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는 정말 흔한 생선이 명태였는데…”
-
해수부, 육상단속 전담팀 구성해 유통·소비시장에서의 불법행위 단속 강화
-
어릴 때는 정말 흔한 생선이 명태였는데 이제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시장에서 국내산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귀해져서 너무 안타까워.
지금은 서울에서 산 기간이 더 길어진어머니 고향은 강원도 속초입니다. 아직도 친척들이 계시기 때문에 자주 찾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매년 놀러가곤 했는데 지금은 귀하게 된 명태나 오징어 등이 과거엔 정말 흔했었습니다.
어릴 때는 도루묵이너무 흔해서 바닷가에서 그냥 줍기도 했다는 이야기는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물론 명태도 매우 흔한 생선이었다고 합니다. 지난달에도 찾은 강원도 바닷가에서 오징어를 말리는 모습은 반가웠지만, 수입산 명태가 아닌 국내산 명태는 보기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매년 찾아가는 강원도 속초. 어릴 때 흔하게 보던 명태와 오징어 등이 이젠 너무 귀해져서 아쉽다.
바다에서 국민 생선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주부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렴하게 밥상 위에 올랐던 해산물들이 비싸지고 수입에 의존하게되는 건 미래 우리의 아이들을위해서라도지양해야 합니다.
이에 정부가 국민 생선 지키기에 나섰습니다.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은2월 12일부터 2월 22일까지 육상단속 전담팀을 구성해위판장과 횟집 등 유통,소비시장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한지도,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명태 보호를 위해 정부는 불법어업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요 항,포구에 국가어업지도선을 배치해 입항 어선을 관리하고, 육상단속 전담팀은 어시장과 횟집, 위판장 등에서 어린 고기와 포획금지 어종이 불법 유통,판매되는지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단속 기간 후에도 육상단속 전담팀은 동해어업관리단 거점 지역에 상시 배치돼 불법 어획물의 유통과 소비 여부를 점검하고, 그동안 단속이 잘되지 않았던 어종과 업종에 대한 정보도 수집할 예정이라고 하니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입니다.
육상단속 사진.(출처=해양수산부 보도자료)
또한 해양수산부는 2014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2016년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명태의 어미에서 얻은 수정란을 인공 부화시켜서 성어로 키운 뒤 다시 수정란을 얻는 순환체계 구축에 성공한 뒤 치어를 동해안에 방류한 것입니다.
명태가 사라져 가는 이유가 단순히 한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방안을 동시에 고심하고 있는 정부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정부의 이런 적극적인 대응은 비단 우리나라의 일만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자국 어족자원 보호 노력은 각국의 역량이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나라마다 자국의 생태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이 시행 중입니다.
나라마다 자국의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이 시행 중이다.
미국에 거주할 때의 일입니다. 한국에서 여행 온 분들이 근처 풀숲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다 엄청난 벌금을 물었다는 이야기를 지인을 통해 들었습니다. 같은 한국 사람으로서 안타깝긴 했지만, 보호해야 할 동식물을 강하게 법으로 보호하는 미국의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미,영,독 등 선진국들 대부분이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어업 면허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걸 아시나요? 물고기 크기,포획 마릿수 엄격 제한하는데 어겼을 시 과태료 등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독일의 경우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 물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현장 감독자의 요구가 있을시 제시해 보여줘야 합니다. 물고기의 종류와 크기를 엄격하게 지켜서 어업활동을 해야 하며 치어 방류는 기본입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면허제를 시행하고 잡을 수 있는 해산물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종에 따라 아주 세밀하게 면허를 규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조개를 잡기 위해선 따로 면허를 받아야 될 정도입니다.
영국에서도 물고기를 잡으려면 면허를 사야 합니다. 관광용 낚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관용 낚시의 경우엔 1마리당 면허비를 지불하고, 보통 2~3마리 정도 낚시를 허용할 정도입니다.
이번 육상단속 전담팀 가동은 우리나라 어족자원을 보고하는 조치로써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방류된 명태들이 다시 우리 바다로 돌아올 날을기다려봅니다.
정책기자단|곽도나donas@naver.com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하루하루 발을 내딛습니다.
-
정책기자 곽도나
2019.02.14
-
-
2019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합격자 발표
-
2019년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에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합격자 명단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아울러 2019년도 정책기자단과 함께 하지 못한 분들께는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훗날 정책기자단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합격자 분들께는 개인 이메일로 안내사항 전달해 드렸으니,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서둘러 정책기자단 카페(http://cafe.naver.com/reporterkorea2019)에 가입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초 2월 16일로 예정돼 있던 면접심사는 서류심사로 갈음하기로 하였습니다.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발대식은 2월 28일(목)에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향후 개별 연락 드리겠습니다.고맙습니다.
