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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문화예술 관람률 80%, 현장서 확인해보니

‘2018년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 발표… 조사 이래 처음으로 80% 넘겨

정책기자 곽도나 2019.02.13

“요즘은 친구들 만날 때도 영화관에서 자주 만나. 만 65세가 넘으니 이제 영화비가 5000원이거든.”

이번 명절에 가족 모두 영화를 보러 갔을 때 아버지가 한 말입니다. 자식들을 모두 결혼시킨 부모님은 평소에도 둘만의 데이트를 자주 즐깁니다. 예나 지금이나 부모님은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만 65세가 넘은 아버지는 영화를 5000원에 본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앞으로 1년만 지나면 5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며 벌써부터 좋아합니다. 저에겐 생소한 이야기라 모든 사람들이 만 65세가 넘으면 그 금액이냐 물었더니 그렇다 합니다. 문화생활의 턱이 더 낮아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부모님은 최근 친구들 모임도 영화관에서 자주 갖는답니다. 부담 없는 문화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영화관 모임, 듣기만 해도 흐뭇해졌습니다.

<만 65세가 넘으신 친정아버지는 영화를 항상 5,000원에 보신다고 합니다.> 출처=KTV
만 65세가 넘은 친정 아버지는 영화를 항상 5000원에 본다고 합니다.(출처=KTV)
 

그러던 차에 지난 1년간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80%를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개한 ‘2018년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5%, 관람횟수는 평균 5.6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198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80%를 넘어섰으며, 특히 60대와 70대 이상의 관람률 증가폭이 전 연령에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친정 부모님의 경우처럼 60대 이상 어르신들의 높아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정부의 여러 정책 덕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한 달, 아니 연간 몇 번이나 문화생활을 하셨나요?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저희 가족은 영화나 뮤지컬, 공연, 전시회 등을 자주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마침 겨울방학 기간이라 더욱 자주 다니고 있는 요즘인데요. 여러 번 문화생활을 하게 되면 비용이 부담스러워지기도 합니다.

<겨울방학인 요즘 초등학생이 있는 우리 가족은 더 자주 문화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
겨울방학인 요즘 초등학생이 있는 우리 가족은 더 자주 문화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조금만 손품을 팔거나 정보를 검색하면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미 많이 알려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국 2000여 문화시설에서 무료 또는 반값 등으로 제공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대고려전’ 역시 문화가 있는 날에 반값 할인을 받아 온 가족이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국립박물관들이 무료로 개방돼 많은 체험을 하곤 했는데 이렇게 기획전시관도 혜택을 볼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선 도서관, 영화관, 박물관은 매우 자주 가게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다녀올 수 있었던 전시회 덕분에 곧 학교에서 한국사를 배우게 될 아이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더욱 관심이 깊어졌습니다. 전시회 관람 후 ‘고려’에 관한 역사책을 스스로 찾아 여러 번 읽었기 때문입니다. 

<온 가족이 공연을 보려면 티켓값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러 지원 정책을 활용하면 조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온 가족이 공연을 보려면 비용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러 지원 정책을 활용하면 조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척시에 방문했을 때 지역에서 운영되는 저렴한 영화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보니 지자체의 지원으로 모든 삼척 시민과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지나간 영화가 아닌, 다양한 최신 영화를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유명 영화관 시설처럼 부대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지역별 관람률이 대도시 85.2%, 중소도시 82.1%, 읍·면 지역 71.7%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읍·면 지역 관람률은 2016년보다 6.0% 포인트 상승해 대도시나 중소도시와의 격차를 좁혔다는 소식입니다. 아마 이렇게 지차체별 노력이 있기 때문에 중소도시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올라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삼척시를 방문했을 때 들렸던 지역 영화관, 지자체의 지원으로 저렴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삼척시를 방문했을 때 들렸던 지역 영화관. 지자체의 지원으로 저렴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저희 가족처럼 일상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득별 차이는 있습니다. 월 200만 원 미만 가구 관람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월평균 600만 원 이상 가구와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으로 정부에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소외계층 대상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인상(2018년 7만 원→2019년 8만 원), 생활 SOC 확충 등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 공간과 콘텐츠가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곽도나
정책기자단|곽도나don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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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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