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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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이 건네는 다정함, DDP에서 만난 제2회 인문문화축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 언덕에 늦가을 바람이 불었다.
토요일 오후, 사람들은 커피를 들고 야외 공연을 즐기고, 실내 전시장을 오가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효율이 세상의 화두가 된 지금, 이곳에서는 '인문'과 '다정함'이 축제의 제목이 되어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인문 영화제, 인문 주간, '길 위의 인문학', '지혜학교' 등에 참여해 온 시민으로서, 이 축제가 한 해의 인문사업을 어떻게 마무리하는지 궁금했다.
일상의 공간에서 시민과 정책이 만나는 '제2회 인문문화축제' DDP.
올해 인문문화축제는 '내가 나를 일으키는 순간', '우리가 서로 기대어 서는 시간', '나란히 나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세 가지 소주제로 진행되었다.
한쪽에서는 김영하 작가와 요조가 등장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있었고, 다른 한편에서는 전시와 체험 부스가 시민들로 북적였다.
대부분의 강연 프로그램이 사전 예약 단계에서 이미 마감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요즘 인문 프로그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수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청년의 고립 경험을 기록과 전시로 드러낸 '고립과 은둔의 방' 내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청년인문교실 기획 전시 '고립과 은둔, 고독과 외로움의 방'이었다.
청년재단과 함께 만든 이 전시는 고립과 감정적 소진을 겪은 청년들의 내면을 작은 방의 형태로 시각화한 공간이다.
청년인문교실 활동 결과물, 청년들이 직접 찍은 사진과 수기가 전시되어 있었고, 벽면에는 관람객들이 적어 둔 응원 메시지가 붙어 있었다.
청년의 내면을 작은 방으로 시각화한 전시 외부 전경.
특별한 장치가 많은 전시는 아니었지만, 방에 들어서는 순간 누군가의 고립이 통계나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생활 속 현실'로 다가왔다.
방을 나오며 나 또한 짧게 한 줄의 메시지를 적어 붙였다.
그 단순한 행위조차 서로의 안부를 상상하게 만드는, 인문학의 가장 일상적인 순간처럼 느껴졌다.
필사를 매개로 시민과 참여자가 연결되는 '필사 카페' 현장.
다음으로 향한 곳은 참여형 전시 '필사 카페: 돈 대신 글을 받습니다' 였다.
"커피값 대신, 글 한 편을 적어 주세요."
입구의 안내 문구가 전시의 취지를 단번에 설명하고 있었다.
천근성 작가와 '디딤돌 인문학(한국형 클레멘트 코스)'이 협업한 이 프로그램에는 교정시설·노숙인·자활센터 등에서 인문학 과정을 수료한 참여자들의 시와 수필이 놓여 있었다.
시민에게 건네진 디딤돌 인문학 참여자들의 손 글씨.
나는 한 참여자의 수필을 골랐다.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다면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하고 싶다는 내용, 지난 시절에 대한 아쉬움이 문장마다 담겨 있었다.
필사를 마치고 다시 읽어 내려가자, 나 또한 가슴이 뭉클해졌다.
타인의 감정이 손끝으로 스며드는 듯한 이 감정이 바로 글쓰기와 필사가 가진 힘이 아닐까 싶었다.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세대별 삶의 고민에 맞춘 인문 프로그램.
전시장 곳곳에는 '인문정신문화 사회적 확산 사업'을 소개하는 주제 기획전이 마련됐다.
'길 위의 인문학', '지혜학교', '디딤돌 인문학', '청년인문교실' 등 전국에서 진행된 인문사업들이 사진과 영상으로 정리돼 있었다.
'단 한 번의 삶, 단 한 번의 시간'을 주제로 시민과 인문적 통찰을 나눈 토크콘서트.
특히 '길 위의 인문학'이 지역 도서관·박물관 등 일상적인 공간과 시민을 연결하는 사업이라는 점, '지혜학교'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심화 인문 교양과정이라는 설명이 기억에 남았다.
작년과 올해 참여했던 여러 인문 프로그램이 각각의 경험이 아니라, 하나의 큰 방향 속에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제도, 복지의 언어가 아닌 인문학의 언어로 푸는 고립과 은둔의 감정.
이번 축제에서 가장 기대했던 프로그램은 '함께 여는 다정한 시간'이라는 이름의 성과공유회였다.
그중 '길 위의 인문학·지혜학교' 담당자들이 직접 기획 의도와 현장 변화를 소개하는 세션에 참여했다.
그동안 나는 참여자로서 인문사업을 경험해 왔다.
정책 입안자와 기획자가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이 사업을 만들었는지는 알기 어려웠다.
완성된 프로그램을 보며 "왜 이렇게 구성했을까?" 하고 짐작할 뿐이었다.
하지만 성과공유회에서는 처음으로 '기획자의 시선'에서 인문 사업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인문이 더 이상 교양 강좌에 머무르지 않고, 고립·세대 단절·지역 문제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의를 한 번 듣고 끝나는 수동적인 참여가 아니라, 시민이 스스로 삶을 질문하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는 말도 이어졌다.
지역의 인문 활동이 쌓여 지역만의 문화적 힘과 자부심이 자연스레 피어나지 않을까?
특히 발표자들은 인문 사업이 단기간에 효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긴 호흡의 프로그램이 왜 필요한지를 강조했다.
실제로 용인 상현도서관 담당자는 "짧은 기간에는 깊이 있는 인문 심리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어렵지만, 길 위의 인문학은 긴 호흡으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 라고 말했다.
인문을 '천천히 삶을 다시 읽어보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또 울산중구문화의전당 사례에서는 지역의 인문학 강사와 인문협동조합을 발굴해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도록 했다는 점이 소개됐다.
지역민이 단순한 수강자가 아니라 지역의 인문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인문이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문화로 자리 잡는 과정이 어떤 모습인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양한 질문에서 시작한 길 위의 인문학.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세 팀의 사례가 모두 '질문'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왜 감정의 존재로서의 나를 이해해야 할까?", "한 사람의 삶은 어떻게 인문학이 될 수 있을까?", "퇴근 후 이 도시에서 우리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인문학이란 결국 인생에 관한 질문을 품고, 그 답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다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발표를 들으며 나 역시 나의 위치를 돌아보게 되었다.
인문사업을 '이용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하던 시선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이면에 담긴 문제의식과 의도를 이해하게 됐다.
정책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바뀌었고, 인문을 삶 속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었다.
다정함이 스며든 일상의 인문을 만나다.
인문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단단히 연결하는 문화적 기반이라고 한다.
이번 축제 현장은 그 말이 수사가 아니라, 이미 여러 지역에서 실천되고 있는 현실임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인문 정신문화 사회적 확산 사업을 더욱 깊고 넓게 이어가고, 더 많은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인문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AI 시대일수록 이런 인문 축제가 우리 사회에 다정함을 다시 불러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다른 기자의 글) 인문주간으로 내 삶을 돌봐요!
