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콘텐츠 영역

“창업은 재미있는 게임 같아요”

한 해 동안 5개 창업경진대회 수상…창업 동아리에서 스타트업으로 ‘우리동네툰즈’

2017.06.02 위클리공감
글자크기 설정
인쇄 목록

다른 동기들처럼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던 대학 4학년, 심규민 우리동네툰즈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창업 동아리에 들어갔다. 기획부터 제품 제작, 판매까지 창업 전반을 경험한 심규민 대표는 창업이 주는 재미에 눈을 떴다. 그리고 과감하게 취업을 포기하고 창업 동아리를 만들었다. 창업 동아리에서 스타트업으로 도약한 우리동네툰즈, 드디어 본 게임이 시작됐다.

우리동네툰즈 사람들.(사진=C영상미디어)
우리동네툰즈 사람들.(사진=C영상미디어)

 

충북 충주에 있는 한국교통대에서 만난 심규민(28), 이재현(25), 황채영(23) 우리동네툰즈 대표는 나이만큼 발랄한 청년들이었다. 사내에서의 수평적 평등을 유지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대표라는 우리동네툰즈는 ‘뭐든지 재미있게 하자’가 모토. 여러 창업 아이템 중에서 역사체험 서비스를 선정한 이유도 역사를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창업하기 전부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과 후 활동이나 봉사 활동을 했어요. 그런데 봉사 활동을 하면서 늘 역사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국어·영어·수학·과학 같은 과목은 다들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간과 돈을 투자해 배우지만 역사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죠. 무조건 외워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많다 보니 재미없는 과목이라는 인식도 만연해 있고요. 이런 생각에서 출발해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창업으로 연결됐습니다.”

창의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도전 K-스타트업’의 도움이 컸다. 2016년 ‘K-스타트업 대학 창업유망팀 300’에 창업유망팀으로 선발되면서 많은 스타트업을 만났다. 다양한 스타트업과 만나면서 나눈 정보는 우리동네툰즈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 열쇠가 됐다. 도전 K-스타트업에서 얻은 내용을 바탕으로 세 사람은 창의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끝없이 토론했다.

우리동네툰즈가 개발한 역사교육 보드게임 교구 ‘우리동네역사탐험대.(사진=우리동네툰즈)
우리동네툰즈가 개발한 역사교육 보드게임 교구 ‘우리동네역사탐험대.(사진=우리동네툰즈)

 

우리동네툰즈가 역사에 접근한 방식은 ‘놀이’다. 교구나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직접 체화하는 방식으로 배우면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드게임 ‘부루마블’로 나라 이름을 외웠듯 문화재 이름을 접한다면 일부러 외우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에 남지 않을까.

그다음 지도를 보고 구역을 나눠 접근하기 쉬운 곳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했다. 접근하기 쉬운 곳, 접근하기 어려운 곳, 중요한 문화재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곳 등으로 구분했다. 충주를 시작으로 충북,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기차여행 프로그램인 ‘내일로’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재를 구분했다. 그리고 접근하기 쉬운 곳 위주로 보드게임용 카드를 만들어 역사교육용 보드게임 ‘우리동네역사탐험대’가 탄생했다.

콘텐츠를 구성한 후 교육현장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 교사 지망생, 봉사 활동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이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의견을 참고해 문제점을 보완해나갔다.

창업 아이템에 대한 세부사항을 정하고 나니 창업자금이 필요했다. 그때 심 대표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것이 창업경진대회다. 창업경진대회는 대회마다 아이템을 하나만 선정해 참가할 수 있다. 그래서 역사교육이라는 큰 카테고리를 보드게임, 애플리케이션, 기업문화 등의 여러 아이템으로 쪼개 각각에 맞는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6년에만 충북창업아이템 경진대회 등 5개 창업대회에서 수상과 동시에 상금을 받아 안정적으로 창업자금을 확보했다.

우리동네툰즈는 이렇게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으로 역사에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미션으로 문화재를 탐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연령별·학습 수준별 교구로 역사 ‘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카페, 성인을 대상으로 한 팟캐스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했다. 우리동네툰즈가 개발한 창의 역사교육 콘텐츠는 2017년 6월 말 모두 오픈할 예정이다.

세 대표에게 우리동네툰즈의 강점을 물었다.

“역사는 트렌드가 없다는 게 우리동네툰즈의 가장 큰 강점이죠.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지속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이에요. 또 한류가 확산되면서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갖는 외국인도 늘고 있어요. 앞으로 한국의 역사를 배우려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할 텐데 그들이 우리동네툰즈로 한국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으면 해요.”

[위클리공감]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