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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둘레길, 누리길, 녹색길 등 웰빙바람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에 걷는 길이 무수히 생기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성된 길을 조사해 본 결과 7월 현재 595개 길, 1만 7671㎞가 국가 및 지자체 지원으로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갯수와 길이 만큼 매력이 넘치는 우리의 길.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아름다운 길을 걸으면서 토닥여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 국내여행 마니아들이 추천하는 숨은 길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탁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섬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무의바다 누리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의바다 누리길은 작은 섬 소무의도를 한 바퀴 둘러보는 2.48km 길이의 트레킹 코스다.
코스는 짧지만 천혜의 자연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소무의도를 구석구석 볼 수 있어 찾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 섬은 동해안의 바닷가에서나 볼 수 있는 맑은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의바다 누리길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한가로운 섬마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
여름 휴가철에도 차들이 북적거리는 다른 섬과는 달리 차 한 대 없는 한적하고 아늑한 작은 섬이라 최근 들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소무의도의 한적한 명사의해변이 박정희 전대통령 가족의 여름 피서지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차가 없어 한적함과 아늑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소무의도’
소무의도는 무의도 광명항과 연결되는 소무의 인도교가 놓여 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들어 갈 수 있는 섬이 되었다.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 세워 지기 전에는 인천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1시간 20분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는 섬이었다.
소무의 인도교가 개통되기 전까지도 광명항에서 작은 도선을 이용해서 힘들게 소무의도를 찾았다. 소무의 인도교가 개통되고 무의바다누리길까지 열리면서 아담하고 깨끗한 소무의도가 당일 섬 트레킹 명소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소무의 인도교는 1구간 소무의 인도교길이며 차량은 통행할 수 없다. |
소무의도에는 허가 받지 않은 차량이 들어갈 수 없다. 여행자들은 무의도의 광명항에 차를 주차해 놓고 소무의 인도교를 거쳐 걸어서 소무의도로 들어 간다. 다리가 있어도 차가 들어 갈 수 없는 섬이기 때문에 다소 불편함은 있겠으나 그 덕분에 한적하고 여유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소무의도에서 민박을 하면 무의도 광명항에서 민박집까지 수레나 오토바이 화물차를 이용해서 짐을 옮겨준다.
소무의 인도교에서 한 눈으로 보이는 서쪽 마을 앞길은 2구간 마주보는길이다. |
소무의도는 몽여해변이 있는 동쪽마을과 떼무리선착장이 있는 서쪽마을이 있다. 무의도 광명항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동쪽마을까지는 거리가 1km 정도 되기 때문에 숙박을 하며 여행하기를 원한다면 최소한의 짐을 챙겨야 한다. 소무의 인도교를 지나면 마을 입구에 매표소가 있어 중학생 이상이면 1000원의 입장료를 낸다. 매표소에 신분증을 맡기고 수레를 빌릴 수도 있다.
짧지만 천혜의 절경을 맘껏 누릴 수 있는 ‘무의바다 누리길’
소무의도의 무의바다 누리길은 8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8구간은 무의도의 광명항에서 시작되는 1구간 ‘소무의 인도교길’, 작은 섬마을 앞을 지나는 2구간 ‘마주 보는길’, 아카시아 길을 거닐며 숲 속을 걷는 3구간 ‘떼무리길’, 기암 절벽을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4구간 ‘부처깨미길’ 등이 있다.
4구간 부처깨미길 전망대에서는 사렴도, 매랑도, 인천국제공항이 보인다. |
또 몽여해수욕장의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5구간 ‘몽여해변길’, 전직 대통령도 여름 피서지로 다녀간 명사의 해변이 있는 6구간 ‘명사의 해변길’, 해녀들의 쉼터였던 해녀섬이 보이는 7구간 ‘해녀섬길’, 안산 전망대가 있어 탁트인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8구간 ‘키작은 소나무길’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모든 코스에서 탁트인 바다와 함께 사렴도, 매랑도, 팔미도, 대부도, 선재도, 영흥도 등 인천 앞 바다에 있는 섬들을 볼 수 있다.
5구간 몽여해변길에서 시원스레 펼쳐지는 몽여해수욕장은 한적함을 느끼게 한다. |
대부분의 코스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쉽게 트래킹을 할 수 있는 반면 7구간 해녀섬길과 8구간 키작은소나무길은 산을 오르고 내리는 코스이고 나무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어 다소 힘들 수 있다. 이 코스도 좋지만 물 때를 확인하여 바닷물이 빠지는 시간에 7구간이나 8구간 대신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해안 트래킹 코스(750m)’를 이용하는 것도 해안절벽이나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교통체증과 번잡함을 피해 갈 수 있는 ‘주말 서해바다열차’
소무의도를 가는 방법은 승용차를 이용하거나 코레일 공항철도에서 하절기 주말에 운행하는 ‘주말 서해바다열차’를 이용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영종대교나 인천대교를 건너 잠진도 선착장까지 이동한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로 들어가는 배는 버스도 실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 큰무리선착장까지는 배를 타고 이동한다. 차를 배에 실을 수 있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무의도에 도착하면 광명항까지 이동하여 주차를 한 후에 소무의 인도교를 통해 소무의도로 들어간다.