☞ (보도자료) '제2회 인문문화축제', 인문으로 다정함의 힘 전하다
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5.11.26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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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APEC, 포스트 경주를 꿈꾸며 '로컬브랜드페어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경주가 다시 뜨고 있습니다.
뉴스로만 접했던 경주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위상과 품격을 드높였는데요.
가족 여행을 앞두고 가장 가보고 싶은 지역을 고르는 과정에서 주저 없이 경주를 선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는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세계가 주목했던 역사적인 장소를 직접 걸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지난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Post-APEC 행사가 처음 열렸습니다.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에서 열리는 첫 공식 행사는 '로컬브랜드페어 2025' 였는데요.
이 행사는 지역에서 시작된 작지만 강한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로컬 경제 활성화와 연계된 창업 정책·지원 프로그램의 실제 성과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자리였습니다.
로컬브랜드페어에서 APEC 국제미디어센터 최초 공개.
'로컬AI'를 주제로 128개 브랜드, 180개 부스가 참여했는데요.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정상회의 이후 처음 개방되는 APEC 국제미디어센터를 둘러보는 'APEC 성지순례' 행사도 포함되어 기대가 컸습니다.
전 세계 정상들이 모였던 장소,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경주로 향했습니다.
경주역 앞APEC의 여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음.
경주역에 도착하자마자 APEC의 여운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APEC 개최도시 경주 방문을 환영합니다." 라는 문구에서부터 APEC 성공이 가져다준 도시의 자긍심이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경주 시내 곳곳에서도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요.
상점부터 도심 전시물, 심지어 신호등에도 APEC 로고가 가득했습니다.
유명 호텔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각국 정상을 위한 만찬의 품격을 그대로 제공한다는 현수막을 내걸며 APEC 특수를 누리고 있었고, 경주시 자율주행 셔틀버스도 처음 봤습니다.
버스 정면에 적힌 'APEC 2025 KOREA' 문구가 상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APEC이 끝난 느낌보다 여전히 진행 중인 것처럼 활기와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경주시 자율주행 셔틀버스 로이.
APEC 정상회의가 열린 웅장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앞.
드디어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외관만 봐도 APEC의 위상이 느껴졌습니다.
이곳에 방문한 관람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인증사진을 찍느라 바빴는데요.
마치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자체가 하나의 포토존처럼 느껴졌습니다.
'로컬브랜드페어 2025'가 열리는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지역 브랜드를 직접 경험해 보고, 단순한 소비가 아닌 '가치 있는 소비'를 실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일반 소비자부터 소상공인, 창업가, 공공기관, 유통 관계자까지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이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정책홍보관.
제일 먼저 눈에 띈 부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정책홍보관이었습니다.
이곳은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알리고, 기업가적 역량을 강화하는 체험 및 상담 공간입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굴한 라이콘(Lifestyle Local Innovation Unicorn) 기업이 소개되었는데요.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라이콘(Lifestyle Local Innovation Unicorn) 기업의 제품.
부스 안쪽으로 들어가니 고소한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땅콩 빵과 로컬 제과점 등 푸드 브랜드가 운영되고 있었고, 핸드메이드 체험형 부스, 브랜드 스토리 전시, 브랜드바이어 상담, 그리고 로컬 창업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포럼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APEC 정상회의 장소가 이제 로컬 크리에이터의 무대로 변신.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 장면.
APEC 정상회의 장소가 이제 로컬 크리에이터의 무대로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곳곳에는 APEC의 레거시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APEC 국제미디어센터가 최초 공개됐는데요.
센터 입구에는 2025 APEC 정상회의 의장국 기자회견 사진이 상징적으로 전시돼 있었습니다.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 장면이었는데요.
불과 한 달여 전 이곳이 세계가 주목한 공간이자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이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APEC의 여운이 더 오래, 더 다양하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습니다.
APEC 국가관에서는 대만과 태국 등이 참여해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APEC 개최 도시 경주를 알리는 캐릭터(동경이, 첨성이) 앞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APEC국가관으로 대만과 태국 참여.
로켈브랜드페어에 전시된 경주시 APEC 홍보물.
10년 만에 경주를 다시 찾았는데요.
길을 걷다 놀랐던 점은 국내인만큼 외국인도 많았다는 것, 그리고 경주의 관광 명소마다 대기 줄과 대기 차량이 길게 늘어서면서 도시 전체가 북적였다는 사실입니다.
흡사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대기 줄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한국관광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1일부터 11월 4일까지 한 달여간 경주를 찾은 외지인 방문객은 589만 6,3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9만 8,838명)보다 22.8% 증가했다고 합니다.
관광지 전시물마다APEC 로고 부착.
APEC, 그 한 번의 국제행사가 경주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무엇보다 그 무대가 지방이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갑습니다.
포스트 APEC을 넘어 포스트 경주를 꿈꾸는 지방이 더 많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 2025 경주 APEC 주요 내용 확인하러 가기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2025.11.26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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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모양 찻잔부터 조선왕실 와인마개…K-굿즈의 끝없는 진화
나는 소위 말하는 '덕후'다.
그중에서도 소품 가게에 다니면서 다양한 굿즈와 소품들을 구경하고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작년에도 이어, 올해에도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사전 예약을 해버렸을 정도로 굿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여기서 2025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란, '흥미로운 K-굿즈로 가득한 기념품 랜드'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이 박람회는 전국 각지의 관광기념품을 전시하고 홍보하며 판매하는 부스들이 있고,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및 지역 우수 관광기념품 전시작을 구경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2025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포스터.
공식 누리집의 소개에 따르면, 해당 박람회의 개최 목적은 다양한 지역과 분야의 기념품을 전시하고 홍보하기 위함과 더불어 기념품 업계 및 관광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전시 및 체험을 통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고, B2B와 B2C 기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마지막으로 기념품 업계의 국내외 판로 개척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과 2관에서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열렸다.
나도 사전 등록을 완료한 뒤 박람회 현장에 찾아가 보았다.
☞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박람회 누리집 바로 가기
관람객들이 박람회 현장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전시회장 지도를 볼 수 있었다.
각 부스의 특색에 따라 색깔을 다르게 하여, '독립 부스, 관광두레, 가공식품, 패션 및 잡화, 리빙 및 생활용품, 공예품, 문구 및 사무용품 부스'까지 나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전시품부터 구경하기에 적합한 동선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시장 곳곳에 '사자보이즈'가 경품 추첨권을 무작위 배포하고 있다.
나는 작년 수상작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서, 가장 먼저 2025 수상작 전시 공간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회전목마 콘셉트에 맞춰 동그란 모양으로 부스들을 꾸며놓아 무척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독특하면서도 참신한 관광기념품들이 무척 많았다.
한국 전통 글리팅 - 관광기념품 수상작.
