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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상이 되는 순간, 'AI FESTA 26'에서 만난 모두의 AI
인공지능(AI)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 낯설지 않은 기술이 됐다. 궁금한 내용을 검색하는 대신 AI에 질문하고, 복잡한 자료를 정리하거나 문서를 작성할 때도 AI의 도움을 받는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기하게 느껴졌던 기술이 어느새 일상과 업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국립대학에서 근무하는 필자 역시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보도자료와 각종 문서를 작성하고 자료를 조사·분석하는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AI를 사용할 수 있는지보다 어떤 업무에, 어떻게 활용해야 효과적일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AI는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는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지난 10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FESTA 26'을 찾았다.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AI FESTA 26이 개최됐다. (본인 촬영) 이번 전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지정한 국가 공식 '2026 인공지능주간(AI Week 2026)'의 대표 행사다. 올해는 'AI Realization(인공지능의 현실화)'을 핵심 주제로 내세워 생성형 AI부터 피지컬 AI, 로봇, AI 반도체,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다양한 기업과 연구 기관이 선보인 AI 기술이었다. 전시 부스마다 새로운 기술을 살펴보거나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AI가 연구실이나 컴퓨터 화면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대표 3대 인공지능 기업관 부스 (본인 촬영) 특히 피지컬 AI 특별관에서는 AI와 로봇이 결합한 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다.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공간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생성형 AI가 글과 이미지 등을 만들어내는 데 익숙했다면,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고 행동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과기정통부의 피지컬 AI 특별관 (본인 촬영) 전시장에서는 로봇팔과 사족보행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만날 수 있었다. 한 부스에는 캔과 종이로 구분된 수거함 옆에 로봇팔을 장착한 사족보행 로봇이 전시돼 있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SW중심대학 사업단이 소개한 '사족보행 로봇을 활용한 쓰레기 수거 시스템'이다. 로봇이 캔과 종이를 인식하고, 쓰레기를 버린다. (본인 촬영) AI를 둘러싼 기술 경쟁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스에서는 양자컴퓨터의 핵심 장치인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 모형을 전시하고 있었다. 인공지능을 뒷받침하는 차세대 컴퓨팅 기술까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보안 & 양자 특별관에 전시된 양자컴퓨터 (본인 촬영)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공간은 국민이 AI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 공간이었다. 과기정통부의 '전국민 AI 경진대회' 부스에는 체험 존과 이벤트존이 마련돼 있었고, 관람객들이 노트북과 태블릿을 이용해 AI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부스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주식 현황판과 개인 맞춤형 날씨 비서, 주차장 검색 서비스 등 일상에서 한 번쯤 필요하다고 느꼈을 법한 아이디어들이 화면에 구현돼 있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모두의 AI 실험실 & 라운지' (본인 촬영) 주식 현황판은 국내외 관심 종목의 시세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됐고, 날씨 비서는 이용자의 위치와 일정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로 소개됐다. 주차장 검색 서비스 역시 주변 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동 경로를 안내하는 방식이었다. AI가 거창한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 속 불편을 줄이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와닿았다. 주식 현황판과 나만의 비서 (본인 촬영) 이러한 체험 공간은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민이 직접 AI를 활용해 일상과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모두의 AI 실험실 AI 서비스 경진대회'를 추진했다. 만 15세 이상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전국 5개 권역에서 아이디어 발굴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시장에서 직접 만난 서비스들을 보니 '모두의 AI'가 지향하는 방향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AI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가뿐 아니라 평범한 국민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고, 다른 국민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국민 AI 경진대회 부스 (본인 촬영) AI 기술을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체험도 있었다. 한 화면에는 두 사람의 얼굴 사진이 나란히 나타났고, 실제 인물의 사진을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었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이미지와 실제 사진을 구분하는 체험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AI가 생성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능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이미지가 진짜일까? 필자는 3번 틀린 끝에 맞출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정부와 공공부문의 AI 전환 역시 이번 전시에서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시장에서는 공공·행정 분야에 특화된 AI 서비스와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기술 등이 소개됐다. 특히 행정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기술을 보며, 공공기관의 일하는 방식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생각해 보게 됐다. 공공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는 단순히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들이 AI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료 분석과 반복적인 업무를 효율화하고, 이를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행정 현장에 적용하려면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의 정확성, 결과에 대한 사람의 검토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 국립대학에서 일하는 필자에게 이러한 변화는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지금도 문서 작성이나 자료 조사에 AI를 활용하지만, 앞으로는 학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더욱 편리하게 찾거나 대학의 행정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에도 AI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I를 얼마나 많이 도입했는지보다 국민과 이용자가 어떤 변화를 체감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본인 촬영) 전시를 나오며 이번 행사의 주제인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라는 문구를 다시 떠올렸다. 로봇이 움직이고, 국민의 아이디어가 서비스로 구현되고, 공공부문의 업무 방식까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곁에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AI가 특별한 사람만의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자리 잡는 것, 나아가 그 변화가 더 편리한 생활과 나은 공공 서비스로 이어지는 것. 이번 AI FESTA 26에서 만난 '모두의 AI'가 앞으로 우리 삶에서 어떤 모습으로 실현될지 기대해 본다. ☞ (보도자료) 「2026 인공지능 주간(AI 주간 2026)」 - 인공지능 축제(AI 페스타) 개최,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을 연결하다 ☞ AI FESTA 26 누리집 바로 가기
2026.10.14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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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밭에 깃든 초록빛 기적, 갯벌에서 영그는 '탄소중립의 내일'
