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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만 원에 주거 문제를 해결했다고?

완주에서 놀고, 먹고, 완주에서 살기… ‘청년완주 점프 프로젝트’ 현장 탐방기

2019.08.28 정책기자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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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완주군 셰어하우스란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두려운 주거 문제가 해결돼 경제적 자립을 꿈꿀 수 있게 해준 공간이자, 전국에서 모인 동네친구를 만들어준 고마운 곳입니다.”

전북 완주군의 대표적 청년정책 사업인 점프(JUMP) 프로젝트를 통해 대구에서 완주군으로 귀촌한 20대 청년의 말이다. 지난 2017년 전국 시·군 단위 최초로 주거취약계층 청년을 위한 셰어어하우스 정책을 실시해 성공적인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청년완주 점프 프로젝트는 ‘완주에서 놀고, 먹고, 완주에서 살자’ 라는 주제로 Job(일자리), Union(주거·정착), Main(참여·교류), Pride(교육·문화·복지) 등 영어 앞 글 자를 따서 4개 분야를 중점으로 시행하고 있다.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만들고 참여하는 등 공격적인 청년 마케팅으로 전국의 청년들이 완주군을 찾고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완주군은 지난 2017년 전국 시·군 단위 최초로 주거취약계층 청년을 위한 쉐어하우스 정책을 실시해 성공적인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오픈한 청년쉐어하우스 8호점의 모습이다. (사진=전북완주군)
완주군은 지난 2017년 전국 시·군 단위 최초로 청년을 위한 셰어하우스 정책을 실시해 성공적인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오픈한 청년셰어하우스 8호점 모습.(사진=전북 완주군)


김지현 완주군 청년정책팀장은 “지난 2016년부터 군 단위 지자체 최초로 청년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며 청년정책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완주군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3인 이상 청년창업공동체 5개소에 사업비 300~1000만 원을 지원했다. 향후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셈이다.

아울러 우석대 외식청년키움을 비롯해 22개의 청년공동체를 육성하는 한편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등에서 청년이 근무하면 2년간 1인당 150만 원을 지원해줬다. 이 사업으로 지난해 55명이 일자리를 갖게 됐고, 올해부터는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확대돼 138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완주군은 청년 주거지원 정책으로 8개의 쉐어하우스를 운영중에 있으며, 1인당 월 5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31명의 청년들이 입주해있다. (사진=전북완주군)
완주군은 청년주거지원정책으로 8개의 셰어하우스를 운영중에 있으며, 1인당 월 5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 31명의 청년들이 입주해있다.(사진=전북 완주군)


아울러 청년들이 일정 기간 함께 거주하며 안정적으로 정착을 돕는 원룸 형태의 셰어하우스를 각 읍·면 총 8곳에 개소했다. 1인당 월 5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 31명의 청년들이 입주해있다. 평균 원룸 임대료가 월 30만 원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연 300만 원이 넘는 임대료를 절약하는 셈이다.

“주거와 일자리가 한 번에 해결되니 이보다 더 빠르게 청년들이 적응할 수 있는 도시가 있을까요?”

삼례읍 셰어하우스에 거주하면서 완주군 사회적경제 분야 청년인턴으로 근무 중인 김진영(36) 씨는 귀농을 위해 지난해 9월 경기도 수원에서 이주했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그는 “귀농을 위해서는 기본 3년간 준비과정과 교육 등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이 없는 점까지 감안해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월 5만 원에 주거를 해결하고, 낮에는 청년인턴으로 활동하며 밤에는 딸기 작목반에서 농사를 배우고 있다”며 “늘 머리로만 생각하던 오랜 꿈들이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는 것 같아 하루하루가 설레는 요즘”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삼례읍 쉐어하우스에 거주하면서 완주군 사회적 경제 분야 청년인턴으로 근무 중인 김진영(36, 왼쪽)씨는 귀농을 위해 지난해 9월 경기도 수원에서 이주했다.
삼례읍 셰어하우스에 거주하면서 완주군 사회적경제 분야 청년인턴으로 근무 중인 김진영(36, 왼쪽)씨는 귀농을 위해 지난해 9월 경기도 수원에서 이주했다.


완주군은 청년들이 직접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청년축제참여 10% 할당제를 통해 대표 축제인 와일드푸드축제에 청년위원을 위촉하고, 청년기획코너 운영 등 축제 예산의 10%를 지원하기도 했다. 완주군은 특별한 홍보 없이 이주한 청년들의 SNS를 보고 완주군을 찾은 2030 청년 덕분에 지난해 와일드푸드축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봉동읍 셰어하우스에 살며 완주군 문화도시추진단 청년인턴으로 활약 중인 이수현(30) 씨는 3년 전 우연히 귀농귀촌캠프에 참가하며 서울에서 완주군으로 귀촌한 사례이다.

귀촌 후 자연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다는 이 씨는 “시골이라 차가 없어 불편한 점도 가끔 있지만 그것 또한 매력”이라며 “각박하고 인간관계에 힘들었던 상황들이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에 치유 받았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다”고 시골살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11월 고산읍에 오픈한  청년공간 2호는 청년들이 직접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제안한 사업으로 사업발굴부터 리모델링, 페인트칠까지 청년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11월 고산읍에 오픈한 청년공간 2호는 청년들이 직접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제안한 사업으로 사업 발굴부터 리모델링, 페인트칠까지 청년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렇다면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이 완주군의 핫플레이스로 꼽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청년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청년공간이다. 삼례읍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를 활용해 2017년에 만든 청년공간 1호 ‘플래닛 완주’는 수요만찬, 금요일엔 영화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이곳을 찾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는 고산읍에 청년공간 2호를 오픈했다. 특히 이곳은 청년들이 직접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제안한 사업으로, 사업 발굴부터 리모델링, 페인트칠까지 청년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청년창업공동체 림보책방 운영은 물론 요가, 가드닝 등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과 지역주민이 연계된 소모임도 활발하게 운영 중에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 왔다가 2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플래닛 완주 2호점에서 매니저를 담당하는 윤지은(31) 씨는 귀농한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완주군에 정착했다. 도시에서 회사생활을 할 때는 매일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며 살았다고 말문을 연 그녀는 “완주군에 귀촌하면서부터는 매일 여행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저녁 6시만 되면 문을 닫는 동네 특성상 저녁이 되면 딱히 문화생활을 할 게 없다는 게 장점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윤 씨는 “또래 청년들과 청년공간에 모여 같이 밥도 해먹고, 지역 주민들과 소모임도 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에 눈을 뜨게 됐다”며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했다면 지금은 스스로를 아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로움이 생겼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적극적인 청년 정책의 노력을 빛을 발해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의 사회적 가치 구현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전북완주군)
완주군은 적극적인 청년 정책의 노력을 빛을 발해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의 사회적 가치 구현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사진=전북 완주군)


이처럼 완주군은 청년완주 점프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며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이런 노력 덕에 2017년에는 정부혁신평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 주관의 사회적가치구현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완주군은 청년완주 점프 프로젝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김지현 완주군 청년정책팀장은 “청년층은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는 주체이기에 청년정책은 곧 완주군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청년들의 복합문화공간인 청년내일지원센터를 건립해 청년들의 활동공간을 확대할 것” 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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