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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가볼만한 곳, ‘맛있는 박물관 여행’

홍릉숲에서 즐기는 도심 속 여름 휴가

[올 여름에는 숲으로 가자] ⑥ 홍릉숲(홍릉수목원)

글: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산림청 2018.07.13

연둣빛 이파리 사이로 살금살금 햇살이 스민다. 한 발자국씩 걷는 길마다 풀내음, 나무내음 자연의 향기가 실려온다. 살랑이는 바람은 더위를 식힌다. 산림청은 잘 가꿔진 우리 숲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국유림 명품숲을 발표한다. 올해는 가족이 함께 찾아가면 좋을 휴양·복지형 명품숲이 10곳 선정됐다. 이제, 숲의 매력에 빠질 때다. 올 여름에는 숲으로 가자.(편집자 주)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홍릉수목원, 홍릉 산림과학 연구시험림, 국립산림과학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홍릉숲은 서울 도심에 위치해 다른 숲과는 다른 역사적 배경과 독특한 기능이 있다. 국민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가는 홍릉숲의 매력과 가치를 살펴보자.

역사를 품은 홍릉숲, 산림과학 연구의 씨앗이 되다

‘홍릉’은 본래 명성황후의 능으로 1919년 고종황제가 승하한 뒤 이장돼 지금 이곳에는 능터만 보존돼 있다. 역사적 문화재를 지키고자 하는 백성의 마음이었을까. 이장 후에도 홍릉 주변의 자연환경은 조선 시대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능의 부속림으로 지정·관리되던 홍릉숲은 1922년 임업시험장(현 국립산림과학원)이 설립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으로 지정됐으며 산림과학 연구의 발판이 됐다.

홍릉숲은 1897년 능이 조성된 후 지금까지 100년 이상 보존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현재 홍릉수목원에는 2035종(목본 1224종, 초본 811종), 2만여 본의 식물과 다양한 동물, 곤충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살아가고 있다.

홍릉숲의 여름.
홍릉숲의 여름.

한편, 다양한 식물의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한 덕분에 한해 약 20만 명이 찾는 도심 속 생물 박물관이자 휴식처가 되고 있다. 또한 역사성과 희귀성, 학술적 가치 등을 인정받아 2014년 ‘국가산림문화자산 제1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깨끗한 공기와 이야기가 있는 휴식처, 홍릉수목원
 
숲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공익적 기능으로써의 경제적 혜택(126조/년, 1인당 249만 원)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과 마음도 치유한다. 이러한 숲이 전 국토의 63%라니. 우리는 복이 많은 민족이다.

특히 도시 한가운데 자리 잡은 숲은 도시민에게 더욱 직접적인 혜택을 준다. 바로 나무와 숲이 갖는 공기질 개선 능력 때문이다. 나무 한 그루는 1년에 미세먼지 35.7g(에스프레소 1잔의 양)을 흡수하고 1ha(축구장 크기의 1.3배)의 숲은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이산화황·이산화질소·오존 등)을 168kg이나 흡수한다.

홍릉숲은 차량 통행이 많은 청량리역 부근 보다 미세먼지 농도는 26%, 초미세먼지 농도는 41%를 낮춰준다. 우리 몸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고마운 숲, 마침 홍릉숲은 주말에는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어 진정한 도시민의 휴식처이자 건강을 지키는 수호자가 된다.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고마운 숲. 홍릉숲의 모습.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고마운 숲, 홍릉숲의 모습.

또 홍릉숲은 문배나무길, 천년의 숲길, 황후의 길, 천장 마루길, 숲속 여행길 등 5개의 테마 길이 조성돼 있어 날마다 새로운 풍경을 방문객에게 선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발견된 ‘문배’와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두충’의 부모 격인 나무가 있어 학술적 의미도 배워갈 수 있다.

덤으로 북한에서 자생하고 있는 자작나무와 종비나무, 풍산가문비도 만나볼 수 있다. 도심 속 자연을 품은 홍릉수목원은 산림과학원이 운영하는 숲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100년 이상 잘 가꾸어진 숲, 홍릉수목원은 맑은 공기를 제공해 우리의 건강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산림교육의 장으로써의 역할도 하고 있다.

홍릉 산림과학 연구시험림, 과거 산림녹화의 성공에 이어 미래로 발돋움하다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성공 사례는 전 세계가 ‘성공신화’,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극찬하고 있다. 한 세대 만에 헐벗은 산을 푸르게 만든 사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적을 이룬 원동력은 온 국민의 단합된 마음과 산림과학 연구가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산림과학 연구의 중심에 국립산림과학원 홍릉 시험림이 있다. 현재도 홍릉 시험림 내에서는 도시숲 미기상 장기 모니터링 연구를 비롯한 22개의 연구과제가 수행 중이다.

초록의 향기가 가득한 홍릉숲.
초록의 향기가 가득한 홍릉숲.

전 세계는 지금 IT 시대를 넘어 이제는 바이오경제시대로 향하고 있다. 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숲은 바로 미래 성장을 주도할 새로운 국가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도심 속의 명품 숲 ‘홍릉숲’은 앞으로 건강한 숲, 안전한 국토, 풍요로운 삶을 만드는 푸른 원동력이 될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과학 연구를 기반으로 홍릉숲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잘 보존하고 보호해 나갈 것이다. 또한 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며 숲의 가치를 느끼고 숲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도심 속 휴식처를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연구시험림과 수목원으로써의 기능을 잘 조화시켜 국민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대표 명품 숲 모델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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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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