바다와 육지가 맞닿는 척박한 경계면, 매서운 바닷바람과 숨 막히는 소금기를 뚫고 당당하게 초록빛 생명을 틔워낸 식물들이 있습니다. 인천 서구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시실 '생생채움'에서 막을 올린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기획전은 우리 갯벌을 묵묵히 지켜온 염생식물(鹽生植物)의 경이로운 생명력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기획전 전시실 '생생채움' (본인 촬영) 이번 기획전은 단순히 박제된 표본을 나열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연안 생태계의 유기적인 순환을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됐습니다. 전시장 초입에는 나문재, 퉁퉁마디(함초), 해홍나물, 칠면초 등 우리 연안의 대표 염생식물 4종이 거대한 모형으로 재현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식물이 짠 물속에서 염분을 흡수하고 세포 속에 수분을 저장하며 살아남는 신비로운 생존 원리를 친절한 시각 자료로 풀어내 이해를 돕습니다. 더욱이 살아 움직이는 말뚝망둥어 수조와 칠게·백합 등 다양한 갯벌 생물 표본은 갯벌이 멈춰 있는 땅이 아닌 생동하는 생명의 요람임을 직관적으로 증명합니다. 기획전시실 내부 생태계 모형물 '함초, 해홍나물 등' (본인 촬영) 특히 이번 전시의 백미는 연안의 기적을 생생하게 연출해 낸 '실감영상 존'입니다. 사방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 속에는 끝없이 펼쳐진 바닷길을 따라 하얗게 피어난 소금 결정들이 보석처럼 반짝이며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실감영상 존' 안내 (본인 촬영) 이 갯벌 위로 밀물이 들어오고 썰물이 나가는 역동적인 흐름과 함께, 염생식물 군락지가 붉고 푸르게 물들어가는 장관이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영상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에 머무르지 않고, 바닷길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연안 생태계의 건강한 순환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에게 마치 실제 갯벌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깊은 몰입감과 생태적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염생식물 영상 (본인 촬영) 이날 현장에서 만난 미래 세대의 주인공들 역시 이 역동적인 실감영상 존의 매력에 푹 빠져 전시장 문이 닳도록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해솔유치원의 김도현(7세) 군은 화면 속에 펼쳐진 바닷길을 따라 소금이 하얗게 반짝이는 모습이 꼭 마법의 나라 같다며, 소금밭 위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나는 초록색 풀들을 영상으로 보니 염생식물의 생명력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눈을 반짝였습니다. 초록색 풀들과 생태계 조화로운 동영상 (본인 촬영) 무지개어린이집의 박서연(6세) 양은 사방이 온통 바다와 갯벌 영상으로 가득 차서 진짜 바다 한가운데서 보물찾기하는 기분이라며, 커다란 화면 속에서 칠게와 물고기들이 살아 숨 쉬며 생태계를 이루는 모습이 마치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영화 같다고 환호했습니다. 늘푸른유치원의 이준호(7세) 군은 영상 속에서 소금과 식물, 동물들이 서로 도와가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는 모습을 봤다며, 이 멋진 생태계가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지켜질 수 있도록 앞으로 바다에 쓰레기를 절대 버리지 않는 환경 지킴이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소금과 식물, 동물들의 조화로운 동영상 (본인 촬영) 아이들의 이 소박하고도 순수한 감동은 우리 정부가 왜 연안 생태계 복원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과 맞닿아 있습니다. 갯벌과 염생식물 군락지는 숲이나 밀림 등 육상 생태계보다 이산화탄소 흡수 속도가 최대 50배 이상 빠른 강력한 해양 탄소흡수원, 즉 '블루카본(Blue Carbon, 습지나 해양 등의 흡수원으로 탄소중립의 중요한 흡수원)'의 핵심 자산입니다.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금, 오염되고 훼손된 연안을 건강한 상태로 되살리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확실한 실천 정책입니다.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관람을 마치고 나온 아이들 (본인 촬영) 연안은 단순히 탄소를 지우는 공간에 그치지 않습니다. 실감영상 존이 보여준 것처럼 수많은 해양 생물의 산란처이자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서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이며, 거센 태풍과 해일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흡수해 주는 천연 방파제이기도 합니다. 과거 개발 중심의 논리에 밀려 사라져 가던 연안 생태계를 다시금 생명의 공간으로 되돌리려는 정부의 노력은 결국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재앙으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확보하고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함입니다.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영상물 (본인 촬영) 이번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기획전은 실감영상 존이 전하는 생생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존해야 하는 당위성을 국민의 가슴속에 강력하고 매끄럽게 각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되니, 시간을 내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보도자료)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보러 오세요…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 개최
2026.10.14
정책기자단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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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버린 보조배터리가 화재 위험으로…어떻게 버려야할까?!
스마트폰, 휴대용 선풍기, 무선 이어폰 등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보조배터리와 충전식 소형 전자제품은 다 쓰고 난 뒤 어디에 버려야 할까? 필자 역시 정확한 배출 방법을 몰라 헷갈릴 때가 많아 차마 그냥 버리지 못하고 집에 차곡차곡 모아둔 소형 가전과 보조배터리가 한가득 쌓여 있곤 했다. 실제로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배출법을 잘 모르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일반 플라스틱 수거함에 섞어 배출하곤 한다. 대한민국 정부 '보조배터리 어디에 버려야 할까?' 포스터와 버릴 보조배터리 (본인 촬영) 하지만 보조배터리를 종량제 봉투나 타 재활용품과 혼합 배출하면, 수거 및 재활용 처리 과정에서 압축되거나 파손되면서 폭발 및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자원 재활용은커녕 재활용 시설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원인이 되는 셈이다. ◆ '분리배출' 누리집으로 우리 집 근처 전용 수거함 찾기 배터리 내장 제품은 무리하게 배터리를 분리하려 하지 말고, 통째로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안전하다. 그렇다면 우리 집 근처 전용 수거함은 어디에 있을까? 가장 쉽게 찾는 방법은 '분리배출(분리배출.kr)' 누리집에 접속하는 것이다. '분리배출' 누리집에 접속해 근처 수거함 위치를 검색하는 모습 (본인 촬영) '분리배출' 누리집에서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주변의 배출 장소와 수거함 위치를 한눈에 찾을 수 있다. 폐가전 수거함과 전지 수거함 외에도 재활용품 분리배출 장소, 무인회수기, 물품 교환처, 형광등 수거함, 의류 수거함, 폐식용유 수거함, 폐의약품 수거함, 음식물 RFID, 종량제 봉투 판매소 등 일상에서 필요한 다양한 수거 장소와 버릴 수 있는 항목들을 위치 기반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정부 역시 국민이 전용 수거함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인터넷 지도(네이버 등)와 위치정보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거함 부족 지역을 찾아내 연내 전용 수거함 8000개를 추가 설치하는 등 수거 거점을 계속해서 넓혀가는 중이다. ◆ 배출 수칙 확인하고 전용 수거함에 안전하게 배출하기 근처 수거함 위치를 확인한 후, 다 쓴 보조배터리를 배출하기 전 관련 안내 수칙을 유의 깊게 살펴봤다. 배터리 내장 제품 분리배출 수칙과 안내 사항을 유의 깊게 확인하는 모습 (본인 촬영) 안내 내용에 따르면 보조배터리는 절대 종량제 봉투나 플라스틱·비닐 분리수거함에 버려서는 안 되며, 잘못 배출하면 화재 위험이 크다는 점이 강조돼 있다. 보조배터리를 전지 수거함에 투입했다. (본인 촬영) 안내 지침을 숙지한 뒤 가져온 보조배터리를 전용 전지 수거함 안으로 안전하게 넣었다. 검색부터 실제 배출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몇 분 남짓이었지만, 화재 위험을 예방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소중한 자원 순환에 동참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 생활 속 습관! 모아둔 폐건전지도 잊지 않고 올바르게 배출하기 평소 집에서 다 쓴 폐건전지를 버리지 않고 꾸준히 모아두는 편인데, 보조배터리를 배출하러 가면서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둔 폐건전지도 함께 챙겨 배출했다. 모아둔 폐건전지를 챙겨 함께 배출했다. (본인 촬영) 분리배출 누리집을 살펴보면 전지 수거함뿐만 아니라 폐가전 수거함에도 폐건전지와 소형 배터리를 함께 버릴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쓰레기에 섞어 버리기 쉬운 폐건전지도 위치를 잘 확인하고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면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된다. ◆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확대와 안전한 자원 순환 사회로의 도약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란 제품의 제조·수입업체(생산자)에게 제품 사용 후 발생하는 폐기물의 일정량 이상을 회수하여 재활용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다. 단순히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폐기·재활용 단계까지 생산자가 책임을 지도록 하여 자원 순환을 극대화하는 정책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이러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전기·전자제품 전 품목으로 확대 시행하며 소형 폐가전 수거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생산자가 제조 단계부터 재활용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확대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수거함을 구축하는 정책적 노력이 현장에서 결실을 보려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안전사고는 예방하고 귀중한 자원은 다시 살리는 올바른 배출 문화가 우리 일상에 깊이 자리 잡길 기대해 본다. ☞ (보도자료) 보조배터리는 폐가전수거함·전지수거함에 분리배출해 주세요 ☞ (멀티미디어 뉴스) 보조배터리 어디에 버려야 할까?
