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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국토를 우리는 금수강산이라 부른다. 이 말처럼 대한민국 여기저기, 구석구석 둘러보면 가 볼 곳이 참 많다. 우리 국민들이 하루만 더 국내 여행을 하면 수요는 2조5000억 원이 늘고 일자리도 5만 개나 창출된다고 한다. 굳이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복잡한 계획 없이 가방 하나 둘러메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것이 국내 여행이다. 올 여름 대한민국 국민들의 휴가를 위해 내로라하는 국내 여행 마니아들이 본인들이 다녀온 곳 중에서도 알짜배기 장소만 추천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떠나라! 올 여름에는 국내 휴가지로~ (편집자 주)
울릉도는 신비로운 섬이다. 카리브 해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깊고 푸른 바다부터 상상 이상의 원시림,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기기묘묘한 바위들까지 한번 눈길을 던질 때마다 예상치 못했던 풍광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가이드북 ‘론리 플래닛’도 ‘2011년 지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비밀의 섬 10곳’ 중 하나로 울릉도를 꼽았다.
물빛이 아름다운 울릉도의 바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해외로 휴가를 떠났었다면, 올해는 신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울릉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눈으로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고 몸으로는 트레킹을 즐기며 입으로는 울릉도의 별미를 담아보자. 울릉도는 ‘울릉도는 나의 천국’이라고 노래하는 이장희씨 뿐만 아니라, 여러분에게도 천국이 될 것이다.
눈으로 품는 에메랄드빛 바다
역시 여름은 바다다. 바다라고 해서 다 같은 바다가 아니다. 울릉도의 바다 앞에 서면, ‘그래, 이것이 바로 내가 보고 싶었던 바다지’라며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깊은 바다의 진한 에메랄드 빛이 세계 어느 나라의 바다와 견주어도 빠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여기에 한줄기 햇살이 내리기라도 한다면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서 있게 될 것이다.
바다와 바다색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경관을 감상하고 싶다면 태하리 대풍감 절벽으로 가보자. 태하등대까지 모노레일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지만, 옛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도 멋스럽다. 대하등대에서 갈대를 헤치고 들어가면 입이 떡 벌어지는 대풍감 절벽이 나타난다.
대풍감 절벽에서 바라본 바다.
온 세상을 호령하는 듯한 푸르름이 바로 그곳에 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은근한 향나무의 향, 그리고 눈까지 시원해지는 바다색은 몸과 마음에 쌓인 독을 다 날려줄 것만 같다.
이번에는 좀 더 가까이에서 바다를 만나보자. 울릉도에 가면 누구나 한번쯤 하는 유람선 일주. 도동항에서 출발해 시계 방향으로 섬을 도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 코끼리의 코처럼 뻥 뚫린 공암을 비롯해 하늘을 찌를 것처럼 서 있는 송곳산, 세 선녀의 전설이 내려오는 삼선암 등 울릉도 엽서에서 자주 보던 주인공들이 사이좋게 차례로 나타난다. 기기묘묘한 바위들뿐만 아니라, 함께 가자고 달려오는 갈매기들도 있다. 바다는 갈매기와 바위, 그리고 바다에서 노는 사람들과 함께 한 폭의 평화로운 풍경화를 그려낸다.
몸으로 즐기는 트레킹
성인봉의 푸르름. |
울릉도 트레킹은 성인봉 원시림에서 시작한다. '울릉도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성인봉 주변에는 육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많은 식물들이 숨 쉬고 있다. 식물들의 세렝게티라고나 할까. 섬단풍 나무와 섬피나무, 두메오리나무, 섬말나무의 시원한 그늘아래 고비, 고사리와 같은 양지식물들이 청명한 녹색 빛을 내뿜는다. 마치 식물들 세상에 초대받은 것처럼 조심조심 시원한 공기를 주고받으며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다 보면, 마음까지 다 씻기는 느낌이다. 성인봉 원시림은 천연기념물 제 189호로도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성인봉에 오르는 등산객. |
해발 984m의 성인봉 정상. 시원한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이곳의 풍광은 덤이다. 내려 갈 때는 좀 더 여유를 부리면서 산속 꽃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자. 험한 산길이지만 나무들을 벗 삼아 내려온다면 그다지 힘든 길은 아닐 것이다.
