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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유학생에게도 바른 역사 가르쳐요”

[10월 25일은 독도의 날] 정영미 독도체험관장 인터뷰

“독도체험관은 우리땅 독도의 모든 것을 전시합니다”

2014.10.24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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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체험관은 ‘살아 있는 독도교육의 장’으로 독도에 대해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독도체험관은 ‘살아 있는 독도교육의 장’으로 독도에 대해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섬으로 명시한 날이다. 일본은 지난 8월 5일 <2014년 방위백서>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게재했다. 올해로 10년째다. 이에 앞선 4월 4일에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했다”는 내용이 기술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12종을 검정 승인했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불편한 역사적 대립이 이어져 오고 있는 지금,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단으로 독도체험관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10월 13일 서대문구 미근동에 위치한 독도체험관에서 정영미 독도체험관장을 만났다.

독도의 날이 다가옵니다. 독도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섬입니다. 옛 명칭은 ‘우산도’로 지증왕 13년(512년) 신라 이사부가 점령한 이래 우리 영토로 인식되었습니다. <삼국사기>, <조선왕조실록> 등에는 물론 일본 역사사료인 <일본 수로지>에도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 영토로 표기하고 있습니다(독도체험관에는 독도에 대해 언급한 고서를 발췌한 자료들이 있다). 역사적으로도 독도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울릉도의 부속섬에 불과하지만 고지도에 울릉도와 독도는 비슷한 크기로 그려져 있습니다. 크기로만 본다면 남해안의 수많은 섬들 중 주요 섬만 표기하는 것처럼 그려져야 하거든요. 또 한·일 간 경제적 이해관계가 대립되기도 합니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해역이라 플랑크톤이 풍부해 황금어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도 주권, 문제가 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역사적인 해석 차이입니다. 1905년 일본은 러·일전쟁 중 독도를 강제로 자국 영토로 편입시킵니다. 뒤늦게 문제제기를 했지만,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해 항의할 데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러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하면서 독도도 자연스럽게 우리땅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해석이 달라지게 됩니다. 연합국과 일본 사이에 맺어진 대일평화조약 제2조에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제주도·거문도 그리고 울릉도를 포함하는 한국에 대한 모든 권리, 권원과 청구권을 포기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여기에 독도의 이름이 빠졌다면서 일본은 1952년부터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섬으로서 당연히 한국 영토로 회복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독도체험관의 설립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독도체험관은 ‘살아 있는 독도교육의 장(場)’으로 독도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도권 내 최초 박물관입니다. 청소년들에게 독도에 대한 바른 정보와 인식을 전하고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들에게 독도의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 전하려는 목적입니다. 일본에서 2005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이 지정되면서 독도에 대한 관심이 국내를 비롯해 국제적으로도 일파만파 퍼지게됐고, 이에 대응해 동북아역사재단이 2006년 출범했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바른 역사인식을 도모하기 위해 2012년 9월 14일 독도체험관을 개관하게 됐습니다. 지난 60여 년간 인문자연과학적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독도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수집·전시하고 독도 관련 교육을 입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체험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독도체험관은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독도체험관은 크게 ‘자연관’, ‘역사미래관’, ‘4D영상관’, ‘기획전시관’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자연관’은 독도의 지리·지질·기후·생태계 정보 등을 재현해 120분의 1로 축소한 독도 모형으로 생태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역사미래관’은 물결처럼 역사가 흐른다는 의미에서 큰 굴곡 모양의 영상으로 이뤄졌으며 각 테마별로 손으로 터치하면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4D영상관’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곳입니다. 독도 주변 바닷속을 탐험하는 것처럼 라이더가 크게 움직여 놀이기구를 타는 듯 생생한 가상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기획전시관’에는 40년 가까이 ‘독도문화심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종상 화백의 독도 그림 4점을 전시했습니다. 또 전시 해설프로그램들도 운영하고 있어서 단체관람객의 수준에 따라 맞춤형 해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도 외국인 답사프로그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언어를 배우다 보면 문화를 배우게 되고, 그 나라의 역사를 배우게 됩니다. 이에 역사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독도는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 역사 아카데미>는 외국인이 쉽고 재미있게 동북아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동북아 역사현장 탐방, 동북아 역사현안 특강, 특별체험학습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직접 보는 것만큼 좋은 공부도 없다는 취지로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에 와 있는 동안 울릉도와 독도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고, 이번이 3번째입니다.”

외국인 학생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반응이 좋습니다. 역사적인 문제보다도 이 친구들에게는 독도가 정말 아름다운 섬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점점 늘어 이번(10월 17일부터 19일까지)에 참가한 친구들은 20개국에서 온 40명입니다. 특히 일본 대학생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도 외국인 답사프로그램 기사는 위클리공감 278호에 실릴 예정)”

독도체험관의 계획과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독도는 동북아 역사의 중요한 현안 중 하나입니다.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도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자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존재하지 않고, 외교 교섭이나 사법적 해결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입니다. 독도에 대한 바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 공간과 시설, 프로그램을 확산시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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