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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극복의 날, 치매친화적 지역사회 만들어봐요! 친구가 치매 관련 보험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벌써부터 치매를 걱정해?하고 되물었지만, 저 역시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저와 제 가족, 이웃에게도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질병이 치매이기 때문입니다.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서약서. 때마침 지난 9월 21일은 치매극복의 날이었습니다. 치매극복의 날은 국가기념일로도 지정됐을 만큼 일찌감치 정부에서 범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날이었습니다. 2011년 8월 4일 「치매관리법」이 제정됨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됐고,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매년 9월 21일 치매극복 취지에 부합하는 행사와 교육이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사실 치매극복의 날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던 저로서는 낯선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치매극복의 날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하는지도 궁금했습니다. 노세놀세 치매공감 피크닉 예술로 떠나자 안내판. 제가 사는 지역 군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난 9월 21일 노세놀세-노인과 세 명의 청년 예술가가 만드는 놀라운 세상이란 주제로 치매친화공동체 형성을 위해 문화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치매라고 해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행사가 아닌 지역사회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열린 행사였습니다. 특히 청년예술가와 어르신이 함께해 더불어 사는 사회의 가치를 느끼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제목도 상큼했습니다. 치매공감 피크닉, 예술로 떠나자로 6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건강 피크닉, 춤추는 피크닉, 손글씨 피크닉, 민화 피크닉, 초록 피크닉, 맛있는 피크닉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했습니다. 저는 사전신청으로 손글씨 피크닉을 신청했고, 예쁜 글씨(켈리그라피)로 전하는 치매공감 메시지를 만들어 봤습니다. 치매친화에 대해 자신의 생각적기. 예쁜 손글씨로 전하는 치매공감 수업. 수업에 앞서 먼저 치매친화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치매 예방을 위해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 만약 가까운 이웃, 가족이 치매 환자가 된다면 나는 어떤 말, 행동으로 도움을 주면 좋을까? 등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질문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와 같은 질문에 답하다 보니 저절로 치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치매인식 개선을 위해 간단한 슬로건도 제작해 봤습니다. 주변 수강생의 슬로건 중 가장 마음에 닿는 슬로건도 있었습니다. 감기처럼 찾아오는 치매, 당황하지 마세요!라는 문구였습니다.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며, 피할 수 없는 사회문제라는 것을 담고 있는 듯했습니다. 치매 극복에 좋은 음식 직접 만들기. 민화 그리기에 열중인 어르신. 다른 프로그램도 엿봤습니다. 치매예방에 좋은 음식인 닭가슴살 크랜베리 샌드위치도 만들고, 청년예술가와 어르신이 함께 배우는 한국무용체험도 한창이었습니다, 민화그리기, 원예활동 등 예술로 잇는 치매친화, 치매공감 시간을 가졌습니다. 복지관 2층에 자리한 작은도서관에는 치매도서 코너도 마련돼 있어 눈길이 갔습니다. 군산노인종합복지관 2층에 자리한 치매도서 코너.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친화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 군산노인종합사회복지관 고현진 사무국장을 만나 두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먼저 치매친화공동체 문화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다음은 고 사무국장의 설명입니다. 치매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과 지역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입니다. 저희는 노인복지관에서 수많은 어르신들과 함께하면서 어르신들이 치매에 대해 얼마나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보았습니다. 이 두려움은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복지관에서 치매 친화적인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것은 단순히 환자와 그 가족을 돕는 차원을 넘어, 치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치매 환자도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기 때문에 더 나아가서는 치매고위험군인 어르신들의 삶의 질에도 연관이 크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고립되지 않고 지역사회의 지지와 이해 속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공동체 문제를 청년예술가와 어르신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프로젝트로 풀어가는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세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고 사무국장은또한 치매극복의 날을 맞아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한 말을 전했습니다. 치매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직면하게 되는 현실이지만, 여전히 사회적으로는 많은 편견과 잘못된 인식이 존재합니다. 치매극복의 날은 치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치매에 걸린 분들을 이해하며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계기입니다. 치매는 우리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일이며, 미리 예방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범국민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 치매 예방과 환자 지원에 대한 사회적 자원이 더욱 활성화되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보다 따뜻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지난 7월부터 시범 시행 중인 치매관리주치의.(출처=보건복지부). 치매에 대한 지역사회 전체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대에 정부에서도 지난 7월 치매관리주치의 사업을 시범 시행하고 있습니다. 치매관리주치의란 치매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치매환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진료 및 전반적인 관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의사를 말합니다. 현재 22곳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시범사업 선정 지역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고 합니다.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중앙치매센터 누리집을 검색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치매극복을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가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치매친화공동체 문화를 위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동참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 2024.09.24 정책기자단 박영미
- 위로·열정·감동 가득했던 ‘2024 청년의 날’ 기념식 현장을 다녀와서 2024 청년의 날을 맞아국무조정실과 서울특별시, (재)청년재단이 주최·주관한 2024 청년의 날 기념식이 9월21일오후 3시에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렸습니다. 청년의 날은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입니다. 청년기본법에는 청년을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정의하되, 다른 법령과 조례에서 청년에 대한 연령을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에는 그에 따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저는 비록 34세는 초과했지만 청년의 범위가 넓은 여러 개별법 및 분야에 따라서는 청년의 범주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지금의 청년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을 불과 몇 년 전에 먼저 경험한 입장에서 청년의 고충과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기념식 현장에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요.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으로서 기념식 현장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행사 전날부터 새벽까지 서울에는많은 비가내려, 기념식장까지가는 길이 험난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요. 다행히 오전부터 비가 내리지 않은 반면 기온은 무덥지 않고 서늘해 기분 좋게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2024 청년의 날 기념식 현수막과 배너. KBS본관에 건물이 많고 방대해 행사장까지길을 헤매지 않고잘 찾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신관 공개홀로 가는 길에 대형 현수막 등이 군데군데 놓여있어서 쉽게 잘 찾아갔습니다.나올 때 제가 들어왔던 반대 방향의 가로등대열에도현수막이걸려있는것을확인했는데요.기념식 주요 참석 대상이 청년인 만큼 대부분은 안내 현수막이나 배너가 부족했더라도 충분히 잘 찾아갔겠지만, 이렇게 현장을 규모 있게 잘 안내해 준 덕분에 기념식이 가지는 의미와 무게감을다시 한번 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2024 청년의 날 기념식 티켓. 