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겨레의 하나 됨’ 건배…목란관서 환영 만찬

우리나라 산림 역사 보여주는 휴양과 치유의 숲

[올 여름에는 숲으로 가자] ② 대관령 명품숲

글: 최준석 동부지방산림청장

산림청 2018.06.15

연둣빛 이파리 사이로 살금살금 햇살이 스민다. 한 발자국씩 걷는 길마다 풀내음, 나무내음 자연의 향기가 실려온다. 살랑이는 바람은 더위를 식힌다. 산림청은 잘 가꿔진 우리 숲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국유림 명품숲을 발표한다. 올해는 가족이 함께 찾아가면 좋을 휴양·복지형 명품숲이 10곳 선정됐다. 이제, 숲의 매력에 빠질 때다. 올 여름에는 숲으로 가자.(편집자 주)

최준석 동부지방산림청장
최준석 동부지방산림청장

강릉시와 평창군 사이에 자리한 대관령(832m)은 강원 영동과 영서를 잇는 관문으로 삼국시대부터 관련 지명이 기록되어 온 유서가 깊은 지역이다.

고개가 험해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는 뜻에서 ‘대굴령’이라는 이름이 비롯됐다고도 하고, ‘영동지방으로 오는 큰 관문에 있는 고개’라는 명칭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과거 강릉지역에서 대관령을 걸어서 넘어가는 길인 ‘대관령 옛길’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이래 영동과 영서를 있는 교역로이자 교통로로서 아주 중요한 지역이기도 했다.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대관령 옛길’을 오르내리며 강릉의 친정집을 되돌아보며 지은 ‘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바라본다’라는 한시도 전해져 오는 ‘대관령 옛길’은 명승 제7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처럼 유서 깊고 옛 조상들의 정취가 남아있는 대관령 지역은 큰 소나무 아래 다양한 활엽수종이 자라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안정되고 건강한 산림인 동시에 치산녹화사업과 인공조림 성공지 등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녹화 성공지역이기도 하다.

이 일대의 숲은 강원 영동과 영서 지역의 특수한 기후의 영향으로 다양한 수목과 고산지대 식물이 생육하고 있다. 또 ‘대관령 특수조림지’, 직파조림으로 완성한 ‘금강소나무 숲’ 등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산림청에서 발표한 ‘국유림 10대 명품숲’에도 선정된 바 있다.

대관령 특수조림지 최근 항공사진.
‘대관령 특수조림지’ 최근 항공사진.

우리나라 숲의 대부분이 그렇듯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극도로 황폐됐고 대관령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군다나 이곳 대관령 일대는 화전민들이 개간을 하던 지역이기도 해서 화전민이 떠난 이후에는 고스란히 방치돼 홍수와 가뭄피해가 빈번한 곳이었다.

황폐된 산림에서 이러한 피해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1974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관령 개간지에 대한 산림 복구사업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대관령 특수조림지’ 탄생의 시작인 것이다. 그 당시 이 지역 조림에 대한 일반적인 의견은 대관령의 강한 바람과 변덕스런 날씨로 녹화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였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조림사업을 담당했던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의 산림복구에 대한 의지는 강했고 강풍과 추위 등 악조건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바람을 이겨내기 위한 방풍책·발·지주목과 같은 특수시설을 설치했고 내한성이 강한 전나무·잣나무·낙엽송 등 13개 수종을 선발해 산의 정상·중앙·하단부로 분류해 일반 조림지에 사용하지 않는 특수설계 방식으로 조림을 시행했다.

복구 당시 산림청장 현장 방문 모습.
복구 당시 산림청장 현장 방문 모습.

1974년부터 1986년까지 3차에 걸쳐 311ha에 84만 3000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주변 지역 천연림까지 합하면 618ha에 달한다. 이처럼 ‘대관령 특수조림지’는 최악의 기상여건에 도전해서 얻어낸 소중한 숲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대관령 명품숲’에는 역경을 이겨내고 복원에 성공한 특수조림지와는 별도로 1922~1928년에 소나무 씨앗을 뿌려 인공적으로 조성한 아름드리 ‘금강소나무 숲’이 있다. 이 ‘금강소나무 숲’은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1세기를 위해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ha당 임목재적이 250㎥로 우리나라 평균 146㎥의 1.7배에 달해 2002년에 문화재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다.

‘대관령 명품숲’은 또한 수려한 자연경관과 우수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림복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1989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 대관령 자연휴양림’은 백두대간 줄기의 대관령 동쪽 중턱 해발 200~1170m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금강소나무림으로 둘러쌓여 있고 주변에는 ‘대관령 옛길’을 포함한 숲길과 ‘강릉 바우길’과 같은 트레킹 코스가 잘 조성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또 장성 편백 숲과 비슷한 수준의 치유환경을 지니고 있는 대관령 숲에는 2016년 완공한 ‘국립 대관령 치유의 숲’이 운영되고 있다.

대관령 치유의 숲에서 숲속체조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참가자들의 모습.
대관령 치유의 숲에서 숲속체조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참가자들의 모습.

이처럼 대관령 숲은 국민들이 여가와 휴양·교육을 즐기는 숨 쉬는 생명의 공간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풍부한 자연자원과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 산림체험·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관령 명품숲’은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 고난과 역경을 함께하며 지금의 숲의 모습이 만들어졌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풍요로워지는 미래의 위대한 유산으로 함께 보전하고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숲이 되길 바란다.

운영원칙 열기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기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운영원칙 닫기
텍스트 데이터는 공공누리 출처표시의 조건에 따라 자유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아니하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공공누리가 부착되지 않은 자료는 담당자와 사전에 협의한 이후에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책브리핑 X 위클리공감 한 번 풀면 또 풀고싶어지는 정책퀴즈 정책풀고

아래 뉴스를 좋아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