리빙·생활용품에 해당하는 관광기념품인 '한국 전통 글리팅'은 한국 전통 금박 공예인 '금박 올리기'에서 영감 얻어 만든 이색적인 취미 키트라고 한다.
궁궐 문양과 한복 등 여러 가지 한국적 요소를 재해석하여, 반짝이는 박포일을 문질러 완성하는 체험 형식의 키트라고 한다.
멀리서 보아도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눈에 띄었는데, 국무총리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수상한 기념품이라고 한다.
찬찬히 살펴보니 형형색색의 단청 무늬와 꽃나무 가지 등을 새겨놓은 것이 무척 섬세하게 느껴졌다.
수상작 체험 공간에서 '한국 전통 글리팅'을 체험해 보았다.
이번 현장에서는 상을 받은 기념품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수상작 체험존'도 마련되어 있어 더욱 생생하게 굿즈들을 구경하고 재미있게 즐겨볼 수도 있었다.
원하는 색상의 포일을 문지르면서 반짝이는 그림을 완성해 가는 게 무척 흥미로웠다.
경주 석굴암을 바탕으로 한 '경주 석굴암 조명'.그다음으로는 한 때 SNS를 뜨겁게 달구었던 '경주 석굴암 조명'이 있었다.
사진으로만 접하던 굿즈를 실물로 접해보니, 은은하면서도 섬세한 조명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홀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초등학생 시절 수학여행으로 석굴암에 가서 부처상을 보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전통 액막이 명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행운의 북어_벨'.주변에 시험과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 "북어를 문에 매달아두면 복이 잘 들어온다던데 북어 인형 하나 선물 해줄까?" 라며 농담하곤 했는데, 이번 박람회에서 '행운의 북어_벨' 굿즈를 발견하고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전통 액막이 명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길상의 의미를 담은 이 공예 작품은 장려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이리오너라 갓 풍경'이 눈에 띄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와 더불어 '갓'의 인기도 함께 올라갔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이번 굿즈 중에서도 '갓' 모양의 굿즈들이 눈에 띄었다.
갓 모양 찻잔 굿즈가 있다.
은상을 수상한 '이리오너라 갓 풍경'의 경우 아기자기한 갓 모양과 작은 금종이 찰떡처럼 어울려서 나도 구매해서 문에 걸어두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외에도 찻잔, 엽서, 액막이 명태 자석, 조선왕실 와인마개 등 다양한 굿즈들을 볼 수 있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선왕실 와인마개'.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선왕실 와인마개'.
얼마 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다시 공개된 일월오봉도를 보고 왔었는데 '어좌에 앉은 조선의 왕'을 소재로 삼아 와인마개를 만든 것을 보며, 전통을 활용하여 정말 참신한 굿즈를 만들어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일월오봉도와 함께 놓인 조선왕실 와인마개.
개인적으로 눈에 띄었던 것은 일력과 커스텀 키보드였다.
평소 책상에 앉아 있는 일이 많아 책상 꾸미기에도 관심이 많은데, 나전칠기를 활용한 반짝이는 일력을 보고 책상에 놔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전칠기를 활용하여 섬세하게 반짝이는 '빛나는 하루 일력'.
전통 무늬를 활용한 키보드 캡도 무척 예뻤다.
언젠가 경복궁 경회루 관람을 하러 가서 천장을 올려다봤을 때, 섬세하게 새겨진 문양을 보면서 대체 어떻게 새긴 걸까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천장의 무늬를 고스란히 키보드 위로 옮겨온 듯한 키보드 캡이었다.
그 외에도 전통모자 소주잔, 반가사유상, 전통 옷, 지갑, 한옥 미니어처, 앞치마 등 다양한 관광기념품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궁궐의 실루엣을 바탕으로 한 '궁궐 얼레빗'.
단청의 무늬를 활용한 댕기스카프.
저마다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관광기념품 덕분에 눈이 쉬지 않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
제주의 밭에 쌓인 돌, '머들'을 바탕으로 한 '머들 크레용'.
관광기념품을 전시해 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최되고 있었다.
11월 22일과 23일에 걸쳐서는 레크레이션과 'MADE 人: K-굿즈 탄생 스토리' 프로그램이 함께 열렸다.
'MADE 人' (메이드인) 프로그램은 참가업체와 함께하는 기념품 제작 비하인드 토크쇼로, 다양한 기념품들을 개발하고 디자인하는 과정이 궁금한 관람객이라면 누구든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관광기념품 브랜딩 토크 현장.
이 외에도 관광기념품 브랜딩 토크, 관광기념품 수상작을 활용한 메이크업 및 스타일링 세션인 K-뷰티쇼, 기념품 특가 세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구성되어 있어 활기찬 현장이었다.
더불어, 포토 부스 공간에서는 2025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네 컷까지 찍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마지막까지 알차게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관람객들이 부스 앞에서 기념품을 구경하고 있다.
현장의 관람객에게 이번 박람회를 둘러본 소감에 관해 물어보았다.
관람객은 "나전칠기 문양 일력과 엽서를 구매했다" 라고 말하며, "K-굿즈라고 하면 박물관에서 판매하는 굿즈들만 있는 줄 알았다. 이렇게 예쁜 굿즈들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고, 앞으로의 K-굿즈 시장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현장이었다" 라고 덧붙였다.
작년에도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에 왔었다던 관람객은 "작년보다 아이디어도 좋고 디자인도 예쁜 굿즈들이 많이 보였다. 소소한데 기발한 굿즈들이 무척 많아졌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관람객들이 이벤트 공간에서 윷놀이를 즐기고 있다.
평소 다양한 굿즈를 수집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박람회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특색이 담긴 다양한 굿즈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알차고 즐거웠다고 생각한다.
전통의 미와 현대의 유용함이 함께 어우러져 특색과 사용성을 모두 잡은 굿즈들이 훨씬 늘어났다는 것이 좋았다.
나 역시도 앞으로 K-굿즈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얼마나 더 아름답게 피어날지 더욱 기대를 품게 되었다!
☞ (보도자료) '케이-굿즈'로 가득한 '기념품 랜드'로 놀러오세요
☞ (카드뉴스) 케이-굿즈 다 모여!! 2025 대한민국관광기념품 박람회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11.25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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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 없이도 즐겁게'…'온통 웹'으로 무음모드ON
날씨가 조금씩 기온이 내려가더니 어느새 겨울의 초입이다.
연말을 향해가며 자연스럽게 회식이나 모임이 생기곤 한다.
마침 11월은 '음주폐해예방의 달'이다.
그래서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SNS에서 '무음모드ON' 캠페인에 대한 게시물을 볼 수 있다.
무음모드ON 캠페인.
'무음모드ON' 캠페인은 무(無)+음(술)+모드+ON(실천)을 합친 단어로 소음에서 벗어나는 스마트폰의 무음모드처럼 건강을 방해하는 음주를 무음모드하여 술로부터 개인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는 캠페인이다.
