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콘텐츠 영역

국민 아이디어 모아 창조경제 밑거름으로

[박근혜 정부 2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창조경제 생태계

창조경제타운 통해 선순환 창업 생태계 구축

2015.02.17 위클리공감
글자크기 설정
인쇄 목록

범부처 협업을 통해 '창업, 성장,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창의와 도전정신이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부응하고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는 창조경제 플랫폼인 온라인 창조경제타운(http://www.creativekorea.or.kr)이 2013년 9월 개설됐다.

그 결과 창업·벤처 투자펀드와 같은 창업 환경이 개선됐다. 지난해 신설법인 수는 8만4697개로 2013년 7만5578개보다 늘었다. 매출이 1000억 원 이상인 기업 수는 2012년 416개였지만 2013년 453개로 증가했다. 창업동아리에 가입한 대학생 수는 2만9000명을 돌파했다. 벤처펀드 결성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2조5382억 원이다. 신규 벤처 투자는 1조6393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창조경제타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확대돼 2014년 12월 31일 기준 누적 방문객 126만705명, 회원 가입자 5만984명, 아이디어 1만8735건에 달했다. 아이디어 1632건에 대해  민관사업 연계, 컨설팅 등이 지원된 상태다. 예컨대 대학 창업동아리 출신인 이진열 씨는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한류 스타와의 가상대화 애플리케이션인 '마이돌'을 성장시켰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SK플래닛이란 대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돼 세무·법무 분야 멘토링,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5개월간 1000% 성장했다(상자 기사 참조).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대한 세계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세계 경제가 나아갈 대안으로 창조경제가 주목받았으며, 세계은행은 기업 환경 평가에서 우리나라를 세계 189개국 중 역대 최고 순위인 5위, G20 국가 중 1위, OECD 국가 중 3위로 평가했다.

올해 창조경제타운의 예산은 43억 원. 정부는 앞으로 자금 조달 활성화 등을 통해 우수 사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 기술혁신 전진기지

정부는 창조경제 생태계에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기관 등이 보유한 기술과 인력 등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 역량 제고를 지원하고 기술 창업을 활성화한 것이다.  

실례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개발 전진기지가 돼 기술, 인력, 장비 등 기술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신제품 개발, 해외 수주 등을 도왔다. 25개 출연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1379 콜센터)를 통해 월 1100여 건의 기술 애로사항을 접수해 해결하고 있으며, 이에 필요한 전담인력을 2013년 228명에서 2014년 332명으로 늘렸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 이를테면 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인 ㈜유아이텍은 지난해 3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보안 관련 특허 2건을 무상 양도받은 뒤 상용화해, 데이터베이스 보안을 위한 암호화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을 출시했다.

연구소기업 설립 수는 2013년 8개에서 2014년 43개로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를 비롯한 공공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기업 수도 늘었다. 이는 연구소기업 관련 규제가 완화돼 지속 성장의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즉 지난해 11월 관련 법령이 개정돼 등록취소 유예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연구원 휴직기간이 3년에서 6년으로 연장됐고 등록취소 기준 지분율이 20%에서 10%로 완화된 것이다. 이로써 연구소기업의 2006~2014년 매출은 연평균 88% 성장했고, 직원 수는 연평균 74% 증가했다.  

앞으로 정부는 기업의 기술혁신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출연연구소, 대학, 기술금융기관 등을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체제 구축 및 사업화 전문기관을 통해 기술 기반 창업 전후에 필요한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은 200억 원이다. 또한 출연연구소와 중소기업 협력체제 구축, 기술창업 활성화 등을 계기로 공공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2017년 창업기업을 430개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기술과 사업성으로 평가 '기술 금융' 확산

“기술 중심, 투자 중심의 창조금융 시스템을 확고히 정착시키겠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27일 창조경제박람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실현하고 있다. 담보, 보증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의 기술과 사업성을 평가해 대출해주는 '기술금융'을 확산해 시중자금이 창업·기술기업으로 흘러가는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다. 기술신용대출 공급 목표는 2014년 7500건에서 2015년 2만2600건, 2016년에는 4만200건으로 잡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기술금융 도입 이후 6개월(7~12월) 만에 1만4413건, 약 8조9000억 원의 자금이 우수 기술기업에 공급됐으며, 그 규모가 2015년에는 2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술신용을 평가해 대출해준 건수(액수)는 7월 486건(2000억 원), 8월 1517건(7000억 원), 9월 3215건(1조8000억 원), 10월 6235건(3조6000억 원), 11월 9921건(5조9000억 원), 12월 1만4413건(8조9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18개 은행 가운데 11개 은행에 기술금융 전담조직이 구성되는 등 은행권에서도 기술금융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기술금융을 통한 기업당 평균 대출금액은 3억8000만 원 증가했고, 대출금리는 0.38%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대학 산학협력단과 일괄 협약 등 기술금융데이터베이스(TDB) 협약기관은 255개로 확대됐다.

