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늦은 저녁,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열이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느 병원에 가야 할지 몰라 한동안 당황했다. 인터넷을 통해 늦은 저녁 방문할 수 있는 병원을 찾던 중 ‘119 안전신고센터’에 전화하면 빠르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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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에 검색해 본 긴급 전화번호. |
평소 119는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혹은 화재나 재난신고를 할 때만 전화할 수 있는 줄 알았기에 전화기를 들고 한동안 머뭇거리기도 했다. 통화 연결음이 두 차례 가더니 센터로 연결됐다.
아이 증상을 얘기하고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지 알고 싶다고 물으니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 세 곳을 알려주었다. 차를 타고 15분 거리의 중형 병원에 방문해 약을 처방받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이도 나도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당시엔 당황하여 119 안전신고센터에 전화하는 방법밖에 없는 줄 알았지만, 최근 집 주변의 병원이나 약국을 인터넷으로도 확인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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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응급의료포털(E-GEN) 메인 화면. |
응급의료포털이라고 불리는 이젠(E-GEN)이 그 주인공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이 운영하는 E-GEN은 응급실은 물론 병원과 약국에 대한 일반 정보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독 정보와 교육, 응급의료 모니터링 등 의료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궁금했던 주변 병원과 약국을 먼저 찾아보기로 했다. 화면에 크게 표시된 지도에서 내가 거주하는 지역을 선택하니 내 거주지 주변의 모든 병원이 표시되었다. 드래그를 통해 범위를 넓히거나 좁힐 수도 있었고, 희망하는 진료과만 특정해서 검색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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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카테고리 화면. 주변 병원들과 대략적인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지도 옆쪽으로는 병원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가 표시되어 있었다. 병원명과 연락처, 상세 주소와 함께 현재 진료 가능 여부와 응급실 운영 여부가 안내되고 있었다. 병원명을 클릭하니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상세한 진료시간과 점심시간을 알 수 있었다.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하니 119에 전화할 때보다 다양한 정보를 빨리 확인할 수 있었고, 내가 잘 모르던 병·의원까지 확인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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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까운 응급실의 실시간 현황을 확인해보았다. 대기시간과 병상 수까지 확인 가능했다. |
일반 병원뿐만 아니라 응급실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었다. 전국 모든 병원 응급실의 실시간 현황 및 대기시간, 병상 수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으로 내가 거주하는 주변 병원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 동네 병원의 파업 참여율은 낮은 편이지만 갑자기 몸이 안 좋아 병원에 힘들게 방문했는데 병원 문이 닫혀 있다면 여간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병원에 방문하기 전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응급의료포털에 접속한 후 내가 방문할 병원이 진료 중인지 미리 확인한다면 헛걸음하는 불편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추석 및 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원 및 약국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니, 필요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응급의료포털 E-GEN : https://www.e-gen.or.kr/egen/main.do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