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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일만에 다시 만난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

정책기자 한아름 2020.07.29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5월 29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던 문화재청 소관 국립고궁박물관과 궁궐 및 왕릉 23개소가 7월 22일부터 다시 관람객들에게 개방됐다. 55일만의 재개관이다.

이는 지난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방역 조치 완화 결정에 따른 것이다. 방역 수위 1단계로 조정되며 실내외 관람시설을 재개관하게 됐으며 향후 운영 여부는 이 방역 수위의 단계별 상황에 맞춰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재개관한 기관 및 시설은 총 23개소로 국립고궁박물관, 세종대왕유적관리소,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 고양 서오릉, 고양 서삼릉, 양주 온릉, 화성 융·건릉, 파주 삼릉, 파주 장릉, 김포 장릉, 서울 태·강릉, 서울 정릉, 서울 의릉(영휘원 포함), 서울 선·정릉, 서울 헌·인릉,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 남양주 홍·유릉, 남양주 사릉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 22일 재개관한 경복궁.
55일만에 재개관한 경복궁을 방문하고 있는 시민들.


평소 궁궐이나 왕릉을 즐겨 찾던 우리 가족에게 이번 재개관 소식은 참으로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문화유산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멋과 풍경이 좋아 주말에 여유가 되면 종종 방문했었는데 오랫동안 가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재개관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국립고궁박물관과 경복궁을 방문해 보기 위해 관람 정보를 확인하다보니 실내 관람시설인 국립고궁박물관은 현재의 방역 수위 1단계에서는 1일 최대 관람 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해 운영하며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인터넷 사전예약제를 도입했단 점을 알게 됐다.

늦어도 하루 전까지는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본인을 포함한 동반자의 정보를 모두 기입해 사전예약을 해야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누리집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사전예약.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누리집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 사전예약.


실외 관람시설인 궁궐과 왕릉은 이번 방역 수위 1단계에서는 인원 제한 없이 운영해 따로 사전예약을 할 필요는 없지만, 궁·능 내에 있는 실내 관람시설은 시설별로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고 한다.

먼저 국립고궁박물관을 사전예약하고 지난 주말에 직접 다녀와 봤다. 예전에는 자유롭게 박물관 입장을 할 수 있었으나 재개관 이후로는 사전예약을 한 시간대에만 명단을 확인한 뒤 입장이 가능했다.

국립고궁박물관 입구 옆에는 관람 시 유의사항과 함께 QR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개인 관람만 허용된다는 점, 관람객 입장 시 마스크 착용 필수라는 점 등을 숙지한 뒤 입장 전 발열체크부터 했다. 이어 신분증을 제출해 예약 명단과 대조하고 나서야 최종적으로 전시실을 둘러볼 수 있었다.

국립고궁박물관 입구에 설치된 코로나19 관련 안내문들.
국립고궁박물관 입구에 설치된 코로나19 관련 안내사항.


현재 코로나19 관련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전시 해설을 중단한 상태라 개인적인 관람만 할 수 있었다. 전시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시간당 관람 인원을 제한한 덕인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붐비지 않았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관람이 이뤄졌으며 재개관한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 조심스럽게 전시를 감상하는 듯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전시실을 둘러본 후에 경복궁으로 이동했다. 긴 장마 사이 잠시 비가 멈추고 파랗게 갠 하늘이 경복궁의 모습과 어우러져 평화로운 풍경을 연출해 냈다. 

지난 주말 경복궁의 주변 풍경.
관람객들이 다시 방문하며 활력을 되찾은 경복궁의 풍경.


문화유산의 재개관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속속 궁궐을 찾고 있었다. 특히 곳곳에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이 다시 등장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간 광화문 쪽을 지나다 보면 주변에 아무도 없이 굳게 닫힌 문에서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졌는데 이번 재개관을 통해 활력을 되찾은 경복궁 주변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실외 관람시설인 궁궐은 상대적으로 관람 동선이 조금 더 여유로웠다. 하지만 이곳 역시 단체 관람이나 교육, 행사 등은 엄격히 중단된 상태며 마스크 착용, 발열 여부 점검 등이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수개월 만에 다시 찾은 궁궐에서 모처럼 아름다운 우리 문화유산을 보며 여유를 즐겨봤다. 코로나19로 지쳤던 그간의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조만간 창덕궁 등 다른 궁궐 및 가까운 왕릉에도 가족들과 방문해 볼 예정이다.

지난 23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입장하는 모습(출처=국민소통실).
지난 23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입장하고 있다.(출처=국민소통실)


한편 이번 1단계 방역 수위의 조정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수도권 소재의 10개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또한 지난 22일부터 운영이 재개됐다.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용 인원을 수용 가능 인원의 최대 30%로 제한하고 이용객 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각 기관마다 상세한 이용 방법과 제한 사항이 다를 수 있으므로 혹시 수도권 내 국립문화예술시설에 갈 계획이 있다면 사전에 해당 기관의 누리집에서 상세한 정보를 미리 확인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자.

평소 여가시간을 보내던 공간들이 하나둘 다시 문을 여니 그립던 예전의 일상에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하지만 아직 방심할 순 없기에 공공시설 방문 시에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할 필요가 있다.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hanr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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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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