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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릉·궁궐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 오픈런 이유 있었네! 주말 아침, 그 좋아하는 늦잠을 포기했다. 설렌 까닭일까. 집에서 왕릉천(千)행 집결지까지도 제법 걸렸지만 힘들지 않았다. 멀리 주차장에 주차된 두대의 버스가 보이자, 발걸음은 더 가벼워졌다. 홍살문에 관해 설명을 듣고 보고 있다 . 왕릉천(千)행이 돌아왔다. 왕릉천(千)행, 말 그대로 조선왕릉을 여행하는 천 가지 방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궁능유적본부에서 발간한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를 활용해 조선 왕들의 능행을 따라가는 코스로 진행, 전문 강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주변 지역 문화유산 등을 보며 문화체험을 한다. 올해 하반기는 9월 6일~11월 16일까지 6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상반기에 없었던 2개의 코스가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끈다. 왕릉천(千)행은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그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갓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불리며 신청 시작 몇 분 만에 마감되기도 한다. 9월 7일, 하반기에 새로 생긴 1490 성종능행길에 참여해 550여 년 전 성종의 흔적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1490 성종능행길 코스는 여주 영릉(세종대왕릉)과 여주 향교(약식 과거 시험), 여주 도자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날 참가자 40여 명에게는 안내 책자와 수신기, 기념품 등이 든 가방이 제공됐다. 특히 기념품은 세종의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있고간식은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쿠키라 의미를 더했다. 버스를 타고 달리는 동안 황석현 전문 강사는 일정과 관련한 역사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줬다. 해시계에 관해직접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능행은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 왕비의 능에 제사 등을 위해 행차하는 걸 말해요. 조선시대 한양서 여주는 상당히 먼 거리거든요. 그래서 능행 동안 그 지역 선비의 사기 진작을 위한 과거 시험이나 왕의 훈련을 겸한 강무라는 행사를 열었어요. 성종은 영릉(세종대왕릉)을 여주로 옮긴 후 두 번 찾았단다. 그중 1490년 능행은 9일이 걸렸으며 여주 및 이천의 향교 문묘에 재를 올리고 과거도 치렀다. 우리 역시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하게 된다. 돌아올 때쯤이면 참가자들도 성종의 마음이 와닿을까. 여주 영릉(세종대왕릉) 2시간을 달려 여주 영릉에 도착했다. 이곳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릉이다. 밖으로 나가자 무더운 공기가 훅 느껴졌다.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한글에 관해 듣고 있다. 참가자들이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먼저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들으며 둘러봤다. 강사는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 공평도시유적 전시관에 가면 진품 혹은 더 많은 유물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으며 다음에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나자고 대화를 나눴다. 참가자들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며자세히 설명을 듣고 있다. 입구에서 안내도를 살폈다. 보통 왕릉천(千)행에서는 능침(왕과 왕비의 무덤)공간까지 가게 되는데 오늘은 출입이 금지돼 능 옆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가는 도중 세종 때의 과학기구들이 전시된 야외전시장이 나왔다. 나름 그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 많은 연구가 행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천문과학기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왕이 친히 행사를 여는데 시간이 안 맞는 거예요. 당연하죠, 중국 걸 받아 썼으니까. 우리나라와 중국의 남중고도는 다르잖아요. 이걸 깨달은 세종은 천문에 모든 투자를 하게 되죠. 지금까지 못 봤거나 스쳐 갔던 과학기구들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 꽤 흥미로웠다. 해시계도 직접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쳐다보게 될 것 같다. 주제(왕릉)가 아닌 내용까지 허투루 다루지 않았다.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오고 싶어졌다. 향로와 어로. 특히 흥미로웠던 건 향로와 어로였다. 윗부분에 화살이 있는 붉은 홍살문을 지나면 높이가 다른 길이 나온다. 높은 곳은 돌아가신 분을 위한 길(돌아가신 분을 위해 향을 바치는 길), 낮은 길은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지나는 길이란다. 참가자들은 모두 낮은 길로 조심조심 걸어갔다. 왕릉을 가는 내내 흥미로운 해설을 들었다. 송시열이 처음으로 주장을 꺾지 않고 썼다는 비문과 고기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왕릉 제사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왜 사람들이 왕릉천(千)행을 여러 번을 가려는 지 이해가 됐다. 한 참가자가 왕릉을 찍고 있다. 참가자들은 능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오롯이 능을 본 것도 꽤 오랜만 같다. 한 어르신이 옛날에는 늘 왕릉 안까지 자유롭게 가고 그랬어요 라고 말하자 젊은이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점심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 냈다. 왕의 행차라 해도 잘 먹어야 든든하다. 점심은 불고기와 여주 쌀로 지은 밥을 먹었다. 먹으면서 옆에 앉은 사람들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온 참가자도 있었지만, 여러 번 참여한 사람이 더 많았다. 향교 여주향교.평상시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여주향교에서 미니 과거 시험을 볼 차례. 차 안에서 과거와 항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했다. 향교는 고려 및 조선 시대의 국립 지방 교육기관이자 제사 공간을 겸하고 있다. 여주향교는 1391년 세워졌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돼 1685년 다시 세워졌다. 평상시는 개방하지 않지만, 특별히 이날은 대성전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런 게 왕릉천(千)행의 묘미 아닐까. 과거시험 문제지를 받아들었다. 곳곳을둘러본 참가자들은 명륜당에 앉아 과거 시험을 봤다. 시험지를 받아든 어린이나 어르신이나 진지한 표정은 같았다. 두 과목 세 문제였지만공정하게 치러졌고 당시처럼 3명을 선정했다. 도자공방 도자기 체험 전, 공방에 모여 도자기에 관해 듣고 있다. 아이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여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다름아닌 도자기. 도자기는 여주, 이천, 광주가 유명한데 여주는 생활도자기로 유명하단다. 도예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다. 한 달 뒤, 왕릉천(千)행의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 우리가 만든 도자기가 집으로 배송된다. 그럼 또 다시 이날의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전문강사에게 들은 이모저모 같은 곳을 가도 얼마나 보이는지는 다르다. 황석현 전문강사는 무더위 속 시원한 해설로 왕릉천(千)행의 시각을 넓혀줬다. 그에게 몇 가지를 물었다. 해설을 들려준 황석현 전문 강사. ◆왕릉천(千)행 올해 주제가 능행이었어요.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궁능유적본부에서 올해 주제를 능행으로 정했는데요. 점점 체험이 중요시되고 있어 작년에는 미션을 주고 채점해 선물을 드렸지만올해는 참여자 모두 도자기 체험을 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코스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기도 하는데요. 작년은 상·하반기 코스가 같았는데 올해는 하반기에 두 코스가추가되었고요. 서울 이외지역주민을 위해 올해는 대전에서도 출발했습니다. ◆이번 1490 성종능행길에서 특히 눈여겨 볼 곳이 있다면요. 능행이 무형유산인 만큼 세종대왕릉이 중심이 되겠지요. ◆많은 왕릉을 다니셨을텐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왕릉이 있으신지요. 능침을 올라간다는 전제하에 저 개인적으로는 동구릉의 건원릉, 남양주 광릉을 좋아해요. 조선왕릉의 원형을 볼 수 있거든요. ◆오늘은 능침을 못 봤는데요. 능침에서 관람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역으로 우려되는 점도 있을까요. 가까운 곳에서 찍어본 영릉. 능침에서 본다는 건,돌아가신 분의 위치, 당시 시선에서 보는 거잖아요. 조금 더 가까이서 둘러 보는 만큼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죠. 능침을 개방하면 많이 볼 수 있지만. 어떻게든 훼손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대안으로 측면으로 돌아가 최대한 훼손을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이곳 세종대왕릉도 그렇고요. ◆왕릉을 보기 전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미리 인터넷 등에서 역사, 왕릉 특징 등을 알고 오면 더 흥미로울 거고요. 해설사가 동행하지 않는다면 입구에서 팜플릿을 챙기고 안내판에서 전체적인 구조와 그림 등을 살펴보고 중간중간 해설판 등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더 쉬울 거 같아요. 참여자들의 한마디 저는 도자기 체험이 너무 즐거웠어요. 저도요. 아. 참 과거 시험도 재밌었어. 또 오고 싶어요. 쑥스러운 듯 성종에 관해 조사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영양. 김주영(서울 강동구, 초4), 육다은(성남 분당구, 초4)학생은 각자 엄마와 함께 참여했다. 다은 양이 전학간 후, 이렇게 주말마다 함께 할 기회를 만든다고 했다. 주영 양은 사전에 성종에 관해 조사하고 적어왔다. 자못 수줍어 하며 보여주는 종이에는 열심히 빽빽하게 적은 흔적이 담겨 있었다. 인천에서 온 어르신 부부도 있었다. 남편은 여러 번 왔는데 부인은 세번 째라고 했다. 그는 단종의 길이었던 영월이 참 좋았다고 추천을 해줬다. 이제 10월, 11월왕릉천(千)행이 기다리고 있다. 10월 신청은 9월 24일 화요일 오전 11시, 11월 신청은 10월 22일 오전 11시에네이버 예약 누리집(https://naver.me/xB43M7q0)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차당 선착순 20명이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02-738-4001)로도 예약할 수 있다. 인기가 많은 만큼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성공하길 바란다.가을 왕릉의 길은 준비해 떠나는 자의 것이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4.09.20 정책기자단 김윤경