입구 앞에서 티켓을 수령하고무대 앞쪽 지정석 외에는 선착순 착석이었기에 곧바로 공개홀 안으로 입장했습니다. 중간보다 아래쪽 위치의 가운데 잘 보이는 좌석에 앉았는데요. 500여 좌석 규모였지만 가장 뒷자리도 무대가 잘 보여서 참석자 모두가 기념식 행사를 즐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정부 각 부처별 청년 보좌역, 2030 자문단 등 청년 정책 활동에 기여하고 있는 청년활동가들도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생방송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사전 MC가 무대에 나와 행사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TV 중계 생방송이기에 참석자 누구라도 화면에 얼굴이 나올 수 있다는 것과 그래서 휴대폰 동영상 및 사진 촬영이 금지라는 등의 유의사항도 알려주었습니다. 정책기자단으로서 현장 취재의 목적을 가지고 참석한 입장에서 사진 촬영의 제한이 아쉽긴 했지만 생방송으로 송출되는 중요한 청년의 날기념식 행사였기에 TV 방송 중에는 이를 잘 따랐고, 중계 직전과 직후에 한두 컷의 사진을남겼습니다. 다행히 생중계방송은 유튜브 KBS 계정에서 볼 수 있으니 이를 참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기념식 시작 직전 촬영한 오프닝 무대의 주인공, 크로스 오버 그룹 라포엠. 15시 정각이 되자 청년의 날 기념식은크로스 오버 그룹 라포엠의웅장한 무대로 그 포문을 열렸습니다. 환상의 하모니로 오프닝으로 최적의 공연을 보여준 그룹 라포엠은국민의례 애국가 제창에서도 무반주로 함께해기념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행사 진행에는 과거 아이돌 가수로,현재는 배우로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준 님과 박지원 KBS 아나운서께서 맡았습니다. 본격적인 기념식 진행에 앞서 청년의 날에 대한 정의를 소개했고, All Ways with Youth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20~22일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정년정책 박람회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기념식 진행자 배우 이준(좌), 아나운서 박지원(우).(출처 : KBS 유튜브 계정) 국민의례 후청년정책 유공자 정부 포상 수여식이 열렸는데요. 이를 보면서 앞으로 저도 청년을 위한 활동에 더욱 매진하여 언젠가 청년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표창을 수상하겠다는 꿈을 마음에 품었답니다. 아무쪼록 청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애쓰신 모든 수상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다음으로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기념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는데요. 공통적으로 청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여 청년의 미래와 복지 증진을 위해 힘쓰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특히 한 총리는 기념사 말미에서 청년들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기념사/(출처=KBS 유튜브 계정) 이후 성장, 공유, 동행이라는 메인 키워드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장르의 공연가로 구성된 릴레이 축하공연이 열렸습니다. 먼저는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세계 무대에서의 수상 경력이 화려한 브레이킹 크루 퓨전엠씨와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팝핀 댄스팀 오리엔탈히어로즈,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내는 대한민국 대표 락킹댄스팀 립스티컬펑크의 연합 공연이었습니다. 영화 위대한 쇼맨의 OST로 잘 알려진 곡 The Greatest Show에 맞춰청년들로 구성된 각기 다른 장르의 댄스 그룹들이 합을 맞춘 이공연은 보는 눈을 굉장히 즐겁게 해주었는데요. 무엇보다도 청년 관객들에게 이들의 에너지와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는 점이 대단히 좋았습니다. 나른했던 제 삶에 활기를 불어준 무대기도 했고요. 바로 이어서는 목소리로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가 깊은 울림의 앙상블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퓨전엠씨-오리엔탈히어로즈-립스티컬펑크,하모나이즈,전체 합동 무대,빅오션.(출처=KBS 유튜브 계정) 대한민국 최초의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빅오션은전설적인 아이돌 그룹 H.O.T.의 희망찬 노래 빛을 리메이크한 데뷔곡으로 무대를 펼쳤는데요. 청각장애인이라는 생각을 못 할 정도로 군더더기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그 진심이 밝은 얼굴과 동작에 확실히 담겨있었기에 신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동과 희망을 주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노래 마지막에는 앞선 무대 팀들이 모두 나와 함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이후에는 대중 가수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근래많은 청년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는 국내 최다멤버로 구성된 신예 아이돌 그룹트리플에스가 대표곡 girls never die로 공연했습니다. 끝까지 가볼래 포기는 안 할래, 쓰러져도 일어나, We Go, We High, Go Now라는 가사가 마음속에 콕콕 박히더라고요.이어서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등장만으로 뜨거운 환호를 받은 가수들의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많은 관객들이 기다렸던원슈타인과 소코도모의 회전목마 무대가 시작됐는데요.라이브 공연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 실력도 훌륭했지만역시나에너지와 열정이 가득한 무대여서많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다음 공연은청년의 날 기념식에가장 잘 어울리는 팀의 곡으로 생각되는,바로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무대였습니다. 주위를 둘러봤더니 눈시울이 붉어졌거나 감동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은 관객들이 다수 보였습니다. 이미 수많은 청년들에게 위로를 선사한 이 노래를 현장에서 라이브로 들은 관객들은 또 한 번 위로받았을 것입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트리플에스,원슈타인소코도모,에이핑크,옥상달빛.(출처=KBS 유튜브 계정) 공연의 막바지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팀은 14년 차 걸그룹 에이핑크입니다.포기하지 않고긴시간 동안 활동하고 있는 자체로청년들에게는위로와희망이되었기 때문일까요?에이핑크는 그 등장만으로도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과연 수많은 히트곡 중 어떤 곡을 들려줄지 궁금했는데, 신나는 댄스 곡 1도 없어에 이어 슬퍼하지마 No No No, 혼자가 아냐 No No No라는 가사가 담긴 No No No의 무대가 열렸는데 역시나 곡 선정이 탁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실력파 그룹답게 눈과 귀를 모두 호강시켜준 무대였습니다. 2024년 청년의 날 기념식, 그 대미를 장식한 팀은 더리슨입니다.팀명이 다소 생사한가요?멤버 이름을 들으시면 아! 하실 겁니다. 임한별, 이무진, 이진성, 김희재, #안녕. 개별 가수로서도 명성이 자자한 뛰어난 보컬 실력을 자랑하는 분들이 함께 하모니를 이룬, 말이 필요 없는멋진공연이었습니다. 이들이 부른 마지막 곡은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였는데요. 이날 참석한 관객들에게위로와 열정, 그리고 감동을 선사한 2024 청년의 날 기념식은 각자의 인생에 분명 한 페이지로 남을 것입니다. 생방송 종료 직후 촬영 한, 더 리슨(이무진, 김희재, 이진성, #안녕, 임한별). 1시간이라는 생방송 무대를 이렇게 깔끔하고 매끄럽게 끝낼 수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공연 내내 흥겹게 몸을 흔들며 즐기는 MC 이준 님부터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공연을 펼쳐주신 출연자들의 퍼포먼스까지. 어느 요소 하나 아쉬움이 남지 않는 만족스러운 기념식이었습니다. 다른 관객분들 생각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는 말과 함께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을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었으니 말이죠. 청년 정책에 관심이 많아 보건복지부청년인턴이자보건복지부2030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선아 님은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정책 활동에 관심이 많아 시간을 내 참석했다며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공연들로 1시간을 알차게 가득 채운점이좋았다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청년의 날 행사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게 한 줄기의 희망, 삶 속에서 힐링을 주는 행사로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습니다.저도청년의 날 기념식 및관련행사가 해마다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관심을 가지고응원하겠습니다. 2024 청년의 날 박람회 현장 모습.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인근의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개최 중인 청년정책 박람회현장에 들러보았는데요. 60개가 넘는 정부 및 지방정부, 공공기관의 청년정책 부스와 약 25개의 청년창업·소상공인·기업 부스로 구성된 박람회가 펼쳐지고있었습니다.앞쪽무대에서는인기 TV프로그램 최강 야구에 출연하고 있는 야구 대 스타 박용택, 이대호, 니퍼트, 유희관님과함께하는 청년 고민 HOME RUN!이라는 토크쇼 행사가 열렸고,공간 한쪽에는 청년 푸드트럭도개시돼 청년들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었습니다.그야말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행사장이더라고요. 아쉽게도 올해 청년의 날 박람회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서 정책기자단의 참여 후기를 확인하시고 내년 행사에는 꼭 참석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024 청년의 날 기념식은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KBS 유튜브계정에서 보실 수 있으니 꼭 시청하시어 위로와 힘을 받아 가시기바랍니다. 우리의 미래인 청년을 위해 온 국민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리고, 청년분들께서는 많은사람들이 여러분들을 응원하며함께 하고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청년, 파이팅! 정책기자단|곽한솔greatpine7@naver.com 여러분들께 유용한 이야기를 쉽고 편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2024.09.24 정책기자단 곽한솔