해당 캠페인에서는 무음모드ON의 실천 방법으로 여러 시간, 장소, 상황을 고려한 맞춤 목표를 설정하고 음주 강요 없이 서로의 무음모드ON을 존중해주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음주를 자연스럽게 권하는 문화 속, '나를 위한 선택'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자 하는 시도라 더욱 의미가 깊다.
그래서 해당 캠페인을 계기로 관련 정보들을 살펴보던 중 더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접하게 되었다.
바로 건강 증진 콘텐츠 플랫폼, '온통 웹'!
건강증진 콘텐츠 플랫폼 '온통 웹'.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운영하는 '온통 웹'(khepi.or.kr/webzine/on-tong)은 비대면 건강 증진 콘텐츠를 카테고리별로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금연, 구강보건, 비만 예방, 건강 도시 등 다양한 주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데, 그중 '음주 폐해 예방' 주제의 콘텐츠들이 눈에 띄었다.
인포그래픽, 영상, 책자, 카드뉴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구성의 콘텐츠들이 많아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콘텐츠는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음주 관련 콘텐츠들이 우리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룬 영상과 인포그래픽이었다.
알콜라이팅 인포그래픽.
우선 '우리도 모르게 당하는 미디어의 알콜라이팅' 이라는 인포그래픽에서는 주류 광고의 양상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특히 미디어에서 음주 장면 시청 시 20.45%의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1년 대국민 음주 형태 및 인식 조사 결과가 눈에 띄었다.
무심코 접하는 여러 주류 광고가 나의 무의식 속에서 어떻게 작용할까를 되돌아보면서 조금은 무섭기도 했다.
성장기의 청소년에게는 음주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미디어 콘텐츠들이 하나의 경험 욕구, 나아가 위험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씨앗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음주 장면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과 기준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디어, 광고, 주변 분위기에 의해 음주가 당연시되는 환경 속에서는 개개인의 인식과 실천이 더더욱 중요하다.
더욱이 연말연시가 다가오며 술자리가 잦아지는 지금은 그 실천이 특히 중요해지는 시기다.
'무음모드 ON' 캠페인과 온통 웹의 다양한 콘텐츠가 이러한 실천에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음주 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무음모드ON 캠페인과 '온통 웹'을 절주의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 (다른 기자의 글) "왜 꼭 마셔야 하죠?" 술스라이팅 뿌리치는 방법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11.25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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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도 전자파가 있다고? 생활 속 전자파 쉽게 알아보기
"폰 가까이 두지 마, 전자파 나온다!"
학생 때 항상 머리 맡에 스마트폰을 두고 자던 나는 부모님께 꼭 한 소리씩 듣곤 했다.
아마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한 번은 들었을 잔소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요즘도 종종 스마트폰을 오래 쓰면 '혹시 전자파 때문에 건강에 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는데, 전자파는 눈에 보이지 않으니 그저 찜찜하게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런 국민들의 막연한 걱정을 덜어주고 전자파 안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생활 속 전자파 바로 알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수상작들은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허위 정보를 바로잡는 동영상과 포스터 등으로 선정됐다고.
나도 궁금한 마음에 공모전 수상작을 직접 찾아보았다.
공모전 수상작은 이동통신 무선국 전자파강도 측정 포털의 정보마당홍보자료공모전 카테고리에서 볼 수 있다.
☞ 생활 속 전자파 바로 알기 공모전 수상작 바로 가기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가장 인상 깊었던 수상작은 숫자 송을 통해서 생활 속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리듬감 있게 소개한 영상이었다.
쉽고 정확하게 전자파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서 한 번만 들어도 KC 인증 마크, 통화 시 이어폰 사용 등 기억에 남는 내용이 많았다.
더불어 여러 수상작을 보면서 막연히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전자파에 대한 편견을 없애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할 수 있는 생활 속 유해 전자파를 피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한국전파진흥협회 '이동통신 무선국 전자파강도 측정 포털' 누리집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서비스는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지하철 객차 내 전자파 강도 측정 맵'이었다.
지하철 객차 내 전자파 강도 측정 맵.
출퇴근 시간대, 수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게다가 지하철은 전기로 움직이니 전자파 강도가 높지 않을까 싶어 더욱 궁금했던 것 같다.
포털에서는 노선별·시간대별로 실제 측정된 전자파 수치를 볼 수 있는데,아래의 기준대로 등급을 나누고 있었다.
1등급: 일반인 기준의 50% 이하
2등급: 일반인 기준 50% ~ 100%
주의 등급: 일반인 기준 ~ 직업인 기준
경고 등급: 직업인 기준 초과
그런데 확인해 보니 놀랍게도 내가 타는 모든 호선, 경로의 측정값이 1등급이어서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실제로 내가 매일 타는 노선의 전자파 위험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
FAQ.
전자파 포털 누리집에는 이 외에도 전자파 관련 뉴스, 전자파 상식 만화, 전자파 QA를 담은 FAQ 등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기사를 작성하며 전자파는 아는 만큼 불안이 줄어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의 막연한 걱정을 정부와 협회가 내놓은 여러 자료를 보면서 자연스레 사라졌기 때문이다.
생활 속 전자파가 궁금하다면, 또는 전자파 때문에 불안했던 경험이 있다면 '전자파 강도 측정 포털'을 활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 (보도자료) 과기정통부, '생활 속 전자파 바로 알기' 국민 참여 공모전 수상작 선정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11.25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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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촬영 '표준 가이드라인 교육'으로 훼손없이 안전하게
짧은 가을이 지나가기 전, 마지막 단풍을 즐기고자 단풍 명소로 유명한 창덕궁을 방문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과 기와지붕, 화려한 색의 단청이 어우러진 풍경에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덕수궁 돌담길.
스마트폰과 장대 셀카봉부터 삼각대까지 다양한 촬영 장비로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 속에서, 과하게 장비를 펼치거나 큰 소리로 촬영 지시를 하는 소란스러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금지 구역에서의 결혼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안내 글. (출처=덕수궁 공식 인스타그램)
궁궐이나 사적지가 이색적인 풍경 덕분에 결혼사진 촬영이나 스냅 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은 것은 이해되지만, 촬영 장소 이전에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드라마 촬영 중 안동 병산서원이 훼손된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5년 3월부터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또한 8월부터는 국민 누구나 가이드라인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가이드라인 바로알기 온라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평소 문화유산을 자주 방문하는 터라, 올바른 촬영을 위한 마음가짐을 배우고 지침을 지키며 촬영하고자 교육을 수강해 보았다.
온라인 교육은 문화유산 촬영을 희망하거나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고,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바로 가기
교육 신청 시 바로 수강이 가능한 모습. (출처=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누리집에 접속해 회원 가입 후, '교육신청' 항목에서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가이드라인 바로알기 과정을 선택하니 바로 수강이 가능했다.
