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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견줄 게임회사 키울 겁니다”

고교 3학년 ‘뷰와이드’ 전우성 대표,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래밍에 도전

[도전하는 대한민국] 대학 대신 창업

2013.08.30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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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열군(왼쪽)과 전우성군. 각자 창업한 회사에서 만든 ‘디쉬바이미’(왼쪽)와 ‘심해탈출’ 게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수열군(왼쪽)과 전우성군. 각자 창업한 회사에서 만든 ‘디쉬바이미’(왼쪽)와 ‘심해탈출’ 게임을 보여주고 있다.
 
스피릿(Speerit)이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은 음성을 인식해 작동하는 음성 비서 서비스다. 시험 버전 출시부터 인기를 끌어 한창때는 하루 최대 2만명이 다운로드 받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놀랍게도 이 앱을 개발한 사람은 고등학교 3학년생 전우성(한국디지털미디어고·18)군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배울 정도로 이 분야에 관심과 소질을 보인 전군은 그저 재미로 한번 만들어본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

“2011년 9월에 한 벤처기업 대표가 학교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창업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게 되면서 제 꿈이 개발자에서 기업가로 바뀐 것 같아요.”

전군이 설립한 ‘뷰와이드(뷰와이드 인터렉티브)’는 2011년 9월 경기도에서 개최한 ‘청년프론티어 창업지원사업’에 지원해 1천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학생 신분에 적지 않은 지원금을 받아 창업을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 ‘2012 대한민국 인재상’ ‘2012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동상, ‘2012 창업오디션 IT멘토스’ 우승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최신 기술을 이용한 창업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어리다는 게 창업에 있어서는 더 유리한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 쉽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거든요.” 전군은 “창업을 하려면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기관 등에서 개최하는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과 행사가 많아 의지만 있다면 학생이라도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전군은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배운 그가 이번에 모바일 게임에 도전한다. “지금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 좋은 성과를 내서 게임회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싶어요. 넥슨과 견줄 만한 큰 회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임회사로 키우는 게 꿈이에요.”

조이플 대표 전수열군은 자퇴하고 창업에 도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전우성군과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는 전수열(18)군 역시 어엿한 기업가다. ‘조이플(joyfl)’ 대표인 그는 애플 앱스토어에 ‘디쉬바이미(Dish by me)’라는 이름의 요리 레시피 공유 서비스를 내놓았다.

수열군도 우성군처럼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했다. 정보통신(IT)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했지만 원하는 만큼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없었기에 자퇴를 결심했다. 부모님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어릴 때부터 개발한 프로그램을 보여드리며 “이런 것들을 만들 때 가장 행복하다. 학교 밖에서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

전수열군은 당시 지식경제부에서 만든 ‘제2기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현 미래창조과학부 소관)’에서 2011년 7월부터 1년 3개월간 연수를 하고 최종 검증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성과 사업성 평가를 통과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인증서를 받았다. 이 과정에 참여한 연수생 100명 중 전군을 포함한 10명은 1인당 5천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창업 공간을 지원받았다. “유명 멘토들과 100명의 뛰어난 연수생들 사이에 있다 보니 창업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더라고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연수 중에 만난 사람, 고등학교 동기 등과 함께 ‘조이플’을 설립했죠.”

처음 창업을 결심했을 때는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기술창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듣고 창업경진대회에 나가봤지만 어쩐지 남는 게 없었다. “창업자이기 전에 개발자인 내가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 봤어요.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하잖아요. 무작정 창업을 배우려 들기보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최신 기술 트렌드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창업자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우리 회사가 만든 서비스로 세상이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전수열군의 꿈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가치를 만들기 위해 창업에 도전했어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하고싶은 일이 제게는 창업이었거든요.”

 
 
[글·사진: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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