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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실력으로 취·창업의 문 ‘활짝’

[청년방담] 일자리 찾은 청년 5인 치맥 토크

2015.09.26 2015 추석 고향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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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세대, 5포세대를 넘어 7포세대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인력수급 불일치 등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2016년 정년 연장과 더불어 향후 3~4년 안에 베이비부머 자녀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청년 고용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런 청년 일자리 문제를 우리 사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청년 일자리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현재 일자리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창업 지원정책은 실제로 청년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을까요? 일·학습 병행제, 스펙 초월 멘토스쿨,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중소기업 취업 연계 R&D교육센터, 창업진흥원 글로벌 창업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정부 정책으로 취업 혹은 창업에 성공한 청년 5명이 생생한 경험담을 털어놓았습니다.

왼쪽부터 이민주(28), 문혜규(25), 김동호(28), 이승민(19), 옥종경(30)

이민주(28) 씨 _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강원대 산림환경과학대학 수석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논문발표상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지만 계약직으로 취업했다. 그러다 올해 NCS를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한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문혜규(25) 씨 _ 중소기업 취업 연계 R&D교육센터
공주대 기계공학과 4학년 때부터 취업을 준비하며 이력서를 작성했지만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지방에 있다 보니 실무 경험을 쌓기 어려웠다. 이후 중소기업청과 함께하는 랩뷰 전문과정에서 실력을 쌓아 ㈜솔웍스 연구원으로 취업했다.

김동호(28) 씨 _ 창업진흥원 글로벌 창업 활성화사업
2011년 뜻 맞는 두 사람과 함께 모바일 리서치 전문기업 아이디 인큐(ID INCU)를 설립했다. 현재 33명의 직원들이 750여 고객사와 연간 1500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내 모바일 리서치(설문조사)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승민(19) 씨 _ 일·학습 병행제
경기 안양시에 살고 있는 이승민 씨는 평범한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대신 일·학습 병행제를 선택했다. 웹호스팅 등의 업무를 하는 비아웹 기술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옥종경(30) 씨 _ 스펙 초월 멘토스쿨
집안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대학을 중퇴할 수밖에 없었던 옥 씨는 ‘스펙 초월 멘토스쿨’을 통해 현재 정보보호 컨설팅 업체인 ㈜비트러스트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뵙네요. 반갑습니다. 먼저,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승민씨.
이승민씨.
이승민 저는 현재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일종의 서버 관리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옥종경 저는 보안컨설팅 분야의 일을 맡고 있으며, 그중 정보화 전략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어요.
이민주 올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일반직(6급) 자원조사직으로 신규 채용돼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수습사원으로서 생태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문혜규 저는 신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가능케 하는 랩뷰(LabVIEW) 프로그램을 통해 소음 진동 분야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웍스 연구개발팀 연구원으로 일합니다.
김동호 오픈서베이라는 모바일 리서치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아이디 인큐를 설립해 대표를 맡은 지 5년이 돼 갑니다. 군복무 대신 병역특례로 회사에서 근무하며 일찍 창업한 편입니다.

다들 멋진 일들을 하고 계신데요,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시나요?

옥종경씨.
옥종경씨.
이승민 업무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때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했다는 성취감이 들어서 꽤 만족하고 있어요.
옥종경 저의 일은 보안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IT분야의 전반적인 지식,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이해가 요구되기 때문에 일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이런 점에서 일에 대한 비전과 만족도 역시 높은 것 같아요.
이민주 조경학을 전공하면서 자연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데 늘 관심을 갖고 공부해왔거든요. 그래선지 자연과 더불어 일하는 지금이 만족스럽습니다.
문혜규 폭넓은 시야를 확보하며 일하고 있어 만족합니다. 중소기업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도 내가 정말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회사도 120%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김동호 저희의 주요 고객은 기업인데요. 저희가 하는 일은 주로 기업의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에 대한 조사입니다. 일하다 보면 자연스레 시장의 변화에 민감해지는데요. 연간 15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니 지루할 틈이 없어요. 회사 구성원들이 합리적이라 함께 일하는 것도 만족스럽습니다. 회사가 집에서 걸어서 5분 남짓 거리에 있어 더욱 좋죠.

다들 꽤 만족스러운 직업을 찾으신 것 같은데, 취업은 어떻게 하셨나요?

이민주씨.
이민주씨.
이승민 전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어요. 컴퓨터 관련 궁금증은 선생님이 아닌 전문가들이 가장 명확한 대답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배우는 공부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이후 취업 목적으로 설립된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일·학습 병행제’에 대해 알게 되면서 대학 공부와 현장 실습을 병행하고 있어요.
옥종경 취업을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죠. 일단 돈이 없으니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정부나 협회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찾아봤어요. 그런데 학벌이 고졸이다 보니, 취업하는 게 쉽지가 않았어요. 그러다가 한 취업박람회에서 ‘스펙 초월 멘토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을 접하고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됐어요.
이민주 저도 다른 친구들처럼 토익 공부도 하고,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다양한 스펙을 쌓으려고 노력했지요. 대학원에 진학해 전공 분야 지식을 쌓고, 환경 관련 세미나나 워크숍, 학술대회에 열심히 참여했어요. 대내외 수상 경력과 경험 덕분에 취업한 것 같아요.
문혜규 대학 4학년 때부터 교내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관심 있는 분야의 인터넷 기사와 자료 등을 모으며 저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갔어요.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 업체에서 인턴으로 활동하고 싶었지만 지방에 있어서 여의치 않았습니다.
김동호 저는 직장을 다니다 창업한 경우인데요. 창업 준비를 별도로 한 것은 아니지만 이전 직장에서 일하면서 부닥친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다가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을 들여 리서치를 의뢰하느니 이미 확보된 리서치 대상자들에게 휴대폰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조사하는 게 더 낫고, 시장성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받은 취업·창업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인가요?