-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이색 도서관 함께 가볼까요? 정오는 여전히 무덥지만, 순하고 맑은 빛깔의 하늘을 보면서 9월, 가을이 시작되었다는 걸 느낀다. 이런 9월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독서의 달이다. 쇼츠와 릴스도 진득하게 보지 못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독서 문화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독서가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고 소수가 즐기는 힙한 행위라는 의미를 지닌 텍스트 힙이라는 신조어가 새로 생겼고, 지난 6월 30일부터 5일간 열렸던 서울국제도서전은 2023년에 비해 2만 명 정도 증가한 15만 명의 관람객을 맞이하며 크게 흥행했다. 청년들은 다시 고전을 찾기 시작했고, 혼자만의 조용한 취미였던 독서는 공유 문화로 바뀌어 새로운 유행이 되었다. 독서의 지속 가능성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 역시 책을 꾸준히 읽는 독자다. 어릴 적부터 학교 도서관이든 지역 도서관이든 책이 있는 곳이라면 꾸준히 다니면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책이 빼곡하게 들어선 서가에 서서 책 향기를 맡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하게 가라앉았다. 책이 빼곡하게 들어선 서가를 보면 독서 욕구가 피어오르는 편이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어도 잠시 진정할 수 있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책 속의 서사를 따라 흘러가다 보면 나만의 여행을 즐기고 올 수 있었다. 대학생이 된 뒤로는 한 달에 한두 번씩은 북캉스를 즐기면서 나만의 힐링 시간을 꼭 보장해주고 있다. 북캉스는 시원한 실내에서 책과 함께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나온 신조어다.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신간 도서를 잔뜩 구매해서 읽기도 하지만, 나는 온라인 서점에서 바로 책을 사기보다는 오프라인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살펴보고 왔다가 마음에 오래 남는 책이 있으면 사 모은다. 인터넷에 사람들이 남겨 놓은 책 후기만 봐도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 수 있지만, 서점이나 도서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한분위기를 좋아해서 오프라인 책 탐방을 소소한 취미로 남겨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내 카드지갑 속에는 도서대출증 카드가 항상 들어 있다.내 도서대출증을 본 친구들은 깜짝 놀라곤 한다. 도서관에 자주 다니느냐면서. 그럼 너희는 도서관에 잘 안 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과제를 해야 할 때나, 공강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 가는 게 아니라면 도서관에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을뿐더러, 재미있게 즐길 만한 공간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국제도서전이나 SNS 상에서 독서 문화가 흥하고 있다고 해도 아직 현실의 이야기와는 먼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무척 서운한 말이지만 내 친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독서를 취미로 둔 사람들이 점점 늘고는 있다지만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만 봐도 요즘 독서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3 성인 기준 독서 실태 추이를 보니, 점점 하락세를 그리는 게 보인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성인 한 명이 한 해 동안 읽었던 일반 도서의 수를 알려주는 연간 종합독서량의 경우는 3.9권에 그쳤다. 책과 도서관을 지루하지 않게 느낄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이색적인 도서관을 소개해주면 어떨까 싶었다. 마침 얼마 전에 한국관광공사에서 북캉스를 즐길 만한 아름다운 도서관 몇 곳을 소개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 방문하면 이색 도서관으로 소개된 도서관들의 목록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색 도서관, 다양한 장르의 책이 보관된 이색 도서관, 여유로운 북캉스가 가능한 특별한 테마의 도서관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https://korean.visitkorea.or.kr/main/main.do)을 찾아 보았다. 서울 다산성곽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의정부 미술도서관, 남양주 정약용도서관까지 총 네 곳이 소개되었다. 이번에는 다산성곽도서관과 청운문학도서관, 두 곳을 방문해보았다. 다산성곽도서관은 학교에서 가까워 수업이 끝나면 걸어가곤 했던 도서관이기도 하다. 3호선과 6호선이 지나가는 약수역이나, 6호선 버티고개역에서 내리면 찾을 수 있다. 한양도성 남산 성곽길 옆을 타박타박 거닐었다. 다만 한양도성 남산 성곽길 옆에 있어 오르막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야 보인다. 싱그러운 녹음(綠陰)과 한양성곽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오르막길을 타박타박 여유롭게 올라가면 숲을 그대로 품은 듯한 도서관, 다산성곽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한양도성 성곽 옆길을 걸어 다산성곽도서관의 입구에 다다랐다. 다산성곽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싱그러운 실내 정원이 있다는 점이다. 도서관 1층에서 2층까지 길게 뻗은 웅장한 원형 서가와 서가 앞부터 도서관 입구까지 가로지르는 파릇한 실내 정원은 꼭 여름을 그대로 머금은 듯하다. 도서관 1층부터 2층까지 높게 뻗은 책장과 도서관을 넓게 가로지르는 실내 정원. 탁 트인 창가에 앉아 있으면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양성곽과 함께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개방감 덕분인지 도서관에 서 있기만 해도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개방감 있는 넓은 창문 맞은편으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원형 서가 옆에 마련된 라탄 의자에 앉아 집중해서 독서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원형 서가 앞에 서서 동행과 소곤거리며 책을 고르는 사람도 보인다. 이용객이 원형 서가 앞에 서서 책을 고르고 있다. 소리 한 점 허락하지 않는 열람실 같은 분위기라기보다는 여유를 느끼면서 즐겁게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도 책장을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책을 골라들고 의자에 앉아서 즐겁게 독서를 하다 왔다. 적당한 백색소음과 함께 식물의 싱그러움을 느끼며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여름을 쏙 빼닮은 공간에서 좋아하는 이야기를 천천히 읽어나가는 고요한 기쁨이 좋다. 사락거리며 책장 넘어가는 소리와 식물의 싱그러움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유아용 서가에서 동화구연을 집중해서 듣는 아이들이 있다. 유아어린이자료가 모여있는 서가에서는 매트와 방석 위에 앉아 동화구연을 듣는 아이들이 보였다. 책에 몰입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원하는 책을 꺼내서 편안한 자세로 독서하는 어린이들. 창을 열고 넓은 야외테라스로 나가보았다.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빈백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직 한낮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곧 다가올 가을이면 빈백에 누워 바람도 느끼고 독서도 즐기는 공간으로 아름답게 꾸며질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및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22시까지다.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유아어린이 자료와 청소년 자료부터 일반 도서 자료까지 총 17,127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어 독서를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긴 나선형 복도를 따라 수많은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이제 청운문학도서관으로 가볼까?청운문학도서관은 서울 종로 자하문로에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과 추석 연휴에는 휴무지만,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1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9시까지 운영한다. 인왕산 숲길 자락을 따라 걷다보면 청운문학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이 도서관은 독특하게도 한옥으로 지어진 공공도서관이다. 폭포와 한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의 뒤쪽으로는 폭포가, 사방으로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간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이었다. 한옥 인테리어가 독특한 청운문학도서관. 한옥 내부의 작은 책장을 들여다보니 여러 문학 도서가 가지런히 꽂혀 있는 게 보였다. 신발을 벗고 마룻바닥에 앉아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나가면 열람실과 세미나실이 보인다. 여러 문학 도서가 비치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한옥 공간 안에 여러 문학 도서를 비치한 서가가 있다. 