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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웹툰 서비스’ 성공 이끈 정부 협업

레진코믹스, 매달 20~30퍼센트 성장…문체부·미래부 등 맞춤 지원

[공공기관 협업] 창조적 콘텐츠산업 지원

정부 지원을 통해 유료 웹툰 서비스를 안착시킨 레진엔터테인먼트의 권정혁 최고기술책임자(왼쪽)와 이성업 이사.
정부 지원을 통해 유료 웹툰 서비스를 안착시킨 레진엔터테인먼트의 권정혁 최고기술책임자(왼쪽)와 이성업 이사.
 
‘레진코믹스’는 첫달 매출 1억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6월 7일 안드로이드 앱을, 8월 17일 아이폰 앱을 출시해 현재까지 5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구글플레이 만화부문과 아이폰 서적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60만명을 넘었다. 첫달 매출 1억원을 올린 후 매달 20~30퍼센트씩 성장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는 유료 웹툰 서비스란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웹툰은 유료 모델로 정착한 영화·음악과 달리 아직까지 무료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웹툰작가들의 수익이 열악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레진코믹스는 콘텐츠 수익 자체를 작가들과 나누고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웹툰 유료화를 결정했다. 기존 대다수 포털사이트가 월급제로 작가들을 운영하던 것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유료화를 위해 레진코믹스는 ‘코인’ 결제방식을 도입했다. 일정 기간을 기다리면 무료로, 빨리 보고 싶으면 코인으로 결제하는 부분유료화 모델이다. 서비스는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레진코믹스에 만화를 연재하는 작가들 수입도 늘고 있다. 한 작가는 만화를 연재한 지 10일만에 5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얻기도 했다. 그것도 신인작가였다. 레진코믹스 전체 사용자 중 에 유료 사용자 비율은 현재 5.2퍼센트에 달한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이성업 이사는 레진코믹스가 성장한 배경 중 하나로 정부부처의 합동 지원을 꼽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모한 신인작가 발굴 매니지먼트 사업이 있었어요. 새로운 웹툰 창작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었죠. 공모에 도전해 1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공모를 통해 레진코믹스에 5천만원의 지원금, 해외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사무공간 등을 함께 지원했다.

사업 초기 자금 지원 이은 글로벌 성장 컨설팅 큰 도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는 글로벌 성장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했다. 국내 창업·벤처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겪는 법률·회계·특허·마케팅 관련 어려움을 전문적인 컨설팅으로 돕는 것이다. 레진코믹스는 장차 일본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각 분야 컨설팅 등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있다.

또 다른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레진코믹스를 지원했다.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서비스화하기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도움을 받은 부분은 ‘네트워크’다.

“같이 뽑혔던 팀 30곳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주고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영국 런던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다녀왔는데 해외투자자도 많이 만나고 투자 제의도 받았죠. 사업을 소개하자 해외에서도 공감하는 것을 보고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권정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로벌 K-스타트업 지원으로 자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성업 이사는 각 정부부처가 각자의 장점을 살려 지원한 덕분에 사업 초기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창업 초기에는 자금 지원이 절실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받은 1억원으로 많은 작가들에게 원고료를 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부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초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가들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었습니다.”

권정혁 CTO는 “시작 단계를 벗어나 성장 단계에 들어선 지금도 정부 지원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 여러 부처에서 그에 맞게 지원해 준다는 것이다. “해외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나 컨설팅을 지원해 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정부 지원이 성장하는 데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여러 부처가 협력해 창업 지원에 나선 것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과 공진호 사무관은 과거와 달라진 분위기를 이유로 들었다. 공 사무관은 “예컨대 웹툰 사업을 지원한다고 할 때 기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한다느니 인터넷 분야이니까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원한다느니 하는 식으로 어디서 누가 지원해야 할지 정리되지 않으니 갈등의 여지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 부처의 장점을 활용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 아이디어 쪽을, 미래창조과학부는 플랫폼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식으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공 사무관은 이어 “특히 콘텐츠와 기술이 결합해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협력·지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전했다.

 
 
[글·사진:위클리공감]
2013.12.02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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