[미디어랩 합격자 (20명)] * 괄호 안은 휴대폰 뒷자리
강서구(5231) 권소영(4869) 권연아(1234) 김도완(2060) 김지영(2677) 박슬옹(3885)
박정원(8452) 박준용(5221) 안성준(7455) 안태현(5673) 엄태영(9474) 오세형(9779)
임민영(0396) 조민화(9728) 조재희(2739) 조현제(4302) 최하정(0462) 홍소영(8616) 홍유진(8197) 황민희(1661)
[스토리랩 합격자 (80명)]
강덕구(0475) 강지은(6999) 곽도나(5129) 곽민경(3324) 권제인(3719) 권중훈(0723)
김나희(8801) 김도연(7652) 김민주(5650) 김빛나(9984) 김소희(6479) 김수민(2580)
김수정(5158) 김예진(1454) 김윤경(2566) 김은숙(4030) 김은주(1906) 김인기(1703)
김준혁(9482) 김지현(2355) 김혜인(4110) 나종인(2716) 남가희(3930) 남혁진(9772)
문보미(0531) 문희경(1871) 박교리(5038) 박소영(7397) 박수현(0475) 박영서(1744)
박은영(0307) 박하나(3351) 박현숙(0463) 백승은(2045) 백승호(6122) 송준영(9831)
송훈화(1461) 신아현(3850) 왕진아(6529) 유나경(3291) 유원석(2139) 윤혜숙(8538)
이나라(3278) 이다은(1599) 이보람(7240) 이상윤(7872) 이서경(2899) 이선영(8104)
이순풍(8293) 이영미(6107) 이용승(3267) 이은영(7789) 이재형(1960) 이정혁(4345)
이창민(6057) 이창수(6787) 이한상(0056) 임경연(6017) 임성대(3501) 임정빈(3562)
장석만(7988) 장지은(1038) 장채원(7933) 전 형(5285) 정바름(5365) 정완호(7104)
정은솜(0820) 정희도(5364) 조성준(4683) 조성희(5632) 조송연(7633) 진윤지(3388)
최병용(9422) 최종욱(7829) 한아름(0131) 한아름(7260) 한우리(9696) 한윤진(2940) 한주연(5946) 홍성채(0474)
-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2019.02.14
-
-
역대 최초 문화예술 관람률 80% , 현장서 확인해보니
-
요즘은 친구들 만날 때도 영화관에서 자주 만나. 만 65세가 넘으니 이제 영화비가 5000원이거든.
이번 명절에가족 모두 영화를 보러 갔을 때 아버지가 한 말입니다.자식들을 모두 결혼시킨 부모님은 평소에도 둘만의 데이트를 자주 즐깁니다.예나 지금이나 부모님은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만 65세가 넘은아버지는 영화를5000원에 본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앞으로 1년만 지나면5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며벌써부터 좋아합니다. 저에겐 생소한 이야기라 모든 사람들이 만 65세가 넘으면 그 금액이냐 물었더니 그렇다 합니다. 문화생활의 턱이 더 낮아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부모님은 최근 친구들 모임도 영화관에서 자주 갖는답니다.부담 없는 문화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영화관 모임, 듣기만 해도 흐뭇해졌습니다.
만 65세가 넘은 친정 아버지는 영화를 항상 5000원에 본다고합니다.(출처=KTV)
그러던 차에 지난 1년간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80%를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개한 2018년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5%, 관람횟수는 평균 5.6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198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80%를 넘어섰으며, 특히 60대와 70대 이상의 관람률 증가폭이 전 연령에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친정 부모님의 경우처럼 60대 이상 어르신들의높아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정부의 여러정책 덕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한 달, 아니 연간 몇 번이나 문화생활을 하셨나요?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저희 가족은 영화나 뮤지컬, 공연, 전시회 등을 자주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마침 겨울방학 기간이라 더욱 자주 다니고 있는 요즘인데요. 여러 번 문화생활을 하게 되면 비용이부담스러워지기도 합니다.
겨울방학인 요즘 초등학생이 있는 우리 가족은 더 자주 문화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조금만 손품을 팔거나 정보를 검색하면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미 많이 알려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국 2000여문화시설에서 무료 또는 반값 등으로 제공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대고려전 역시 문화가 있는 날에 반값 할인을 받아 온 가족이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국립박물관들이 무료로 개방돼많은 체험을 하곤 했는데 이렇게 기획전시관도 혜택을 볼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선 도서관, 영화관, 박물관은 매우 자주 가게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다녀올 수 있었던 전시회 덕분에 곧 학교에서 한국사를 배우게 될 아이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더욱 관심이 깊어졌습니다. 전시회 관람 후 고려에 관한 역사책을 스스로 찾아 여러 번 읽었기 때문입니다.
온 가족이 공연을 보려면 비용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러 지원 정책을 활용하면 조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척시에 방문했을 때 지역에서 운영되는 저렴한 영화관을 볼 수있었습니다.들어가보니 지자체의 지원으로 모든 삼척 시민과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지나간 영화가 아닌, 다양한 최신 영화를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 영화관 시설처럼 부대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지역별 관람률이 대도시 85.2%, 중소도시 82.1%, 읍,면 지역 71.7%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읍,면 지역 관람률은 2016년보다 6.0% 포인트 상승해 대도시나 중소도시와의 격차를 좁혔다는 소식입니다. 아마 이렇게 지차체별 노력이 있기 때문에 중소도시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올라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삼척시를 방문했을 때 들렸던 지역 영화관. 지자체의 지원으로 저렴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저희 가족처럼 일상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득별 차이는 있습니다. 월 200만 원 미만 가구 관람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월평균 600만 원 이상 가구와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 정부에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소외계층 대상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인상(2018년 7만 원2019년 8만 원), 생활 SOC 확충 등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 공간과 콘텐츠가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정책기자단|곽도나donas@naver.com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하루하루 발을 내딛습니다.
-
정책기자 곽도나
2019.02.13
-
-
달콤한 초콜릿 속 숨겨진 우리 역사
-
TV에 유독 초콜릿 광고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11월 초에 막대과자 광고가넘쳐나듯, 2월 초가 되면 초콜릿 광고가 스크린을 차지합니다. 맞습니다.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입니다.
매년 이날만 되면 달콤한 초콜릿의 유혹에 빠집니다. 기업과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저마다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열며 특수를 반깁니다. 하지만 정확히 109년 전 이날, 한 명의 독립운동가가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이후 한 달 뒤인 3월 26일,중국 뤼순(여순) 감옥에서 순국합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 있는 안중근 의사 동상.
조국의 독립을 외치며 거사 후 코레아 우라!(korea ura,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던 31세 청년. 1909년 10월 26일. 차가운 만주벌판의 한 가운데, 하얼빈역에서 홀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을 멈추게 했던 도마 안중근 의사입니다.