독특한 점은 작가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옥 끝에 마련된 창작 공간은 문학인들의 모임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공간을 들여다보니, 여러 권 쌓인 책들과 종이 위를 바쁘게 오가는 펜촉, 그리고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글씨를 써내려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열람실과 세미나실, 그리고 창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가의 방이 있는 도서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사락사락, 책장 넘어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원하는 좌석에 앉아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조용히 독서하는 사람들을 보며, 책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전에 비해 정말 많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서관에 마련된 대부분의 좌석이 가득 차 있었고, 모두 조용하게 책장을 넘기며 집중하는 것을 보았다. 청운문학도서관은문학 도서를 비롯해 대략 3만 권의 자료가 가득 꽂혀 있는 서가가 있고, 다양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도서부터 일반 도서까지 총 3만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곳은 대나무 중정과 한옥 창밖의 폭포였다. 지하 1층에서 책을 읽다가 선선해진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를 바라보며 고즈넉함을 느낄 수도 있었고, 한옥에 앉아 창밖으로 쏟아지는 맑은 폭포를 보며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의 시원함도 느낄 수 있었다. 대나무 중정 사이를 노니는 바람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눈을 감고 폭포 소리를 듣는 사람들부터 폭포 소리를 배경으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도서관이 주는 힐링을 느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옥에 머물며 독서와 힐링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 데일 카네기는 짧은 시간의 휴식일지라도 회복시키는 힘은 상상 이상으로 큰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두 도서관을 방문해 평소라면 허락하지 않았을 쉼표를 찍고 오니, 오늘의 기억을 바탕으로 다시 일상을 힘차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도서관 주변 숲길을 걷는 이용객들. 도서관 주변으로 조성된산책길을 걸으며 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어느 계절이든 책을 읽기 나쁘다는 의미가 아닐 것이다. 다만 날이 선선해지고 나다니기 좋은 날씨에 책도 가까이하며 글을 손에서 놓지 말라는 의미일 것 같다. 한옥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폭포. 야생동물들은 차디찬 겨울이 다가오는 걸 대비하여 가을에 양식을 모으거나 에너지를 비축한다. 창고에 야금야금 쌓아놓은 것들로 기나긴 겨울을 버틴다. 그들처럼 우리도 가을에 곡식과 채소류, 과일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겨울을 난다. 그러니 머릿속 창고에 지식을 담아두기에 적절한 시기도 가을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책장을 넘겨 마음에 드는 구절 하나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울림을 얻을 수 있다. 크고 작은 울림이 모이고 모여 어느 날 우리가 힘든 일을 견딜 때 잘 버텨낼 힘을 주리라고 믿는다. 자연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도서관에서 힐링해볼까? 자, 그러면 이제 가까운 도서관으로 찾아가 마음에 끌리는 책 한 권을 찾아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나들이를 떠나볼까?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4.09.20 정책기자단 한지민
- 장벽 없이 책을 읽는 방법! 국립장애인도서관 견학 프로그램 후기 서울시 서초구, 서초역과 고속터미널역 사이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 건물에는 특별한 도서관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국립장애인도서관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과 한 지붕 아래에 있지만 엄연히 다른 도서관으로, 도서관장 또한 서로 다른 분들이 맡으셨다고 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몇 번 이용해 보았지만 이곳은 올 때마다 필자의 궁금증만 불러일으켰을 뿐 들어가보진못한 곳이었다. 그러다 마침 이곳의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우리 사회의 이웃인 장애인분들이 정보 접근을 위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국립중앙도서관 1층에 위치한 국립장애인도서관. ⓒ정지영입구 너머로 각종 시설과 기기가 보인다. ⓒ정지영국립장애인도서관은 16세 이상의 장애인과 그들의 동반자(가족 혹은 활동지원인)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16세 미만이라도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정기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수요일에는 야간개방이 이뤄진다. 처음 도서관을 방문하는 장애인은 장애인 복지카드를 제시하고 이용자 등록 후 이용증을 발급받으면 입장할 수 있다.필자는 직접적인 이용대상은 아니지만,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입장할 수 있었다. 견학 프로그램은 장애인정보누리터 서비스 소개와 함께, 장애 유형별로 어떤 대체자료와 독서 보조 기기가 제공되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이뤄진다. 어떤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지, 주변에 이런 도움이 필요한 분은 없는지 사진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무선 음성 증폭 청취기기와 점자 정보 단말기. ⓒ정지영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독서 보조 기기와 특화 자료들이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정보 단말기와 휴대용 독서 확대기부터, 페이지를 넘기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전동 페이지터너까지 찾을 수 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과 수화 영상 도서까지. 다양한 장애에 맞춘 자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저시력자들을 위한 기기들은 꽤 심한 근시를 가진 필자에게는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당장 나도 안경을 벗는 순간 코앞에 책을 들이밀어야 겨우 글자가 보이지 않는가. 언젠가 내게도 필요할 일이 있는 건 아닐까, 이런 기기들이 얼마나 보급되어 있을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반면 몇몇 낯선 기기를 볼 때면 분명 수요가 있을 텐데 도서관과 서점을 꽤 다닌 필자도 이런 기기를 처음 본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하였다.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청각장애인을 위한 영상실.ⓒ정지영실제로 도서관에는 이런 기기들을 사용하여 본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시간으로 독서를 즐기고 있는 분들이 계셨는데, 종이책이 무겁다거나 날씨가 더워서 도서관을 가기가 힘들다고 투덜거리던 나의 모습과 대조되어 부끄럽기도 했다.단순히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이용객들의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담당자들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견학 중 다양한 기기를 직접 꺼내어 설명해 주신 분은 물론, 새로운 프로그램 안내를 위해 안내 자료를건네주신 담당자도 있었다. 또한, 견학용 조명이 켜진 방과 실제 이용 중인 방을 혼동해 사진을 찍으려던 나에게 조용히 다가와 이용자가 방해받지 않도록 안내해주신 분도 기억에 남았다. 배려는 시설뿐만 아니라,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람들 속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다.현을 느낄 수 있게 제작된 책과 전동 페이지 터너,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기기가 독서를 돕는다. ⓒ정지영다행히도 그 날 견학을 신청한 사람은 필자 뿐이라 궁금한 점에 대해서도 김선영 주무관님을 통해 친절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Q. 주로 어떤 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나요?다양한 분들이 오시지만 직접 방문하는 분들 중에는 시각장애인 분들이 많으세요. 아무래도 이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 서비스가 훨씬 많은데요. 국가대체자료공유시스템이라고 음성으로 읽을 수 있는 자료라던가 점자 자료 등을 모아놓은 곳이 있는데, 저희 도서관을 포함하여 전국의 여러 도서관에서 만든 자료가 모인 어플이니 많은 이용 부탁드릴게요.Q. 만 18세 이상의 일반인과 대학생들은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을통해 봉사활동 신청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저와 같이 특별한 자격이 없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발음이 정확하시거나 한자나 영어를 많이 아시는 분이라면 더 좋긴 하겠지만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신청해주시면 일대일 매칭으로 봉사가 이뤄지게 되고요. 봉사 전에 적절한 매칭을 위해 저희 담당 선생님이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십니다.큰 커서, 특수 키보드, 대면 낭독실 등 누구나 책을 읽을 권리를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시설들. ⓒ정지영견학을 마치고 나오는 필자 앞으로 마침 도서관 이용을 위해 입장하던 한 분이 보였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지만 단정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는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넘어지지 않는 아이라는 책을 보러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갑작스러운 인터뷰에도 도서관에 만족하시냐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는 확답이 나왔다. 그는 다른 곳에서 보는 것보다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하는 독서가 편하여 방문했다는 말을 남기고는 다시 책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새 책을 읽는 설렘이 느껴지는 뒷모습이었다.