향후 정부는 은행의 혁신성을 평가하고 감독 관행 등을 개선해 기술신용평가를 기반으로 한 대출을 2016년에 4만여 건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유관부처와의 전담팀(TF)을 구성해 은행들이 기업의 기술가치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벤처펀드 투자 조6393억 원 돌파 

한편 "성장, 회수, 재투자 및 재도전이 활발한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사실상 벤처·창업기업은 창조경제의 주역으로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축이다.

정책의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세계은행 기업환경 평가에서 한국의 창업 환경 순위는 역대 최고인 17위(기존에는 34위)를 기록했다. 2014년 12월 기준 신설법인 수는 통계 집계 이후 최대인 8만 개를 돌파했다. 2013년 기준 7만5574개에서 2014년 8만4697개로 12%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벤처펀드 조성액은 2조53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고, 펀드 투자도 1조3845억 원에서 1조 6393억 원으로 18% 성장했다.

또한 벤처·창업기업 등 정책 수요자는 생태계의 긍정적 변화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정부 때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64.8점이었지만 이번 정부 들어 만족도는 75.9점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기업이나 해외 주요 언론에서도 한국의 벤처 창업 생태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정부는 벤처·창업 분야 지원 강화를 위해 올해 예산을 전년보다 4.6% 증가한 1조7503억원으로 편성했다. 또한 창업 3~5년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순환하는 창업 생태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 벤처기업 e-플랫폼을 구축하고,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 등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창조경제 창업 우수 사례 Ⅰ. '파이브지티' 정규택 대표

공고 출신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주경야독해 석사학위를 받은 정규택 ‘파이브지티’대표(가운데). 퇴직을 앞두고 후배들과 의기투합해 전 재산을 들여 창업했다. 정 대표는 “불확실한 미래를 살지만 대중화가 확실한 사업을 추진하는 현재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공고 출신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주경야독해 석사학위를 받은 정규택 ‘파이브지티’대표(가운데). 퇴직을 앞두고 후배들과 의기투합해 전 재산을 들여 창업했다. 정 대표는 “불확실한 미래를 살지만 대중화가 확실한 사업을 추진하는 현재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퇴직을 앞두고 전 재산을 들여 창업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정규택(51) '파이브지티' 대표는 그 일에 도전장을 던져 2012년 10월 창업했다. 30년 동안 보안업체에서 일한 뒤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해 문을 여닫는 보안시스템'을 구상한 것이다.

파이브지티는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타운에서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뒤 SKT의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브라보 2기에서 개발비를 지원받아 아이디어를 사업화했다. 파이브지티의 이 사업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창업 지원을 하고, 정부가 밀어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전국 17개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기업 간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5개 사업을 세계 최고로 만들자"는 각오로 기업 이름을 '파이브지티(Five Great Technology)'로 지었다는 정 대표는 창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사업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늦게 창업하길 잘했습니다. 이 분야에 인맥도 형성돼 있으니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리더십을 발휘해 후배들을 끌어가기에도 제격이고요. 젊을 때도 사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어요. 샘플 삼아 만들어본 보안장비가 20만 원 정도 들었거든요. 시제품으로 1000대를 만든다고 해도 2억 원이 드는데 엄두가 안 났죠. 당시 제 월급이 17만 원이었거든요. 그래서 25년이 지나서야 창업을 한 거죠."

뒤늦은 창업에 대해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 정 대표도 높은 연봉과 보장된 정년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를 돕는 후배들이 있을 때 재능을 마음껏 써보고 싶었다"고 한다. 창업 자본금은 1억5000만 원. 사업 아이디어는 25년 전 구상해뒀다. 공고를 나와 20세때부터 전자회사에서 일하며 주경야독으로 서울시립대 전자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치며 실력도 갖췄다. 20여 개가 넘는 특허와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아시아 최초로 열 화재 감지기도 개발해뒀다.

