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의 하늘 관문인 양양공항이 활주로 및 주기장 확장 등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규모로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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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공항에 착륙해 유도로로 이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
국토교통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강원도를 찾는 해외 선수단과 관람객들을 위해 양양공항 시설 개선을 완료하고 16일 오후 양양공항에서 최초로 대형 항공기(E급 B777-200)를 투입해 실제 이착륙 항공기 운항점검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양공항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지난 2014년부터 활주로 및 주기장 확장 등 29개 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해 지난달 22일 모든 공사를 완료했다.
주요 개선사항으로 대형 항공기가 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와 유도로를 확장했으며 대형기 주기장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양양공항의 항공기 주기 능력이 4대에서 7대(B737)로 향상됐다. 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도 C~D급 중형기(B767, A320)에서 E급 대형기(B747, B777, A330)까지 취항할 수 있게 됐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양양공항 국제여객 항공기 운항은 인천~양양을 운항하는 내항기 68편, 외국 전세기 9편, 부정기편 29편, 비즈니스 항공기 34편 등 총 140여 대가 운항할 예정이며 E급 대형항공기는 총 10여편이 양양공항에 착륙할 계획이다.
또한 내항기 운영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시행할 평창 올림픽 참가 선수 등에 대한 출입국·세관·검역(CIQ) 서비스를 양양공항에서 제공해 환승시간 절감, 중량 수화물을 일괄 처리하는 등 수송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국토부는 양양공항 전반에 대한 항공기 운항점검을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8일 동안 실시했으며 16일에는 항공정책실장 주관으로 대형기가 실제 이착륙하는 항공기 운항점검을 실시했다.
이번에 이뤄진 항공기 운항점검은 국토부, 한국공항공사, 대한항공, 평창조직위 등이 참여해 내항기 운영, 여객 출입국, 보안, 계류장 지상안전, 소방대응, 제설, 활주로 및 유도로, 항공관제 등 항공 전 분야에 걸친 점검을 벌였다.
구본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항공기와 여객의 안전을 위해 공항의 전반적인 안전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국토부는 항공상황반을 운영하는 등 비상상황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