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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 지킬 수 있는 품격있는 식문화 정착을 기대하며
[식사문화 개선, 어떻게?] ④ 성공 추진을 위한 제언 및 기대효과
함선옥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 |
우리 식사 공유 문화의 문제점
한식은 영양상으로 우수하고, 특히 건강식이라는 측면에서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한식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인이 선호하는 10대 에스닉 푸드에 진입했다. 우리 정부가 2008년부터 추진한 한식의 세계화도 인지도에 한 몫했다.
이렇게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 선호도가 높아지고 한식 식자재 수출 증가 등 우리의 한식은 국가의 이미지 제고 및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 역할은 더욱 증대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식의 건강성과 맛에 매료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한식문화 때문에 때때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식문화는 음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수저를 넣으며 찌개를 함께 먹고, 반찬 또한 여러 사람의 젓가락이 거쳐 간다. 이처럼 식사 공유 문화는 다수의 침이 서로 섞이고, 서로 먹는 것이다. 1인분 메뉴, 개인 접시, 나눔 수저를 사용하는 식문화에 익숙한 서양 사람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게 사실이다.
식사문화 개선사업 추진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추진 중인 ‘식사문화 개선사업’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는 코로나19 를 계기로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우리의 식사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에어로졸, 비말(침방울), 직접접촉으로 감염된다. 특히 비말로 인한 감염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공유 식문화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에 치명적이다. 따라서 식사문화 개선사업은 매우 시기적절할 때 추진되었다.
음식이나 식기를 공유함으로써 질병이 전염된다는 사실은 이미 연구로 입증돼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이나 간염 등이 대표적이다. 헬리코박터균과 A형 간염은 같이 떠먹는 음식을 통해서도 전염이 된다. A형 간염과 E형 간염은 주로 신체 접촉이나 오염된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흔히 ‘술잔 돌리기’나 ‘국 같이 먹기’ 등을 통해 감염되는 간염이 이것이다.
OECD 국가 중에는 중국이 음식 공유를 하는 식문화가 있으나, 나눔 젓가락을 이용하여 개인 접시에 음식을 떠서 먹는 문화이다. 우리의 식사문화도 글로벌 기준에 맞추어 갈 필요가 있다.
정부는 식사문화 개선을 위해 ▲음식 덜어먹기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를 3대 개선과제로 선정하고 32억을 투입해 연말까지 2만여개의 안심식당을 지정, 관련 물품 등을 지원하고 이러한 안심식당을 전국으로 확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3대 식사문화 개선과제의 신속한 성과 창출을 위해 우수 한식당을 선정해 선도 모델로 제시할 방침이다.
이러한 외식업체의 실천을 위한 지원과 함께 국민들이 식사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홍보, 캠페인 및 교육도 추진한다. 식사문화 개선을 지원하는 연관산업 활성화, 우수 외식 기자재의 개발과 보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 주관으로 민·관 합동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추진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세부 추진방안을 수립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 담양지역 안심식당을 찾은 시민이 공용그릇에 나온 음식을 개인 그릇에 나눠담고 있다. |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
식사문화 개선 과제는 우리 식문화의 격을 상승시키고 국민들에게 교육과 캠페인의 기회를 제공하며 연관 산업의 발전 등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개인 접시와 같은 덜어먹기 도구를 제공하는 등의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 외식업체를 ‘안심식당’으로 지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례를 전국으로 확대하면 안전을 기반으로 한 품격 있는 식사문화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적인 측면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외식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식기·도구 발굴 및 보급을 위해 외식·주방기구·가구업계 등과 협업하여 공모전을 개최하고, 발굴된 우수제품의 상품화를 촉진하는 등 연관 산업도 함께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매체를 통한 위생적인 식사문화 소개, 실천 캠페인 추진, 소비자·청소년 등에 대한 올바른 식사문화 개선 교육 등 국민들이 식사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민 참여 방안을 통해 식습관 변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가로 더 발굴해야 하는 과제는
코로나19 사태에 시기적절하게 추진되고 있는 식사문화 개선사업의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 추가적인 개선과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식에서 많이 제공되는 각종 기름장, 쌈장 등이 1인당 1장 제공으로 바뀔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겠다. 이를 위해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1인 식기구를 업체에 보급해주거나 혹은 식당에 실질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한다면 식문화 개선사업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주로 안심식당 인증을 받는 추세인데, 영세한 식당들은 개별적인 식기를 구비하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이므로 국가 차원에서 덜어먹는 식기류 및 운영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되었을 때 현재보다 많은 다양한 식당에서 이 사업에 참여하리라 본다.