교육 과정은 총 2차시와 종합 평가로 구성되며, 강의 시간이 짧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었다.
1차시 강의에선 '문화유산의 개념과 유형,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신청 전 준비할 사항'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문화유산에서 촬영을 하는 것은 시대의 감성을 기록하고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훼손 시 복구 비용이 들고 영구적 가치가 감소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촬영 장소 이전에 문화유산임을 인지해야 한다. (출처=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나처럼 관람객이 스마트폰이나 삼각대를 이용해 개인적으로 촬영을 하는 경우에도 사전 허가가 필요한지 궁금했는데, 이러한 개인 촬영은 허가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상업적 촬영의 경우, 촬영 시작일 15일까지 허가 신청서와 구체적으로 작성된 행위 계획서, 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허가를 위해 제출해야 하는 허가 신청서, 행위 계획서, 서약서.(출처=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2차시 강의에선 '허가를 받고 실제 촬영 시 절차 및 주의 사항'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10인 이상의 촬영이나, 상업적 목적으로 촬영을 진행하는 경우, 문화유산 전공자 등의 안전요원 1인을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예민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되었다.
촬영 허가를 받았더라도 조건을 위반할 경우 촬영 중단이나 허가 취소가 가능하므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촬영 시에는 화기 및 액체를 이용한 연출이나 별도의 시설물 및 소품 부착이 금지되는 등 기본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문화유산에서 촬영 시 별도 시설물 및 소품 부착이 금지된다. (출처=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관람객의 관람을 방해하거나, 위험 물품 반입하는 행위, 유산 내 자연환경까지 존재하는 것 모두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준수 사항은 개인 촬영객 역시 지켜야 하므로 기억해 두어야 한다.
실제로 교육을 수강해 보니, 소중한 문화유산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만큼 지켜야 할 사항이나 책임이 뒤따른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공사현장에서 안전을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다'고 하지 않는 것처럼, 문화유산에서의 촬영 역시 지나칠 정도로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문화유산은 단순한 촬영 장소가 아닌, 역사를 지키는 일임을 기억해 두자. (출처=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문화유산은 단순히 '촬영 장소'가 아니라 그 가치를 보존해 미래 세대에게 넘겨줘야 할 책임이 있는 공간이다.
'창작의 자유는 문화유산 보호 책임을 다했을 때 의미가 있다'라는 설명처럼,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거나 촬영의 편의를 앞세우기보다 유산의 보존을 최우선에 두고 촬영을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상업적 촬영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에 자주 방문하거나 촬영을 하는 사람이라면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가이드라인 바로 알기 교육 과정을 수강해 올바른 정보를 얻고, 이를 실천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영상) 문화유산은 촬영 소품이 아닙니다!
☞ (다른 기자의 글) 문화유산 촬영, 표준 가이드라인으로 배워보니
정책기자단|김재은lgrjekj4@naver.com
정책이 국민에게 더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2025.11.24
정책기자단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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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 등산객 확인 사항은?
가을철 안전 산행 위한 '산불 조심' 현수막 설치.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와 17개 시도를 포함한 총 35개 관계기관은 최근 '2025년 가을철 산불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공동 개최했다.
가을철은 단풍을 보러 온 등산객이 많이 증가해 산불 위험이 특히 커지는 시기로, 지난 10년간 산불 조심 기간(11. 1~ 12.15) 동안 연평균 39.4건의 산불이 발생해 13.9ha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만큼 철저한 산불 관리가 요구되는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2025년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 (출처=국립공원공단)
올해는 산불 대비 태세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산불 조심 기간을 예년보다 앞당겨 10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총 57일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산불 발생 위험에 대비해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고 지역별 위험도에 따라 산불 진화 헬기와 장비를 적절히 배치하는 등 산불 대응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 2025년 가을철 등산로 통제 구간 확인 방법
2025년 가을철 입산 가능 등산로 및 통제 구간 전용 지도 서비스. (출처=산림청)
2025년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에는 지방자치단체, 지방산림청, 국립공원공단에서 국립공원 생태환경 보호 및 산불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입산할 수 있는 등산로 및 통제 구간을 전용 지도에서 쉽게 조회할 수 있다.
가을철 등산로 통제 구간 지도는 누리집(hiking.kwork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일부 등산로는 지도에 미반영 되어 있어 산행 전에 기관별로 고시된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문의 사항은 지방자치단체 입산통제구역 관리부서 연락처를 참고하여 확인해야 한다.
현재 통제 지역은 공원별 통제 탐방로 총 146구간 653.71km(32구간 177.07km 부분 통제)이며, 통제된 탐방로에 허가 없이 출입할 경우 「자연공원법」 제86조에 따라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인화물질 소지 및 흡연자는 「자연공원법」제86조에 따라 2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림청, 지자체가 관리하는 입산통제구역 및 등산로 통제 기간은 10월 20일(월)부터 12월 15일(월)까지이며, 국립공원 산불 예방을 위한 탐방로 통제 기간은 11월 15일(토)부터 12월 15일(월)까지이다.
자세한 정보는 해당 국립공원 누리집(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행정안전부, '다행이의 산불조심 예방수칙'
행정안전부 다행리 늬우스 산불예방수칙. (출처=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행정안전부 다행리 늬우스 산불예방수칙' 캠페인을 통한 5대 예방수칙과 '다행이의 산불조심 아돈띵댓챌린지'를 통해 산불방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1. 산림 인접지에서 논, 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금지
2. 입산통제구역, 폐쇄된 등산로 출입 금지
3. 입산 가능 구역에서 라이터, 버너 등 인화물질 소지 금지
4. 산림 주변 흡연 및 담배꽁초 투기 금지
5. 산불 발견 시 즉시 지자체, 산림청, 소방당국 등 인근 기관에 신고
◆ 산림청, '가을철 산불 신고 요령'
스마트 산림재난 앱 '산불신고' 설치.
스마트 산림재난 앱 '산불신고' 사용 방법. (출처=산림청)
산불을 발견하거나 위험 행위를 목격하면 발생 장소와 시간, 산불의 크기, 신고자 인적사항 등을 시청, 군청, 구청, 지방산림청 및 국유림관리소, 소방관서, 경찰관서, 군부대 등 행정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스마트 산림재난 앱 '산불신고'를 통해서도 스마트폰에서 산불 신고가 가능한데, '산림재난 신고하기'를 클릭하여 신고 위치, 산불 현장 사진 또는 동영상 첨부, 피해 면적, 피해 규모, 성명, 소속, 연락처를 기재한 후에 신고가 가능하다.
정부에서는 고의, 과실 여부를 떠나 산불을 낸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등 엄중한 처벌이 내려진다.
◆ 청계산, '산불 대비 안전시설 강화'
청계산, 산불 진화 개인장비 보관함.
청계산, 24시간 녹화 중인 산불 감시 CCTV.
청계산, 산불 진화 장비 보관함 및 인화물질 보관함.