주말 서해바다열차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용유임시역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이 열차는 인천공항역이 종착지이나 11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용유임시역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역에서 오전 7시 39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11회 운행하기 때문에 열차 시간을 잘 맞추어 출발하는 것이 좋다.
용유임시역에서 잠진도 선착장까지는 2km 거리라 바다 풍경을 감상하면서 걸으면 멀지 않다. 버스를 이용해 잠진도 선착장에 가려면 인천국제공항역에서 내려 3층 버스승차장에서 222번 버스를 이용한다.
명사의 해변은 동해바다 느낌이 나는 호젓한 분위기의 작은 해변이다. |
잠진도 선착장에서는 오전 7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무의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내리면 광명항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소무의 인도교 바로 앞에 도착한다.
주말 서해바다열차는 용유임시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마지막 열차가 오후 7시 27분에 있기 때문에 열차 시간을 고려하여 무의도에서 배를 타야 한다. 무의도에서 나올 때는 오후 8시에 출발하는 배가 막배이기 때문에 배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6구간 명사의 해변길에서 만난 부부의 모습이 다정다감하다. |
가정식 백반이 맛깔스러운 맛집 ‘해병호집’과 ‘유민식당’
소무의도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서쪽 마을에 있는 해병호집이나 유민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쪽 마을에 있는 해병호집은 자연산회, 간재미무침, 백반 등이 인기 메뉴이다.
유민식당은 일반 민박집으로 소박하고 맛깔스러운 가정식 백반을 맛볼 수 있는 곳이며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작은 섬마을이라 바로 앞 바다에서 막 잡아온 회를 맛볼 수 있고 해산물을 재료로 사용한 가정식 백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민식당 032-752-9922, 해병호집 032-752-2318)
서쪽마을 바로 입구에 자리한 해병호집의 간재미무침이 맛깔스럽다. |
● 여행정보
* 코레일 공항철도 이용시간 및 요금 : http://www.arex.or.kr/
* 잠진도선착장 배시간 및 요금 : http://www.muuido.co.kr/
* 바다 물때표 검색 : http://www.khoa.go.kr/
* 무의바다누리길 문의 : 인천광역시 중구청 문화관광과 032-760-7534
글·사진/김홍수 여행작가(http://curiendaddy.blog.me/)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 가족여행전문가로 활동하며,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어디 갈까 고민하는 엄마아빠들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누구 못지않게 바쁜 아빠지만 아이들에게 여행과 체험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10여 년 간 주말마다 아이들과 나들이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바쁜 아빠들을 위한 여행 정보서인 《아빠와 함께하는 주말나들이》와 일본에서 발행된 《서울, 뚜벅뚜벅 산책》(공저)이 있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월간 수카라>에 한국의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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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전 공무원 감염병 교육 의무화…국가 대응력 향상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개정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이달 15일부터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및 직원 등에 대한 감염병 교육이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전 공무원에 대한 감염병 교육은 지난 코로나19 대응 당시 감염병에 대한 기본교육이 전무한 상황에서 중앙 행정기관 및 지자체 공무원 등이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지원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향후 감염병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교육을 통해 위기 시 공직자 감염 피해를 최소화해 정부 기능을 유지하고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통합적인 국가 대응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육 의무 대상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및 직원이며, 공공 기관 소속 직원의 경우 질병관리청이 제공한 교육 과정을 활용해 감염병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감염병 교육은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 및 관련 법령 현황, 감염병 유행 및 위기 대응 관련 주요 사례 등을 포함해야 하며 집합 교육, 인터넷 교육 등 기관 특성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원활한 감염병 교육 이수를 위해 이러닝 교육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9월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수도권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대응 합동훈련’에서 취약 대상자(임산부) 승객을 가정한 훈련 참가자가 중증도 및 위험도를 평가받고 있다. 2024.9.3(ⓒ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필수 이수 시간은 일반과 핵심 인력을 구분해 차등화된다. 일반 공무원(직원)은 매년 1시간 이상, 감염병 대응 핵심 인력인 지역보건의료기관 및 보건진료소 소속 공무원(직원)은 매년 4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감염병예방법 시행령에 규정된 역학조사반원의 경우 매년 10시간 이상의 감염병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아울러, 감염병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기관은 매년 교육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다음 연도 2월 28일까지 질병관리청에 제출한다. 다만, 올해는 법 시행일을 감안해 시범 기간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 필수 시간 이수 및 실적 보고 의무가 적용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교육을 통해 감염병과 위기 대응에 대한 이해가 향상된다면 향후 감염병 위기 발생 시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염병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의 : 질병관리청 질병데이터과학분석관 질병관리역량개발담당관(043-719-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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