이외에도 국립장애인도서관은 9월부터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협력하여 저작권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장애인 e-배움터를 운영한다. 시각장애와 청각장애 지원용 과정이 각각 15개 준비되어 있으며, 전액 무료로 저작권 기초와 실무 이슈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청각장애인 독서프로그램 손책누리가 9월부터 운영된다. 참여자는 대체자료를 활용한 독서와 독후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필자에게 손책누리를 소개한 자원협력과 설유선 담당자는 9월 2일부터 12월 말까지 장애인정보누리터 이용자 이동지원 서비스도 운영하니 평소 접근이 어려웠던 분들에게 많이 알려지면 좋겠어요라며 웃어 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개관일 평일에 서초역 4번 출구와 고속버스터미널역 5번 출구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일 3회 이뤄진다.견학 참여자와 도서관 이용자를 위한 안내문. ⓒ정지영이번 견학을 통해서 필자는 도서관 접근성과 책을 읽는 행위, 정보화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함과 정보 격차 등 많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혹시 이러한 독서 경험을 나누고 싶거나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봉사활동도 역시 누리집내의 신청·참여 메뉴를 통해서 신청 가능하다.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 바로가기▶https://www.nld.go.kr/home/main.do정책기자단|정지영hobby_yogi@naver.com국민의 시각에서 직접 체험해보는 기사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4.09.20 정책기자단 정지영
- 청와대에서 보낸 특별한 추석 연휴 프리랜서만 할 때는 잘 몰랐지만 프리랜서와 회사 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연휴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그래서일까. 5일 연속으로 쉴 수 있는 추석 황금연휴를 손꼽아 고대하는 직장인의 마음에 십분 공감하며 추석 연휴를 기다려왔다. 연차를 쓰면 9일 연속 쉴 수 있다는 추석을 맞이하여 고향으로, 국내로, 또는 국외로 여행을 간다는 소식도 줄이어 들려왔다. 예전부터 할아버지 댁이 가까웠던 나에게 고속도로 귀성길 정체나 기차표 예약 전쟁은 사실 남의 이야기였다. 명절 당일 아침에 잠깐 할아버지 댁에 가서 점심 식사를 하고 오면 명절에 해야 할 일은 끝이 났고 남은 시간은 하루 종일 TV만 봤다. 시댁과 친정이 다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올해 추석도 그렇게 지낼 예감이 들었다. 이제 집에 TV도 없으니 추석에 뭘 하면 좋을까 싶었는데.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청와대. 2년 전 대대적인 개방 이후, 매해, 매 계절마다 풍성한 문화행사를 개최해온 청와대에서 추석을 맞이해 특별한 문화행사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개방을 하고, 작은 음악회와 가을밤의 산책, 그리고 청와대에서 추석을 보내는 관람객을 위해 2024 청와대 추석맞이 청와대 팔도유람을 진행한다고 했다. 집에서 쉬는 것도 좋았지만 특별한 2024 추석을즐기기 위해연휴가 시작된 월요일(9.16.), 청와대를 찾았다. 2024 청와대 추석맞이 청와대 팔도유람. 이날은 청와대가 개방한 이후 5번째 방문이었다. 올 때마다 항상 사람이 많았지만 이날만큼 많은 방문객을 본 적이 없었다. 정문을 넘어 연풍문까지 줄이 늘어서 있었고 할 수 없이 춘추관으로 가서 입장해야 했다. 청와대에서 특별한 추석 연휴를 보내고자 하는 국민들과 9월 중순이 지나도 가시지 않는 불볕더위로 청와대에는 열기가 가득했다. 관객과 함께하는 길놀이 퍼레이드. 추석맞이 특별공연. 청와대에 입성하자마자 신명나는 풍물놀이 음악이 들려왔다. 추석 행사 중 하나인 청와대 팔도유람기(길놀이 퍼레이드)였다. 청와대 일대를 따라 관객과 함께 하는 풍물과 버나놀이, 어릿광대 공연이 이어졌다. 길놀이 퍼레이드는 메인 무대인 헬기장에 도착해 끝이 났고, 젊은 탈춤꾼들이 모인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추석맞이 특별공연이 계속됐다. 관람객들도 모두 일어나 함께 탈춤을 추며 명절 스트레스와 더위를 날렸다. 청와대 팔도놀이터에서 전통놀이 체험을! 한쪽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구 본관 터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 청와대 팔도놀이터가 열렸다. 사방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와 같은 익숙한 전통놀이 뿐만 아니라 사냥놀이, 화포체험, 말뚝이 떡 먹이기 등 독특한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활을 가지고 목표물을 맞추는 사냥놀이를 하던 엄마가우리는 주몽의 후예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문득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활, 총, 칼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쓴 주몽의 후예 한국 대표팀이 생각났다. 경기도 화성에서 부모님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 시민은 추석을 맞아 우연히 부모님과 청와대에 왔는데 관람객, 특히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아 놀랐다라고 하며, 부모님과 청와대 방문은 처음인데 연휴에 부모님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추석맞이 청와대 관람 소감을 밝혔다. 밤에도 야간개방을 방문한 인파로 북적였다. 낮보다 아름다운 청와대의 밤. 근처 카페에서 9월의 때늦은 더위를 잠시 식힌 뒤 다시 야간 개방을 하는 청와대를 찾았다. 다행히 저녁에는 선선해졌다. 작년 6월에도 청와대 밤의 산책이라는 청와대 야간 개방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어떤 점이 다를까? 설레는 마음으로 정문에 들어섰다. 낮보다는 적었지만 밤에도 여전히 청와대의 인기는 뜨거웠다. 로맨틱한 청와대의 밤. 청와대 누리집 추천 동선에 따라 본관-소정원-관저-녹지원-상춘재-용충교의 코스를 돌고 마지막으로 소정원에서 열린 야간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다. 화려한 야간 조명에 물든 청와대의 낭만적인 가을밤은 참 아름다웠다. 관저로 가는 길에는 대통령의 산책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이 길을 걸었을 역대 대통령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추석을 맞아 청와대에 두둥실 뜬 보름달. 관저 앞마당과 용충교에 떠 있는 초승달과 보름달을 보니 추석 연휴라는 게 다시금 실감이 났다. 가을밤에 어울리는 야간 공연팀의 재즈를 들으며 로맨틱한 청와대의 가을밤이 마무리되었다. 여러 행사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에서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과 연인, 친구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2024 하반기를 물들일 청와대의 문화행사. 추석 황금연휴는 끝이 났지만 풍성한 문화행사로 물들 청와대의 가을은 이제 시작이다. 10월에는 분야별 음악회가 개최되고 9월~11월에는 K-컬처의 근원인 한국문학도 만나볼 수 있다. 해를 거듭하며 다양한 시도로 각양각색의 모습을 선보이며 국민들이 다시 찾는 청와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청와대가 되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2024.09.20 정책기자단 정수민
- ‘커리어넷’에서 유형별 진로 맞춤 서비스 받아요! 입시를 경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 법 한 누리집, 바로 커리어넷이다. 커리어넷은 진로 관련 정보, 더불어 대학 진학 시에 필요한 학과 및 학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누리집으로,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자신의 관련 학과와 진로를 알아볼 때 자주 사용하는 도구이다. 나 역시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로 및 진학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커리어넷을 자주 활용했다. 특히 일반적인 입시 정보 누리집과는 달리 학과 별 취업률과 평균 임금 등 진로 선택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일 방과 후마다 접속했던 기억이 있다. 커리어넷 누리집 메인 화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커리어넷을 딱히 이용할 일이 없어 해당 누리집을 잊고 있던 와중, 최근 커리어넷에서 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대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다양한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커리어넷에서 지원하고 있는 회원 유형별 맞춤 서비스. 특히 대학생의 경우 자기 이해를 위한 대학생·일반용 심리검사, 진로 고민 상담, 직업인 인터뷰 특강, 진로백과, 진로동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최근 고민이 많았던 진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중 필요한 것들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커리어넷에서 대학생 맞춤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심리검사. 가장 먼저 이용한 서비스는 바로 직업심리검사 서비스다. 커리어넷에서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심리검사는 진로개발준비도검사, 주요능력효능감검사, 이공계전공적합도검사, 직업가치관검사이다. 그 중에서 나는 가장 궁금하기도 했고 직업 선택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될 직업가치관검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직업가치관검사 시작 화면. 검사를 시작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했는데, 커리어넷 누리집에 접속해 원하는 방법으로 로그인을 진행한 뒤 대학생 맞춤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곧바로 진로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화면이 나왔다. 해당 화면에서 원하는 검사를 선택한 뒤 검사시작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검사가 시작된다. 직업가치관검사 결과표. 검사를 시작하고 나면 질문이 여러 가지 나오고, 그 질문들에 차례대로 답을 하고 나면 결과가 도출되는 방식으로 검사 전반이 진행된다. 