도동항에서 저동까지 이어지는 해안트레킹은 놓쳐서는 안 된다. 성인봉 원시림에서 푸르름을 얻었다면 해안트레킹에서는 바다의 낭만을 온몸으로 품을 수 있을 테니까. 뿐만 아니라 울릉도만의 화산 지형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선착장에서 계단에 올라 왼쪽으로 가면 바로 나오는 길이 좌안 해안길이다. 해안 절벽에 굴을 뚫고 다리를 놓았다. 해안길에 들어서면 구멍이 숭숭 뚫린 커다란 바위들이 눈에 들어온다. 개성 넘치는 바위의 구멍들은 거센 파도 때문에 생긴 훈장이다. 해안길을 따라가다 보면 절벽도 나오고 굴도 나온다. 왼쪽에는 절벽을, 오른쪽에는 수채화 작품 속 물빛을 안고 산책한다. 이 길이 끝나는 데서 행남등대까지는 숲길이 이어진다. 바다를 보다 숲을 보는 느낌은 또 다르다.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멋진 길이다.
해안일주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공암. |
시간이 허락한다면, 석포에서 내수전으로 이어지는 울릉도 옛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원시림이 우거진 이 길이야말로, 태고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어 울릉도의 신비로움을 가장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입으로 만나는 울릉도 별미
따개비 밥. |
울릉도의 별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음식은 따개비밥. 따개비는 높이와 폭이 1cm 정도되는 해안 바위에 붙어사는 조개류로, 쫄깃한 식감을 가졌다. 따개비를 육지에서도 잡을 수 있지만 울릉도 따개비는 육지 것보다 크고 쫄깃쫄깃하기로 유명하다.
울릉도에서는 이것을 가지고 따개비밥과 따개비칼국수를 만드는데 따개비밥은 고소한 맛이, 따개비칼국수는 바다를 품은 맛이 난다.
또 섬이라 해산물만 유명할 것 같지만, 독특하게 ‘소’도 유명하다. 울릉도 소는 자생하는 무공해 약초를 먹고 자라서 ‘약소’라고 불린다. 육질이 우수하고 담백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거기에 가격도 만족스럽다.
울릉도 자생약초를 먹고 자란 약소 구이. |
울릉도에서 오징어가 빠질 수 없다. 오징어 내장탕과 오징어회, 오징어순대, 마른 오징어까지 오징어로 만든 수많은 음식과 주전부리, 밑반찬들도 꼭 챙겨서 맛보자.
이렇게 눈과 몸과 입으로 울릉도를 만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하루만 더’를 애타게 외치게 될 것이다.
● 여행정보
- 울릉도관광 www.ulleung.go.kr
- 울릉넷 www.ullung.net
글·사진/채지형 여행작가(http://www.traveldesigner.co.kr)
모든 답은 길에 있다고 믿는 여행가. 세계의 시장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는 것과 표정 담긴 인형 모으기를 특별한 낙으로 삼고 있다. <지구별 워커홀릭> <인생을 바꾸는 여행의 힘> <여행작가 한번 해볼까> <어느 멋진 하루 Photo&Travel>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KBS FM 이금희의 '사랑하기 좋은 날' 등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행 코너를 진행했으며, 신문과 잡지에 따뜻한 여행과 삶에 대한 글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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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00곳 식중독 예방 위생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등의 예방을 위해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6500여 곳을 대상으로 오는 5월 2일부터 24일까지 지자체와 함께 위생관리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은 ▲소비(유통)기한 경과 제품(원료) 사용·보관 여부 ▲보존식 보관 여부 ▲식품의 위생적 취급과 기구 세척·소독 등 급식시설 위생관리 등이다. 서울 광진구의 한 유치원에서 서울시 특별점검반이 긴급 위생점검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점검은 급식용 조리도구, 조리식품 등도 수거·검사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확인한다. 아울러 올바른 손 씻기 방법, 노로바이러스 환자의 구토물 소독·처리 방법 등 식중독 예방 교육·홍보도 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전국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1만 800여 곳을 전수 점검하는데, 오는 5월에 전체 어린이집의 60%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어 나머지 40%의 어린이집은 오는 10월에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등을 대상으로 위생점검과 식중독 예방 교육을 잇달아 실시해 안전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문의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소비안전국 식중독예방과(043-719-2117)
