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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묵는 플라스틱 줄이기 작은 실천법

2020.03.26 정책기자 이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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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유리 용기를 들고 분식집으로 향했습니다. 포장을 해와 집에서 먹으려고요. 분식집에서는 손님들에게 플라스틱 접시에 비닐을 씌운 후 떡볶이를 담아주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손님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플라스틱 접시와 비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분식점에서는 코로나 위기대응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1회용품 사용규제 ‘한시적’ 허용에 따라 1회용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으면서 플라스틱 용기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500년 걸려 분해되는 플라스틱.(출처=환경부)
500년 걸려 분해되는 플라스틱.(출처=환경부)

 

지구를 위한 플라스틱 프리

생각 없이 강이나 바다에 버린 플라스틱 제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고농축 독성물질로 변합니다. 바닷속 생물들에게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되는 것입니다. 크기가 5mm이하인 미세플라스틱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 위험성을 쉽게 감지하지 못합니다. 세계자연기금(WWF) 연구결과에 따르면 1인당 매주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에 따라 대형마트, 백화점, 복합상점(쇼핑몰), 슈퍼마켓(165제곱미터 이상의 대형잡화점)에서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의 식품접객업소에서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매장 내에서 도자기 컵을 사용하고 있고, 포장시에는 개인 텀블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테이크아웃 할 때는 1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페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일회용 컵을~~(출처=환경부)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할 때에는 1회용 컵을 들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출처=환경부)

 

플라스틱 프리 & 리사이클 제품 찾아보기

편리하게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데 45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먹는 생선 몸속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게 된다는 뜻이고, 결국 내 몸에도 미세플라스틱이 계속 쌓여가고 있는 것입니다.

당장 플라스틱을 모두 없애버리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렇더라도 플라스틱 제품을 조금씩이라도 덜 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았습니다.

플라스틱 프리로 갈 순 없을까?(출처=환경부)
플라스틱 프리로 갈 순 없을까?


보통 가정에서 1주일에 한 번씩 장을 보러 가는데, 올해부터 마트 자율포장대에 테이프와 끈이 사라졌습니다. 플라스틱 밥주걱 대신 나무주걱을 사용하고 비닐팩이나 랩을 씌워 음식을 보관하기보다 유리용품이나 스테인레스 용기를 사용합니다.

밀폐용기와 랩으로 꽁꽁 싸여서 배달되는 배달음식 또한 플라스틱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을 위한 대체 용기 개발이 시급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필자의 취미 중 지구환경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손뜨개 수세미입니다. 매장에서 수세미 열매를 말린 수세미나 야자나무 등으로 만든 친환경 수세미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종이박스, 종량제 봉투 사용.(출처=환경부)
종이박스, 종량제 봉투 사용.(출처=환경부)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운동은 이렇게~

인류가 플라스틱을 사용한 지 100년. 이제 서서히 플라스틱에서 지구를 구하자는 운동이 싹이 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하루에 3번 쓰는 치약, 하루 1번씩 사용하는 폼클렌징과 샴푸, 1주일에 3번 사용하는 세제와 섬유유연제 등은 플라스틱 프리 제품을 찾아 쓰고 있습니다. 아직은 플라스틱 프리 제품이 많지 않지만 서서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웃 지인들에게도 들어봤습니다. “며칠 전부터 수세미 열매를 말린 수세미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주방세제를 쓰지 않아도 잘 닦이네요. 욕실에서도 샴푸 대신에 비누를 쓰고 있어요. 플라스틱도 안 나오고 환경까지 살릴 수 있으니 기분까지 좋아져요.”

“저는 장을 볼 때 유리볼이나 스테인레스 용기를 가져가요. 물기가 있는 고기나 생선 등을 담으려구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플라스틱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지만 숟가락은 스테인레스로 바꿔줬어요.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도 안 챙겨요.”

내가 버린 빨대가 바다거북이 코에 박힐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출처=환경부)
내가 버린 빨대가 바다거북이 코에 박힐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출처=환경부)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치약, 세제, 의약품, 소스류 등을 담는 용기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입니다. 액체류 제품들은 플라스틱 대체품을 찾기 쉽지 않지만 미래 인류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하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제품 구입에 신중을 기하고 버리기보다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남들 다 쓰는데 유난을 떤다’라는 생각은 버리고 ‘플라스틱을 줄이는 삶’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서경 amaw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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