아직 시민들이 안심식당의 존재를 잘 모르는 상황이라 업체들 또한 경제적인 투자를 더 하면서까지 안심식당에 선정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 6월에 개최한 ‘푸드 페스타’ 같은 행사를 통해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지자체별로 SNS를 통해 이벤트성으로 안심식당을 홍보해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외식 횟수가 비교적 더 많은 젊은 2030대를 타깃으로 하여 SNS 마케팅을 이용해 안심식당을 홍보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화폐 상품권을 이용해 안심식당을 방문할 경우, 정부지원금으로 할인을 적용해 업체와 소비자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는 방안도 바람직할 것이다.
업체들은 초기 비용이 들고 인력이 소요되는 사업이지만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상승시킬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매출 증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식사문화 개선사업을 통해 국민 개개인은 위생과 안전 수칙을 실행함으로써 건강을 지키고, 글로벌 수준의 품격있는 식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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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말하는 정책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효창공원에서 애국선열을 기리다 독립운동가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이 어디에 있는지 아시는가? 이실직고하자면 나도 불과 몇 년 전에 알았다. 선생의 묘는 효창공원에 있다. 효창공원은 조선 22대 임금 정조의 장남 문효세자를 비롯한 왕족들의 무덤인 효창원이 있던 자리다. 그러나 일제가 이곳을 격하하기 위해공원법을 제정, 효창원을 효창공원으로 바꾸고 이들 묘를 서삼릉으로 강제로 옮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인 백범 김구 선생이 항일투쟁에 목숨을 바친 세 명의 의사(義士)의 유해를 이곳에 모셨고, 세 명의 임시정부 요인 및 김구 선생 유해도 함께 안장되었다. 효창공원 정문.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애국선열을 기리고자김구 선생을 비롯한 7인의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는 서울시 용산구 효창공원을 2년 만에 다시 찾았다. 공원의 총면적은 축구장의 24배 크기에 달할 정도로 넓다. 그러다 보니 여러 방향에서 효창공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처음 방문한다면 독립운동가 묘역과 근거리에 있는 정문으로 들어가시길 추천드린다. 정문 입장 후, 좌측 안내도 표지판을 통해 묘역 등 위치를 확인하고 리플릿을 참고해각 지점들을 찾아가면 탐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문을 통과하면 보이는 효창공원 전경. 먼저 김구 선생 묘역을 찾았다.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삼의사 묘역을 지나 왼쪽 길로 발걸음을 옮겼다.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이 총탄을 맞고 세상을 떠난 뒤, 7월 5일 국민장으로 이곳에 모셔졌다. 입구 오르막 계단을 올라 묘역을 보려 했는데, 이날 계단 정비 공사가 진행 중이라 이용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아쉽기도 했지만 묘역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안도의 마음이 들었다. 김구 선생 묘역 전경. 우회하여 우측 언덕길로 김구 선생 묘역에 다다랐더니 푸른 하늘과 구름 조각, 소나무 군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아름답고도 웅장한 광경이 펼쳐졌다. 가까이 다가가 선생의 묘역 바로 앞에 서니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감사함, 안타까움, 미안함 등 복합적인 심경이 혼재했다. 가까이에서 본 김구 선생 묘역. 이 현장을 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잊고 살아갈지도 모르겠지만, 김구 선생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이 일대 유난히 까치가 많아 김구 선생이 외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삼의사 묘역으로 옮겼다. 삼의사 묘역 입구. 백범 김구 묘역과 외관상 판박이 느낌의 삼의사 묘역은 계단길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한 칸 한 칸 오르다 보면 언덕 너머로 묘역이 서서히 보이고 그 끝에 삼의사가 안장돼 있다. 묘역까지 가는과정에서 극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야말로 온몸 바쳐 애국을 실행한 삼의사의 삶이 워낙 극적이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든 것일까? 삼의사 묘역. 묘역의 배경 풍경은 백범 김구 묘역과 유사하나, 무덤 숫자가 많다는 것과 가운데 태극기가 보이는 부분 등에서 차이가 있다. 우측에서부터 백정기, 윤봉길, 이봉창 의사의 묘역이 위치하고 있다. 중국 훙커우 공원에서 폭탄을 던진 윤봉길 의사와 일본 도쿄에서 일왕에게 수류탄을 던진 이봉창 의사에 반해백정기 의사는 생소한 분들이 적지 않을 듯하다. 