문혜규씨.
문혜규씨.
이승민 일·학습 병행제는 기업(비아웹)과 공단(한국산업인력공단), 학교(한국산업기술대)의 긴밀한 협력관계 속에 시행되는 제도에요. 이 제도는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 ▶제도를 시행 중인 기업에 취업 ▶학교 입학 순으로 진행됩니다. 평일에는 회사에서 주 단위로 과제를 수행하고 토요일에 등교해 전공 수업을 듣습니다. 장점이라면, 업무와 관련지어 공부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옥종경 스펙 초월 멘토스쿨은 스펙보다는 열정과 잠재력을 갖춘 청년을 선발해 각 분야 전문가의 집중적인 멘토링과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참여기업에 취업 알선까지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이에요. 고졸인 저에게는 학벌보다 능력을 먼저 선보일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죠.
이민주 저는 정부 프로그램 덕분에 취업 제도 자체가 바뀌어 혜택을 봤어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채용기준이 변경됐거든요. 토익 성적 없이 조경기사 자격증, 생태복원기사 자격증, 경험 및 경력기술서만 갖고 서류전형에 응시했는데 공단에서 전문성을 기준으로 저를 평가한 덕분에 합격했어요.
문혜규 중소기업청에서 랩뷰 프로그램 전문가 과정의 비용을 모두 지원해줬어요. 랩뷰 프로그램은 신제품에 대한 테스트와 측정을 가능하게 하는 겁니다. 4주 동안 아침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공부하면서도 힘든 줄 몰랐어요. 랩뷰 기본 응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연동 교육을 받으며 수강생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실력을 키웠거든요.
김동호 저는 2011년 프로그램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창업진흥원 지원으로 미국에 3주 동안 연수를 받으러 갔는데요. 창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전문가를 만나고 피드백을 받았던 것이 무척 좋았습니다. 실제로 마지막 날 발표할 때 만났던 어느 한 벤처캐피털 대표님이 투자를 제안해주신 덕분에 창업하기가 수월했습니다.

여러분이 경험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김동호씨.
김동호씨.
이승민 일·학습 병행제의 장점은 업무를 하면서 관련 전공을 배우기 때문에 더 심도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또 등록금도 무료입니다. 사실 요즘 등록금 부담이 크잖아요. 학비 무료라는 것이 참 좋은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옥종경 스펙 초월 멘토스쿨은 스펙에 관계없이 열정과 교육에 대한 열의를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구직자들은 알찬 내용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요. 또한 취업 연계의 면에서도 참여기업에서 현장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취업 연계도 잘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
이민주 ‘국가직무능력표준’ 덕에 취업 준비생들은 자신의 전문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게 됐어요. 과거에는 영어 성적이 높아야 서류전형의 문턱을 통과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업무 관련 자격증이 있는 것만으로도 서류, 필기, 면접전형까지 통과할 수 있으니까요.
문혜규 사설기관에서 1000만 원을 들여야 배울 수 있는 과정을 정부 지원을 통해 무료로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랩뷰 수강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인력이 될 거라고 했는데, 정말로 수강생의 70~80%가 중소기업에서 실력을 쌓고 있어요.
김동호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저와 비슷한 창업준비자, 창업가들을 만나면서 자극을 받을 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덕분에 시야가 넓어졌다고 할 수 있어요.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요?
이승민
기술을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 일·학습 병행제에 자신이 원하는 학과가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어요. 또 부모님은 대학 진학을 원하지만 본인은 취업을 원할 때도 일·학습 병행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라 말하고 싶어요.
옥종경 비전공자 또는 특정한 사유로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사회로 뛰어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남들보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일하고자 하는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민주 공기업 입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정부는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올해 안으로 130개 공공기관부터 선도적으로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문혜규 ‘용기 있는 자가 기회를 얻는다’는 말처럼 꿈이 있는 분이라면 이 프로그램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랩뷰 과정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교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같은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스스로를 바꿔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김동호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기업이 일하는 방식을 2~3주 정도 볼 수 있는 기회인데요. 아무래도 사업을 이미 시작하면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우니 그 전 단계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일에 대한 비전과 개인적인 꿈은 무엇입니까?
이승민
남녀노소, 또 몸이 불편하신 분들까지 모두 편리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제 꿈이에요. 그래서 네트워크와 관련된 지식을 쌓고 지금 제가 가진 기술과 조합해 로봇, 사물인터넷 제품들을 많이 개발하고 싶어요.
옥종경 앞으로 IT보안 기술은 사회 전반에서 핵심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제 개인적인 목표는 보안에 대한 전반적이고 넓은 이해를 통해 보안컨설팅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이민주 자연과 더불어 계속 자연환경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요. 우리나라 자연생태계를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일하게 된 만큼 앞으로도 자연보전 분야의 전문가로서 생태자원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문혜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모습을 갖춰나가며 나를 알려간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넘버 1’보다 ‘온리(only) 1’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엔지니어가 되겠습니다.
김동호 10년 후에도 오늘과 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지금의 하루하루가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거창한 꿈은 없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회사는 물론 회사 구성원이 그에 맞춰 꾸준히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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