재판장에서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척살했다고 당당히외친 안중근 의사를우리나라와 중국, 두 곳에서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중국 하얼빈과한국 남산에 기념관이 각각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하얼빈역 왼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념관에 있는 시계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시각인 9시 30분을 항상 가리킵니다. 이날, 이 시각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
기념관 내부에 들어서면 안중근 의사의 흉상이 가장 먼저 맞이하고 뒤이어 하얼빈역에 대한 설명과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하얼빈역 내부에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하얼빈역바닥,삼각형 모양의 대리석이 의거 현장입니다.안중근격폐이등박문사건발생지(安重根擊斃伊藤博文事件發生地)라는 푯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얼빈 역에 있는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
한국 남산에도 안중근의사 기념관이 있는데요.2월 14일,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을 맞아 주말에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신사참배를 강요했던 일제의 상징적인 장소인 조선신궁 터에 일제의 잔재를 씻는 의미에서 건립됐습니다. 이후 기념관은 2010년 3층 건물로 재개관했습니다. 기존 단층의 기념관이 노후화됐고,전시물이 포화돼 제 기능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180억 원의 공사비 중 34억 원은 국민성금으로 채워졌습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크게 3개의 전시실과 추모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들어가면 참배홀이 나오는데 안중근 의사의 동상과 함께 단지동맹(斷指同盟)을 통해 혈서(血書)로 직접 써낸 大韓獨立 이라 쓰여진 대형 태극기가 걸려있습니다.
기념관 참배홀에 있는 태극기와 안중근 의사 동상.
이곳에서 대부분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어린 두 아들과 함께 기념관을 찾은 박정욱 씨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기념관을 찾았다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가 안중근 의사에 대해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제1전시실은 안중근 의사의 활동과 가문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안중근 의사 가문 자체가 독립운동에 몸바쳤는데요. 안중근 의사를 제외하더라도 총 15명의 독립운동가가 건국훈장을 받았습니다.
안중근 의사의건국공로훈장 내용.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에는 각각 안중근 의사의 의거 모습과 법정 투쟁에 대해 전시했습니다. 전시를 지켜보던 이현미 씨는 자녀에게 안중근 의사를 모티브로 했던 뮤지컬을 소개하며 천천히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기념관을 나오는 길에, 국가보훈처의 소식이 게시된 안내판을 봤습니다. 순국선열에 대한다양한 사업이 진행되는이야기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현재 정부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주간으로 설정,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 참여하는 독립의 횃불부터 독립운동가 명패 사업 등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조국 독립의 뜻을 되새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념관에 있는 안중근 의사에향한 국민의 목소리.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보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코레아 우라를 외친 안중근 의사처럼, 수많은 독립운동가는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했습니다.
이제 정부와 우리가 기억으로 보답할 차례입니다. 올해만큼은 기억해주세요. 조국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을. 또 조국을 위해 산화한 이들의 숭고한 애국심을.
정책기자단|최종욱cjw0107@naver.com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이런 사회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
정책기자 최종욱
2019.02.13
-
-
고3·대3 우리 형제, 학비 걱정 더블로 줄었다
-
3,073,000. 언뜻 보면 직장인 한 달 평균 월급 같습니다. 3백만 원이 넘는 돈은 제 한 학기 대학 등록금입니다. 1년에 6백만 원입니다. 하지만 다른 학과의 등록금과 비교했을 때, 비싼 편은 아닙니다. 경상대라서 그나마 등록금이 저렴하지 예대와 공대, 미대는 한 학기에 5백만 원 남짓 합니다. 1년이면 천만 원입니다.
제 친구는 매 학기 학자금 대출을 신청합니다. 가구원 소득이 중위소득 120%와 130% 사이에 있어 국가장학금 혜택을 크게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제 친구의 학자금 대출은 600만 원. 그나마 지금 300만 원을 갚아서 그렇지 이번 학기까지 학자금 대출을 신청하면 1천만 원 정도를 대출받아 등록금으로 충당하게 됩니다.
2018학년도 연세대학교 입학식에서 학생 대표가 학생명예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비싼 등록금은 통계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대학교육연구소가 2012~2016년 대학생 1인당 연간 등록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년제 사립대 등록금 평균은 737만 원, 국립대는 421만 원입니다. 한 학기에 각각 370만 원, 210만 원 꼴입니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소득 일자리별 소득 결과에 집계된 직장인 평균 월급보다 더 많습니다. 작년 직장인 평균 월급이 287만 원인데 직장인 평균 월급보다 사립대는 2.5배, 국립대는 1.5배 비쌉니다.
대학 등록금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등록금도 학부모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율형 사립고의 고등학교 등록금은 분기마다 130~150만 원 선, 공립과 일반 사립고의 경우에는 50만 원 선입니다. 등록금과 함께 학교운영지원비, 입학금, 교과서 대금을 모두 합치면 1년에 200만 원 가까운 돈이 나갑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신입생 예비소집에 참석한 학생들이 입학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특히 고등학교 등록금은 우리나라를 제외한 OECD 국가에서는 내지 않습니다. 무상교육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무상교육이 중학교까지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등록금을 내야 합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서영교 의원이 발표한 최근 3개 연도 고등학교 등록금 미납자 현황에 따르면 2017년 전국에서 고등학교 등록금을 납부하지 못한 학생의 수가 무려 1만5617명. 미납액은 66억6000만 원에 달합니다. 이 부담은 모두 고등학생과 학부모가 짊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에서 고등학교 교육까지 국가가 책임집니다. 또 국가장학금 절반 지원 대상자를 확대해 보다 많은 대학생이 등록금 부담에서 벗어나도록 돕습니다. 어디에 살든, 형편이 어떻든 교육 만큼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뜻입니다.