모든 질문에 답을 마친 뒤에 검사 마치기 버튼을 누르고 나면 직업 가치관 검사 결과 표와 함께 내 가치관과 관련도가 높은 직업, 연계해 할 수 있는 직업 가치관 활동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특히 가치관과 관련도가 높은 직업의 경우 학력, 전공 등에 따라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을 나누어 제시하기 때문에 직업 검사에 참여한 사람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직업인 인터뷰 이용 화면. 다음으로 이용해본 서비스는 직업인 인터뷰 였다. 최근 데이터와 관련한 수업을 들으면서 빅데이터, 특히 경영 분야에서 사용되는 데이터 분석 관련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때마침 빅데이터분석전문가를 직업으로 삼고 계신 분의 인터뷰가 게시되어 있었고, 해당 인터뷰가 비교적 최근의 정보를 담고 있었기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결정했다. 인터뷰에는 기본적인 직업에 대한 정보부터 연봉, 승진체계 등 실제로 해당 직업을 가지기 전에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더불어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 준비하면 좋은 것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들 등 다양한 직업 관련 정보들을 실무자가 직접 전달해주는 형태였기에 해당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참고하기 좋은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리어넷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이 밖에도 커리어넷은 미래직업 안내, 직업백과, 진로동영상 등 다양한 진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진로 관련 서비스 및 자료를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커리어넷은 초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 학부모, 교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진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많은 국민들이 커리어넷의 다양한 활용도를 접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2024.09.19 정책기자단 양은빈
- 9월 독서의 달, 도서관 지혜학교를 소개합니다! 9월은 독서의 달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4월 2023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민 독서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중·고교 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5.8%, 연간 종합독서량은 36.0권이었던 반면, 성인의 경우 종합독서율은 43.0%,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21년에 비해 각각 4.5%포인트, 0.6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종합독서율은 지난 1년간 일반도서(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제외)를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나는 꽤 열심히 독서를 하려고 노력한다. 동네 도서관 모임을 통해 한 달에 두 번 독서 토론을 하고 매달 한 책 읽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일 년에 못해도 서른 권 이상은 읽게 된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읽는다고 해도 전부 내 머릿속에 남는 것은 아니다. SNS에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줄거리, 나의 감상을 남기기도 하고 때로는 필사를 하기도 하지만 그나마 이 기록을 가끔 들여다봐야 아, 그랬었지!하고 책을 되새김질 할 수가 있다. 도서관 지혜학교 옛이야기 스토리텔링 12주차 프로그램으로 수강생들의 문집을 완성했다. 혹자는 독서의 완성은 쓰기라고 한다. 책을 읽고 감상문이나 서평 등으로 남겨야 정말 내 것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나는 직업적으로 글 쓰는 일을 이 십년 가까이 해왔다. 글쓰기가 밥벌이가 되다보니 경제적 대가가 없는 글쓰기는 쓸 마음도 안 생기거니와 진도도 영 나가질 않는다. 그런데 지인에게 도서관 지혜학교 프로그램을 소개받아 옛이야기를 함께 읽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글을 써보는 수업을 듣게 됐다. 12차시 매주 3시간에 걸친 강의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콩쥐 팥쥐나 신데렐라 등의 민담이 어떤 배경으로 만들어졌는지, 지금의 시각으로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등을 토론해보고 각자의 글을 써보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최근 있었던마지막 수업에서는 스무 명의 학생 중 무려 열여덟 명의 글이 실린 문집까지 받았다. 각자 수업 때 쓴 여러 편의 글 가운데 한 편을 정해 선생님의 지도하에 수정에 수정을 거친 노력의 결과다. 누군가는 여름휴가도 반납하고 반쪽이의 불편한 점을 바꿔 쓰고, 누군가는 수술 후 입원실에서 콩쥐팥쥐의 뒷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이들이 얼마나 읽고 쓰는 일에 목말라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이 책이 정식 출판이 되어 돈을 버는 작가가 된 것은 아니지만 그 열정만큼은 내로라하는 작가님들 못지않았을 거라고 확신한다. 평범한 참가자들이글을 읽고 분석하고 나름의 해석을 거쳐 하나의 작품을 써내려가기까지 세심하게 지도해주셨던 김은의 작가님은 글쓰기가 자신을 발견하고 도약하는 일이 될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무언가를 해냈다는 자부심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반드시 긍정의 에너지로 작용할 거라고 덧붙이셨다. 옛이야기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지도해주신 김은의 작가님.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였던 사람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갖는 계기를 마련해준 도서관 지혜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9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0년부터 정식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전 국민이 일상생활 공간과 가까운 문화시설에서 문학·역사·철학 등 인문학에 담긴 가치와 지혜를 배우며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내가 참여했던 지혜학교 문집 출간 기념회에서 누군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직업을 찾았다며 기뻐하고, 누군가는 내면에 감춰두었던 아픔을 처음으로 내보일 수 있었다고 하니 삶의 의미와 방향성 찾기라는 목적은 찰떡같이 달성된 셈이다. 인문학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도서관 지혜학교 프로그램 안내. (출처=문화체육관광부) 9월, 한낮의 태양은 여전히 뜨겁지만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니 누구라도 책장을넘기고픈 계절이다. 책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집 책장 구석에 먼지 쌓인 책들, 조금만 걸어 나가면 있는 동네 도서관의 다양한 책들은 언제나 내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핑계 김에 한 권 꺼내어 읽다보면 잊고 있었던감성과 이성이 깨어나 또 다른 책에 손이 가고 어쩌면펜을 들게 될 지도 모른다. 혼자하기 어렵다면 도서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내 안의 욕구를 깨워 나만의 콘텐츠를 갖는 일, 2024년 9월 독서의 달에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9월 독서의 달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독서정보 누리집 독서인(https://m.site.naver.com/1sSQ3)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명진 nanann@hanmail.net 2024.09.19 정책기자단 김명진
- 9월은 독서의 달,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풍성한 가을 보냈어요! 매년 9월은 독서의 달로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독서 관련 행사가 열린다. 매년 이런 것도 하는구나~신기해하기만 하다가 올해는 직접 참여해보았다. 독서의 달이라 그런지 각 지역,도서관마다 정말 다채로운 행사를 하고 있어서, 그 중 관심이 가는 행사에 참여해보기로 했다. 대략적인 독서행사 정보는 독서 IN 누리집을 통해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아래 이미지의 지역 명을 클릭하면 해당 지역 행사 게시글로 연결되어 더욱 간편하고, 한눈에 찾아볼 수 있어 좋았다. 독서 IN 독서문화행사.(출처=독서IN 누리집) 전국에서 저자 강연, 독서 토론, 어린이 프로그램 등 각종 독서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었는데,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서도 전시행사와 강연이 풍부하게 열리고 있어 참여해보기로 했다. 자세한 독서행사 프로그램은 각 시도별 교육청 누리집또는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내가 방문한 도서관의 독서의 달 행사는 작가가 특정 주제로 강연을 해주는 작가와의 만남, 어린이 마술쇼, 이용자들이 참여해서 도서를 나누는 도깨비 도서나눔, 독서의 달 전시, 사서가 직접 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주는 사서,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상영해주는 원작이 있는 영화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독서의 날 프로그램. 도서관 누리집에 들어간 김에 독서의 달 행사 외의 다른 프로그램들도 살펴봤는데, 평소 도서관에서 도서 대출 서비스를 넘어, 독서 토론 모임,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 작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누리집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을 쭉 살펴보면서, 독서의 달 행사인 전시 프로그램과, 정기적으로 열리는 문화강좌의 채식 관련 강의에 참여해보기로 했다.마침 요즘 내가 관심있는 분야인 채식에 관련한 강의였던 터라 더욱 관심이 갔다. 전시 프로그램은 별도의 신청 절차가 필요없었고, 강의는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거나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었다. 도서관 전경. 가까이 있음에도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더 시설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렇게 깔끔하고 멋진 도서관이 주변에 있어도적극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던 게 참 후회가 됐다. 