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콘텐츠 영역

제2벤처 붐, 우리가 이끌어야죠~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 무대 도전장 낸 20대 청년들의 스타트업 도전기

2019.04.26 정책기자 박하나
글자크기 설정
인쇄 목록

미국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그리고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벤처·창업기업들이 각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핵심기업들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3월, 2022년까지 신규 벤처투자액 5조 원 달성, 유니콘기업 6개에서 20개로 육성, 작은 벤처기업을 위한 ‘스케일업(Scale-Up) 펀드’ 12조 원 규모 조성 등의 제2벤처 붐 확산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를 향해 청년 스타트업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아이디어로 하나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20대 청년들의 스타트업 도전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피부피부(PIBUPIBU)’는 한국·미국·홍콩 청년 3인방이 의기투합해 만든 바디케어 전문브랜드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피부피부(PIBU PIBU)’는 한국·미국·홍콩 청년 3인방이 의기투합해 만든 보디케어 전문브랜드다. 송한나(왼쪽), 람만핑 대표.

“단순히 샴푸를 파는 게 아니라 가치 있는 브랜드를 팔고 싶습니다.”

(주)꼬르메꾸시는 탈모, 비듬, 민감성 등 소비자가 필요한 앰플을 선택해 샴푸와 보디워시에 섞어 사용하는 ‘피부피부(PIBU PIBU)’ 라는 브랜드를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피부피부의 바이오 앰플은 국내 특허 및 신기술 인증을 받았으며, 출시 한 달 만에 홍콩지점도 오픈했다.

한국, 미국, 홍콩, 국적이 다른 이들이 한 곳에 모였다. 교환학생으로 갔던 중국에서 인연이 시작됐다고 말문을 연 송한나(28) 대표는 “4년 간의 중국 생활 중 탈모가 심했다. 한국에 돌아와 유명한 탈모샴푸를 몽땅 구해 사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때부터 성분을 분석해 공부하며 직접 샴푸를 만들어 쓴 게 사업아이템이 됐다”고 설명했다.

람만핑(Lam Man Ping, 28, 홍콩) 대표는 합류할 당시 홍콩에서 금융매니저를 하고 있었다. 송 대표와는 중국에서 연을 맺었다. 혈혈단신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안정된 직장과 커리어로 촉망받던 때였다. 하지만 당시 내 머릿속에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누구랑 무엇을 하며 가치 있는 삶을 살까’였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과 일하고 싶던 차에 평소 대화가 잘 통하던 송 대표의 아이디어를 듣고 한국행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디자인스쿨에 다니던 김영언(23·미국 국적) 대표는 송 대표의 사촌으로, 디자인 혁명을 일으키고 싶다는 열정에 합류했다.

상해 박람회
지난해 5월 중국 상해뷰티박람회를 찾아 제품 출시도 되기 전 과감한 홍보를 했다. 3일간 1000여 명의 바이어들이 부스를 찾았다.(제공=송한나 대표)
 

그렇게 셋이서 모은 쌈짓돈 3천만 원으로 창업을 준비했다. 창업자금을 아끼기 위해 송 대표의 고향집에 얹혀서 시작했다. 송 대표는 제품 개발 및 생산, 람만핑 대표는 마케팅과 영업, 김 대표는 제품 디자인을 맡았다.

제품 출시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원료 수급부터 디자인, 자금 등 어느 하나 순조롭지 않았다. 국적이 모두 다르다보니 제약조건도 많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발로 뛰는 영업으로 돌파구를 개척해나갔다. 표준화된 제품을 만들기까지 2년의 시간이 걸렸다.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하는 람만핑 대표는 “공식 출시 전에 세상에 먼저 우리 브랜드를 보여주고 싶어 샘플을 만들어 지난해 5월 상해뷰티박람회에 참가했다”고 과감한 홍보 방식을 설명했다. 3일 동안 세계 각지에서 모인 1000여 명이 넘는 바이어들이 부스를 찾았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인 부르나이 바이어는 샘플 사용 후 바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 정식 출시되기 전에 계약이 성사된 셈이다.

‘탈모샴푸’ 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하나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3개국 20대 청년 스타트업 피부피부. 송한나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람만핑 대표(가운데) 김영언 대표(맨 오른쪽).(사진제공=송한나 대표)
‘탈모샴푸’ 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3개국 20대 청년 스타트업 피부피부. 송한나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람만핑 대표(가운데), 김영언 대표(맨 오른쪽).(사진제공=송한나 대표)
  

‘피부피부’는 지난해 8월 공식 출시했다. 경남 창원시 1호점에 이어 홍콩에 2호점도 냈다. 11월부터는 홍콩의 업-오텔(UP-Otel) 등에도 납품하고 있다. 유명 온라인 편집숍인 ‘29cm’에도 입점했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이들을 스타트업 기업으로 인증해 2000만 원을 지원했다. 정부 지원으로 자금 문제가 해결되면서 해외 진출에 날개를 달게 됐다.

올해엔 경남창원산업진흥회 수출초보기업 맞춤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수출 시작 단계의 스타트업·중소기업에 1년 동안 웹사이트 외국어 통번역, 홍보샘플 지원, 해외박람회참가 지원 등 수출에 필요한 부분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단순히 샴푸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담은 브랜드를 팔겠다는 람만핑 대표와 송한나 대표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단순히 샴푸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담은 브랜드를 팔겠다는 람만핑 대표와 송한나 대표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송 대표는 “아직은 청춘이고 경험하고 넘어서야 할 장벽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정부 지원을 받게돼 큰 도움이 됐다. 중국 현지에도 매장을 열고 중국 호텔과 백화점 등에도 입점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람만핑 대표는 “단순히 1~2년의 성공을 목표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도전할 것이 있기에 실패는 두렵지 않았다. 앞으로도 피부·두피 고민이 있는 분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집어 해결하는 문제 해결사가 되어 가치있는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