단풍을 보러 가족들과 청계산을 찾았을 때, 등산로엔 많은 등산객들로 붐볐다.
산불 위험이 특히 큰 시기라 긴장감도 있었지만, 곳곳에 설치된 산불 조심 현수막, 산불 예방 안내 방송, 산불 진화 개인장비 보관함, 24시간 녹화 중인 산불 감시 CCTV 등 다양한 화재 예방 및 감시 장비가 잘 갖춰져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청계산, 가을철 등산로 풍경.
청계산뿐 아니라 전국 주요 산들도 산불 예방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만큼, 등산객 스스로도 산불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는 등 책임 있는 산행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을철 산불 위험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산불 예방 수칙을 지키려는 모두의 노력이 안전한 산행 환경을 만드는 데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
☞ (카드뉴스) 산불방지 국민행동요령, 알아두세요! 지켜주세요! 기억하세요!
정책기자단|박유진ujinpark09@gmail.com
다양한 소식 방방곡곡 취재하며 열정적으로 전하겠습니다!! :)
2025.11.24
정책기자단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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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김장철 맞아 '대한민국 수산대전'에서 할인받자
김장철이 다가왔지만, 물가 상승세는 여전하다.
10월 소비자 물가는 2.4% 올라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잇따라 수산물의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 정보에 따르면 고등어 1손 가격은 이달 기준 5000원으로 전년(3749원)보다 30% 넘게 올랐다.
물오징어도 3000원에서 4250원으로 오르고 김도 수온 상승으로 전년 대비 8.9% 상승해 소비자 부담은 증가하고 있다.
대한민국 수산대전 포스터.
이에 해양수산부는 김장철 비용 절감과 국산 수산물 소비 강화를 위해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김장철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개최하고 수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소비자는 온라인 25개 업체와 대형 할인점 등 오프라인 19개 업체에서 국산 수산물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대상은 필수 김장재료인 천일염, 새우젓, 굴 등부터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어종인 고등어, 명태, 멸치까지 다양하다.
수산대전을 통해 20% 할인받았다.
할인받고 구매한 오징어채.
할인된 가격으로 온라인몰에서 수산물을 직접 구매해 봤다.
평소에 자주 구매하던 온라인몰에서 먹고 싶었던 오징어채를 골랐고 수산대전 20% 할인쿠폰을 적용해 할인받았다.
기존 할인에 수산대전 쿠폰까지 적용하니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서 구매한 기분이 들었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추가로 해양수산부는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진행했다.
전통시장에 방문해 국산 수산물을 3만 4000원 이상 구매하면 1만 원, 6만 7000원 이상 구매하면 2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중요한 점은 반드시 국산 수산물이어야 한다.
전국 178개의 시장이 참여하며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수산대전과 맞물린 소비 진작 효과를 위해 기획됐다.
수산물 코너에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다양한 젓갈을 구매해 봤다.
청량리 종합시장에 방문해 국산 수산물을 구매하고 온누리상품권 환급 절차를 직접 받아봤다.
시장에 방문하니 다른 품목에 비해 수산물 코너에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온누리 환급 행사 안내판을 보고 수산물을 구매하기 위함이었다.
우선 젓갈 가게에 들렀다.
오징어젓, 새우젓, 명란젓 등 다양한 젓갈이 눈길을 끌었다.
이중 국산 수산물인 새우젓과 오징어젓을 구매했다.
명란젓도 구매하고 싶었지만, 러시아산이라 환급 대상에 제외되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수산물 가게에 들러 큼지막한 활전복을 구매해 환급 금액을 맞췄다.
수산물 상인 A 씨는 '환급 행사 덕분에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많은 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라며 행사의 실효를 느끼고 있음을 전했다.
환급 장소에서 온누리상품권 2만 원을 환급받았다.
구매를 마친 뒤 시장 바깥쪽 환급 장소로 이동했다. 환급 장소에도 많은 시민이 줄 서 있었다.
구매 내역을 보여준 뒤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결제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환급받을 수 있었다.
필요한 수산물도 구매하고 할인 및 환급까지 받으니, 합리적으로 구매한 기분이 들었다.
대한민국 수산대전은 김장철 외에도 매달 다양한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수산물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도 농산물 수급 조절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장철을 맞이해 배추나 무 등 주요 김장재료의 안정적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이어지는 만큼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필요한 품목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길 바란다.
☞ (카드뉴스) 김장철 국산 수산물 최대 50% 할인
정책기자단|박성호kevinrevo1234@gmail.com
접근하기 쉽고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정책을 소개하겠습니다.
2025.11.24
정책기자단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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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모임, 착한가격업소에서 부담은 내리고 마음은 즐겁게!
시간은 쏜살같이 달려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아, 내년이 되면 한 살을 더 먹는구나···' 애석한 마음도 잠시, '연말인데 얼굴 볼 사람들이 누가 있더라···' 어느새 또 돈 쓸 궁리만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연말에 양가 어머님 칠순 잔치에 해외여행까지 다녀오느라 긴축 재정이 필수!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어째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기만 하는 것 같은데 나의 수입은 해가 지날수록 줄기만 하니 모임을 좀 줄여볼까 싶은 마음마저 든다.
하지만 바쁘게 살다 보면 일 년에 한두 번 보기도 힘든 사람들도 많은데, 지금의 얄팍한 인간관계마저 끊어지면 어쩌나 싶어 그런 마음은 고이 접어둔다.
그렇다면 나의 쓸쓸한 잔고 사정도 헤아리면서 만남을 재미있게 갖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을 땐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하면 된다.
방법은 있다! 바로 착한 가격 업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착한가격업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물가안정 모범 업소로 효율적인 경영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 관리하는 업소를 말한다.
내가 착한가격업소를 처음 접한 건, 몇 년째 꾸준히 하고 있는 도서관의 독서 모임을 통해서다.
우리는 열띤 독서 모임 후에 식사를 하는데 한 분이 인근 착한가격업소로 우리를 안내한 것이다.
도서관을 자주 다니지만 몰랐던 곳인데 가격을 보니 정말 그야말로 착한가격이구나 감탄을 하게 된다.
돌솥비빔밥에 각종 찌개, 떡만둣국, 볶음밥까지 정말 다양한 메뉴가 단돈 5천 5백 원.
그나마 얼마 전에 물가가 너무 올라, 할 수 없이 500원을 올리셨다고 한다.
푸짐하게 재료가 올라간 착한가격업소의 돌솥비빔밥은 5.500원!
와~ 돌솥비빔밥을 시키고 반찬들을 보니 그야말로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손맛이 느껴지는 메뉴다.
각종 김치에 묵은지볶음, 집에서 해 먹기 힘든 나물 반찬까지.
그런데 나온 메뉴를 보니 달걀 프라이까지 하나가 척 얹어져 있다.
게다가 달걀 프라이는 모든 메뉴에 기본찬이라고 한다.
