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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국토를 우리는 금수강산이라 부른다. 이 말처럼 대한민국 여기저기, 구석구석 둘러보면 가 볼 곳이 참 많다. 우리 국민들이 하루만 더 국내 여행을 하면 수요는 2조5000억 원이 늘고 일자리도 5만 개나 창출된다고 한다. 굳이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복잡한 계획 없이 가방 하나 둘러메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것이 국내 여행이다. 올 여름 대한민국 국민들의 휴가를 위해 내로라하는 국내 여행 마니아들이 본인들이 다녀온 곳 중에서도 알짜배기 장소만 추천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떠나라! 올 여름에는 국내 휴가지로~ (편집자 주)
보령시에 속한 70여개 섬 중에서 가장 먼 섬, 외연도. 밖에서 보면 연기에 가린 듯 까마득하게 보인다고 해서 외연도(外煙島)라 불린다. 불볕더위에 시달리는 도시인들에게 외딴섬 외연도는 신기루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곳으로 떠나는 순간, 신기루가 아니라 오아시스가 된다.
돌삭금의 몽돌해변. |
당산숲이 마을을 보호하다
대천항에서 출발한 배가 호도와 녹도를 거쳐 외연도항에 닿는다. 출항한지 2시간여 만이다. 선착장에 내리자 바로 앞에 외연도에 하나뿐인 마을이 보인다. 한 바퀴 돌아보는 데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선착장에 세워진 관광지도를 쳐다보며 동선을 그려본다. 외연도에는 봉화산, 망재산, 당산 등 세 개의 산이 있고, 섬 둘레에 명금, 고라금, 돌삭금 등의 몽돌해변과 노랑배, 고래조지라 불리는 곶이 있다. ~금은 해변이 땅쪽으로 쑥 들어온 지형이고, ~배는 바다로 삐죽 돌출한 지형을 일컫는다고 한다. 바다와 산 주변으로 데크 시설과 이정표가 잘 갖춰져 있어서 섬을 일주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외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봉화산이고, 주민들이 경외시하는 산은 당산(堂山)이다. 당산은 마을 뒤쪽에 있는 상록수림으로 전횡장군의 사당이 모셔져 있다. 당산숲에는 후박나무, 식나무, 돈나무, 동백나무 등의 상록활엽수와 팽나무, 고로쇠나무, 찰피나무 등의 낙엽활엽수 고목들이 우거져 있다. 충남지역을 대표하는 상록수림으로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됐다. 아름드리 고목들이 하늘을 가릴 듯 한 기세로 얼기설기 자라 있고, 그 사이로 데크가 놓여 있다. 숲에 들어서는 순간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상록활엽수와 낙엽활엽수가 울창한 당산숲. |
한 주민이 “몇 해 전에 태풍 곤파스가 불어 닥쳐서 고목들이 많이 꺾였어요. 지금은 숲에서 하늘이 보이잖아요. 그 전에는 나무가 하늘을 가려서 새도 살지 못했고, 사람들도 숲을 무서워해서 잘 올라오질 않았어요. 태풍 때문에 ‘사랑나무가’ 꺾여서 죽어버린 게 가장 아쉬워요. 동백나무 두 그루가 중간부분부터 서로 달라붙어 있는 연리지인데.....” 라고 말한다. 연인인 남녀가 이 나무 아래를 함께 지나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말도 덧붙인다. 이 해피엔딩 사랑 이야기가 연리지가 죽음으로써 새드엔딩이 되는 것을 안타까워해서인지 주민들이 갈라진 두 나무를 붕대로 칭칭 묶어두었다.
당산 중턱에 오르자 사당이 보인다. 주민들이 중국의 장군을 당신(堂神)으로 모시게 된 사연이 궁금하다. 전하는 얘기에 따르면, 먼 옛날에 전횡장군이 한(漢) 나라의 군사에 쫓겨 부하 500여 명과 함께 외연도로 피신 왔다. 중원을 차지한 한 나라의 사신이 찾아와 항복할 것을 권유하자 전횡장군은 부하와 마을주민들의 안전을 염려하여 홀로 중국 낙양으로 잡혀가 자결했다. 외연도에 남아 있던 부하들도 자결하여 전횡 장군에 대한 충성과 의리를 지켰다고 한다. 그 후 언젠가부터 이곳 주민들은 전횡장군을 뱃길의 안전과 풍어를 가져다주는 신으로 섬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수백 년 동안 매년 정월 대보름날마다 정성껏 당제를 지내고 있다.
