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뭄확산에 대비해 총체적인 대응에 나섰다. 상황실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지자체·농어촌공사 등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강수량 부족 및 6월 기상전망으로 보아 가뭄양상이 심화될 우려가 있어 지자체와 농어촌공사 등과 공조체제 하에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3일부터 실시간 가뭄상황관리 및 대책추진에 철저를 기하기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확대 편성·운영한다.
가뭄우려지역인 인천광역시, 경기도, 강원도 등 지자체별로 가용재원 및 인력·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대책을 추진토록 긴급 지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인천·경기·강원도 지역의 올 강수량은 평년의 60% 미만이다.
특히 강화군·파주시 등 중북부 지역, 강원 영동·영서, 경북 울진 등 20개시군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50% 이상 적어 농식품부가 가뭄상황 및 대책추진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가뭄지역은 벼의 경우, 강화, 파주 등 12개 시군에서 약 1425ha에 논바닥 물마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밭작물의 경우 강원도 횡성·평창군 등 13개 시군에서 고추, 감자, 옥수수, 배추 등 밭작물 2169ha에서 시들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생육부진이 우려되며, 이들 물 부족지역에서는 배추, 콩 등의 파종·정식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해대책 상황실은 식량정책관을 반장으로 농업기반과, 재해보험정책과 중심으로 운영되며, 필요시 농진청, 농어촌공사 등 관련기관의 협조를 받아 합동근무할 예정이다.
상황실은 가뭄상황 파악 및 현지 대책급수 추진상황 점검, 긴급 급수대책비 지원, 농작물 피해상황 점검 및 재해대책비 지원, 중앙재해대책본부와의 협조체계 유지 등 가뭄극복을 위한 대책추진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한편, 가뭄이 심각한 지자체에서는 농식품부에서 지원한 가뭄대책비 35억 2000만원(인천 : 32억 8000만원, 경기 2억 4000만원)과 자체 예비비 예산 등으로 관정가동, 하천굴착, 양수급수, 물차공급 등을 통해 대책급수를 추진하고 있다.
3일 현재까지 양수장 831대, 관정·들샘 375공, 급수차 187대, 송수호스 21㎞, 하상굴착 146개소, 인력 7747명에 달하는 장비와 인력이 동원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재해대책상황실 확대·운영을 통해 지자체·농진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대응체계 구축하고, 필요할 경우 담당직원을 긴급히 현장에 보내 긴급영농대책 추진상황을 점검·독려해 물부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