먼저 고등학교 무상교육입니다.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을 모두 지원합니다.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데요. 공립고등학교와 사립고등학교 상관없이 모두 지원합니다.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마지막 모의평가에 응시한 3학년 학생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무상교육이 실시됩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에 따라 40만 명이 넘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무상교육의 혜택을 보게 되는데요. 고등학교 무상교육은 오는 2021년에 고등학교 1학년까지 전면 시행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한 해 100만 명 가까운 고등학생들이 학비 부담 없이 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국가장학금을 통해 지원을 강화하는데요. 먼저 저소득 중산층 이하 가정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소득 8구간 이하 대학생에게 약 3조6000억 원을 투입합니다. 또 올해부터 등록금 절반 지원 대상자를 기존 중위소득 대비 130%까지 확대합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기존 중위소득 대비 120%까지 절반 지원 대상자를 추렸는데, 10% 확대돼 대학생 3명 중 1명인 약 69만 명의 대학생들이 등록금 절반 이상을 국가장학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됩니다.
2018학년도 고려대학교 입학식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밖에도19학번으로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대학에서 걷었던 입학금의 경우, 올해부터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입학금을 우선 감면받을 수있도록 바뀝니다. 이 정책으로저희 집은 이제 허리를 좀펼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 동생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고, 저는 대학 3학년이기 때문입니다.
매 학기 순수 등록금으로만 약 5백만 원 가까이 나갑니다. 하지만 이 정책이 시행되면 70% 정도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제 대학 등록금이 300만 원에서 150만 원 선으로 줄고, 동생의 등록금은 면제되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소식을 듣고 동생에게 너는 이제 공부만 열심히 해라 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더 정겹게 느껴집니다. 저도 국가장학금 덕분에 더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됐으니, 이번 학기는 올 A+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정책기자단|최종욱cjw0107@naver.com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이런 사회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
정책기자 최종욱
2019.02.12
-
-
수소차 운전자 입장에서 본 수소차 충전소
-
자동차를 고를 때, 가장먼저 무엇을 고려하나요? 아마도 디자인이나 가격을 떠올릴 것입니다. 가진 돈의 범위 내에서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가격대를 설정하고, 어떤 차를살지 고민합니다.
종합적으로 고려하겠지만, 연료에 관한 부분은 주요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서울 시내만 하더라도 1km 이내에 주유소가 곳곳에 있고, 지방으로 가더라도 주유소는 널렸기 때문입니다.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주유소만 하더라도 총 1만878곳. 기름이 떨어지면 어디서나 주유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판매하는 수소차 넥쏘의 주행 모습.(출처=현대자동차그룹)
하지만 수소차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가격과 디자인을 다 제쳐두고 충전소를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국에 일반인이 이용 가능한 수소충전소는 9곳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수소차 보급이 가장 높은 서울은 양재와 상암 충전소에서 모든 수요를 감당합니다. 두 곳 모두 주말은 이용할 수 없고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 이용이 불가능한 양재 충전소. 따라서 금요일에 차량이 몰립니다.
수소차가 장점이 뛰어나 구매하고 싶은 생각은 듭니다만 정작구매로 이어지지 않는 까닭입니다. 당장 연료를 충전할 곳이 없으니 차라리 일반 자동차를 선택하고 맙니다. 주유소는 어딜 가든 있으니까요.
지난 번에 가봤던양재 충전소를 다시 한 번 찾아갔습니다.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명절 때 연료를 다 쓴 탓인지 충전을 위해 수소차가 오고갔습니다.충전을 하기 위해 온운전자 A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번 설날 때 대구와 청주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자신의 넥쏘 수소차로 한 번 충전에 약 700km까지 이동할 수 있는데, 귀성길과 귀경길 모두 정체가 심각해 집 근처에 도착했을 때는 30km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A씨는 대구에는 수소차 충전소가 없고, 가장 가까운 곳이 울산이라며 충전소가 없어 불편함을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빠르게 확산된 전기차 충전소와 달리 수소차 충전소는 이제 걸음마 단계입니다. 사진은 이마트 양재점 전기차 충전소.
이에 그는 수소차 충전소의 증대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밝혔는데요. A씨는 최소한 각 지자체에3~4곳은 있어야 수소차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 말하면서 정부에서 하루 빨리 수소차 충전소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소차 운전자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오직 하나, 충전소였습니다. 연료를 충전할 수소차 충전소가 없으니 장거리 운전에 대해 불안감을 느낍니다.
설 연휴를 앞둔 2월 1일, 충전하기 위해 대기 중인 수소차들.
이제 정부에서 수소차 충전소에 대한 규제를 대폭 손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정 기간과 지역에서 규제 적용을 면제하는, 혁신의 실험장규제 샌드박스 제도가 지난 1월 17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서울 도심 5개 지역에 충전소 설치를 위한 실증특례를 요청했고,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11일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를 개최해 국회, 탄천, 양재 등 4곳에 실증특례를 부여,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이 됐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7일 울산을 방문하며 수소충전소 설치와 수소차 보급에 대해 국가가 주도로 수소경제를 이끌어가겠다는 의미가 담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2022년까지 수소차 충전소를 310곳까지 늘린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지자체가 현재 243곳이니, 최소 지자체 한 곳당 수소충전소 한 개씩은 짓겠다는 말입니다.
도심 뿐만 아니라, 전국에 수소충전소가 보급돼야 합니다.(출처=현대자동차그룹)
수소경제와 수소차 보급에 걸림돌이 됐던 수소차 충전소 규제. 규제가 풀려 정부의 발표대로 2022년까지 310곳의 수소차 충전소가 운영된다면 A씨의 수소차도 부담 없이 전국 방방곡곡 다닐 수 있겠죠?
정책기자단|최종욱cjw0107@naver.com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이런 사회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
정책기자 최종욱
2019.02.11
-
-
스마트폰 고장나면 2년간 무상으로 고쳐준다!
-
스마트폰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로 요즘 스마트폰은 중요한 기기가 됐다. 가격도 웬만한 전자제품저리가라 할 정도로고가다.지금까지는 스마트폰 구입 후1년이 조금지나 고장이 났다면 자비로 고쳐야 했다. 소비자로선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었다.