- 한컷 [오늘의 맞춤정책] 사칭 및 코인 사기, 절대 속지 마세요! 이용자 피해 사례 및 예방법 확인하고 똑똑하게 대처하세요 ■ 가족·유명인 사칭하는 연락에 주의하세요! 가족 ·지인 사칭 피해 사례 자녀 사칭하여 스마트폰 액정 깨져수리비,보험료 등의 비용이 필요하다며URL접속 유도 지인 사칭하여돌잔치·부고 등 각종 경조사 명목으로문자내링크 접속 유도하여 개인정보 탈취 가족 ·지인 사칭 피해 입었다면? 피해 사실을즉시경찰서에 신고 후, 본인·가해자 금융회사에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하세요. 금융피해방지를위해명의도용계좌·대출확인및자동납부내역을확인하세요. 통신피해방지를위해명의도용방지서비스로휴대폰명의도용을확인하세요. 유명인 사칭 피해 사례 유명 배우 사칭하여 SNS 개설 후 메시지로친분쌓은 뒤금전요구 SNS유명 배우사칭하여 메시지로금전 요구, 회사 취직시켜 준다며신분증 요구 유명인사칭이의심되는경우,SNS채널인증마크등을확인하세요. 온라인대화상대로부터송금을요청 받는경우,모든대화를중단하고사기범죄를 의심하세요. 영상통화를목적으로특정앱의설치를요구할경우,해킹등의우려가있으니무조건 거절하세요. ※ 자세한 내용은 방송통신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 가상 자산 투자 사기에 각별히 주의하세요! 투자방 참여형(코인 리딩방) - 코인 리딩방 등 투자방으로 초대하여 특정 사이트 가입이나 앱 설치 유도 온라인 친분 이용형 (로맨스 스캠) - SNS, 데이팅 앱 등에서 친분을 쌓은 뒤, 가상 자산 투자를 권유하며 생소한 해외 거래 사이트 가입 유도 해외 거래소 사칭형 - 해외 유명 가상 자산 거래소의 명칭이나 링크, 로고 등을 교묘하게 차용 꼭 기억하세요! 신고된 가상 자산 거래소인지 확인하고 이용하세요. 온라인 투자방, SNS를 통한 투자권유는 일단 의심하세요. 검증되지 않은 사설 거래소 이용 시 고액 이체는 절대 금물입니다. ※ 자세한 내용은 금융감독원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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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병환 기재부 차관, 제18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회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가보니~ 머리 헹굴게요. 시원하시죠? 미용사가 한 올 한 올 정성껏 머리를 감겨주며 말했다. 잠시 후 머리 손질을 마친 고객이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아이고 짤막하니 참 좋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여느 미용실 상황과 별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보인다. 일단 한 사람 당 이용 공간이 무척 넓다.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의자에는 신체를 고정해주는 끈이 있다. 바로 옆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도 구비돼 있다. 그렇다. 이곳은 장애인을 위한 미용실이다. 노원구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2호점을찾았다. 2022년 노원구는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1호점)를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예약이 넘쳐 1호점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했다(옆에서 머리를 하던 어르신이 1호점만 있을 때는 예약이 안 되더라라고 거들었다). 지난해 말 2호점을 열었다. 소문은 타고 흘렀다. 타 지자체에서 견학과 관련 문의가 쏟아졌다. 노원구청 장애인복지과 김기곤 팀장이 장애인 친화 미용실에 대해소개해주고 있다. 이곳은 제안부터 인테리어 계획까지 장애인 당사자들이 했어요. 턱도 없애고 바닥도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했고요. 노원구 김기곤 팀장(장애인복지과)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들어오는 입구에는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데크가 조성돼 있었다. 또 출입문 아래 점자 블록과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 미용실 내부에는 전동 휠체어 리프트와 전동 보장구충전소, 점자책 등이 구비돼 있다. 안내데스크 높이도 낮다. 휠체어를 탄 고객을 배려한 높이다. 화장실에는 곳곳에 손잡이 바를 조성해 안전을 도모했다. 세면대 거울은 경사지게 만들어 휠체어를 타고도 잘 보이도록 했다. 특수 제작된 미용 의자. 넓고 신체 고정 끈이 있으며 여러 각도로움직인다.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압권이다. 널찍한 공간에 미용 의자 3개. 그만큼 1인당 공간이 무척 넓다. 휠체어 이동을 고려해서다, 앞, 뒤, 옆 모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의자마다 머리를 감길 세면대를 하나씩 설치했고 리모컨을 누르면 자동으로 의자가 옆으로 돌아가 세면대에 눕혀지도록 했다. 미용실 내 휴식공간. 특히 신경을 쓴 곳은 휴식공간이다. 넓은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보호자나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더욱이 이곳에는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그런 만큼 미용 외에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용사를 채용할 때 복지 관점에서 많이 봤어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하고 복지에 관심이 많아야겠죠. 여기 계신 미용실장님도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계세요. 