도서관 문화교육동. 내가 방문한 도서관의 경우, 문화교육동이 따로 있어각종 강연과 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내가 들으러 간 강연도 이 문화교육동에서 이루어졌다. 강연을들으면서, 지금껏 내가 동물에 대해 나도 모르게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생명 공존과 채식의 관련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온전한 채식은 어렵더라도, 일상에서 조금씩 실천해봐야겠다는 다짐도 할 수 있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매번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평소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되돌아보고, 생각을 환기시킬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도서관 전시 안내. 강연이 끝난 후에는 도서관의 전시를 보러 이동했다. 전시주제는 세계를 두드리는 한국문학 그 책愛 집중으로 해외문학상 수상작을 전시해 자율적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세계를 두드리는 한국문학이라는 말 자체가 한국 문학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듯해서 더욱 기대가 됐다. 독서의 달 전시. 전시장에 들어서니, 깔끔하게 책 또는 책 표지 이미지가배열되어 있었고 그 앞에는 작가들의 얼굴과 이름이 담긴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작가 한 명 한 명에 대해 책과 함께 살펴볼 수 있고 실제 책이 전시된 경우에는 간단히 책도 훑어볼 수 있었다. 익숙한 작품도 있었지만 새롭게 알게 된 작품이 많아서전시기간이 끝나면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국 문학의 해외 수상작들을 통해 한국 문학의 국제적인 위상을 직접 확인하면서한국 문학자부심도 생겼고,앞으로 더 많은 한국 작가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생겼다. 9월은 독서의 달. 이번 도서관 방문을 통해 9월 독서의 달 행사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도서관에서 얼마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게되면서도서관이 지역 사회의 문화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 얼마나 다양한지 느끼면서독서의 중요성과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 내년에도 꼭 독서의 달 행사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 또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다양한 프로그램과 즐거움이 있는 도서관이용을 추천한다. 특히 9월은 독서의 달인 만큼 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니 집 주변 도서관을 적극 이용하면 책과 함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4.09.19 정책기자단 박세아
- 찾아가는 궁궐 체험 프로그램 ‘궁, 바퀴를 달다’ 대전가원학교에 조선시대 궁궐 사람들이 출현했습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궁궐 체험 프로그램, 궁, 바퀴를 달다입니다. 대전가원학교 본교 전경. 궁, 바퀴를 달다행사장으로 가는 길. 궁, 바퀴를 달다는 궁궐 방문이 어려운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는 문화 행사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0년 시작된 이래로 작년까지 전국에 있는 107개 특수학교와 가족센터를 방문하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는데요. 궁궐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선보이는 전통문화 향유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궁, 바퀴를 달다(8.27.~9.30.)는 지금까지 수혜인원이 적었던 대전·충남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이날 방문한 대전가원학교는 아름답다(佳:아름다울 가), 으뜸이다(元:으뜸 원)의 뜻을 담은 교육기관으로 지난 2012년 개교한 지적장애 특수학교입니다. 2층 강당에 마련한 행사장 전경. 궁중복식 체험을 하고 있는 학생. 이번 궁, 바퀴를 달다는 궁궐 활용 프로그램의 대표 행사인 경복궁 별빛야행을 주제로 기획되었습니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매년 매진 행렬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가운데 최근 하반기 일정(9.11.~10.6.)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본교 2층 강당에서 열렸는데, 입구에는 궁중복식 체험장과 포토존이 눈에 띄었습니다. 궁중복식 아이템은 여러 형태의 관모는 물론 임금이 입는 용포, 왕비복, 관복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학생들 누구나 왕, 왕세자, 왕비, 문무관이 되어보는 체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장고마마와 음식(장) 이야기 연극 공연. 국악 3중주의 흥겨운 무대 공연. 공연이 펼쳐진 강당 안은 이미 학생들로 가득했습니다. 행사는 대전가원학교에 재학 중인 초중고 전교생(300여 명)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2회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일정은 상궁의 환영 인사를 시작으로 경복궁 별빛야행 영상, 장고마마와 음식(장) 이야기 연극, 경복궁과 고종 이야기 샌드아트 영상, 국악 3중주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학생들과 행사 관람을 함께한 대전가원학교 권우미 교장은 저희와 같은 특수학교 학생들은 문화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데, 품격 있는 궁궐 체험 행사를 교내에서 접할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경복궁 별빛야행영상 상영. 참여 학생들은 경복궁 북측 전각의 아름다운 야경 영상을 통해 마치 현장에 와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며 탄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앙코르 무대까지 이어진 국악 공연 시간에는 흥겨운 율동을 선보이는 학생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수학교 특성상 일부 돌발 상황이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은 그저 기우일 뿐이었습니다. 행사 전후 참여 학생들의 차분하고 질서정연한 모습은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참여 학생들이 궁중복식 체험을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궁, 바퀴를 달다의 프로그램 담당자인 정예원 대리(국가유산진흥원 궁궐사업팀)는 매년 사회적 배려 대상 기관을 돌면서 생각보다 행사 진행이나 여건이 수월하지 못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지난 3년을 돌아봤습니다. 하지만,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혜를 보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기관으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들었을 때, 정말 많은 힘을 얻고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나 작년 대비 예산이 조금 늘면서 향후 더 많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확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찾아가는 궁궐 체험 프로그램 궁, 바퀴를 달다는 향후 예산꿈빛학교(9.20.), 대전해든학교(9.24.), 대전혜광학교(9.25.~9.26.), 천안나사렛꿈학교(9.27.)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궁, 바퀴를 달다 안내 포스터.(출처=궁능유적본부 누리집) 정책기자단|이우진zziruni@naver.com 2024년 대한민국 정책을 전합니다. 2024.09.19 정책기자단 이우진
- 나도 모르는 대출 실행 사전 차단하는,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8월 중순 즈음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등록금 납부 내용이 담긴 문자였다. 얼핏 보니, 등록금 납부 경로가 바뀌었으니 새로운 링크를 확인하라는 내용이었다. 마침방학 중에 학교 서버가 개편되어 크게 바뀌기도 했다. 그즈음이면 학기 등록을 해야 할 시기였기 때문에 별생각 없이 누르려다가 멈칫했다. 등록금을 납부하라는 내용과 함께 수상한 URL이 도착했다. 발신 번호가 내가 알고 있던 학교 번호가 아니었다. 낯선 전화번호에 찜찜해서 누르지 않고 일단 메시지 창을닫았다.알고 보니 문자에 삽입된 URL을 누르기만 해도 핸드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어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신종 범죄 유형이었다고 한다. 그렇게 빠져나간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대출이 실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도 모르는 대출이라니, 깜짝 놀라 인터넷을 조금 더 찾아보았다. 나처럼 URL이 들어 있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링크를 눌렀다가 피해를 받은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한 군데도 아니고 두세 군데의 은행에 걸쳐서 발생한 대출 피해도 있고, 예금 해지 피해를 받은 사람들도 있었다. 적게는 천만 원부터 많게는 억 단위의 피해 금액이 발생했다며 어떡하면 좋냐는 사례들을 읽어보면서 내 눈앞이 아찔해질 지경이었다. 아무래도 비대면 금융거래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디지털 금융거래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개인 신용정보 탈취 피해 사례도 그만큼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마침 8월 23일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시행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여신거래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막아주는 서비스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안내.(출처=금융위원회) 신용대출, 카드론은 물론, 신용카드 발급과 주식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까지 개인의 신규 여신거래를 사전에 차단해준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입 즉시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된다. 