- ‘단기취업특강’ 강의 듣고 취업 정보 얻어요! 대학교 고학년이 가장 관심 많은 정보는 대부분 진로와 구직 관련 정보가 아닐까. 나 역시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진로 및 취업, 구직 등에 대한 정보를 여러 곳에서 찾아보고 있다. 진로 및 구직 관련 정보는 취업 관련 누리집과 특강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특강 같은 경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특강이 꽤나 긴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기에 학업과 대외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나에겐 긴 시간을 투자해 수강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단기취업특강을 수강할 수 있는 고용센터 목록. 그러던 와중 고용24에서 지원하고 있는 오프라인 단기취업특강 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단기취업특강은 전국의 다양한 고용센터에서 여러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특강으로, 구직자들이 구직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강의식 프로그램이다. 구직 정보가 필요한 모든 구직자들은 사전에 신청만 한다면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주제의 특강을 선택한 뒤 신청 및 수강하면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오프라인 단기취업특강 과정에 직접 참여해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짧은 시간 동안 구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쌓아보기로 했다. 고용24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단기취업특강 카테고리. 프로그램 신청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고용24 포털에 접속한 뒤 취업 지원 카테고리의 구직자취업역량 강화프로그램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여러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단기취업특강 신청 화면. 그 중에서 단기취업특강을 클릭하면 강의 수강이 가능한 여러 고용센터의 정보가 나오는데, 원하는 고용센터를 고른 뒤 관심 있는 특강을 선택해 수강신청을 하고 수업을 들으면 되는 방식이다. 신청서를 작성한 뒤 제출하면 짧은 시간 내에 담당자 분의 확인이 이루어지고, 신청 확인이 되면 수강이 가능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수강 가능한 단기취업특강의 종류. 나는 집에서 접근성이 높은 여러 고용센터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다가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진행되는 서민금융 지원제도 및 구직자 신용관리 강의를 듣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특히 현재는 대학생 신분이지만, 취업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구직 과정에서 신용을 관리하는 방법은 꼭 알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해당 강의를 수강하기로 결정했다. 단기취업특강이 진행되는 서울북부고용센터의 모습. 신청을 완료한 뒤 강의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강의 안내 문자가 한 차례 왔고, 강의 당일에 시간 맞춰 고용센터에 방문한 나는 문자로 안내된 내용을 따라 무사히 강의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진행된 단기취업특강 현장의 모습. 강의실에 들어서니 수많은 수강자들이 강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고, 열정 넘치는 강연자분의 인사와 함께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의 내용은 수많은 서민금융 제도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신용에 문제가 생긴 구직자가 어떤 방법으로 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구직자의 연령과 상황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 주셔서 인상 깊었다. 더불어 신용 문제 해결의 경우에도 연체 발생 전과 연체 위기 상황, 그리고 연체가 발생했을 때 등으로 자세히 나누어 설명해 주셔서 문제가 실제로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다. 단기취업특강 수강 뒤에 작성하는 설문지. 강의 수강을 마치고 나면 간단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이후 강의 수료를 완료했다는 내용의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강의를 다 듣고 나서 이런 프로그램을 진작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쉬웠고, 앞으로 관심 있는 분야의 강의가 진행된다면 일정을 맞추어 또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기취업특강 수업을 모두 들은 뒤 받을 수 있는 수료증. 강의를 진행해주신 권이천 강사님과도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강의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서민금융제도를 몰라 비싼 금리의 대출을 받아 신용 유지 및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금융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강의를 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더불어 강의를 들은 수강자들이 신용을 건강하게 관리함과 더불어 경제적 문제가 생겼을 때 이 강의의 내용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라는 뜻을 전달하시기도 했다. 취업을 앞두고 있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해 구직 정보를 받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는 구직자들이 단기취업특강 제도를 통해 부담 없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2024.09.23 정책기자단 양은빈
- 어촌어항재생사업으로 확 달라진 어촌에서 만나요! 낚시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캠낚(캠핑 겸 낚시)를 하러 종종 바다를 찾는다. 그중에서도 강화도를 가장 좋아한다. 집에서 가기도 부담 없고 아름다운 섬의 자연 덕분에 주말에 힐링하기 딱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화장실이나 편의시설도 잘 구비되어 있고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도 있다. 어촌어항재생사업으로 깔끔하게 정비된 황산도항과 어판장. 강화도의 항구와 어촌을 오며 가며 보는 것이 있었다. 어촌 뉴딜사업 선정 혹은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주민 공청회 등의 문구를 담은 현수막이 이따금 눈에 띄곤 했다. 어촌 뉴딜사업이 뭘까? 어촌을 새롭게 꾸민다는 걸까? 어촌어항재생사업은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현대화하고 어촌이 보유한 핵심자원을 활용해 특화된 콘텐츠를 발굴하면서 어촌의 활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2019년~2022년은 어촌 뉴딜사업, 2023년~2027년에는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항시설과 안전시설을 정비하고 어촌, 어항에 맞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며,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 컨설팅, 홍보 등을 지원한다. 어촌과 항, 포구를 중심으로 인접한 어촌마을까지 포함하는 통합개발을 통해 다방면으로 어촌지역의 활력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2024 나만의 어행기 이벤트.(출처=해양수산부 누리집) 해양수산부는 달라진 어촌을 홍보하고 어촌 연안 활력 제고를 위해 어촌·어항 방문 인증 이벤트 2024 나만의 어행기를 개최하고 있다(8.14.~12.15.). 어촌어항재생사업이 시행된 어촌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 가을 단풍철, 겨울 등 계절별로 달라지는 어촌의 풍경을 만끽하도록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개인 SNS에 해당 어촌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해 사진과 필수 해시태그를 게시하고 어촌어항재생사업 공식 블로그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참여자 중 100명에게 사업지 인근에서 생산하는 지역 특산물을 선물로 제공한다. 가끔 방문했던 황산도항의 달라진 모습. 2024년 나만의 어행기 인증 어촌·어항 중 마침 가끔 방문하던 강화도의 황산도항이 있어 오랜만에 가보기로 했다. 황산도항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2020 어촌 뉴딜 300 사업에 선정되어 2020년~2022년 3년간 물양장 조성, 선착장 정비, 주민 커뮤니티 센터 조성, 해안산책로 정비, 역량 강화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새로 칠한 듯한 황산도호와 무료 공공 와이파이 안내판. 황산도항에 들어서니 어판장 위에 있는 빨간 배 모양 조형물이 반겨주었다. 새로 칠한 듯 깔끔해 보였다. 배 아래에는 황산도항을 찾은 관광객을 위한 무료 공공 와이파이 안내판도 붙어 있었다. 바다 옆 황산도항 조형물과 파도 또는 고래를 연상시키는 조형물도 새롭게 탈바꿈해 전체적으로 어항 주변 경관을 개선한 모습이었다. 간판과 조명이 개선된 어판장과 새로 조성된 주민 커뮤니티센터. 강화도 항구에는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바로 먹을 수 있는 수산시장이나 횟집들이 늘어서 있다. 우리가 강화도를 자주 찾는 이유이기도 한데, 항구에 있는 횟집의 조명과 간판, 전반적인 시설이 리모델링이 되어 깨끗했다. 화장실도 리모델링이 되었다. 쾌적한 환경에서 방문객이 항구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어판장 위에는 새것처럼 보이는 크림색 건물이 올려져 있었다. 횟집 직원분에게 여쭤보니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 주민 커뮤니티센터라고 했다. 앞으로 부녀회 등과 협의를 거쳐 활용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다. 나무 그늘이 시원한 해안산책로. 서해안의 매력은 조수간만의 차. 어촌 뉴딜사업으로 황산도항의 노후화된 해안산책로 역시 정비되었다고 한다. 강화나들길 8코스이기도 한 해안산책로에는 해안을 따라 나무로 된 데크가 쭉 펼쳐져 있다. 해안 길을 걸으며 서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8월 말의 늦더위를 즐겼다. 마침 썰물 시간이라 바닷물이 쫙 빠져 갯벌이 드러난 서해만의 매력적인 정취가 물씬 풍겼다. 갯벌에 핀 단풍. 벌써부터 가을의 향기가 느껴진다. 바다하면 여름이 곧바로 떠오르지만 2024 나만의 어행기는 12월까지 계속되니 가을과 겨울,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어촌과 어항의 낭만적이고 그림 같은 경관을 많은 국민들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어촌어항재생사업과 나만의 어행기를 통해 많은 어촌과 어항이 활력을 되찾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2024.09.23 정책기자단 정수민