2026.10.13
정책기자단 구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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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서울숲을 물들인 우리 가락…일상에 스며든 전통정원
◆ 서울숲 한편에서 만나는 우리 전통정원 'K-헤리티지정원' (본인 촬영) 가을을 맞은 서울숲에서 우리 전통정원의 아름다움과 국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9월 11일부터 10월 24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내 'K-헤리티지정원'에서 '헤리티지정원 쉼표 음악회'를 개최한다. 공연 장소인 'K-헤리티지정원'은 단순히 전통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정원이 아니다. 국가유산청이 우리 전통정원에 관한 기초 자료를 축적하고 전통조경의 진흥과 보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전통정원 모듈 개발 연구'의 결과를 실제 현장에 처음 적용한 공간이다.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숲에서 지난 5월 처음 공개됐다. 정원의 공간 구성에는 국가민속문화유산인 '경주 최부자댁' 후원의 공간구조가 활용됐다. 야트막한 지형을 따라 꽃과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단을 조성한 '화계(花階)'를 비롯해 담장과 협문, 누마루 등을 배치해 한국 민가 정원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운치 있는 뒤뜰 풍경을 재현했다. 정원에 심은 나무 가운데에는 조선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능인 사릉의 전통수목 양묘장에서 길러낸 우리 고유 수종도 포함됐다. ◆ 금요일은 '쉼', 토요일은 '가족 문화 산책' 'K-헤리티지정원' (본인 촬영) 이번 음악회는 바로 이 정원을 공연장으로 활용한다. 공연의 특징은 요일과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주제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금요일 공연의 주제는 '휴식'이다. 한 주를 보낸 직장인과 시민들이 퇴근길에 부담 없이 들러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친숙하고 감성적인 융합 국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9월 금요일 저녁 공연은 오후 6시 30분, 10월 금요일 공연은 오후 6시에 시작한다. 토요일 오후 3시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 산책'을 주제로 공연이 열린다. 서울숲을 찾는 가족이나 연인부터 어린이, 어르신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민요와 국악을 중심으로 한 흥겨운 무대가 마련된다. 별도의 공연장이 아니라 시민들이 평소 산책을 위해 찾는 서울숲의 정원에서 공연이 진행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공연은 국가 유산형 사회적기업인 문화예술기획사 소속의 융합(퓨전) 국악 그룹 '비단'이 맡는다. 비단은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전수자를 비롯한 국악인들로 구성된 전통문화 예술단체다. 판소리와 대금, 해금, 가야금 등 전통 국악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공연을 선보인다. 관람을 위해 별도의 예매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다. 공연 기간에 서울숲 'K-헤리티지정원'을 찾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연구 결과가 시민의 일상 속 휴식 공간으로 'K-헤리티지정원' (본인 촬영) 이번 음악회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국가유산을 시민에게 전달하는 방식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K-헤리티지정원'은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전통정원 모듈을 실제 공간에 적용한 결과물이다. 국가유산청 역시 이번 행사를 연구 성과를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적극행정의 하나로 설명하고 있다. 전통조경을 알리기 위해 반드시 궁궐이나 오래된 유적을 찾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산책과 휴식을 위해 찾는 서울숲에 전통정원의 공간 구조를 구현하고, 그 안에서 다시 국악 공연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이 일상적인 여가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화계와 담장, 협문, 누마루처럼 이름만 들었을 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전통조경의 요소를 실제 정원을 거닐며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K-헤리티지정원'의 의미는 더욱 크다. 여기에 가야금과 해금, 대금 등의 소리가 더해지면서 전통정원은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감각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 ◆ 국가유산이 일상에 가까워지는 방법 국가유산은 보존하는 것만큼 사람들이 그 가치를 알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이번 '헤리티지정원 쉼표 음악회'가 눈길을 끄는 이유 역시 거창한 설명보다 정원을 산책하고 음악을 듣는 친숙한 경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있다. 'K-헤리티지정원' (본인 촬영) 서울숲이라는 일상적인 공간 속에 자리 잡은 'K-헤리티지정원'은 우리가 알고 있던 국가유산의 공간적 경계를 넓혀준다. 전통정원을 거닐고, 그 안에서 국악을 듣는 경험을 통해 국가유산은 과거에 머무르는 대상이 아니라 오늘의 생활 속에서도 새롭게 활용되고 향유될 수 있는 문화자원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헤리티지정원 쉼표 음악회'는 오는 10월 24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까지 이어진다. 가을빛이 짙어지는 서울숲을 찾는다면 평소 지나치기 쉬웠던 우리 전통정원의 구성과 그곳을 채우는 국악의 선율에 잠시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좋겠다. 도심 한가운데 마련된 작은 전통정원이 국가유산과 우리의 일상을 이어주는 하나의 통로가 되고 있다. ☞ (보도자료) 가을밤 서울숲에서 즐기는 국악의 선율
2026.10.13
정책기자단 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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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따라, 낭만 따라…자전거 타고 누빈 '행복도시'
오랜만에 찾아온 주말 휴무일, 에어컨과 선풍기 청소를 마쳤다. 내년 여름을 부탁하며 가전제품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서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제는 정말 가을이 왔다는 것이 실감 난다. 부모님은 주말이면 근교로 나들이를 떠나시고, 나 역시 등산이나 자전거 라이딩을 즐긴다. 이곳저곳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편이라 숨겨진 명소를 찾아다니곤 한다. 그런 나에게 지인이 매력적인 장소라며 추천해 준 곳이 바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였다. 업무차 정부세종청사를 자주 찾았지만, 여행을 목적으로 방문할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던 곳이다. 노을 지는 시간 행복도시의 전경. 평소 행정도시로 알려진 곳이지만, 곳곳에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다. (지인 제공)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만족감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행복도시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아침 일찍 기차에 몸을 실었다. 행복도시를 방문할 때 추천하는 이동 방법은 기차와 버스의 조합이다. 평소 대전 정도의 거리는 자가용을 이용하지만, 행복도시를 찾을 때는 대중교통을 먼저 고려하게 된다. 버스에서 내려 금강 쪽으로 이동하던 중 세종시청 대여소를 지나쳤다. 어울링의 대여소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본인 촬영) 대전역에서 내려 간선급행버스인 BRT에 탑승해 약 40분을 이동하면 행복도시 중심부에 도착할 수 있다. 필자는 세종특별자치시청에서 내려 이날의 목적인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금강으로 향했다. 5분도 채 걷지 않아 금강 변에 도착했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전거를 빌리는 것이었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어울링'이라는 이름의 공공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을 설치하고 간편하게 회원 가입을 마친 뒤 일일 대여권을 구매했다. 