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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잠수함 식단은 건강함!

해군 잠수함사령부 균형 잡힌 급식문화 혁신 효과 만점

2017.07.13 기사제공=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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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급 잠수함 이천함.
                                     209급 잠수함 이천함.

좁고 밀폐된 공간, 심해(深海)에서의 임무 수행, 높은 이산화탄소량…. 잠수함 승조원들이 겪는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심연에서 안전항해를 유지하려면 모든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기 때문에 적은 운동량에도 칼로리 소비는 육상 생활보다 훨씬 높다. 또 장기간 햇빛 없이 지내는 생활과 열악한 함내 공기는 스트레스와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해군잠수함사령부(이하 잠수함사)는 잠수함 승조원의 질병 예방 및 균형 있는 식생활 정착을 위한 급식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영양 컨설팅 제도를 도입했다. 시행 6개월이 지난 현재 이 제도는 잠수함 승조원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사기와 전투력을 높이는 자양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천함조리장 조준민 하사가 신메뉴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들.
이천함조리장 조준민 하사가 신메뉴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들.

균형잡힌 식단위해 올해부터 ‘영양 컨설팅’ ‘통통 영양 스토리’ 도입

잠수함은 외부와 격리된 채 수중에서 장기간 항해하기 때문에 먹는 게 큰 즐거움이다. 특히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고 영양을 공급받는 게 아닌, 좁은 공간에서 소통하며 ‘한통속 전우애’를 돈독히 하는 전투력의 근본이다.

잠수함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올해 1월 ‘영양 컨설팅’과 ‘통통 영양 스토리’를 도입했다. 영양 컨설팅은 과거 운영했던 식단의 장·단점을 정확히 분석해 영양이 고른 식단을 편성하도록 지원한다. 통통 영양 스토리는 건강·음식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해 유익한 식생활 습관을 유도한다.

영양 컨설팅의 가장 큰 특징은 잠수함 출동 전 끼니별 열량과 영양 정보를 표시한 월별 표준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승조원들은 음식물 섭취를 스스로 조절·점검한다.

잠수함 조리 환경과 승조원 기호를 반영한 신규 메뉴를 개발해 조리법까지 전수하는 것도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잠수함은 수상함과 달리 조리장 1명이 40여 명의 4끼 식사를 준비한다. 이로 인해 조리장은 요리·조리법을 연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메뉴의 다양성과 영양이 고른 식단 편성은 어려운 과제였다. 신규 메뉴와 조리법은 조리장의 업무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승조원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식사를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해군잠수함사령부 문점식(가운데) 군수참모를 비롯한 관계관들이 영양 컨설팅 평가회의를 하고 있다.
해군잠수함사령부 문점식(가운데) 군수참모를 비롯한 관계관들이 영양 컨설팅 평가회의를 하고 있다.

이 제도가 조기 정착한 데는 지난해 11월 부임한 영양사 이영록 군무원의 아이디어와 이상민(소령) 보급과장, 문점식(중령) 군수참모 등 부대 관계관들의 물심양면 지원이 단단히 한몫했다.

이 군무원은 “잠수함 식단은 기존에도 단백질·비타민·무기질이 풍부한 메뉴로 구성됐다. 그러나 승조원 선호도에만 맞춰 식단을 짜다 보니 탄수화물·나트륨·지방 섭취율이 높았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영양소를 골고루 챙길 수 있는 균형 잡힌 식단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문 군수참모는 “일반 사회의 식생활 문화는 유기농·저(低)나트륨 섭취 등 건강한 식단이 대세”라며 “우리 잠수함사도 급식의 질 향상과 선호도 충족을 위해 급식비 인상, 직구매·정부구매카드 운영 제도 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천함 조리장 조준민 하사는 “승조원 사기·복지 증진의 최선봉이라는 자부심으로 영양가 높은 식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천함 조리장 조준민 하사는 “승조원 사기·복지 증진의 최선봉이라는 자부심으로 영양가 높은 식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탄수화물·나트륨 ↓ 단백질·비타민 ↑

6개월이 지난 현재 잠수함 승조원들의 급식문화는 대폭 바뀌었다. 탄수화물과 나트륨 섭취 비율은 감소하고, 단백질·칼슘·비타민 등의 섭취 비율은 늘어난 것. 탄수화물·나트륨 과다 섭취는 당뇨병·비만 등을 유발해 승조원 건강을 해치고, 이는 전투력 저하로 이어진다.

잠수함 승조원들은 급식문화 혁신 이전에도 탄수화물을 기준량에 맞게 섭취했지만 기준량 안에서 섭취 비율을 최소화하고, 단백질·비타민 등의 공급을 늘림으로써 영양소 구성이 좋아졌다.

잠수함사는 표준 메뉴 책자도 제작해 각 함정에 배포했다. 이 책자에는 승조원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 조리법 등이 수록돼 새로 전입하는 조리장들은 식단을 준비할 때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9급 잠수함 이천함 승조원들이 함내식당에서 영양 컨설팅에 맞춘 식단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
209급 잠수함 이천함 승조원들이 함내식당에서 영양 컨설팅에 맞춘 식단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

209급 잠수함 이천함 조리장 조준민 하사는 “영양 컨설팅과 통통 영양 스토리 덕분에 승조원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게 됐다”며 “1인 직별장으로 홀로 조리실에서 음식을 만드는 게 외롭고 힘들지만 승조원 사기·복지 증진의 최선봉이라는 자부심으로 영양가 높은 식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류건희(중령) 이천함장은 “좁고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잠수함 승조원에게 식사는 사기와 건강관리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영양 컨설팅 제도는 승조원 복지 증진에 유용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정 계층에 편중된 식단 운영을 탈피하고, 잠수함 생활환경에 부합하는 균형 잡힌 급식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며 “승조원 건강관리를 위한 건전한 식습관 정착에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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