-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과 함께한 3개월 소상공인을 혁신 기업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라이콘 지난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행된 강한소상공인 파이널 피칭대회의 슬로건이다. 라이콘(LICORN)은유니콘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로컬 분야 혁신기업(Lifestyle Local Innovation uniCORN)을 의미한다. 생활문화 기반의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의 여정은 지난 2월 시작되었다. 8주간 진행된 모집에 9,000여 개의 기업이 지원했다. 이후 서류 평가와 1차 오디션을 거쳐 선정된 210개 팀은 지난 3개월 간파이널 오디션을 향해 달려왔다.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파이널 오디션 현장. 각 브랜드에 주어진 시간은 10분. 로컬 브랜드, 라이프 스타일, 글로벌 세 개 분야 1차 오디션이 지난 6월 진행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 비용이 어떻게 되나요?, 사업 자금 사용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각 브랜드의 5분간 발표가 마무리되자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5분간 이어졌다. 강한소상공인으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선정하기 위함이었다. 이에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브랜드 대표들은 노련함과 침착함을 앞세워 오디션장에서 내려왔다. 로컬 브랜드, 라이프 스타일, 글로벌 세 개 분야가 운영되었다.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1차 오디션 제품 쇼케이스. 역량강화, 네트워킹, 판로지원. 1차 오디션 이후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2차 고도화 과정이 이어졌다. 브랜딩 스쿨, IR 피칭 역량 강화,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며 그들은 무엇을 배웠을까? 지난해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에 참여한 지인을 통해 올해 사업에 참여한 명정어가 장훈민 대표는 로컬 브랜드로서 명정어가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묵호 덕장마을에서 3대째 명태를 판매하고 있는 그는 이전까지 로컬 브랜드라는 개념을 미치 생각해보지 못했다.그에게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은 브랜드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시도였다. 3개월 동안 사업에 참여하며 함께 고민을 나눌 동료 대표, 선배 성장 기업의 지혜까지 얻을 수 있었다. 강한소상공인으로 성장하는 시간. 강화 교동에서 매일 도정한 쌀을 판매하는 랑이네 세상 유병길 대표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평소 상상만 하던 일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기회였다라고 말한다. 1차 오디션 통과 후 받은 지원금으로 시제품 제작, 체험 프로그램 기획, 마케팅 등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선배 기업의 멘토링을 통해 성장했다며 3개월의 시간을 되돌아보았다. 6~9월, 2차 고도화 사업을 진행했다. 라이프 로컬에서 혁신을!기업가형 소상공인 소상공인도 기업이 될 수 있다고?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정의를 새롭게 발표했을 때 든 생각이다. 라이프와 로컬에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들을 일컬어 라이콘(LICORN, Lifestyle local Innovation uniCORN)이라는 명칭도 생겼다. 소상공인에서도 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인 비상장기업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품과 서비스로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던 소상공인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글로컬 상권 출범식 현장. 글로컬 상권으로의 도약을 꿈꾸다. 동시에 라이콘이라는 시도는 생활 분야의 소규모 제조업이 발전하는 경향에 발맞춘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콘 육성방안 발표 후 1년, 지난 7월에는 글로컬 상권 출범식이 진행되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국제적 네트워크와 연결하기 위하여 민관과 적극 협력할 것이다라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 이유다. 한편, 강한소상공인지원사업 두 개 분야인 글로벌, 로컬브랜드 분야 기업도 그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플리마켓에서 다양한 소비자를 만나며 글로컬 상권으로 도약했다. 강한 소상공인으로서의 도약, 파이널 오디션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어요. 6월부터 숨 가쁘게 달린 대표님들은 사업에 참여하는 시간이 금방 지났다고 한 입 모아 말한다. 1차 오디션 결과에 따라 각 기업에게 주어진 최대 6천만 원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면서 앞서 살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이기에 도전과 성장을 경험했다고 입을 모았다. 브랜드 상품 분야를 전환하는 시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이었다는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210개 각 기업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210개 브랜드를 파이널 오디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3개월 간의 고도화 과정을 발표하고, 후속 지원 기업으로 선정될 시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1차 오디션과 같은 5분 IR 피칭-5분 심사위원 질의응답 구성이었지만, 오디션장에는 사뭇 긴장감이 느껴졌다. 강한 소상공인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관 가능했으며 그 현장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되었다. 파이널 오디션에걸맞게 심사위원들의 냉철한 질문이 오디션장의 열기를 더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할까요?, 상품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가요?, 누가, 어느 자리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좋을까요? 등이 그 예시다. 파이널 오디션 이후에도 대표로서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고민할 만한 질문이었다. 1차 오디션보다 더욱 긴장감 넘쳤던 파이널 오디션 현장. 성황리에 마무리된 파이널 오디션. 사업화자금 최대 4천만 원을 지원받는 브랜드가 9월 13일 발표되었다. 예천에서 참깨를 활용한 100% 국산 참기름을 판매하는 농부창고 영농조합법인을 포함한 60개 기업에게 글로벌 혁신가로서의 지원이 이어진다. 한편, 파이널 오디션 선정 여부와 상관 없이 브랜드 네트워킹, 대기업 협업 팝업 스토어 등을 통해 소상공인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성장을 목표로 하는 소상공인이라면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관심이 많은 시민으로서 반 년간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을 보며 느낀 점이다. 실제로 내년에도 사업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는 올해 사업 참여 대표님도 있을 정도다. 일상과 로컬 브랜드의 가치를 증명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의 등장에 맞추어 혁신하는 창업 기업이 도전을 주저할 필요가 없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희 yunhee1292@naver.com 2024.09.23 정책기자단 김윤희
-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다녀왔어요! 통일부와 서울시가 개최한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이 9월 15일 KBS 아트홀에서 열렸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산가족의 날(9월 15일, 음력 8월 13일) 기념식은 다시 만날 그날까지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억, 위로, 공감, 동행이라는 주제로, 이산가족 1세대부터 3세대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먼저 사전행사로 합동추모식 후에 본행사로 그리움의 역사, 소원의 동행 주제영상 상영, 인사말·환영사·축사, 유공자 포상, 영상편지 공모전 시상, 기념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별도의 추모공간(디지털 망배단)에서 참석자들이 입장 전 합동추모식에 참여하는 모습.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기념사에서는 이산가족 찾기를 신청하신 13만여 명 가운데 매년 3천여 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십니다. 