나도 이런 경험이 있다. 2017년 7월 스마트폰을 바꿨다. 당시 최고가 사양으로 80만 원 넘게 주고 샀다. 그런데 1년 3개월이 됐을 때 갑자기 스마트폰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다시 켜면 작동되지만 1주일에 한두 번 정도아무 이유없이 그냥전원이 나가버렸다. 스마트폰이 꺼진 줄 모르고 있다가중요한 연락을 놓친 경우도 있었다.
스마트폰 구입 후 1년이 지났다고 해서 유상수리를 했는데 뭔가 억울한 느낌이었다.
뭐라고요? 수리비를 제가 부담해야 한다고요?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가보니 메인보드가 고장 났다며 수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스마트폰 보증기간도 잘 모른 채수리해달라고 했더니 수리비가 11만 원이나 나왔다. 서비스센터에서는 보증기간 1년이 지났으니 수리비는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뭔가 억울한 느낌이 들었다.어차피 새로 사는 것보다 수리비가 적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수리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다.
이런 경험은 나뿐만이 아니다. 내가 새 스마트폰을 샀더니 친구도 동네 대리점에 가서 새 스마트폰을 샀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친구는 6개월 만에 고장이 났다. 친구는 스마트폰을 구입한 대리점에 가서 새 것으로 교환해달라고 했지만 대리점에서는 교환은 안 되고 무상수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친구는 대리점에서 보상이냐,환불이냐의문제로 옥신각신하다 결국 수리해서 쓰고 있다.
스마트폰 보증기간이 1년으로 너무 짧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스마트폰이 고장 나서 내 돈 내고 수리했을 때 왜 스마트폰은 가전제품보다 품질보증기간이 짧을까? 생각했었다. 보증기간이 너무 짧아 나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불만이었던 게 사실이다.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약정은 보통 2년으로 한다. 그런데 품질보증기간이 1년이라니! 이건 소비자에게 억울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웬만한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넘는다.사실 요즘 스마트폰은 몇 년씩 사용해도 될 만큼 성능이 뛰어나지만 사용 중 고장이 났다면, 그것도 1년 이내 고장이 난다면 정말 낭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스마트폰 보증기한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
이런 소비자들의 불만을 고려해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개정(안)을 마련,1월 10일~30일까지 행정 예고를 마쳤다. 전원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정위가 제정,시행하고 있는 고시다.
분쟁 당사자 사이에 분쟁 해결을 위한 합의 또는 권고의 기준이 된다. 이번에 예고를 마친 개정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스마트폰 보증기한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 점이 가장 눈에 뛴다. 배터리를 빼고 스마트폰 전체에 대해 품질보증기간이 2년이 된 것이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제품 특성, 사용 환경이 비슷한 노트북(메인보드)의 품질보증기간 연장, 태블릿의 품질보증기간 및 부품보유기간까지 명시해 분쟁 요소를 사전에 막으려 한것이 눈에 띈다. 다만 배터리가 기존대로 무상보증기간이 1년인 점은 아쉽다.
스마트폰 보증기간이 2년으로 연장된 것은 소비자를 우선으로 하는 정책이다.
개정안 중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태블릿 분쟁해결기준이 처음으로 생겼다는 것이다. 그동안 태블릿에 대한 품질보증기간 및 부품보유기간 기준이 별로도 없어서 컴퓨터의 품질보증기간,부품보유기간 기준을 적용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태블릿 품질보증기간은 1년, 부품보유기간은 4년이 적용되도록 명시했기 때문에 앞으로부품 수급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메인보드 품질보증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 것은 딸에게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딸은 직장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일 때문에 노트북을 자주 쓴다.
그동안 데스크톱 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메인보드는 품질보증기간이 2년이었는데, 노트북 메인보드 품질보증기간이 1년인 점을 딸은납득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2년으로 연장됐으니 잘 됐다.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이 오래돼 답답해하는데, 품질보증기간이 연장된 김에새로 노트북을 장만하겠다고 한다.
딸은 6년된 노트북을쓰고 있는데, 노트북 메인보드 품질보증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됐기 때문에 이참에 새로 노트북 하나를 장만하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스마트폰 무상기간이 2년으로 늘어난다고 해서 고장시 무조건 수리해주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주는 계약서나 설명서에도 나와 있지만 구입한 지 2년이 경과되지 않은 제품상 불량일 경우에만 무상수리가 된다.
스마트폰을 실수로 떨어뜨려 액정이 깨졌다면 제품상 불량이 아니기 때문에 유상수리 해야 한다. 사용 중 실수로 스마트폰에 하자가 생겼다면 대리점이나 서비스센터에 가서 아무리 따져도 교환이나 환불 사유가 되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민눈높이에 맞춘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 개정안 마련으로 앞으로 스마트폰 고장시 대리점이나 서비스센터에 가서 분쟁을 일으킬 일이 적어지게 됐다.
앞으로 스마트폰 및 IT 기기들의 보증기간이 늘어나면서 마음 놓고 사용하게 됐다. 이는향후 AS 및 분쟁이 발생했을 때 소비자가 찾을 수 있는 권리가 그만큼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소비자를 우선으로 하는 조치라생각한다. 소비자들로서는 참 반가운 소식이다.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발전이 없다!
-
정책기자 이재형
2019.02.11
-
-
평창동계올림픽 1년, 올림픽이 가져온 변화들
-
김연아 선수를 제일 좋아하는 딸이었지만, 스케이트는 절대 타지 않았다. 춥다는 이유와 넘어지기 싫다는 핑계 아닌 핑계가 한몫했다.
오는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지 1년을 맞는다. 온 국민을 열광시키고 전 세계를 화합시켰던 동계올림픽은 필자 주변에도 소소한 변화를 가져왔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모습.(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동계올림픽 1년, 우리 집으로 들어온 평창
동계올림픽 후, 우리 집 겨울 풍경이 달라졌다. 솔직히 아이들은 동계올림픽 전까지 종목조차 잘 알지 못했다. 2018년 겨울,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 가족들과 함께 갔다. 졸면서 가던 아이들은 직접 현장에서 눈 앞에 벌어진 광경을 보자 호흡부터 달라졌다. 집에 돌아와서도 경기 시간을 체크해가며 텔레비전에 매달렸다.
