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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에서 ‘홉-스텝-점프’…세단뛰기 배찬미가 있다

[여기는 광주U대회!] 여자 육상 기대주, 한국 신기록과 메달 진입 노려

2015.05.28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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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문가들은 한국 선수들이 백인, 흑인의 근력 등 신체조건 격차를 극복하기 가장 어려운 종목 중 하나로 ‘육상’을 꼽는다. 그래서 육상 여자 세단뛰기는 국내 선수가 10명 정도밖에 없는 종목이다. 그런데 이런 비인기 종목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여자 세단뛰기에서 지존으로 통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배찬미(24·광주시청) 선수다.

2014년 9월 29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육상 여자 멀리뛰기 결승전에서 배찬미 선수가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사진=동아DB)
2014년 9월 29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육상 여자 멀리뛰기 결승전에서 배찬미 선수가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사진=동아DB)

그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U대회)에서 세단뛰기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는 게 목표다. 세단뛰기 여자 한국 신기록은 2006년 김수연(38·국가대표 후보 전임지도자)이 세운 13m92다. 여자 세단뛰기에서 14m를 넘어선다면 한국 신기록 수립과 함께 광주U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한다.

배찬미는 “광주U대회에서 세단뛰기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메달을 거머쥐고 싶다”며 “광주U대회에 이어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해 선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남 순천 출신인 그는 어릴 때 부모님이 경기 안산시로 이사를 가 그곳에서 자랐다. 안산 관산초교 4학년 때 처음으로 멀리뛰기를 시작했다. 중학교 때부터 멀리뛰기에 이어 세단뛰기 선수로도 활약했다. 그는 운동선수가 된 계기에 대해 “달리기가 좋아 멀리뛰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키 175cm 뛰어난 체력 조건…발전 가능성 큰 선수

여자 육상선수가 드문 한국 현실에서 배찬미는 이례적으로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 그는 고교 졸업 이후 경기 용인시청, 충북 음성군청 실업팀 선수로 활동했고, 2013년부터 광주시청 육상팀으로 옮겨 선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심재용 광주시청 실업팀 육상감독은 “배찬미는 키가 크고 스피드와 점프력이 좋다”며 “최근에는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마의 벽 14m를 깨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단뛰기는 구름판에서부터 홉, 스텝, 점프 순서로 뛰어 합계 거리를 재는 경기로, 허공에서 날아가듯 떠 있는 순간이 몇 초는 된다. 정해진 위치에서 가능한 한 멀리 도약하는 멀리뛰기와는 다르다. 여자 세단뛰기는 1996년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배찬미는 5월 3일부터 7일까지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세단뛰기에서 13m38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안았다. 그는 지난해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세단뛰기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13m57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김태영 과장은 “육상은 항상 도전하는 종목”이라며 “발전 가능성이 큰 배찬미는 한국 신기록 수립을 위해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175㎝의 훤칠한 키에 늘씬한 몸매를 소유한 배찬미. 체중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웃어넘겼다. 그는 뛰어난 체력 조건 못지않게 항상 열심히 훈련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그는 지난해 인천아시아 경기대회에서 힘 배분에 실패해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각종 국내 대회에서 무궁한 도약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는 비공식 기록을 세우고 있는 대기만성형 선수다.

“광주U대회에서는 마의 14m 기록을 허물어뜨리고 싶다. 신기록도 수립하고 메달을 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광주U대회에 기대를 걸고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배찬미가 강조하는 한마디였다. 

비행기로 5월 24일 인천 도착, 6월 4일~7월 3일 봉송길

5월 18일 오후 2시 반 프랑스 소르본-파리4대학 광장. 바르텔레미 조베르 소르본-파리4대학 총장이 채화한 성화를 클로드 루이 갈리앙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과 김응식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건넸다. 소르본-파리대학은 세계대학 스포츠의 발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광주U대회를 밝힐 해외 성화는 파리를 상징하는 루브르박물관, 개선문, 에펠탑을 돌았다. 이어 해외 성화는 2017년 하계U대회 개최지인 대만 타이베이시를 거쳐 5월 24일 한국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해외 성화가 6박 7일 동안 항공편으로 1만9900㎞ 운반된 것이다. 김윤석 광주U대회 사무총장 등 100여 명은 5월 24일 오후 5시 반, 인천국제공항에서 성화를 맞이하는 행사를 가진 후 광주U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사무실로 운반했다.

5월 18일 소르본-파리4대학 광장에서 김응식 광주U대회조직위 부 위원장이 성화 첫 봉송 주자로부터 성화봉을 전달받고 있다.(사진=광주U대회조직위원회)
5월 18일 소르본-파리4대학 광장에서 김응식 광주U대회조직위 부위원장이 성화 첫 봉송 주자로부터 성화봉을 전달받고 있다.(사진=광주U대회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은 6월 2일 국립공원 무등산 장불재에서 국내 성화를 채화한다. 윤 시장은 6월 3일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파리에서 온 해외 성화와 무등산 국내 성화를 합치는 행사를 갖는다.

정식 합화식을 갖지 않는 이유는 북한 백두산 성화 채화나 임진각 합화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직위와 FISU는 4월 광주에서 열린 대표단장 사전회의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에 백두산 성화 채화, 임진각 합화를 제안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백두산 성화 채화나 임진각 합화가 성사된다면 광주U대회 흥행 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조직위 정전국 남북협력팀장은 “백두산 성화 채화 등이 6월 말까지 결정되더라도 경기장의 불을 밝힐 수 있다”며 “대회 열기 고조를 위해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무등산과 프랑스 파리-소르본4대학에서 채화된 성화는 6월 4일부터 7월 3일까지 성화 봉송단 3150명이 국내 3700㎞를 봉송하는 한 달간 대장정에 오르게 된다. 성화 봉송은 휴일을 제외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51곳과 대학교 7곳을 경유해 21박 22일 동안 이뤄진다. 봉송 코스는 빛의 도시 광주를 상징하는 ‘光(광)’ 형태로 전국을 누비게 된다.

광주U대회는 문화대회답게 성화 봉송에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접목했다. 조직위는 6월 4일 제주 성산 일출봉, 12일 충북 음성, 17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 18일 충남 서산, 19일 전북 무주, 23일 경북 경주, 26일 전남 담양과 전북 전주, 7월 1일 전남 나주에서 품바 공연, 풍물놀이, 탈놀이등 다양한 축하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성화 봉송단은 주주자 1명과 보조 주자 4명이 한조로 구성된다. 전남 목포 구간에서는 장애인 주자가 휠체어로 성화 봉송에 나서고, 강원 춘천 구간에서는 카누로 성화를 봉송할 예정이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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