가족을 애타게 그리며 상봉의 그날을 기다리는 이산가족이 이제 4만 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라며 정부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인도적 교류조차 거부하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먼저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유전자 검사, 영상 편지 제작, 이산가족 초청 위로 행사를 통해 이산가족의 교류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또한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들의 슬픔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오랜 세월의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남북의 이산가족 여러분, 그리고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와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여러분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축사.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저도 누님 두 분이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으로 2010년 이산가족 상봉 참석자 중 최고령인 어머니를 모시고 마침내 큰 누님을 상봉할 수 있었다면서 2박3일이 순간으로 지나고 북으로 떠나는 버스를 눈물로 배웅한, 생이별의 고통을 절절하게 실감했다고 말했다. 공모전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유은찬 학생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다시 만날 그날까지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공모전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 된 이산가족 3세대 손녀가 외할머니를 위해 제작한 영상편지가 상영되었고, 가수 설운도 씨와 이북7도 부녀연합합창단이 이산가족의 염원을 담아 공연을 펼쳤다. 이날 기념식은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전국 각 지역 이산가족들도 이산가족의 날을 함께 기념할 수 있도록 기념식은 생중계로 중계됐다. 6개지역 △수도권(서울인천) △대전 충청권(대전) △영남권(부산) △호남권(목포) △강원권(춘천)에서도 제2회 이산가족의 날 지역 초청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산가족 윤대영(91) 씨는 1·4후퇴 때 혼자만 남쪽으로 와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면서도 고향, 황해도 연백군에 계시는 부모 형제를 잊어 본 적이 없다며 가족을 가슴에 묻고 살아오면서 하루빨리 통일 되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산가족. 그는 자유로운 대한민국 품에서 남 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한이 맺힌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또 작년 행사는 몰라서 불참 했는데 올해는 초청장이 와서 이 뜻 깊은 행사에 참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내년에도 꼭 참석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념식 행사장이 열린 로비에는 1983년 KBS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관련 사진 자료들이 전시 돼 그날의 뜨거웠던 기억을 생생히 불러일으켰다. 이산가족의 날이 우리 사회에 이산가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또한 이산가족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책기자단|이선욱ls924.w@gmail.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선욱 ls3103@naver.com 2024.09.23 정책기자단 이선욱
- 조선왕릉·궁궐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 오픈런 이유 있었네! 주말 아침, 그 좋아하는 늦잠을 포기했다. 설렌 까닭일까. 집에서 왕릉천(千)행 집결지까지도 제법 걸렸지만 힘들지 않았다. 멀리 주차장에 주차된 두대의 버스가 보이자, 발걸음은 더 가벼워졌다. 홍살문에 관해 설명을 듣고 보고 있다 . 왕릉천(千)행이 돌아왔다. 왕릉천(千)행, 말 그대로 조선왕릉을 여행하는 천 가지 방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궁능유적본부에서 발간한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를 활용해 조선 왕들의 능행을 따라가는 코스로 진행, 전문 강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주변 지역 문화유산 등을 보며 문화체험을 한다. 올해 하반기는 9월 6일~11월 16일까지 6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상반기에 없었던 2개의 코스가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끈다. 왕릉천(千)행은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그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갓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불리며 신청 시작 몇 분 만에 마감되기도 한다. 9월 7일, 하반기에 새로 생긴 1490 성종능행길에 참여해 550여 년 전 성종의 흔적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1490 성종능행길 코스는 여주 영릉(세종대왕릉)과 여주 향교(약식 과거 시험), 여주 도자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날 참가자 40여 명에게는 안내 책자와 수신기, 기념품 등이 든 가방이 제공됐다. 특히 기념품은 세종의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있고간식은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쿠키라 의미를 더했다. 버스를 타고 달리는 동안 황석현 전문 강사는 일정과 관련한 역사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줬다. 해시계에 관해직접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능행은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 왕비의 능에 제사 등을 위해 행차하는 걸 말해요. 조선시대 한양서 여주는 상당히 먼 거리거든요. 그래서 능행 동안 그 지역 선비의 사기 진작을 위한 과거 시험이나 왕의 훈련을 겸한 강무라는 행사를 열었어요. 성종은 영릉(세종대왕릉)을 여주로 옮긴 후 두 번 찾았단다. 그중 1490년 능행은 9일이 걸렸으며 여주 및 이천의 향교 문묘에 재를 올리고 과거도 치렀다. 우리 역시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하게 된다. 돌아올 때쯤이면 참가자들도 성종의 마음이 와닿을까. 여주 영릉(세종대왕릉) 2시간을 달려 여주 영릉에 도착했다. 이곳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릉이다. 밖으로 나가자 무더운 공기가 훅 느껴졌다.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한글에 관해 듣고 있다. 참가자들이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먼저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들으며 둘러봤다. 강사는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 공평도시유적 전시관에 가면 진품 혹은 더 많은 유물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으며 다음에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나자고 대화를 나눴다. 참가자들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며자세히 설명을 듣고 있다. 입구에서 안내도를 살폈다. 보통 왕릉천(千)행에서는 능침(왕과 왕비의 무덤)공간까지 가게 되는데 오늘은 출입이 금지돼 능 옆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가는 도중 세종 때의 과학기구들이 전시된 야외전시장이 나왔다. 나름 그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 많은 연구가 행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천문과학기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왕이 친히 행사를 여는데 시간이 안 맞는 거예요. 당연하죠, 중국 걸 받아 썼으니까. 우리나라와 중국의 남중고도는 다르잖아요. 이걸 깨달은 세종은 천문에 모든 투자를 하게 되죠. 지금까지 못 봤거나 스쳐 갔던 과학기구들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 꽤 흥미로웠다. 해시계도 직접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쳐다보게 될 것 같다. 주제(왕릉)가 아닌 내용까지 허투루 다루지 않았다.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오고 싶어졌다. 향로와 어로. 특히 흥미로웠던 건 향로와 어로였다. 윗부분에 화살이 있는 붉은 홍살문을 지나면 높이가 다른 길이 나온다. 높은 곳은 돌아가신 분을 위한 길(돌아가신 분을 위해 향을 바치는 길), 낮은 길은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지나는 길이란다. 참가자들은 모두 낮은 길로 조심조심 걸어갔다. 왕릉을 가는 내내 흥미로운 해설을 들었다. 송시열이 처음으로 주장을 꺾지 않고 썼다는 비문과 고기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왕릉 제사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왜 사람들이 왕릉천(千)행을 여러 번을 가려는 지 이해가 됐다. 한 참가자가 왕릉을 찍고 있다. 참가자들은 능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오롯이 능을 본 것도 꽤 오랜만 같다. 한 어르신이 옛날에는 늘 왕릉 안까지 자유롭게 가고 그랬어요 라고 말하자 젊은이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점심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 냈다. 왕의 행차라 해도 잘 먹어야 든든하다. 점심은 불고기와 여주 쌀로 지은 밥을 먹었다. 먹으면서 옆에 앉은 사람들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온 참가자도 있었지만, 여러 번 참여한 사람이 더 많았다. 향교 여주향교.평상시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여주향교에서 미니 과거 시험을 볼 차례. 차 안에서 과거와 항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했다. 향교는 고려 및 조선 시대의 국립 지방 교육기관이자 제사 공간을 겸하고 있다. 여주향교는 1391년 세워졌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돼 1685년 다시 세워졌다. 평상시는 개방하지 않지만, 특별히 이날은 대성전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런 게 왕릉천(千)행의 묘미 아닐까. 과거시험 문제지를 받아들었다. 곳곳을둘러본 참가자들은 명륜당에 앉아 과거 시험을 봤다. 시험지를 받아든 어린이나 어르신이나 진지한 표정은 같았다. 두 과목 세 문제였지만공정하게 치러졌고 당시처럼 3명을 선정했다. 도자공방 도자기 체험 전, 공방에 모여 도자기에 관해 듣고 있다. 아이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여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다름아닌 도자기. 