두 산봉우리에 올라 마을을 굽어보다
봉화산에서 바라본 외연열도와 마을풍경. |
마을 전경을 감상하기에 좋은 장소로 봉화산(273m)과 망재산(175m)만한 곳이 없다. 봉화산 정상까지 왕복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산은 낮은 편이지만, 등산로는 꽤 가파르다.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급경사의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중턱에 있는 전망대를 지나 20여분 더 올라가니 정상이 멀지 않은 곳에 시야가 탁 트이는 지점이 나온다. 순간, 감탄사가 쏟아진다.
삼각뿔처럼 솟은 망재산과 마을 전경과 횡견도, 대청도와 중청도, 당산도, 무마도 등 외연열도의 섬들이 발아래 펼쳐지는 게 아닌가. 큰 고생 없이 진풍경을 보는 것이 미안할 지경이다. 산 정상에는 조선초기에 세워진 봉화대터가 있다. 왜적과 중국을 경계하고, 조선후기에는 이양선에 대응하기 위한 충청수영의 권설봉수였다.
이국적인 풍경을 지닌 고래조지. |
외연도 제2산인 망재산에 오르면 봉화산과 마을 전경이 굽어보인다. 봉화산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비해 광활한 멋은 없지만, 마을 일대가 좀 더 자세히 보인다. 등산로가 분명치 않으니 길을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좋다. 망재산은 고래조지에서 올라갈 수도 있다.
고래조지는 바다로 돌출한 해안절벽의 모양이 고래의 성기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절벽 위에는 푸른 초원이 펼쳐지는데 그 풍광이 매우 이국적이다. 외연열도 사이로 작은 고깃배들이 오가는 풍경이 그림보다 아름답고, 절벽 위에 선 사람들이 풀포기처럼 작아 보인다.
몽돌의 노래를 들으며 바닷가를 거닐다.
몽돌해변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 |
당산의 동북쪽과 서북쪽에는 명금, 작은명금, 돌삭금, 고라금 등의 몽돌해변이 펼쳐져 있다. 모래해변은 없다. 지금의 항구자리에 유일한 모래해변이 있었는데 방파제를 쌓으면서 사라졌다. 몽돌해변을 따라 데크가 놓여 있다. 길 도중에 전망대도 있고, 눈에 보이는 섬들에 대한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데크가 없는 길은 풀숲을 헤치고 지나가야 하는데 어느 한적한 농촌마을에 여행을 온 기분이 든다.
동북쪽 해안에 있는 명금해변은 오랜 세월 동안 파도에 깎여서 동글동글해진 몽돌의 터전이다. 파도가 들고날 때마다 돌들이 서로 쓰다듬으면서 만들어내는 해조음이 자장가처럼 들린다. 명금 옆에 있는 작은 명금은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작은명금을 지나 바닷가 끝으로 가면 바다로 돌출한 곶인 노랑배가 나온다. 절벽 끝에 있는 전망대에 서니 망망대해에 떠 있는 기분이 든다. 명금으로 지는 일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름이 오후 햇살처럼 부서질 듯하다.
고라금에서 바라본 해넘이. |
당산 서북쪽에는 매바위, 병풍바위 등의 기암괴석들이 버티고 있는 고라금해변이 있다. 이곳에서 대청도, 중청도, 소청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섬들 사이로 해가 지기 시작하면 아무리 무심한 사람이라도 그 풍경에 울컥하고 만다.
몽돌해변이나 산에 갈 때는 마을 골목을 거쳐 가게 되는데 집담장마다 벽화가 그려져 있고,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걸려 있기도 하다. 벽화들은 주로 바다에 사는 생물들을 그린 것이 많고, 풍어제를 지내는 장면과 전횡장군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들도 있다. 자투리 시간에 골목길 구석구석을 걸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벽에 그려진 전횡장군 벽화. |
● 여행정보
보령시관광안내소:041)932-2023, 930-3672
1.찾아가는 길: 보령항과 대천항에서 외연도행 여객선이 출항한다. 대천항에서는 신한해운(041-934-8772, www.shinhanhewoon.com)의 웨스트프론티어호가 평일 1회(10:00), 주말과 휴일 2회(08:00, 14:00) 출항한다. 2시간 소요. ☞여름철 성수기에는 증편되므로 해당 선사에 확인해야 한다.
2.맛집: 식당은 외연도항 앞에 몰려 있다. 외연도어촌계식당(041-931-5751), 바다식당(010-7270-****), 장미식당(041-936-5084), 용진식당(041-936-5058) 등이 있다. 메뉴는 주로 생선회, 매운탕, 김치찌개 등이다.
3.숙박: 외연도항 바로 앞에 있는 외연도어촌계민박(041-931-5751)이 시설이 깨끗한 편이다. 이밖에 외연도펜션(041-936-6667), 대어민박(041-936-5006), 서해민박(041-936-5030), 우리민박(041-936-5017), 대천민박(041-936-5101) 등이 있다.