난생 처음 스케이트를 타보는 딸.
딸은 특히 쇼트트랙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최민정 선수가 한 바퀴 돌 때마다 딸 역시 텔레비전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막판 스퍼트를 할 때는 최 선수와 함께 거실을 돌았다. 당시 최민정 선수 모습을 깊이 새겼던 걸까. 언제나 겨울철 집순이였던 아이가 올 겨울 갑자기 스케이트장 이야기를 꺼냈다.
하루 타다 그만둘 줄 알았던 아이는 겨울방학 내내 친구들과 스케이트장에서 살았다. 결국 스케이트 하나를 마련했다. 어릴 적부터 스케이트장에 같이 갔으면하는 바람은 올림픽 이후 저절로 이뤄졌다.
◇ 해외 지인들에게 찾아온 소소한 변화
타카코 씨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
수호랑과 반다비를 좋아하던 일본인 타카코(요코하마, 39) 씨는 요즘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있는 중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 통역봉사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싶어서란다.
지난 1월 일본에 갔을 때, 그녀는 독감에 걸렸었다. 만나지 못하고 떠날 줄 알았는데 출국 날에공항으로 찾아왔다. 도쿄올림픽 캐릭터 인형 등을 선물로 주며 짧은 시간 우리는 평창 이야기로 화제를 이었다. 평창에서 펼쳐진 경기를 관심있게 지켜봤던 친구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어로 메일을 써달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올림픽기를다음 개최국인 중국 베이징에 이양하고 있다.(출처=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중국인 치(Qi Jiang, 심천, 47) 씨는 심천에 살고 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관심이 높아졌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종종 보았단다.
평창동계올림픽에 관심을 두고 보니 한국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고 잘 치러냈다는 생각이 들어 중국도 잘 치루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넘겨주던 올림픽기와 2명의 팬더가 스케이트를 타고 등장한 모습이 인상깊었다고말했다.
마사유키 씨가 보낸 메시지와 사진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일본 유도대표단으로 참가한 마사유키(나가노, 53) 씨는특별히 올림픽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더불어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만만치 않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때이상화 선수를 열심히 응원했다. 또한 고다이라 나오 선수와의 우정 어린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며 한국과 관계가 더 좋아지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 한국인으로서 동계올림픽에 대한소회
이정은 씨가 동계올림픽 관련책자를 유심히 보고 있다.
직장인인 이정은(44) 씨는 다섯 살 딸아이와 함께 컬링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지난 겨울 힘든 일이 있었는데, 영미~! 하며 흉내내던 아이 모습에 온가족이 모두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영(45) 씨는 평창동계올림픽 때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아이와경기를 같이 봤다. 처음에는 공부 시간을 뺏길까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그 전보다 공통된 대화 주제가 생겨 좋았다. 경기 이야기로 시작해 진로문제도 편하게 말할 수 있었는데 원하는 대학에 붙고 나니 더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고 회상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92개국 선수 2920명과 역대 최다인 102개의 금메달이 함께 했다. 1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의료지원기념관이 조성됐으며 평창 어게인 등을 비롯한 여러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2020 도쿄올림픽 마스코트와함께 있는 수호랑과 반다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달궈진 지난 겨울, 뜨겁던 염원과 열정은 온 국민과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제 1년이 지났다. 올림픽 성화는 꺼졌고 기쁨에 환호하던 모든 이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당시 받았던 감동들은 우리 마음 한 부분에 자리 잡고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피어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
정책기자 김윤경
2019.02.08
-
-
광주 시민들이 말하는 ‘광주형 일자리’
-
침체된 광주에 뭔가 활력이 도는 것 같습니다. 졸업하면 서울이나 경기도 쪽으로 일자리를 알아봐야겠다 싶어 부모님과 의논도 하고 졸업반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가 생기면 저와 같은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 좋습니다. 광주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전남대학교 2학년 김민 씨)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한 노,사 상생의 사회통합형 일자리 모델입니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 31일 완성차 합작법인 설립 사업 추진에 전격 합의, 투자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이 상생형 일자리 모델의 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참고 : http://www.korea.kr/special/policyCurationView.do?newsId=148858104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31일,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적정임금을 유지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입니다.
빛그린 산업단지에 10만 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 공장이 들어서면 1만20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났던 지역 청년들이 희망을 안고 돌아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설 연휴에 고향인 광주를 찾아 가족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시민들의 반응을 듣고자 터미널과 재래시장, 지하철역으로 나갔습니다.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기아자동차 2차 협력업체에 재직하고 있다는 이우섭(52) 씨는 5년동안 그렇게 노력했는데,협상이난항을 겪을 때는진짜 속상했습니다. 아들은 전역하자마자 자동차학원을 다니면서 열심히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노사가 서로 협력해서 젊은이들이 취직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면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계림동에 거주하는 한 모 씨는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 같고,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한다면 대한민국의 좋은 일자리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적극 환영했습니다.
자동차 공장은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 부지에 건설됩니다. 연간 10만 대의 완성차를 생산하게 되는데, 2021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공사를 하고 있는 포크레인.
직접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인근에는 광주형 일자리 창출, 광주자동차산업밸리 전용산단 등의 문구가 많았습니다. 광주 거리 곳곳에는 광주형 일자리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많이 걸려 있었습니다.
광주의 고용률과 광주형 일자리 추진배경을 살펴보면 왜 광주형 일자리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고임금과 노사관계 문제 등을 이유로 국내 자동차 생산라인을 줄였습니다.