도자기는 여주, 이천, 광주가 유명한데 여주는 생활도자기로 유명하단다. 도예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다. 한 달 뒤, 왕릉천(千)행의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 우리가 만든 도자기가 집으로 배송된다. 그럼 또 다시 이날의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전문강사에게 들은 이모저모 같은 곳을 가도 얼마나 보이는지는 다르다. 황석현 전문강사는 무더위 속 시원한 해설로 왕릉천(千)행의 시각을 넓혀줬다. 그에게 몇 가지를 물었다. 해설을 들려준 황석현 전문 강사. ◆왕릉천(千)행 올해 주제가 능행이었어요.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궁능유적본부에서 올해 주제를 능행으로 정했는데요. 점점 체험이 중요시되고 있어 작년에는 미션을 주고 채점해 선물을 드렸지만올해는 참여자 모두 도자기 체험을 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코스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기도 하는데요. 작년은 상·하반기 코스가 같았는데 올해는 하반기에 두 코스가추가되었고요. 서울 이외지역주민을 위해 올해는 대전에서도 출발했습니다. ◆이번 1490 성종능행길에서 특히 눈여겨 볼 곳이 있다면요. 능행이 무형유산인 만큼 세종대왕릉이 중심이 되겠지요. ◆많은 왕릉을 다니셨을텐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왕릉이 있으신지요. 능침을 올라간다는 전제하에 저 개인적으로는 동구릉의 건원릉, 남양주 광릉을 좋아해요. 조선왕릉의 원형을 볼 수 있거든요. ◆오늘은 능침을 못 봤는데요. 능침에서 관람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역으로 우려되는 점도 있을까요. 가까운 곳에서 찍어본 영릉. 능침에서 본다는 건,돌아가신 분의 위치, 당시 시선에서 보는 거잖아요. 조금 더 가까이서 둘러 보는 만큼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죠. 능침을 개방하면 많이 볼 수 있지만. 어떻게든 훼손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대안으로 측면으로 돌아가 최대한 훼손을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이곳 세종대왕릉도 그렇고요. ◆왕릉을 보기 전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미리 인터넷 등에서 역사, 왕릉 특징 등을 알고 오면 더 흥미로울 거고요. 해설사가 동행하지 않는다면 입구에서 팜플릿을 챙기고 안내판에서 전체적인 구조와 그림 등을 살펴보고 중간중간 해설판 등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더 쉬울 거 같아요. 참여자들의 한마디 저는 도자기 체험이 너무 즐거웠어요. 저도요. 아. 참 과거 시험도 재밌었어. 또 오고 싶어요. 쑥스러운 듯 성종에 관해 조사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영양. 김주영(서울 강동구, 초4), 육다은(성남 분당구, 초4)학생은 각자 엄마와 함께 참여했다. 다은 양이 전학간 후, 이렇게 주말마다 함께 할 기회를 만든다고 했다. 주영 양은 사전에 성종에 관해 조사하고 적어왔다. 자못 수줍어 하며 보여주는 종이에는 열심히 빽빽하게 적은 흔적이 담겨 있었다. 인천에서 온 어르신 부부도 있었다. 남편은 여러 번 왔는데 부인은 세번 째라고 했다. 그는 단종의 길이었던 영월이 참 좋았다고 추천을 해줬다. 이제 10월, 11월왕릉천(千)행이 기다리고 있다. 10월 신청은 9월 24일 화요일 오전 11시, 11월 신청은 10월 22일 오전 11시에네이버 예약 누리집(https://naver.me/xB43M7q0)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차당 선착순 20명이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02-738-4001)로도 예약할 수 있다. 인기가 많은 만큼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성공하길 바란다.가을 왕릉의 길은 준비해 떠나는 자의 것이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4.09.20 정책기자단 김윤경
-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이색 도서관 함께 가볼까요? 정오는 여전히 무덥지만, 순하고 맑은 빛깔의 하늘을 보면서 9월, 가을이 시작되었다는 걸 느낀다. 이런 9월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독서의 달이다. 쇼츠와 릴스도 진득하게 보지 못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독서 문화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독서가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고 소수가 즐기는 힙한 행위라는 의미를 지닌 텍스트 힙이라는 신조어가 새로 생겼고, 지난 6월 30일부터 5일간 열렸던 서울국제도서전은 2023년에 비해 2만 명 정도 증가한 15만 명의 관람객을 맞이하며 크게 흥행했다. 청년들은 다시 고전을 찾기 시작했고, 혼자만의 조용한 취미였던 독서는 공유 문화로 바뀌어 새로운 유행이 되었다. 독서의 지속 가능성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 역시 책을 꾸준히 읽는 독자다. 어릴 적부터 학교 도서관이든 지역 도서관이든 책이 있는 곳이라면 꾸준히 다니면서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책이 빼곡하게 들어선 서가에 서서 책 향기를 맡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하게 가라앉았다. 책이 빼곡하게 들어선 서가를 보면 독서 욕구가 피어오르는 편이다. 무슨 걱정거리가 있어도 잠시 진정할 수 있고, 멀리 떠나지 않아도 책 속의 서사를 따라 흘러가다 보면 나만의 여행을 즐기고 올 수 있었다. 대학생이 된 뒤로는 한 달에 한두 번씩은 북캉스를 즐기면서 나만의 힐링 시간을 꼭 보장해주고 있다. 북캉스는 시원한 실내에서 책과 함께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나온 신조어다.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신간 도서를 잔뜩 구매해서 읽기도 하지만, 나는 온라인 서점에서 바로 책을 사기보다는 오프라인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살펴보고 왔다가 마음에 오래 남는 책이 있으면 사 모은다. 인터넷에 사람들이 남겨 놓은 책 후기만 봐도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 수 있지만, 서점이나 도서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한분위기를 좋아해서 오프라인 책 탐방을 소소한 취미로 남겨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내 카드지갑 속에는 도서대출증 카드가 항상 들어 있다.내 도서대출증을 본 친구들은 깜짝 놀라곤 한다. 도서관에 자주 다니느냐면서. 그럼 너희는 도서관에 잘 안 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과제를 해야 할 때나, 공강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 가는 게 아니라면 도서관에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을뿐더러, 재미있게 즐길 만한 공간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국제도서전이나 SNS 상에서 독서 문화가 흥하고 있다고 해도 아직 현실의 이야기와는 먼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무척 서운한 말이지만 내 친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독서를 취미로 둔 사람들이 점점 늘고는 있다지만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만 봐도 요즘 독서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3 성인 기준 독서 실태 추이를 보니, 점점 하락세를 그리는 게 보인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성인 한 명이 한 해 동안 읽었던 일반 도서의 수를 알려주는 연간 종합독서량의 경우는 3.9권에 그쳤다. 책과 도서관을 지루하지 않게 느낄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보다가 이색적인 도서관을 소개해주면 어떨까 싶었다. 마침 얼마 전에 한국관광공사에서 북캉스를 즐길 만한 아름다운 도서관 몇 곳을 소개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 방문하면 이색 도서관으로 소개된 도서관들의 목록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색 도서관, 다양한 장르의 책이 보관된 이색 도서관, 여유로운 북캉스가 가능한 특별한 테마의 도서관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https://korean.visitkorea.or.kr/main/main.do)을 찾아 보았다. 서울 다산성곽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의정부 미술도서관, 남양주 정약용도서관까지 총 네 곳이 소개되었다. 이번에는 다산성곽도서관과 청운문학도서관, 두 곳을 방문해보았다. 다산성곽도서관은 학교에서 가까워 수업이 끝나면 걸어가곤 했던 도서관이기도 하다. 3호선과 6호선이 지나가는 약수역이나, 6호선 버티고개역에서 내리면 찾을 수 있다. 한양도성 남산 성곽길 옆을 타박타박 거닐었다. 다만 한양도성 남산 성곽길 옆에 있어 오르막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야 보인다. 싱그러운 녹음(綠陰)과 한양성곽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오르막길을 타박타박 여유롭게 올라가면 숲을 그대로 품은 듯한 도서관, 다산성곽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한양도성 성곽 옆길을 걸어 다산성곽도서관의 입구에 다다랐다. 다산성곽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싱그러운 실내 정원이 있다는 점이다. 도서관 1층에서 2층까지 길게 뻗은 웅장한 원형 서가와 서가 앞부터 도서관 입구까지 가로지르는 파릇한 실내 정원은 꼭 여름을 그대로 머금은 듯하다. 도서관 1층부터 2층까지 높게 뻗은 책장과 도서관을 넓게 가로지르는 실내 정원. 탁 트인 창가에 앉아 있으면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양성곽과 함께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개방감 덕분인지 도서관에 서 있기만 해도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개방감 있는 넓은 창문 맞은편으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원형 서가 옆에 마련된 라탄 의자에 앉아 집중해서 독서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원형 서가 앞에 서서 동행과 소곤거리며 책을 고르는 사람도 보인다. 이용객이 원형 서가 앞에 서서 책을 고르고 있다. 소리 한 점 허락하지 않는 열람실 같은 분위기라기보다는 여유를 느끼면서 즐겁게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도 책장을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책을 골라들고 의자에 앉아서 즐겁게 독서를 하다 왔다. 