정인 분들이 있다면 참고해서 투어 계획을 짜보아도 좋겠다.
언제 어떤 프로그램이 열리는지 더욱 자세한 정보는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 누리집에서 일별 일정표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살펴보니 18일 11시부터 서오릉의 '조선능행' 공연이 예정되어 있고, 야간에는 '야별행' 투어까지 즐길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부모님께 알려드리자 함께 서오릉 나들이를 가자며 좋아하셨다.
산책도 하고, 평소 자주 볼 수 없는 행사도 구경할 수 있어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하셨다.
내가 방문한 날의 서오릉은 날이 조금 흐렸다. 그럼에도 푸른 정경이 기죽지 않고 단아한 멋을 내고 있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서오릉은 어김없는 초록으로 우리를 반겼다.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 간판이 새겨진 안내소에서 안내 책자를 비롯한 다양한 관람객 전용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다.
종합 안내소에서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입장할 때 받은 한 용지 속에는 왕릉을 돌아보며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간단한 퀴즈가 적혀있었다.
축전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좀 더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객 참여형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었다.
관람을 하며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히면 기념품이 있다.
직접 돌아보며 찾아야만 답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더 꼼꼼히, 즐겁게 관광하게 되었다.
안내된 그림 속 장소를 찾아가서, 퀴즈의 글자에 대한 힌트를 얻는 방식이었다. 명소 하나하나를 허투루 보지 않고 돌아보게 되어 생각지도 못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 지금, 서오릉 이곳저곳에는 축전의 표지가 장식되어 있다.
단순히 왕릉을 둘러보고 감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왕릉 곳곳에 관람객의 몰입을 돕는 프로그램도 즐비하게 열렸다.
왕릉오락실 행사 지점에는 내 손으로 만드는 매듭 장식, 족욕제, 왕릉 미니어처 등 다양한 부스가 모여있었다.
기억에 남는 곳은 단연 체험 프로그램 장소다.
매듭 장식을 짓거나 왕릉 모형을 제작하는 등, 직접 기념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왕릉오락실' 프로그램 행사지에는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가득했다.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의 체험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마치 조선 왕실의 관료가 된 것처럼, 왕릉통보를 생생히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한다.
마냥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우리 역사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즐겨볼 기회다.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는 어린이 관람객을 많이 마주칠 수 있었다.
매듭 장식 만들기, 축전 부채 꾸미기 등 기념품 제작 행사는 서오릉뿐 아니라 선릉ᐧ정릉, 태릉ᐧ강릉, 의릉, 동구릉, 김포장릉에서도 모두 만나볼 수 있으니, 직접 체험해 보고 싶은 분들은 행사 기간 내 가까운 왕릉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린다.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에서 받을 수 있는 기념품의 모습.
오후 7시 30분,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서오릉 아별행 행사가 시작되었다.
왕릉 야간 투어 프로그램인 야별행은 동구릉과 서오릉에서 열린다.
9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조선왕릉축전의 야간 투어 프로그램인 야별행. 서오릉과 동구릉에서 개최되며, 사전에 신청해야 참가할 수 있다.
종합안내센터에서 무릎담요, 전등 등의 물품을 받고 본격적으로 야간 투어에 나섰다.
평소에는 야간에 들어올 수 없는 곳인 만큼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야별행의 주제는 '왕세자부부묘 도굴사건의 전말'로, 기사로도 여러 번 났던 순창원 도굴 미수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재실, 순창원, 경릉, 대빈묘, 경릉, 익릉, 명릉에 이르는 여정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야간의 서오릉은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빛의 향연으로 눈부시게 빛난다.
야간 행사인 만큼 빛을 이용한 장소가 눈에 띄었다.
특히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상영되는 순창원 앞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카메라 셔터음이 터지기도 했다.
순창원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의 모습.
단순히 야간의 왕릉을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복을 입고 역사의 한 장면을 재현한 모습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생생했다.
경릉에서는 현재 주인 없는 왕릉이 된 선릉 도굴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익릉에서는 인경왕후의 아름다운 독무를 감상했다.
익릉에서 볼 수 있는 독무.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은은한 빛이 흘러서 굉장히 아름다웠다.
마지막 코스인 명릉을 끝으로 야간 투어 야별행이 마무리되었다.
평소에는 야간의 왕릉을 볼 일이 거의 없어서인지 더 인상 깊다. 이번 축전 기간 동안 선물처럼 개방된 야간의 왕릉을 바라보며 여운에 잠겼다.
지상에 별빛처럼 수 놓인 화사한 조명과 꽃 장식물, 미디어 아트 덕분에 걷는 내내 볼거리가 많았다.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다채로워, 마치 내가 역사의 한 장면 속에 잠깐 들어갔다가 나온 것 같다는 여운이 짙게 남았다.
서오릉 야별행 프로그램은 1회차, 2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매년 인기가 많은 행사인 만큼, 참여를 원하는 분들께서는 서둘러 예매해서 꼭 아름다운 왕릉 풍경을 감상하시기를 바란다.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은 10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전국 9개 왕릉에서 개최된다. 가까운 왕릉이 있다면 방문해서 문화예술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10월 말, 완연한 가을이 무르익어 걷기 좋은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 기간 동안 왕릉을 거닐면서 현대와 조화롭게 융합된 우리 역사를 즐겨보자.