따라서 모르는 사이에 실행되는 대출에서 발생하는 금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용자가 현재 거래 중인 은행, 저축은행,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우체국 영업점 등을 직접 방문해서 본인 확인을 거치면 신청할 수 있다. 내가 거래 중인 금융회사에 방문해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출처=금융위원회)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싶으면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https://www.credit4u.or.kr:2443/)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금융회사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신용정보 열람서비스 역시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을 이용해서 확인할 수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도 내가 자주 이용하는 은행에 가서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고 왔다. 은행에 가서 위와 같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직원에게 최근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비율이 많은지 여쭤보니,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를 위해 나처럼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러 은행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신용정보원 누리집에서 나의 신청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청 과정과 상태는 한국신용정보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고, 신청 금융회사에서 반기 1회,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신청 내역을 통지해준다고 한다. 현재는 대면 신청만 가능한데, 은행 직원분께 여쭤보니 추후에 비대면 신청도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들었다. 또한 지금은 신청자 본인이나 법정 대리인만 직접 금융회사에 방문해야만 신청할 수 있는데, 정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나면 위임받은 대리인도 신청할 수 있도록 바뀔 예정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안심차단 여부 확인 경로 및 해제 방법.(출처=금융위원회) 이렇게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고 나면, 금융회사에서 나의 신규 여신거래를 취급할 때, 신용정보원에 금융거래 사전차단 정보가 등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차단정보가 등록되어 있으면, 신규 여신거래를 중단하고 내게 즉시 안내해준다고 한다. 여신거래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되면 다음과 같이 안내 문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내가 직접 신규 여신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되는 걸까? 차단했던 내용을 풀 수는 없을까? 그건 아니다. 소비자는 언제든지 어느 금융회사에 방문해서 여신거래 차단 서비스를 해제할 수 있다. 금융회사에서도 소비자에게 해제 사실을 통지하는 게 의무라고 하니, 타인이 나의 여신거래 차단 서비스를 해제할 걱정은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해당 서비스에는 현재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은 물론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의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출처=금융위원회) 해당 서비스에는 현재 은행, 금융투자, 보험, 여신전문, 저축은행은 물론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를 포함한 4,012개의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하니 내 개인정보를 더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 보이스피싱 등을 비롯한 금융범죄는 고령자뿐만 아니라 나 같은 청년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에 걸쳐서 발생한다. 금전의 액수에 따라 회복하기 어려운 금전적 피해를 유발하기도 하고, 정신적 피해로 일상이 망가지기도 하니, 더 주의해서 예방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이용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보이스피싱과 스팸 문자에 대처하는 방법을 덧붙이고자 한다. 범람하는 스팸 유형에 스스로 정보를 더 철저하게 지켜나갈 필요가 있는 요즘이다. 의심스러운 전화나 이상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가 오면 답하거나 클릭하지 말고 바로 스팸 차단하거나 삭제하길 권한다. 최근에는 목소리를 녹음해서 보이스피싱에 이용하는 신종 범죄 유형도 생겼다고 한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녹음을 당할 수도 있으니 먼저 답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가족이 전화해 금전을 요구하더라도 미심쩍거나 수상한 느낌이 든다면 다시 전화해서 꼭 확인하길 바란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4.09.13 정책기자단 한지민
- 우리 손으로 만들고 지키는 K-한옥, 외신도 주목하다 처서가 지났지만 한낮의 햇볕은 아직 따갑게 내리쬐는 9월 4일 수요일.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에서 K-한옥에 관심을 가지고 모인 외신 기자분들과 함께아침 일찍 약속장소인 광화문으로 모였다. 국토교통부 김현숙 외신대변인의 안내에 따라 버스에 탑승, 전라북도 고창을 향해 달렸다. 전북대학교 고창캠퍼스에 도착하니기자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몇 시간 정도가 흘렀을까. 중간 지점인 정안휴게소에서 서로 인사를 하며 명함을 주고받고,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가 오가는 버스 속에서 취재를 향한 기대감과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을 나누었다. 오늘 행사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한옥 건축전문가 양성 교육 현장을 외신기자들과 함께 프레스 투어로 진행하는 자리로나 역시,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의 자격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한옥 건축전문가 양성 교육의 현장인전북대학교 고창 캠퍼스는 대한민국 전통 건축양식인 한옥의 보존과 지속가능성에 대하여 국제사회에 홍보하고 있다. 이곳은 바로 오늘의 교육 현장이기도 했다. 전북대학교 한옥건축학과의 신병욱 교수님(좌), 남해경 학과장님(우). 일행은강의실에서 한옥 시공관리자 과정과우리나라 문화유산인 한옥,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옥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전통과 멋의 도시, 전북 특별자치도에 있는 전북대학교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면모를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에 있는 전북대학교 내부에 강의실, 휴식공간 등 교내 시설들은 한옥으로 지어져, 전통적인 면모를 뽐내고 있어,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장소이다. 전북대학교 고창 캠퍼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교육시설로서, 한옥교육과 건축을 공부하는 건물들로 구성되어있다. 이곳에서는 한옥 학과라는 전공이 있는데 2023년 글로컬 대학사업에 선정되어 5년 간 2,000억 원의 지원을 받으며 한국의 다양함을 알리는 K- Culture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며, 한류의 중심인 대학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직업, 취미, 정규과정. 이렇게 세 가지 과정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전북대학교한옥 건축전문가 양성 교육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힘찬 발걸음으로 향하고 있다. 먼저 한옥 전문인력 양성사업으로 한옥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으로 한옥 설계과정과 한옥 공정관리, 물량산출 등 현장 전반을 관리할 역량 강화교육으로 한옥 시공관리자 과정이 있으며 이 과정은 이론강의, 치목(목재를 가공하는 모든 작업을 의미한다) 실습, 현장답사 등으로 이뤄지는 교육이 진행되며 전북대학교 고창 캠퍼스에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통하여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데, 청소년 진로 박람회 및 청소년 2박 3일 한옥 체험을 통하여 흥미 유발을 일으키는 활동과 홍보를 병행하며 유네스코 세계 학술대회, 외신기자 협력 취재, 국내외 봉사활동(하계 : 지역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 집수리, 동계 : 해외 건축 봉사활동 실습 활동 )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리의 한옥 기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한옥을 수출하는 과정 및 협약과 홍보도 활발하게 이어져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적인 한옥 교육 기관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내용을 듣고, 우리는 수업이 이뤄지는 현장으로 향했다.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여진 공간도떳떳하게 들어갈 수 있는 점이 취재의 묘미(?)랄까. 학교 측에서 제공해주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목재를 가공할 때 필요한 무시무시해 보이는 장비들과 수강생분들이 작업한 목재들을 구경했을 때, 펜으로 표시한 부분들, 그들의 땀과 노력을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었다. 목재 가공 및 한옥을 건축할 때 쓰이는 각종 장비들을 모아 놓은 장소 입구를 찍어보았다. 장비 보관실 내부 사진.정교한 솜씨가 돋보인다. 그리고 밖으로 나서자, 뜨거운 햇빛 속에서 각종 소리와 함께 땀을 흘리며 작업하고 수업이 진행 중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우리는 현장을 살펴보기도 하고, 관계자와 인터뷰도 하고, 촬영도 하면서 한옥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김현숙 국토부외신대변인은현장의 생생함을 외신기자분들께 영어로 통역을 하고, 단장님께서는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며 무더운 날씨보다 더 뜨거운 취재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김보민 사무관도 현장 담당자로서 자리에 함께하며 부지런히 참여자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었다. 