적당한 백색소음과 함께 식물의 싱그러움을 느끼며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여름을 쏙 빼닮은 공간에서 좋아하는 이야기를 천천히 읽어나가는 고요한 기쁨이 좋다. 사락거리며 책장 넘어가는 소리와 식물의 싱그러움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유아용 서가에서 동화구연을 집중해서 듣는 아이들이 있다. 유아어린이자료가 모여있는 서가에서는 매트와 방석 위에 앉아 동화구연을 듣는 아이들이 보였다. 책에 몰입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원하는 책을 꺼내서 편안한 자세로 독서하는 어린이들. 창을 열고 넓은 야외테라스로 나가보았다.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빈백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직 한낮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곧 다가올 가을이면 빈백에 누워 바람도 느끼고 독서도 즐기는 공간으로 아름답게 꾸며질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및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22시까지다.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유아어린이 자료와 청소년 자료부터 일반 도서 자료까지 총 17,127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어 독서를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긴 나선형 복도를 따라 수많은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이제 청운문학도서관으로 가볼까?청운문학도서관은 서울 종로 자하문로에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과 추석 연휴에는 휴무지만,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1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9시까지 운영한다. 인왕산 숲길 자락을 따라 걷다보면 청운문학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이 도서관은 독특하게도 한옥으로 지어진 공공도서관이다. 폭포와 한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의 뒤쪽으로는 폭포가, 사방으로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간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이었다. 한옥 인테리어가 독특한 청운문학도서관. 한옥 내부의 작은 책장을 들여다보니 여러 문학 도서가 가지런히 꽂혀 있는 게 보였다. 신발을 벗고 마룻바닥에 앉아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나가면 열람실과 세미나실이 보인다. 여러 문학 도서가 비치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한옥 공간 안에 여러 문학 도서를 비치한 서가가 있다. 독특한 점은 작가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옥 끝에 마련된 창작 공간은 문학인들의 모임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공간을 들여다보니, 여러 권 쌓인 책들과 종이 위를 바쁘게 오가는 펜촉, 그리고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글씨를 써내려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열람실과 세미나실, 그리고 창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작가의 방이 있는 도서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사락사락, 책장 넘어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원하는 좌석에 앉아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조용히 독서하는 사람들을 보며, 책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전에 비해 정말 많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도서관에 마련된 대부분의 좌석이 가득 차 있었고, 모두 조용하게 책장을 넘기며 집중하는 것을 보았다. 청운문학도서관은문학 도서를 비롯해 대략 3만 권의 자료가 가득 꽂혀 있는 서가가 있고, 다양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도서부터 일반 도서까지 총 3만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곳은 대나무 중정과 한옥 창밖의 폭포였다. 지하 1층에서 책을 읽다가 선선해진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를 바라보며 고즈넉함을 느낄 수도 있었고, 한옥에 앉아 창밖으로 쏟아지는 맑은 폭포를 보며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의 시원함도 느낄 수 있었다. 대나무 중정 사이를 노니는 바람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눈을 감고 폭포 소리를 듣는 사람들부터 폭포 소리를 배경으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도서관이 주는 힐링을 느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옥에 머물며 독서와 힐링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 데일 카네기는 짧은 시간의 휴식일지라도 회복시키는 힘은 상상 이상으로 큰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두 도서관을 방문해 평소라면 허락하지 않았을 쉼표를 찍고 오니, 오늘의 기억을 바탕으로 다시 일상을 힘차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도서관 주변 숲길을 걷는 이용객들. 도서관 주변으로 조성된산책길을 걸으며 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어느 계절이든 책을 읽기 나쁘다는 의미가 아닐 것이다. 다만 날이 선선해지고 나다니기 좋은 날씨에 책도 가까이하며 글을 손에서 놓지 말라는 의미일 것 같다. 한옥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폭포. 야생동물들은 차디찬 겨울이 다가오는 걸 대비하여 가을에 양식을 모으거나 에너지를 비축한다. 창고에 야금야금 쌓아놓은 것들로 기나긴 겨울을 버틴다. 그들처럼 우리도 가을에 곡식과 채소류, 과일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겨울을 난다. 그러니 머릿속 창고에 지식을 담아두기에 적절한 시기도 가을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책장을 넘겨 마음에 드는 구절 하나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울림을 얻을 수 있다. 크고 작은 울림이 모이고 모여 어느 날 우리가 힘든 일을 견딜 때 잘 버텨낼 힘을 주리라고 믿는다. 자연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도서관에서 힐링해볼까? 자, 그러면 이제 가까운 도서관으로 찾아가 마음에 끌리는 책 한 권을 찾아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나들이를 떠나볼까?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4.09.20 정책기자단 한지민
- 장벽 없이 책을 읽는 방법! 국립장애인도서관 견학 프로그램 후기 서울시 서초구, 서초역과 고속터미널역 사이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 건물에는 특별한 도서관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국립장애인도서관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과 한 지붕 아래에 있지만 엄연히 다른 도서관으로, 도서관장 또한 서로 다른 분들이 맡으셨다고 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몇 번 이용해 보았지만 이곳은 올 때마다 필자의 궁금증만 불러일으켰을 뿐 들어가보진못한 곳이었다. 그러다 마침 이곳의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우리 사회의 이웃인 장애인분들이 정보 접근을 위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엿볼 수 있었다.국립중앙도서관 1층에 위치한 국립장애인도서관. ⓒ정지영입구 너머로 각종 시설과 기기가 보인다. ⓒ정지영국립장애인도서관은 16세 이상의 장애인과 그들의 동반자(가족 혹은 활동지원인)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16세 미만이라도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정기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수요일에는 야간개방이 이뤄진다. 처음 도서관을 방문하는 장애인은 장애인 복지카드를 제시하고 이용자 등록 후 이용증을 발급받으면 입장할 수 있다.필자는 직접적인 이용대상은 아니지만,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입장할 수 있었다. 견학 프로그램은 장애인정보누리터 서비스 소개와 함께, 장애 유형별로 어떤 대체자료와 독서 보조 기기가 제공되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이뤄진다. 어떤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지, 주변에 이런 도움이 필요한 분은 없는지 사진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무선 음성 증폭 청취기기와 점자 정보 단말기. ⓒ정지영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독서 보조 기기와 특화 자료들이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정보 단말기와 휴대용 독서 확대기부터, 페이지를 넘기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전동 페이지터너까지 찾을 수 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과 수화 영상 도서까지. 다양한 장애에 맞춘 자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저시력자들을 위한 기기들은 꽤 심한 근시를 가진 필자에게는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당장 나도 안경을 벗는 순간 코앞에 책을 들이밀어야 겨우 글자가 보이지 않는가. 언젠가 내게도 필요할 일이 있는 건 아닐까, 이런 기기들이 얼마나 보급되어 있을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반면 몇몇 낯선 기기를 볼 때면 분명 수요가 있을 텐데 도서관과 서점을 꽤 다닌 필자도 이런 기기를 처음 본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하였다.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청각장애인을 위한 영상실.ⓒ정지영실제로 도서관에는 이런 기기들을 사용하여 본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시간으로 독서를 즐기고 있는 분들이 계셨는데, 종이책이 무겁다거나 날씨가 더워서 도서관을 가기가 힘들다고 투덜거리던 나의 모습과 대조되어 부끄럽기도 했다.