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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동참했어요

정책기자 최병용 2020.08.26

‘모임을 취소합니다.’

같은 고교, 같은 대학을 졸업해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친구 6명이 방학 때마다 만나 우정을 다지던 모임이 올해 처음으로 40년 만에 취소됐다. 교사가 감염될 경우 학교 내 전파로 큰 파문이 일 수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내가 이사 후 지인들을 초청하려던 집들이 모임도, 서울에서 진행하려던 강연도 2주간 연기했다.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가 전격적으로 8월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의 전국 확대를 결정했다. 들불처럼 조용히 전파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조기에 꺾지 못하면 우리도 미국·유럽이 겪은 것과 같은 대유행에 직면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국민 행동 지침.(사진=정책브리핑)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국민행동지침.(사진=정책브리핑)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로 방역당국은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집에 머무르기, 불가피한 외출 시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수칙 준수,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은 방문하지 않기를 강조했다. 국민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동참하는 게 중요하다. ‘나 혼자쯤이야?’라는 생각이 누구나 슈퍼 전파자가 되어 사회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고위험 시설인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유흥주점,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집단운동, 방문판매 홍보관, 300인 이상 대형학원 등 12종의 출입이 금지된다. 업주로서 불법으로 문을 열어서도 안 되고, 손님으로 업소를 찾아도 안 된다. 위반 시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방역비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PC방과 노래연습장이 '행정명령에 따른 일시적인 영업중지' 안내문을 부착한채 문이 닫혀 있다.
PC방과 노래연습장이 ‘행정명령에 따른 일시적인 영업중지’ 안내문을 부착한 채 문이 닫혀 있다.


음식점이나 목욕탕, 결혼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방문자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 운영 등 방역수칙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수도권 학교는 8월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등교수업 대신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실시한다. 공부보다 아이들 건강이 우선임을 이해해야 한다.

교회는 비대면 온라인 예배만 허용되고, 각종 종교 모임 및 소모임 식사 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대면 예배를 하지 말라’는 건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고 예배를 드리라는 뜻이라는 어느 목사님의 해석이 와닿는다.

아내가 다니는 교회의 출입문도 닫힌채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는 안내 문구가 부착되어 있다.
아내가 다니는 교회의 출입문도 닫힌 채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는 안내 문구가 부착되어 있다.


지난 5월 5일 무관중 경기를 시작으로, 관객 10% 입장, 관객 30% 입장으로 점차 관중 비율을 확대하던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모든 스포츠 행사는 다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선수들이 힘을 내도록 온라인으로 시청하며 응원을 하는 게 좋다.

30%까지 관중을 확대했던 프로야구도 다시 무관중으로 운영된다.
30%까지 관중을 확대했던 프로야구도 다시 무관중으로 운영된다.


발열체크, 입장객 소독, 마스크 착용, 손목밴드 착용, 전자출입명부 도입 등으로 해수욕장 방역의 모델로 칭송받던 전국의 해수욕장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확대로 조기 폐장했다. 감염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폐장된 해수욕장을 출입하는 건 삼가해야 한다.

세계적인 방역 모델로 자리 잡은 해수욕장도 8월 22일 조기 폐장 했다.
해수욕장도 8월 22일 조기 폐장해 썰렁하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다중시설인 도서관도 문을 닫게 됐고, 내가 수영과 헬스를 했던 체육문화센터도 운영이 중단됐다. 당분간 다시 홈트레이닝을 하며 재개장을 차분히 기다리기로 했다.

출입문에 '휴관'이란 문구가 부착된 채 체육문화센터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출입문에 ‘휴관’이란 문구가 부착된 채 체육문화센터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행사는 금지됐다. 이 지침에 따라 결혼식도 50인 이하의 하객만 초청해 치러야 한다. 가급적 연기하는 게 좋지만 연기를 못할 사정이 있다면 작은 결혼식 또는 열린 공간에서 하는 야외 결혼식이 바람직하다.

신랑신부측 각 50인 이하의 하객만 초대한 열린 결혼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신랑신부측 각 50인 이하의 하객만 초대하는 작은 결혼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경기, 세종, 제주시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아니더라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임을 인식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을 어겨 감염이나 전파가 되면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고 10월 13일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은 지금 단계에선 백신보다 더 효과가 크다니 모두 준수해야 한다.

엄마 등에 업힌 아기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모습에서 비장함이 느껴진다.
엄마 등에 업힌 아기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모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한 시민들의 협조가 느껴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금 단계에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며 실로 막대한 경제 타격을 감내해야 한다. 의료 체계까지 무너질 수 있다. 최악의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라며 국민의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평소에는 발디딜틈이 없이 산책. 운동하는 사람으로 북적이던 산책로에 인파가 끊겼다.
평소에는 발디딜 틈 없이 산책, 운동하는 사람으로 북적이던 산책로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초기에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지금처럼 수백명씩 나타날 때 우리는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수칙 준수하기, 집에 머물기, 모임 취소하기 등 전 국민적인 협조로 어려운 상황을 넘겼던 소중한 경험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는 거리두기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는 거리두기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확대된 지금이 우리 국민이 가진 지혜와 협조가 다시 한번 절실히 필요한 때다. 나의 잘못된 행동이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동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 좋겠다.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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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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