요즘 어지간한 식당에선 달걀 프라이 가격을 천 원에 추가하는 게 보통인데 이렇게 푸짐할 수가!
후식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셔도 만 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정말 알찬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착한가격업소 누리집에서는 우리 동네에 있는 다양한 업종을 검색해 볼 수 있다.
나는 요즘 친구들이나 모임의 연말 약속을 잡으면서 착한 가격 업소를 찾아가 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검색창에 '착한가격업소'를 입력하면 누리집이 나오는데, 지역별 업종별로 음식점은 물론이고 세탁, 목욕, 이용 등 다양한 가게를 찾아볼 수 있다.
음식점도 한식은 물론, 양식 일식 중식에 빵집까지 검색이 가능하다.
어머나! 생각보다 동네에 착한 가격 업소가 꽤 많다.
얼마 전에 머리를 자르는 데 2만 원을 썼는데, 절반 가격에 자를 수 있는 미용실과 추어탕에 돌솥밥을 만 원에 먹을 수 있는 음식점도 있다.
그동안 나름대로 검색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나만의 착각이었다!
☞ 착한가격업소 누리집(goodprice.go.kr)
숯불에 굽는 왕갈비에 된장찌개와 잡곡밥, 반찬으론 양념게장이 나오는 내가 추천한 착한가격업소.
착한가격업소에 푹 빠진 김에 나는 내가 생각해 오던 착한가격의 음식점을 추천까지 해보기로 했다.
숯불에 굽는 왕갈비에 된장찌개 혹은 냉면을 선택할 수 있고 기본 찬도 아주 푸짐하다.
특히 양념게장은 게장 먹기를 귀찮아하는 나의 입맛까지 매료시킨 치트키다.
이렇게 해서 1만 5천 원.
물론 점심 특선이긴 해도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이렇게 푸짐한 음식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나는 착한가격업소 누리집에 들어가 바로 해당 음식점을 추천했다.
지역과 업종, 가격, 추천 사유 등을 적으면 되는데, 몇 가지 조건이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거나 위생 청결 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은 안 된다.
착한가격업소를 추천해서 선정되면 가게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출처=착한가게업소 누리집)
만약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가격, 위생 및 청결, 공공성 등 여러 가지 평가 지표로 검증해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고 한다.
각 지자체별로 쓰레기봉투와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은 물론 업소 홍보까지 제공된다니 착한 가격으로 손님을 대하는 음식점이 더 흥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연말연시 새롭게 새해를 맞이한다는 기쁨도 있지만 평범한 시민들에게는 돈 쓸 일 많아지는 근심도 생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착한가격업소를 통해 많은 이들이 기분 좋은 연말 모임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보도자료) 착한가격업소 1만개소 돌파! 신뢰받는 착한가격업소로 국민과 더 가까이
☞ (다른 기자의 글) 물가 안정과 서민경제 지키는 우리 동네 작은 실천 '착한가격업소'
정책기자단|김명진uniquekmj@naver.com
우리의 삶과 정책 사이에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11.24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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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글로벌 기업 창업주들의 뿌리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11월 18일(화)부터 23일(일)까지 '2025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GEW KOREA 2025)'가 열리고 있다.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는 매년 11월 셋째 주에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동시 개최되는 'Global Entrepreneurship Week(GEW)'의 일환이다.
한 해 동안 기업가정신 관련 활동을 종합하여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 기업가정신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다.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11.18.~11.23.)'에 맞춰서 경남 진주에 소재한 'K-기업가정신센터'를 방문하는 것은 더욱 특별하다.
매년 열리는 행사라면 올해의 슬로건이 있는 법이다.
올해는 '광복 80주년, 한국형 인공지능(AI)과 기업가정신으로 재도약하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가 전쟁과 가난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기업가정신'이 있었다.
'기업가정신'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해 자원을 재결합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과 태도를 뜻한다.
기업가정신에 도전과 혁신이라는 의미가 내재하여 있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키우기 위해선 정부에서도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K-기업가정신센터'가 있다.
그 이름이 생소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필자도 그랬다.
'K-기업가정신센터'는 올바른 기업가정신 함양을 통해 국가 경제를 선도하는 미래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설립했다.
센터가 소재한 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 지수리 482는 지수초등학교가 있었던 자리다.
지수초등학교가 폐교한 뒤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지금의 센터가 입주했다.
전국의 수많은 지역 중에서 하필이면 진주에 K-기업가정신센터가 있는 이유가 있다.
지수 승산마을은 LG, GS, 삼성, 효성 등 글로벌 기업 창업주들이 나고 자랐던 고향이다. 사진은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 생가다.
진주시 지수면은 LG, GS, 삼성, 효성 등 글로벌 기업 창업주들이 나고 자랐던 고향으로, 재계의 산실이라 부르고 있다.
마을에 있는 지수초등학교는 재계의 창업주가 동문수학했던 학교였다.
2018년 7월 10일 한국경영학회에서 진주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했다.
그러면서 옛 지수초등학교를 'K-기업가정신센터'로 재단장했다.
☞ K-기업가정신센터 누리집 바로 가기
지주 승산마을에 자리한 옛 지수초등학교가 폐교한 뒤 'K-기업가정신센터'로 재개관했다.
'K-기업가정신센터'가 있는 지수 승산마을은 작은 시골 마을이다.
한옥마을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곳곳에 한옥이 밀집해 있었다.
늦가을 단풍으로 물든 마을의 풍경은 한옥과 더불어 가을의 운치를 더해준다.
'K-기업가정신센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근사하고 세련된 현대식 건물이 아니다.
옛 초등학교 건물이어서 작고 아담했다.
'K-기업가정신센터' 본관 건물 앞에 부자 소나무가 있다. 삼성, LG, 효성 창업주가 함께 심고 가꾸었다고 전해진다.
초등학교 교문과 담장은 사라졌건만, 과거에 초등학교였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운동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소나무였다.
삼성, LG, 효성 창업주가 함께 심고 가꾸었다고 전해진다.
이 소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서 '부자 소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센터를 방문한 사람들은 다들 이 소나무 앞에 멈추어 서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필자도 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만약 미래에 부자가 된다면 부자 소나무의 기를 받았던 덕분일 것이다.
'K-기업가정신센터'에 2개의 전시실이 있다. 기업가정신의 뿌리, 기업가정신의 숲을 주제로 하고 있다.
'K-기업가정신센터'는 운동장을 가운데 두고 본관, 기업가정신 전문도서관, 옛 지수초등학교 교실 재현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본관은 2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로 진입하면 왼편의 제1전시실은 기업가정신의 뿌리, 오른편 제2전시실은 기업가정신의 숲을 주제로 하고 있다.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서 숲을 이루려면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나무의 출발은 땅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는 데 있다.
