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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충전소 가봤더니 수소차 사고 싶네

고속도로 수소충전소(안성휴게소) 현장 취재기

정책기자 한아름 2019.05.13

지난 4월 12일 경부선 안성휴게소(부산 및 서울방향)와 영동선 여주휴게소(강릉방향)에 고속도로 최초로 수소충전소가 개장했다. 

전국적 규모의 수소충전소 망을 구축함으로써 수소차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이동 편의를 보장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충전시설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고 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3개소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중 고속도로에 수소충전소 5기를 더 개장할 예정이며 금년까지 총 10기를 추가 착공한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수소 하이웨이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17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전국경제투어
지난 1월 17일,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서 인사말 중인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수소경제’에 대한 이번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지난 1월 수소사회로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단 비전이다.

수소충전소의 정식 개장은 당시 로드맵에 포함됐던 내용이며 이외에도 수소승용차 생산 확대를 비롯해 수소버스, 수소트럭, 수소택시 등 수소 모빌리티 활성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4월 12일부터 수소충전소가 고속도로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4월 12일부터 고속도로에서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고속도로에 처음 들어선 수소충전소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주말, 때마침 고속도로를 이용할 일이 있어 잠시 안성휴게소에 들러봤다. 수소충전소에 주유기 1대가 있었고 부가세 포함해 1kg 당 8800원(부가세 포함)의 가격으로 판매 중이었다. 이 요금은 수소공급업체에서 공급받는 가격으로 마진 없이 판매되는 가격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수소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아 충전 방법이나 가격 상황 등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내 수소차를 운행하는 시민이 도착했다. 

수소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수소충전을 하고 있는 모습.
 

충전하는 방식은 기존 주유 차량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충전을 하는 동안 수소차 운행에 대해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눠봤다. 

수소차 소유주는 고속도로에 이렇게 충전소가 들어서니 장거리 운행도 부담없을 것 같다며 이를 시작으로 더 많은 곳에 충전소가 생기면 수소차량 또한 점차 늘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 “수소차 구입 결정 당시 가격 때문에 고민하긴 했지만 현재는 만족스럽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수소차는 물 이외의 배출가스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아 친환경적인 자동차라는 점에서도 이용 가치를 느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수소차를 운행하는 시민과 대화를 나눠보니 꽤 만족스럽게 이용중인 듯하다.
수소차를 운행하는 시민과 대화를 나눠보니 꽤 만족스럽게 이용중인 듯하다.
 

잠시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충전이 완료됐다. 1만8000원 가량의 요금이 계산됐는데, 이 정도 금액이면 어느 정도 주행할 수 있는지 묻자 약 200km 가량은 달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생각보다 연비도 괜찮아 보인다. 수소 1kg 당 100km 정도의 주행이 가능하다. 

수소충전소에 방문해 수소차를 직접 보고 이를 이용하는 시민에게 관련 정보를 듣다보니 수소차량이 갖고 있는 장점이 뚜렷해 보인다. 정부에서 2040년까지의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며 수소경제를 친환경 에너지원의 원동력으로 인식한 것에 공감이 가는 바다.

가족들과 향후 2~3년 안에 수소차로 바꾸자는 얘기도 해보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등과 같은 확실한 효과가 있으니 미래 세대를 위해 친환경적인 자동차로 솔선해 옮겨가자는 계획이다.

안성휴게소에 설치된 수소충전기
안성휴게소에 설치된 수소충전기.
 

아무래도 수소차가 비싸다는 인식에 망설여졌지만 관련해 정보를 찾아보니 국가지원금이 있어 오히려 경제적인 구매가 가능한 듯하다.

국가지원금에 더해 각 지자체에서도 수소차 구매자를 위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기준으로 서울시는 최대 3500만 원, 대전시는 최대 3550만 원, 울산시는 최대 3400만 원까지 준다. 물론 이외 지자체들도 보조금을 지급하는 곳들이 꽤 있다.

부연해보자면 구매 후에도 공영주차장 주차료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의 혜택도 있다고 하니 수소차를 선택할 이유는 더 많아 보인다.

서울 마포구 상암수소스테이션.
서울 마포구 상암수소충전소.(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다음으로 고민됐던 점은 원활한 충전 문제다. 이번 고속도로 수소충전소 정식 개장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교통거점에 2022년까지 총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정부 합동으로 구축할 예정이며, 수소충전소 경제성 확보 시까지 설치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민간주도 충전소 확대를 꾀한다고 하니 곧 그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아울러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 시행 첫 특례로 서울시내 수소충전소 설치 5개 신청 대상지 중 국회, 탄천 물재생센터, 양재 수소충전소 등 3곳을 승인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핵심부품 99%가 국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기술력이 바탕이 된다면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경제 시대가 머지않아 시작될 것임을 직감할 수 있다. 아마도 향후 10년 내 도로 곳곳에서 더욱 다양한 디자인과 브랜드의 수소차들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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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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