김보민 사무관의 안내를 받아현장에 함께 해주신한옥 건축학과 신병욱 교수님과 이번 행사에 대한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외부 현장으로 이동할 때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이동해야 했다. 사진은 외부 실습장소로 이동하기 전 안전모를 나열해 놓은 모습. 뜨거운 햇빛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담긴 실습현장. 한옥의 기본 재료인 목재는 습도와 온도에 굉장히 예민한 소재인데, 한옥 수출에 앞서 제작 과정에서 목재가 손상되지 않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목재(나무)는 수분을 머금고 있는 소재이기에 건조하는 과정을 필수로 거쳐야 하는데, 목재는 간혹 뒤틀림 현상이 생깁니다. 목재에 수분을 많이 머금을 때 이런 현상이 생기는데, 목재의 변형을 예방하기 위하여, 목재를 건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때, 너무 강한 건조는 변형을 더 크게 일으키기도 합니다. 목재도 수분을 잃으면 부서지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수분을 머금지 않도록 적당한 수분을 머금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재를 건조하는 방법은 인위적으로 건조하는 방법과 자연적으로 건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인위적인 방식으로는 찜통에 넣어서 쪄내는 방식인데, 예를 들어 도자기를 만들 때 가마에 넣어 굽는 과정처럼, 찜통에서 쪄낸 이후 문을 열었을 때 수증기가 밖으로 나가면서 목재 속의 수분이 증발하는 방법이고, 건조과정은 보통 3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자연적으로 건조하는 방법이 있다면,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다가 자연적으로 놔두는 방식인데, 이 과정은 거의 2년에서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실 자연건조를 시키는 방식이 가장 좋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간이 오래 걸린 만큼 제작비가 많이 발생하기에 이러한 한계로 인하여 생기는 아쉬움이 있다면, 제대로 된 목재를 자연적인 방법과 오랜 시간을 투자하게 되면 변형 없이 예쁜 한옥들을 많이 만들 수 있는데, 가성비를 중시하고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 상황들 때문에 목재건조와 재료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한옥에 문제가 생기면, 한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한옥에 대한 편견이 생기고 인식이 안 좋아지는 부분이 생겨 아쉽습니다. 이 답변을 듣고 느림의 미학이라고 상징하는 전통 기술과 빠름을 상징하는 현대기술의 융합이 필요하다는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교수님을 비롯하여 한옥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기자와 비슷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라고 감히 짐작해본다. 장소를 옮기는 발걸음 속에서도 대화는 계속되었다. 일반적으로 건축을 할 때, 건축 재료들을 접착하기 위하여 시멘트 등 접착재료를 사용하는데, 한옥은 어떤 방식으로 접착을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한옥을 건축할 때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나무를 짜 맞추는 방식인 결구법을 사용합니다. 목재와 목재 사이를 베를 짜듯이 홈을 파서 껴놓아 짜 맞추는 방식으로 건축합니다. 또, 황토를 이용하여 비 샘을 방지하고,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수업 현장을 바라본 기자의 시선이 담긴 사진. 교수님과의 답변을 통하여 또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날씨에 따라 한옥의 구조가 다르다는 것! 제주도와 육지의 한옥을 비교해보면,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층 높이가 낮고 육지는 상대적으로 덜 해서 층 높이가 높다. 예를 들어, 비바람이 많이 불 때 거리에서 우산을 높이 들면 비바람을 그대로 맞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려고 우산을 몸에 가까이 붙여서 쓰는 것처럼,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담장을 높게 하고, 집의 층 높이를 낮게 건축을 하며 지역별로 기후에 맞추어 따라 한옥의 구조가 조금씩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우리 한옥이 가진 특별한 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옥은 전통을 넘어서, 세심하고 정교함의 매력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어 흥미로웠다. 생각보다 아담했던 한옥전시 및 박물관. 그 많던 한옥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대화가 진행될수록, 사전 조사했던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는데, 실습 현장에서 캠퍼스 내부에 있는 자그마한 한옥박물관도 구경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전통이 담긴 한옥인데도 생각보다 작은 박물관의 규모에 의아함을 가졌지만, 곧바로 그 의아함은 해결되었다. 보관하는 장소가 협소해서 모든 재료 및 작품들을 다 수용을 못 한다. 과거의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다. 과거의 손기술을 통하여 그 기술에 맞추어 보강하는 등 여러 대책을 연구할 수 있을 텐 데 보관할 공간이 없다고 태워버리게 되는 아쉬운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과거의 손기술이 남은 한옥에 사용되었던 일부 목재를 담아보았다. 과거의 손기술은 현재와 다르다. 하지만, 과거의 흔적을 통하여 보강할 수 있는 부분은 현대에서 사용하는 기술과 융합하여 더 좋은 건축물을 제작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전통을 더 오래 지킬 수 있다. 대한민국 전체가 지역별로 고유의 전통을 지니고 있다.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본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한옥 역시,전통의가치, 그리고전통적입지를 다기지 위한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의 수많은 건축물 속에 한옥의 흔적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이곳 전북대학교, 그리고 고창 캠퍼스의 한옥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우리 한옥이 가진 고유의전통을 지키고 알리기 위한 노력을 오늘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물관 내부에는 한옥을 구성하는 부분들을 소개하는 설명들이 있었다. 사진은 계자난간 소개 문구.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돌아가는 발걸음. 너무나 열심히 진행된 취재였을까. 해가 떴을 무렵 광화문에 모인 우리는, 해가 질 무렵 다시 광화문에서 취재 소감을 나누며 헤어졌다. 그리고 특별히, 현장에 함께 해주신 일본NNA의 시미즈 타케시 기자께서 서면 인터뷰를 통해한옥 전문인력 양성현장에 참여한소감을 전해주었다. 전북대학교 고창캠퍼스 입구사진. 그리고 한 외신기자님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 NNA 시미즈 타케시 기자참여 소감 ] NNA는 일본 기업의 경영자, 각국 주재원을 대상으로 경제 뉴스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한국 지국은 일본 사람이 관심이 있는 한국 경제 뉴스를 취급하고 있고, 관광 분야의 주요콘텐츠인 한옥에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을 비롯해 서울에선 은평 한옥마을, 전주의 한옥마을 등은 널리 알려져 있죠. 그런데 국토부에서 외신 대상으로 한옥을 만드는 과정, 교육 현장을 볼 수 있는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를 받아서 이런 기회는 자주 없을 것 같다라고 생각해서 이번 프레스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프레스 투어에서 실제로 한옥을 만들거나 지키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던 것이 아주 큰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한옥을 새로 만드는 그것뿐만 아니라, 유지 및 보수 등에 필요한 기술들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았고 젊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던 것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느꼈던 것은 한옥은 지켜야 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일본과 한국의 목조 건축에 대한 비교를 물어보셨는데, 일본 같은 경우는 목조 건축이 일상생활에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일본의 오래된 목조 건축물, 문화재를 보수 재건하는 데도 기본적인 건축 기술의 베이스는 비슷하지요. 문화재 건축물의 보수를 다루는 회사도 많고 교육 기관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생활 방식이 아파트 중심으로 바뀐 한국 사회 속에서 한옥을 어떻게 유지하고 보수하고 또한 재건해서 후손에게 이어 갈 것인지에 대한과제가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의 하나로 관광 콘텐츠화도 있고 수출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 전북대뿐 아니라 많은 학교에서 한옥 교육 과정이 생겼으면 합니다. 또한, 현대건축을 전공했다가, 한옥 건축에 관심이 있어서 기초부터 다지기 위하여 현재 수강생으로 전북대학교 고창 캠퍼스에서 공부 중인 엄기성(49) 수강생도향후 이곳에서 배운 기술로 유지와 보수가 중요한 문화재를 지키는 일을 하고 싶다는 소감을 인터뷰로 전해주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분께 특별한 감사를 전해드린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우리의 전통 건축양식인 한옥 건축 기술. 현장에서는 오늘도, 전통을 지키기 위하여 배우고 있는 이들의 구슬땀이 전북대학교 고창 캠퍼스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나무가 반겼던 전북대학교 고창캠퍼스.뜨거운 취재열기 속 많은 것을 알아가는 의미있는 시간이였다. 정책기자단|박윤서solcp0811@naver.com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예술과 함께 성장하는 사람, 박윤서 입니다. 2024.09.13 정책기자단 박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