가격은 단돈 1000원이다. 대여 후 90분 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 시간이 90분을 초과하면 30분당 1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90분 이내에 반납하면 무료 이용 시간 90분을 다시 이용할 수 있다. 어울링은 만 15세부터 대여할 수 있으므로 가족 단위로 방문할 계획이라면 미리 이용 나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주행 전 장비 점검은 필수다. 나 역시 안장을 키 높이에 맞췄고, 브레이크 작동 여부를 꼼꼼히 확인했다. (본인 촬영) 평소 타던 개인 자전거라면 기본적인 점검 후 바로 라이딩을 시작할 수 있지만, 공공 자전거를 이용할 때는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안전 점검을 하는 것이 필수다. 먼저 안장 높이를 자신에게 맞게 조절하고, 브레이크와 자전거 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천천히 움직여 보며 체인이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핸들 조작에 이상은 없는지 살펴보면 출발 준비는 끝. 안전을 위해 헬멧을 착용하는 것도 잊지 말자! 가장 먼저 마주한 남측(좌) 금강보행교. 상층부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탁 트인 조망이 매력적이다. 하단부는 자전거 전용 도로로 보행자 걱정 없이 금강의 바람을 맞으며 다리를 건널 수 있다. 동그란 이응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응다리, 매력이 상당했다. (본인 촬영) 필자가 자전거를 대여한 곳은 금강보행교 남측(좌) 대여소였다. 자전거에 올라타 약 20초만 이동하면 행복도시의 명물인 이응다리(금강보행교)에 도착할 수 있다. 이날 라이딩의 출발점인 이응다리는 하단부가 자전거 전용도로, 상층부가 보행자 전용도로로 이루어져 있다. 덕분에 출발부터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보행자와 동선이 겹칠 걱정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숨은 매력이 가득한 행복도시를 찾았다. 금강 자전거길을 따라 라이딩을 하다 사진을 남겨봤다. (본인 촬영) 다리를 건너 금강을 바라보며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했다. 평소 한강에서 따릉이를 타곤 했기에 강을 끼고 달리는 풍경이 익숙할 법도 했지만, 이곳에서의 라이딩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우선 한적함, 수많은 사람과 전문 라이더를 피해 주행해야 했던 한강 자전거길과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 강했다. 몇 분에 한 번씩 자전거로 지나는 사람들을 마주하긴 했지만, 필자가 자전거를 타는 것 자체에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잘 가꿔진 자전거 도로는 불편함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평소 종종 다니던 한강과 다른 점은 이용자가 많지 않아 훨씬 여유 있는 라이딩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본인 촬영) 평소라면 이어폰을 끼고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달렸겠지만, 이날은 주변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이렇게 다채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멀리서 들려오는 도시의 소음마저 새소리와 어우러지니 오히려 새로운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자전거길을 따라 몇 분 더 달리자, 전망대가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에서 살펴보기 위해 잠시 다리 위로 올라갔다. '햇무리 전망대' 노을 지는 시간대 방문을 적극 추천한다. (본인 촬영) '햇무리 전망대'는 다리 위에 조성된 전망 공간으로, 탁 트인 금강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다. 자전거를 타던 오전에도 전망이 훌륭했지만, 일출이나 일몰 시각에 맞춰 방문한다면 전망대의 매력을 한층 더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은 자전거길에서 마주했던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울창하게 펼쳐진 풀밭과 금강으로 날아드는 새들, 그리고 습지가 어우러져 지금껏 경험했던 라이딩 풍경과는 분명히 달랐다. 금강의 모습은 라이딩을 위해 방문했던 기존의 강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웅장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을 한껏 즐길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잠시 숨을 고른 뒤 라이딩을 이어갔다. 중간중간 혼자만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금강의 풍경도 카메라에 담았다. 별도의 코스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라이딩을 즐겼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싶다면 공식적으로 안내되는 자전거길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이응다리 남측 자전거 도로에서 출발해 금강 수변공원을 지나 학나래교에서 돌아오는 금강 수변공원 자전거길(약 8㎞)이 있다. 세종시청에서 출발해 한글공원과 합강정, 세종보 인증센터(무인 인증센터)를 거쳐 다시 세종시청으로 돌아오는 금강나루길(19.7㎞)도 추천할 만하다. 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국가 지정 국토종주 자전거길인 금강 종주 자전거길(146㎞)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자전거를 이용해 이응다리를 건널 때의 모습. 낮 시간대는 사람이 더더욱 없어 훨씬 여유 있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본인 촬영) 필자는 금강을 중심으로 라이딩을 즐겼지만, 자연 속 풍경보다 도심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행복도시 곳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실제로 어울링의 대여소는 생각보다 꽤 많았고, 도시 내에서도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전용 횡단보도 등 자전거를 이용하기 편리한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전거로 도심을 달리며 정부 기관과 산하 기관을 찾아보고, 힘들면 카페에 들러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등 소소한 즐거움도 가득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평소 자주 다니던 한강과 근교 자전거길에 비해 자전거길 주변의 휴식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것이다. 오전과 낮 시간대에 라이딩을 즐기는 방문객들이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차양막이나 다리 아래 의자, 간이 쉼터 등이 확충된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찾는 행복도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노을 지는 시간대의 이응다리. 하늘에 물감을 흩뿌려 놓은 것처럼 장면 자체가 그림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지인 제공) 한편, 세종에 거주하는 지인은 금강을 중심으로 행복도시 라이딩을 마쳤다는 나에게 진정한 행복은 해가 질 무렵 시작된다고 이야기했다. 넓게 펼쳐진 분지 위에 세워진 만큼 금강과 전망대, 특히 이응다리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실제로 검색 누리집에서 세종과 금강 여행 후기를 보면 이응다리를 중심으로 노을 지는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행복도시 여행을 계획한다면 노을 지는 시간대의 이응다리를 메모해 두자. 약 한 시간 반 동안의 금강 라이딩은 기존에 필자가 경험했던 라이딩과는 또 다른 매력이 가득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여유 있는 자전거 데이트를 원하는 커플에게도 꽤 좋은 관광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참고로 행복도시에서는 가족이나 연인 간 자전거 코스로 금강 변을 추천하고 있고, 액티브한 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이나 청소년이라면 원수산에 있는 MTB 코스도 경험해 볼 것을 이야기하니, 취향에 맞춰 라이딩 코스를 계획해도 좋겠다. 다가오는 가을, 선선한 바람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행복도시는 어떨까? 딱딱한 행정 건물에 숨겨진 자연의 아름다움에 여유가 더해지니, 기존의 유명한 관광지에서 느낄 수 없는 행복감이 저절로 느껴졌다. 아직 이번 주말 나들이 계획을 정하지 못했다면,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행복도시로 떠나보자. * 위 사진들은 라이딩 중 주변 안전을 확인한 상태에서 완전히 정차 후 촬영했습니다. 자전거 운행 중 휴대전화 사용은 안전운전의무 위반에 해당해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누리집 바로 가기 ☞ 자전거행복나눔 누리집 - 국토종주 자전거길 소개 바로 가기