글·사진/김혜영 여행작가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 기업체 사외보에 여행칼럼을 기고하며, 라디오와 TV를 통해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 <5천만이 검색한 대한민국 제철여행지>가 있고, 4권의 공저가 있다. 3년 연속 파워블로그인 토토로의 여행공작소(http://blog.naver.com/babtol2000)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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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00곳 식중독 예방 위생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등의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00여 곳을 대상으로 오는 5월 2일부터 24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위생관리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은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원료) 사용·보관 여부 ▲보존식 보관 여부 ▲식품의 위생적 취급과 기구 세척·소독 등 급식시설 위생관리 등이다. 서울 광진구의 한 유치원에서 서울시 특별점검반이 긴급 위생점검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점검은 급식용 조리도구, 조리식품 등도 수거·검사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확인한다. 아울러 올바른 손 씻기 방법,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구토물 소독·처리 방법 등 식중독 예방 교육·홍보도 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전국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1만 800여 곳을 전수 점검하는데, 오는 5월에 전체 어린이집의 60%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어 나머지 40%의 어린이집은 오는 10월에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위생점검과 식중독 예방 교육을 잇달아 실시해 안전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문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소비안전국 식중독예방과(043-719-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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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봄나들이 추천 수선화 명소 4곳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으신 분수선화를 감상하기 좋은 명소를 찾고 계신 분4월 중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 얼어붙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알록달록 다양한 봄꽃이 피어납니다. 그중 별 모양의 수선화는 진한 노란색을 가지고 있어 화사한 꽃놀이를 즐기기 좋은데요. 포근한 봄바람 따라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수선화 명소 4곳을 알려드립니다. ★추천 장소★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예산 추사 김정희 고택 추사고택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이 거주했던 생가입니다. 이곳은 다채로운 봄꽃이 식재되어 있어 4월이면 벚꽃, 목련 등 다양한 꽃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가옥 안뜰과 뒤편 언덕까지 넓게 자라는 수선화 군락을 만날 수 있어 대표적인 수선화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이곳을 방문해 옛 한옥의 고풍스러움과 산뜻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 추사고택 - 위치 :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운영시간 : [3월~10월] 매일 09:00~18:00 [11월~2월] 매일 09:00~17:00-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추사고택 관리사무소 041-339-8242-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거제 양지암 조각공원 양지암 조각공원은 하늘, 바다, 꽃, 조각 4가지 테마를 주제로 구성된 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은 봄이 오면 벚꽃과 튤립, 수선화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 꽃구경을 즐기러 방문하기 좋은 곳인데요. 또한, 공원 부지에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공원을 거닐다 보면 자연 속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전경에 눈이 절로 즐거워지는 이곳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 보세요. ※ 양지암 조각공원 - 위치 : 경상남도 거제시 능포로 194- 운영시간 : 연중무휴-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거제시청 관광마케팅팀 055-639-6484-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 오륙도 해맞이공원은 해파랑길 1코스의 시작 지점으로 봄에 방문하기 좋은 부산 대표 명소 중 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 위 오륙도의 전경과 노란 수선화 언덕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기대 수변공원과 데크길로 이어져 산책을 즐기며 꽃구경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공원에서 여유롭게 힐링을 즐기다가 근처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방문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도 함께 경험해 보세요. ※ 오륙도 해맞이공원 - 위치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산197-5- 운영시간 : 연중무휴 [오륙도 스카이워크] 10월~5월 매일 09:00~18:00 (입장 마감 17:50) 6월~9월 매일 09:00~19:00 (입장 마감 18:50) *설·추석 당일 12:00부터 개방- 이용요금 : 무료- 문의 : 해파랑길 부산관광안내소 051-607-6395-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구례 지리산치즈랜드 지리산치즈랜드는 목장 아래로 드넓게 호수와 초원이 펼쳐져 탁 트인 상쾌한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매년 봄마다 노란 수선화가 언덕 위에 가득 피어나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은데요. 그 밖에도 들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피크닉을 즐기거나 인근에 있는 지리산 호수공원을 함께 방문해 저수지를 따라 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어 가족·연인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봄 여행지입니다. 이곳에서 산뜻한 봄의 정취를 느끼며 힐링을 만끽해 보세요. ※ 지리산치즈랜드 -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산업로 1590-62-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이용요금 : 성인 3000원 / 어린이 (5세~13세) 2000원 / 경로 (70세 이상) 1000원- 문의 : 061-782-2587-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김병환 기재부 차관,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가보니~ 머리 헹굴게요. 시원하시죠? 미용사가 한 올 한 올 정성껏 머리를 감겨주며 말했다. 잠시 후 머리 손질을 마친 고객이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짤막하니 참 좋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여느 미용실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보인다. 일단 한 사람 당 이용 공간이 무척 넓다.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의자에는 신체를 고정해주는 끈이 있다. 바로 옆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도 구비돼 있다. 그렇다. 