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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증후군, 템플스테이로 날려~

가을여행주간에 떠나는 ‘행복 두 배 템플스테이’

정책기자 전형 2019.09.16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아쉬움을 뒤로한 채 물러갔다. 저마다 일상으로 복귀해야 하지만 몸과 마음이 생각처럼 잘 따라주지 않는다. 소위 ‘명절 증후군’이라고 해서, 우리 주변에 꽤 오랫동안 맴돌며 피로감을 더욱 배가시킨다.

명절 증후군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평소 일상과 다른 모습을 취하기 때문이다. 부엌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운전을 더 해야 하고, 취침하고 기상하는 시간도 뒤죽박죽이다. 몸이 계속해서 이완상태를 유지하다가 빡빡한 일정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인 만큼, 명절 증후군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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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행복여행, 템플스테이.(출처=템플스테이 유튜브 캡처)


가장 좋은 방법으로 ‘템플스테이’를 강력 추천한다. 템플스테이를 하고 오면 그간 묵었던 명절 스트레스와 피로를 단숨에 날려버릴 수 있다. 잘 알다시피, 템플스테이는 어지러운 몸과 마음을 비우고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찾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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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절경의 회암사. 대웅전 뒤는 천보산.


1700년 한국 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기도 하다. 200만여 명의 세계인이 템플스테이와 함께 했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템플스테이를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우수 문화상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템플스테이는 부담 없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시간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나 외국인들에게 적합한 ‘당일형 프로그램’과 계절 및 사찰에 따라 다채롭게 진행되는 ‘체험형 프로그램’ , 휴식시간을 최대한 보장하는 ‘휴식형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위, 아래단락 참고=템플스테이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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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암사지 발굴터. 규모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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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운영사찰, 회암사.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9월 7일~8일, 미리 템플스테이 1박 2일 체험을 다녀왔다. 방문한 곳은 경기 양주에 있는 ‘회암사’. 조선시대에는 아주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회암사 올라가는 입구에 회암사지 박물관과 발굴터가 아주 크게 펼쳐져 있었으니 말이다.

실제로 올라가며 보니 규모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회암사에 올라가서(올라가는 길이 꽤 길었다) 템플팀장이 “여기까지 절터였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크기” 라고 이야기해주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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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의 중심, 대웅전의 모습.


회암사 가는 일정은 아주 고단했다. 태풍 ‘링링’의 중심이 지나가는 시점과 회암사로 향하는 시간이 딱 맞물렸기 때문이다. 소요산행 열차가 단전으로 양주역에서 멈췄다. 택시를 간신히 호출해 회암사로 가는데 차가 좌우로 계속 흔들렸다.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여하튼 우여곡절을 거쳐 유서 깊은 회암사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에 참여한 인원은 우리 일행을 포함하여 총 3명. 나머지 2팀은 예약을 연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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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염원이 담겨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회암사와 그 뒤 천보산의 절경은 아주 장관이었다. 태풍이 몰고 온 거센 바람도, 부처님의 자비와 보살핌 때문인지 사찰 안에서는 잠잠해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태풍이 모두 물러간 저녁에는 사찰의 고즈넉함이 이루 말할 데가 없었다. 왜 사찰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지 단박에 파악할 수 있었다.

바람에 나부끼는, 청아한 음색의 종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오색등 만들기 체험을 했다. 아주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오색등 모형과 잎 모양 주름지는 회암사 템플팀장(안팀장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이 고안한 것이라고 한다. 사찰만의 독특하고 독보적인 콘텐츠 개발과 창출이 매우 중요하다고 깨닫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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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등을 만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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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밝혀주는 형형색색의 오색등.


서툰 솜씨지만, 오색등을 만드니 제법 그럴듯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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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사찰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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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 시간. ‘발우공양’이라고도 하는데, 스님들의 식사를 일컫는 말이다. 음식은 아주 정갈하게 제공됐다. 일체의 화학조미료(MSG)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평소에 가지 등의 야채는 아주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양념이 맛깔나게 버무려져 있어 맛있게 식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먹은 식기는 스스로 설거지를 해야 한다. 설거지를 하는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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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의 모습.


식사 후, 대웅전에서 저녁 예불과 108배 시간을 가졌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부처님)가 모셔진, 사찰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중요한 곳이라고 한다.

대웅전에 들어오니 마음이 참 편해졌다. 부처님의 인자한 미소가 나를 위로해주고 토닥여주는 기분이 들었다. 천장의 연등과 사방의 탱화. 처음엔 생소했지만 이내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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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의 신비함을 한층 더 배가시켜준 연등.


스님의 예불은 무척 놀라웠다. 오랜 수행의 산물이랄까. 불경 내용들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읊기 시작했다. 경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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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아주 깔끔했다.


108배도 나에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108배를 하면서 듣게 되는 말들이 너무나도 주옥같았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힘은 사랑임을 아는 것에 감사하며 절합니다’와 ‘자연은 인간의 스승임을 안 것에 감사하며 절합니다’란 말이 기억에 남는다.

약간 힘든 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내용에 집중해보라는 템플팀장의 말을 잘 수행했다. 밤공기가 주는 기운과 태풍의 부산물이 가져다주는 산들바람과 함께 108배를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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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는 주지스님. 태풍 ‘링링’으로 어지럽혀진 사찰 마당을 쓸고 있다.


2일차 오전, 날씨가 갰다. 참가자 일행은 주지스님과의 차담시간을 갖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다른 템플스테이를 둘러봐도 주지스님과 1시간 이상 대화하는 곳은 드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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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주지스님.


주지스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스님의 깊고 넓은 지혜를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주지스님이 직접 우려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간 세속에서의 스트레스, 번뇌는 생각의 ‘한 끗 차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주지스님은 10여 년간 화를 낸 적이 없다고 하셨다.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인가? 주지스님의 이 말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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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차를 내어주신 주지스님. 풍미가 아주 좋았다.


“화 내는 것은 내 자신에게 지는 것이다. 억울하고 분해도 삭히는 게 좋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러려니’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화를 내는 사람은 상대가 더 힘들고 내뱉은 말을 후회하고 몇 배는 더 고통스럽게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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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임을 알리는 청아한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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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참가자들이 다녀간 흔적.


1박 2일간의 템플스테이. 스트레스를 모두 비우고 산사의 좋은 정기를 가득 담아가는 아주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적어도 여기에 있는 동안은 세속의 고민을 어떻게든 생각해보려고 해도 떠오르지 않았을 정도로 사찰이 주는 웅혼한 기운이 나를 감싸주고 보호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 명절을 잘 즐기고 온 여러분! 그럼에도 우리를 힘들게 하는 ‘명절 증후군’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는 템플스테이, 한번 가볼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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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놓치지 말자!(출처=템플스테이 누리집)


마침 가을여행주간(9월 12일~29일)을 맞이하여 ‘행복 두 배 템플스테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당일 템플스테이는 1만 원, 1박 2일 템플스테이는 2만 원에 저렴하게 참여할 수 있다.

* 템플스테이 누리집 : http://www.templestay.com
* ‘행복 두 배 템플스테이’ 예약 주소 : https://www.templestay.com/reserv_event.aspx?Event=1263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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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전 형입니다. 외교, 통일, 그리고 박사과정 분야인 한국어교육에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 유익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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