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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걱정 없는 수소시범도시, 뭐가 다를까

정책기자 박하나 2020.08.19

“오늘 하루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시기 바랍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특히 봄이면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이제 미세먼지는 우리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수소시범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 울산광역시, 전북 전주·완주 3곳을 수소시범도시로 선정하고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수소도시란 기존 에너지 공급원을 수소만으로 가능하게 설계한 도시를 말한다. 수소의 생산과 이송, 저장·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쳐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 도시이다.

지난 7월 29일 현대자동차는 올해 양산된 수소버스 1호차 전달식을 가졌다. <사진=현대차 제공>
지난 7월 29일 현대자동차는 전주시에 올해 양산된 수소버스 1호차 전달식을 가졌다.(사진=현대차 제공)


수소시범도시의 기본 요소는 주거 분야, 교통 분야, 통합운영센터다. 이중 주거 분야에서는 공동주택 단지(필수), 개별 건축물에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냉·난방, 전기 등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수소를 활용한다. 교통 분야에서 수소에너지 기반 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시 내 또는 인근에 복합환승센터, 주차장, 버스차고지 등에 수소차·수소버스 충전소를 설치한다.

선정된 3곳의 역할도 모두 다르다. 먼저 경기 안산시는 노후화로 쇠퇴한 산업단지를 수소 생산 및 관련 산업을 통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조력발전과 연계한 그린 수소 생산을 통해 수도권의 친환경 도시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울산광역시는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한 부생 수소를 도심 내 건물과 충전소에 활용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배관망을 구축하고 수소 지게차, 선박용 수소충전 실증 등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세계적인 수소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은 주거·교통 분야에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지역특화 산업과 혁신기술 육성 등을 접목한 도시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주시는 수소시내버스 운행 등 친환경 수소버스 대중교통 기반 구축을 시작으로 한옥마을 수소 홍보관 구축, 한옥마을 내 수소셔틀버스 운행, 수소저장용기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7월 29일에는 올해 양산된 1호 수소시내버스가 전주시에 전달되기도 했다. 수소시내버스가 시범사업으로 운행된 적은 있지만 성능 개선 등을 거친 완성형 수소시내버스가 운행되는 것은 전주시가 처음이다.

전북 전주와 완주의 수소시범도시 계획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전북 전주와 완주의 수소시범도시 계획도.(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작년 시범사업으로 보급된 모델의 성능을 개선해 1회 충전 시 450km이상 주행 가능하며, 내구성도 10만km에서 25만km 이상으로 대폭 상승했다. 수소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디젤 엔진 대신 연료전지 2개를 탑재한다는 것이다. SUV 형태의 수소차 넥쏘가 탑재한 연료전지와 유사한 형태로 주행거리가 긴 상용차량에 적합하게 내구성이 높아졌다.

수소는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다양한 특징과 중요성을 갖고 있는 에너지이다. 수소버스 운행 시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오로지 물만 배출하는 수소차량은 외부 공기를 차 안으로 유입하는 과정에서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기도 한다.

동시에 내연기관 없이 전기로 움직이는 수소시내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아 승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뒷좌석에 엔진이 없기 때문에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여유롭다. 또한 수소 사용 후 다시 물로 바꿔 재순환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로 무제한 활용이 가능하다.

전주시에 따르면 수소버스 한 대가 연간 10만km를 주행할 경우 성인 약 85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수소시내버스가 운행되면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상용차 수소충전소’에서 차량에 충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상용차 수소충전소’에서 차량에 충전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수소시범도시로 선정되면 어떤 지원을 받게 될까. 수소시범도시 1곳당 수소 친화 도시계획(MP) 수립비와 연료전지·파이프라인·수소통합운영센터 등 핵심 인프라 구축비에 국비 50%를 지원한다. 또한 시범도시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 각 부처의 수소 관련 사업을 연계해 집중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수소시범도시의 조성 완료 시점을 2022년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소시범도시 사업 이후 2030년까지 ‘수소도시 확장기’에는 전국 지자체의 10%를 수소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이다.

지난 6월 개소식이 열린 완주수소충전소의 모습. <사진=현대차제공>
지난 6월 개소식이 열린 완주 수소충전소의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7월 16일 발표한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도 수소에너지이다. 정부는 수소 전문기업을 2030년까지 500개, 2040년까지 1000개를 육성하고 생산, 공급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도 2025년까지 133만대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세계 1위인 수소전기차와 충전소 구축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3기 신도시 5곳 중 2곳은 ‘수소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수소도시가 많이 조성돼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에서 마스크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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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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