2026.10.13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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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은 귀환작전…'6·25 전사자'의 집으로 가는 길
수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서울 용산역. 열차 도착 안내가 이어지고 여행 가방을 든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이곳에서 조금 특별한 '귀환'을 만났다. 누군가에게는 70년이 넘도록 기다리고 있는 귀환이다. 용산역 도파민 스테이션 팝업 포토 존에서 열린 '국유단: 귀환작전' 전시 (본인 촬영) 제78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이 용산역 2번 출구 앞 도파민 스테이션 팝업 포토 존에서 '국유단: 귀환작전' 전시를 마련했다. 6·25전쟁 당시 전사했지만 아직 가족에게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억하고, 유해 발굴부터 신원 확인을 거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피규어와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 용산역에서 시작된 특별한 '귀환작전' 전쟁이 끝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는 약 12만 명에 이른다. 숫자로만 접하면 쉽게 체감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피규어 속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귀환작전'의 의미를 살펴봤다. '돌아온 영웅들'과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로 나뉜 전시 공간 (본인 촬영) 전시 공간은 크게 '돌아온 영웅들'과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로 나뉘어 있었다. '돌아온 영웅들'에서는 유해가 발굴된 뒤 신원이 확인돼 오랜 기다림 끝에 가족에게 돌아간 전사자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반면 '돌아오지 못한 영웅들'은 아직 발견되지 못한 수많은 전사자의 존재를 떠올리게 했다. 6·25 전사자와 그 가족에게는 수십 년째 이어지는 기다림이 될 수 있다. (본인 촬영) 두 공간을 차례로 바라보니 '발굴됐다'라는 사실만으로 귀환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다가왔다. 유해를 찾고, 누구인지 확인하고, 마침내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모든 과정이 이어져야 한 사람의 긴 귀환이 비로소 마무리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6·25 전사자와 그 가족에게는 수십 년째 이어지는 기다림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다. ◆ 피규어 옆 정보무늬를 찍자 한 전사자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정보무늬로 전사자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본인 촬영) 피규어만 바라봤을 때는 하나의 장면처럼 보였지만 옆에 마련된 정보무늬(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인식하자, 그 장면에 담긴 전사자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어디에서 유해가 발견됐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신원을 확인했는지 등을 따라가다 보니 피규어 속 인물이 더 이상 익명의 전사자로만 보이지 않았다. 국방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본인 촬영) '6·25 전사자 유해발굴'이라는 말을 뉴스나 자료에서 접했을 때는 국가가 추진하는 하나의 사업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개별 전사자의 사연을 따라가 보니 그 의미가 달라졌다. 발굴된 유해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 형제였고, 오랫동안 가족이 기다려온 한 사람이었다. ◆ 12만이라는 숫자 뒤에 있는 '한 사람'을 기억하다 12만 전사자의 귀환을 함께 기억해 주세요! (본인 촬영) 국군의 날을 맞아 찾은 '국유단: 귀환작전'은 거창한 설명보다 작은 피규어 하나와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6·25전쟁을 다시 바라보게 했다. 이미 돌아온 영웅들의 이야기는 유해발굴 사업이 만들어낸 귀환의 의미를 보여주고, 아직 비어 있는 자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10월 용산역을 지나게 된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춰 보는 것은 어떨까. 피규어 옆 정보무늬 하나를 직접 찍어 한 전사자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아직 끝나지 않은 12만 전사자의 귀환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보도자료)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6·25 전사자 귀환 주제 「국유단: 귀환작전」 피규어 전시 ☞ (보도자료) 2026년 후반기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시
2026.10.13
정책기자단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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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로…모두를 위한 AI" 코엑스에서 만난 'AI FESTA 26'
AI는 이제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전시장에서 만난 AI는 보안과 양자 기술, 피지컬 AI와 로봇, 산업 현장의 비즈니스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국가 공식 '2026 인공지능주간(AI 주간 2026)'의 대표 행사인 'AI FESTA 26(AI 페스타)'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과 일대에서 열렸다. 행사 주제는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다. 'AI FESTA 26' 전시 배치도와 행사 안내 (본인 촬영)10월 7일 현장을 찾으니, 입구부터 행사 안내와 전시 배치도가 관람객을 맞았다. 넓은 전시장 안에는 AI 기업과 기관의 부스가 이어졌고, 각 부스에서는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었다. 'AI FESTA 26'은 공식 안내 기준으로 350개사, 500개 부스 규모로 마련됐다. 약 100명의 연사와 패널, 약 6만 명의 참관객을 목표로 한 행사이기도 하다. 보안·양자 기술을 소개하는 특별관 부스 (본인 촬영)전시장에서는 AI가 하나의 기술 분야에 머물지 않고 여러 산업과 결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안·양자 특별관에서는 보안 기술과 양자 분야를 주제로 한 전시가 진행됐고, 피지컬 AI 특별관은 인공지능이 물리적 환경에서 움직이는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작은 로봇이 바닥을 따라 움직이며 시연하고 있었다. 화면 속에서만 보던 AI가 센서와 장치, 움직임을 통해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장면이었다. 관람객이 살펴 보는 AI 기술 전시 부스 (본인 촬영) 이런 전시는 AI가 산업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살펴 보는 계기가 된다.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문장을 생성하는 일을 넘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동작으로 연결하는 기술은 제조·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다만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 신뢰성, 비용과 운영 여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전시에서 접한 시연은 AI의 가능성과 함께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생각하게 했다. 'AI FESTA 26' 비즈니스 라운지 (본인 촬영) 행사장에는 기업과 기관의 전시 공간뿐 아니라 비즈니스 라운지도 마련돼 있었다. 공식 프로그램에는 글로벌 AI 콘퍼런스, AI 산업정책 토크쇼,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AI 융합 인재 개발 포럼 등이 포함됐다. 