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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부럽지 않은 이유

201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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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화공연정보를 알려면 관련 홈페이지에 가면 되죠. 문제는 유명한 공연이 아닌 경우, 일일이 찾아보는 게 힘들다는 거죠. 그런데 이제는 서울 중심지에서 다양한 문화공연 정보를 얻고 발권까지 할 수 있으니 참 편하고 좋아요. 앞으로 더욱더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직장인 박지나씨(27)가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내 심장을 쏴라’ 관람권을 예매하면서 말했다. 그녀가 표를 예매하고 있는 곳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문화예술 공연 통합센터인 ‘세종벨트’다.

문화예술기관 30여곳이 뭉쳤습니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협력해 8월 12일 서울 광화문 해치마당에 개관한 ‘세종벨트’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축으로 화폐금융박물관, 금호아트홀, 명동해치홀, 서울시립미술관, 세종미술관 등 30여 개 문화예술기관을 연계한 복합문화연합체다. 서울 광화문 주변의 역사문화시설과 문화예술 공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티켓 예약, 구매, 발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화문 해치마당에 위치한 통합 문화예술 공연정보센터
광화문 해치마당에 있는 통합 문화예술 공연정보센터 ‘세종벨트’.

세종벨트 운영사무국 총담당자 이지현씨는 “광화문 인근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관광시설이 있지만,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일일이 관련 정보를 알아보고 찾아가야 하는 등 번거로웠다”며 “이곳에는 문화예술 전문코디네이터들이 있어 시민들에게 서울 도심의 문화예술 공연 정보를 제공하고 안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벨트 운영사무국 이창기 사무국장은 “뉴욕에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광장이나 런던의 웨스트엔드 티켓판매소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공연을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할 센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2년 동안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그런시설을 벤치마킹하고 개선해 세종벨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벤치마킹한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는 단순히 공연표를 예매하거나 발권하는 것에 그치지만, 세종벨트에선 각종 문화 예술공연 정보를 제공하거나,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맞춤형 공연정보 안내서와 각 테이블마다 배치된 터치스크린으로도 공연정보를 찾을 수 있다
맞춤형 공연정보 안내서와 각 테이블의 터치스크린으로 공연정보를 찾을 수 있다.

맞춤형 패키지상품과 숨은 명소 정보도 제공
이곳에서 이용객들은 터치단말기를 조작해 30여개 문화예술기관의 공연정보를 손쉽게 알아볼 수 있다. 또한 맞춤공연찾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가격과 관람대상, 테마, 공연시간, 공간 등을 선택하면 원하는 공연과 가장 유사한 공연의 정보를 알려준다. 또 직접 현장에서 티켓을 예약하거나 살 수도 있다.

전문코디네이터들이 맞춤형 공연정보를 찾아 상세히 설명해주거나, 공연정보를 알고 싶어 온 사람들에게는 원하는 내용을 고려해 공연을 추천해주기도 한다.이밖에 서울의 문화시설이나 관광지 등의 위치와 간단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선 각 기관의 공연상품을 묶은 기획 패키지 상품을 50여종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20~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전통문화상품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극과 남산국악당에서 진행하는 전통문화체험 미수다 공연을 묶은 것이다. 원래 이 두 공연의 가격은 9만원인데, 세종벨트에서는 패키지상품으로 5만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세종벨트 이지현씨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정보와 더불어 저렴한 가격으로 예술공연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매달 패키지 상품을 구상하여 내놓고 있다”면서 “이밖에도 당일 공연의 남은 좌석을 저렴하게 팔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시관이나 유적지의 정보를 구성해 놓은 무료 추천코스 정보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문화공연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직접 예약과 발권도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문화공연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예약하거나 발권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외국인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덕택에 세종벨트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의 수는 많았다. 이곳에서 문화공연을 예매하는 사람들의 절반이 외국인일 정도라고 한다.

“문화 공연 쉽게 즐길 수 있네요”
세종벨트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뮤지컬 공연을 알아보러 왔다는 정지애씨(29·여)는 문화예술 전문코디네이터에게 자신이 원하는 뮤지컬에 대한 조건을 알려주었다.

그녀는 주말 오후에 유쾌하고 재미있는 뮤지컬을 가능하면 저렴하게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전문코디네이터 김하얀씨는 공연조건과 유사한 코믹 퍼포먼스인 ‘점프’와 뮤지컬 ‘애니’를 추천했다.

뮤지컬 애니를 보기로 결정한 정씨는 “그동안은 조건을 맞춰가며 원하는 공연을 찾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전문코디네이터가 추천해주니 편리하다”면서 “맞춤형 공연정보를 알려주고, 통합패키지상품, 다양한 문화공연정보가 있어 보물창고 같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가격과 시간, 테마를 선택해 맞춤형 공연정보를 고르고 있는 정영우씨의 모습
딸과 함께 가격과 시간, 테마를 선택해 맞춤형 공연정보를 고르고 있는 정영우씨.

친구와 함께 방문한 황서영씨(23·여)는 “처음에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고 들어왔는데 문화예술 공연 정보를 얻거나 직접 예매하는 곳이라는 것을 듣고 놀랐다”면서 “특히 대학생들은 문화공연이라고 하면 비싸고 고급화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무료전시관이나 유적지를 소개해주거나 저렴한 티켓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테이블의 터치스크린으로 공연정보를 찾던 정영우씨(48)는 “회사를 다니느라 공연정보를 찾을 시간을 갖기 힘들었고 알고 있는 정보가 없어서 평소 문화를 즐기는 데에 소홀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문화공연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 이곳이 큰 보탬이 될 것 같다”면서 웃음지었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생활 즐길 수 있도록
이곳 세종벨트 이용객은 평일에 700명, 주말에는 약 1000명 정도라고 한다. 세종벨트 이창기 사무국장은“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정보와 함께 서울에 숨어있는 명소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유적지와 전시관 등을 알리는데 힘을 쓸 것”이라면서 “많은 시민들이 세종벨트를 통해 문화를 즐기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달 센터앞 무대에서는 시민들에게 예술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공연을 열고 있다
매달 센터앞 무대에서는 시민들에게 예술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공연을 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나 뮤지컬 등 문화예술 공연이라고 하면 어렵고 가격이 비싼 고급문화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고 찾아보면 싼 가격에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무엇을 볼까, 어디서 공연정보를 얻을까’라고 고민하고 있다면 세종벨트에 가보자. 그곳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정책기자 송혜림(대학생) bepinkbe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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