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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들의 일자리, 구하면 열린다!

여성가족부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 ‘나나토리’ 대표 인터뷰

2019.10.16 정책기자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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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학부모들 중 50대 중반을 넘긴 여성들이 많다. 그 연령대의 여성들은 대부분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고 남편이 은퇴하는 등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하루 종일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돌봐야하는 자녀들도 성장했고, 남편도 퇴직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기회만 주어진다면 독립적으로 바깥 활동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50대 남성들도 오랜 세월 근무했던 직장을 은퇴하는 차에 50대 여성들을 채용하려는 기업을 찾으려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50대 여성들을 위해서 주어지는 일자리가 거의 없다. 그동안 본인의 삶을 챙길 겨를 없이 남편을 내조하면서 자녀들을 양육하느라 청춘을 보냈다. 이제부터 본인이 원하는 제2의 인생을 열어갈 수 있는 연령대가 50대다. 

그런 50대 중년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사회적기업이 있다. 바로 나나토리다. 나나토리가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공모전.(출처=서울창업디딤터)


여성가족부는 여성, 가족 친화적 (예비)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매년 ‘여성가족친화 (예비)사회적기업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6월 26일부터 7월 22일까지 진행됐으며 8월 19일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014년부터 ▲ 경력단절여성 취·창업 ▲ 일·생활 균형 확대 ▲ 여성 안전 증대 및 범죄 예방 ▲ 다문화가족 정착 지원 및 다문화여성 사회참여 확대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향후 사회적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지난해 우수상을 수상한 나나토리는 여성가족부에서 제공하는 수상 기업에 대한 자문을 지원받았고, 2018년 12월에 ‘여성가족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돼 현재 활동 중이다.

나나토리는 55세 이상 여성을 전문상담사로 채용하여 초, 중, 고등학생 대상 상담형 교육을 실시한다는 아이디어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다른 수상 기업을 제치고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5세 이상 여성을 전문상담사로 채용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주위 학부모들처럼 나도 언젠가 50대 중반의 나이를 맞이할 테니까.

나나토리 이훈민 대표
나나토리 이훈민 대표.


작년 12월에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나나토리(http://nanatori.co.kr/) 이훈민 대표를 만나 나나토리 설립 취지와 입사 조건을 알아봤다.

나나토리는 작년 6월에 법인을 설립했다. 나나토리는 ‘날마다 (나)아지는 (나), 도(토리)처럼 알차게’에서 따온 이름이다. ‘아이들에게는 희망의 별, 교사들에게는 공감의 별, 부모들에게는 안내의 별이 되어 보육 및 양육 현장에서 아동학대를 예방하겠다’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훈민 대표를 비롯해서 전문상담사들이 모여 있는 기업으로 한국상담학회에서 요구하는 전문자격을 갖춘 상담사들로 구성돼 있다.

나나토리 사무실
나나토리 사무실.


이훈민 대표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하다가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어느 덧 상담 경력 10년차에 이른다. 비교적 늦은 나이인 30대 중반에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상담을 공부하는 사람들 중 자신이 가장 어린 나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는 교육생들은 뒤늦게 상담사 공부에 뛰어든 사례가 많았다.

나이에서 오는 연륜에 더해 인생 경험이 풍부해서 상담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수월하다. 그런데 정작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취업하려니 나이 제한에 걸리거나 취업문이 좁아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훈민 대표는 이런 분들과 함께 일하면 경력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에도 일조하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전문상담사가 갖춰야할 자격증은 어떻게 취득할 수 있을까? 국가자격증으로 발급하는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가 있고, 민간자격증으로 한국상담학회, 한국심리학회, 한국임상심리학회, 한국상담심리학회 등에서 발급하는 다양한 상담사 자격증이 있다. 본인이 원하는 자격증을 선택해서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의 과정을 확인하고 준비해 나가면 된다. 

집단상담 중
나나토리 전문상담사가 집단상담 중인 현장.(출처=나나토리)


한창 언론에서 이슈가 됐던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현재 어린이집 교사들 및 영유아 부모들을 대상으로 개인 및 집단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들의 정신건강검진이 의무화돼 그때그때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지금과 같은 아동학대 사건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훈민 대표의 말에 현장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훈민 대표와 인터뷰를 하면서 전문상담사의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이 나이에 내가 새로 시작할 수 있겠어?’라면서 지레 포기하지 말자. 50대 여성들의 일자리, 구하면 열린다!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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