'AI FESTA 26'은 전시와 콘퍼런스, 비즈니스 매칭, 어워즈를 한데 모아 정책과 산업, 기술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특히 기업 간 만남과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매칭은 연구와 기술이 실제 사업 기회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피지컬 AI 특별관의 전시 안내 (본인 촬영)기획 단계에서 주목했던 AI 타운홀미팅과 AI 스타트업 밋업데이, B2B Tech Tour 역시 AI 정책과 산업을 잇는 프로그램으로 소개됐다. 다만 10월 7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장면과 공식 안내에 포함된 행사 전체 프로그램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날 일정에는 전시회와 함께 Future Tech Conference, 대한민국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AI 융합 인재 개발 포럼 등이 안내돼 있었다. 행사 프로그램은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만큼, 현장 취재 기사에서는 실제 참관하거나 확인한 내용 중심으로 소개하는 것이 정확하다. 모두의 AI를 위한 '전국민 AI 경진대회' 안내 부스 (본인 촬영)'모두의 AI'라는 주제는 AI를 개발하는 기업이나 전문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환기한다. AI 서비스는 이미 일과 생활 곳곳으로 들어오고 있지만, 기술의 변화를 체감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에게 AI는 반복 업무를 줄이는 도구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산업과 직업의 가능성이다. 그래서 AI 행사는 기술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기술이 누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설명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피지컬 AI 특별관에서 시연 중인 로봇 (본인 촬영)이번 현장에서 인상적인 점은 AI를 추상적인 미래 담론으로만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별관과 로봇 시연, 비즈니스 라운지처럼 기술의 적용 분야와 산업적 연결을 보여주는 공간이 함께 구성돼 있었다. AI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메시지가 구체적인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때, 관람객은 기술을 보다 가까운 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 AI 기반 로봇 기술 전시 모습 (본인 촬영)'AI FESTA 26'은 전시, 콘퍼런스,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현재를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행사다. AI가 산업과 일상을 바꾸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기술의 성과만큼 중요한 것은 그 변화를 사회 구성원과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고민이다. 가능성에 머물던 AI가 실제 삶에 쓰이는 기술이 되기 위해서는 개발자와 기업, 정책 관계자뿐 아니라 시민의 이해와 참여도 필요하다. 코엑스에서 만난 '모두의 AI'는 그 질문을 현장으로 가져오고 있었다. ☞ (보도자료) 「2026 인공지능 주간(AI 주간 2026)」 - 인공지능 축제(AI 페스타) 개최,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을 연결하다 ☞ AI FESTA 26 누리집 바로 가기
2026.10.13
정책기자단 남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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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강렬한 비트 따라 부산으로!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
10월의 부산,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목적으로 부산행을 준비했다. 목적지는 삼락생태공원.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직접 즐겨 보기 위해서다. 지인의 소개로 처음 알게 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올해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이끌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선정한 '예비 글로벌축제'에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필자는 단순히 공연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과연 세계인이 찾아오는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직접 살펴봤다. ◆ 지하철 타고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로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셔틀 안내문 (본인 촬영)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대형 축제에 갈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교통이다. 필자 역시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사상역까지 이동하니 축제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많은 관람객이 같은 장소로 향하고 있었지만, 이동 방법이 어렵지는 않았다. 대규모 축제는 관람객이 얼마나 쉽게 축제장까지 찾아갈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실제로 이동해 보니 지하철과 셔틀버스를 연계해 축제장까지 갈 수 있어 생각보다 편리했다. ◆ 삼락생태공원에 도착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삼락생태공원에 들어서자, 그때부터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가 느껴졌다. 무대에서는 공연이 이어지고 있었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과 음악을 따라 몸을 움직이는 관람객들로 공원이 가득했다.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올해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렸다.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대형 음악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록이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현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행사 전경 (본인 촬영) 필자 역시 공연을 따라다니며 음악을 듣다 보니 어느 순간 '취재하러 왔다'라는 생각보다 축제 그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사람도,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러 온 사람도 한 공간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음악 축제가 가진 가장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 왜 '예비 글로벌축제'인가!…답은 '성장 가능성' 즐겁게 축제를 둘러보면서 한 가지 질문도 떠올랐다. 수많은 지역 축제 가운데 문체부는 왜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예비 글로벌축제'로 선정했을까. 글로벌축제에는 '보령머드축제·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진주남강유등축제' 등 3개 축제가 선정됐고, 예비 글로벌축제에는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비롯해 '대구치맥페스티벌·순창장류축제·정남진장흥물축제' 등 4개 축제가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축제로 선정된 축제에는 연간 최대 8억 원씩 3년간 지원하고, 예비 글로벌축제에는 연간 2억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의 목적은 단순히 축제 규모를 키우는 데 있지 않다.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 이들이 축제뿐 아니라 지역의 관광 콘텐츠까지 함께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체험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축제장 이용 편의를 높이는 한편 국제 교류와 해외 홍보도 강화한다. 