기업가정신의 뿌리는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K-기업가정신의 뿌리는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에 있다. 마음의 수양과 사회적 실천을 동시에 중시하는 유학의 대표적 실천 철학이다.
제1전시실이 표방하는 K-기업가정신의 뿌리는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에 있다.
'경의사상'은 마음의 수양과 사회적 실천을 동시에 중시하는 유학의 대표적 실천 철학이다.
흔히들 유학이라고 하면 이론과 형식에 치우친 학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역사를 보면 사화와 붕당으로 선비들이 정치적 명분을 내건 싸움을 벌였다.
반대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선비가 목숨을 잃는 불상사를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남명 조식과 같은 유학자도 있었다.
그는 '경의사상'을 바탕으로 의병 운동, 위정척사운동 등 현실 사회에서 정의의 실현을 이끌었다.
'익히고 실천하는 것'을 근본으로 했던 경의사상은 승산마을 지선정 허준의 '부자 정신'에 영향을 미쳤다.
그게 LG 구인회 회장, GS 허만정 선생, 삼성 이병철 회장, 효성 조홍제 회장 등의 기업가정신으로 이어졌다.
창업가의 어록이 눈길을 끈다. 허만정 선생은 기업 활동을 통해 큰 부를 이루었으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살았다.
창업가가 남긴 어록이 있어서 하나씩 읽었다.
그중 GS 창업에 기여한 허만정 선생은 "재산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잠시 보관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기업가정신에 부합하는 명언이다.
허만정 선생은 동화약방(현 동화약품) 창업 등 기업 활동을 통해 큰 부를 이루었으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선택했다.
그는 실제로 빈민 구제, 교육 사업, 독립운동 자금 지원 등 공익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의 가문은 "가난한 자를 노동을 통해 구제하라" 라는 가훈 아래,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한 나눔과 실천을 이어왔다.
K-기업가정신의 숲을 주제로 해서 한국경제 120년 역사, 글로벌 기업의 비결, 차세대 기업가정신을 다루고 있다.
제2전시실이 표방하는 K-기업가정신의 숲은 개항기부터 현재까지 한국경제 120년 역사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기업인 이야기, 1차산업혁명부터 4차산업혁명을 주도한 글로벌기업의 비결, 차세대 기업가정신 등을 다루고 있다.
한국경제는 단기간에 엄청난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지하자원이 부족하다.
따라서 수출주도형 경제 발전을 성장 전략으로 삼았고, 경제 발전을 이뤘다.
그 결과 1996년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2009년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면서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 공여국이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우리 경제에 위기도 있었다.
1997년 IMF를 겪어야만 했다.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현재 반도체, 자동차, 철강, 휴대전화 등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음악, 게임 등 문화콘텐츠에 전 세계인이 열광하고 있다.
이 바탕엔 우리의 기업가정신도 큰 역할을 했다.
'ESG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전시물이 보여주듯,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바를 ESG 경영에서 찾을 수 있다.
'ESG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요즘 ESG 경영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
ESG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뜻한다.
기업이 투명경영을 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앞으로 기업 생존의 필수 요건인 ESG 경영 사례를 애플, 테슬라, 바스프, SK그룹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SK그룹은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했고, '2022 에코비전'을 선언하면서 친환경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바를 ESG 경영에서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 벤처 창업이 30년에 이른다.
복잡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4차산업혁명 시대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선 뉴노멀 시대의 신 기업가정신이 요구된다.
사람 중심의 기업가정신을 가진 역량 있는 창업자가 많이 출현하길 기대한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 시설도 있다. 여러 관람객이 키오스크 단말기에 집중하고 있다.
벽면에 가득한 전시물을 따라가면서 읽다 보면 지루할 수도 있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 시설도 있다.
'나만의 기업가정신 만들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기업체 대표의 명함을 제작할 수 있다.
두 곳의 전시실을 관람하고 나오자, 'K-기업가정신센터'라는 명칭을 문의하는 관람객이 있었다.
나이 지긋한 중년의 여성이 센터 직원에게 "K-기업가정신센터라고 해서 여기에 왔는데 K를 붙인 이유가 뭐예요? 그냥 기업가정신센터라고 해도 좋을 텐데" 라고 묻는다.
알다시피 'K-'는 대한민국의 영어 표기인 Korea의 첫 글자다.
K-드라마, K-팝, K-뷰티 등등 해외에 알려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글자다.
옛 지수초등학교 교실을 재현한 곳에서 중년층 이상은 학창 시절의 추억에 빠져든다.
전시실을 나온 뒤 그 옆의 옛 초등학교 교실을 재현한 곳에 가봤다.
지금 초등학교 교실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다.
40대 이상의 중년층이라면 경험해 봤을 법한 겨울철 교실의 모습이다.
교실의 중앙에 난로가 있고, 난로 위에 양은 도시락이 층층이 쌓여 있다.
책상 위에 교과서도 있었다.
필자도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간 듯 의자에 앉아서 교과서를 펼쳤다.
교실에 머무는 잠깐, 학창 시절의 추억에 빠져들었다.
지수 승산마을을 천천히 걸으면서 창업주의 생가도 둘러볼 수 있다.
생가의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담장 너머 내부 공간을 볼 수 없었다.
여기까지 방문했다면 창업주의 생가를 들어가서 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게 아쉬웠다.
기업가정신 전문도서관에서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다양한 책들을 읽을 수 있다.
진주유등축제로 알려진 진주에 'K-기업가정신센터'가 있다니 진주를 방문하면서 여정지 한 곳이 추가된 셈이다.
'K-기업가정신센터'만 조성한 게 아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과서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과서는 '벤처·창업 강국'을 목표로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교과용 도서다.
올해 처음으로 경기도 화성시 삼괴고등학교가 정규 교과목으로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과서를 채택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청소년비즈쿨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청소년비즈쿨 페스티벌'은 2007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대 청소년 창업 축제다.
비즈쿨 사업 성과를 학교와 학부모, 일반인에게 공유하고, 창업 친화적 기업가정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에서 열리고 있다.
지수 승산마을에 창업주 생가가 모여 있다. 늦가을 단풍이 물든 나무와 한옥이 어우러져 가을의 운치를 더해준다.
이렇듯 정부는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시설, 교과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다수의 청년이 취업을 목표로, 취준생으로 사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취업 외에 창업이라는 선택지도 있다.
창업이 불안정하긴 해도 청년이라면 창업에 도전해 볼만하다.
그런 점에서 어릴 적부터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
마침 11월 23일까지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가 열리고 있다.
자녀에게 기업가정신을 일깨워주려고 한다면 이런 행사에 꼭 참석해 보길 바란다.
주말이나 방학에 자녀를 데리고 진주에 있는 'K-기업가정신센터'를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 2025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누리집(gewkorea.org)
☞ (보도자료) 광복80주년! 케이(K)-기업가정신으로 성장과 혁신!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GEW KOREA 2025) 개막!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5.11.21
정책기자단 윤혜숙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