또 2018년 9월, 광주의 20대 고용률은 51.4%로 전국 평균 57.6%보다 낮고, 30대 고용률도 73.2%로 전국 평균보다 낮습니다.(광주전남연구원 발표)
광주형 일자리로 국민의 삶이 확 바뀐다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광주형 일자리 상생발전협정서에는 ▲ 적정임금 수준 유지 및 선진임금체계 도입 ▲ 적정노동시간 구현 및 유연한 인력운영 ▲ 협력사간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도모 ▲ 노,사간 협력을 통한 소통,투명 경영 실현 ▲지역공동 협조체계 확보 등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신설법인의 전체 근로자 평균 초임연봉은 3500만 원에 근로시간은 주 44시간 수준입니다. 고용 장려금까지 포함시켜 실질임금은 4천만 원 정도지만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 청년들에게는 희소식입니다.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광주형 일자리가 첫 발을 내디뎠지만 사업성 확보와 노조의 반발, 자본 유치 등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루고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전념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면 미래는 밝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이 이뤄지자 광주 시민들은 축복을 받은 것 같았다고 합니다.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지만 감격과 행복에 벅찼던 하루. 광주 시민들은 이 사업을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광주는 지금 광주형 일자리라는 희망호를 타고 거친 바다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서경 amawin@naver.com
-
정책기자 이서경
2019.02.08
-
-
아파트에도 공동체가 살아있네!
-
결혼 후 단독주택 셋방을 살았다. 그 때가 1988년도이다. 당시에는 자가 보급이 많지 않아많은 사람들이 전세나 월세를 살았다. 방 한 칸에 비좁은 부엌이 전부인 셋집에서 신혼을 포함해 5년을 살았다. 그러다 운 좋게 1991년 분당 신도시 아파트에 당첨돼 1993년 입주 후지금까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아파트에 오래 살다보니 아파트 동대표 및 관리이사를 4년째 하고 있다. 올해 6월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지은지 26년 된 아파트라 낡은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워킹맘들의 공동육아문제, 난방비 절약 등은입주민들이 가장 바라는 민원이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니 전국의 아파트 가구수가 1천만 호를 넘었다. 전체 가구수의 절반에 육박한다. 아파트가 주거의 대세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사는 경우도 많다. 이웃집 숟가락과 그릇이 몇 개인지 다 알고 지내던 이웃사촌이란 말이 무색한 시대다. 아파트에 살지만 이웃들과 교류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며 살 수는 없을까?
세종특별자치시 범지기마을 10단지 아파트가 2018년 공동주택 최우수 단지로 선정됐다. 사진은 입주자대표와 주민들이 최우수단지 동판 제막식을 하는 모습.
공동체 활성화 최우수 아파트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010년부터 공동주택 우수관리 단지를 선정, 시상하는데 지난해는 세종특별자치시 범지기마을 10단지(이하 범지기마을)가 최우수 단지로 선정됐다. 그리고 5곳이 우수 단지로 뽑혔다. 그래서 우리 아파트가 배울 점은 없는지 확인해보고 싶어 범지기마을을 가봤다.
마침 내가 범지기마을에 가던 날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공동주택 최우수 관리단지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비롯해 관리사무소 직원 등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얻은 결실이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아파트라니 얼마나 잘 됐기에 최우수 단지가 됐을까?
범지기마을은 총 23개동 1970세대가 거주하는 세종특별자치시 최대 규모의 아파트다. 단지 안으로 들어서면서 느껴진 첫 인상은 아주 깨끗하다는 것이다. 2014년에 지어졌으니 1993년도에 지어진 신도시들에 비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신축 아파트라고 해서 다 깨끗한 건 아니다. 여긴 담배꽁초 하나 보이지 않는다.
범지기마을 10단지 전경. 총 23개동 1970세대가 거주하는 세종시 최대 규모의 아파트로 입주민 상당수(40대 이하가 74%)가 젊은 세대다.
이 아파트 입주민 상당수가 젊은 세대(40대 이하가 74%)다. 60대 이후는 불과 8%다. 인근 세종시 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많고 워킹맘들도 많다. 단지 내 아이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장 신경을 쓴 것이 육아문제다.
육아와 교육문제를 해결해줄 교육기관 설치가 최우선 과제였는데, 세종시 최초로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아름숲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교사 9명과 보조교사 4명이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30분까지 운영한다. 단지 내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워킹맘 유미령(38세) 씨는 일을 하면서 육아문제가 가장 신경쓰였는데 이곳으로 이사 와서 한 방에 고민이 해결됐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어린이집만으로 육아와 교육을 모두 해결하긴 어려웠다. 어린이집 수요가 많은데 다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온 게 공동육아 공동체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장년층과 젊은 엄마 세대 간 육아 노하우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찾았다. 단지 내 공동 육아에 참여할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섰는데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지원했다. 이렇게 모인 2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게 북(book)적북적 공동육아 공동체다.
워킹맘들의 육아 부담 및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북적북적 공동육아 공동체. 아파트 단지 젊은 엄마들과 할머니 등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마을학교다.
매주 수요일(10:30~12:30)이면 단지 내커뮤니티 시설에 아이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그리고 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육아를 책임질 자원봉사자 20명도 모인다. 북적북적 노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곳은 어린이집도, 유치원도 아니다. 세종시교육청으로부터 마을학교로 지정돼 2017년 300만 원, 2018년 500만 원의 예산까지 지원받았다.
마을학교는 공동육아의 장이자 주민소통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단지 내 직장을 다니지 않는 젊은 엄마들과 손자,손녀를 키우는 할머니들이 매주 아이들 손을 잡아주며 육아와 교육을 위해 봉사한다. 마을학교가 수요일뿐만 아니라주일 내내확대된다면 워킹맘들의 육아 부담 및 스트레스가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되었다.요즘 유치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정에서는 이 마을학교가 부러울 만하겠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김현일(50) 회장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육아다. 젊은 세대들이 많은 아파트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에 많은 고민을 하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을 해왔다. 마을학교는 그 중의 한방법이다.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단지 내 워킹맘들의 육아 부담과 스트레스 해결책을 찾아 나설 것 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경비실 옆에 마련된 쉼터다. 경비원들이 주민들 눈치보지 않고 휴게시간에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곳인데, 입주민과 경비원 간의 상생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범지기마을에서 내 눈길을 끈 것은 경비원 휴게실이다. 통상 아파트 경비원들은 24시간 근무 후 1일을 쉬는 격일제 근무 형태다. 대개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쉬는데, 마땅한 휴게실이 없다. 그래서 비좁은 경비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쪽잠을 잔다. 범지기마을에 가보니 아파트 경비초소 옆에 쉼터가 있다.