지원 기간 내 외국인 관광객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도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성장 가능성이 큰 축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은 언어의 장벽이 비교적 낮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다른 도시로 이동하거나, 때로는 다른 나라까지 찾아가는 일도 이제 낯설지 않다. '좋아하는 음악을 보러 부산에 간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충분히 그런 여행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 공연만 보고 돌아가는 축제가 아닌 '부산여행'으로 이어지도록 글로벌축제로 성장하려면 좋은 공연만으로는 부족하다.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축제 정보를 찾고, 공연장까지 편하게 이동하고, 축제가 끝난 뒤 부산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이번 축제에서 필자가 직접 경험한 대중교통과 셔틀버스 연계 역시 이런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사상역에 도착한 뒤 셔틀버스로 삼락생태공원까지 이동하는 과정은 많이 어렵지 않았다. 국내 관람객인 필자에게도 이동 동선이 편리하게 느껴졌는데, 해외에서 부산을 찾은 관광객에게는 이런 교통 편의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낯선 도시에서는 공연장까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공연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부터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것만큼이나 관람객이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 ◆ 수도권이 아닌 '부산으로 음악을 들으러 가는 이유' 이번 취재를 하면서 또 하나 눈여겨보게 된 부분은 축제가 열리는 장소였다. 대형 공연이나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서울과 수도권을 먼저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이름 그대로 부산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음악 축제다. 좋은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을 찾고, 축제 전후로 부산에 머물며 여행과 음식, 지역 문화를 함께 즐긴다면 공연 하나가 자연스럽게 지역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해외 관광객이 서울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만드는 것은 방한 관광 3000만 명 시대를 준비하는 데에도 중요한 과제다.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처럼 분명한 콘텐츠와 정체성을 가진 지역 축제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록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찾은 부산…다시 찾고 싶은 부산으로 축제 공연 모습 (본인 촬영) 처음에는 단순히 '부산에서 열리는 록페스티벌을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직접 현장을 다녀오고 나니 조금 다른 모습도 보였다. 지하철을 타고 사상역에 도착하고, 셔틀버스로 삼락생태공원까지 이동해 공연을 즐기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여행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음악과 아티스트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부산을 찾을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었다. 세계적인 축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해외 관광객에게 축제가 알려지고, 실제로 한국을 찾아오고, 그 경험이 다시 다음 방문으로 이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공연 모습 (본인 촬영) '예비 글로벌축제'로 선정된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이제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에 들어섰다. 몇 년 뒤에는 해외 음악 팬들이 "올해도 부산 록페스티벌을 보러 한국에 간다."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삼락생태공원을 가득 채운 음악과 관람객을 보면서 그 모습이 아주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음악 팬들이 부산을 찾게 만드는 축제로 성장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 (보도자료) 방한 3000만 시대 이끌 '글로벌축제' 선정…총 24억 지원
2026.10.13
정책기자단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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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에서 백제의 시간 속으로…'지방공항의 힘' 두번째 이야기
청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청주의 관광지를 둘러봤다면 이번에는 그 여행 반경을 조금 더 넓혔다. 청주를 벗어나 먼저 향한 곳은 공주였다. 청주공항 관광권이 도시와 도시를 어떻게 연결하는지 직접 따라가 보기 위해서다. 공주에서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하나인 '공산성'이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성곽을 따라 걸어 올라가자, 백제가 웅진을 수도로 삼았던 시기의 흔적이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단순히 성 하나를 둘러보는 것보다 백제의 옛 수도를 직접 걷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하나인 '공산성' (본인 촬영) 공주는 백제 후기 역사를 따라가는 여행에서 중요한 출발점이다. 백제는 웅진시대의 공주를 거쳐 사비시대의 부여로 수도를 옮겼다. 그래서 '공산성'에서 시작해 부여로 이동하는 여정은 두 도시의 관광지를 각각 둘러보는 것을 넘어 백제의 수도가 이동했던 역사를 오늘날의 여행 동선으로 다시 따라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공산성' 내부 안내 표지판 (본인 촬영) 공주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이번 여행의 중심인 부여로 이동했다. 부여에 들어서자, 백제의 흔적은 한두 곳의 관광지가 아니라 도시 곳곳으로 이어졌다. 그중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부여 정림사지'였다. '부여 정림사지'는 백제가 사비로 수도를 옮긴 뒤 조성한 대표적인 사찰 터다. 넓게 펼쳐진 절터 한가운데에는 국보인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서 있었다. 사진으로 접했을 때보다 실제 공간에서 바라보니 석탑을 중심으로 금당과 강당 등이 자리했던 당시 사찰의 규모를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었다. 국가유산인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본인 촬영) 특히 '공산성'을 둘러본 뒤 '부여 정림사지'에 도착하니 공주와 부여가 별개의 여행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공주에서 웅진시대의 왕성을 걸었다면 부여에서는 사비시대의 중심 사찰을 만난 셈이다. 청주공항 관광권이 공주와 부여를 '백제 역사 문화'라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한 이유도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정림사지박물관'으로 들어가면 야외에서 본 유적의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만날 수 있다. 백제 불교의 유래와 전파 과정부터 정림사지의 역사까지 전시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고, '정림사지 인피니티 룸'에서는 정림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조명과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색다르게 보여주고 있었다. '정림사지박물관' 내부 인피니티 룸 (본인 촬영) 어두운 공간에 여러 개의 유물이 빛과 함께 펼쳐지는 모습은 야외 유적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오래된 국가유산을 단순히 설명문으로 접하는 데서 벗어나 시각적인 콘텐츠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실제 유적과 박물관의 디지털 콘텐츠를 함께 둘러보니 백제의 역사가 조금 더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여 정림사지' (본인 촬영) '부여 정림사지'에 이어 찾은 곳은 '부여 왕릉원'이었다. 소나무와 잔디 사이로 둥근 고분들이 이어지는 풍경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정림사지와 전혀 달랐다. 사찰과 왕릉이라는 서로 다른 유적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사비시대 백제의 종교와 왕실 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부여 왕릉원' (본인 촬영) 현장에서는 능산리 고분군 가운데 동하총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모형도 볼 수 있었다. 