삼의사 묘역을 찾은 방문객의 모습. 백 의사는 3.1운동 후 상하이로 가서 무정부주의자 연맹에 가입하여 일본 상품 배격 운동을 이끌었고, 1933년 상하이 훙커우 육삼정 연회에 참가한 일본 주중 공사 아라요시를 습격하려다 잡혀 일본 나가사키 법원에서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듬해 6월 5일 순국했다고 한다. 안중근 의사 가묘. 배경 지식이 없이 여기에 오면 삼의사 묘역인데, 왜 무덤은 네 개가 있지 하는 의구심이 들 것이다. 좌측 끝에 가장 늦게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반짝이는 비석 글자를 보면 그 의문은 풀린다. 의사안중근지묘(義士安重根之墓). 바로 안중근 의사의 가묘이다. 가슴 아프게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아직도 찾지 못해 지금은 가묘로 있지만, 만약 유해가 확인되면 여기 자리에 안장될 것이다. 안 의사의 유해를 반드시 찾아 동료 애국지사와 함께 이곳에 머무르시길 간절히 바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사의사묘역으로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태극조형물. 독립운동가 이름이 명명된 무궁화와 분수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삼의사 묘역을 나와서는 그 주변부에 있는 광복 70주년 기념광장의 태극조형물과 나라꽃 무궁화 등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북쪽 담장까지 올라간 뒤 자연학습장을 지나 우측으로 둘레길을 걸으며 남쪽 끝에 위치한 임정요인 묘역으로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수목들과 푸른 하늘이 조화를 이루는 그 광경은 일품이었다. 임정요인 묘역 전경.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약한 3인의 묘역이 안장돼 있는데, 임시정부 주석을 역임한 이동녕 선생, 임시정부 군무부장을 지내면서 청산리전투 등 무장 독립운동을 전개한 조성환 선생,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편집국장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임시정부 비서장으로서 독립운동에 큰 활약을 한 차리석 선생이다. 7인의 독립운동가 영정이 모셔져 있는 의열사 내부. 묘역 외 효창공원 내 꼭 보아야 할 곳으로의열사와 그 좌측의 이봉창 의사 동상 및 백범기념관이 있다. 의열사는 효창공원에 잠들어 있는 7인의 독립운동가 영정을 모신 곳으로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3일에 합동추모제로 매년 봉행되는 장소다. 이날은 문이 닫혀 있었지만 예전에 방문했을 때 위 7인과 함께 안중근 의사의 영정사진까지 볼 수가 있었다. 이봉창 의사 동상. 의열사 좌측 담장 밖에는 아주 늠름한 모습의 이봉창 의사의 동상을 볼 수가 있다. 학창 시절 역사 교과서에 실린, 거사 직전 폭탄을 들고 활짝 웃는 이봉창 의사의모습이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사진 속 모습과는 달리 폭탄을 던지는 동작의 이 동상에서는 비장함을 엿볼 수가 있다. 백범기념관 내부의 백범 좌상. 동상 바로 위에는 하얀색 2층 건물인 백범기념관이 있다. 김구 선생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동학운동을 하고 1년간 승려 생활을 했던 내용을 포함해 항일운동까지, 선생의 일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기에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방문객이 효창공원 숲 속 내 의자에서 휴식을 즐기고 있다. 지인들 및 반려견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방문객 모습. 무엇보다도 효창공원은 빼어난 힐링의 장소이기도 하다.일상에서 지친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여러 갈래 산책길을 거닐어보고 숲 속 의자에 앉아 힐링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애국선열도 기리고 숲 속 산책도 할 수 있는 효창공원에 꼭 한 번 가보시면 좋겠다. 정책기자단|곽한솔greatpine7@naver.com 여러분들께 유용한 이야기를 쉽고 편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 영상 [의료개혁 연구소] ep.2 초고령사회 진입과 증가하는 의료수요 with 엑소쌤 오늘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이로 인해 증가하는 노인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멀고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불과 몇 개월 뒤에 우리에게 일어날 현실입니다. UN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는 그 문턱에 서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 수요와 요양수급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와 의료 시스템은 이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도 이에 대비하여 다양한 맞춤형 정책들을 시행 중인데요. 우리 모두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사회 변화에 발맞춘새로운 의료 시스템으로의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