점자책 등 관련 책자가 놓여 있다(왼쪽), 출입문에 점자블록을 설치했고 아래 쪽에도 개폐 버튼을 설치했다(오른쪽). 이용 대상은 노원구 거주 등록 장애인이다. 그런 까닭에 이곳에 전입을 고려했다는 장애인도 있었다고. 사실 노원구 거주 장애인으로 제한을 뒀는데도 대기해야 한다. 김 팀장은 궁극적으로 이런 미용실이 각 지자체에 많이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다행히 다른 곳에서도 하나둘 장애인 친화 미용실이 생겨나고 있다. 전동보장구 충전소(왼쪽), 점자 안내판(오른쪽). 이곳을 찾는 연령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누구나 살면서 미용은 꼭 필요하니까. 무엇보다 비용이 착하다. 커트가 6900원, 염색이 1만5900원, 파마가 1만9000원. 더욱이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은 50% 감면을 받는다. 수, 일, 법정공휴일만 제외하고 월~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점심시간 오후 12시~1시) 운영하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예약 가능하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 솜씨라 여느 미용실 못지 않다. 휠체어 높이에 맞도록 높이를 낮춘 안내데스크. 고객이 결제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장애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환경이 돼야겠죠. 그렇지만 지금은 일반 미용실에서 장애인을 만나도 단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김 팀장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애인 입장을 들어보니 미용실을 이용하면서 미안하고 눈치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미용실에가지 않고 집에서 자르거나 아예 자르지 않게 됐단다. 그런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가도 불편하지 않은곳을 만들고 싶었단다. 밖으로 나올 힘을 주었다는 게 가장 큰 의미 같아요. 가족들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머리가 깔끔해져서 아주 좋아요. 비용도 싸지만, 커피나 간식도 있어서 휴게실 같아 즐거워요(그는 지상낙원이라고 콕 집어말했다). 또 화장실도 얼마나 편리한데요. 이발을 마친 오병근(68세) 씨가 말했다. 그는 중증장애인으로 손발이 불편하다. 한창 젊은 40대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다른 병도 겹쳤다.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를 잘라줘야 하는데 여기가 생겨 살 것 같단다. 지금까지 3~4번 정도 왔는데 올 때마다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가벼워지는 것 같다고. 갈 때 다음 달 예약까지 할 수 있어 더 편하단다. 전동 휠체어 리프트. 처음에는 주로 청결에 초점을 두시죠. 거동이 불편하니 관리하기 쉽도록요. 그러다가 이곳이 익숙해지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용 목적으로 오시기도 해요. 어떤 머리가 어울릴까 하고 물으시는 거죠. 하루에 10~14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벗도 된다. 화장실 내부 거울은 휠체어 높이에서 보기 수월하게 만들었다. 저는 원래 제 가게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여기서 일하려고 한다니까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수입이 반토막나는데 굳이 왜 하냐고. 그런데 아이들이 모두 여기 엄마한테 딱 맞는 곳이야라고 말해주더라고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는 미용실장은 오랫동안 미용실을 운영했다. 이전에는 유행에 민감했지만, 지금은 그런 요청은 받지 않는다. 간혹 왕년의 실력 발휘를 못 해 아쉽기도 하나,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단다. 모두 고마워하며 다음에 올 날을 기다린다는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진단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더휴 입구.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부는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졌다고 밝혔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장애인 친화시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머리를 다듬은고객의 뒷모습이 산뜻해 보인다. 봄이니까. 장애인, 비장애인 누구든찬란하길 바라는 계절 아닌가. 나는 그의 머리가예뻐 무심결에 내 머리를 매만졌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 영상 현장을 지켜주신 의료진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년 2월 6일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이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 건 환자 곁에 남은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고맙습니다.#thank_U #we_need_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