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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갈대제 갔다가 ‘청춘창고’도 둘러볼까?

[가보니] 양곡창고가 청춘의 꿈 창고로~ 전남 순천 ‘청춘창고’ 탐방기

2019.10.15 정책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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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이 찾아오면, 순천만에는 갈대가 장관을 이룹니다. 마침 순천만갈대제(10월 25일~27일)도 곧 열립니다. 넓은 순천만을 가득 메운 갈대. 아름다운 습지와 갈대밭을 품은 정원도시 순천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최근 순천을 찾은 청년들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이들은 순천만이 아닌 순천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인 낡은 양곡창고로 향합니다. 낡은 양곡창고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있어, 청년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을까요. 직접 순천역에서 내려 낡은 양곡창고에 도착했습니다. 조곡동 농협 근처, 순천역 옆에 있는 양곡창고는 1945년, 해방 직후 건립돼 80년 넘게 정부의 양곡을 보관하던 창고였습니다.

순천 청춘창고.
순천 청춘창고.


하지만 세월이 흘러 정부의 수매량이 줄어들면서 점차 버림받게 됐습니다. 결국 낡은 양곡창고는 활용되지 않은 채 누구도 찾지 않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라질 뻔했던 낡은 양곡창고에 청년들이 등장했습니다. 창업공간으로 조성하면서 청년들이 함께 먹고, 즐기고, 나누는 청년문화가 공유되는 장소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총 22개 청년점포를 세웠고, 공연이 가능한 무대와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물론 외관은 낡은 양곡창고 그대로였죠.

청춘창고는 청년들의 공간으로 리모델링했습니다.
청년들의 공간으로 리모델링된 청춘창고.

 
양곡창고라는 옷 대신, ‘청춘창고’라는 새 옷을 입었습니다. 청년들의 꿈이 가득히 담겨있기는 곳. 현재 청춘창고는 곡물 대신 청년들의 창업공간이자 다양한 문화를 꽃피우는 공간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청춘창고의 1층은 음식점들로 구성됐습니다. 토스트와 김치찌개, 닭강정, 맥주와 칵테일 등 청년들의 입맛에 맞췄습니다. 2층엔 공예품을 판매하는 공방들이 있습니다.

음식점으로 구성된 1층
음식점으로 구성된 1층.

 
특히 공방은 디자인 소품과 꽃다발 등의 플라워 공예, 케이스 공예, 사진관, 종이 공예 등 7곳이 모두 다른 제품을 제작하고 있었는데요. 하나의 공간 안에 먹거리와 놀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췄습니다.

2층은 공예품들이 전시됐습니다.
2층엔 공예품들이 전시됐습니다.

 
공방들끼리는 상부상조 하고 있었습니다. 공예 업무 특성상, 제품 작업과 미팅으로 매장이 부재중일 수 있는데요. 옆 매장에 문의하면 옆 매장에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엽서를 구매하려는데 부재중이라 옆 매장을 통해 청춘창고와 꼭 닮은 엽서를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구매했던 엽서.
구매했던 엽서.


이외에 청년들이 손수 만든 공예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문구. 캘리그라피 스티커와 일러스트 초상화는 청년들의 감성이 가득했는데요. 공예품들을 둘러보다 배꼽시계가 울려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1층에서 전 한식을 선택했습니다. 자취생이다 보니 늘 집밥이 그립기 때문인데요. ‘엄마가 끓여준 김치찌개 그리워,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이 포근함’이라는 가사가 와닿아 김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1층에서 주문한 김치찌개
1층에서 주문한 김치찌개.


뿐만 아니라 1층에는 요거트를 이용한 빙수, 마카롱 등의 간식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김치찌개와 함께 생맥주 한 잔을 선택했는데요. 생맥주 한 잔과 김치찌개를 먹으니, 배도 부르고 행복했습니다.

청춘창고는 개장 2주년을 훌쩍 넘겨 어느덧 3주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젊음을 밑천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파는 상인들은 모두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들. 개성 만점 청년들의 노력으로 3년차를 맞는 올해도 순항 중입니다.

청춘의 젊은 맛, 청춘창고.
청춘은 언제나 지금, 청춘창고.

 
우리의 생명과도 같은 쌀을 보관하던 양곡창고는 순천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부활했습니다. ‘젊음은 그 자체로 싱그럽다. 꾸미지 않아도, 다듬지 않아도 그 자체로 햇살처럼 눈부시게 빛난다’라는 말처럼, 청춘창고는 오늘도 청춘들의 밝은 목소리와 활기찬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고 있습니다.



조송연
정책기자단|조송연6464778@naver.com
전시기획/관광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싶은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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