낮이든 밤이든 경비원들은 휴게시간에 쉼터에서 주민들 눈치를 보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다. 비좁은 경비실에서 쪼그리고 앉아 쉬지 않아서 좋다. 쉼터는 난로와 공기청정기 등이 갖춰진 곳인데 입주자들과 경비원들이 서로 상생하는 좋은 모델이 아닐까 싶다.
주민들간의 소통을 위해 만들고 있는 마을신문이다.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조차 모르는 세태속에서이런 신문까지 만들고 있다니 놀랍다.
아파트가 오래되면 수리할 곳이 많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관리비에 매달 장기수선충당금을 부과한다. 이 돈은 아파트를 수리하고 보수하는데 쓴다. 보통 아파트가 낡을수록 열손실이 많아져 난방비 부담이 크다. 우리 아파트 입주민들도 난방비에 무척 민감하다.
범지기마을은 2014년에 입주한 새 아파트지만 모든 시설을 100년 동안 유지하자는 생각에서 1,1,2+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주요 설비를 하루에 한 번, 2분 이상 점검 한다는 것이다. 규모가 큰 아파트고 고가 설비가 많기 때문에 초기부터 이렇게 철저한 관리가 이뤄진다면10년, 20년이 지나도난방비 폭탄 맞을 일은 없겠다.
범지기마을은 모든 시설을 100년 동안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1,1,2+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설비를 하루에 한 번, 2분 이상 꼼꼼하게 점검한다는 것이다.
세종특별자치시 범지기마을 10단지 입주자 대표들이 2018년 공동주택 최우수 단지 표창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범지기마을 10단지는 단지 내에 물놀이장, 우체국 택배방,범지기마을 10단지 소식지 발간, 공유 공기구 비치, 푸른작은도서관, 아나바다 프리마켓 운영, 택배회사와안전운행 협약 체결등 주민들과의 교류와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 편의를 위한 민원이 들어오면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는다.
세종특별자치시 범지기마을의공동육아 공동체와 경비원 쉼터 마련 등은 다른 아파트들도 한번 검토해볼만 한 모범 사례다. 범지기마을을둘러보고오면서 삭막한 아파트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발전이 없다!
-
정책기자 이재형
2019.02.07
-
-
버스터미널, 몰카 안심터미널 된다!
-
필자는 서울에서 지방으로 왕래할 때마다 가급적 KTX를 이용한다. KTX가 고속버스에 비해 빠르고 연착되지 않으면서 역사가깨끗하고 쾌적해서다. 그런데 기차역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은 버스 편을 이용할수밖에 없다.
특히 지방 버스터미널의 경우,대부분 노후화된 데다 인적도 드물어 화장실 이용이꺼려지곤 한다. 그런데 최근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설 연휴를 앞둔 1일 오후 부산 사상시외터미널에서 귀향객들이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22일, 버스터미널에 디지털 범죄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안심터미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교통시설 내 디지털 범죄 근절 대책의 후속조치다.
불법촬영을 통한 범죄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하철, 철도, 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교통시설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범죄 수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어 전국 버스터미널에 전문 탐지장비를 지원해 교통시설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범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시설 운영자인 버스터미널사업자에게 불법촬영 점검을 의무화하고, 정기 점검이 가능하도록 전국 260개 버스터미널에총 2억 원을 투입, 전문 탐지장비 보급을 올해 7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전문 탐지장비를 활용해 화장실, 수유실, 대합실 등에서 불법촬영을 차단하고, 휴가철이나 명절 등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1일 이용객이 일정 규모 이상인 버스터미널에 경비, 청원 경찰 등 상주 순찰인력을 편성,운영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센트럴시티터미널.천장, 바닥, 벽면을 하얀색으로 밝게 꾸몄다.
국토교통부의 이번 안심터미널 사업 발표에문득 서울의 대표적인 고속버스터미널이 생각났다. 지난해 11월말에 필자는 센트럴시티터미널(구 호남선)을 이용했던 적이 있다. 한동안 실내 일부를 막아놓고 공사 중이더니 터미널 내부를 리모델링했다. 범죄 안전지대로 바뀌었을까?
예전과 확연히 달라진 쾌적하고 안전해진 시설이 눈에 띈다. 천장, 벽면, 바닥을 하얀색으로 꾸며 어두웠던 실내가 밝아졌다.
버스터미널의 정중앙에 인포메이션 데스크가 설치되어 있고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화장실 세면대 옆 벽면에 본 화장실은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있습니다. 수상한 점을 발견하시면 02)OOOO-OOOO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승객들의 대기공간을 사이에 두고 실내엔 이름난 식당과 쇼핑몰이, 실외엔 승하차장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어서 마치작은 공항을 연상하게 한다. 무엇보다 과거엔 없었던 인포메이션 데스크가 정중앙에 위치해 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사항에 즉각 응대하고 있다.
승객의 요청을 받고 나타난 보완요원이 승객을 응대하고 있다.
센트럴시티터미널 옆에 있는 경부선 고속버스터미널은 어떨까? 여기도 센트럴시티터미널과 비슷한 분위기다.지나는 길에 SOS를 받고 나타난 보완요원이 승객의 문의에 응대하고 있는 현장을 보았다.
이쯤 되면 국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버스터미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전국 버스터미널을 디지털 범죄 안전지대로 만든다고 하니 버스 이용객들이 24시간 안심하고 버스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된다.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사람만이 희망이다. 사람을 바꾸는 정책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
정책기자 윤혜숙
2019.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