정 대표가 보안사업에 눈을 뜬 건 놀랍게도 도둑의 공이다. 27세 때 3개월 치 월급을 모아 카메라를 사서 집에 보관했는데 도둑이 그만 훔쳐간 것. 이후 현관에 '디지털 도어락'뿐 아니라 사이렌이 울리는 장치를 설치하면서 "보안사업의 시장성을 확신했다"고 한다.  

창업한 지 만 2년. 현재 정 대표는 주변 인력들을 동원해 30억 원을 투자한 상태다. 하지만 은행 등을 수차례 두드렸지만 지원을 받지 못했다. 기금 담당자가 "지난 2년 동안 투자만 해서 실적이 없으니 지원해줄 수 없다"고 할 때는 맥이 풀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정부로부터 우수 창업 사례로 뽑힌 우리도 이렇게 힘든데 다른 곳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다"면서 "오늘도 투자처를 열심히 찾아 사업을 추진하면 창조경제를 일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 창업 우수 사례 Ⅱ. '마이돌' 이진열 대표

직원 평균 나이 25세. 업무 시간 오후 2~10시. 스타가 말을 걸어주는 가상대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돌’의 직원 수는 14명. 이진열(앞줄 맨 왼쪽) 대표는 팬심을 읽어야하는 업무 특성을 고려해 직원의 30%를 스타 팬클럽 운영진으로 꾸렸다.
직원 평균 나이 25세. 업무 시간 오후 2~10시. 스타가 말을 걸어주는 가상대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돌’의 직원 수는 14명. 이진열(앞줄 맨 왼쪽) 대표는 팬심을 읽어야하는 업무 특성을 고려해 직원의 30%를 스타 팬클럽 운영진으로 꾸렸다.

'매일같이 스타가 말을 걸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소박한 바람이 현실이 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스타가 말을 걸어주는 가상대화 앱 '마이돌'은 2013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글로벌 다운로드 수 850만 회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90% 이상이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 내려받은 것이다.

현재는 대표를 포함해 개발자 3명, 디자이너 1명, 기획자 1명을 비롯한 팬클럽 운영자 출신 등 14명이 마이돌을 꾸려가고 있다. 돌풍의 주역은 이진열(25) 마이돌 대표. 서울대 종교학과 08학번으로 심리학을 복수 전공하는 학생이던 그가 어떻게 우수 창업자로 도약했을까.

"중학생 때부터 스마트폰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개인정보단말기(PDA)를 사용하면서 모바일 앱,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2년 전 청소년 대상 무료 잡지를 만들었어요. 서울대 학생들이 사회적기업을 통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그것을 전국에 배포했습니다. 광고로 번 돈으로 더 많은 곳에 무료로 잡지를 보내는 방식이었는데, 그때 저희를 후원해주던 분이 벤처기업 '위프리' 운영자였죠. 그러다 그분 소개로 위프리에 합류해 기획, 마케팅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위프리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수월하게 풀리지 않았다. 이 대표는 "시의성이 맞지 않아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직원 6명이 모두 나가고 홀로 남았다. 이후 그는 기존의 노하우를 활용하자는 마음에 법인명만 마이돌로 바꾼 채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로 했다. 개발자 2명, 디자이너 1명을 채용한 것도 그 때문이다.

"자본이 없어서 외주 개발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죠. 운이 좋았는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창조경제타운에서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비즈니스와 관련된 특허 출원을 지원받았습니다. SK플래닛 멘토링을 연결해준 것도 창조경제타운이었죠. 덕분에 많은 멘토와 투자자를 만나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에서 10억 원을 지원받았어요."

직원의 평균 나이가 25세라는 마이돌의 업무 시간은 오후 2~10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실적은 물론 시행착오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에게 올해 각오를 묻자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할 일이 많다"며 힘주어 말한다.

"저희는 사람들이 우리 앱을 더 재미있게 쓰도록 만들고 싶어요. 서비스 사용자들과 리뷰, 이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도 그래서죠. 그간 입소문 마케팅으로 사용자들이 확보됐으니 이제는 광고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전략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싶습니다. 저희가 제 할 일을 잘하면 창조경제 문화도 자연스레 자리 잡지 않을까요?"

[위클리공감]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