단순히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이용객들의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담당자들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견학 중 다양한 기기를 직접 꺼내어 설명해 주신 분은 물론, 새로운 프로그램 안내를 위해 안내 자료를건네주신 담당자도 있었다. 또한, 견학용 조명이 켜진 방과 실제 이용 중인 방을 혼동해 사진을 찍으려던 나에게 조용히 다가와 이용자가 방해받지 않도록 안내해주신 분도 기억에 남았다. 배려는 시설뿐만 아니라,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람들 속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다.현을 느낄 수 있게 제작된 책과 전동 페이지 터너,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기기가 독서를 돕는다. ⓒ정지영다행히도 그 날 견학을 신청한 사람은 필자 뿐이라 궁금한 점에 대해서도 김선영 주무관님을 통해 친절한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Q. 주로 어떤 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나요?다양한 분들이 오시지만 직접 방문하는 분들 중에는 시각장애인 분들이 많으세요. 아무래도 이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 서비스가 훨씬 많은데요. 국가대체자료공유시스템이라고 음성으로 읽을 수 있는 자료라던가 점자 자료 등을 모아놓은 곳이 있는데, 저희 도서관을 포함하여 전국의 여러 도서관에서 만든 자료가 모인 어플이니 많은 이용 부탁드릴게요.Q. 만 18세 이상의 일반인과 대학생들은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을통해 봉사활동 신청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저와 같이 특별한 자격이 없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발음이 정확하시거나 한자나 영어를 많이 아시는 분이라면 더 좋긴 하겠지만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신청해주시면 일대일 매칭으로 봉사가 이뤄지게 되고요. 봉사 전에 적절한 매칭을 위해 저희 담당 선생님이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십니다.큰 커서, 특수 키보드, 대면 낭독실 등 누구나 책을 읽을 권리를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시설들. ⓒ정지영견학을 마치고 나오는 필자 앞으로 마침 도서관 이용을 위해 입장하던 한 분이 보였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지만 단정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는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넘어지지 않는 아이라는 책을 보러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갑작스러운 인터뷰에도 도서관에 만족하시냐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는 확답이 나왔다. 그는 다른 곳에서 보는 것보다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하는 독서가 편하여 방문했다는 말을 남기고는 다시 책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새 책을 읽는 설렘이 느껴지는 뒷모습이었다.이외에도 국립장애인도서관은 9월부터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협력하여 저작권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장애인 e-배움터를 운영한다. 시각장애와 청각장애 지원용 과정이 각각 15개 준비되어 있으며, 전액 무료로 저작권 기초와 실무 이슈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청각장애인 독서프로그램 손책누리가 9월부터 운영된다. 참여자는 대체자료를 활용한 독서와 독후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필자에게 손책누리를 소개한 자원협력과 설유선 담당자는 9월 2일부터 12월 말까지 장애인정보누리터 이용자 이동지원 서비스도 운영하니 평소 접근이 어려웠던 분들에게 많이 알려지면 좋겠어요라며 웃어 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개관일 평일에 서초역 4번 출구와 고속버스터미널역 5번 출구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일 3회 이뤄진다.견학 참여자와 도서관 이용자를 위한 안내문. ⓒ정지영이번 견학을 통해서 필자는 도서관 접근성과 책을 읽는 행위, 정보화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불편함과 정보 격차 등 많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혹시 이러한 독서 경험을 나누고 싶거나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봉사활동도 역시 누리집내의 신청·참여 메뉴를 통해서 신청 가능하다.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 바로가기▶https://www.nld.go.kr/home/main.do정책기자단|정지영hobby_yogi@naver.com국민의 시각에서 직접 체험해보는 기사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4.09.20 정책기자단 정지영
- 청와대에서 보낸 특별한 추석 연휴 프리랜서만 할 때는 잘 몰랐지만 프리랜서와 회사 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연휴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그래서일까. 5일 연속으로 쉴 수 있는 추석 황금연휴를 손꼽아 고대하는 직장인의 마음에 십분 공감하며 추석 연휴를 기다려왔다. 연차를 쓰면 9일 연속 쉴 수 있다는 추석을 맞이하여 고향으로, 국내로, 또는 국외로 여행을 간다는 소식도 줄이어 들려왔다. 예전부터 할아버지 댁이 가까웠던 나에게 고속도로 귀성길 정체나 기차표 예약 전쟁은 사실 남의 이야기였다. 명절 당일 아침에 잠깐 할아버지 댁에 가서 점심 식사를 하고 오면 명절에 해야 할 일은 끝이 났고 남은 시간은 하루 종일 TV만 봤다. 시댁과 친정이 다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올해 추석도 그렇게 지낼 예감이 들었다. 이제 집에 TV도 없으니 추석에 뭘 하면 좋을까 싶었는데.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청와대. 2년 전 대대적인 개방 이후, 매해, 매 계절마다 풍성한 문화행사를 개최해온 청와대에서 추석을 맞이해 특별한 문화행사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야간개방을 하고, 작은 음악회와 가을밤의 산책, 그리고 청와대에서 추석을 보내는 관람객을 위해 2024 청와대 추석맞이 청와대 팔도유람을 진행한다고 했다. 집에서 쉬는 것도 좋았지만 특별한 2024 추석을즐기기 위해연휴가 시작된 월요일(9.16.), 청와대를 찾았다. 2024 청와대 추석맞이 청와대 팔도유람. 이날은 청와대가 개방한 이후 5번째 방문이었다. 올 때마다 항상 사람이 많았지만 이날만큼 많은 방문객을 본 적이 없었다. 정문을 넘어 연풍문까지 줄이 늘어서 있었고 할 수 없이 춘추관으로 가서 입장해야 했다. 청와대에서 특별한 추석 연휴를 보내고자 하는 국민들과 9월 중순이 지나도 가시지 않는 불볕더위로 청와대에는 열기가 가득했다. 관객과 함께하는 길놀이 퍼레이드. 추석맞이 특별공연. 청와대에 입성하자마자 신명나는 풍물놀이 음악이 들려왔다. 추석 행사 중 하나인 청와대 팔도유람기(길놀이 퍼레이드)였다. 청와대 일대를 따라 관객과 함께 하는 풍물과 버나놀이, 어릿광대 공연이 이어졌다. 길놀이 퍼레이드는 메인 무대인 헬기장에 도착해 끝이 났고, 젊은 탈춤꾼들이 모인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추석맞이 특별공연이 계속됐다. 관람객들도 모두 일어나 함께 탈춤을 추며 명절 스트레스와 더위를 날렸다. 청와대 팔도놀이터에서 전통놀이 체험을! 한쪽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구 본관 터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 청와대 팔도놀이터가 열렸다. 사방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와 같은 익숙한 전통놀이 뿐만 아니라 사냥놀이, 화포체험, 말뚝이 떡 먹이기 등 독특한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활을 가지고 목표물을 맞추는 사냥놀이를 하던 엄마가우리는 주몽의 후예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문득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활, 총, 칼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쓴 주몽의 후예 한국 대표팀이 생각났다. 경기도 화성에서 부모님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한 시민은 추석을 맞아 우연히 부모님과 청와대에 왔는데 관람객, 특히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아 놀랐다라고 하며, 부모님과 청와대 방문은 처음인데 연휴에 부모님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추석맞이 청와대 관람 소감을 밝혔다. 밤에도 야간개방을 방문한 인파로 북적였다. 낮보다 아름다운 청와대의 밤. 근처 카페에서 9월의 때늦은 더위를 잠시 식힌 뒤 다시 야간 개방을 하는 청와대를 찾았다. 다행히 저녁에는 선선해졌다. 작년 6월에도 청와대 밤의 산책이라는 청와대 야간 개방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어떤 점이 다를까? 설레는 마음으로 정문에 들어섰다. 낮보다는 적었지만 밤에도 여전히 청와대의 인기는 뜨거웠다. 로맨틱한 청와대의 밤. 청와대 누리집 추천 동선에 따라 본관-소정원-관저-녹지원-상춘재-용충교의 코스를 돌고 마지막으로 소정원에서 열린 야간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다. 화려한 야간 조명에 물든 청와대의 낭만적인 가을밤은 참 아름다웠다. 관저로 가는 길에는 대통령의 산책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몇십 년 동안 이 길을 걸었을 역대 대통령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추석을 맞아 청와대에 두둥실 뜬 보름달. 관저 앞마당과 용충교에 떠 있는 초승달과 보름달을 보니 추석 연휴라는 게 다시금 실감이 났다. 가을밤에 어울리는 야간 공연팀의 재즈를 들으며 로맨틱한 청와대의 가을밤이 마무리되었다. 여러 행사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에서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과 연인, 친구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2024 하반기를 물들일 청와대의 문화행사. 추석 황금연휴는 끝이 났지만 풍성한 문화행사로 물들 청와대의 가을은 이제 시작이다. 10월에는 분야별 음악회가 개최되고 9월~11월에는 K-컬처의 근원인 한국문학도 만나볼 수 있다. 해를 거듭하며 다양한 시도로 각양각색의 모습을 선보이며 국민들이 다시 찾는 청와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청와대가 되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2024.09.20 정책기자단 정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