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두번째 방문국인 페루 방문과 관련, “앞으로 양국은 단순 교역에서 벗어나 인프라, 보건의료, 신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페루 현지의 유력 경제신문인 ‘헤스티온(Gestion)’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FTA를 통해 양국은 교역과 투자 확대는 물론 다양한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양국의 협력은 상호 강점이 있는 분야의 상품교역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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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두번째 순방국인 페루 리마 호르헤차베스 국제공항에 도착, 영접나온 산체스 외교부 장관과 의장대를 사열하며 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박 대통령은 이날 콜롬비아 공식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페루에 도착, 오는 21일까지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전자상거래 활성화, 산업협력 강화, 인력교류 확대 등을 통해 지리적, 심리적 거리감을 해소해 나간다면 양국은 모범적인 교역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양국이 각자의 FTA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면 한국과 페루가 각각 아시아와 미주 교역의 전초기지로 성장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의 상호보완적인 산업 구조와 상호 신뢰, 그리고 협력 정신을 감안할 때 앞으로 보다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새로운 협력분야는 페루측이 협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와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발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IT에 기반한 국가운영 시스템 현대화, 인프라 건설, 보건·의료, 전자정부, 개발협력 분야에서의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이러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ICT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인프라 및 산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양국이 ICT 분야에서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에서 협력을 한다면 ICT를 기반으로 다른 산업 전반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지역의 기업, 대학, 연구소가 연계해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도 좋은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페루가 한국으로부터 벤치마킹할 사례에 대해 “한국은 페루와 달리 부존자원이 빈약해 인적자원과 과학기술을 육성하는데 역점을 기울여 온 것이 경제 발전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됐다”며 “또한 지속적으로 기업 환경을 개선하고 고속도로, 전력, 정보통신망 등 관련 인프라를 적시에 확충해온 것도 페루가 벤치마킹할만한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