이곳은 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이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2호점을찾았다. 2022년 노원구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1호점)를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예약이 넘쳐 1호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했다(옆에서 머리를 하던 어르신이 1호점만 있을 때는 예약이 안 되더라라고 거들었다). 지난해 말 2호점을 열었다. 소문은 타고 흘렀다. 타 지자체에서 견학과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노원구청 장애인복지과 김기곤 팀장이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대해소개해주고 있다. 이곳은 제안부터 인테리어 계획까지 장애인 당사자들이 했어요. 턱도 없애고 바닥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했고요. 노원구 김기곤 팀장(장애인복지과)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들어오는 입구에는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데크가 조성돼 있었다. 또 출입문 아래 점자 블록과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 미용실 내부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와 전동 보장구충전소, 점자책 등이 구비돼 있다. 안내데스크 높이도 낮다. 휠체어를 탄 고객을 배려한 높이다. 화장실에는 곳곳에 손잡이 바를 조성해 안전을 도모했다. 세면대 거울은 경사지게 만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잘 보이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미용 의자. 넓고 신체 고정 끈이 있으며 여러 각도로움직인다.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압권이다. 널찍한 공간에 미용 의자 3개. 그만큼 1인당 공간이 무척 넓다. 휠체어 이동을 고려해서다, 앞, 뒤, 옆 모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의자마다 머리를 감길 세면대를 하나씩 설치했고 리모컨을 누르면 자동으로 의자가 옆으로 돌아가 세면대에 눕혀지도록 했다. 미용실 내 휴식공간. 특히 신경을 쓴 곳은 휴식공간이다. 넓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더욱이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그런 만큼 미용 외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용사를 채용할 때 복지 관점에서 많이 봤어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하고 복지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여기 계신 미용실장님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계세요. 점자책 등 관련 책자가 놓여 있다(왼쪽), 출입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아래 쪽에도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오른쪽). 이용 대상은 노원구 거주 등록 장애인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에 전입을 고려했다는 장애인도 있었다고. 사실 노원구 거주 장애인으로 제한을 뒀는데도 대기해야 한다.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이런 미용실이 각 지자체에 많이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다행히 다른 곳에서도 하나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 전동보장구 충전소(왼쪽), 점자 안내판(오른쪽). 이곳을 찾는 연령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누구나 살면서 미용은 꼭 필요하니까. 무엇보다 비용이 착하다. 커트가 6900원, 염색이 1만5900원, 파마가 1만9000원. 더욱이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50% 감면을 받는다. 수, 일, 법정공휴일만 제외하고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운영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 솜씨라 여느 미용실 못지 않다. 휠체어 높이에 맞도록 높이를 낮춘 안내데스크.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환경이 돼야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일반 미용실에서 장애인을 만나도 단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김 팀장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애인 입장을 들어보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미용실에가지 않고 집에서 자르거나 아예 자르지 않게 됐단다. 그런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가도 불편하지 않은곳을 만들고 싶었단다. 밖으로 나올 힘을 주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 같아요. 가족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머리가 깔끔해져서 아주 좋아요. 비용도 싸지만, 커피나 간식도 있어서 휴게실 같아 즐거워요(그는 지상낙원이라고 콕 집어말했다). 또 화장실도 얼마나 편리한데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68세) 씨가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으로 손발이 불편하다. 한창 젊은 40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다른 병도 겹쳤다.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여기가 생겨 살 것 같단다. 지금까지 3~4번 정도 왔는데 올 때마다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갈 때 다음 달 예약까지 할 수 있어 더 편하단다. 전동 휠체어 리프트. 처음에는 주로 청결에 초점을 두시죠. 거동이 불편하니 관리하기 쉽도록요. 그러다가 이곳이 익숙해지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용 목적으로 오시기도 해요.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 하고 물으시는 거죠. 하루에 10~14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벗도 된다. 화장실 내부 거울은 휠체어 높이에서 보기 수월하게 만들었다. 저는 원래 제 가게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일하려고 한다니까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수입이 반토막나는데 굳이 왜 하냐고.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여기 엄마한테 딱 맞는 곳이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미용실장은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전에는 유행에 민감했지만, 지금은 그런 요청은 받지 않는다. 간혹 왕년의 실력 발휘를 못 해 아쉽기도 하나,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단다. 모두 고마워하며 다음에 올 날을 기다린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단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입구.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장애인 친화시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머리를 다듬은고객의 뒷모습이 산뜻해 보인다. 봄이니까.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든찬란하길 바라는 계절 아닌가. 나는 그의 머리가예뻐 무심결에 내 머리를 매만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 영상 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년 2월 6일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이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 건 환자 곁에 남은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고맙습니다.#thank_U #we_need_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