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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체온 나누는 방한용품 ‘온정’

내복 기부 등 ‘정 나누기’…장갑·목도리·담요 등 세트로 묶어 전달도

[온(溫)맵시로 동절기 에너지 절약] 에너지 나눔

2013.12.13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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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일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600여 명의 주민들이 방한용품을 받아갔다.
지난 12월 3일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600여 명의 주민들이 방한용품을 받아갔다.
 
지난 12월 3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서울역쪽방상담소’ 앞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서울역쪽방상담소가 자리 잡은 골목길 사이로 50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건물 앞에는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 600여 개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바로 이날은 신한금융그룹이 쪽방촌 주민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날이었다.

“OOO 어르신 맞으시죠? 주민등록증 보여주시고 여기에 지장 찍으시면 돼요.”
“여기다가 하면 된다고? 이렇게 하면 되나요?”
“네, 이 상자를 가져가시면 됩니다.”

서울역쪽방상담소 직원들은 쪽방촌 주민들의 명단을 꼼꼼히 확인하고 물품을 나누어 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들 사이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 남성이 눈에 띄었다. 그는 상담소 직원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이 신속하게 물품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는 서울역 쪽방촌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오정우(59·가명) 씨다.

오정우 씨는 비록 사무소 직원은 아니지만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을 찾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오 씨는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방한용품이 추운 겨울을 나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쪽방촌 주민들은 아주 오래된 건물에서 살고 있습니다. 위풍이 세고 한기가 심해요. 아무래도 다들 형편이 어렵다 보니까 집을 고치기도 어렵죠. 몸이 아프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방세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 별다른 월동 준비를 할 수 없죠. 전기장판에 의지해서 겨울을 나지만 그것만으로는 정말 부족합니다.”

오 씨가 이번에 받은 방한용품은 장갑, 목도리, 방한모, 양말, 핫팩, 담요, 침낭과 식료품(쌀·참치·햄) 등 모두 12종으로 구성돼 있다.

“내복, 목도리, 장갑 등이 있으면 아무래도 난방비도 줄일 수 있고 훨씬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어요. 물건도 물건이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신경을 써준다는 것만으로도 저희들에겐 너무 고마운 일입니다.”

연탄·보일러 지원도 잇따라

건강이 좋지 않은 오 씨 역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오 씨의 꿈은 건강이 회복돼 쪽방촌에서 임대주택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전에 오 씨는 힘이 닿는 데까지 쪽방촌 이웃들을 위한 봉사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도 쪽방촌 주민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주민들은 이런 관심과 정에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서울역 쪽방촌 주민들을 비롯해 남대문, 종로, 동대문, 영등포 쪽방촌 주민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이는 독거노인, 장애인, 일용직 노동자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신한 따뜻한 겨울나기 쪽방촌 나눔’ 활동의 일환이다.

서울역쪽방상담소 전명재 팀장은 “점점 날이 추워지면서 방한용품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늘어난다”며 “오늘도 원래 물품을 전달하려던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부터 주민들이 모여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팀장은 “이런 행사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마다 한겨울 이웃돕기운동 활발

‘내복’을 통해 이웃들에게 정을 전달하는 단체도 있다. 한국 농어촌공사는 2006년부터 ‘내복펀드 모금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내복펀드’는 ‘1만원으로 내복 1벌을 구입해 홀로 사는 어르신 1명에게 선물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 아래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에서 처음 시작한 모금운동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들은 모금을 통해 경북 농어촌지역의 홀몸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내복을 기부해 오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그동안 기부한 내복은 지난해까지 1만4천여 벌에 달하며 올해는 6천벌의 내복을 전달할 예정이다.

저소득층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지원해 주는 단체들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서울지역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 200가구에 보일러와 연탄을 후원하는 ‘KB 사랑의 행복보일러’ 행사를 진행했다.

2012년부터 이어져온 이 행사는 저소득층에 노후한 연탄 보일러 교체, 가스경보기와 온수기 설치, 연탄 전달 등으로 진행돼 왔다.

롯데건설은 지난 11월 28~29일 서울 중계본동 104마을과 부산 동구 범일동 매축지마을에 연탄 4만장을 기부하고 저소득 120여 가구에 직접 배달해 주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벌였다.

[글·사진: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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