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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하던 어촌마을이 관광명소로 탈바꿈 

[경제혁신 3개년 계획 현장 속으로] ④ 어촌체험마을

요리 등 차별화된 체험프로그램 운영…지역경제 되살려

2014.11.20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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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어촌체험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두리낚시 체험을 하고 있다.  
안도어촌체험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두리낚시 체험을 하고 있다.  

“어촌체험마을이 활성화되니 소득도 늘고 어촌 경제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에서 서남쪽으로 34km.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뱃길로 1시간 40분 거리에 위치한 안도. 해안선 길이가 29km로 섬의 형태가 기러기 형상을 닮아 기러기 안(雁)을 썼다. 이후 살기가 편하다는 뜻의 편안할 안(安)자를 쓰고 있다.

189가구 361명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섬에 불과한 안도는 수산자원이 풍부해 여수에서 가장 부유한 섬이었다. 1970년대 선원선급금으로 당시 여수지역 집 한채 가격인 300만원을 지불할 만큼 어업종사자들의 수익이 상당했다.

하지만 국내 농어촌지역 공통 현상인 원주민 노령화로 쇠락을 겪어오다 1995년 여수 안도 앞바다에서 좌초된 원유 운반선 씨프린스호 좌초로 주요 생업 수단인 어장마저 황폐해졌다.

사고 발생 이전 안도 앞바다 163.4 ha에서 채취하던 전복 수확량은 6t에서 1.2t으로 급감했다. 2차 오염으로 수산자원이 고갈되는 피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다.

김평식 안전모니터봉사단 여수시지회 부회장이 2010년 금오도와 연결된 안도대교를 배경으로 어촌체험마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평식 안전모니터봉사단 여수시지회 부회장이 2010년 금오도와 연결된 안도대교를 배경으로 어촌체험마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안도마을 주민들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활용하며 마을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재기를 모색했다. 2010년도에는 금오도와 다리로 연결되면서 여수 돌산에서 50분 내외로 접근성까지 개선됐다. 

여수엑스포와 금오도의 비렁길 유명세로 차츰 안도를 방문하는 방문객도 늘어났다. 하지만 정작 숙박시설 등 인프라는 부족했다. 안도마을에서의 소비창출로도 연결되지 못했다.

김평식 안전모니터봉사단 여수시지회 부회장은 “한해 금오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50만명이고 안도를 찾는 방문객은 14만명에 이른다” 며 “1명이 1만원씩만 지출해도 최소 14억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우선 안도 주민들은 올해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세부 과제인 관광서비스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어촌체험마을사업에 공모했다. 해양수산부가 어촌관광 서비스의 품질향상과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국내 관광상업을 활성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지난 3월 계획을 수립하고 여수 안도어촌체험마을 등 5곳이 선정돼 7월부터 각 어촌마을에 특화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영숙 안도어촌체험마을 사무장이 한반도 모양을 품은 안도마을 형상을 설명하고 있다.
서영숙 안도어촌체험마을 사무장이 한반도 모양을 품은 안도마을 형상을 설명하고 있다.

안도마을은 지역 특산물인 전복과 소라를 활용한 안도 용궁탕, 장어 깐풍기 등의 요리를 개발했다. 외부 컨설팅업체의 조언까지 얻으면서 적극적인 활로를 모색했다.

특히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발효식품체험단지 준공으로 어촌체험마을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젓갈 등 발효식품을 작업할 수 있는 작업장이 조성되고 단지 내 어촌계마을 식당에서는 이번에 개발된 요리들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만들어져 민박에만 의존했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또 여기서 생산된 특산물의 판매가 늘어나면 마을주민들의 참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도어촌체험마을은 안도대교 공사중 발견된 신석기시대 유물 출토 등의 역사적인 가치가 더해지면서 볼거리, 체험거리,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주민들은 2010년 조성이 완료된 어촌체험마을 체험관에 자비를 모아 마련한 재원 5000여만원으로 역사관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했다.

여수 바다목장 체험관 전경  
여수 바다목장 체험관 전경.  

또 다른 어촌마을과 특화된 무인도 체험과 따개비 채취하기, 스노우클링, 정치망 체험, 선상낚시 등을 연계하며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가족 관광객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서영숙 안도어촌체험마을 사무장은 “2012년 완공된 바다목장 체험관에 근현대사를 비롯한 신석기 유물들이 보관, 전시돼 있다”며 “체험프로그램 일환으로 돌칼, 규슈산흙요석, 조개팔찌, 타제석기 등을 만질 수 있도록 했더니 관람객들이 많은 흥미를 가질 만큼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으로 작고 조용한 안도 어촌마을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안도어촌체험마을의 경우처럼 앞으로도 어촌관광마을이 공예, 요리, 캐릭터 등 다른 마을과 차별화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권준영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어촌관광 특화 체험프로그램은 재능기부 전문가와 마을주민이 힘을 합쳐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어촌관광과 어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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