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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1년, 달라진 병원 풍경

응급실 면회 1인 이내 제한, 출입구 손 소독 등 사뭇 달라져

정책기자 서미자 2016.08.18

“환자 보호자분, 잠깐 여기 와서 보호자 명부 간단하게 작성해 주세요.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오신 것 같은데 응급실에는 꼭 필요한 보호자 한 분만 상주해주시고, 나머지는 귀가 조치 부탁드립니다.”

최근, 친척이 병원 응급실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녁 늦게 온 가족이 응급실로 향했다. 하지만, 응급실 담당 간호사는 보호자 한 명 외에 나머지 가족들은 귀가할 것을 권고했다. 메르스 이후 바뀐 응급실 관리 지침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기자가 찾은 응급실에 붙어있던 면회 제한 안내문. 메르스 이후 응급실의 분위기가 확 변했다.
필자가 찾은 응급실에 붙어있던 면회 제한 안내문. 메르스 이후 응급실의 분위기가 확 변했다.

메르스 이전만 해도, 방문객 명부라든가 귀가 조치 권고는 없었다. 큰 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 직계가족에 친척까지 응급실을 방문하다 보니 응급실은 환자보다 보호자가 더 많은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메르스 이후 응급실의 모습은 확 바뀌었고, 훨씬 더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24일 중동지역을 방문하여 2주간 체류하다 귀국한 원예 사업가 68세 남성에게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5월 20일 공개적으로 보고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총 186명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8명이 사망하며 공중보건 위기를 겪었다.

그리고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우리에게 그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을까? 무엇이 바뀌었을까?

정부는 지난 달 29일 2015년 메르스 유행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정, 대응평가 및 교훈과 제언을 담은 ‘2015 메르스 백서: 메르스로부터 교훈을 얻다!’를 발간했다. 원문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 정보-발간자료,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 공지사항 및 메르스 포털(www.mers.go.kr)에서 열람 가능하다.  

정부가 메르스에 유행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담은 메르스 백서를 발간했다.
정부가 메르스 유행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담은 메르스 백서를 발간했다.

정부는 메르스 백서에서 “국내 병원의 밀집된 환경이 감염병 확산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감염병에 취약한 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쇄신해야 함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메르스 이후 국민은 감염병 예방에 마스크 착용과 같은 예방 조치가 중요하며, 응급실 방문을 포함한 병의원 이용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하고 의료이용문화 개선에 협조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하게 됐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국민들의 생활 터전은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변했다. 지난 메르스 당시 절반의 환자가 응급실에서 감염되었던 만큼, 정부에서는 응급실 환경부터 다듬었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입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자분류 실시 ▲환자분류소에 가운, 장갑, 안면 보호대(face shield) 비치 ▲발열·호흡기 환자를 위한 안내문, 마스크 등 비치 ▲보호자·방문객 출입통제 실시 ▲보호자·방문객 명부작성 및 관리 ▲보호자 1인 이내로 응급실 상주 제한 등을 권고 시행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그 시행을 독려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응급실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권고사항을 통해 응급실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응급실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권고사항을 통해 응급실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감염예방 실태에 대한 일제 현장점검을 8~9월 두 달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언론에 공개했다. 이후 불시 현장점검을 분기별로 정례화하고 그 결과를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선별진료와 출입통제를 하지 않는 병원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하고, 반복되면 명단공개, 선별수가 산정제외 등 제재도 강화된다. 또 선별진료와 출입통제를 의무화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고, 올바른 응급실 이용 문화 관련 대국민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6년 하반기 중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기존 법정 감염병들을 위험수준에 따라 재분류하고, 병원 내 감염관리 강화와 응급실 과밀화를 개선하는 등 대응체계 추가 개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역량과 조직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모델로 대폭 확충하여 신종감염병은 물론 원인 미상의 어떠한 질병에 대해서도 역학조사 및 관리 능력을 배양해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간된 백서를 통해 밝혔다.

이처럼 정부의 정책이 각종 제도나 법률을 통해 안착해 나가고 있지만, 응급실 병문안을 자제하고, 의료기관의 출입 통제에 협조하는 국민들의 역할도 정부의 정책과 발맞출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서미자 sing5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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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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