☞ 조선왕릉축전 누리집(jrtf.or.kr)
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생생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2025.10.24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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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을 잇는 또 하나의 독서 축제! 독서대전에 다녀오다
김포시는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김포한강중앙공원과 라베니체 수로, 장기도서관 등 다양한 곳에서 '제12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개최했다.
독서대전 현장 가는 길 안내 현수막.
체험, 강연, 북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책으로 새로고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해당 슬로건을 통해 '새로 알다, 새로 잇다, 새로 심다, 새로 펴다'의 가치와 비전을 담아냈다.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김포시가 주관, 주최하였으며, 책의 도시로 선정된 김포를 지식과 지혜의 풍요로움을 나누는 책의 도시로 성장시키려는 목적을 담았다.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독서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그중 나는 한강중앙공원에 방문해 출판사 부스 및 다양한 기관에서 마련한 북마켓을 집중적으로 경험해 보았다.
독서대전 부스 배치표의 모습.
행사는 독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데에 집중했다.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주목할 공간은 바로 '펫 프렌들리 독서존'이었다.
반려견 북크닉 장소 안내 표지판.
반려견 북크닉 장소의 모습.
나는 내 반려견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는데, 강아지도 함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강중앙공원이라는 야외 행사장의 특색을 잘 살린 것 같았다.
간이 의자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이 함께 비치되어 있어 그늘에서 책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반려견 북크닉 장소에 비치되어 있던 도서들.
거점안내소에서 독서 시민권을 받거나 부스마다 있는 QR코드를 인식하여 스탬프를 모으면 수에 따라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거점안내소에서 독서시민권을 배부하는 모습.
독서 시민권과 안내 책자.
부스마다 스탬프를 받는 방법은 달랐는데, 책갈피 만들기나 도서 설명 듣기, 색칠 놀이, 나만의 요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었다.
부스에서 책갈피 만들기 체험을 하는 모습.
특히 가족 단위로 행사에 방문한 경우가 많았기에, 아동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 많았다.
색칠 놀이 체험이 마련되어 있던 현대산림문학 100선 부스는 산림원과 함께 마련한 곳으로, 산림과 관련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산림원 부스에서 색칠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이런 문학 작품을 통해 국민이 숲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발표한 것으로, 국민 추천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했다고 한다.
산림원 부스에서 소개하고 있는 '현대산림문학 100선'.
또 흥미로웠던 부스는 큰글자책 보급 지원 사업 부스였다.
큰글자책들의 모습.
자유롭게 큰글자 도서를 읽어보거나,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
이곳에서는 일반 도서를 큰 글자로 제작하여 전국 공공도서관에 보급하는 사업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해당 사업은 2009년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총 364종의 큰글자책을 보급하였다고 한다.
또 부스를 통해 더 다양한 신규 큰글자책을 보급할 예정이라는 소식 역시 들을 수 있었다.
도서관에서 큰글자책을 찾는 노인 분들을 자주 보았는데, 이런 사업을 통해 제작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어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제법 활성화가 되어 많은 신간 도서가 큰글자책으로 나오고 있고, 또 부스 한쪽에선 큰글자책으로 제작할 좋은 책을 추천받는 곳도 마련되어 있어 혹시 필요한 도서가 있었다면 신청해 볼 수도 있는 좋은 기회였다.
희망 도서 신청을 받고 있는 모습.
여러 부스를 돌다 보니 스탬프 30개를 모아 북페어 상품권 5천 원권을 2장 받았다.
거점안내소에서 스탬프 확인 후 북페어 상품권을 받은 모습.
이 북페어 상품권은 C 구역을 제외한 모든 부스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부스에서 판매하는 도서 구매나 서비스 구독 등 다양한 것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우리 가족은 해당 상품권을 이용하여 도서를 판매하는 부스들에서 위저드 베이커리, 채식주의자, 정선 목민심서 3권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북페어 상품권으로 일부 금액을 할인받아 구매한 도서 3권.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단순한 책 축제를 넘어 국민 모두가 독서로 하나 되는 커다란 문화 축제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 생활화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전국 출판업계와 도서관 관계자가 모여 120개에 달하는 참여 부스를 운영하였는데, 방문객이 무려 7만 명에 달했다.
수많은 부스를 구경하는 시민들의 모습.
시민들이 부스 이벤트에 참여한 흔적.
자신들의 책이나 사업을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부스들을 돌다 보니 책이 이렇게 우리 삶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나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각 지역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구매하는 신간 도서와 같은 것들이 전혀 당연한 것이 아닌 국가를 포함한 모두의 노력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C 구역 부스들의 모습.
다음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집 앞 도서관에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 (카드뉴스) 2025 대한민국 책의 도시 '김포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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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이지민@jimini0206@naver.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지민입니다.
2025.10.24
정책기자단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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