무덤 내부의 구조와 사신도 등을 살펴보니 멀리서 봉분만 바라봤을 때는 알기 어려웠던 백제의 장례 문화까지 이해할 수 있었다. 공주에서 부여까지 이어진 여정 속에서 왕성, 사찰, 왕릉을 차례로 만나면서 각각의 유적이 하나의 백제 역사로 이어졌다. 백제의 왕과 귀족이 묻혀있다. (본인 촬영) 공주와 부여의 이러한 유적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로도 연결돼 있다. 공주의 공산성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정림사지·왕릉원·나성,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까지 백제 후기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산들이 하나의 세계유산을 구성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본인 촬영) 정부가 구상한 청주공항 관광권 역시 이러한 지역의 역사적 연결성을 관광 동선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공항에 도착해 한 도시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방식이 아니라 청주에서 시작한 여행을 공주와 부여, 다시 익산과 전주까지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부여에서는 국가유산만 둘러보고 여행을 끝내지 않았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부여 중앙시장'이었다. '와봐유, 맛봐유, 사봐유!'라는 문구가 방문객을 맞는 시장 안에는 채소와 과일, 반찬, 떡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점포들이 이어졌다. '부여 중앙시장' (본인 촬영) 갓 버무린 김치를 맛보고 형형색색의 떡을 구경하며 시장을 걷다 보니, 여행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과거의 백제에서 지금의 부여로 옮겨 왔다. 국가유산을 보기 위해 지역을 찾은 여행객이 인근 시장과 음식점까지 함께 방문한다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 역시 자연스럽게 지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에서 김치와 홍어 무침 등을 구매했다. (본인 촬영) 이 지점에서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의 의미도 선명하게 다가왔다. 지방공항에 국제선을 늘리는 것만으로 지역 관광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공항에 도착한 여행객이 주변 도시로 이동하고, 국가유산을 보고, 시장을 찾고, 음식을 먹으며 머무를 수 있는 '공항 이후의 여행길'이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시작해 청주를 거쳐 '공주 공산성'과 '부여 정림사지·왕릉원', 그리고 '부여 중앙시장'까지 이어가 보니 각각의 장소가 하나의 여행 코스로 연결됐다. 특히 공주와 부여는 백제라는 공통된 역사 덕분에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한 편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듯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 '부여 중앙시장' 내부 (본인 촬영) 청주국제공항 관광권의 여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공주와 부여에서 만난 백제의 역사는 익산으로 이어지고, 다시 전주의 전통문화로 연결된다. 공항이 단순히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소를 넘어 지역 곳곳으로 여행객을 보내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청주국제공항에서 시작한 여행은 다음 도시를 향해 계속 이어지고 있다. ☞ (보도자료)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선정…2029년 '입국 3000만' 목표
2026.10.12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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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더' 가까워진 새만금
새만금으로 향하면서 이번에는 이동 시간보다 도착한 뒤의 시간을 생각해 봤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개통한 지 약 10개월. 올해 초에는 새 길을 이용하면 얼마나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는지가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는 직접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김제휴게소에도 들르며 이 길을 따라 새만금을 찾는 여정을 돌아봤다. 새만금 고속도로 (본인 촬영) 국토교통부가 개통 당시 안내한 이 고속도로의 총길이는 55.1㎞다. 해당 구간의 이동 시간은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제시됐다. 실제 소요 시간은 출발지와 목적지, 교통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새만금 방문을 계획할 때 참고할 만한 변화다. 김제휴게소 방문 (본인촬영) 이동 중에는 새로 생긴 김제휴게소에도 들렀다. 목적지로 곧장 가는 대신 휴게소를 이용하는 시간을 일정에 넣었다. 새 길을 달리는 것과 함께 그 길에 새로 마련된 공간을 이용해 보는 것도 이번 방문의 한 부분이었다. 김제휴게소 식사 (본인 촬영) 김제휴게소를 이용하며 떠올린 것은 여행길에서 쉬어가는 시간의 의미였다. 평소 나들이를 준비할 때는 도착 시간을 먼저 따져보곤 한다. 하지만 중간에 들를 곳이 있다는 점도 여행 일정을 짜는 데 필요한 정보다. 특히 가족과 함께 움직일 때는 어디에서 잠시 쉬어갈지까지 생각하게 된다. 이번에는 김제휴게소가 그 역할을 했다. 새만금 고속도로 (본인촬영) 휴게소에 들렀다가 다시 새만금으로 향하면서 도로가 가까워졌다는 말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 이동에 드는 시간을 줄이는 것과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는 함께 살펴볼 문제였다. 일정을 빠듯하게 채우기보다 중간에 쉬어가고 목적지에서도 여유를 두는 여행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에 도착한 뒤에도 관심은 자연스럽게 '머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어디에서 차를 세우고, 무엇을 둘러보며, 어느 지점에서 쉬어갈 것인가. 여행을 준비할 때는 목적지 이름 하나로 간단하게 정리했던 일이지만 실제 방문에는 이런 선택들이 뒤따른다. 새만금 고속도로 (본인 촬영) 그래서 이번 새만금 방문을 돌아보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도착 이후의 일정이었다. 길이 가까워진 만큼 새만금에서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는지 주변 지역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는지에도 관심이 생겼다. 도로의 편리함이 나들이의 만족으로 이어지려면 이동과 방문 장소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문을 계기로 최근 새만금 개발 내용도 찾아봤다. 새만금개발청이 지난 9월 공개한 기본계획 재수립 방향에는 공공 주도의 개발과 산업 거점 조성, 주변 지역과의 동반성장이 담겨 있었다. 새만금의 변화는 관광지 하나를 만드는 일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었다. 새만금홍보관 (본인 촬영) 9월 30일 공청회에서 제시된 기본계획 변경안은 산업과 에너지, 주거와 생활시설, 교통·물류망을 함께 연결하는 방향이다. 주변 도시와 문화·관광 및 생활 서비스 분야에서 함께 성장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는 공청회 의견과 관계 부처 협의를 반영해 보완하는 단계로 새만금개발청은 10월 말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만금 관광 (본인 촬영) 이 자료를 읽으며 이번에 이용한 고속도로도 새만금 개발의 큰 흐름 안에서 보게 됐다. 나에게는 새만금을 방문하는 길이었지만 다른 이용자에게는 출퇴근길이거나 물류를 운송하는 길이 될 수 있다. 같은 도로를 서로 다른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교통망이 지역의 생활과 산업을 잇는 역할도 생각해 보게 됐다. 새만금 (본인 촬영) 개통 이후의 변화를 모두 이번 방문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직접 길을 이용하고 김제휴게소에도 들러보면서 새 도로를 바라보는 관심이 도착 시간에서 여행 전체의 흐름으로 넓어졌다. 앞으로 새만금을 찾을 때도 얼마나 빨리 갈 수 있는지만큼 그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고 싶다. ☞ (멀티미디어 뉴스) 전주까지 35분! 교통혁명에 대한 김제 시민들의 반응은? ☞ (멀티미디어 뉴스) 새만금 개발, 뭐가 달라질까?
2026.10.12
정책기자단 문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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